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母歌 5부,,,,빗나간 戀情,,,그리고 女人의 恨,,,,,!
제가 욕심이 좀 많습니다,,,!
기존의 글을 쓰다가 이런글은 어떨까 싶어 메모장에 글구성을 적어놓고
시간날때마다 정리하면서 올립니다.
사모가와 제국, 그리고 황혼의연가 이렇게 동시에 올리고 있읍니다,,
세 글 모두 완결을 지었으면 하는게 제 바램이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강 도유~~병조참판,슬하에 1남 2녀를 둠.
유 나진~~강 도유의 아내.
김 태완~~이조좌랑,,,후일 좌의정에 오름.
김 영수~~무진의 친구,,,,
김 희빈(영진)~~김 태완의 딸.
이 연숙~~김 태완의 아내.
소현왕후,,,,강 도유의 딸이자 무진의 여동생.
안강대군,,,,훗날 왕으로 등극,,,!
안성군,,,,,,,당금 주상.
정연왕후,,,,,안성군의 왕후,중전.
구중궁궐의 한 전각.
용포를 입은 한 젊은이가 궁 안에 지어진 누각에 올라가 밤하늘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있다.
누각아래엔 상궁들과 궁녀, 그리고 내관들이 허리를 굽힌채 대기하고 있었다.
젊은이의 뒤에 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내관하나가 시립하고 있었다.
"노단아,,,,!참 달빛이 곱구나,,,,!"
"전하,,,,!소인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노단이 넌 부모가 보고싶지 않느냐?,,,,,,널 낳아준 부모님 말이다,,,,!"
"전하,,,!소인이 양친을 떠나온지 벌써 스무해가 훌쩍 넘었사옵니다,,,!"
"그래도 넌 나보다 낫구나,,,!난 날 낳아주신 어머님을 내 생명하고 바꾸고 나와 보고싶어도
못보는 처지인데,,,,!"
"전하,,,!!"
"어릴적부터 할마마마의 품에서 자라오면서 어마마마를 그리워 했지,,,,!"
젊은이는 당금 해동의 주상인 안성군이었다.
안성군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자신의 생모를 가슴에 그려나갔다.
보고싶어도 볼수없는 생모를 그리워하는 안성군의 가슴아픈 상처는 점점 깊어만 갔다.
안성군의 부왕이었던 의종(宜宗)은 두 명의 왕후와 3명의 계비를 두었었다.
안성군의 생모였던 정순왕후는 안성군을 낳다 과다출혈로 죽었고,그 후 송옥왕후였다.
그리고 권 귀인,최귀인,노귀인은 각자 아들과 딸을 낳았다.
내명부의 제일 윗전인 대왕대비와 대비가 있었다.
안성군은 생모 정순왕후의 생전의 모습을 한폭의 초상화로 담아두고 싶었다.
하지만 대왕대비의 불호령으로 인해 그럴수가 없었다.
그럴때마다 안성군은 왜 안되는지 물어봤지만 돌아오는건 침묵뿐이었다.
안성군은 몇일전 본 영진의 얼굴이 문득 떠오르자 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노단아,,,,!"
"네,,,전하,,,"
"너,,,요 몇일전 보았던 그 처녀가 누구집 여식인지 알아내거라,,,,,!"
"전하,,,,!또 미행 나가시옵니까?,,,,!"
"왠지,,,그 규수가 보고싶구나,,,그러니 넌 그댁이 뉘댁인지 알아보고 난후 나에게 보고하라,,,!"
"네,,,명을 받드나이다,,,,!"
"지금 당장 가서 알아보거라,,,,난 처소에 돌아갈테니,,,!"
그날 밤 노단은 궁 밖으로 나갔다가 자정쯤 돌아왔다.
영진과 영수의 모친인 이씨부인, 이 연숙은 남편인 이조좌랑인 김 태완과 잠자리가 신통치않아
불만이 가득했다.
그도 그럴것이 김 태완은 요즘 기방출입이 잦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기방을 들락날락거리는 통에 태완은 그녀에게는 신경조차 쓰지않았다.
어쩌다 한번 잠자리를 가져도 돌아누워 자는 통에 몇달동안 연숙은 독수공방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그녀는 하녀가 건네준 차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보니 자신의 치마가 들려진 채 하체가 드러난 민망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걸 깨달았다.
그녀를 더욱 수치심에 빠뜨린건 자신의 "음부"에 남겨진 정체모를 타액이 누구의 것인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제밤 그녀는 못볼걸 보고 말았다.
자신의 아들과 딸이 육체관계를 맺는걸 알게 되어 커다란 충격속에 빠졌다.
결코 해서는 안될 충격적인 사실에 연숙은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에 빠졌다.
이제 과거가 삼일을 남겨두고 있는데,,,이제 어쩌나?,,,,!
연숙은 아들 영수가 과거시험을 내팽겨치고 여체에 빠져있는 게 몹시 신경쓰였다.
몇번이나 따끔하게 나무랬지만 그럴때마다 이상하게 아들의 눈빛에 빠져 흐지부지 하게 되었다.
아들 영수의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 그녀는 아들앞에서 알몸으로 서있는 기분이 들었다.
왠지 자신의 가장 은밀한 곳까지 알고 있다는 그런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연숙은 될수있으면 아들과 시선을 맞추지않으려고 피하였다.
영수는 동정을 누이의 "구멍"에 바쳤다.
비록 누이의 처녀의 문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누이와 이제 육체관계까지 맺었다.
영수의 시선은 이제 누이에서 딴 곳으로 옮겨지고 있었으니 그 여인이 바로 이씨부인이었다.
영수가 영진의 말에 꼼짝못하게 된것도 알고보면 이씨부인과 연관이 있었다.
영수는 예전에 중국을 왕래하는 장사치들에게서 기막힌 물건을 얻었다.
그것은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가루약이었다.
영수는 그 가루약을 모친이 밥상을 물리치고 차를 마신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그리고
하녀몰래 찻물에 풀어넣고서 하녀가 모친의방에서 나오는걸 기다렸다 모친의 방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모친은 환각속으로 빠져 제 정신이 아니었다.
영수는 모친의 하체를 가리고 있던 고의와 속바지를 벗겨내고 애무해나갔다.
여태껏 누이의 알몸을 보아오던 영수는 모친의 하체에 시선을 빼앗겨버렸다.
두툼하게 물이오른 모친의 둔덕에 넋나간듯 바라본 영수의 하체가 꿈틀거렸다.
검은 방초가 둔덕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수직으로 길게 파여진 모친의 비밀의 계곡.
영수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선 모친의 그 "계곡"의 입구를 양 손으로 벌렸다.
마치 굳게 닫혀있던 조개가 입을 벌리듯 벌어지는 그 순간,
영수의 목구멍 너머로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울려나왔다.
"꿀~꺼억~~!!"
그 소리는 조용한 방 안에 울려퍼질 정도로 컸다.
이씨부인은 차를 마시고 난 후 몸에서 열이 나는순간 머리속이 빙글빙글 도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누군가가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는 순간 그녀는 그만 정신을 잃었다.
영수는 모친의 치마저고리의 옷고름을 풀어내고 상의저고리만 남기고 모두 벗겨내었다.
모친의 몸에서 옷을 벗겨내리는 동안 영수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었다.
결코 넘봐서는 안될 모친의 육체에 눈독을 들인 영수는 자신의 손안에 들어온 모친을
오늘 꼭 반드시 자신의 여자로 만들겠다고 다짐하였다.
하지만 영수는 자신의 누이를 깜빡 잠시동안 잊은게 실수였다.
메일 그 시각 모친의 방에 찾는 누이 영진에게 패륜의 현장을 들키고 말았던 것이다.
아들의 손에 하체가 모두 벗겨진 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든 연숙.
영수는 서둘지않고 천천히 연숙의 "계곡"을 천천히 벌려나갔다.
그러자 드러나는 모친의 그 깊고 은밀한 비밀이 영수의 눈앞에 드러나고 있었다.
검붉은 표피속에 붉은 빛을 띠고있는 속살이 드러나며 그 속에 입을 벌리고 있는 구멍이
영수의 욕정을 부추기고 말았다.
영수는 자신의 옷을 모두 벗어 던지고 모친의 벗겨진 하체에 얼굴을 파묻었다.
영수의 손은 연숙의 계곡을 파헤치고,입술은 그 파헤쳐진 계곡을 빨아대었다.
연숙의 그 "계곡"에서는 얼마지나지않아 곧 아들의 애무에 반응을 내보였다.
그녀의 질구에서 흘러나오는 끈적거리는 점액질의 물기가 영수의 혀에 느껴졌다.
영수는 모친의 애액을 맛있게 핥아마시며 더욱 더 자극적인 애무를 해나갔다.
"츱츱,,,,,후루룹,,,,!쯥즙,,,!"
영수는 게걸스러울 정도로 모친의 보지를 빨아대면서 흘러나오는 물을 마셔대었다.
연숙의 방안에선 쩝쩝거리는 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영수는 계속해서 모친을 능욕하였다.
영수는 모친을 이제 손안에 넣어야겠다고 생각이 든 순간 일어섰다.
영수의 사타구니는 통증을 느낄 정도로 발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모친의 중심에 가져가며 자신의 기둥을 모친의 구멍에 맞대었다.
영수의 기둥이 마악 연숙의 구멍에 가져갈 찰나 방문이 열리며 영진이 들어섰다.
"허~~억~~!!"
"이,,,파렴치한,,,,,,,!"
영수는 눈 앞이 노래지며 깜깜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방안에서 벌어진 천인공노할 패륜의 현장을 목격한 영진은 내심 쾌재를 질렀다.
영수에게서 벗어날 탈출구를 찾던 영진에게 영수의 약점을 잡게 된것이었다.
영수는 누이가 만일 이 사실을 부친에게 고하기라도 한다면 자신은 파문당할 뿐만 아니라
영원히 집안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에 누이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날 이후 영진은 영수를 손안에 쥐고 자신의 충견으로 만들어갔다.
무진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어제밤 사당에서 보았던 어머니 유씨부인의 아찔한 장면이 자꾸 무진의 뇌리에서 맴돌면서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것이었다.
게다가 유씨부인의 갈구하는 그 눈빛은 무진을 욕정의 깊은 벼랑으로 내몰아가고 있었다.
무진은 멱을 감는 유씨부인의 그 황홀한 나체를 떠올리자 당장 달려가 보고싶은 욕망을 간신히
참아내고 또 참아냈다.
하지만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무진을 괴롭혔다.
사당에서 제를 올리던 순간이었다.
유씨부인이 사당의 위패앞에서 절을 올리던 순간이었다.
꿀어앉아 있는 무진의 눈 앞에 큰 절을 올리는 모친의 뒷모습에 무진은 한순간 욕정을 못이겨
모친을 덮칠뻔 하였다.
유씨부인은 절을 올리고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 순간 유씨부인의 은밀한 부위가 무진의 눈에 고스란히 눈동자속에 새겨졌다.
바람에 치마의 갈라진 끝자락이 벌어지면서 그 안에 숨겨졌던 모친의 둔부가 한순간 드러났다.
만월처름 부풀어 오른 둔부 가운데 펼쳐진 그 원초적인 욕망의 근원인 보지가 그 모습을 드러내며,
무진에게 보여주려는 듯 모친은 계속해서 무진을 유혹하였다.
촛불 서너개가 사당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바로 앞에서 보여지는 그 황홀한 광경,,,!
무진은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참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무진의 이성이 무너지기 일보직전 여지껏 엎드려 있던 유씨부인이 몸을 일으키며 뒤를 돌아보며,
"난,,,,네만 믿는다,,,,!집안의 모든 영광이 너의 어깨에 달려있느니,,,,!"
나진은 욕망과 이성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무진의 마음을 읽었을까?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들의 시선에 마주쳐가며 아들의 손을 잡아쥐었다.
"이제,,,의젓해진걸 보니 너도 이제 사내가 되어가는구나,,,,,,!"
"어머님,,,,,!"
"너도 이젠 짝을 찾아야 하는데,,,,혹 마음에 두고있는 처자는 있느냐?,,,,,!"
"아직까지,,,,마음에 드는 찾지 못했읍니다,,,,,!"
"그러면 네가 생각하는 처자는 어떤 여자인지 말해줄 수 있느냐?,,,,!"
"그,,,그건,,,,!"
"왜,,,,그러느냐?말하기 싫은게냐?,,,아니면,,,,!"
"여긴 정말 덥구나,,,,!이제 내려가자구나,,,,!"
"네 어머님,,,,,!"
유씨부인이 돌계단을 내려갈때 발목이 삐긋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아~~아아~!!"
"어머님,,,,!괜찮으십니까?,,,,!"
"발목이,,,,아,,,,!"
무진이 모친의 버선을 벗겨보니 퉁 부어올라 걸음을 옮길수가 없어보였다.
무진은 그녀에게 등을 내보이며 말하였다.
"어머님,,,,소자가 어머님을 업고 내려가겠읍니다,,,,!"
"이 애미가 너에게 괜한 고생을 시켜 미안하구나,,,,,,,!"
"아니옵니다,,,!소자는 어머님을 업게 되어 좋사옵니다,,,,!"
"녀석,,,,!"
두 모자가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무진의 등에 업혀 산을 내려가는 유씨부인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발목을 접질른게 그녀로선 아들의 등에 업혀 내려가게 되었다.
욱씬욱신 거리는 고통을 느끼는 가운데 아들에게 이렇게 자신을 내맡기고 아들의 체온을
느낄수 있어서 그녀는 고통을 이겨낼수 있었다.
아들에게 안겨있는 지금 그녀는 세상 어느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였다.
아들의 손이 자신의 몸을 만지고 있다고 생각하자 그녀의 가슴에 흥분의 열기가 불어닥쳤다.
자신의 둔부를 쓰다듬는 아들의 손의 감촉이 너무 좋았다.
아들에게서 남편과 있을때보다 더 편안하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 유씨부인.
그건 모친을 업고가는 무진도 마찬가지였다.
터질것만 같은 탄력있는 모친의 몸이 자신의 등에 맞닿아있다고 생각하니 하체에 피가 쏠려
바지앞으로 튀어나오는걸 알게되자 모친의 히프를 잡아 쥔 손에 절로 힘이들어갔다.
"아~~~흐윽~~!!"
무진은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모친의 신음성을 희미하지만 똑똑히 들을수 있었다.
부드러운 비단치마를 사이에두고 잡혀지는 탱탱한 육질감은 고스란히 손바닥안에 전해졌다.
유씨부인의 하체에 변화가 생겨나고 있었다.
무진이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그녀의 하체는 무진의 등에 마찰되면서 그녀의 "꽃잎"을
자극해 그안에서 달콤한 꿀물이 한방울 한방울 흘러나와 무진의 옷을 적셔갔다.
"진아,,,,!아~~조금,,,천천히~가아아~~!!"
나진은 성큼성큼 걷는 무진의 발걸음에 자신의 하체가 진동하자 참아내기 힘들었다.
"어머님,,,,!괜찮으시옵니까?,,,,,!"
"그~~그래,,,,!난,,,괜찮아~~하지만~~조금~~천천히 걸어가~~!!"
무진의 등뒤는 이미 땀과 나진의 "꿀물"이 뒤섞인 채 범벅이 되어 있었다.
유씨부인은 자신의 음탕한 "추태"가 아들이 알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녀는 아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졌다.
아들의 이상형인 여성이 자신이기를 은근히 바라면서 넌지시 물어보았다.
"얘,,,진아,,,,!네가 바라는 여인이 누구인지 이 어미에게 말해주지 않으련?,,,,,!"
"그,,,그건,,,아직,,,밝힐수없는터라 절 용서하여 주십시오,,,,!"
"오냐,,,알았다,,,,,!"
무진은 모친의 힘없는 목소리에 방금 자신이 한 말을 후회하였다.
하지만 한번 뱉은말을 주워 담을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무진은 괴로웠다.
무진의 마음속엔 유씨부인을 향한 사랑이 꽃을 피우고 있었고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는 일만
남게 되었다. 누이 연희보다 더 지극한 연모의 정을 모친에게 품고 있었던 무진이었다.
달빛을 받으며 오솔길을 걸어가는 두 母子.
어미를 업고 걸어가는 아들과 업혀있는 어머니는 서로를 향한 연정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아무런 말없이 터벅터벅 걸어갔다.
안채로 들어선 무진은 하녀를 깨우려 소리칠려고 할때,
"그냥 놔두거라,,,,!괜히 소란피우지 말거라,,,넌 이제 가보거라,,,!"
"네,,,,어머님,,,,,!"
유씨부인은 돌아서는 아들의 등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무심한 녀석,,,!끝내 말 한마디 안해주고 가다니,,,!너무 해,,,정말,,,!
유씨부인은 아들의 무심함에 대해 야속하기만 하였다.
그날 밤 나진과 무진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뒤로하고 아쉬움과 서운한 마음에 베개를 눈물로
적시고 소리없이 오열을 하였다.
무진과 연희의 언약식을 약속한 날 정오무렵.
이른 아침부터 연희는 목욕재계하고 몸단장을 하였다.
그토록 손꼽아 기다리던 사랑하는 낭군인 무진과의 혼약식이 오늘 밤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을정도 연희는 지금 행복감에 빠져들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연진은 무슨 영문이가 싶어 물어보았다.
"언니,,,!오늘 무슨 날이유?,,,,,이렇게 꽃단장을 다하고?,,,,혹 숨겨둔 서방님 만나는 거 아냐?,,,!"
"쬐그만게 못하는 소리가 없어,,,,!넌 몰라도 되니까 이제 그만 신경꺼,,,,!"
"치잇,,,,!고작 3살 차이밖에 안나는걸,,,,!그리고 이제 나도 여자야,,,,!"
"너 계속 그럴거면 이방에서 나가,,,,!"
"힝,,,,!아니꼬와서 있으라고 해도 갈거야,,,,!"
연희는 유씨부인의 부름을 받고 안채로 들어섰다.
그리고 청천벽력과도 같은 어머니의 말에 연희는 가슴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연희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고 멍하니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무얼하는게야?,,,,어서 차비를 갖추지않고?,,,,,,!"
"어,,머니,,,,!소녀 내일 가면 아니됩니까?,,,,꼭 오늘 가야 하옵니까?,,,,!"
"어서 서둘거라,,,,!꾸물대다간 해 떨어진뒤 도착할거냐?,,,,냉큼 일어나거라,,,,!"
"어,,,머,,님,,,,흑흑,,,,!"
"이 어미의 말이 안들리는게냐?,,,,밖에 박 서방 있으면 들어오너라,,,,!"
"네 마님,,,,,!"
"박 서방 수고하게,,,그리고 이건 목이나 축이게,,,,!퉁,,,,,!"
유씨부인은 한 뭉치의 엽전꾸러미를 내밀었다.
"연희와 연진이는 박 서방을 따라 외가집에 가서 외갓집에 잠시 있다가 오너라,,,!"
"네,,,어머니,,,!"
"흑흑,,,흑흑,,,,,!"
결국 연희는 유씨부인의 말에 따라 연진이와 함께 수십리길을 떠나게 되었다.
눈물을 뿌리며 집을 나서는 연희는 몇번이나 뒤돌아 무진의 별채를 바라보았다.
아우,,,,!나,,,정말 아우의 여자가 되고 싶었는데,,,,흑흑,,,,!
걸음을 재촉하는 집사인 박 서방과 연진의 성화에 못이겨 연희는 걸음을 옮겼다.
한편 무진은 친구 영수와 약속한대로 영수의 집을 찾아갔다.
영수는 무진을 데리고 누이가 기다리고 있는 사랑방으로 들어섰다.
무진은 영진을 보며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세 사람은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고 얼마 후 영수가 자리를 피하며
방문을 나섰다.
방 안에 남은 영진과 무진은 서로 할말을 잊은 듯 침묵을 지켰다.
그렇게 무거운 침묵을 깨뜨린건 다름아닌 영진이 먼저 말을 하면서 기나긴 침묵이 깨졌다.
"도련님,,,!용서하세요,,,!사실 소녀가 도련님을 뵙고싶어 이렇게 자리를 만들었어요,,,,!"
"누님,,,,!이러시지 않아도 되는데,,,,,,!"
"야속하옵니다,,,!제가 비록 도련님의 친구의 누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녀와 아우간의
호칭이옵니다,,,,한데 어찌 도련님께서 소녀를 누님이라 하시옵니까?,,,!"
"제게 이런 환대를 베푸신 연유가 무엇입니까?,,,,전 솔직히 당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도련님께선 소녀를 어찌 생각하십니까?,,,,소녀는 도련님을 사모하고 있읍니다,,,,!"
"누,,,누님,,,,,!!"
"소녀도 알아요,,,,!제가 도련님의 친구 누이라는 사실을,,,!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 있는지요?,,,!"
"소녀는 예전부터 도련님을 쭉 생각해왔읍니다,,,,,!"
",,,,,,,,!!"
"소녀의 지아비가 될 유일한 사람은 바로 도련님뿐이라고 생각했읍니다,,,,!"
"도련님,,,,!이런 제 마음을 받아주시어 소녀를 아내로 맞아주시면 안되옵니까?,,,,,!"
영진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무진에게 털어놓았다.
자존심이 유난히 강한 영진은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무릅쓰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였다.
영진은 눈 앞의 사내 무진의 입에서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는 말이 나오길 기다렸다.
무진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하였다.
어떻게 말해야 친구 누이의 가슴에 상처를 덜 아프게 할까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무슨말을 하여도 상처입는것은 변함이 없다는 걸 깨닫고선 결정을 내렸다.
무진의 가슴엔 영진이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
이미 무진의 가슴엔 꽉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진은 지극히 차분한 음성으로 자신을 애타게 쳐다보는 영진을 바라보며,
"누님,,,전 누이의 지아비가 될 자격이 없을뿐더러 제겐 이미 마음에 둔 여인이 있습니다,,,,!"
쿠우웅,,,,,! 영진은 눈 앞이 샛노래지며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그래도 설마 이렇게 창피를 무릎쓰고 그토록 애타게 매달렸건만 돌아오는건 그녀의 가슴에
비수를 박는 거절한마디,,,!
"거짓말,,,!거짓말이지요?,,,,,!흑흑,,,,정말 제게 이러실순 없읍니다,,,!"
"누님,,,,!전 정말 추호의 거짓이 없읍니다,,,!제겐 장래를 약속한 여인이 있습니다,,,!"
"거짓말,,,,!거짓말 하지말아,,,,,!내가 싫어 그러는거 다 알아요,,,,!"
"누님,,,제 말을 믿던 안믿던간에 전 누이가 싫어 거절한 거 아니란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듣기싫어요,,,!여자인 내가 이렇게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무릎쓰고 사정을 하였건만,,,
솔직히 말해봐요,,,내가 싫은거죠?,,,,엉,,,,엉,,,,,!"
"두고 봐,,,,!오늘 이 치욕 내 반드시 돌려줄테니,,,!"
꽝,,,,!하는 소리와 함께 영진은 울음을 터뜨리며 뛰쳐나갔다.
"누이,,,,,!누이,,어딜 가오?,,,,,!"
문 밖에 앉아 듣고있던 영수는 난데없이 방문을 부수듯이 열어젖히고 뛰쳐나온 누이를 보았다.
그리고 방 안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친구 무진을 힐끗 쳐다본 뒤 누이를 뛰따라갔다.
방 안에 홀로 앉아있는 무진은 속이 타 술병을 들고 벌컥벌컥 들이키고선 이내 그 집을 나왔다.
무진은 한가닥 불안감이 스쳐가며 내심 걱정이 되었다.
"휴우,,,,!제발 이번일로 그녀가 내게 한을 품지 않았으면,,,,,,,!"
무진의 이런 기우는 불행하게도 들어맞게 되었고 그 일로 인하여 장차 자신과 주변의 인물들이
엄청난 시련을 겪게될줄은 몰랐다.
무진은 오후내내 영진의 독기어린 눈빛이 마음에 걸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그 자리를 안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무진은 어머니 유씨부인의 다리상처가 떠오르자 걸음을 재촉하여 집으로 향하였다.
유씨부인의 처소인 안채에 때마침 퇴궐한 강 도유 병조참판이 그녀의 곁에 앉아 있었다.
무진은 부친의 곁에 앉아 모친의 병세가 궁금한지 부친에게 여쭈었다.
"아버님,,,!어머님의 병세는 어떠하옵니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니 신경쓰지 말거라,,,!그나저나 이 아빈 네가 참으로 대견스럽구나,,,허허,,,!"
"무진이가 아니었음 큰일날뻔 하였구나,,,네 모친에게 얘기 들었다,,,,장하구나,,,,!"
"소자는 응당 해야할 일을 한것뿐입니다,,,,!"
"대감,,,,!좌상대감과 약속하셨다면서요?,,,,,,,!"
"아,,,그렇군,,,,!마침 잘 왔다,,,네가 나대신 네 모친을 보살펴드려라,,,,!"
"네 아버님,,,,!여긴 소자에게 맡겨두시고 다녀오시지요,,,,!"
"허허허,,,,!부인,,,내 그럼 다녀오리다,,,,!"
도유가 나가고 난 후, 방 안엔 침묵을 지키고 앉은 두 모자.
서로에 대해 감정을 숨겨두고 그저 침묵만 지키고 있던 도중 유씨부인이 침묵을 깨며,
"이 어미에게 할말이 있느냐?,,,,난 괜찮으니 넌 이제 나가보거라,,,,!"
"어머님,,,,!소자,,,소자가,,,,아니옵니다,,,!"
무진은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으려 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용기가 부족했던 것인지
일어나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었다.
정말,,,,날,,,또 이렇게,,,내버려둔채 가다니,,,!
유씨부인은 또 한번 아들이 야속하여 눈물이 마악 맺혀질 순간이었다.
방문앞까지 걸어가던 무진은 휙 돌아서 그녀 앞으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손을 맞잡으며,
"어머님,,,,!소자가,,,,소자의 마음의 이상형의 여인은 바로,,다름아닌,,,어머님,,,당신이옵니다,,,,!"
"무진아,,,,,,!"
"소자가 그리워하고 맘속에 든 여인은 바로 어머님이십니다,,,,,!"
무진은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서 방문을 나섰다.
그리고 신발을 신자말자 별채로 뛰어올라가 자신의 공부방으로 들어갔다.
유씨부인, 나진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에 기어이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토록 기다리고 원하던 대답을 듣게되어 그녀는 옷고름으로 연신 눈물을 닦아내기에 여념없다.
그동안 야속하기만 하였던 아들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 그리고 야속했던 마음이 일시에
확 씻겨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고마워~~정말~~!!"
"이 어미또한 널 얼마나 사모했는지 모른단다,,,,!"
유씨부인, 나진은 아들이 떠난 후에도 한동안 기쁨의 눈물을 흘려내었다.
유씨부인은 저녁을 먹고 난 후 미리 데워놓은 물에 정성을 다해 자신의 몸을 씻어갔다.
커다란 목간통에 몸을 담그고선 천천히, 그리고 구석구석 자신의 몸을 씻겨갔다.
이제 자정까지는 불과 두어시간 남았을뿐이다.
이제 발목의 상처는 거의 다 나은 상태라 걷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목간통의 물 위로 떠오르는 두 개의 수밀도가 두웅실 떠올랐다.
터질듯이 팽팽한 그녀의 젖무덤을 쓸어내려가는 나진의 손은 자신의 유방을 쥐어잡은채
들어올렸다. 꽤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질 정도의 큰 젖가슴이다.
"무진을 생각하면 이렇게 가슴이 뛰고 흥분이 되니,,,난 정말 아들을 사랑하나봐,,,,,!"
나진은 한순간 과거의 풋풋하고 꿈많은 소녀시절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진의 방심(芳心)은 첫날밤을 앞둔 새신부마냥 부풀어 올랐으니,,,,!
영진은 무진에게 거절당한 뒤 원한을 품게 되었다.
그토록 사모하던 무진에게서 영진은 거절당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러하였기에 영진은 더더욱 무진이가 미워졌고 이젠 정반대로 무진은 영진에게 있어서
철천지원수가 되어버렸다.
영진은 뛰고 또 뛰었다.
마음속의 낭군으로부터 배반을 당한 영진의 눈에선 쉴새없이 눈물이 쏟아져내렸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영진은 경해궁의 북문까지 이르러서야 걸음을 멈추었다.
북문을 지키는 군사들이 드나드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개성과 평양방면으로 통하는 길이라 그런지 보부상들이 그 주를 이루고 있었다.
영진은 자신이 너무 멀리왔다고 생각이들었다.
돌아갈 길을 모르는 영진으로선 앞이 막막하여 어찌할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럴때 영수라도 있으면 좋은데,,,!영수는 날 안쫓아오구 뭐한거야?,,,,아앙,,,난 이제 어째?,,,!"
애꿏은 영수만 나무라고 있을때였다.
북문을 통과하는 서너명의 인물들이 영진이 있는 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그 중 낯익은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안성군과 내시별감 노단이었다.
노단은 자신이 알아온 소식을 안성군에게 세세하게 아뢰었다.
이조좌랑 김 태완의 여식이란것을 안 안성군은 그녀를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출궁한 것이다.
안성군의 일행이 영진이 있는 쪽으로 걸어오고 있을 때였다.
거리를 배회하던 한량들이 영진의 뛰어난 미색에 반해 영진의 주위를 에워싸 영진을 이리저리
훑어보며 군침을 흘리었다.
"햐,,,요거 참 꽤 반반한 처자구만,,,,!"
"왜,,,왜들 이러느냐?,,,물러섯거라,,,!"
"햐 고것 참 성깔도 있네,,,그러니까 더 마음에 드는데,,,,!"
"저,,저리가,,,,!"
영진은 건달은 처음 접해본 터라 두려웠다.
험상궂게 생긴 인상에다 큰 덩치를 지녀 덜컥 겁이나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며 달아날 기회를
찾고 있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이미 영진의 뒤로 한 사내가 영진의 퇴로를 차단하고 영진의 둔부를 쓰다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컹거리는 부드러운 살이 잡혀지자 사내는 영진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아악~~~놔,,,제,,,발,,,놔주세요~~제발~~날좀~~~!!"
"이봐,,,우리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우리랑 함께 놀아보지그래?,,,,!"
"오호,,,!이봐,,,제법 쓸만한 물건인데,,,,물이 꽉 차오른게,,,아흐으~~!!"
영진은 자신의 몸이 주물러지자 수치심을 느끼는 가운데 이러다 자신의 몸을 건달들에게
빼앗길까 두려움이 밀려왔다.
"백주대낮에 지금 뭣하는 짓들이냐?,,,썩 그손을놓지못할까?,,,,,,!"
"에엥?,,,,이보슈,,,!그냥 가던길로 가슈,,,,!우리일에 끼어들지말고,,,,!"
"이놈들이 정녕 매운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허 거참 말귀가 어둔 양반들이네,,,괜히 끼어들었다가 봉변당하기전에 어서 가보슈,,,!"
안성군은 건달들속에 끼여있는 처녀의 얼굴을 본 순간 깜작놀랐다.
안그래도 그녀를 다시볼까 싶어 가던 차에 이렇게 보게되었으니 안성군은 기뻤다.
노단은 말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앞으로 나섰다.
"전하,,,,소신이 저놈들을 혼을 내야겟읍니다,,,!"
"심하게는 하지말게,,,,!"
"명을 받드옵니다,,,,!"
노단은 건달앞으로 다가가 그 중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네 놈부터 먼저 손을 봐야겠다,,,,,!"
노단은 말을 끝내는 동시에 사내의 턱을 발로 차올렸다.
퍽 소리와 함께 사내는 뒤로 나뒹굴었고 노단은 멍하니 서있는 다른 사내들을 제압해갔다.
퍽,,,,쿵,,,두두둑,,,,,퍽퍽,,,,쿵,,쿵,,,!
영진은 뜻밖의 인물이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고 건달들을 물리친 장본인을 보았다.
어디선가 본듯한 낯설지않은 얼굴을 보며 기억을 되살리는 영진의 머리속에 스쳐가는 한 사람.
"아,,,,,그때 그 분?,,,,,나으리,,,,!"
"이제야 날 알아보시겠소?,,,,,난 처음 본 순간 알았는데,,,이거 참 섭섭하오,,,,!"
"소녀가 미처 알아뵙질 못해 송구스럽사옵니다,,,나으리,,,정말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나이다,,,,!저번엔 제 아우를,,,이번엔 절 구해주시다니,,,,!"
"낭자와 난 아마 인연이 닿은 듯 싶소,,,!이렇게 또 만나게 될줄이야,,,,,!"
"소녀가 나으리께 차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사옵니다,,,허락해 주시지요,,,!"
"차만 대접한다면 난 싫소,,,!난 그래도 술을 얻어마시고 싶었는데,,,,!"
"나으리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소녀가 직접 따라올리겠읍니다,,,,!"
"좋소이다,,,,그럼,,,,!"
영진은 뜻하지않게 안성군과 동행하여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영진은 그제서야 안성군이 예사로운 신분이 아니란걸 눈치채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안성군과 영진은 술상을 가운데놓고 마주앉아 있었다.
때마침 영진과 영수의 모친인 이씨부인, 연숙이 들어와 안성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안성군은 두 모녀지간을 번갈아 보며 일렁거리는 흥분을 느꼈다.
연숙을 바라보는 안성군의 눈동자가 일렁거리고 있엇다.
잠시 후 연숙이 방을 나가자 영진의 가슴은 두근두근 뛰었다.
운명은 영진에게 무진대신 안성군을 맺게 해준 것이었다.
영진은 안성군이라면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지고 그에게 안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리고 가슴에 품었던 자신의 꿈을 꼭 이루어 줄 절대적인 힘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하였다.
무진에게서 버림받았던 영진은 가슴의 상처가 아물기전 안성군을 만난게 행운이라 생각했다.
"나으리,,,!소녀를 구해주신 나으리께 소녀가 술을 올리겠나이다,,,!"
"하하하,,,,!좋소이다,,,,이토록 아름다운 낭자가 따라주는 술을 마다하리오?,,,,,하하,,,!"
"나으리,,,!그런 말씀을 하시니 소녀 몸둘바를 모르겠나이다,,,,!"
쪼르르,,,,!
빈 술잔에 술을 채워가는 영진은 술과 함께 자신의 모든것을 술잔에 붓고 있었다.
안성군은 영진을 보며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이내 단숨에 들이켰다.
탁,,,,!술잔을 내려놓은 안성군에게 이번엔 불에구운 고기한점을 집어 내미는 영진.
"나으리,,,!이것 좀 드셔보셔요,,,,,!"
"그러지요,,,,으음,,,,정말 맛있소이다,,,낭자가 입에 넣어주니 정말 맛있구려,,,,!"
"소녀를 놀리시지 마옵소서,,,!"
영진의 얼굴에 홍조가 피었다.
안성군은 영진이 무척 마음에 끌려 영진의 손을 잡아가 쥐었다.
영진은 깜짝놀라 잡힌 손을 빼내려 하였지만 허사였다.
"낭자,,,,!다음에 낭자를 뵈러 찾아와도 되겠소이까?,,,,,,!"
"나으리,,,!소녀를 뵈러 오시는건 아무래도 좋습니다만 누가 보면 뭐라 할까 그게 두렵습니다,,,!"
"낭자,,,청춘남녀가 만나는게 어떻단 말이오?,,,,혹 정혼자라도 있소?,,,,!"
"아니옵니다,,,아직까지 소녀는 집밖으로 나가본적이 없는지라,,,!"
"낭자처름 아름다운 처녀를 이제야 알게된게 원망스럽소,,,,!"
"나으리~~~~!!"
영진의 눈동자가 반짝거리며 안성군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순간 안고싶은 마음을 참고참았던 안성군은 영진을 와락 끌어안고 말았다.
"낭자,,,,,,!"
"나으리,,,,!"
안성군은 영진의 입술을 벌리고 자신의 혀를 들이밀었다.
영진의 치아에 막혀 있던 혀는 영진의 입술이 벌어지면서 영진의 혀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리고는 서로의 혀를 빨아주면서 타액을 나누게 되었다.
그들의 입맞춤은 잠시후 영진이 안성군의 몸을 밀어내면서 떨어지게 되었다.
"나으리,,,!소녀가 비록 나으리께 구명의 은혜를 입었다고 하나 전 혼기를 앞둔 처녀이옵니다,,,!"
"낭자,,,,!내가 낭자의 몸을 안은건 낭자를 마음에 두고 싶어 그러는 것이오,,,!"
"그런 기약없는 약조는 하지 마옵소서,,,,!전 아직까지 어떤 사내와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는
처녀의 몸이옵니다,,,,!"
안성군은 그런 영진의 말에 더욱 안달이 났다.
영진의 처녀를 갖고싶은 욕망이 불타오르고 있는 안성군은 몸이 달아올랐다.
그런 안성군의 마음을 읽었는지 영진은 눈물을 슬쩍 내보이며 안성군을 점점 달아오르게 하였다.
"이제 어쩜 좋습니까?,,,흑흑,,,!소녀 비록 나으리의 은혜를 입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양반가의
자손입니다,,,남들이 이 사실을 알게되면 전 집에서 쫓겨날 터,,,흑흑,,,!"
"낭자,,,,!고정하시오,,,!내 어찌 낭자를 모른척 하겠소?,,,,,!"
"나또한 엄연히 집안의 어른들이 계시는데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어서 허락을 받아야 하기에
차후에 다시 낭자를 만나면 그때 낭자를 맞이하겠소,,,,!"
"소녀를 그리 생각하신다면 증표라도 제게 주시고 가옵소서,,,,!"
"증표라?,,,,!줄것이 마땅치않은데,,,이거라도 받아주시오,,,!"
안성군은 증표를 줄만한게 마땅치않자 품 안에서 작은 칼을 꺼내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게 무엇이옵니까?,,,,!"
"그건,,,부친께서 내게 주신 집안의 가보이오,,,,그러니 잘 간직하시오,,,!"
"그럼,,언제쯤 나으리를 뵐수 있으련지요?,,,,소녀 그날만을 기다리며 나으리만 생각하겠나이다,,!"
"내가 사람을 보낼테니 낭자는 날 믿고 기다리시오,,,,!"
"소녀,,,,나으리가 오시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겠으니 꼭 오셔야 합니다,,,!"
"꼭 낭자를 만나러 올터이니 기다리시오,,,,!"
안성군과 영진은 한참동안 끌어안고 있다가 헤어졌다.
안성군의 일행을 배웅하는 영진은 그가 보이지않을때까지 대문 앞에 서 있었다.
"두고봐,,,,!내 반드시 기필코 이루고 말테니,,,,!무진 네이놈,,,내 반드시 네놈에게 받은
치욕과 수모를 돌려주고 말테니,,,,오호호호,,,,!"
무진에 대한 영진의 한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만 갔다.
영진은 자신의 꿈과 힘이 되어줄 안성군을 얻기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내버릴 각오가 되어 있었다.
한에 사무친 영진의 표독스런 눈동자엔 이글거리는 불꽃이 내비쳐지고 있었다.
영진은 무진을 철저히 짓밟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다음글 내용의 줄거리는 안성군을 치마폭에 휘어잡는 영진.
그리고 부친의 약점을 이용해 부친도 자신의 치마폭에 가두고 마는 영진.
그리고 유씨부인과 무진의 애정씬, 그리고 연희와 유씨부인의 대립과 갈등을 그려나갈 예정입니다.
일요일쯤 황혼의 연가와 제국을 올릴 예정입니다.
제가 내일 출장을가는 바람에 미루게 되어 죄송합니다.
스탈린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