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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암표범들II (2부)-2

2. 침실의 음모



1


벌거벗고 반듯이 누워 있는 남자의 가슴 위에 하반신을
실어 놓은 여자가 벌거벗은 모습으로 역방향으로 엎드려져
있다.
남자와 여자가 역방향으로 몸을 마주 밀착시키면서 두
사람의 자연스럽게 서로의 얼굴이 상대의 중심부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되어 있다.
가슴 위에 몸을 올려놓고 엎드려 있는 여자의 눈 아래에
타오르듯 요동치고 있는 검붉은 남자의 살 기둥이
클로즈업되어 있다.
남자의 눈앞에는 여자의 꽃밭이 활짝 모습을 드려 내 놓고
있다.
여자가 두 손을 모아 자기 눈앞에서 요동치고 있는 기둥을
싸쥔다.
싸 쥔 손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물건을 대하듯
어루만진다.
여자의 손길을 받으며 남자의 혼이 담긴 기둥은 더욱
뜨겁게 요동친다.
여자가 젖은 눈으로 요동치는 뜨거운 기둥을 바라보고
있다.
바라보는 여자의 눈이 점차 젖어 간다.
한동안 바라마 보던 여자의 입이 천천히 앞으로 간다.
여자의 입이 앞으로 가면서 요동치는 기둥이 입술에 와
닿는다.
여자의 입술이 움직인다. 입이 벌어진다. 그리고 기둥을 입
속으로 삼킨다.
뜨거운 것을 입에 담은 여자의 머리가 아래위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고개가 움직이면서 타오르는 불빛처럼 붉은 여자의
머리카락이 너풀거린다.
남자의 가슴 위에 엎드려 붉은 머리카락을 너풀거리며
머리를 상하로 움직이고 있는 여자의 이름은 바바라
스타인워크다.
시간이 흐르면서 바바라의 머리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
간다.
바바라 스타인워코는 LA에 근거를 중심으로 세력을 펼치고
있는 암흑가 범죄조직인 트라이스타의 대보스 조셉
사사키의 정부 가운데 하나다.
바바라가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9개월 전이다.
그때도 지금도 바바라에게 한국으로 가라는 지시를 내린
것은 트라이스타의 대보스 조셉 사사키다.
트라이스타는 한국 일본 홍콩 등 동양 출신들이 주축이된
조직이다.
9개월 전 처음 한국에 올 당시만 해도 바바라의 신분은
트라이스타의 대보스 조셉 사사키의 정부가 아닌 중간 보스
마빈 신의 정부였다.
마빈 신은 이민 2세인 한국계다.
바바라는 순수한 미국인이지만 LA의 코리아다운 이웃에서
자랐다.
코리아다운 이웃에서 자라고 정부가 한국계인 바바라는
미국인 수준으로 보면 한국어를 잘하는 편이다.
바바라가 트라이스타 조직과 마진태 사이의 연락 책으로
한국에 올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한국어
실력이었다.
LA를 떠날 때 죠셉 사사키는 바바라에게 비밀 임무를
주었다.
마진태 능력과 세력을 점검하라는 것과 감시다.
그때 죠셉은 필요하다면 바바라가 마진태에게 몸을 열어도
좋다는 암시를 했다.
바바라는 몸을 아끼는 여자는 아니다.
LA에서도 욕구가 일어나면 정부인 마빈 신의 눈을 피해
다른 남자 앞에서 거침없이 옷을 벗어 온 여자다.
마진태는 한국에 온 바바라에게 공진식만 없애면 자기가
조직을 장악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바바라가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조사한 결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바바라는 자신이 내린 결론을 트라이스타 본부에 보고했다.
바바라의 보고를 받은 트라이스타 보스 죠셉 사사키는
마진태가 조직을 장악하도록 협조하라는 자시를 내렸다.
마진태가 임창곤과 공모해 공진식을 살해했다.
공진식을 살해한 마진태는 바바라에게 자신이 광진파의
보스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바바라도 그렇게 보았다. 그러나 결과는 마진태가
광진파에서 추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바라의 보고를 받은 조셉 사사키는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바바라가 두 번째로 한국에 온 것은 두 달 전이다.
두 달 전 어느 날 요셉 사사키가 바바라를 자신의 침실로
불렀다.
바바라 입장에서 보면 대보스인 조셉이 중간 보스의 정부인
자기를 침실로 불러 주었다는 건 감격스러울 만한
영광이다.
바바라는 침대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기교를 동원해
사사키에 봉사했다.
사사키가 자기 몸 속에서 폭발시킨 것을 확인한 바바라는
몸을 빼어 일어나려 했다.
대보스가 욕구를 발산한 다음에도 계속 그대로 침대로 있는
것은 실례다.
그걸 아는 바바라는 조셉이 자기 몸에 뜨거운 것을 쏟아 낸
것을 확인하면서 일어나려고 했다.
조셉 사사키는 그런 바바라를 제지하듯 젖은 몸 그대로
끌어안았다.
바바라가 놀랐다. 놀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속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자신의 기교와 봉사가 사사키의 마음을 매우 흡족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어쩌면 자기가 사사키의 정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신이 땀과 기름 그리고 점액질로 끈적거리는 바바라를
다시 끌어안은 조셉은 다시 한국으로 가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시와 함께 이 시간 이후 미국에서는 지금이 정부인 마빈
신은 물론 그 어떤 남자와도 침대를 같이 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
바바라가 마음속으로 기대하고 이는 그대하고 자기가
대보스의 전속 정부가 되라는 뜻이다.
중간 보스의 정부와 대보스의 정부는 조직 내의 격은
하늘과 땅의 차이다.
조셉 사사키가 자기 정부가 되라는 말을 들은 바바라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조셉은 바바라에게 한국에 가서 할 일에 대한 몇 가지
지시를 내렸다.
바바라가 죠셉 사사키에게 받은 지시는 광진에서 쫓겨난
마진태가 조직을 재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살피라는
것이었다.
마진태를 살펴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조직 내에 실력
있고 똑똑한 다른 자를 포섭해 마진태 대신 조직을
장악하게 도우라는 지시도 내렸다.
다시 한국에 온 바바라는 겉으로는 마진태와 트라이스타
사이의 연락 담당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마진태가 핵심 간부들을 하나씩 침실로 유혹해 육체의
포로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바바라의 절교한 기교에 한 번 침대로 초대받는 마진태의
핵심 부하들은 하나 같이 빠져들었다.
마진태는 부하들에게 바바라가 마치 자신의 정부인 것처럼
떠벌리고 있었다.
보스의 정부를 안는다는 것 자체가 마진태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되는 것이 그들이 세계다.
바바라의 침실로 초대받은 마진태의 부하 간부들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바라의 침실로 초대받은 사람은 자기뿐이라는 착각이다.
마진태의 능력으로는 욕구를 채우지 못한 바바라가 욕구
해소용으로 자기를 택해 침실로 불러들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바라도 의식적으로 그런 냄새를 풍겼다.
그들은 바바라를 안는다는 것 자체가 마진태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바바라의 침실로 초대된 마진태의 부하들은 하나 같이
마진태를 배신했다는 자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보스를 배신하고라도 계속
바바라를 안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바라는 그들의 그런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갔다.
이것이 바바라의 계획이었고 계획된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갔다.
지영준을 침대로 끌어들이기 전까지만 해도 바바라는 자기
계획인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확신과 함께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바바라가 지영준을 처음 자기 침대로 끌어들인 것은 열흘
전이다.
끌어들인 목적은 몸으로 휘어잡아 자기편으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침대로 끌어들인 첫날부터 바바라의 계획에 차질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영준을 몸으로 사로잡으려던 바바라가 도리어 상대에게
빠져 들어가고 말았다.
침대로 끌어 들여 지영준의 남자의 쥐어 본 바바라는
놀랐다.
지영준의 상징은 지금까지 자기가 경험해 본 한국의 어느
남자 것보다 거대하고 단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별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미국 여자인 바바라는 지영준 것 보다 훨씬 큰 남자도
얼마든지 경험해 왔다.
지영준을 만지면서 바바라에서는 지금까지 자기가 경험한
동양 남자에 비해 상당히 거대하다는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바라의 그런 생각을 지영준이 자시 속으로 들어오면서
변해 가기 시작했다.
바바라 속으로 들어온 지영준은 자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강도와 뜨거움을 지니고 있었다.
바바라를 놀라게 한 것은 단순히 단단하고 뜨겁다는 선을
넘어 끝없이 발휘하는 지구력이었다.
지영준의 지구력은 끝이 없었다.
지영준이 들어와 10분이 지나지 않아 바바라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비명은 울부짖음으로 변하고 울부짖던 바바라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다시 의식이 돌아온 바바라는 자기가 지영준에게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다.
그날 이후 바바라는 밤마다 지영준만을 침대로 끌어들이는
여자로 변하면서 지금까지 끌어들이던 다른 남자들을
외면했다.
끌어 들였다고 하기 보다는 바바라 자신이 매달리듯 날마다
지영준을 침실로 불러 들였다.
지금 바바라가 입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상대가 바로
지영준이다.
바바라가 지영준을 입에 넣은 그대로 계속 고개가 상하로
움직인다.
지영준이 자기 눈앞에 펼쳐져 있는 풍요로우면서도 선이
아름다운 바바라의 엉덩이를 싸안는다.
"으음!"
지영준이 자신의 엉덩이를 싸안는 이유를 알고 있는
바바라가 괴상한 신음을 흘리며 도발하듯 엉덩이를 좌우로
흔든다.
바바라의 엉덩이를 싸안은 지영준이 손에 힘을 주어
끌어당긴다.
엎드린 바바라의 엉덩이가 끌려오면서 남자의 생명을
받아들이는 여자의 문이 지영준의 시선 정면에
클로즈업되어 드러나 있다.
지영준의 입이 여자 문으로 가까이 간다. 가까이 간 입에서
혀가 나온다.
"아앗!"
혀가 민감한 피부에 와 닿는 자극에 바바라가 짧고 뜨거운
비명을 지른다.
비명과 함께 엉덩이가 심하게 요동친다.
지영준이 요동치는 엉덩이를 강한 힘을 끌어안는다.
강한 힘에 끌어당기면서 혀가 바바라의 문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아앗!"
문 속으로 혀가 파고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강한 자극에
바바라가 또 한번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
지영준의 혀가 정교하게 움직인다.
"아우! 준!"
바바라가 뜨거운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난다.
바바라가 일어나면서 입에서 해방된 지영준의 기둥이
하늘을 향해 요동친다.
몸을 일으킨 바바라가 지영준을 마주보는 자세로 타고
앉는다.
지영준을 타고 앉은 바바라가 요동치는 기둥을 쥐어 자신의
아래 배로 끌고 간다.
남자의 혼이 담긴 뜨거운 기둥이 여자의 문 입구에 정확히
와 닿는다.
바바라가 손에 쥐어진 뜨거운 덩어리를 끝으로 자신의 문
입구를 문지른다.
"아앙!"
강한 자극에 비명을 지른다. 비명과 함께 허리를 내린다.
허리가 내려지면서 뜨거운 정어리가 바바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아아!"
거대하면서도 뜨거운 덩어리가 연약한 피부를 비집고
들어오는 강렬한 자극에 바바라가 길고 날카로운 비명을
토한다.
바바라의 비명 소리를 들으면서 지영준이 허리를
들어올린다.
바바라가 허리를 낮추는 동작과 지영준이 허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이 조화를 이루면서 뜨거운 덩어리가
깊숙이로 왈칵 밀치고 들어간다.
"아악!"
바바라가 또 한번 길고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
비명과 함께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지영준이 그런 바바라를 올려다보며 두 손을 뻗어 앞가슴에
무거운 듯이 매달려 있는 풍요로운 두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한다.
"아아아!"
그때부터 바바라의 뜨거운 비명이 침실을 가득 채워 가기
시작한다.



2


전신이 땀으로 젖은 바바라가 숨을 헐떡이며 지영준에게
가로 안겨 있다.
바바라는 자기가 몇 번이나 절정의 고비를 넘나들었는지
전혀 기억할 수가 없다.
네 번째 절정까지는 으슴푸레 기억하고 있지만 그후의 일은
기억에 없다.
바바라는 숨을 헐떡거리며 안겨 있으면서도 절대로 놓치기
싫다는 듯이 손으로는 여전히 지영준의 남자를 움켜쥐고
있다.
손에 쥐어진 지영준의 남자는 자기를 수 없이 절정에
도달시킨 지금까지도 여전히 처음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그대로 요동치고 있다.
"오우! 당신은 짐승이야!"
바바라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지영준을 바라보며 뜨겁게
속삭인다.
지영준이 빙그레 미소만 지을 뿐 말없이 서양 수박을
연상시킬 만치 거대하고도 풍요로운 바바라의 젖무덤만
주무르고 있다.
"준! 애인 있어?"
바바라가 묻는다. 바바라는 지영준의 마지막 이름자만 따
준하고 부른다.
지영준이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가볍게 가로 저어
보인다.
"거짓말하면 안돼!"
바바라의 표정이 진지하다.
지영준은 자기에게 애인이 있는지 묻는 바바라의 표정이
필요 이상 진지한데 약간의 의문이 일어난다.
바바라와 자기 사이는 사랑한다든지 하는 애인 관계도
아니다.
자기에게 애인이 있건 없건 그런 일은 지금의 두 사람
사이에는 전혀 중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애인이 있느냐고 묻는 바바라의 표정이 진지하다.
"말해 주어! 애인 있는지?"
바바라가 진지한 표정 그대로 대답을 재촉한다.
"있었지만 가 버렸어!"
지영준이 조용히 답한다.
대답하는 지영준의 눈앞에 임수진의 아름다운 나신이
떠오른다.
임수진의 아름다운 나신이 떠오면서 마음속으로 쓸쓸히
미소 짓는다.
"가 버렸어? 준이 버린 게 아니고?"
바바라가 믿을 수 없다는 눈을 하고 묻는다.
지영준이 또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인다.
바바라는 고개를 끄덕이는 지영준의 눈빛에서 쓸쓸한
그림자 같은 것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쓸쓸한 빛이다.
바바라는 지영준의 얼굴에 떠오르고 있는 쓸쓸한 미소의
뜻을 확인하면서 애인이 자기를 버리고 가 버렸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실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문이
생긴다.
"그 여자는 준의 이걸 어떻게 버리고 가 버릴 수 있었지?"
바바라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손안에서
맥박치고 있는 지영준의 상징을 확인시키듯이 가볍게
흔들어 보인다.
지영준이 바바라의 몸짓에 화답하듯 젖가슴 위의 손에 힘을
주어 주무른다.
"내가 준 애인 할까?"
바바라가 뜨거운 젖은 눈으로 지영준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지영준이 조용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다.
"대답해 봐!"
바바라가 소녀처럼 어리광 섞인 투로 대답을 재촉한다.
"바바라가 좋다면 나는 바랄게 없어!"
지영준이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아래로 내리면서 말한다.
바바라가 살짝 웃으며 다리 사이를 벌려 지영준의 손을
깊은 곳으로 유도한다.
지영준의 손끝이 바바라가 열어 주는 다리 사이 공간을
타고 여자의 계곡으로 들어간다.
손끝으로 뜨거운 물기가 느껴진다.
뜨거운 물기가 느껴지는 곳은 바바라가 의식을 잃고 있는
사이 지영준 손으로 말끔히 정리 해 놓은 부위다.
말끔히 정리해 좋은 곳에서 물기가 느껴진다는 것은 곳곳이
새롭게 젖어 오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지영준이 젖은 상태를 바바라에게 확인시키듯 물기 속에서
손끝을 움직여 보인다.
"오우!"
지영준이 자신이 젖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바바라가 신음과 함께 얼굴을 살짝 붉힌다.
"준!"
바바라가 지영준을 부른다.
지영준을 부르는 바바라의 목소리에는 뜨거운 정이 듬뿍
담겨 있다.
"응?"
"우리가 도와줄게 조직을 장악해 볼 생각 없어?"
바바라가 지영준의 눈을 찬찬히 바라보며 속삭이듯 말한다.
바바라가 바라보는 지영준의 눈빛에 전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바바라의 말속에는 마진태를 제거하고 조직을 장악해
보스가 되라는 뜻이 숨겨져 있다.
바바라의 말은 조직 세계에서는 충격적이고도 매우 위험한
제안이다.
지영준의 입장에서 보면 바바라가 마진태와 짜고 자신의
충성 도를 실험해 보는 제안일 수도 있다.
그런 엄청난 말을 듣고도 지영준의 눈빛이나 표정에 전혀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바바라는 지영준의 무반응을 보면서 무섭도록 냉철한
사람이 아니면 실연의 충격으로 모든 의욕을 상실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지영준의 본성이 어느 편이건
트라이스타가 추진하는 일에도 또 자기 자신에게도 불리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무섭도록 냉철한 사람이라면 조직을 장악시켰을 때
마진태보다는 훨씬 유능한 보스가 될 수 있다.
실연의 상처에서 의욕을 상실한 사람이라면 그만치
순수하다는 뜻이다.
그런 순수한 사람이라면 조직을 장악시켜 자기가 뒤에서
조정하면 된다.
그때는 조직과 지영준의 육체까지 자기가 독차지하게 된다.
거기까지 생각한 바바라는
"준! 꼭 마진태를 배신하라는 뜻은 아니야!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도 좋아! 우리가 뒤에서 밀어 줄게"
"우리?"
지영준이 표정 없는 모습 그대로 중얼거린다.
"그래! 나와 트라이스타야!"
지영준이 대답 대신 아래로 내려가 있는 손으로 바바라의
허벅지 안 쪽을 잡아 두 다리 사이를 더욱 활짝 펼친다.
바바라가 지영준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며 두 다리
사이를 활짝 벌린다.
지영준의 손이 활짝 벌려 주는 바바라의 두 다리 사이로
들어가 여자이 문으로 간다.
문으로 간 지영준의 손길이 문 언저리 주변을 어루만지듯
쓸어 간다.
지영준의 손길이 지나는 곳마다 바바라의 피부가 꿈틀꿈틀
하고 경련을 일으키듯 반응한다.
지영준의 손길은 산전수전 다 격은 바바라의 몸에서
민감하게 반을 일으킬 만치 정교하다.
허벅지를 타고 위로 올라간 손이 여자의 계곡을 파고
들어간다.
계곡은 지영준이 놀랄 만치 뜨거운 점액질로 흥건히 젖어
가고 있다.
흥건한 물기 속에서 손끝은 여전히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손에 매달린 다섯 개의 손가락은 제 각기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가 따로 있다는 듯이 바바라의 계곡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며 자극한다.
"아아! 준!"
바바라가 끓어오르는 관능적인 자극에 못 이겨 소녀처럼
흐느낀다.
흐느끼면서 지영준의 남자를 쥔 손을 앞뒤로 격렬하게
움직인다.
바바라의 계곡에서 움직이던 지영준의 다섯 손가락 가운데
두 개가 동굴 입구로 간다. 동굴에서는 뜨거운 샘이
흘러내리고 있다.
"아아! 부끄러워!"
바바라가 흐느낀다.
바바라의 흐느낌을 들으면서 지영준의 손가락은 더욱
정교하게 움직인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추어 바바라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흐느낌 소리도 변해 간다.
지영준은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바바라가 자기에게 조직을
장악하라는 목적이 무엇일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바바라는 트라이스타를 대표해 한국에 나와 있는 여자다.
트라이스타가 한국 진출을 계획하면서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진 조직은 석촌파였다.
트라이스타가 관심을 가졌을 때 석촌파는 이미 일본 큐슈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이이즈카구이와 손을 잡고 필로폰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었다.
일본의 야쿠자 조직과 이미 손이 잡혀 있다는 보고를 받은
트라이스타의 대보스 조셉 사사키는 석촌파를 포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조셉 사사키는 자기 자신이 일본계면서도 일본 야쿠자
조직을 싫어한다.
조셉 사사키가 일본 야쿠자 조직인 이이즈카구미와 이미
손이 잡힌 석촌파를 포기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유는 일본
야쿠자 조직을 싫어하는 개인적인 성향에만 원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트라이스타의 대보스 조셉 사사키는 한국에서 독자적인
세력을 확보하고 싶었다.
그러자면 다른 세력과 손이 잡히지 않는 조직과 제휴할
필요가 있었다.
당시 한국에 파견 나와 있었던 트라이스타 조직원은 마빈
신었다.
마빈 신은 열 살 때까지 한국에 살다 부모 따라 들어간
이민 1세대다. 그만치 한국 사정에나 정서에 밝다.
마빈 신이 석촌파 다음으로 눈을 돌린 조직은 광진파였다.
광진파의 회장인 공진식에게 접근해 제휴를 제의했다.
마빈 신의 제휴 제의를 받은 공진식은 한마디로 거절했다.
이때 마빈 신에게 접근해 온 것이 마진태였다.

마빈 신의 보고를 받은 조셉 사사키는 마진태와 손을
잡으라는 지시를 내린다.
마진태와 기본적인 조건에 합의한 마빈 신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트라이스타를 대표해 한국에 보낸 사람이
바바라였다.
마진태가 계획대로 공진식의 살해에는 성공했지만 조직
장악에는 실패했다.
마진태가 조직 장악에 실패하고 밀려나 몇 사람의 부하만
거느리는 작은 조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바바라의
보고를 받은 조셉 사사키는 철수를 명령했다.
일단 철수했던 바바라가 두 달 전에 다시 돌아와 마진태와
접촉을 하기 시작했다.
임수진의 배신을 위장하고 마진태를 따라 나와 있던 지난
9개월 사이 지영준이 알아낸 것은 여기까지였다.
지영준이 아는 바바라는 마진태와 트라이스타 대보스인
조셉 사사키 사이의 연락 담당이다.
그런 바바라가 자기가 도와 줄 테니 마진태를 제거하고
조직을 장악하라는 제안을 한다.
바바라가 그런 제안을 한다는 건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트라이스타 본부가 마진태를 불신하고 있다는 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생각에 잠겨 있는 지영준의 귀에
"준! 들어 와!"
하는 바바라의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바라가 자신의 심벌을
강하게 잡아당기고 있다는 것도 의식한다.
바바라가 무엇을 호소하는지 알아차린 지영준이 몸을
일으킨다.
"어서!"
바바라가 몸을 일으키는 지영준을 향해 뜨겁게 소리치며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받아들일 자세를 취한다.
지영준이 몸을 일으켜 활짝 벌려진 바바라의 두 다리
사이에 자기 몸을 넣는다.
"오오! 준!"
바바라가 뜨겁게 부르며 손에 쥐어진 지영준의 남자를 두
다리 사이 깊숙한 곳으로 끌고 온다.
바바라의 문 입구에 뜨겁고 단단한 덩어리가 와 닿는다.
"오오!"
바바라가 뜨겁게 신음한다.
신음 속에는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가 듬뿍 담겨
있다.
지영준이 허리에 힘을 넣는다.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
자신을 바바라 속으로 밀치고 들어간다.
"아아! 준!"
바바라가 거대한 기둥이 밀치고 들어오는 충격에 뜨겁게
외치며 두 팔로 지영준을 끌어안는다.
바바라는 지영준의 지금 행동이 조직을 장악하라는 자기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답으로 해석한다.
지영준이 더욱 허리를 낮춘다.
허리를 낮추면서 지영준의 남자가 바바라 속으로 뿌리까지
모습을 감춘다.
"아아!. 나 찢어져!"
뜨겁고 거대한 것이 자신은 좁은 공간을 꽉 채우는
충실감에 바바라가 뜨겁고 긴 비명을 토한다.
비명과 함께 두 다리를 높이 쳐들어 지영준의 허리를 휘어
감는다.
바바라가 허리를 휘어 감으면서 지영준이 움직인다.
지영준의 움직임은 처음부터 성난 황소가 투우사를 향해
돌진하듯 맹렬하다.
"아아악! 아악!"
지영준이 돌진해 들어갈 때마다 바바라의 목구멍에서는
짐승의 울부짖음 같은 소리가 흘러나온다.
바바라의 비명을 들으면서 지영준의 머리에 또 한 번
임수진의 벌거벗고 누어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임수진의 모습과 함께 그 위에 겹쳐져 있는 지훈의 모습도
떠오른다.
임수진과 지훈의 겹쳐진 모습이 떠오르는 순간 지영준이
더욱 맹렬한 기세로 바바라를 짓이긴다.
"아우! 아우!"
그때마다 바바라의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는 뜨겁고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온다.



3


"준!"
바바라가 자기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지영준의 눈을
바라보며 부른다.
"응?"
"이제 밤마다 와 나를 안아 주어!"
바바라가 손으로는 지영준을 만지며 눈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회장이 알려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지영준이 말하는 회장은 마진태를 뜻한다.
"마진태에게 내 호위를 겸한 연락 담당으로 준을 달라고
할게!. 그렇게 말하면 마진태도 눈치 챌 거야"
"회장에게 그런 말을 하면 내가 위험해!. 대신 내가 눈치껏
바바라를 찾아올게!"
지영준이 빙그레 웃으며 바바라의 거대한 젖가슴을
주무르는 손에 힘을 넣는다.
"정말?"
바바라가 뜨거운 지영준을 바라본다.
"밤마다 날 끌어 들여 죽일 작정이군"
지영준이 빙그레 웃는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유는 또 있어!"
"그게 뭐지?"
바바라의 목적이 자신과 육체를 섞는 것뿐이라면 필요할
때마다 끌어들이면 된다는 뜻이다.
바바라도 그걸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바바라가
지영준에게 밤마다 오라고 한다.
완전히 정부 사이처럼 하나가 되자는 뜻이다.
바바라가 그런 제의하는 데는 무엇인가 다른 목적이 있다.
"마진태와 나 사이를 연락할 사람이 필요해!. 마진태도 나도
믿을 수 있는 사람!"
"내가 밤마다 여기로 온다는 걸 회장이 알면 나를 믿지
않을걸?"
"그건 나도 알어!"
"그런데?"
"마진태에게 신임을 받게 해 줄게!"
"무슨 소리야?"
"마진태는 준을 내 옆에 심어 놓은 자기 스파이로 믿게 해
주겠다는 뜻이야!"
지영준이 바바라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내가 어떤 정보를 주면 진은 그걸 마진태에게 보고하는
거야."
바바라가 내 말뜻을 알아듣겠냐는 듯이 살짝 미소 짓는다.
"조직의 보스를 배신하는 일이군"
지영준이 픽 하고 웃는다. 지영준의 웃음 속에 적의를 찾아
볼 수는 없다.
바바라의 뜻에 따른다는 웃음이다. 웃으며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아래로 내린다.
바바라가 손이 가는 목적지를 알고 곱게 눈을 흘기며 다리
사이를 넓히다.
흘기는 눈 속에는 기뻐하는 빛과 기대의 빛이 듬뿍 담겨
있다.
"마진태는 오래 가지 못해!. 준도 알고 있잖아?"
"내가 뭘 알고 있어?"
"조직의 보스가 되려면 머리가 빨리 돌아가거나 아니면
조직원을 인간적으로 매료시켜 따르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해. 마진태는 그 두 가지 가운데 어느 한 쪽도 없어!. 그런
보스는 오래 가지 못하고 그런 사람이 보스인 조직도 오래
가지 못한다는 건 준도 알고 있잖아?"
아래로 내려간 지영준의 손이 바바라의 언덕은 쓸기만 할
뿐 말없이 듣고 있다.
"마진태가 어느 정도까지는 조직을 강화하도록 도우면서
보고만 있어. 그 사이 아이들의 마음 사 두어. 그런 다음
마진태를 밀어내고 조직을 장악하는 거야!. 아이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자금은 내가 낼게!"
"내가 조직을 장악한 다음에는?"
지영준이 바바라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는 자기 애인이 되어 한국에 눌러 살게!. 그리고
트라이스타와 직거래를 하게 만들어 놓을게!"
"트라이스타 스타와 뭘 직거래하라는 거야?"
트라이스타의 목적이 마약 시장을 개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말면서도 묻는 건 바바라의 입을 통해 확인하자는
계산이다.
"여자와!"
"여자와?"
여자라는 건 처음 듣는 얘기다.
바바라가 지영준이 눈치를 본다.
한동안 눈치를 보던 바바라가 살짝 미소지으며
"그리고!"
하고는 말을 끊고 지영준을 바라본다.
여자 다음 단어는 약이라는 뜻이 감추어져 있다.
지영준은 마진태가 트라이스타와 손을 잡고 마약에 손을
대려 한다는 것은 눈치 채고 있었지만 여자 얘기는 전혀
처음 듣는다.
바바라가 말하는 여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여자라는 건 뭐야?"
지영준이 직설적으로 묻는다. 이럴 때는 말을 돌리는
것보다 직설적으로 묻는 게 도리어 상대의 신임을 사는
하나의 방법이다.
"한국 야간 업소에서 일할 연예인 공급이야!. 트라이스타가
공급하는 연예인의 부분은 여자가 되겠지만!"
바바라가 의미 있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지영준도 따라 미소 짓는다.
바바라의 미소 뒤에 숨어 있는 의미를 알아들었다는
표정이다.
연예인을 가장해 입국시킨 여자를 이용한 고급 매춘을
뜻한다는 사실을 알아들었다.
"준은 마진태같이 능력 없는 사람 밑에서 일하기에는
아까워!"
"바바라!"
지영준이 은근한 목소리로 바바라를 부른다.
"응!"
"나 바바라에게 한 번 걸어 볼까?"
지영준이 숲 위에 있던 손을 바바라의 허벅지 사이로 밀어
넣으며 말한다.
바바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몸짓이다.
"오오! 준! 절대로 후회하지 않게 해 줄게!"
바바라가 뜨겁게 외치며 지영준을 끌어안는다.
"좋아! 바바라에게 걸어 보자!"
지영준이 몸을 일으키며 말한다.
지영준의 몸을 일으키는 뜻을 알아차린 바바라가
"오우! 또?"
하고 기대에 찬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며 반듯이 눕는다.
몸을 일으킨 지영준이 반듯이 누운 바바라의 두 다리
사이에 자신을 무릎을 넣는다.
바바라가 뜨거운 눈으로 지영준을 올려다보며 두 다리를
부채처럼 활짝 벌린다.
활짝 벌려진 바바라의 두 다리 사이에 지영준의 몸이
실린다.
몸이 실리면서 지영준의 혼이 담긴 뜨거운 덩어리가
바바라의 문 입구에 닿는다.
"오오! 준!"
뜨거운 것이 자신의 문 입구에 정확히 와 닿은 것을 확인한
바바라가 뜨겁게 부르며 활짝 벌려 있는 두 다리로
지영준이 허리를 감는다.
바바라가 두 다리로 허리를 감는 것과 지영준이 허리를
내리는 동작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아아! 나 터져!"
바바라가 뜨겁고도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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