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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선생님7


정신없이  흘러가버린  2박3일의  신혼여행은  추억의  한페이지로  넘기고   상처뿐인  몸을  이끌고  돌아오는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자기야!  집에서 아버님  어머님이  얼굴이  왜?  그러냐고  물으시면  뭐라고  대답할꺼야??


<쳇, 그럴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걱정이야!  집에가서  모두  얘기할꺼야!  저녁에****그랬다구...>


"미쳤어..미쳤어....  남자가  그걸  치사하게  일러바치냐.....그랬단봐라...뒤는책임못져.....자기가  알아서해....


평생을  편안하게  살려면  알아서  하라구...어머님  아버님과   오래사는지...나랑오래사는지...정확하게 판단하라구.."


<숫제  협박을  하는구만....새색시가   다소곳해야지  신랑을  협박하냐?? >


"헤헤  어쩔수  없네요,  시부모님들께  첨부터  점수를  깍이고  시작할순  없잖아....응...  신랑"


우리  신랑은  나를  사랑하니까   내가  힘들지않게  알아서  할꺼야!  그렇지??


<돌리지  마라  어지러워....알아듣기쉽게  요점만  콕, 찍어 얘기해...복잡하게  하지말고...>


"자기얼굴  엉망인거  나랑  연관시키지  말라구...."


<아이쿠...내가  바보냐 ??  그런일에  색시를  끌어들이게...걱정마셔....


첫날밤에  색시가  이렇게  만들지  않았다구  할께....."그럼  뭐라고 할껀데??"



<엄마  색시가  첫날밤에  그런거 아냐!  그렇게 말하지.....>


"아고...미쳐   아이고  내발....신랑이라고  믿었더니   발등찍네...이결혼  취소야!  취소...."


<마음에  안들면  말을  바꿀께.....색시가   첫날밤에  그랬다고  얘기하지말라던데.....어때!  이렇게  말하면...>


"무효야  무효...우리신랑  에게  속았어..."


<김미경!  너  선생님한테  그게  무슨말이냐.... 제자가  아무리  선생이  우습게  보여도  그렇지  어디서  그런  불량스런말을...


"신랑이지  무슨선생이냐.....결혼하고도   선생대접받고싶어!  자기는??"


<무효라며  이제  네신랑아냐....    선생이야!  알겠어?? 이제부터  신랑이라고  하지마  선생님이라고  불러...


한번만더  신랑아 어쩌고  저쩌고  하면  그냥안두겠어...>


"피,한번신랑이면   영원한 신랑이지   어떻게  선생이되냐??"


<그럼  앞으로  취소니...무효니  그런말  절대하지마...알겠어??  신랑이  심한  장난을  쳤기로  어디서  그런말을하냐.>


"알았어!  안하면  되잖아..."


진작에  그럴것이지...


 "자기가   먼저  놀렸잖아...그래놓곤  나만갖고  그러냐...집에가서  엄마께  일러  바칠거야!  자기가  나를  놀린다구..


그럼  우리  엄마가  자기  그냥  둘줄알아... 야! 이영훈  종아리 걷어...어디서  우리  예쁜 공주를  놀리고 그러냐...


ㅋㅋ생각만해도  속이  후련하네..."


내게도  이런  무기가  있다는걸  자기가  알아줬으면...


<예, 알아모십죠.....하하하   장모님을  이용하기  보담은  우리  아버지를  이용하는게  훨씬  약발이  클텐데...


우리  아버지는   손자안아보는게  꿈이거든....  아이쿠...가르켜주면  안돼는걸   가르쳐줬네.....


미경이는  순간적으로   무슨극비나  되는것처럼   눈동자를  반짝이며  머리속에  새겨넣기에  여념이  없었다.



호호  그런  극비를  공개한단  말이지....앞으로  우리 신랑은   영원히  나를  이길수  없어.....


신랑....우리  불쌍한  신랑....오늘의  말이  얼마나  자기를  괴롭힐지  모르지...



미경인  뭐가  그렇게  좋은지...혼자서  싱긋 웃으며   나름대로  고개를  끄덕여가며   좋아  어쩔줄 모른다.


순간  머리좋은  미경이가  무슨일을  저지를지  왠지  불길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이거  이용할려다  오히려  내가  당하는거  아냐!  



어느듯  우리는  공항에  도착했고   마중나온  장모님을   모시고  처가집으로  향했다.


이서방  얼굴이  왜?  그래?


<이사람이  도깨비  방망이를   원해서  이렇게  된겁니다,  도깨비  방망이를  얻을려면  도깨비가  돼야  되지않겠어요.>


"그게  무슨  소린가???  도무지  무슨말인지....."


<이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전....말씀  드리기  곤란합니다.>



이서방  말이  무슨말이냐??


"그런게  있어요,  엄마...."   얘들이  벌써부터  저희들끼리만  비밀을  갖구....딸자식  필요없다더니  그말이  맞네...



철없는  딸을  결혼시키고   신혼여행을  보낼때   남편과의  첫날밤이  떠올라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가  어떻게


힘든산을   넘어갈지   걱정이  앞서  밤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딸의  얼굴은  예상보다  밝아보였고....


두사람은  무슨  비밀이  있는지  둘만의   얘기를  하는걸  보면   괜한  걱정을  한   내가  우스워진다.


다...그렇게  적응해  가는구나...항상  철없는  아이로만  여겼던  미경이가   많은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은  미경이  아빠와의  신혼시절을  회상하게  했고   우리도  그땐  저렇게  행복했었지.....


괜한  걱정을  하는걸  보면   나도  이젠  늙어가는건가.....



방안에는   장모님이  차려놓은  음식으로  가득했고   손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정도로  진수성찬이었다.


미경이는   자기야!  우리엄마  음식솜씨  어느정도인지  먹어봐.....우리 엄만  못하는게없어....


신의손이야!  


한번  맛을  본사람들은  우리  엄마를   우러러  본다구...자기는  복도많아....나같은  예쁜 색시에   멋진  장모에


덧붙여서   엄마의  환상적인  음식솜씨....자기는  복권  당첨된거야!


<어련하겠사옵니까....부인님...하하>



어머!  미경아!  엄만  기분이  좋긴  한데....너무  띄우는거  아니니??


영훈이  앞에서.....



장모님의   요리솜씨는   젖가락을  놓을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했고.....   


<햐!  태어나서  이런  음식은   먹어본적이  없어요,  미경이도  장모님  솜씨를  이어받았겠죠??>



"자네가  직접물어보게....난  아무말  못해..."


그러게  내가  그렇게배워두라고  말을  해도  배우지 않더니....이제  어떻할꺼야??  엄만  걱정이  태산이야!



<미경이  네  입으로  이실직고해.....어느정도야??>


"라면정도는  끓일수  있을거  같애...."


끓이는것도  아니고  있을거  같애~애   아이쿠...장가들면  모든게  해결될줄알았더니  갈수록   산이네....


"엄마딸인데  그...솜씨가  어디  가겠어...조금   지나면  엄마솜씨를  그대로   옮겨  올테니까  걱정을  마셔...."


<말이나  못하면....머리만  좋아  공부만  잘했지   잘하는게  뭐있냐??>


"잘  하는거  있다,   남편휘어잡는거.....  두고봐  자기는  내게  꼼짝  못할꺼니까."


<장모님  미경이가  이래요,  조금도  지려고하지  않아요,  장모님이  뭐라고 좀 하세요.>


"호호  너희들이  해결해...난  누구편도  들수  없어......너희들이  행복해  보여서  엄만  너무  기분좋아....


여행이  피곤했을텐데   이제그만  쉬어..."



"나...엄마랑  잘래....그래도  되지??"


"네,신랑봐라   눈  빠지겠다....놀라서...이서방이  얼마난  에미를   미워하겠니...네  신랑에게  구박받기  싫다...


둘이서자도록해...엉뚱한  고집  부리지  말고...엄마가  네  방에 자리  봐  뒀다.



딸애  부부를  방으로  들여보내고   혼자남은   이순간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외로움이  밀려온다.


철없이   떠들어대던  미경이가  이렇게  일찍  내곁을  떠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어였한  새신부가  되어  신방까지  치루다니.....미경이를   가져서  행복했던  순간들이  손에  잡힐듯  아련히  떠오른다.


열달을  뱃속에   있으면서   얼마나  우리  부부를  행복하게  해....주었든가....


태어나서   재롱을  부릴때까지  유난히  병원과  친했던  우리  미경이..... 우리  부부는  보채는  아이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새웠고.....금이야...옥이야..키웠던  미경이...이젠  둥지를  떠나려  하고 있다.



울컥  눈물이  솟아난다.....서운함이  밀려오며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  물방울.....


뿌연  안개가  피어올라와   눈앞이  희미해지며   서럽게  울고있는....나....


먼저가버린   미경이  아버지가  원망스러워진다,   무엇이  그렇게도  바빠서   그렇게  일찍  가 버렸는지...


이럴때  남편이  있었으면   남편품에  안겨  실컷  울어볼텐데.....내가  울면  우리미경이가  마음이  아플것같아


울지도  못했던...나   남편의  그늘이  큰줄  몰랐던   내게  남편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고


넋을  잃고  있던  내게  힘이  되어주었던  미경이.....


저...아이를   보내고  어떻게  살아갈지......



침실로  들어간   애들은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웃음소리가   문밖에까지  흘러나온다.


애들이  뭐가  그렇게좋아 웃는지  호기심에  가만히  귀를  귀울여본다.



간지럼을  피는지   숨이  넘어가는듯한  소리가  들려오고   옷을  벗는소리가  들리고   호흡이  가빠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손이  떨려온다.....


잊고지냈던  내게   딸애부부의  방에서  들려나오는  소리는   오랫동안  잊고지낸  꿈틀거리는  욕망을  볼수  있었고...


고개를  흔들며  듣지않으려고   애를  쓰지만  마음한구석에서  피어나는  욕망은   방문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내게도   이런  감정이  남아  있었던가....   얼굴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손까지  떨려오는...나


귀를  문에  바짝  붙이면서  방안에서  들려나오는  소리는   옆에서나는  소리처럼  선명하게  들리기시작했고...


온몸이  떨려오는  이상한  느낌.....


아!  내가  아이들  방 앞에서  내가  뭐하는거야!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욕망을   끌어내버린  오늘밤....


누가  그랬던가....고목나무에  꽃이  핀다고....


미쳤어!  미쳤어!  자책을  해 보지만.....설레이는  마음만은  속일수  없었다.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지만   욕망을   이길수  없었고   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서야   설쳐대는  욕망을  잠재울수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요.


늦은밤  아름다운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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