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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족쟁이(손님 아가씨 1)

험난한 주말과 주일을 보냈습니다.


어거지로 끝을 내고나니 몸살이 오는것 같네요.  그동안 너무 편하게 한것도 사실이지만.......


이럴바에 몸쓰는 일 할걸 하는 후회도 됩니다.


경기가 안 좋으니 일단 참는걸로~~~~



글을 쓰다보니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같네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적응이 되나 봅니다.


움짤을 기다리시는지 글을 기다리시는지 알 수는 없지만 움짤 로딩시간동안 허접한 글을 읽으시며 기다려 주세요~~






  입사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입싸 아닙니다.)

  프롤로그에 말씀 드렸던 신상이 들어왔습니다.

  디자인은 무난하고 편한 것으로 웨지 힐과 오픈 토우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매장과 비교하기에는 턱없이 젊은 층의 디자인은 없었지만 오히려 집중할 수 있었기에 수월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창 신나서 판매에 열을 올리던 어느 날 지금 시점에 오피스 룩을 입은 아가씨가 매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딱 한눈에도 우리 매장에서 물건 팔기에는 글렀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한 바퀴 돌아보는 동안 거의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물건을 팔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으니 선임이 다가 갔고 그 아가씨는 그냥 나가더군요.  옆에 에스콰이어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솔직히 다른 매장에 한 명씩은 키 크고 잘생긴 직원이 한 명씩은 있습니다.  전 책벌레처럼 생겨 먹은데다가 안경마저 끼고 있어서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다년간 골초 생활로 다져온, 저음으로 울리는 굵고 차분한 목소리에 급 호감으로 전환 된답니다.

  확실히 늘씬한 키에 정장을 입은 아가씨가 매장으로 들어가니 친절하게 접객을 합니다.  하지만 에스콰이어에서도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보통 여성화 디자인은 에스콰이어가 우세했기에 더욱 의아해 했습니다.

  다음으로 금강 매장을 들어가기에 금강에서는 안 살 거라 확신을 갖고 잡화 코너에 시선을 돌리고 점심 같이 먹자는 수신호를 주고 받았습니다.  물론 진숙이 아줌마도 같이 입니다.

  시선을 다시 금강으로 돌렸습니다.  두 명이 붙어서 시중을 하니 신발 하나를 신어 봅니다.  여자 밝히기로 소문난 점원의 행복한 미소가 뒤통수에서도 느껴집니다.  신발 매장의 거울이 약간 기울어져 있는 이유가 내려다 보는 입장에서 신은 신발을 잘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지만 접객을 하는 입장에서 무릎 앉은 채 거울을 보면 짧은 치마 안으로 팬티까지 볼 수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견 했듯이 결국 그냥 나옵니다.  6개월 만에 이 정도면 빠른 성장 아니겠습니까?  군생활도 눈치가 빠른 덕에 편하게 생활 했으니 사회생활에서도 여지없이 빛을 발하는가 봅니다.

  엘칸토 매장은 싸늘합니다.  거들떠 보지도 않고 지나 갔으니.......

  밥을 먹고 왔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밥 먹으러 간 사이에 그 여자 손님이 다시 와서 매장을 다 돌았다는 겁니다.

  우리 매장을 제외하고 내기가 걸렸습니다.  그 여자 손님에게 물건 파는 사람 몰아주기로 만원빵.  하지만 그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오후에 그 손님이 다시 등장 합니다.  백조인데 집에 들어가지 않았나?  어제 복장 그대로 다시 매장에 들어옵니다.  선임을 쳐다보니 미친년 보듯 미간이 찌푸려져 있습니다.

  배꼽을 잡고 웃고 싶은데 어금니를 물고 참아냅니다.

  어제 그런 일도 있고 해서 접객을 합니다.

  물론 목소리를 깔고 최대한 가까이서 속삭이듯 물어봅니다.

  “찾으시는 디자인 있으세요?”

  “.......”

  손님은 제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물건들을 둘러 봅니다.

  저는 사지 않을 거라면 빨리 나가라는 마음으로

  “저희 디자인은 주 고객이 나이 드신 분들 취향이라서 손님께서 보실 디자인은 두 모델 밖에는 없습니다.”

  이 말에 걸음을 멈추고 저를 쳐다보더군요.  전 당연히 가까이에 있는 두 디자인을 가리키고

  “아직은 젊은 층 디자인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중심가 매장을 가보시면 예쁜 디자인이 많습니다.  그쪽을 가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긴 저한테 어울리는 모델은 없는 건가요?”

  목소리가 왠지 메말라 있는 느낌입니다.

  “지금 손님께서 입고 계신 옷에는 유일하게 오픈 토우가 어울리긴 합니다만 지금 신고 계신 스틸레또 보다 낫다고 권해드리기는 애매 하네요.  하지만 여름이고 하니 샌들 스타일의 캐주얼 정장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놀랄 만큼 이빨을 텁니다.

  “이거 신어 볼까요?”

  “네, 얼마든지요.  사이즈는 어떻게 되시죠?”

  “230이요.”

  “아 그러세요?  신어보시죠.”

  뒷주머니에서 구두 주걱을 뽑아 뒤축에 걸어줍니다.

  신고 있던 스틸레또에서 발을 뽑자 드러나는 커피 색의 스타킹을 뚫고 나올듯한 빨간 매니큐어의 발톱이 가슴을 걷어차인 것 마냥 출렁이게 합니다.  확실히 굽이 있기에 신발 바닥을 잡아 신겨 줍니다.  보통 신발 코를 잡는 게 일반적이지만 굽이 좀 있는 신발은 이렇게 잡아 주는 것이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서 그렇게 신겨 줍니다.  단화의 경우도 의자에 앉혀 신발 바닥을 잡고 신겨주면 수월하고 친밀감도 급격히 좋아진답니다.

  오픈 토우 안으로 들어와 사라졌던 빨간 발톱이 끝 단으로 다시 고개를 내밉니다.  뒤꿈치까지 신기고 거울로 안내를 합니다.  굽의 높이 차이가 있기에 거울을 가져다가 가까이 세워 줬더니 이리저리 비춰 보더군요.

  “디자인은 무난할 겁니다.  발은 신으시던 것 보다는 많이 편하지 않으세요?”

  “뭐 조금..”

  “양쪽 다 신어 보세요.  편안한 걸로 보시면 저희 제품만한 건 없죠.  뭐 발이 워낙 예쁘셔서 웬만한 건 다 편하시겠지만.”

  “훗, 발이 예뻐요?”

  “그럼요.  신발 팔면서 항상 손님들 발만 보고 사는데 손님 발은 유난히 예쁘시네요.”

  “신발 팔려고 아부를 너무 심하게 떠는 거 아니에요?”

  “말씀 드렸잖아요.  중심가 매장을 가보시라고.. 손님 발을 보니 더욱 중심가로 가셔야겠는걸요?”

  “후훗, 편하기는 하네요.”

  “그렇죠?  전 거짓말 못해요.  특별한 자리에 신고 가실 것 아니시라면 평상시에 편하게 신고 다니기에는 이만한 디자인은 없죠.”

  안 살 거라는 생각에서는 별로 관심도 없다가 발을 보고나니 어떻게든 연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적극적으로 돌변한 제가 이상할 정도로 아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고 갈게요.”

  [두둥!!]

  마음이 바뀔까 봐 몸을 카운터로 돌리는 동시에 신고 온 스틸레또를 낚아 채서 들고 갑니다.

  싱글벙글 쇼핑 봉투에 담고 이상한 기운에 고개를 드니 구두매장 전체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선임이 계산을 하는데.......

  [띠로리~~~~~~]

  에스콰이어 상품권을 꺼냅니다.  ‘이걸 때릴까?’  헛웃음이 나옵니다.

  “손님, 저희는 금강제화 상품권과 백화점 상품권만 가능합니다.”

  전 어이가 없었지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어머, 그래요?  어쩌지?”

  이 상황에서 선임이 잔돈을 거슬러 줍니다.  전 선임을 빤히 쳐다봤고 선임은 한층 더 목소리를 낮춰 얘기를 합니다.

  “원래는 안 되는데 해드릴게요.  대신 비밀입니다.”

  손님은 알 수 없는 미소를 띠고 쇼핑 백을 받아 들고 나가며 한마디를 던집니다.

  “또 올게요.  조만간”

  선임은 한참 후에 다른 매장에서 눈치 못 채게 담당 사무실로 에스콰이어 상품권을 들고 가서 금강으로 바꿔 옵니다.  역시 안 되는 건 없는가 봅니다.

  그 손님에게 판매를 한 얘기는 며칠간 회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신발만 팔았다고.......  지들이 팔았다면 연락처를 땄을 거라며.......

  확실히 제 얼굴이 순진하게 생기긴 했나 봅니다.  그 덕에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받으니 다행 아니겠습니까?

  2주쯤 지났을까?  그 손님이 다시 왔습니다.  저는 반갑게 맞았고 신발은 안보고 카운터로 직행을 합니다.  사장님이 있을 때 인데.. 상품권을 구입하려고 한답니다.

  고지식한 사장은 액면가 판매를 고수하려 합니다.  당연히 대리점에는 상품권 판매수당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재빠르게 선임이 나섭니다.  사장은 슬그머니 매장 밖으로 빠져 나가고 선임이 상담을 이어 받습니다.  7만원권 30장에 5만원권 50장.  선임은 계산기를 두드려 20%할인을 해주기로 하고 2~3일 납품 시간을 약속하여 명함을 받아 놓았습니다.

  ‘총무과 대리 최정희(가명)’

  선임은 금강제화 매장으로 가서 지점장과 쇼부를 치고 웃으면서 돌아왔습니다.

  “내일이나 늦어도 모래 갖다 준단다.  네가 배달 가라.”

  땡땡이보다 정희를 밖에서 볼 수 있다는 설렘이 더욱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렇게 좋냐?”

  “좋기는요......”

  다음날 저녁에 상품권이 도착했고 수량 확인을 마치자 선임이 미리 거래 명세표와 카드 전표를 작성해 주었습니다.

  카드를 긁고 싸인만 받으면 되도록 준비를 해 주었습니다.

  당시에는 신용카드 전표를 은행 창구에 제출하여 입금 받는 형태였기에 카드를 전표에 대고 압착해서 전표에 마킹을 해야 했습니다.

  다음날 선임이 전화를 해서 시간 약속을 잡고 상품권을 챙겨서 출발하는데 선임이 상품권 한 장을 더 챙겨 줍니다.

  “거기 총무부가면 아마 부장하고 얘기하게 될 거야.  얘기 잘 하고 그거 전해주면 될 거야.  명함은 이거 들고 가고.”

  명함은 그냥 매장명만 박힌 명함이었습니다.  하긴 영업 다닐 일이 없는데 명함이 무슨 필요가 있었겠습니까?

  여튼 버스를 타고 공단으로 향했습니다.  중소 기업이었는데 아직까지 잘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경비실에 총무과 최정희대리를 찾아왔다고 하니 본관 1층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본관에 가니 경비실에서 연락을 받았는지 막 정희씨가 마중을 나옵니다.  인사를 하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후 1층에 상담실로 이동했습니다.  정희씨는 앞이 막힌 슬리퍼를 신고 있어 발가락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 빨간색 발톱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일단 보자기로 포장한 상자를 풀어 상품권을 확인시켜 줍니다.

  “맞겠죠.  거짓말 못하시는 분이니까.”

  “그래도 확인은 하셔야죠.  저도 사람인데 실수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확인 작업을 하고 거래명세표를 건네며 결제를 위해 카드전표를 꺼냈더니 기다리라며 상품권을 들고 나가더군요.

  그러고 보니 항상 같은 옷입니다.  유니폼인가 싶기까지 합니다.  들어올 때 뽑아준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는데 어떻게든 연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솟아 오릅니다.

  잠시 후 돌아와서 카드를 전해줍니다.  법인카드가 아닌 개인카드입니다.

  “사장님 카드 인가요?”

  “네, 명절 선물은 항상 사장님 사비로 준비 하세요.”

  “좋은 회사네요.  그럼 총무 부장님은..”

  “부장님은 왜요?  저희 부장님 아세요?”

  “아.. 아뇨.  보통 회사로 납품을 하면 부장님께 성의를 표하는 게 관례라서..”

  하며 따로 챙겨온 상품권을 꺼냈습니다.

  “그래요?  그럼 이거 사장님 드려야 하나?”

  “그럴 필요 있겠어요?  대리님이 구매진행 다 했으니 수고 비로 챙기시면 되죠.”

  그렇게 전달을 하니 웃으며 손사래를 칩니다.

  “됐어요.  저도 어차피 받을 건데요.”

  “그러지 말고 넣어 두세요.  그 동안 저희 매장에 신상품을 많이 깔지 못했는데 이번에 매출 향상이 되면서 좀더 늘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땐 고가 제품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한번 더 들려 주세요.”

  “그래요?  그럼 챙겨볼까?”

  “네, 그러세요.  대리님을 위한 디자인을 한번 컨택 해 볼게요.”

  “자신 있으신가 봐요?  그쪽에 오래 계셨어요?”

  “아.. 아니요.  하지만 짧은 시간에 인정을 많이 받고 있어요.  대리님께 구두 판매한 것도 그렇고, 이번 신상 컨택도 그렇고..”

  “저한테 판매한 걸로도요?”

  “아.. 저.. 그게.. 전날 매장을 다 돌아보시고도 구매 안하고 가셨는데 다음날 제가 팔았으니까요.”

  “훗..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건가요?”

  “전날 돌아보고 맘에 드는 물건이 없었던 거죠?”

  “네, 뭐.. 딱히.  어차피 상품권은 소비해야 하고 해서요.”

  “그러니까요.  맘에 들지 않는 것을 팔았으니까요.  하지만 편한 건 사실이잖아요.”

  “그렇기는 해요.  하지만 제가 구매한 이유는 따로 있어요.”

  “네?  그게 뭔데요?”

  “처음에 저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잖아요.”

  “그.. 그게.. 스타일이 워낙 좋으셔서 저희 매장에는 어울릴 만한 디자인이 없을 거라는 판단을 한 거죠.”

  “그래요?  전 다른 매장에서 너무 잘 해 주길래 그쪽에 호기심이 생긴 거예요.”

  “하핫, 저한테요?  저 정말 평범한데..”

  “그런데 목소리 너무 좋아요.  성우 해도 되겠어요.”

  “고교시절부터 연극을 해서 호흡법이 몸에 배서 그럴 거예요.”

  “어머, 연극 하셨어요?”

  “네.  군대 가기 전까지 극단에도 있었죠.”

  “근데 왜 안 해요?”

  “벌이가 안돼요.  장남이라 군대도 다녀왔으니 벌어야죠.”

  “효자시네요.”

  “하하 아니에요.  아직까지는 생활비도 많이 보태지 못하고 있어요.”

  얘기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됐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식사 맛있게 하시고요.  다음에 매장 한번 들러 주세요.  대리님은 항상 세일 가에 드릴게요.”

  “호호.  정말 요?”

  “그럼요.  상품권까지 이렇게 팔아 주셨는데.”

  “네, 고생하셨어요.  담에 뵐게요.”

  “네.  다음에 뵙겠습니다.”

  매장으로 돌아와 전표를 넘겨주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잡화누나와 진숙이 누나는 이미 식사 후였고 혼자서 어슬렁거리며 식당으로 갔더니 성미가 보입니다.  마음 같아선 같이 앉고 싶지만 다른 캐셔 들도 있고 해서 혼자서 밥을 먹습니다.  혼자 먹다 보니 속도가 빨라집니다.

  잔 반을 버리고 돌아서니 성미가 바로 뒤에 서 있다가 윙크를 하고 갑니다.  간만에 신호를 받고 나니 날아갈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밤을 새울 각오로 수시로 커피를 마셔 댑니다.  카탈로그를 꺼내 다음달에 추가할 디자인도 체크를 해놓았습니다.

  퇴근시간만 기다리니 더디 가는 것만 같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은 선임이 하루 쉬자고 해주길 바랬으나 간단하게 한잔 하고 들어가자고 합니다.

  어차피 성미가 퇴근하려면 1시간 가량은 기다려야 하니 칵테일 빠로 가자고 했습니다.

  가끔 가는 곳으로 항상 선임은 코냑을 키핑해서 한잔씩 마시고 전 위스키를 더블로 한잔하고 해어집니다.  선임을 배웅하니 삐삐가 들어옵니다.

  [5882100]

  ‘잉?  오빠 빨리는 알겠는데...... 100.. 빽?’

  왔던 길을 돌아 가보니 번화가 입구에 서있습니다.

  “나 봤어?”

  “응, 아저씨랑 지나가길래 배웅하러 가는 길인지 알았지.”

  “배고프지?  밥부터 먹자.”

  근처에 있는 지하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습니다.  성미를 만나면 거의 여기를 가는데 일단 실내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약속을 잡으면 카운터에 얘기를 해서 방송을 해줘야 찾을 수 있습니다.  돈 가스와 생선가스를 시켜서 나누어 먹으며 그 동안 있었던 자질구래 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고 웃고 동감하며 위로해 줍니다.

  식사를 마치면 서둘러 나와야 합니다.  백화점 젊은 혈기들이 얼마나 싸돌아 다니는지 마주치면 난감해질 뿐입니다.  서둘러 택시를 타고 이웃 번화가로 이동합니다.  아는 사람이 없을 거라는 안도감에 팔짱을 끼고 걷기도 하고 소소한 스킨십을 하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해물파전에 소주한잔씩만 하고 근처 모텔로 들어갑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멈칫거리기는 하지만 그런 모습이 더 예쁘기만 합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깊은 키스를 합니다.  같은걸 먹었으니 거북함은 없습니다.  물고 빨고 정신 없이 10분이 지나갑니다.  서로의 옷을 벗겨내고 욕실로 들어가 같이 씻습니다.  서로의 몸에 비누칠을 하고 온몸으로 부비며 문지르고 거품을 씻어내며 삽입을 합니다.  수없이 드나들었지만 항상 첫 삽입은 빡빡합니다.  서서 후배위로 첫 사정을 합니다.

  참고로 성미는 임신이 잘 되지 않아서 질 내 사정을 승낙 했고 임신이 되면 낳을 거라고 하더군요.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체외 사정이 잘 안 되는 저로서는 땡큐였습니다.

  이제는 성미의 성감대를 거의 다 꿰고 있다 보니 한번도 싸지 않고 삼 연속 오르가즘을 시연하기도 합니다.  어쩔 땐 사정하는 것 보다 성미의 오르가즘을 더 즐기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발가락을 빨면 싫어합니다.  간지럽다고 빼길래 조금씩 서서히 접근해 봤지만 예민할 정도로 거부하기에 포기를 했습니다.

  욕실에서 시원하게 한번 싸주고 각자 양치를 한 후 침대로 돌아와 TV를 켜 야동 채널을 봅니다.

  “확실히 양 놈들이 물건은 실해.  그렇지?”

  “징그러.  오빠 것도 큰데 저런 게 들어오면 죽을걸?”

  “내게 커?”

  “그럼.  그게 안 커?  울 신랑이 요즘 잠자리에서 이상해졌어.”

  “왜?  뭐라 그래?”

  “아니, 뭐라고는 안 하는데.. 보통 2~3분이면 사정하고 바로 잠드는데 요즘은 한 10분정도 하더라고.”

  “잘 됐네.  그 정도 되면 너도 오르가즘 오지 않아?”

  “아니.. 난 좀 빨리 싸라고 하는데?  아프다고.”

  “아파?”

  “아니, 그냥 빨리 끝내고 자려고.”

  “야~ 너무 그러지마.  그래도 너한테 잘 하려고 노력하잖아.  담배도 끊었다는 것 같던데?”

  “그래서 내가 피우려고.”

  “풉.  몬됐다.  몬됐어.”

  그렇게 2차전을 준비합니다.  키스로 시작해서 온몸에 침을 바릅니다.  평소에는 제 물건을 쥐고 조금씩 흔들어 주던 녀석이 야동을 보고 있어서인지 제 물건을 잡아 당겨 입으로 넣어 봅니다.  황송해서 69자세로 더욱 열심히 빨아 줍니다.  신음소리도 점점 커지고 처음으로 애무로만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질 구가 흥건하여 넘쳐나고 있습니다.  처음 입에 넣어봤으니 무슨 스킬을 기대하겠습니까?  고맙다고 깊은 키스를 해주고 본격적으로 삽입을 합니다.  흥건하다 보니 그냥 빨려 들어갑니다.

  깊이 집어넣고 원을 그려주며 비벼주고 좌에서 우로 찌르고 우에서 좌로 찌르기를 하며 질벽 전체를 자극 해 줍니다.

  “흐흑, 아.. 아파.  뭐해?”

  “히힛, 다음에 네 남편하고 할 때 찬바람 들어오라고 길 넓히는 거야.”

  “야~아.  안돼.. 그러지 마아.  흐응”

  본격적으로 펌핑을 하고 성미가 찰싹 붙어 매달릴 때까지 템포를 달리하며 열심히 달립니다.

  결국 온몸을 휘감고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릅니다.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계속 허리만으로 반동을 지속합니다.  휘감았던 팔과 다리가 풀리고 전 다시 깊은 키스를 해주며 꼬옥 안아줍니다.

  “하아, 오빠는 왜 안 싸?”

  “아까 쌌잖아.  어디서 읽었는데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끼면 아들을 나을 확률이 더 높데.”

  “응?  오빠 아들 갖고 싶어?”

  “아니, 그냥 그렇다고.  근데 너 닮은 딸 낳으면 걱정돼서 살겠냐?  세상에 늑대 같은 놈들이 얼마나 많은데..”

  “오빠처럼?”

  “응?  내가 늑대야?”

  “그럼 아니야?”

  “아니지~ 나처럼 착한 늑대가 어디 있냐?”

  “나랑 이러고 있는데?”

  “하~ 진짜 늑대로 변해 줄까?”

  다시 피스톤을 가동합니다.

  “아~ 자.. 잘못 했어.  자.. 잠깐만.  흐으응.  흐응”

  젖 무덤에 얼굴을 묻고 사정을 향해 정 주행을 합니다.  조금씩 쏠리기 시작하고 성미의 목을 빨고 귓불을 향하는데 성미의 입술이 마중을 합니다.  격렬하게 빨았더니 치아끼리 부딪힙니다.

  입을 때고 어깨를 감싸 안으며 깊이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성미도 다리를 들어 깊이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밖에 싸지 않았는데 급 피로가 몰려옵니다.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좆을 한참을 움직여 마지막 한 방울까지 성미 안에 쏟아 넣었습니다.

  지쳐서 좆을 뽑고 성미 옆에 쓰러지듯 누웠더니 어깨를 토닥여 주며

  “총각 수고했어.”

  헛웃음이 나옵니다.

  입맞춤을 하고 팔베개를 해주고 씻지도 않은 체 잠이 들었습니다.

  너무 단잠에 취해 물소리에 깨어보니 성미가 씻고 있습니다.  시간을 보니 7시.  한번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욕실로 들어가 꼬옥 안아주며 잘 잤냐고 묻고 대충 씻고 나왔습니다.

  옷을 챙겨 입고 나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객실 손님과 마주치는 것은 항상 어색합니다.

  밖에 나와서도 둘이 나란히 걷는데 젖어있는 머리도 눈치가 어지간히 보입니다.  택시 승강장으로 가서 줄을 서있는데 “아뿔싸”저 앞에 최정희대리가 저희를 보고 있는 게 아닙니까.

  당황해서 고개를 까닥 인사하고 성미는 누구냐고 묻는데 매장 손님이라고 얘기했지만 고급스러운 스타일에 젊은 아가씨를 질투하는 듯 했습니다.

  택시 안에서 내내 뾰루퉁해서 계속 달래고 백화점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하차를 하고 성미는 백화점까지 태워 보냈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요.


연일 몸을 썼더니 피곤이 몰려옵니다.  아마 최정희 대리가 몇편에 거쳐 이야기가 진행 될것 같습니다.


몇가지 사건들과 연관이 되어 있다보니.......


움짤이 마음에 드셨을지 여러분의 다녀가신 흔적이 다시 글을 쓰게 만듭니다.


활기찬 한주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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