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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3-99(검은안경)


나는 서둘러 옷을입었다. 그러다가....피식웃음이 나왔다. 지금 도대체 내가무엇을 하는것인지?????

성욕에 눈이 멀어...지금 이밤에....깊은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나는 내방에서 잠깐 멍하니 책을 보다가...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가 않아서....1층 거실로 내려왔다. 불을 킬까하다가 말았다. 거실 유리창문으로

밖을 보니....가끔, 한두 아이가 이쪽문앞을 슬쩍 돌면서간다. 갑자기 쓴웃음이 흘러나왔다. 지금생각

해보니....내가 마치 조폭두목이......아니....어쩌면, 조폭이 되어가는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은 분명히.... 아니라고하지만, 현실적으로 볼때에....저만한 애들을 마음대로부리고...눈짓하나에...

알아서 잽싸게 움직이는 친구들....그런친구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것인지도...쥐뿔...생각해보면,

내능력으로 된것은 하나도없다. 어쩌다보니...대철이를 한방에 눕혔고...어쩌다보니....순전히....

어쩌다보니.......가슴이 답답해온다. 그리고 생각해보면.....엄마와도 그렇다. 내가 미친놈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엄마랑...하지만, 어떻게보면 엄마가...그래서는 안되는것 아닌가??????

후후후후...아무리 생각을 해봐도.....정상적인게 하나도없다. 그러면서도 아리러닉하게...엄마의

뜨거움이 생각이 난다. 갑자기 태아도 보고싶어졌다. 마녀도....그리고 황보청도....이상스러울

정도의 답답함이...나를 사로잡는다. 내가 이러다가...삼류양아치나되고...자기자신도 간수를 못해

가족들을 성욕의 대상으로 삼는 미친놈이 되는것은 아닐까??? 아니다. 어쩌면 지금 이미..그렇게

된것인지도 모른다. 점점 답답해져만 간다. 거실의 한쪽편에 놓여져있는...양주진열대가 눈에

뜨였다. 그래....나도 어디 한번.....나는....양주병중에서....병마개가이미 열려서...반쯤 차있는..

양주병을 들고는....뚜껑을 열고.... 한모금 마셨다. 예전에 한번 마셔봤었기 때문에...각오는...

준비는 했었는데....쓰다못해...뜨거웠다. 독한 양주가 나의 목구멍을 태우면서...가슴속까지도

깊숙히 태우고있었다. 기침이 나왔지만 참았다. 기침이 멈추자...가슴속까지 화끈거리는....

이느낌이 나는 좋았다. 나는 다시 한모금을 마셨다. 취했는가....흥얼흥얼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그렇게...그렇게 잠이 들었다. 어렴풋이 들려오는 자명종소리에 잠이깨었다. 나는 쑈파에

누워잠을 자고있었다. 머리가 약간 얼얼했지만, 뭐 괜찬다. 독한 양주한병을 다마셨는지...

빈 양주병이...테이블 위에 놓여져있었다. 세수를 하고...밥을 먹었다. 그리고는 학교로..길을

나섰다. 여기 저기서...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제네는 엄승기 선배네 일거고...저거는 덩치를

봐서 강선중 선배....제네는...꼬라지를 보니...선민이네 식구같았다. 삐죽이 대철이와.....

민수 그리고 창수의 모습이 보인다. 승철이의 모습도....나는 아무말없이 걸었다. 나의 뒤에는

긴행령이...이어지는듯 보일것이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핸드폰이 울린다.

" 여보세요.....???...."

"......나야.........태진아....."

"........네...???... 아.....엄마.........."

"...하 할아버지..........오늘새벽..........돌아가셨다..."

"...네...???...하 할아버지가요.....????...."

"......네시반에.....숨을 거두셨다."

".....그 그럼...깨우시죠...???........"

"..할아버지가 항상 조용한것을 원하셨기 때문에................. "

".....네....알았어요.......오늘 선생님한테...말씀드리고 바로 갈께요....."

".......저...태 태진아.....???...."

"...........네.....!!!!!......"

"........지......지금 좀......바로 오면 안될까...????...."

".............네....????...."


미묘한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서 설마......."

"....사 사실은....크 큰엄마 와있어....."

"....크 큰엄마....???.... 태민이 엄마 말씀하시는 거예요....????...."

"...으 응...조 조금전에 왔는데......그 그런데......"

".......................?????????????????????.............."

"...태 태민이가 가 같이 왔는데.......아 아무래도.........해 해동이 좀...."

".......그 그럼...호혹시....????....."

".........태아한테는 내가 금방 연락했어....핸드폰이 안되서...집으로 연락했더니...마침,

같이사는 황보청이 있어서...연락좀 해달라고 부탁좀했다. 금방 연락이 왔는데....

금방.........온데........"

".................................................."

"....내 내가...태아하고 전화하는걸 들었는데.....우웃음이...되게....기분 나빠서......."


이런 씨부럴개새끼 같으니라고.....아 아무래도...자 잘못했다가는.....갑자기 창수가...

입을 연다.

"...태진아.....할아버지 돌아가신거라면....얼른 가봐...우리가 선생님한테는....

말씀드릴께..........."

"...그렇게 해 태진아....우리도 잘 말씀드리고....바로 갈께......"

"....알았어........잘부탁한다...."


나는 그자리에서 택시를 세웠고, 택시에 올라탔다. 저만큼 떠나서보니....여러사람들....

민수와 대철이 그리고 창수와 승철이등이... 여러사람들을 막아서고있었다. 그리고....

무엇을 설명하는듯이 보였다. 차를 타고가면서...이상하게도 나는 화가났다. 태민이

그새끼가....어 엄마가 느낄정도면...뻔히 안봐도 안다. 그리고 태아가...오면...아무래도

내가 가서 지켜야(?) 될것 같았다. 나는 갑자기 화가났다. 그래서 소리를 꽥질렀는데....

이런....어찌된영문인지...핸드폰이 깨어져있었다. 택시기사가 놀랬는지...나를 물끄럼히

보고있었다. 그렇게 그렇게 나는 병원 영안실에 도착했고.....물어물어 찾아가보니....

영안실에는.....엄마와 태민이 엄마,아빠....그리고 약간 통통하니 복스럽게 생긴.....

젊은듯보이는 아주머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하얀 소복을 입은걸로 봐서 친척인것

같았다. 그렇게 서넛이서.....자리를 지키고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후다닥 하는 소리가

들려서 뒤돌아보니...태아였다. 태아가 두눈이 시뻘개져...나에게 와서 잠시 안겼다가.

엄마한테로 가서...서로 부둥켜 앉고 운다. 후후후...저렇게 슬플까???...사실, 할아버지와

우리는 이상하게도......그런 따사로운정을 느낀적이 없었는데.....다른집과는 달리 오히려

할아버지는 우리를 남보다도 못하게...차갑게 대했다. 그래서 그런지...나는 잘모르겠는데...

그런데, 태아가 흠짓해서....눈길을 따라가보니...태민이였다. 태민이가 느물거리는 웃음을

입에 걸은채...태아와 엄마를 바라보고있었다. 나의 눈길을 의식했는지 태민이가 나를...

바라본다. 그런데 어째 바라보는 눈이.................

"...어....태진이형... 오래간만이야......"

".....응....???...그래................"

"...형...!!!.. 태아와 큰엄마는 언제 봐도 이뻐.... 안그래....????...."

"......뭐...???... 뭐라고......"

"..어허...형....???...그렇게 쳐다보면...눈깔빠져.........."

"...허허허허.........."

"....나...김태민, 우습게 보면...안돼....... 그리고 태아야.....기껏...동원한다는 놈들이...

약해빠진 촌놈들이냐....???...엉...???.. 그래가지고..무서운 세상..제대로.....

살수나 있겠어.....????...."

"...김태민.........너 무슨말이야.....????....."

"...크크크큭...김태민...???... 뭐이 씨팔...김태민이 이놈 저놈 아무나 부르는....

따라지...껍데기인줄알아....????..."

"........뭐.......뭐라구....??"

"...어 아줌마...아니 작은엄마...이리좀 와봐......"


태민이가 누군가를 부른다. 약간 복스럽게 생긴 아줌마다. 태민이의 부름에 주저주저

하면서, 안절부절하면서....다가온다.

"...왜....요...???..."

"...인사하라구요....여기 김태진...그러니까 나의 이종사촌형....작은엄마가 알고있는

분의 아들...그러니께....한영애씨의 아들이 이분이라는 말이다...이거죠..."

"...아....안녕하세요....."

".....아 됐고....그리고 민진,민선,미미 예들은....???..."

"....저 저기 걔네들은........애 아빠랑 같이 온데......"

".....하였튼, 말지겹게 안들어....알았어...가서 일해...울엄마좀 도와드리고...."


기분이 묘했다. 태민이....옛날의 태민이가 아니였다. 키도 멀쭝히 컸을뿐만 아니라..머리는

염색을 했고, 귀걸이도....그리고 말투도.........

"...너...참 많이 변했구나.........?????????????..."

".....응...좀 그렇게 됐어......나 옛날의 김 태민 아니야....흐흐흐 그러니까...알아서 기라구..."

"....허참.......!!!!!...."


나는 기가막혔다. 그리고 화가났다. 전보다도 더욱 주눅이든듯한 태아의 겁먹은듯한 얼굴도..

그렇고, 완전히 변해버린 태민이의 모습도 그렇고...이거 어떻게 해야하는지...그런데...

이것봐라....태민이가 건들건들 엄마한테 다가가더니...씨익 웃으면서...뽀뽀하는 시늉을한다.

그순간 나의 두눈에서는 불똥이 번쩍 튀었다.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이런 개새끼를 그냥

그때였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간신히 들려온다. 엄마의 목소리였다.

"...태 태민이 뭐하는 행동이니...하 할아버지 영전앞에서..........."

"....왜요...???...내가 뭐 못할짓이라도 했시유....????...."

"........너...........너....???..."


엄마가 파르르 떤다. 나 역시도....너무나 화가난다.

"....엄마...???...아빠...??? 큰엄마가 나보고 좆니 싸가지 없다는데....."

"...뭐....???.....누가....누가..........아니 이봐 동생....어디...어디다데고...."

"......아.......아니 형님도 보셨잖아요....."

"...어허 제수씨 그렇게 안봤는데....제수씨 사람이 그러면 안돼지요....???..."

"..........네....???????????????????......"

"....나도 봤는데....태민이가 제수씨한테 반가워서 표시좀 했는데...그걸 가지고.......

품성을 이야기허면 안돼지요......."

".....내말이 그말이에요...동생... 자기가 그렇다고...남도 다그런줄 알면 안돼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태민이 뿐만 아니라 태민이의 엄마 아빠도 많이 변한것

같다. 나는 황당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큰소리로 울리는 핸드폰소리...태민이가

건들거리면서 전화를 받는다.

"...어야.... 나야....엉....그래....그러니까...여기 자리채워줄 사람들 필요하니까...

많이들 와..............야.....???.....수업은 무슨 수업...... 땡까고 다와....

네들이 언제 수업들었냐???...여기 먹을것 좆니 많아...알았지....

엉...몆명???.....엉 내가 아까 전화한만큼 데리고 와...더 돼도....

괜찬아.......많으면 많을수록 좋아....오케이...어여 이따봐......"


태민이가 모두들 들으라는듯이 큰소리고 자기엄마,아빠한테 말을 한다.

"...내친구들이 온데요....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지금, 40명가까이 된데요...

엄마...아셨죠....????...."

"..아 알았어...어이구 내새끼.......친구들도 참많네...어려울때 언제든....

와주는 친구가...40명이 넘는다니...아 았았어...언제든지 오라고 해..."


참...말이 안나왔다. 그동안 변하게 나쁜만이 아닌것같다.이것참.....






야누스3-100(검은안경)


그런데, 내가 어이없어할무렵....누군가 귀엽게 생긴, 세여자아이를 데리고 나타난다. 약간은..

아픈듯이 초라해보이는....남자....그리고 제법 통통하고 귀엽게 생긴...세 여자아이...특히나..

세 여자아이들은 겁먹은 눈으로 태민이의 눈치를 흘깃흘깃 보면서 나타난다. 그리고는....

태민이 작은 엄마한테가서 품에 안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아버지인듯한 남자가 허허...

웃더니.... 이리저리 인사하고....나와 악수까지 한후...직장간다고 간다. 자기엄마랑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나를 보면서...그리고 엄마를 흘깃거리면서....기분이 묘했다. 어느새 시간이

지나서 나는 점심을 먹고....상복을 입었다. 기분이 참묘하고도 더럽고..이상했다. 상복을

입고...화장실에 가려는데...화장실옆...비상계단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들려오는 목소리가 태민이 같아서....슬쩍 열어보니...역시나 태민이 목소리였다. 아까....

보았던 민진, 민선, 미미가 계단 벽쪽에 나란히 서서 태민이한테 혼나고있었다. 대충...

들어보니...온갖 쌍욕에...아침에 바로 오랬더니...안왔다고....죽고싶냐고...돌림빵 또한번

당하고 싶냐고....뭐...이런 내용들이였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여자아이들의 가슴을...

콕콕 찌르면서 비아냥 거리고있었다. 다른사람들이라면 몰라도 태민이 일이라면.....

나는 태민이에게 다가갔다.

"....뭐 하냐....????...."

"...어 집안일......집안일 이니까... 나서지마....."

"....새끼......."

".......뭐...???....새끼........????....."


나는 아무말없이...손으로 태민이의 이마를 살짝 밀었다. 밀렸던 태민이의 얼굴이 다시오면

다시 손가락으로 툭 밀었다. 서너번 그렇게 반복을 했다.

"...그래...새끼야....뭐...??..불만있어...새끼야...."

"........어이 씨발.........어이 씨발........................"

"...주둥이 다물어 새끼야....엉....???...."

".....이 이......이..씨발........이 있다가 봐....어이 씨팔....."


태민이가 주춤거리면서....뒤로 물러나다가...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간다. 그러자...서있던

한 여자애가 주저않으면서...두손으로 얼굴을 감싸않고 운다. 참...태민이한테 걸렸으니...

말안해도...다 알겠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까한말로 봐서는...말 안들었다가...못된놈들

한테.......호된꼴 당한것도 같았다. 내가 나가려하자...주저않은 여자애가 말을 건넨다.

"...저.........오 오빠....???....오 빠라고 불러도 되지요....???...."

"......응.....!!!...."

"....태...태아 언니.....오빠 맞죠......????...."

".....미 미미야....왜그래...??? 마 말하면 안돼...크 큰일나....."

"...언니들은 다 바보야.....큰일은 이미 났어.. 이 이상 더큰일이 어디있어...????...."


미미라고 불린 여자애가 다른 두 여자애를 울면서 사납게 쏘아부치고있었다. 그러자...

미진, 미선이가....고개를 숙이고는 말없이 바닥을 바라본다.

"...오 오빠....죄송해요...저 저희들 때문에....태 태아 언니가....???...."

".....무슨말인지.....자세히 이야기 해줄레....????..."

"...태 태아언니도...오빠한테는 이야기 하지말라고했는데....아무래도 알고 계셔야될것

같아서요.............."

"......................................................"

".......한달 전쯤에 태민이 오빠가....저희 집으로 와서 살게되었어요...그리고 저희가...

다니는 중학교로 전학을 왔고요.....그런데, 저희 학교 일진짱이 있는데...그 여동생이

태민이 오빠랑같이 2학년 같은 반이였데요....그런데 한눈에 반해가지고...아주....

태민이 오빠한테 미쳐버렸어요.... 그 러다가..........저희학교 일진들 되게 무서워요..."

"...............................그게.......다인가...???...."

"........그 그게 아니고..... 저희들이 말을 안듣는다고....태민이 오빠가...이야기해서...

저희들이 되게 많이...혼도났고...그리고..........하였튼 그런데....그런 이야기를

태아언니가 듣고...태민이 오빠한테 따졌나봐요....아니 따졌데요....."

"........................................."

".......태아언니....개끌려가듯 끌려가서 맞고...저희들도 이야기 했다고 죽도록맞고....

태아언니랑 저희들 모두....그날 밤새도록....당했어요....."

".......그.......그래.....????...."



나는 손이 떨려왔다. 그리고 화가났다. 성질도 났고......그리고 내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이새끼를 어떻게 갈아먹지....???....

".....그런데 태아 언니가.....전에 알던 남자친구들한테 부탁해서....태민이오빠 혼좀

내주라고 했는데...그러다보니..저희학교 일진들이랑 붙었는데........

저희 학교 일진들 싸움되게 잘해요..."



대충 짐작이 갔다. 며칠전 최돈규 그놈이 지방에서 누구랑 붙었다고했다. 겁나게 깨놨다고

했다. 침을 핥게했다고...새끼...본것은 있어가지고.....흐흐흐...너무화가나다보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오 오빠...........괜찬으시죠....????...."

".........................................................."

"...화 화가나시더래도.................어 어쩔수없어요.....저 저희야 그렇다 치더래도...

태 태아언니 여기있으면 안돼요...우리학교 일진들이 태아잡으러 온동네를

다 뒤졌어요......자 잡히면 큰일나요......"

".....그래서....????...."

"...네..??? 그래서라니요...????..태 태아 언니 피 해야한다니까요.............

태민이 오빠 인간도 아니에요. 아주 인간 말종이에요..............오 오죽하면...

바밤마다...우리엄마하고 우리를 밤새....."

"....미미야...그만해.......그만....."



미진과 미선의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퍼졌고...그와 동시에....미미는 그냥 퍼져앉아 울음을

터트린다. 죽고싶다면서....그러자...미진도 미선도....같이 주저않아 운다.

"...미진과 미선이라고했나....???....너는 미미이고....."

".................네..........흐흐흑....."

"...세상은 참 재미있는거야...살다보면 아주 재미있는일도 생기는법이야....이삼일만

참아....."

"..................네...????......저 정말이요...."

"......으응........참아봐........이삼일만........."

"...호 혹시....오빠 안돼요.....중학생들이지만, 웬만한 어른들도 못당해요....태아언니가

믿었던 오빠들은 완전히 어른조직들이였는데에도....게임이 안되게 당했데요...."

"......후후후 어쨌든 두고봐.........알았지...????...."

"......아....안돼는데........안돼는데.........."


괜히 눈물이 났다. 그래 그랬다 이거지.....허참....이새끼...이것...나원참....이것참..... 내가

어떻게 해야 잘했다고 동네방네 소문이 나지....????....그나 저나 묘한 생각이들었다.

제버릇 개못준다고....딸셋인곳에 들어가서.....몽땅...어허 이것참...아무래도...?????.......

하긴, 나도.....허지만, 이것은 분명 다르다. 나는 나는 ...나는 서로가...원했던것이고....

태민이 이새끼는 맞아.....가 강간인것이다. 그리고...무엇보다도....후후후...내동생이랑..

어쩌면....엄마까지....으휴.....답답했다. 나는 밖으로나가서.....한참을...시원한공기를

마셨다. 온몸이...평안해질때까지...이대로...이대로..태민이를 봤다가는...참아야한다.

어쨌든....참아야한다. 적어도 할아버지 영전앞에서는....참아야한다.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는

영안실로 내려갔다. 그런데 이게 뭐야....분위기가....나는 잠깐 헷갈렸다. 혹시 내가 잘못

들어왔나해서....그러나....아는 얼굴들이 보였다. 엄마가 보였고, 태민이 엄마와 아빠도...

그리고, 다른사람들도....태아와 엄마는 부지런히 음식들을 나르고있었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미진이와 미선 미미 세자매들은 아예 엄마하고 한곳에 쭈그러앉아서 오돌오돌

떨고있었다. 태진이 엄마와 아빠는 뭔가 신이나는듯이...소리쳐대고있었고...태민이는...

여봐란듯이...활개치고 다니고있었다. 아래위를 거의 까만색 복장으로 통일한...무슨...

조폭 조직이 동원된 모습이였다. 옆의 영안실 사람들도 눈치를 보면서 슬슬피하고있었다.

짧은 스포츠머리에...안하무인격으로 큰소리도 나고....덩치들은 제법 있어보이는.....

한마디로 조폭두목의 가족이 죽어서...조폭조직원들이 전부동원된듯한 모습이였다.

일순, 나는 당황했다가...자세히 보니.......덩치들만 그랬지 얼굴들은 앳된모습이였다.

그러고 보니 짐작이 갔다. 아마도 태민이가 부른 당삼의 일진들....그런생각이드니.....

우습고도.....갑자기 만만한 생각이 들었다. 태민이가 나를 보자...거드름 피우면서..

나에게 다가오면서 말을 건다.

"....어이...태진이형.....내친구들........아그들아...내가 항상 말씀드리던...태진이 형...

인사드려......"

"...어허 씨팔...들은대로....쥐새끼처럼 생겼구만......."

".... 그러게 말이야........간이 덜렁거리는게 보이네........."

"...어허 새끼들아....우리 할아버지 상중이라니깐....상끝나고혀...알았지....???..."

"....형...???...어서들어와....그런데 얼굴이 왜그래...???...하예졌네...???...

겁먹었구나.....잘하면 오줌싸겠네....???...."


허....이것참.....내가 꿈을 꾸는건가...????... 그런건가....???.....아마도.....그런것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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