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나의 장모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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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시작된 송 여사와의 관계는 예전에 비해서 급속도로 긴밀하고 비밀스러워져 갔다.
그녀는 일에 열정이 식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녀의 말대로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뜬 것인지 모르게 하루의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했다.
얼굴을 마주하며 만날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전화라도 오랫동안 해야만 기뻐했다.
알면 알수록 그녀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여자였다.
사실 그녀의 존재가 나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사람이 된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었다.
IMF 이후의 국내 경제는 전적으로 정치의 칼끝에 놀아나는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송 여사나 김 여사 같이 발넓고, 중요한 사람들과의 인맥이 좋은 사람들이 남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많이 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장외 주식에서 미친 듯이 오르는 특정 IT 관련 통신 주들을 매집 하면서, 김 여사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기에, 반대 매도로 큰 수익을 거두었을 때, 나와 김 여사는 오랜만에 둘만의 개인적인 자리를 마련하고 술을 한잔 하게 되었다.
“오랜만이네요”
우리는 서로 처음 만난 그 음식점에서 저녁과 술을 하기로 했고, 그날의 분위기를 위해 서로가 다른 차로 그 장소에 도착했다.
“마치 처음 만날 때 같은데요…후후”
그녀는 약간 야한 화장이 어색하지 않은 좋은 향수 내음을 풍기며 내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뭐가 좋은 지 연신 웃음기를 잃지 않았다.
“참, 내 복 이예요. 성수 씨를 만난 것 말 예요”
“그런가요? 나도 김 여사님을 만난 것을 내 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같이 일한지도 어언 6개월이 되었지만, 그 사이에 우리는 공식적인 관계이외에는 이렇게 단둘이만 사적인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좀 낮 설기도 했다.
그간의 실적이 아주 성공적이어서 그녀나 나나 모두 만족 이상이었다. 나도 그녀에게 상당한 인센티브를 받았고, 물론 그녀는 내 수십 배에 달하는 이익을 거두어 들였다.
그 면에서 그녀는 대단히 흐믓하고 즐거워하고 있는 것이었다.
“성수 씨, 아니… 김 실장님. 뭐 불편한 거는 없어요? 혹시 집이 너무 작거나… 참, 골프 회원권은 일전의 거기 하나로 부족하지 않은 가요?”
그녀의 말속에서 나를 위해 뭘 해주어야 하나 하는 배려가 숨어 있음을 쉽게 느낄 수가 있었다.
“아닙니다. 충분합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버시면 같이 좋은 일 하는데 씁시다”
사실이었다.
난 돈이 많은 사람들이 돈에 애착이 더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김 여사에게 주제 넘는 얘기를 건넸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만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일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고, 또한 실적 또한 기대 이상이어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느껴졌다.
술잔을 서로 건네주며 술을 마시자 어느 순간인가부터 김 여사의 자태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여사님, 실례되는 질문입니다만, 요새 무슨 운동하십니까? 예전에 처음 뵈었을 때하고는 좀 체형이 달라진 것 같은데…”
“호호호… 그래요?… 호호호…”
“어디가 어떻게 달라져 보이나요?”
그녀는 대답대신 한참을 웃음을 참지 않고 웃다가, 문득 눈을 들어 내 눈을 응시하며 물었다.
“글쎄요, 살이 많이 빠진 것은 확연히 알겠는데, 다른 것은… 글쎄… 좀 분위기가 달라진 것도 같고… 화장 탓인가요?”
그녀는 갑자기 시선을 응시한 채로, 아무 말이 없었다.
“성수 씨, 내 나이가 몇인지 알아요?”
뚱딴지 같은 질문이었지만, 의미는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여자 나이가 40을 넘어가면, 이제는 하루 하루 가는 것이 서글프고 아쉽고 하다는 것을 알아요?”
약간의 긴장이 흘렀지만, 애써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을 할 만큼은 아니었다.
“사실 난 젊어서부터 돈 버는 것 이외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오늘의 김 정림이 태어난 것이겠지만…”
그녀의 말속에서 왠지모를 공허감이 느껴진 것은 그녀의 말보다는 그 처량하고 초점 없는 눈 때문이었다.
갑자기 이상한 연민이 들었지만, 그건 누구라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난 문득 그녀의 이목구비를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중년의 살이 오른 얼굴이었지만, 이목구비 하나 하나는 예전의 미색을 많이 잃지는 않은 듯 해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여사님 예전에는 대단한 미인이셨겠어요.”
그녀는 대답대신 휘둥그레진 눈으로 날 바라보며 ‘네?’하고 놀라는 표정이었다.
얘기를 막상 하고 보니, 어색해진 것은 내쪽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호흡 소리가 들릴 정도로 적막이 흘렀다.
“실장님, 요새 혜진이 하고 다시 만나고 있지요?”
그녀의 눈빛에 이상한 강렬함이 느껴졌다.
“무슨 일이라도…?”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걸 느끼면서,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은 채 그저 담담한 눈빛만을 건넸다.
조용한 레스토랑의 어디에선가, 부드러운 선율의 블루스가 들리는 듯 했다.
“성수 씨, 혜진이 사랑해요?”
순간 난 김 여사가 묻는 질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건 친구이자 오랜 경쟁자인 송 혜진에 대한 김 여사의 질투 같은 것이었다.
문득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몰라 망설였지만, 대답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겠지요. 사랑하겠지요. 내가 봐도 혜진이는 매력이 많은 얜데…”
술잔을 들고 있던 그녀의 손끝이 파르르 하고 떨리고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지만, 계속 응시할 수는 없었다.
“사랑합니다.”
난 솔직해 지고 싶었다.
그게 누구라도 그렇게 얘기하고 싶었다.
그게 영미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비록 영미에게는 말 할 기회가 없었지만…
내가 그녀를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어쩌면 난 송 혜진,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그녀를 기쁘게 하기위해 그런 무모한 투자도 서슴지 않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하고 혜진이하고 어떤 관계인지 아세요?”
“비록 난 남편이 있고, 혜진이는 이혼을 했지만, 그래서 상황이 서로 다르긴 다르지만, 우린 한 남자를 좋아하지요...”
갑자기 실례가 환하게 밝아지는 것 같았다. 아니 밝아졌다고 하기 보다는 훤하게 뭔가가 번쩍하는 느낌이었다.
“그게 누군지 아세요?”
난 뭐라 할 얘기를 잃고 그저 그녀의 이야기에 귀만을 열은 채로, 멍하니 내 술잔을 쳐다보고 있었다.
“난... 성수 씨를 사랑하면 안돼는 건가요?”
멍한 순간에도 머리 속은 산만할 정도로 혼란스러웠고, 생각은 훨씬 빠르게 여러 가지 정황을 되새기기 시작했지만, 내 생각의 틀 속에는 아무런 해답도 없었다.
“글쎄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순간의 암담함을 이 한마디로 모면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정말 아무 말도 할게 없었다.
언젠가 송 여사가 술을 마시면서 한 말이 생각났다. 자기 같은 사람은 돈과 사람들 속에서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이기는 하지만, 말 할 수 없이 외롭고 허전하다고 한 말…
지금 김 여사는 그 얘기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이상한 애정이 솟는 것을 느꼈지만, 평소의 김 여사의 치밀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나에게는 그녀의 고백이 이상할 정도로 너무도 갑작스러운 것이었고, 그만큼 돌발적이라고 느껴졌다.
“나에게 뭘 원 하시나요?”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도 내 질문의 천박함에 잠시 머뭇거리는 표정이었으나, 이내 그녀는 다시 정상을 찾으며,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랑이요…”
난 그때서야 그녀가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몸을 상당히 가꾸었고, 얼굴의 어느 부윈가는 수술을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처음 대면 때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중년 여인이 되어있었다. ‘벌컥’ 하고 술을 삼키자, 목젖부터 식도를 따라 싸르르하고 뜨거운 기운이 돌았다.
사실 더 이상의 긴 얘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김 여사는 온갖 수모와 자존심을 구기고 젊은 사내에게 구애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내가 아무 여자나 좋다고 설쳐대는 남자는 아니었지만, 지금의 김 여사는 충분히 매력이 있는 여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원하는 게 없나요?”
그녀는 내가 그녀에게 했던 질문으로 다른 의미를 담아 보냈다.
“김 여사님의 사랑이요.”
어찌 된 영문인지 내 입은 아무런 거부감도 없이 그녀의 사랑에 화답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의사를 확인했고, 그 이후의 술자리는 분위기가 전혀 바뀌어 버려, 사업 파트너간의 식사가 어느 순간인가 연인들의 술자리가 되어 버렸다.
그녀는 나의 잔에 술을 따라 주면서 얼음을 채워 주는 것을 잊지 않았고, 그것도 평소에 내가 늘 먹는 스타일을 익히 알고 있는 듯이 얼음을 딱 2개씩 만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졌던 혼란이 기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자 웃음이 나왔지만, 소리를 내거나 표정을 지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나의 사생활에 대해 사업 동반자로서가 아니라 여자로서 물었고, 난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그녀에게 하나 둘씩 얘기해 주며 술을 마셨다.
그녀가 가장 관심 있고 염려하는 부분은 역시 영미와 송 여사와의 관계였다.
식사와 술을 어느 정도 끝내자 시간은 밤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성수 씨, 알아요?”
난 대답대신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 집에 늦게 들어가도 되는데…”
“훗훗…”
웃지 않을 수가 없는 말이었다.
“그래요. 나도 여사님을 집에 일찍 보내고 싶지가 않네요. 오늘은…”
계산을 마치고 나오자 마자 그녀는 내 옆에 바짝 다가서며, 내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나 오늘 차도 일찍 보냈어요.”
난 그런 그녀의 장난기 있는 표정을 보자 문득 그녀의 열락에 들뜬 표정이 더욱 궁금해 졌다.
“여사님, 나 지금 여사님을 안고 싶은데,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서는 쑥스럽군요.”
이제는 내가 한발 다가서는 순간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성큼 내 차쪽으로 걸어갔고, 뒤에서 그녀를 따라가며 바라본 그녀의 자태는 이상하리만치 요염하게 느껴졌다.
키를 받아서 그녀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자 그녀가 내 얼굴을 마주보며 발갛게 얼굴을 붉혔고, 그러자 내 몸 속에서 더욱 욕정이 타올랐다.
손을 뻗어 그녀의 목뒤를 만지자 그녀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 가슴에 묻혀 왔다.
순간 ‘휴~’ 하고 한숨이 나왔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방은 예상보다 훨씬 크고 잘 꾸며져 있었다.
내가 그녀의 백을 손에서 받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마자 그녀는 무너지듯이 내 품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성수 씨, 알아요? 내가 성수 씨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한 것?”
“나 성수 씨한테 잘 보이려고 운동도 많이 했고, 사실… 수술도 했어요”
난 그녀의 말 속에 처연함이 묻어있는 것이 부담스러워, 요염하게 벌려져 있는 그녀의 보라빛이 도는 입술을 내 입술로 덮었다.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자, 그녀의 몸은 부드럽게 밀착되어 왔다.
“아하…”
그녀는 중년의 여성답게 적극적이고 능란하게 몸을 비벼왔다.
어느새 그녀는 내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고 내 가슴에 한 손을 집어넣어 음미하듯이 쓰다듬기 시작했고, 난 그녀의 블라우스를 벗기고, 풍만하고 의외로 탄력이 살아있는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며 그녀의 스커트를 벗기기 위해 손을 내리자 그녀도 내 바지의 벨트를 풀며, 보조를 맞추어 갔다.
미약한 향수의 냄새에도 아찔하게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그녀의 반응과 애무는 원숙했다.
와이셔츠도 다 벗기지 않고 침대에 눕히고는 내 몸 위에 올라와 가슴을 애무하면서 한 손으로는 내 팬티 안에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내 남성을 부드럽고 뜨겁게 애무해 갔다.
나도 그녀에게 질세라 그녀의 옷을 다 벗기고 그녀의 블라우스만을 남긴 채, 그녀의 몸을 돌려 내가 그녀의 몸 위로 오르며, 하얗고 부드러운 실크 팬티 안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비소에 열정에 들뜬 내 손을 밀어 넣으며, 그녀를 슬프도록 흥분하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먼저 정복하고자 했나 보다.
송 여사하고의 섹스가 내가 거의 일방적으로 리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김 여사하고의 관계는 전혀 분위기가 달랐다.
그녀는 전혀 거리낌이 없이 감정을 표현했다.
“아하… 힘이 느껴져요. 성수 씨의 몸에서… 아하… 아… 좋아요… 나 너무 흥분돼요… 아흑… 아… 좋아…”
내가 그녀의 팬티를 벗기고 내 입술로 그녀의 비소를 애무하자 그녀는 내 어깨를 마주 잡고 몸을 비틀면서 깊은 신음을 흘려냈다.
“하학… 아… 너무 좋아… 아… 성수 씨… 나 안아 줘요… 아흑…아…제발… 그만…. 빨리요… 아후…”
몸이 활같이 비틀리며 그녀는 한 손으로 자기의 가슴을 움켜잡고 흥분의 도를 더해 갔다.
그녀의 비소에는 어느새 작은 샘이 만들어 졌다.
내가 그녀에게 오를 때까지 기다리기가 어려웠는지, 그녀가 몸을 돌려 내 중심으로 와서는 뜨겁게 달아있는 내 물건을 그녀의 ‘보라빛 유혹’이 깊이 삼켜버렸다.
그녀의 입은 그녀의 모든 욕정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깊고 뜨거운 그곳은 마치 미친 듯이 내 물건을 핥아 댔고, 난 참으로 오랜만에 황홀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은 뜨겁게 그리고 강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열정이 그녀의 몸의 구석구석에서 베어 나왔다.
사정의 흥분을 참기 어려워 서둘러 자세를 바로 잡고, 그녀의 샘이 고여있는 동굴 입구로 천천히 진입해 들어갔다.
“성수 씨, 아… 아흑… 너무 깊어요… 어휴… 아… 너무 뜨거워… 아… 미쳐… 아… 좋아…”
관능과 절제가 서로 경쟁하듯이 치열하게 반응을 했다.
난 그녀의 하얗고 탐스러운 가슴을 깊이 빨아들이며, 그녀의 깊고 깊은 나락 속으로 끝없이 침잠해 들어갔다. 예상외로 그녀의 동굴은 강한 흡인력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허리를 별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거친 숨을 토해내며 내 허리에 맞춰 그녀의 크고 탄력 있는 엉덩이를 같이 반응해 왔다. 정교한 리듬이었다.
어느 사인가 그녀의 몸은 내 몸에 한치의 틈도 없이 밀착되어 있었고, 내가 그녀의 몸을 거칠게 밀어 부쳐도 몸의 밀착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을 정도로 그녀는 강하게 나를 온몸으로 감싸 안았다.
“아아아…. 정말 좋아요.. 성수 씨… 사랑해요… 아아… 너무해…. 아… 너무 좋아….아흑… 아… 너무 좋아…”
난 그녀가 강하게 밀착해올수록, 그녀의 몸을 떨구어 버릴 듯이 더욱 더 깊게 그리고 강하게 그녀를 밀어 부쳤다.
난 그녀와의 첫 섹스를 인상적이게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녀의 놀라울 정도의 정확한 반응에 흥분은 도를 더했고, 난 그녀가 몇 번의 절정을 넘어서고 거의 실신할 정도로 지쳐버렸을 때, 내 모든 분신들을 그녀의 비소속으로 힘차고 뜨겁게 흘려 보냈다.
“아아… 성수 씨, 고마워요… 너무 좋았어요…”
길고 긴 섹스 후에 모든 긴장을 풀고 편하게 누워서 담배를 피고 있는 내 허벅지에 자기의 다리를 걸치며 그녀는 어울리지 않는 애교 띤 목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정말 몸이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군요.”
“그래요? 호호호… 정말 운동 많이 했다니까요… 호호호”
우리는 그렇게 사업 파트너에서 섹스 파트너가 되어 버렸다.
문득 영미의 얼굴이 떠 올랐지만, 순간의 일이었고, 혜진 씨의 얼굴이 더욱 크고 환하게 떠올라 가슴 한구석이 철렁하는 느낌이 들었다.
“갑시다!”
그녀는 일에 열정이 식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녀의 말대로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뜬 것인지 모르게 하루의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했다.
얼굴을 마주하며 만날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전화라도 오랫동안 해야만 기뻐했다.
알면 알수록 그녀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여자였다.
사실 그녀의 존재가 나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사람이 된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었다.
IMF 이후의 국내 경제는 전적으로 정치의 칼끝에 놀아나는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송 여사나 김 여사 같이 발넓고, 중요한 사람들과의 인맥이 좋은 사람들이 남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많이 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장외 주식에서 미친 듯이 오르는 특정 IT 관련 통신 주들을 매집 하면서, 김 여사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기에, 반대 매도로 큰 수익을 거두었을 때, 나와 김 여사는 오랜만에 둘만의 개인적인 자리를 마련하고 술을 한잔 하게 되었다.
“오랜만이네요”
우리는 서로 처음 만난 그 음식점에서 저녁과 술을 하기로 했고, 그날의 분위기를 위해 서로가 다른 차로 그 장소에 도착했다.
“마치 처음 만날 때 같은데요…후후”
그녀는 약간 야한 화장이 어색하지 않은 좋은 향수 내음을 풍기며 내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뭐가 좋은 지 연신 웃음기를 잃지 않았다.
“참, 내 복 이예요. 성수 씨를 만난 것 말 예요”
“그런가요? 나도 김 여사님을 만난 것을 내 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같이 일한지도 어언 6개월이 되었지만, 그 사이에 우리는 공식적인 관계이외에는 이렇게 단둘이만 사적인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좀 낮 설기도 했다.
그간의 실적이 아주 성공적이어서 그녀나 나나 모두 만족 이상이었다. 나도 그녀에게 상당한 인센티브를 받았고, 물론 그녀는 내 수십 배에 달하는 이익을 거두어 들였다.
그 면에서 그녀는 대단히 흐믓하고 즐거워하고 있는 것이었다.
“성수 씨, 아니… 김 실장님. 뭐 불편한 거는 없어요? 혹시 집이 너무 작거나… 참, 골프 회원권은 일전의 거기 하나로 부족하지 않은 가요?”
그녀의 말속에서 나를 위해 뭘 해주어야 하나 하는 배려가 숨어 있음을 쉽게 느낄 수가 있었다.
“아닙니다. 충분합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버시면 같이 좋은 일 하는데 씁시다”
사실이었다.
난 돈이 많은 사람들이 돈에 애착이 더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김 여사에게 주제 넘는 얘기를 건넸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만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일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고, 또한 실적 또한 기대 이상이어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느껴졌다.
술잔을 서로 건네주며 술을 마시자 어느 순간인가부터 김 여사의 자태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여사님, 실례되는 질문입니다만, 요새 무슨 운동하십니까? 예전에 처음 뵈었을 때하고는 좀 체형이 달라진 것 같은데…”
“호호호… 그래요?… 호호호…”
“어디가 어떻게 달라져 보이나요?”
그녀는 대답대신 한참을 웃음을 참지 않고 웃다가, 문득 눈을 들어 내 눈을 응시하며 물었다.
“글쎄요, 살이 많이 빠진 것은 확연히 알겠는데, 다른 것은… 글쎄… 좀 분위기가 달라진 것도 같고… 화장 탓인가요?”
그녀는 갑자기 시선을 응시한 채로, 아무 말이 없었다.
“성수 씨, 내 나이가 몇인지 알아요?”
뚱딴지 같은 질문이었지만, 의미는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여자 나이가 40을 넘어가면, 이제는 하루 하루 가는 것이 서글프고 아쉽고 하다는 것을 알아요?”
약간의 긴장이 흘렀지만, 애써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을 할 만큼은 아니었다.
“사실 난 젊어서부터 돈 버는 것 이외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오늘의 김 정림이 태어난 것이겠지만…”
그녀의 말속에서 왠지모를 공허감이 느껴진 것은 그녀의 말보다는 그 처량하고 초점 없는 눈 때문이었다.
갑자기 이상한 연민이 들었지만, 그건 누구라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난 문득 그녀의 이목구비를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중년의 살이 오른 얼굴이었지만, 이목구비 하나 하나는 예전의 미색을 많이 잃지는 않은 듯 해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여사님 예전에는 대단한 미인이셨겠어요.”
그녀는 대답대신 휘둥그레진 눈으로 날 바라보며 ‘네?’하고 놀라는 표정이었다.
얘기를 막상 하고 보니, 어색해진 것은 내쪽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호흡 소리가 들릴 정도로 적막이 흘렀다.
“실장님, 요새 혜진이 하고 다시 만나고 있지요?”
그녀의 눈빛에 이상한 강렬함이 느껴졌다.
“무슨 일이라도…?”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걸 느끼면서,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은 채 그저 담담한 눈빛만을 건넸다.
조용한 레스토랑의 어디에선가, 부드러운 선율의 블루스가 들리는 듯 했다.
“성수 씨, 혜진이 사랑해요?”
순간 난 김 여사가 묻는 질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건 친구이자 오랜 경쟁자인 송 혜진에 대한 김 여사의 질투 같은 것이었다.
문득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몰라 망설였지만, 대답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겠지요. 사랑하겠지요. 내가 봐도 혜진이는 매력이 많은 얜데…”
술잔을 들고 있던 그녀의 손끝이 파르르 하고 떨리고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지만, 계속 응시할 수는 없었다.
“사랑합니다.”
난 솔직해 지고 싶었다.
그게 누구라도 그렇게 얘기하고 싶었다.
그게 영미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비록 영미에게는 말 할 기회가 없었지만…
내가 그녀를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어쩌면 난 송 혜진,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그녀를 기쁘게 하기위해 그런 무모한 투자도 서슴지 않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하고 혜진이하고 어떤 관계인지 아세요?”
“비록 난 남편이 있고, 혜진이는 이혼을 했지만, 그래서 상황이 서로 다르긴 다르지만, 우린 한 남자를 좋아하지요...”
갑자기 실례가 환하게 밝아지는 것 같았다. 아니 밝아졌다고 하기 보다는 훤하게 뭔가가 번쩍하는 느낌이었다.
“그게 누군지 아세요?”
난 뭐라 할 얘기를 잃고 그저 그녀의 이야기에 귀만을 열은 채로, 멍하니 내 술잔을 쳐다보고 있었다.
“난... 성수 씨를 사랑하면 안돼는 건가요?”
멍한 순간에도 머리 속은 산만할 정도로 혼란스러웠고, 생각은 훨씬 빠르게 여러 가지 정황을 되새기기 시작했지만, 내 생각의 틀 속에는 아무런 해답도 없었다.
“글쎄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순간의 암담함을 이 한마디로 모면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정말 아무 말도 할게 없었다.
언젠가 송 여사가 술을 마시면서 한 말이 생각났다. 자기 같은 사람은 돈과 사람들 속에서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이기는 하지만, 말 할 수 없이 외롭고 허전하다고 한 말…
지금 김 여사는 그 얘기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이상한 애정이 솟는 것을 느꼈지만, 평소의 김 여사의 치밀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나에게는 그녀의 고백이 이상할 정도로 너무도 갑작스러운 것이었고, 그만큼 돌발적이라고 느껴졌다.
“나에게 뭘 원 하시나요?”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도 내 질문의 천박함에 잠시 머뭇거리는 표정이었으나, 이내 그녀는 다시 정상을 찾으며,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랑이요…”
난 그때서야 그녀가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몸을 상당히 가꾸었고, 얼굴의 어느 부윈가는 수술을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처음 대면 때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중년 여인이 되어있었다. ‘벌컥’ 하고 술을 삼키자, 목젖부터 식도를 따라 싸르르하고 뜨거운 기운이 돌았다.
사실 더 이상의 긴 얘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김 여사는 온갖 수모와 자존심을 구기고 젊은 사내에게 구애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내가 아무 여자나 좋다고 설쳐대는 남자는 아니었지만, 지금의 김 여사는 충분히 매력이 있는 여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원하는 게 없나요?”
그녀는 내가 그녀에게 했던 질문으로 다른 의미를 담아 보냈다.
“김 여사님의 사랑이요.”
어찌 된 영문인지 내 입은 아무런 거부감도 없이 그녀의 사랑에 화답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의사를 확인했고, 그 이후의 술자리는 분위기가 전혀 바뀌어 버려, 사업 파트너간의 식사가 어느 순간인가 연인들의 술자리가 되어 버렸다.
그녀는 나의 잔에 술을 따라 주면서 얼음을 채워 주는 것을 잊지 않았고, 그것도 평소에 내가 늘 먹는 스타일을 익히 알고 있는 듯이 얼음을 딱 2개씩 만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졌던 혼란이 기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자 웃음이 나왔지만, 소리를 내거나 표정을 지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나의 사생활에 대해 사업 동반자로서가 아니라 여자로서 물었고, 난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그녀에게 하나 둘씩 얘기해 주며 술을 마셨다.
그녀가 가장 관심 있고 염려하는 부분은 역시 영미와 송 여사와의 관계였다.
식사와 술을 어느 정도 끝내자 시간은 밤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성수 씨, 알아요?”
난 대답대신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 집에 늦게 들어가도 되는데…”
“훗훗…”
웃지 않을 수가 없는 말이었다.
“그래요. 나도 여사님을 집에 일찍 보내고 싶지가 않네요. 오늘은…”
계산을 마치고 나오자 마자 그녀는 내 옆에 바짝 다가서며, 내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나 오늘 차도 일찍 보냈어요.”
난 그런 그녀의 장난기 있는 표정을 보자 문득 그녀의 열락에 들뜬 표정이 더욱 궁금해 졌다.
“여사님, 나 지금 여사님을 안고 싶은데,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서는 쑥스럽군요.”
이제는 내가 한발 다가서는 순간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성큼 내 차쪽으로 걸어갔고, 뒤에서 그녀를 따라가며 바라본 그녀의 자태는 이상하리만치 요염하게 느껴졌다.
키를 받아서 그녀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자 그녀가 내 얼굴을 마주보며 발갛게 얼굴을 붉혔고, 그러자 내 몸 속에서 더욱 욕정이 타올랐다.
손을 뻗어 그녀의 목뒤를 만지자 그녀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 가슴에 묻혀 왔다.
순간 ‘휴~’ 하고 한숨이 나왔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방은 예상보다 훨씬 크고 잘 꾸며져 있었다.
내가 그녀의 백을 손에서 받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마자 그녀는 무너지듯이 내 품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성수 씨, 알아요? 내가 성수 씨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한 것?”
“나 성수 씨한테 잘 보이려고 운동도 많이 했고, 사실… 수술도 했어요”
난 그녀의 말 속에 처연함이 묻어있는 것이 부담스러워, 요염하게 벌려져 있는 그녀의 보라빛이 도는 입술을 내 입술로 덮었다.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자, 그녀의 몸은 부드럽게 밀착되어 왔다.
“아하…”
그녀는 중년의 여성답게 적극적이고 능란하게 몸을 비벼왔다.
어느새 그녀는 내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고 내 가슴에 한 손을 집어넣어 음미하듯이 쓰다듬기 시작했고, 난 그녀의 블라우스를 벗기고, 풍만하고 의외로 탄력이 살아있는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며 그녀의 스커트를 벗기기 위해 손을 내리자 그녀도 내 바지의 벨트를 풀며, 보조를 맞추어 갔다.
미약한 향수의 냄새에도 아찔하게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그녀의 반응과 애무는 원숙했다.
와이셔츠도 다 벗기지 않고 침대에 눕히고는 내 몸 위에 올라와 가슴을 애무하면서 한 손으로는 내 팬티 안에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내 남성을 부드럽고 뜨겁게 애무해 갔다.
나도 그녀에게 질세라 그녀의 옷을 다 벗기고 그녀의 블라우스만을 남긴 채, 그녀의 몸을 돌려 내가 그녀의 몸 위로 오르며, 하얗고 부드러운 실크 팬티 안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비소에 열정에 들뜬 내 손을 밀어 넣으며, 그녀를 슬프도록 흥분하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먼저 정복하고자 했나 보다.
송 여사하고의 섹스가 내가 거의 일방적으로 리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김 여사하고의 관계는 전혀 분위기가 달랐다.
그녀는 전혀 거리낌이 없이 감정을 표현했다.
“아하… 힘이 느껴져요. 성수 씨의 몸에서… 아하… 아… 좋아요… 나 너무 흥분돼요… 아흑… 아… 좋아…”
내가 그녀의 팬티를 벗기고 내 입술로 그녀의 비소를 애무하자 그녀는 내 어깨를 마주 잡고 몸을 비틀면서 깊은 신음을 흘려냈다.
“하학… 아… 너무 좋아… 아… 성수 씨… 나 안아 줘요… 아흑…아…제발… 그만…. 빨리요… 아후…”
몸이 활같이 비틀리며 그녀는 한 손으로 자기의 가슴을 움켜잡고 흥분의 도를 더해 갔다.
그녀의 비소에는 어느새 작은 샘이 만들어 졌다.
내가 그녀에게 오를 때까지 기다리기가 어려웠는지, 그녀가 몸을 돌려 내 중심으로 와서는 뜨겁게 달아있는 내 물건을 그녀의 ‘보라빛 유혹’이 깊이 삼켜버렸다.
그녀의 입은 그녀의 모든 욕정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깊고 뜨거운 그곳은 마치 미친 듯이 내 물건을 핥아 댔고, 난 참으로 오랜만에 황홀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은 뜨겁게 그리고 강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열정이 그녀의 몸의 구석구석에서 베어 나왔다.
사정의 흥분을 참기 어려워 서둘러 자세를 바로 잡고, 그녀의 샘이 고여있는 동굴 입구로 천천히 진입해 들어갔다.
“성수 씨, 아… 아흑… 너무 깊어요… 어휴… 아… 너무 뜨거워… 아… 미쳐… 아… 좋아…”
관능과 절제가 서로 경쟁하듯이 치열하게 반응을 했다.
난 그녀의 하얗고 탐스러운 가슴을 깊이 빨아들이며, 그녀의 깊고 깊은 나락 속으로 끝없이 침잠해 들어갔다. 예상외로 그녀의 동굴은 강한 흡인력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허리를 별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거친 숨을 토해내며 내 허리에 맞춰 그녀의 크고 탄력 있는 엉덩이를 같이 반응해 왔다. 정교한 리듬이었다.
어느 사인가 그녀의 몸은 내 몸에 한치의 틈도 없이 밀착되어 있었고, 내가 그녀의 몸을 거칠게 밀어 부쳐도 몸의 밀착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을 정도로 그녀는 강하게 나를 온몸으로 감싸 안았다.
“아아아…. 정말 좋아요.. 성수 씨… 사랑해요… 아아… 너무해…. 아… 너무 좋아….아흑… 아… 너무 좋아…”
난 그녀가 강하게 밀착해올수록, 그녀의 몸을 떨구어 버릴 듯이 더욱 더 깊게 그리고 강하게 그녀를 밀어 부쳤다.
난 그녀와의 첫 섹스를 인상적이게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녀의 놀라울 정도의 정확한 반응에 흥분은 도를 더했고, 난 그녀가 몇 번의 절정을 넘어서고 거의 실신할 정도로 지쳐버렸을 때, 내 모든 분신들을 그녀의 비소속으로 힘차고 뜨겁게 흘려 보냈다.
“아아… 성수 씨, 고마워요… 너무 좋았어요…”
길고 긴 섹스 후에 모든 긴장을 풀고 편하게 누워서 담배를 피고 있는 내 허벅지에 자기의 다리를 걸치며 그녀는 어울리지 않는 애교 띤 목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정말 몸이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군요.”
“그래요? 호호호… 정말 운동 많이 했다니까요… 호호호”
우리는 그렇게 사업 파트너에서 섹스 파트너가 되어 버렸다.
문득 영미의 얼굴이 떠 올랐지만, 순간의 일이었고, 혜진 씨의 얼굴이 더욱 크고 환하게 떠올라 가슴 한구석이 철렁하는 느낌이 들었다.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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