여인추억3권-11.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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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추억3권-11. 견학 실시간 핫 잇슈
11. 견학
겨우 본격적인 자세로 마사오는 위에서 기꾸를 포옹했다. 다시 한번 마사오의 손은 기꾸의 비경으로 더듬어갔다. 이번엔 아까처럼 망설이지 않았다. 한손은 베개 안쪽을 지나 기꾸의 어깨를 껴안았다.
마사오는 이동하고 기꾸는 두 다리로 마사오의 허리를 감쌌다. 그 변화 사이에도 기꾸의 손은 마사오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마사오가 위로 이동함과 동시에 그 손을 뺐다.
기꾸의 한쪽 팔은 마사오의 어깨를 감쌌다. 마사오으 맨 끝이 따뜻한 곳에 닿았다. 기꾸는 자신의 손가락과 마사오의 둥근 부분을 조작해서 꽃잎을 벌리는 것 같았다. 따뜻함 속에서 마사오의 일부를 감쌌다. 마사오는 기꾸에게 좋으냐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기꾸는 크게 끄덕였다. 마사오는 팔에 힘을 넣어 기꾸의 어깨를 아래로 끌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따뜻함이 퍼지면서 짙어지고 쾌감이 마사오의 체내에 침투했다. 거의 저항이 없었다. 도중에 최초의 저항감이 아니 압박감이 아래쪽에서 생겼다. 그것이 벽이 융기하고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아아!”
기꾸는 신음을 내뱉으며 동시에 두 다리를 마사오의 양다리에 얽으며 더욱 깊게 안겨왔다. 마사오는 기꾸의 좁은 어깨를 힘껏 껴안았다.
기꾸도 양팔로 마사오를 껴안고 낮은 신음을 연발했다. 마사오는 뜨거운 용암 속을 곧바로 나아갔다. 기꾸의 허리가 뜨고 내부에 진동이 생겼다. 무의식중에 마사오는 감동의 소리를 내고 더욱 더 나아가 정지했다.
그러면서도 역시 묘우미의 동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조심스레 얼굴을 그쪽으로 돌렸다. 묘우미는 몸을 이쪽으로 돌려 눈을 휘둥그래 뜨고 있었다. 그 눈에 노여움이 고여 있음을 마사오는 직감했다.
“성공했어?”
묘우미는 그렇게 물었다. 그 목소리에는 도전적인 울림이 있었다.
“그래요. 당신의 희망대로입니다.”
묘우미의 지시에 따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묘우미는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가왔다.
“마사오, 당신도 취했나 봐! 혐오스러워.”
“그건 어쩔 수 없었어요.”
묘우미는 마사오의 팔을 잡았다. 그와 동시에 기꾸의 허리가 진동하며 마사오의 동작을 재촉했다. 마사오는 허리를 힘껏 밀어 기꾸의 동작을 봉쇄했다. 다음 순간 기꾸의 꽃잎이 더욱 세차게 마사오의 성기를 조였다.
마사오는 정지한 채 힘을 주고 자신을 크게 움직이며 기꾸의 내부에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기꾸도 마사오와 똑같이 허리를 고정시킨 채 짧고 예리한 조임으로 응했다.
“아, 좋아.”
기꾸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마사오는 또 신호를 보내고 기꾸는 응했다. 명확히 그것은 마사오와 똑같은 방법을 의식적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이제 이 아주머니는 잠시 이대로 있어도 되겠어.’
마사오는 왼팔을 기꾸의 어깨에서 풀어 묘우미의 어깨를 감쌌다. 가까이 안으려고 했다. 묘우미는 계속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젓고 마사오가 끄는 힘에 저항했다.
“안 돼. 아주머니와 즐겨. 연결되어 있는 주제에 욕심부리지 말고, 난 제3자야.”
“괜찮아요, 이리 와요.”
입술을 요구하는 표시를 했다. 묘우미는 고개를 저었고 심술궂게 입수을 꼭 다물었다. 마사오는 강제로 그 어깨를 잡아당기고 고개를 돌렸다. 묘움는 발버둥쳤다. 그 발버둥치는 것을 막고 얼굴에 얼굴을 대었다. 입술을 맞추었다.
자연히 마사오의 상반신은 기꾸의 가슴으로부터 떨어졌다. 기꾸의 손이 마사오의 허리를 위에서부터 누르고 발이 힘껏 조였다.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내부에 새로운 따뜻함이 용출한 느낌이었다.
입술을 빨기 시작하자마자 묘우미의 저항은 그쳤다. 이론적이고 관념적이지만 역시 여자였던 것이다. 중간부터는 묘우미도 이쪽에 응해왔다. 그손이 마사오의 머리를 껴안았다.
이제 달아날 염려는 없다. 마사오의 왼손은 묘우미의 몸을 껴안고 더욱 가까이 당겼다. 묘우미의 넓적다리가 마사오의 다리 바깥쪽에 있는 기꾸의 허벅지에 밀착했다. 더욱 키스를 계속하면서 마사오는 왼손으로 묘우미의 허리를 애무했다. 애무하면서 아래로 덤불을 지나 비경에 손바닥을 대었다. 묘우미의 그곳을 잊지는 않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일종의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곧 꽃잎의 싹을 더듬어 만졌다. 거칠게 진행시킨 것은 그 곳까지고, 거기부터는 부드럽고 미묘하게 손가락을 움직여야 한다. 그 사이에도 마사오는 기꾸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마사오가 신호한다. 그것을 받아 기꾸의 내부가 대답한다. 다음은 마사오 차례다. 그 반복이 리듬에 맞추듯이 행해졌다.
“아! 정말 오래간만이야.”
기꾸의 혼잣말 같은 중얼거림이 드려왔다. 마사오와 묘우미가 어떻게하고 있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기꾸는 기꾸대로 자신의 감촉을 쫓고 있었다. 겨우 마사오는 입술을 떼었다.
“당신이 화낼 건 없어요.”
눈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자 화나지 않았다고 묘우미는 속삭이고 이번엔 자신이 입술을 요구했다. 두 번째의 긴 키스 뒤에 묘우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탁한다.
“자, 아주머니에게 전념해. 그렇지 않으면 견학이 안 되잖아.”
마사오의 손목을 잡아 자기의 화원에서 떼어놓았다.
“그러면 나중에.”
기꾸에게 들리는 것은 상관없다. 확실히 다짐을 했다. 이번엔 묘우미가 솔직하게 끄덕였다. 좀전과 반대의 길을 더듬어 마사오의 손은 묘우미의 허리로 올라와 유방에 인사하고 떨어져 기꾸의 어깨로 돌아왔다. 얼굴도 기꾸의 정면으로 돌아왔다.
조용히 작은 동작부터 시작해 다음에 그 운동을 크게 했다. 곧 기꾸는 아래로부터 리듬을 맞추어 왔다. 기꾸의 꽃잎의 흡인력은 상상 외로 세었다. 가만히 있어도 빨려돌어갔다.
그러나 기꾸는 소극적이었다. 마사오보다도 지나친 동작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앞서서 행동하지 않았다. 단지 마사오의 동작에 맞출 뿐이었으나 그래도 신음소리는 더욱더 고양되고 있었다. 마사오는 기꾸의 단순한 동작에 불안을 느꼈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주문이 있으면 표현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멋있어요. 이제 곧 정사에 오를 것 같아요.”
기꾸는 달뜬 목소리로 말했다. 뺨은 뜨거웠다.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
묘우미도 이제 잠자코 있었다. 마사오는 얼굴의 방향을 바꾸었다. 묘우미는 좀전과 똑같이 이쪽을 보고 있었지만, 화내지는 않았다.
변화를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그 변화는 마사오가 속삭인 불과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우선 기꾸의 내부에서 생겼다. 마사오의 끝 부분이 뜨거운 물에 푹 잠기는 듯한 기분이 되었던 것이다. 그 직후 기꾸의 동작이 혼란해지고 호흡이 거치어지면서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기꾸기 뭔가 기쁨에 가득 차 말하지 않을까 마사오는 기대했다. 그러나 신음소리는 고저를 이루며 계속되었을 뿐이었다. 이를 악물고 있는 듯했다.
마사오는 기꾸의 동작에 상관하지 않고 크게 몸을 띄워 깊이 잠겼다. 신음소리는 마사오의 동작을 따라 변화하고 이윽고 몸 전체가 경직했다. 마사오가 그것에 맞추어 정지했던 것은 동작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좀 더 진행하고 싶지만 내 한계야.’
확실히 그렇게 의식했다. 마사오가 도달해 버리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를뿐 아니라 예방품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정지한 마사오는 기꾸의 몸 위 자기 몸을 포개 실은 채 기꾸의 심장 고동을 느꼈다. 기꾸의 내부는 경직되어 있었다. 묘우미는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아주고 고개를 들어 얼굴을 접근해 왔다.
“아주머니가 만족해하는 것 같아?”
마사오를 향한 질문이었다.
호흡을 정돈시키면서 마사오는 말했다.
“아주머니에게 물어 봐요.”
“아주머니, 만족하세요?”
기꾸는 감고 있던 눈을 어슴푸레하게 뜨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요.”
기꾸가 사과했다. 마사오의 파트너는 본래 묘우미였기 때문에 당연한 인사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이제 끝났어요? 아니면 아직이에요.”
거기에 기꾸는 직접 대답하지 않고 얼굴를 마사오에게 돌리며 말했다.
“그러면 그녀에게 돌아가세요. 무리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기꾸는 팔을 풀었다. 그렇지만 발의 조음은 그대로였고 입구는 마사오를 옴짝달싹못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아니, 좀 더 이대로.”
마사오는 고개를 흔들고 조금 허리를 띄웠던 것을 아래로 지긋이 누르며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기꾸는 소리를 질렀다.
“아!”
그것은 아무래도 자신의 마음과는 반대로 엉겁결에 튀어나온 소리임에 분명했다. 그리고 얼른 묘우미를 쳐다보며 부탁한다.
“좀 더 있어도 돼요?”
허가를 요청한 것은 무심결에 나온 신음을 변명하려는 의미도 있었다.
“그러세요. 왠지 공부가 안 돼요. 남의 말을 들으면 더 굉장하다고 하던데.”
묘우미는 불만스러운 듯했다. 다시 ‘관찰자’로서의 의욕이 솟아오르는 모양이었다. 잠시 쉬는 동안의 대화로 마사오는 상당히 여유를 회복하고있었다. 크게 심호흡하고 안는 위치를 바꾸어 세웠던 무릎의 각도를 바꾸고 천천히 비틀었다.
“나, 어때요?”
기꾸가 비로소 행위에 관한 말을 꺼냈다. 노골적이고 호색스런 말을 듣고 싶을 거라고 마사오는 생각했다. 말에 상승 효과가 있었다. 마사오는 그 귀에 입을 대고 느끼고 있는 대로의 느낌을 속삭였다. 그러자. 기꾸의 입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몸 전체가 맥박치듯했다.
잠시 후 기꾸의 몸에서 힘이 빠지고 녹초가 된 듯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때때로 다리 경련을 했다. 그럴 때마다 내부의 울림이 생겼고 마사오 자신은 최초의 단단함을 유지한 상태이므로 기꾸 내부의 어떤 미세한 반응이라도 곧 감지할 수 있었다.
정상에 도달하려는 욕망을 자제하며 기꾸의 반응을 음미하고 있자 기꾸는 몸을 조금 움직이고 고개를 저었다.
“이제 참아요. 난 됐어요.”
의외의 말이었다. 천천히 마사오는 기꾸에게서 떨어졌다. 그러자 기꾸는 몸의 방햐을 바꾸어 자신의 잠옷 자락으로 마사오를 닦아내었다. 부드럽게 구석구석 닦아주고는 마지막에 직접 강하게 쥔다.
“자, 이제는 그녀에게로 가요.”
마사오는 몸을 뒤집어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담배를 입에 물었다. 묘우미가 어깨에 손을 대었다.
“끝났어?”
진지한 어조였다.
“예. 겨우 참았어요.”
정직한 대답이었다.
“왜?”
“당신에게 주고 싶어서요.”
“정말?”
마사오는 묘우미의 손을 잡아당겨 허리를 옆을 하여 전재한 자기 것을 확인시키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성기를 꽉 쥔다.
“아주머니!”
기꾸를 불렀다.
“예.”
“아주머니도 끝났어요?”
“예, 그래요. 나이 값도 못하고, 친절히 대해 줘서 고마워요.”
“너무 시시해요. 소리 한 번 안 지르고 벌써 끝내다니.”
뽀로퉁해서 불만을 토로한 묘우미는 손에 쥔 것을 거칠게 혼들어댔다.
“마사오, 당신이 서툴었던 것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죠.”
“실망했어, 대단히. 난 아수라 장면을 연상했는데.”
“아니에요.”
기꾸도 이쪽을 보았다. 마사오의 허리에 손을 올리며 껴안는 형태를 취했다.
“멋졌어요. 정말로. 아! 정말 좋았어요. 왠지 다시 젊음을 되찾은 것 같아요.”
“그래요? 난 더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3자는 모르죠. 반드시 요란을 떤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
“젊을 때부터 계속 그랬나요?”
“예, 그래요. 아가씨도 점점 알게 될 것이에요. 이 사람, 정말 멋져요.”
“알았어요.”
묘우미는 끄덕였다.
“그렇지만 제 경우, 언제 아주머니같이 느낄 수 있을까요?”
“난 결혼한 뒤 한 반년쯤 지나고부터였어요. 그래도 아가씨는 빠른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대답한 뒤 기꾸는 중요한 말을 덧붙였다.
“단, 그렇게 될 때까지는 결코 다른 남성과 바람 피지 마세요. 바람을 피우면 지금까지의 감각에 혼란이 생겨서 불감증이 되는 일도 있으니까. 벌써 십년이 지났나? 내 친구가 고백한 일이 있어요. 그 친구, 젊었을 때 남자가 요구하면 거절하지않고 많은 남자와 즐겼다고 해요. 항상 그저 그런 느낌이었대요. 느끼지 못하니까 새로운 남자에게 기대하죠. 그러니까 더 느끼지 못하죠. 그렇게 되면 불행이에요. 난 바람피우는 여자의 대부분이 기쁨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자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남성에게만 안기는 게 행복이라구요.”
“남자는 어떤데요?”
“남자는 그런 것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요. 그렇죠?”
기꾸는 마사오에게 동의를 구했고 마사오는 끄덕였다.
“불공평해요.”
“아니오 여자는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가씨도 죽 이 사람을 고수하는 편이 좋을 것이에요.”
“전 반대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 사람은 이제 그만두고 다른 새로운 상대를 찾아보고 싶어요.”
“그만둬요. 자신이 비참해질 뿐이에요.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는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구요.”
“이 사람, 내 연인은 아니에요. 오다가다 실험 상대로 선택했을 뿐이라구요. 처녀성과 작별하고 싶었기 때문에 택한 거지요. 이제부터는 한 여자로서 애인을 찾겠어요.”
“그건 아가씨 마음대로 해요. 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고, 많은 젊은 아가씨를 보죠. 그래서 잘 알아요. 한 남자를 고수하는 여자가 눈도 반짝이고 예쁘다는 것을 요.”
“그건 그래요.”
고개를 끄덕인 뒤, 묘우미는 마사오에게 물었다.
“당신, 아직이죠?”
“예.”
“그러면 이번엔 나를 안아요. 아주머니가 봐 주세요. 직접 배우고 싶어요.”
“그러세요 자, 학생은 더 맞은편으로 가고.”
겨우 본격적인 자세로 마사오는 위에서 기꾸를 포옹했다. 다시 한번 마사오의 손은 기꾸의 비경으로 더듬어갔다. 이번엔 아까처럼 망설이지 않았다. 한손은 베개 안쪽을 지나 기꾸의 어깨를 껴안았다.
마사오는 이동하고 기꾸는 두 다리로 마사오의 허리를 감쌌다. 그 변화 사이에도 기꾸의 손은 마사오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마사오가 위로 이동함과 동시에 그 손을 뺐다.
기꾸의 한쪽 팔은 마사오의 어깨를 감쌌다. 마사오으 맨 끝이 따뜻한 곳에 닿았다. 기꾸는 자신의 손가락과 마사오의 둥근 부분을 조작해서 꽃잎을 벌리는 것 같았다. 따뜻함 속에서 마사오의 일부를 감쌌다. 마사오는 기꾸에게 좋으냐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기꾸는 크게 끄덕였다. 마사오는 팔에 힘을 넣어 기꾸의 어깨를 아래로 끌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따뜻함이 퍼지면서 짙어지고 쾌감이 마사오의 체내에 침투했다. 거의 저항이 없었다. 도중에 최초의 저항감이 아니 압박감이 아래쪽에서 생겼다. 그것이 벽이 융기하고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아아!”
기꾸는 신음을 내뱉으며 동시에 두 다리를 마사오의 양다리에 얽으며 더욱 깊게 안겨왔다. 마사오는 기꾸의 좁은 어깨를 힘껏 껴안았다.
기꾸도 양팔로 마사오를 껴안고 낮은 신음을 연발했다. 마사오는 뜨거운 용암 속을 곧바로 나아갔다. 기꾸의 허리가 뜨고 내부에 진동이 생겼다. 무의식중에 마사오는 감동의 소리를 내고 더욱 더 나아가 정지했다.
그러면서도 역시 묘우미의 동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조심스레 얼굴을 그쪽으로 돌렸다. 묘우미는 몸을 이쪽으로 돌려 눈을 휘둥그래 뜨고 있었다. 그 눈에 노여움이 고여 있음을 마사오는 직감했다.
“성공했어?”
묘우미는 그렇게 물었다. 그 목소리에는 도전적인 울림이 있었다.
“그래요. 당신의 희망대로입니다.”
묘우미의 지시에 따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묘우미는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가왔다.
“마사오, 당신도 취했나 봐! 혐오스러워.”
“그건 어쩔 수 없었어요.”
묘우미는 마사오의 팔을 잡았다. 그와 동시에 기꾸의 허리가 진동하며 마사오의 동작을 재촉했다. 마사오는 허리를 힘껏 밀어 기꾸의 동작을 봉쇄했다. 다음 순간 기꾸의 꽃잎이 더욱 세차게 마사오의 성기를 조였다.
마사오는 정지한 채 힘을 주고 자신을 크게 움직이며 기꾸의 내부에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기꾸도 마사오와 똑같이 허리를 고정시킨 채 짧고 예리한 조임으로 응했다.
“아, 좋아.”
기꾸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마사오는 또 신호를 보내고 기꾸는 응했다. 명확히 그것은 마사오와 똑같은 방법을 의식적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이제 이 아주머니는 잠시 이대로 있어도 되겠어.’
마사오는 왼팔을 기꾸의 어깨에서 풀어 묘우미의 어깨를 감쌌다. 가까이 안으려고 했다. 묘우미는 계속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젓고 마사오가 끄는 힘에 저항했다.
“안 돼. 아주머니와 즐겨. 연결되어 있는 주제에 욕심부리지 말고, 난 제3자야.”
“괜찮아요, 이리 와요.”
입술을 요구하는 표시를 했다. 묘우미는 고개를 저었고 심술궂게 입수을 꼭 다물었다. 마사오는 강제로 그 어깨를 잡아당기고 고개를 돌렸다. 묘움는 발버둥쳤다. 그 발버둥치는 것을 막고 얼굴에 얼굴을 대었다. 입술을 맞추었다.
자연히 마사오의 상반신은 기꾸의 가슴으로부터 떨어졌다. 기꾸의 손이 마사오의 허리를 위에서부터 누르고 발이 힘껏 조였다.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내부에 새로운 따뜻함이 용출한 느낌이었다.
입술을 빨기 시작하자마자 묘우미의 저항은 그쳤다. 이론적이고 관념적이지만 역시 여자였던 것이다. 중간부터는 묘우미도 이쪽에 응해왔다. 그손이 마사오의 머리를 껴안았다.
이제 달아날 염려는 없다. 마사오의 왼손은 묘우미의 몸을 껴안고 더욱 가까이 당겼다. 묘우미의 넓적다리가 마사오의 다리 바깥쪽에 있는 기꾸의 허벅지에 밀착했다. 더욱 키스를 계속하면서 마사오는 왼손으로 묘우미의 허리를 애무했다. 애무하면서 아래로 덤불을 지나 비경에 손바닥을 대었다. 묘우미의 그곳을 잊지는 않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일종의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곧 꽃잎의 싹을 더듬어 만졌다. 거칠게 진행시킨 것은 그 곳까지고, 거기부터는 부드럽고 미묘하게 손가락을 움직여야 한다. 그 사이에도 마사오는 기꾸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마사오가 신호한다. 그것을 받아 기꾸의 내부가 대답한다. 다음은 마사오 차례다. 그 반복이 리듬에 맞추듯이 행해졌다.
“아! 정말 오래간만이야.”
기꾸의 혼잣말 같은 중얼거림이 드려왔다. 마사오와 묘우미가 어떻게하고 있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기꾸는 기꾸대로 자신의 감촉을 쫓고 있었다. 겨우 마사오는 입술을 떼었다.
“당신이 화낼 건 없어요.”
눈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자 화나지 않았다고 묘우미는 속삭이고 이번엔 자신이 입술을 요구했다. 두 번째의 긴 키스 뒤에 묘우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탁한다.
“자, 아주머니에게 전념해. 그렇지 않으면 견학이 안 되잖아.”
마사오의 손목을 잡아 자기의 화원에서 떼어놓았다.
“그러면 나중에.”
기꾸에게 들리는 것은 상관없다. 확실히 다짐을 했다. 이번엔 묘우미가 솔직하게 끄덕였다. 좀전과 반대의 길을 더듬어 마사오의 손은 묘우미의 허리로 올라와 유방에 인사하고 떨어져 기꾸의 어깨로 돌아왔다. 얼굴도 기꾸의 정면으로 돌아왔다.
조용히 작은 동작부터 시작해 다음에 그 운동을 크게 했다. 곧 기꾸는 아래로부터 리듬을 맞추어 왔다. 기꾸의 꽃잎의 흡인력은 상상 외로 세었다. 가만히 있어도 빨려돌어갔다.
그러나 기꾸는 소극적이었다. 마사오보다도 지나친 동작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앞서서 행동하지 않았다. 단지 마사오의 동작에 맞출 뿐이었으나 그래도 신음소리는 더욱더 고양되고 있었다. 마사오는 기꾸의 단순한 동작에 불안을 느꼈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주문이 있으면 표현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멋있어요. 이제 곧 정사에 오를 것 같아요.”
기꾸는 달뜬 목소리로 말했다. 뺨은 뜨거웠다.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
묘우미도 이제 잠자코 있었다. 마사오는 얼굴의 방향을 바꾸었다. 묘우미는 좀전과 똑같이 이쪽을 보고 있었지만, 화내지는 않았다.
변화를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그 변화는 마사오가 속삭인 불과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우선 기꾸의 내부에서 생겼다. 마사오의 끝 부분이 뜨거운 물에 푹 잠기는 듯한 기분이 되었던 것이다. 그 직후 기꾸의 동작이 혼란해지고 호흡이 거치어지면서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기꾸기 뭔가 기쁨에 가득 차 말하지 않을까 마사오는 기대했다. 그러나 신음소리는 고저를 이루며 계속되었을 뿐이었다. 이를 악물고 있는 듯했다.
마사오는 기꾸의 동작에 상관하지 않고 크게 몸을 띄워 깊이 잠겼다. 신음소리는 마사오의 동작을 따라 변화하고 이윽고 몸 전체가 경직했다. 마사오가 그것에 맞추어 정지했던 것은 동작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좀 더 진행하고 싶지만 내 한계야.’
확실히 그렇게 의식했다. 마사오가 도달해 버리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를뿐 아니라 예방품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정지한 마사오는 기꾸의 몸 위 자기 몸을 포개 실은 채 기꾸의 심장 고동을 느꼈다. 기꾸의 내부는 경직되어 있었다. 묘우미는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아주고 고개를 들어 얼굴을 접근해 왔다.
“아주머니가 만족해하는 것 같아?”
마사오를 향한 질문이었다.
호흡을 정돈시키면서 마사오는 말했다.
“아주머니에게 물어 봐요.”
“아주머니, 만족하세요?”
기꾸는 감고 있던 눈을 어슴푸레하게 뜨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요.”
기꾸가 사과했다. 마사오의 파트너는 본래 묘우미였기 때문에 당연한 인사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이제 끝났어요? 아니면 아직이에요.”
거기에 기꾸는 직접 대답하지 않고 얼굴를 마사오에게 돌리며 말했다.
“그러면 그녀에게 돌아가세요. 무리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기꾸는 팔을 풀었다. 그렇지만 발의 조음은 그대로였고 입구는 마사오를 옴짝달싹못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아니, 좀 더 이대로.”
마사오는 고개를 흔들고 조금 허리를 띄웠던 것을 아래로 지긋이 누르며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기꾸는 소리를 질렀다.
“아!”
그것은 아무래도 자신의 마음과는 반대로 엉겁결에 튀어나온 소리임에 분명했다. 그리고 얼른 묘우미를 쳐다보며 부탁한다.
“좀 더 있어도 돼요?”
허가를 요청한 것은 무심결에 나온 신음을 변명하려는 의미도 있었다.
“그러세요. 왠지 공부가 안 돼요. 남의 말을 들으면 더 굉장하다고 하던데.”
묘우미는 불만스러운 듯했다. 다시 ‘관찰자’로서의 의욕이 솟아오르는 모양이었다. 잠시 쉬는 동안의 대화로 마사오는 상당히 여유를 회복하고있었다. 크게 심호흡하고 안는 위치를 바꾸어 세웠던 무릎의 각도를 바꾸고 천천히 비틀었다.
“나, 어때요?”
기꾸가 비로소 행위에 관한 말을 꺼냈다. 노골적이고 호색스런 말을 듣고 싶을 거라고 마사오는 생각했다. 말에 상승 효과가 있었다. 마사오는 그 귀에 입을 대고 느끼고 있는 대로의 느낌을 속삭였다. 그러자. 기꾸의 입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몸 전체가 맥박치듯했다.
잠시 후 기꾸의 몸에서 힘이 빠지고 녹초가 된 듯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때때로 다리 경련을 했다. 그럴 때마다 내부의 울림이 생겼고 마사오 자신은 최초의 단단함을 유지한 상태이므로 기꾸 내부의 어떤 미세한 반응이라도 곧 감지할 수 있었다.
정상에 도달하려는 욕망을 자제하며 기꾸의 반응을 음미하고 있자 기꾸는 몸을 조금 움직이고 고개를 저었다.
“이제 참아요. 난 됐어요.”
의외의 말이었다. 천천히 마사오는 기꾸에게서 떨어졌다. 그러자 기꾸는 몸의 방햐을 바꾸어 자신의 잠옷 자락으로 마사오를 닦아내었다. 부드럽게 구석구석 닦아주고는 마지막에 직접 강하게 쥔다.
“자, 이제는 그녀에게로 가요.”
마사오는 몸을 뒤집어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담배를 입에 물었다. 묘우미가 어깨에 손을 대었다.
“끝났어?”
진지한 어조였다.
“예. 겨우 참았어요.”
정직한 대답이었다.
“왜?”
“당신에게 주고 싶어서요.”
“정말?”
마사오는 묘우미의 손을 잡아당겨 허리를 옆을 하여 전재한 자기 것을 확인시키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성기를 꽉 쥔다.
“아주머니!”
기꾸를 불렀다.
“예.”
“아주머니도 끝났어요?”
“예, 그래요. 나이 값도 못하고, 친절히 대해 줘서 고마워요.”
“너무 시시해요. 소리 한 번 안 지르고 벌써 끝내다니.”
뽀로퉁해서 불만을 토로한 묘우미는 손에 쥔 것을 거칠게 혼들어댔다.
“마사오, 당신이 서툴었던 것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죠.”
“실망했어, 대단히. 난 아수라 장면을 연상했는데.”
“아니에요.”
기꾸도 이쪽을 보았다. 마사오의 허리에 손을 올리며 껴안는 형태를 취했다.
“멋졌어요. 정말로. 아! 정말 좋았어요. 왠지 다시 젊음을 되찾은 것 같아요.”
“그래요? 난 더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3자는 모르죠. 반드시 요란을 떤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
“젊을 때부터 계속 그랬나요?”
“예, 그래요. 아가씨도 점점 알게 될 것이에요. 이 사람, 정말 멋져요.”
“알았어요.”
묘우미는 끄덕였다.
“그렇지만 제 경우, 언제 아주머니같이 느낄 수 있을까요?”
“난 결혼한 뒤 한 반년쯤 지나고부터였어요. 그래도 아가씨는 빠른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대답한 뒤 기꾸는 중요한 말을 덧붙였다.
“단, 그렇게 될 때까지는 결코 다른 남성과 바람 피지 마세요. 바람을 피우면 지금까지의 감각에 혼란이 생겨서 불감증이 되는 일도 있으니까. 벌써 십년이 지났나? 내 친구가 고백한 일이 있어요. 그 친구, 젊었을 때 남자가 요구하면 거절하지않고 많은 남자와 즐겼다고 해요. 항상 그저 그런 느낌이었대요. 느끼지 못하니까 새로운 남자에게 기대하죠. 그러니까 더 느끼지 못하죠. 그렇게 되면 불행이에요. 난 바람피우는 여자의 대부분이 기쁨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자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남성에게만 안기는 게 행복이라구요.”
“남자는 어떤데요?”
“남자는 그런 것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요. 그렇죠?”
기꾸는 마사오에게 동의를 구했고 마사오는 끄덕였다.
“불공평해요.”
“아니오 여자는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가씨도 죽 이 사람을 고수하는 편이 좋을 것이에요.”
“전 반대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 사람은 이제 그만두고 다른 새로운 상대를 찾아보고 싶어요.”
“그만둬요. 자신이 비참해질 뿐이에요.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는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구요.”
“이 사람, 내 연인은 아니에요. 오다가다 실험 상대로 선택했을 뿐이라구요. 처녀성과 작별하고 싶었기 때문에 택한 거지요. 이제부터는 한 여자로서 애인을 찾겠어요.”
“그건 아가씨 마음대로 해요. 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고, 많은 젊은 아가씨를 보죠. 그래서 잘 알아요. 한 남자를 고수하는 여자가 눈도 반짝이고 예쁘다는 것을 요.”
“그건 그래요.”
고개를 끄덕인 뒤, 묘우미는 마사오에게 물었다.
“당신, 아직이죠?”
“예.”
“그러면 이번엔 나를 안아요. 아주머니가 봐 주세요. 직접 배우고 싶어요.”
“그러세요 자, 학생은 더 맞은편으로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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