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현의 성장기 4부[完]
그림은 짤~~~~
유부메냐~~~~~~홧팅!!!
어느덧 마지막입니다.
길게 쓰고 싶었으나 제 글 재주가 미비하여 이렇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번역을 하시는 분들의 필체를 따라 갈 수 없음이 아쉬울 뿐입니다.
시간이 늦은 관계로 편집 없이 붙복으로 올립니다.
각설하고 재미있게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태현의 성장기 4부
다행이 종현이 엄마가 늦게 귀가하셔서 들키지는 않았다고 한다. 종현은 점점 대담한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또다시 여름 방학이 돌아왔다.
태현에게는 국민학교 마지막 여름이다. 반 친구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급성장 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작년과 전혀 변함이 없는 친구들도 있었다.
점점 남자애들끼리 뭉쳐서 야한 책들을 감상하고 선생님한테 들켜 교무실에 끌려가기도 하며 순식간에 지나갔다. 태현은 키가 조금 더 자라 175Cm 가 되었고 외모는 조금 더 수려해졌다.
진수네 집은 이제 혜선이 들어와 산다. 혜선이 보는 앞에서 진수엄마와 정사를 벌인 이후 혜선이 일부러 늦게 귀가하여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방학을 했으니 진수 집에서 아침부터 놀아주는 일이 시작됐다. 아침에 가서 진수랑 놀다 보면 10시쯤 진수엄마의 편의로 학습지 선생님이 진수와 태현을 가르쳤고, 점심을 먹고 조금 놀다가 진수는 피아노 학원과 태권도도장을 다녔다.
학습지 선생님은 젊은 아가씨였는데 기초가 엉망이었던 태현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해 했었지만 진수엄마와 상담을 하고 나서 급상승하는 실력의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태현의 기초가 엉망이라는 사실을 전해들은 진수엄마는 태현에게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안지 못한다고 엄포를 놨기 때문이다.
공부를 안 했을 뿐이지 머리가 좋았던 태현은 목적이 생기자 스폰지처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일주일 만에 진수엄마를 다시 안을 수 있었고 그 동안 쌓인 정액을 다섯 번의 연속 사정으로 회포를 풀었다.
그날뿐만 아니라 다음날까지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과격하게 사랑을 나누어 버린 것이다.
진수를 학원에 보내고 진수엄마를 안으려고 하자
“태.. 태현아. 오늘은 안돼.”
“왜요?”
“어제 그러고 나서 너무 아파. 걸음도 잘 못 걷는 거 봤잖아~”
“많이 아파요?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글쎄, 오늘 까지만 지내보고 내일도 아프면 병원 가보지 뭐.”
“그럼 침대에 누워 봐요. 주물러 줄게요.”
“그러면서 덮칠라고?”
“아니에요. 아프다면서요, 주물러서 낳으면 또 모르죠. 킥킥”
“그럼 효도 한번 받아볼까?”
진수엄마는 침대 위에 엎드려 누웠다.
“어디가 제일 아파요?”
“음~ 골반이 제일 아프기는 한데.”
“골반이면 여긴가?”
“거긴 엉덩이 뼌데, 거기도 좀 아파.”
태현은 허리와 엉덩이 사이를 손바닥으로 압박을 가하며 열심히 주물러 주었다.
진수엄마가 손을 짚어주며
“거긴 됐고 여기가 골반이거든 여기 좀 주물러봐. 확실히 주물러주니까 편안해 지는 느낌이야.”
태현은 손을 모아 대각선으로 압박하며 주무르고 뼈의 형태가 그려지자 양쪽 골반을 잡아 손가락으로 지압을 시작했다.
“어휴~ 너무 시원해. 그래.. 그렇게. 너무 시원하다.”
“시원해요? 다 낳은 것 같아요?”
“아직 너랑 그거 할 정도는 아니거든?”
“에이~ 왜 그래요~”
태현이 엉덩이 골에 손을 넣자
“아잉, 진짜 아파. 오늘은 좀 참아줘.”
“진짠가 보네. 알았어요. 다 낳으면 한꺼번에 풀 거에요.”
“야아~ 어제 그래서 이지경이 된 건데..”
“미안해요. 자자 골반 주무를게요.”
“으음~ 시원해~ 태현아 입으로라도 해줄까?”
“싫어요.”
“웬일이야?”
“혼자 재미 보는 건 흥미 없어요.”
“뭐?”
“난 아줌마 몸 안이 제일 좋고, 그 다음으로 아줌마가 싸는 게 좋아요.”
“풋, 변태 같아.”
“우리 후배위 처음 할 때 기억나요?”
“응? 응.”
“그때도 변태 같다고 했는데.. 그럼 우리 둘 다 변태에요.”
“훗.”
“참! 혜선 이모는 어때요?”
“뭐가?”
“그때 우리 그런 거에 대해 뭐라고 안 해요?”
“그 일은 없었던 일로 생각해. 혜선이도 더 이상 그 일은 말 안 하기로 했어.”
“다행이네요.”
“참나~ 나도 그때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몰라.”
“.......”
태현은 무언가 말 하고 싶었지만 그냥 담아두기로 했다. 한참을 주무르고 있으니 미동도 하지 않고 잠이 들어있다. 태현도 조심이 옆에 누워 잠든 얼굴을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너무나 달콤한 잠에서 깨어보니 진수엄마는 자리에 없었다. 시간을 보니 1시간쯤 잠든 것 같았다.
거실에도 화장실에도 진수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잠시 걱정이 되었지만 장이라도 보러 간 것이라 생각하고 몇 개 안 남은 설거지를 해 버리고 진수 방에 장난감을 정리하고 있는데 현관문 소리가 들린다.
당연히 진수 엄마일 거라는 생각으로 밝은 미소로 고개를 내밀었는데 혜선 이모가 헐래 벌떡 뛰어 들어와 안방으로 들어간다. 인사할 겨를도 없이 안방으로 들어가 큰 가방을 꺼내 이것저것 짐을 챙긴다.
“무.. 무슨 일이에요?”
“언니랑 같이 있지 않았었어?”
“잠깐 심부름 다녀 왔는데 안 계시더라고요.”
“응, 형.. 형부가 다쳤대.”
“아저씨가요?”
“공사현장에서 떨어져서 병원에 실려갔는데 혼수 상태래. 언니가 터미널에서 나한테 전화 했어.”
“언제요?”
“오늘 아침에 그랬대. 부랴부랴 지갑만 챙겨서 간다고 짐 좀 부쳐 달라더라.”
큰 가방을 들고 나가는 모습에 태현이 도우려고 하자
“넌 진수 오면 평소처럼 놀아주고 있어. 진수한테는 내가 설명할게. 금방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네.. 에. 다녀 오세요.”
갑작스런 난리에 혼란스러워 졌다. 많이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죽길 바라는 사악한 마음.
더 깊은 상념이 들기 전에 진수가 돌아 왔다.
“엄마~~”
“어~ 진수야, 엄마 잠깐 어디 갔는데.”
“어? 어디?”
“응, 금방 올 거야. 진수 배고프니?”
“아니, 태권도장에서 간식 먹었어.”
“그래? 그럼 음료수라도 먹을까?”
“응. 우유 줘.”
태현은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따라 주고 블록놀이를 준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혜선 이모가 들어왔다.
“진수 잘 놀고 있었어?”
“응, 이모 다녀오셨어요.”
“그래, 옷 좀 갈아입고 나올게.”
창고로 쓰던 방을 정리해서 자기 방으로 만들었는지 들어가서 짧은 숏 팬츠와 나시를 입고 나왔다.
안본 사이에 살이 좀 빠진 것도 같고 확실이 날씬한 다리가 두드러져 보였다.
“진수야, 어떡하지?”
“응? 뭘?”
“엄마가 일이 있어서 며칠 못 올 것 같아.”
“어디 갔는데?”
“응 시골에”
“할머니 아파?”
“응, 그래서 진수.. 엄마 없이 지낼 수 있겠어?”
“그럼, 혼자 있어야 해?”
“진수가 왜 혼자 있어? 형이랑 있으면 되지.”
“그래 이모도 일찍 올게.”
“알았어. 나도 어린애가 아니라고.”
“그렇지? 이제 어린애 아니지?”
“이제 밥 먹을까?”
“배 안 고픈데? 간식을 많이 먹어서 아직도 배불러.”
“그래? 그럼 배고파지면 얘기해. 알았지?”
“응.”
혜선 이모가 쌀을 씻는 모습을 보며 태현은 진수를 얼른 밥을 먹이고 일찍 재워야겠다고 마음먹고 진수와 마당으로 나가 태권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진수는 자기가 배운 태권도를 발차기와 몇 가지 품세를 자랑하고 태현의 자세까지 고쳐주며 열심히 가르쳐 주었다. 이제는 제법 태현도 지친다.
밥이 다 되고 반찬을 만드는데 진수가 배가 고프단다.
“그래 그럼 밥 먹고 또 하자? 손부터 씻고.”
그렇게 진수를 밥 먹인 후 해가 질 때까지 더 놀아 주다가 샤워를 시키고 옷을 갈아 입히니 금새 골아 떨어졌다.
[똑똑]
“주무셔요?”
“아.. 아니”
혜선 이모가 눈이 충혈되어 나온다. 아마도 진수랑 놀아주는 내내 혼자 울고 있었던 모양이다.
“별일 없으실 거예요. 너무 걱정 마세요.”
“제발 그래야 할 텐데.. 훌쩍, 그나저나 진수를 어떡한다니..”
“제가 아침에 일찍 올게요. 몇 시에 출근 하세요?”
“늦어도 7시반에는 나가야 하는데..”
“그럼 7시까지 올게요.”
“너무 이르지 않아? 올 수 있겠어?”
“그럼요 걱정 마세요. 진수 아침만 챙겨 주시고요, 점심은 제가 알아서 먹일게요.”
“어떻게? 내가 점심까지 준비해 놓을 테니 국만 덥혀서 먹어.”
“제가 알아서 할게요. 아침 준비만 해도 바쁘실 텐데 언제 점심까지 챙겨요? 걱정하지 마세요.”
“휴우~ 너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니? 고맙다.”
사안이 중대하다 보니 일전의 일은 없었던 것처럼 당장의 일에만 집중하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전 이만 들어가 볼게요. 너무 걱정 하지 마시고, 일찍 주무셔요.”
“그럴래? 너무 고맙다.”
“아니에요. 내일 아침에 올게요. 문단속 잘하시고 쉬세요.”
태현은 대문을 꼭 닫고 나와 그 길로 종현이네 집으로 향했다.
“종현아~”
“어? 태현이니? 이 시간에 웬일이야?”
“응, 좀 상의 할 일이 있어서. 누나는?”
“누나? 공부하고 있겠지. 누나는 왜?”
“누나 낮에 어디 나가니?”
“왜? 무슨 일인데?”
미정이 방문을 열고 나오며 묻는다.
“아~ 누나 부탁이 있어서요.”
“무슨 부탁?”
“낮에 어디 나가세요?”
“아니, 내가 어딜 가겠니?”
“다른 게 아니고, 저희 옆집에 살던 진수라고 있거든요.”
“아~ 양옥집으로 이사한 그 집?”
“응, 근데 걔 아빠가 사고가 나서 엄마가 급히 병원으로 갔거든요. 이모가 있기는 한데 직장을 다녀서 점심을 챙겨 먹여야 하는데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응? 내가?”
“저희 집은 좀 그래서.. 누나 음식 솜씨는 믿을 수 있잖아요.”
“호호, 얘는 엄마가 거의 다해 놓은 건데, 그냥 차려 먹는 것뿐이야.”
“아니에요 진짜 누나가 했다는 반찬 정말 맛있었어요.”
“하하 얘가 아부도 할 줄 알고.. 알았어. 밥 숟가락 하나 더 얹는 건데 뭐가 힘들다고. 그렇게 해.”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점심에 데리고 올게요.”
“그래, 알았어”
“그럼 가볼게요.”
“야, 그냥 가? 안 들어오고?”
“너무 늦었잖아. 내일 보자.”
그렇게 돌아서는데 종현이 엄마와 마주쳤다.
“이게 누구야? 태현이 아니냐? 딸꾹..”
“아.. 안녕하세요.”
“응, 요즘 통 놀러 오지도 않고, 딸꾹..”
“약주 하셨어요?”
“음~ 조금.. 아줌마가 요즘 많이 힘들다.”
“엄마! 얼른 들어와! 동네 창피하게 뭐 하는 거야?”
“이놈에 계집애가 엄마가 창피해? 딸꾹..”
종현이 눈치를 주며 엄마를 부축한다.
“이만 가볼게요. 쉬세요.”
“응 그래, 태현이 자주 놀러 와라.”
“네. 들어가세요.”
태현은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진수네 집안 정황을 설명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잡념들을 떨쳐내느라 한참을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에야 잠들었다.
엄마가 깨워 간신히 일어난 태현은 시계를 보고 헐레벌떡 튀어 나갔다. 진수네 집까지 단숨에 달려가 보니 출근 준비를 마친 혜선 이모가 현관 앞에 서 있었다.
“헉, 헉, 죄.. 죄송해요. 늦잠을 자서..”
“안 오는 줄 알았다 얘. 늦어서 나가볼게. 이따 보자.”
“네, 다녀오세요.”
혜선 이모의 부지런이 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호흡을 가다듬고 집으로 들어갔다.
여느 때와 같이 학습지 선생님이 와서 공부를 하고 선생님을 배웅하러 나와서 자초지종을 얘기해 주었다.
“진수야 우리 점심은 예쁜 누나가 해주는 맛있는 밥 먹으러 가자~”
“어디로?”
“응 있어. 가면 인사 잘하고 누나 예쁘다고 칭찬 많이 해줘야 해.”
“왜?”
“그래야 더 맛있는걸 챙겨주지.”
“안 예뻐도?”
“응, 그런데 진수도 보면 예쁘다고 느낄 거야.”
그렇게 진수를 데리고 종현이네 집으로 갔다.
“종현아~”
“어~ 들어와.”
미닫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미정이 누나가 주방에서 맞아준다.
“어, 태현아. 이제 막 차리려던 참인데 잘 왔다.”
“안녕하세요.”
“응, 네가 진수구나. 배고프지?”
“네, 예쁜 누나.”
“풋. 네가 시켰냐?”
“아.. 아니요. 진수야 누나 예뻐?”
“응, 예뻐. 우리 이모보다 예뻐.”
“거 봐요. 제가 시킨 거 아니라니까요.”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마치고 태현이 설거지를 하는 동안 미정이 누나가 진수랑 놀아 줬다.
“예쁜 누나는 태현이 형 여자친구에요?”
“뭐? 태현이는 종현이랑 친구고 난 태현이 보다 누나야.”
“태현이 형이 훨씬 큰데요?”
“태현이가 키가 크긴 하지만 나이는 내가 더 많아. 진수가 6학년이 되면 태현이 보다 더 클 수 도 있어.”
“고추도요?”
“뭐?”
“태현이 형 고추 엄청 커요. 우리 아빠 것 보다 훨씬~”
“지.. 진수야. 종현이 형 뭐하나 볼래?”
태현은 서둘러 얘기를 돌리고 설거지를 서둘렀다. 미정이 누나도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종현이는 진수에게 자신이 그린 건전한 그림을 보여주고 설거지를 마친 태현은 진수를 학원으로 보내기 위해 나와야 했다.
“누나 저희 가볼게요. 점심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그.. 그래 가려고?”
“네 진수 학원에 보내야 해서.”
“보호자가 따로 없구나. 네가 고생한다.”
“아니에요. 내일도 부탁해요. 참 냉장고에 햄 넣어 놨어요.”
“햄?”
“네, 진수네 집에 많아서 하나 가져 왔어요.”
“알았어. 내일 구워 줄게”
“태현아. 진수 학원 보내고 와. 나랑 놀자.”
“그.. 그래, 알았어.”
“안녕히 계세요.”
“그래, 진수야 내일 보자.”
미정이 누나가 다정하게 인사해 준다.
진수를 학원에 보내고 진수 방을 정리하니 진수엄마의 빈자리가 티가 난다.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에 누워서 담요를 끌어안고 진수엄마의 체취를 느껴보지만 허전하기만 하다.
문단속을 하고 종현이네 집으로 향했다.
“종현아~”
“어, 들어와”
“누나는?”
“도서실 간다고 나갔어.”
“나 때문에 도서실 못 갔던 거 아냐?”
“아냐, 좀 전에 건너 집에서 한바탕 하는 바람에 시끄럽다고 나간 거야.”
“그래? 그럼 다행이고..”
“근데 진수네 이모 예쁘냐?”
“응?”
“진수 엄마도 예쁘잖아.”
“둘이 닮긴 했지.. 젊기도 하고.. 근데 진수엄마가 더 예쁜 것 같은데.”
“너 혹시..”
“뭘?”
“진수엄마가 좋아서 진수 돌봐주는 거 아냐?”
“이 새끼가 같이 놀아주니까 만만하냐?”
“아.. 아니, 미안.. 그게 아니고..”
“됐어, 그런 얘기 다신 꺼내지마.”
“아.. 알았어. 미안해.”
“그나저나 네 어머니 술 자주 드시니?”
“응, 요즘 부쩍 술을 자주 드시네.”
“일이 많이 힘드신 거 아냐? 가게는 나가 봤어?”
“내가 가면 방해만 되지. 뭐 하러 나가.”
“방학인데 가끔 나가서 음식도 나르고, 설거지라도 도와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시겠냐?”
“말도 마, 집에서도 못하게 하는데..”
“하긴 너 삼대독자라고 했냐?”
“응.”
태현은 만화책을 뒤적여 한 권을 펼쳐 들었다. 그렇게 그림을 넘겨가며 발기를 느끼고 있는데 종현이가 또다시 꼬시기 시작한다.
“너, 자위는 얼마나 자주해?”
“나? 자위 안 해.”
“뭐? 그럼 어떻게.. 참아?”
“나 자위가 안돼.”
“그게 무슨 말이야? 자위가 안 된다니?
“여자랑 자고 나서부터 자위가 안되.”
“거짓말. 그게 말이되?
“진짜라니까. 손으로 아무리 쳐도 안되더라.”
태현은 자신의 자위가 남들과 다른 것이 창피해서 얘기할 수 없었다.
“그럼 여자랑 할 때는 되고?”
“응.”
“그럼 여자랑 하고 나면 자위는 안 되는 거야?”
“그건 아닐 거야. 내가 이상한 체질이겠지.”
“내가 한번 쳐볼까?”
“뭐?”
“다른 사람 손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미친 새끼. 너 변태냐?”
“그게 아니라.. 난.. 그냥..”
“진짜 너 점점 이상해 지는 거 아냐? 누나나 엄마를 대상으로 딸 치는 것도 그렇고, 다른 사람 딸 쳐준다고 그러지 않나.”
“........”
“오늘은 어머니 가게라도 나가서 어머니 고생하시는 모습이라도 보고 문닫아드리고 같이 들어와. 내가 보기에는 너 심각해.”
“.......”
“나. 간다. 진수 올 시간도 됐고.”
“그.. 그래.”
종현이가 따라 나선다.
“어디 갈려고?”
“엄마 가게에..”
“그래, 어머니 고생하시는 거 보면 다신 그런 생각 안들 거야.”
“내일 보자.”
“그래, 내일 봐.”
진수네 집으로 와서 소파에 앉아 있으니 점점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여보세요?”
“태현이니?”
“아줌마?”
“응, 그래. 네가 집에 있었구나. 혜선이는?”
“아직 안 들어 왔어요. 아저씨는 어때요?”
“아.. 직, 혼수상태야.”
“많이 다치셨어요?”
“모르겠어. 그냥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많이 힘드시죠?”
“....... 훌쩍”
“우.. 울어요?”
“아.. 아니, 진수는?”
“올 시간 됐는데 아직 안 들어 오네요.”
“밥은 어떻게 하고 있어?”
“아침하고 저녁은 혜선 이모가 해주고요, 점심은 제 친구 누나한테 부탁 해서 먹고 있어요.”
“태현이가 고생하는구나.”
“뭘요. 방학이잖아요.”
“그래, 고맙다.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
“네, 아줌마. 힘내세요.”
“그래..”
잠시 후 혜선이 양손에 잔뜩 들고 들어왔다.
“어휴~ 이게 다 뭐예요?”
“난 직장 다니니까 일일이 장을 볼 수 없잖아. 한꺼번에 사다 놓고 꺼내 써야지.”
“아줌마한테서 전화 왔었어요.”
“그래? 좀 어떻데?”
“아직 혼수상태래요.”
“휴우~ 어쩐다니..”
“옷부터 갈아 입으세요. 제가 정리 하고 있을게요.”
“그래. 그럼 옷만 갈아입고 올게.”
태현은 식탁 위에 재료들을 펼쳐 놓고 냉장고에 들어갈만한 재료들을 챙겨 냉장고에 넣기 시작했다.
혜선 이모는 어제와 같이 숏 팬츠와 나시를 입고 나왔다.
“어머, 벌써 다 정리 했네.”
식탁 위에 나머지 재료들을 들고 다용도실로 갔다.
진수도 막 돌아오고, 태현은 진수와 놀아 주기 위해 손을 씻기고, 혜선 이모는 저녁 재료들을 다듬기 시작했다. 저녁을 먹고 태현이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
“언니?”
“.......”
“응.”
“.........”
“응.”
“엄마야?”
“언니 잠깐만 진수 바꿔 줄게.”
“엄마?”
“.......”
“엄마, 언제와?”
“.........”
“근데.. 응.. 엄마, 훌쩍.”
“...........”
“근데.. 엄마.. 보고 싶어~엉”
“............”
“엄~ 마~ 앙, 아앙~”
“...........”
“진수야 이모가 얘기할게.”
진수는 전화기를 놓지 않고 울음을 터트렸다.
태현이 진수를 안아 주며 달래고 혜선 이모가 간신히 전화를 받았다.
진수 방으로 데려가 달래고 어르며 진정을 시켰지만 한참을 울다가 잠이 들어서야 울음을 그쳤다.
조심이 방을 빠져 나오고 혜선 이모는 소파에 멍하니 앉아 있다.
혜선 이모 옆에 가서 앉아서 조심이 묻는다.
“뭐래요?”
“오늘까지 기다려보고 내일 서울 대학병원으로 옮긴데.”
“많이 위독하시데요?”
“의식이 돌아오는 게 우선이래. 머리 사진을 찍으려면 서울로 옮겨야 한데.”
“이모도 많이 힘드시죠. 일찍 쉬세요.”
“태현아, 당분간 안방에서 자면 안되겠니?”
“네?”
“너 오늘도 늦게 왔잖아. 넓은 집에 진수랑 나밖에 없으니 좀 썰렁하기도 하고..”
“그럼 집에 말하고 올게요.”
“그래.. 미안해.”
“아니에요. 좁은 집에 북적대는 것 보다 여기서 자면 제가 더 좋죠.”
혜선 이모는 애써 미소를 띠고 연거푸 고맙다고 한다.
태현은 집으로 가서 사정 얘기를 하고 반바지와 티셔츠를 챙겨왔다.
혜선 이모가 씻는지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나고 태현은 진수 방으로 가서 다시 한번 진수 잠자리를 봐주고 안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 입었다. 엄마가 파출부를 다니며 얻어다 입는 옷이라 몸에 맞지 않는다.
반바지는 거의 사각 팬티 수준이고 티셔츠는 늘어나서 하늘거린다.
평소에는 집에서만 입는 옷이라서 신경 쓰지 않았지만 여기서는 상당히 거슬린다.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혜선 이모가 방에 들어가면 화장실로 가려는데 안방 문이 열린다.
“왔니?”
태현은 자신의 차림이 창피 했는데 목욕 타월로 몸을 두르고 가슴위로 들어난 피부와 하얀 허벅지를 보자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
“다.. 씻으셨어요?”
“응, 씻게?”
“네.”
“그래, 씻어. 참! 태현아 너 술 마실 줄 알아?”
“조.. 조금요.”
“그래? 알았어.”
“화장실에 들어가자 향기가 가득했다.
‘비누냄새는 아닌데.. 뭐지?’
방금 본 혜선 이모의 몸에 정신이 몽롱한데 향기까지 맡으니 아련해지기 까지 했다. 며칠 참았다고 서슴없이 좆 대가리가 고개를 든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개념 없이 고개를 드는 자신이 한심했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혜선이 낮에 입었던 숏 팬츠에 나시를 입고 소파 테이블에 소주와 과일이 놓여있다.
“술 드시게 요?”
“응, 한잔 생각이 나는데 혼자 마시기는 좀 그러네.”
“그럼 조금만 할게요.”
“너 술 잘 마셔?”
“조금요.”
혜선 이모가 잔을 채우고 건배를 했다.
“형부가 빨리 낳기를 위하여..”
혜선 이모는 반 잔을 꺾고 태현은 원샷을 했다.
“술 잘 마시네~ 주량이 얼마나 되니?”
“몰라요.”
태현이 잔을 다시 채우고 건배를 한다.
또다시 원샷.
금새 소주 한 병을 비웠다.
“냉장고에 소주 더 있거든?”
“네 제가 가져 올게요.”
그렇게 두 번을 더 가져와서 세 병을 마셨다.
“너 술 세구나?”
“이만큼 먹은 건 처음이에요.”
“그런데도 괜찮아? 너 혼자 두 병은 마신 것 같은데?”
“머리가 어질어질 하기는 한데 괜찮아요.”
“근데.. 화내지 말고, 뭐 물어봐도 돼?”
“뭘요?”
“너, 우리언니 정말 좋아해?”
“...... 네”
“너 아직 국민학생이야. 네가 진짜 어른이 되면 언니는 40살이 넘는다고.”
“상관 없어요. 아줌마만 괜찮다면......”
“너 여자친구 만나봤어?”
“아뇨.”
“휴우~ 그럼 언니가 첫 여자니?”
“네.......”
“그럼 다른 여자랑은 한번도 안 만난 거야?”
“여자랑 만나는 건 학교나 교회에서도 만나는데요?”
“아니, 그런 거 말고 특별한 목적이나 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것 말이야.”
“네....... 특별한 감정이 생길 일도 없어요.”
“난 네가 단순하게 언니와 첫경험을 했기 때문에 언니에게 빠져 있는 거라고 생각해. 만약 다른 여자와도 그런 경험을 한다면 달라질 수 있을 거 같은데?”
“....... 다른 여자와도 해봤어요.”
“뭐?”
“거의 강제적이었지만.. 어쨌든 다른 여자와도 해보긴 했어요.”
“뭐? 강제적이라면.. 강간이라도 한 거야?”
“아.. 아뇨. 그때 갑자기 선배들이 억지로 시켜서......”
“아니, 어떻게 억지로 그런 일을 시켜? 여자는? 여자도 억지로 하는 거면 결국 강간이잖아.”
“그때 상황이 좀 그랬어요. 하긴 그 누나도 내키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럼 그때 했던 여자와는 어떤 감정 안 들었어?”
“그때 저를 놀려서 홧김에 한 것은 사실인데, 조금 걱정이 되고 신경도 쓰이더라고요.”
“참나 너처럼 어린 애가 그런 경험을 하고 있는 게 믿기지를 않는다.”
“전 그렇게 어리다고는 생각 안 해요. 제 또래 애들 중에는 아직 털도 안 나고, 아직 몽정도 모르는 애들도 있어요.”
“몸이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니?”
“그럼 뭐가 더 필요해요?”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생각의 수준은 지식의 수준과도 같으니까 많이 배워야 한다는 얘기겠지? 돈도 벌어야 할 테고 그래야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생기니까..”
“그런 것 들은 결국 시간이 지나야 하는 거잖아요. 그때까지 이렇게 지내면 되는 거잖아요.”
“언니의 어디가 그렇게 좋아?”
“다요. 어디 한군데 빠지지 않고 다 좋아요.”
태현은 술도 얼큰하게 취한데다가 진수엄마를 떠오르니 마냥 웃음이 나며 아랫도리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창피해서 감추려고 했을 텐데 과거 이야기를 터놓고 얘기하다 보니 편해졌는지 술기운인지 자지를 움직여 압박을 덜 받는 위치로 옮긴다는 것이 반바지 다리 단으로 귀두가 삐쳐 나왔다.
“야! 너 꼴렸냐?”
“히히, 아줌마 생각 하니까.. 히히.. 히히”
“뭐야 너 취했어?”
“아~ 몰라요. 히잉.. 아줌마 보고 싶어요~”
“얘가 별로 안 취하는 거 같더니 확 오르나 보네. 태현아 안방에 들어가서 자라.”
“에.. 에”
“어쭈~ 야! 정신 좀 차려봐.”
“흥.. 히히. 흐으~”
혜선은 억지로 태현을 이끌었으나 꼼짝도 하지 않는다.
“태현아, 안방 가서 자. 응? 착하지 얼른 가자?”
태현은 반응을 하며 서서히 이끌려 간다.
“어이쿠, 덩치만 커서 더럽게 무겁네. 야! 정신 좀 차려. 무겁다니까.”
태현은 혜선에게 기대어 침대까지 간신히 와서 혜선의 패대기에 침대 위에 쓰러졌다.
“아이쿠, 어깨 빠지는 줄 알았네.”
한숨 돌리고 침대 위에 엎어져 한쪽다리를 바닥에 떨구고 있는 모습에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바닥에 떨군 다리를 들어 올리는데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간신히 들어 몸을 옆으로 눕히자 뒤척이며 몸을 굴려 대짜로 뻗어버렸다. 그 바람에 혜선은 앞으로 엎어지고 바지 단으로 튀어나온 좆이 바지를 걷고 천정을 향해 솟아 있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이.. 이게 들어간다고?’
일전에 보기는 했지만 보면 볼수록 감당이 안 되는 크기였다. 혜선은 마른 침을 삼키며 검지를 뻗어 귀두를 찔러 보았다. 단단함에 뜨거운 열기가 손끝에서부터 가슴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다.
두께를 가늠해 보고자 한 손으로 감싸 쥐었더니 간신히 손끝이 만나고 길이를 재어 보려고 좆 뿌리를 잡았더니 손목을 지나 팔뚝에 닿는다.
‘말도 안돼..’
“으음. 아줌마.”
태현은 눈을 감은 채 손을 뻗어 태현의 좆을 잡고 있는 혜연의 팔을 잡아 끌어 당겼다. 당황한 혜선은 자신도 모르게 끌려갔고 태현은 그대로 끌어 안았다. 팔로 목을 감고 한쪽 다리를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것뿐인데 혜선은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제압을 당했다.
“태.. 태현아. 팔 좀 풀어봐.. 힘들어..”
“으음.”
혜선이 꼼지락 할 때 마다 태현은 더욱 강하게 끌어 안았다.
그때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태현의 자지가 들어와있음을 깨달았다. 허벅지 사이였음에도 자신의 몸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만큼 섬찟했다. 혜선은 어떻게든 허벅지 바깥으로 떼어내려고 다리를 들어 엉덩이를 뒤로 빼려 했지만 더욱 바짝 끌어 안는 바람에 오히려 가랑이까지 치고 들어왔다. 트레이닝 숏 팬츠와 팬티가 막아주고 있었지만 언제라도 뚫고 들어올 것 같은 공포감이 엄습해왔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느껴지는 남자의 단단한 몸과 포근함이 경계심을 무너트리고 있었다.
태현은 얼굴을 부비고 허리를 조금씩 움직였다. 잠결이 아닌 술기운에 진수엄마로 착각 하는 것 같았다.
“태현아 나야, 정신 좀 차려 봐. 나 진수.. 웁!”
태현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입을 맞추고 혀를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데다가 너무나 능숙한 혀 놀림이 혜선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래, 조금 맞춰주다가 자세가 풀리면 그때 빠져나가자.’
혜선은 그렇게 응해 주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조금 더 과감해 질 수 있었다. 오랜만의 키스가 달콤하게 느껴지고 잠자던 욕망에 불을 지르기에 충분했다.
태현의 움직임은 혜선의 예상을 허무하게 빗나갔다. 끌어안은 그대로 몸을 굴려 혜선을 깔고 엎드린 자세가 되어 버렸다. 그런 자세가 된 것을 눈치 챈 것은 태현의 입이 떨어지고 나서였다.
“태.. 태현아, 나.. 나야. 흐응..”
귓불과 목을 핥으며 한 손으로는 가슴을 움켜 쥐고 가랑이 사이로 더욱 깊숙이 들어오는 태현의 좆이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태현은 다시 입을 맞추고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옷 속으로 집어 넣어 유두를 집어 비틀었다.
“후웁, 훕.. 흐읍”
어느새 태현의 혀를 빨고 혀를 따라 태현의 입으로 드나들었다. 혜선도 손을 들어 태현의 젖꼭지를 찾아 비비고 한 손으로 태현의 등을 쓰다듬었다.
사타구니를 압박하던 거대한 물건이 빠져나가자 허전함이 밀려오고 그럼에도 다리를 교차해서 아랫도리는 지키려고 했다. 태현은 다른 손으로 옷을 걷어 올리고 목을 핥다가 가슴이 드러나자 유두를 물고 혀를 굴렸다.
“그.. 그만.. 흐응.”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태현의 머리를 감싸 쥐었다 쓰다듬으며 갈등하고 있었다.
태현의 손이 사타구니로 향했지만 손이 들어가지 못하자 다시 몸을 굴려 혜선이 위로 올라오게 하였다. 그리고는 허리 고무줄을 통해 손을 넣어 엉덩이 골을 훑었다.
“아.. 안돼..”
혜선은 엉덩이에 힘을 주어 저항을 했다.
두 손을 넣어 두 엉덩이를 잡자 혜선은 일어가려고 허리를 굽혔고 자연스럽게 바지와 팬티가 동시에 벗겨졌으나 가랑이에서 걸렸고 이에 상체를 세우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상황에 교차했던 다리가 풀리며 바지와 팬티가 무릎까지 내려왔다.
“안돼..에”
태현은 한쪽 팔로 두 오금을 끌어 안아 다시 한번 뒤집었다.
과격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뱀 두 마리가 서로 똬리를 트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면서도 태현의 혀는 혜선의 온몸을 핥아주고 있었다. 어쩌면 혜선 자신도 모르는 성감대를 핥고 빨아 주었다.
이런 움직임에서 어느덧 태현도 술이 깨고 진수엄마가 아닌 것을 알았지만 멈출 순 없었다.
오히려 혜선은 열이 오르고 힘이 빠지며 뒤늦게 술기운이 오르고 있었다. 거기에 태현의 애무가 더욱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다시 태현의 키스가 시작되자 유두의 자극이 쾌감의 끝으로 몰아가고 무릎에 걸려있는 바지와 팬티를 태현의 발로 벗겨 내었다. 동시에 한쪽 다리를 넣어 다리를 모으지 못하게 하고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사타구니로 뻗었다.
“흐으응..”
이미 흠뻑 젖어있는 질 구는 태현의 손가락을 빨아드렸다.
중지 하나만 들어갔는데도 여유가 없는 것 같았다. 애 액을 충분히 묻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자 혜선의 등허리가 들리며 반응을 한다. 이런 반응에 태현의 정신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태현은 입을 때서 가슴을 물고 유두를 간질이며 중지와 약지를 질 구에 넣어본다.
“흐으응. 흐응”
조금 조이는 듯 하더니 몇 번의 왕복 운동에 긴장이 풀리며 조금 넓어진 것 같다. 다시 손가락 세 개를 넣자 태현의 어깨를 꽉 잡으며
“아! 아파!”
태현은 그대로 다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몸을 돌려 69자세를 취한다. 혜선의 얼굴 앞에 껄떡거리는 커다란 좆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두 손으로 감싸 쥐어 주었고 태현은 혀로 클리토리스를 혀로 굴리며 빨고 두 손가락을 질 구에 넣어 질 벽을 훑어 주었다.
혜선은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에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태현의 귀두를 입에 물었다. 태현의 계속되는 자극에 귀두를 물고만 있다가 입안의 귀두를 혀로 키스하듯 굴려주고 요도에 혀를 찌르자 움찔하는 움직임에 간간이 반복을 해주었다.
“후룹, 훕. 츕.. 아~ 어떻게.. 흐응. 훕, 츄웁”
태현이 자세를 고쳐 잡아 정상위로 자세를 잡았다. 혜선은 거대한 좆을 상기 시키며 긴장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자.. 잠깐. 흐흥..”
태현은 바로 삽입하지 않고 질 구를 적시고 있는 애 액과 침을 귀두에 발라 소음순을 따라 올라와서 클리토리스와 요도를 비비고 다시 질 구로 내려와 애 액을 묻히고 사타구니로 갔다가 또다시 클리토리스로 향했다.
“흐으응, 천천히.. 흐응. 조금씩..”
그제서야 태현은 질 구에 귀두 끝을 대고 서서히 밀어 넣었다.
“흐윽! 흐음.. 허억!”
귀두가 반쯤 들어가자 다시 뺐다가 다시 밀어 넣고 조금 더 들어가면 다시 뺐다가 다시 밀어 넣는데 질 구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흐으응, 너무 아파.. 하아앙.”
태현은 다시 한번 뺐다가 지긋이 밀어 넣는 듯 하더니 한번에 힘을 주어 귀두를 밀어 넣었다.
“흐어억!”
빡빡한 질 구가 찢어진 것 같았고 여전히 좆 기둥 목을 단단히 조이고 있었다.
태현은 그대로 상체를 숙여 키스를 하고 혜선이 받아들이자 허리를 서서히 움직여 길을 내고 있었다.
“흐음, 흐음, 흠, 흡”
좆 기둥이 반쯤 들어가자 조금씩 움직임을 길게 하며 유두를 애무하고 짧은 펌핑과 긴 삽입으로 조금씩 깊이를 더하고 있었다.
“너무 아파! 흐으응.. 하아악! 흐으응.”
“후욱, 후~ 후욱, 훅.”
“그.. 그만.. 하아, 하아앙. 하아”
그렇게 조임이 강한데도 술기운 때문인지 사정이 지연되고 있었다.
“흐응, 아.. 아파. 그만. 그.. 흐응”
어느덧 태현의 거대한 좆이 뿌리까지 들어가며 아랫배끼리 철썩 이고 드디어 사정 감이 몰려왔다.
태현의 펌핑이 빨라지고 혜선의 질 깊은 곳에서 그 동안 쌓인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질 구가 여전히 조임이 강해서 인지 사정을 하는 동안 아프기까지 했다.
질 벽을 때리는 뜨거운 액체에 혜선은 흠칫 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태현은 혜선의 몸을 덮어 땀에 흠뻑 젖은 서로를 꼬옥 끌어 안았다.
한동안 그렇게 안고 있다가 태현이 허리를 들어 자지를 빼내었다. 여전히 질 구가 귀두에 저항을 하고 귀두가 빠져 나오자 정액이 따라 흘러 나왔다.
“아~ 아파..”
혜선은 상체를 세우고 뒤로 물러나자 침대 시트에 분홍색 얼룩을 발견했다.
“아~ 어떻게~ 찢어졌나 봐.”
“많이 아팠어요?”
“그걸 말이라고 해? 죽는 줄 알았어. 근데 너 처음부터 나라는 거 알고 그런 거야?”
“아.. 아뇨. 처음에는 아줌마인줄 알았어요.”
“그럼 언제부터?”
“모르겠어요. 어느 순간 술이 깨더라고요..”
“참나, 언니도 대단하지 저런걸 다 받아내면서 좋아하고.”
“아줌마도 처음에는 힘들어 하셨어요. 혜선 이모만큼은 아니어도..”
“난 아직 아이도 낳지 않았다고~”
“하긴.. 이모는 자궁경부가 안 닿는 것 같더라고요.”
“뭐?”
“아줌마는 반 조금 더 들어가면 단단한 혹 같은 게 닿거든요. 지금은 그쪽 자극을 더 좋아하는 것 같던데”
“쪼끄만 게 모르는 게 없어~”
“이모는 오르가즘을 느껴봤어요?”
“응? 당연하지.”
“그럼 저랑 할 때는 못 느낀 거예요?”
“모르겠어. 솔직히 겁이 났거든.”
“왜요? 내가 무서웠어요?”
“아니.. 그렇게 큰 게 내 몸으로 들어온다고 생각 하니까..”
“지금도 겁나요?”
혜선은 태현의 자지를 내려다보고는 처음처럼 발기되어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뭐.. 뭐야. 또 선거야?”
“이상해요?”
“당연하지. 한번 하면 피곤해서 골아 떨어지던데..”
“아직까지는 힘들어서 골아 떨어진 적은 없어요.”
“애라기 보다는 젊음이라고 해야겠네..”
혜선은 손을 뻗어 태현의 자지를 다시 한번 감싸 쥐어 보았다. 태현의 자지는 천정을 향해 솟아있고 애 액과 정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으나 이미 말라서 끈끈하기는 했지만 축축하지는 않았다.
단단하고 뜨거운 불기둥을 조금씩 손으로 쓸어 내리자 태현 역시 혜선의 사타구니로 손을 뻗었다.
“자.. 잠깐. 찢어졌다니까.”
“아파요? 피가 계속 나는 거 아니에요?”
혜선은 자신의 사타구니를 내려다 봤지만 보일 리가 없었다.
“누워 봐요.”
69자세에 태현은 몸을 포개지 않고 옆으로 누워 혜선의 질 구를 살폈다. 불빛에 번들거려 잘 보이지 않았으나 진수엄마의 소음순 색과 비교될 정도로 붉었다.
“잘 안 보이는데.. 잠깐만요.”
“흐응.. 야~”
태현은 질 구를 핥았다.
“더.. 더러워~ 너 거기다 쌌잖아.”
“이모의 몸인데 뭐가 더러워요. 사랑스럽기만 한데..”
그렇게 몇 번을 핥아 닦아내니 질 구 피부가 군데군데 벌어진 것이 보였다.
“몇 군데 벌어진 것 같은데 피는 안 나요. 아파요?”
“조.. 좀 쓰라린 것 같아.”
태현은 다시 상처부위를 혀로 핥았다.
“아~ 흐으.”
다시 클리토리스를 핥고 빨며 질 구를 달래고 사타구니에서 항문으로 혀를 내밀어 닿자 온몸을 비틀어 피하려고 한다.
“하으응, 거.. 거기 더러워~”
그제서야 태현은 몸을 혜선 위로 덮어 도망가지 못하게 제압하고 다시 항문을 핥아댔다.
“하앗, 흐응. 하.. 하지마. 흐읏”
태현의 혀가 질 구로 돌아왔을 때 이미 흥건하게 젖어 애 액이 넘쳐 흘렀고 클리토리스를 빨아들이며 손가락을 질 구에 넣어 애 액을 묻히고 항문에 발랐다.
혜선은 그저 태현의 좆을 잡고 위아래로 쓸어 내리기 바빴다. 혹시라도 한번 더 삽입하려 들까 봐 손으로라도 싸게 만들려는 심산이었다.
태현의 다른 손 두 손가락이 질 구로 들어오고 항문에도 손가락 한 마디가 들어 갔다.
“흐으, 하앙, 흐어, 으으응”
아무리 흔들어도 태현의 반응이 없자 더럽다고 생각 했던 태현의 번들거리는 좆을 입에 넣었다. 침이 묻자 미끌거리며 이것이 정액 맛인가 했다. 한번 넣어 봤다고 혀를 굴리며 입안으로 더욱 받아들여 넣었다.
태현의 허리가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목구멍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흐음. 웁, 후웁, 츕, 후웁, 큭, 컥”
조심한다고는 했으나 결국 목구멍을 찌르고 만 것이다. 서둘러 좆을 빼고 혜선을 살폈다.
“콜록, 콜록. 켁.. 켁.”
“괜찮아요?”
“응, 콜록. 괜찮아. 입으로는 안되겠다. 누워봐”
“네?”
“네가 하면 아프니까 내가 해볼게.”
태현은 바로 누워 혜선을 내려다 보았다. 무릎으로 걸어와서는 상체를 숙이고 좆 기둥을 잡아 귀두를 질 구에 가져다 댔다. 질 구에 비비며 귀두를 적시고 서서히 자세를 낮추는데 여전히 빡빡하다.
고개를 들어 태현과 눈이 마주치자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 안 들어가..”
태현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당겨 키스를 했다. 깊은 키스를 나누며 태현이 혜선의 골반을 잡고 혜선은 있는 힘껏 엉덩이를 밀어 한번에 넣어버렸다.
“흐읍, 우웁, 츄웁, 흐읍”
몸이 경직되어 움직이지를 못하고 통증의 신음을 태현의 입에 쏟아내며 잠깐 동안 그렇게 태현의 혀 놀림을 느끼며 통증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태현은 혜선의 상체를 어디 하나 빼놓지 않고 손바닥으로 쓸어 만지며 다독였다.
“흐으음, 츄룹, 흐음..”
혜선이 혀를 굴리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태현은 혜선이 편해질 때까지 기다려 주기로 하고 키스와 가슴 애무에만 몰두 했다.
깊은 삽입 보다는 얕은 삽입이 좋은지 귀두를 질 입구에 두고 짧은 펌핑으로 몸을 떨며 신음이 터져 나온다.
“흐응, 하아.. 흐으으. 미.. 미치.. 하앙”
태현은 혜선의 등과 엉덩이를 잡고 혜선의 패턴에 맞춰 허리를 좌우로 흔들며 귓불과 목을 빨아 댔다.
“흐아, 흐어, 으으흥. 어.. 어떡해. 아아 미쳐. 흐으응~”
혜선의 움직임이 멈추자 태현이 빠른 템포로 펌핑을 하자 이윽고 태현의 배꼽위로 뜨거운 물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으으윽, 흐어~ 흐어엉. 어.. 어떡해.. 엄마. 흐으아~”
태현은 깊은 삽입을 하며 템포를 급격히 늦춘다.
온 몸에 경련을 하며 떨고 천천히 깊게 들어왔다가 질 입구까지 빠져나가는 태현의 좆이 어느덧 자신의 일부인 것 같았다.
“하아, 흐으. 흐으응, 흐으”
태현은 혜선의 등을 쓸어 내리며 수고했다는 듯이 다독였다.
“어떡해. 오줌까지 싸고..”
“풋, 오줌은.. 오줌 싼 거 같아요?”
“그럼, 이렇게 흥건하게 쌌는데..”
“지금 오르가즘을 느낀 거예요. 오줌 쌀 때랑 느낌이 같아요?”
“그렇진 않지만..”
여전히 깊고 긴 삽입을 하고 있는 태현의 좆을 느끼며
“창피해.”
“사랑스러워요.”
다시 태현이 입을 맞추고 몸을 굴려 태현이 위로 올라와 본격적인 펌핑을 시작한다.
엉덩이를 감싸 주무르며 손가락으로 항문을 간질이고 키스와 펌핑을 동시에 느끼자 금세 욕정이 달아 올랐다.
“흐응, 조.. 좀더. 하아, 흐응. 빠.. 빨리..”
확실히 아이를 낳지 않아서인지 진수엄마의 항문만큼이나 조임이 좋았다.
“이모.. 나.. 흐윽 흑”
“하아아~ 흐응, 흐흑”
다시 한번 깊은 곳에 한껏 사정을 하고 힘껏 끌어 안았다.
둘은 그렇게 부둥켜안은 체 잠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 혜선은 자신의 몸 안에서 부풀어 오르는 태현의 좆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질 구의 통증이 돌아오며 급히 빼 내고 정신을 차려 화장실로 향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리며 간신히 들어가 쪼그리고 앉아 샤워를 시작했다.
허전함과 바닥의 축축함에 태현도 일어 났다.
술기운으로 시작했지만 혜선도 사랑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수엄마를 배신하는 것 같았지만 둘 다 사랑할 순 없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이게 사랑인지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혜선이 화장실에서 나오자 태현은 침대 시트를 걷어 화장실로 향했다.
출근 준비를 마친 혜선이 화장실 문을 열자 벌거벗은 태현이 침대시트를 밟고 있는 모습에 순간 얼굴이 달아 오른다.
“야! 문이라도 잠그든가.. 나 회사 간다. 밥 차려 놨으니까 진수 깨워서 밥 먹고. 알았지?”
“이모는 아침 안 먹어요?”
“응, 오늘은 일찍 나가봐야 해.”
“네, 다녀오세요.”
“응 이따 봐.”
확실히 어색함이 사라졌다. 살을 섞고 나면 이런 편한 관계가 되는 것도 의아했다.
태현은 눈에 띄는 여자마다 살을 섞으면 어떨지를 상상하게 되었다. 학습지 선생님도 그렇고 학교 선생님도, 종현이 엄마도......
솔직히 학교 선생님은 할머니 수준이어서 생각이 들다가 말긴 했다. 더욱 확고해 진 것은 유부녀만을 대상으로 그런 상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종현이 누나인 미정이 예쁜 건 알고 있었고 벗은 모습도 봤지만 성관계를 하는 상상이 되질 않았다.
오후가 돼서 진수엄마가 짐 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태현이 가방을 받아주고 거실로 올라오는 진수엄마를 와락 안았다.
“보고 싶었어요. 많이 힘들었죠?”
“으.. 응. 많이 피곤 했는데 태현이를 보니까 힘이 나네?”
“식사는요?”
“아니 안 먹어도 돼. 우선 좀 씻을까?”
진수엄마는 짐 가방에서 빨래거리를 챙겨 화장실로 들어 갔다. 태현은 가방을 안방으로 가져가서 한 켠에 두고 물을 올려 커피를 탔다.
진수엄마가 씻고 나오자 커피를 건네고 소파에 나란히 기대어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잠시 후 진수가 들어오며 정적은 깨졌다.
“어.. 엄마~”
“어이구 진수야~”
“으아앙~ 어디 갔었어? 허엉~”
그 동안 쌓였던 그리움에 진수는 서럽게 울음을 터트렸고 진수엄마는 진수를 대리고 진수 방으로 들어가며 달래고 있었다. 태현은 화장실에 들어가 담가 놓은 빨래를 해서 탈수기를 돌려 놓고 나와보니 진수 침대에 진수 엄마와 진수가 끌어안은 채 잠들어 있었다.
다 식은 커피를 입에 털어 넣고 컵을 씻고 탈수기에서 빨래를 꺼내 널고 있는데 혜선이 들어온다.
“다녀 오셨어요?”
“응, 진수는?”
“아줌마 왔어요. 진수 달래다가 같이 잠들었나 봐요.”
“그래? 빨래까지 하고 고생 했다.”
“그럼 전 가볼게요.”
“벌써?”
“식사는 셋이서 하세요. 아줌마 많이 피곤해 보이던데.. 좀더 자게 두시고요.”
“으이구,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 마. 질투 난다 얘.”
“쉬세요. 가볼게요.”
“진짜 그냥 가?”
태현은 미소를 지으며 혜선에게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뛰어 나갔다.
태현은 이른 시간이라 종현의 집으로 향했다.
“종현아~”
“........”
“종현아~”
“어 들어와.”
“뭐 하고 있었어?”
“아.. 아니 그냥..”
“누나는?”
“오늘 생일이라고 친구들 만나러 나갔어.”
“진짜? 점심에 얘기해 주지 그랬어?”
“나도 좀 전에 알았어. 친구들 만난다 길래 웬일이냐고 하니까 오늘이 생일이래.”
“어머니가 미역국도 안 끓여 줬어?”
“아~ 몰라. 엄마 얘긴 하지마.”
“왜? 무슨 일 있었어?”
종현은 어머니 가게에 나갔다가 목격한 일을 조심스럽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초저녁임에도 얼큰하게 취해서 몇 명의 아저씨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들어갈지 말지 갈등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는 아저씨가 종현 엄마를 주무르기 시작했고 입까지 맞추는걸 보고 화가 났는데 건너편에 있던 아저씨가 가슴을 주무르기에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서 노려 보았다고 한다. 다들 놀라서 흩어지고 종현은 그 길로 뛰쳐나와 엄마 얼굴을 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태현은 얘기를 다 듣고 어떻게든 화해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 했다.
“속상했겠다. 어머니는 좋아서 그랬겠니? 장사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거야.”
“그래도 그렇지. 내가 안 들어 갔으면 그 안에 있던 놈들하고 돌아가면서 떡 쳤을걸?”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냐? 그날 이후로 어머니 술 안 드실 것 같은데?”
“뭐.. 모르지. 그날 이후로는 엄마가 돌아오면 방문 잠그고 엄마 나갈 때까지 안 나가 봤으니까.”
“아직도 늦게 들어 오셔?”
“아니 요즘은 일찍 들어오더라.”
“그럼 누나 생일 잔치 해 주자.”
“뭐? 내가 왜?”
“자세한 내막도 모르고 오해한 채로 살 거야? 술 한잔 하면서 오해를 풀다 보면 이해가 될 거야.”
“술?”
“응. 너 술 먹어 본적 없어?”
“없지. 내가 누구랑 술을 마셔보겠어?
“기회가 좋네. 화목한 가족들끼리 한잔씩들 하더라. 우리 집은 예외지만..”
“그래? 너도 같이 할 거지?”
“그럼. 내가 분위기 띄울게.”
“좋아 내 용돈 좀 쓰지 뭐.”
“그럼 넌 슈퍼에서 술하고 좀 사와 난 가게 가서 어머니 모셔올게. 누나는 언제 들어 오려나?”
“저녁 먹기 전에 올 거야.”
“잘 됐네. 같이 나가자.”
태현은 종현 엄마의 가게로 가고 종현은 슈퍼로 향했다. 가게에 도착한 태현은 가게 안 분위기를 살피고 들어갔다. 나이 좀 있는 아저씨 셋이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종현이 엄마가 마침 안주를 해서 가져다 주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뭐라고 말을 걸려던 아저씨는 멈칫하고 종현이 엄마는 화색을 띠며 맞아주었다.
“어머 태현아, 네가 여긴 웬일이니?”
“많이 힘드시죠.”
“장사가 다 그렇지~, 그래 어쩐 일이야? 여기 앉아.”
빈 테이블을 가리키며 종현 엄마가 앉는다.
“오늘 미정이 누나 생일이라면서요?”
“뭐?”
종현 엄마는 달력을 돌아보고는 눈이 동그래서 태현을 쳐다본다.
“며칠 전에 종현이 왔다 갔다면서요?”
태현은 말을 던지고 술자리 테이블로 시선을 옮겼다.
“종현이가 얘기 하디?”
“네, 종현이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오늘 누나 생일 이라고 하니 겸사겸사 풀었으면 해서요.”
“생각도 못했는데 고맙구나.”
“종현이가 자기 용돈으로 몇 가지 사놨을 거예요. 바쁘지 않으시면 같이 들어 가시죠?”
“그래?”
종현 엄마는 술자리 테이블을 잠깐 보고는
“내가 음식 몇 가지 할게 기다릴래? 아님 집에 먼저 들어 가던가?”
“아니에요. 제가 모시고 들어 간다고 했어요. 기다릴게요.”
종현 엄마는 부지런히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불 앞에서 요리 하는 모습이 안되 보였다.
“태현아, 간 좀 볼래?”
태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앞으로 가니 잡채를 손으로 집어 태현의 입에 넣어준다.
“역시 어머니 솜씨는 최고예요. 너무 맛있어요.”
“여기도 좀 줘봐 맛 좀 보게.”
술을 마시던 아저씨들 중에서 한 사람이 혀가 반쯤 꼬여 큰소리로 말한다.
“오늘 일찍 들어갈 거니까 얼른 들 드시고 일어나셔.”
종현 엄마는 쳐다보지도 않고 대꾸한다.
“아이 참. 맛 좀 보자니까~”
“그래, 맛있는 건 나눠 먹어야지~”
태현은 고개를 돌려 노려보고는 주방 입구를 완전히 막아 섰다.
“야! 노려보면 어쩔 건데?”
“아저씨, 적당히 드셨으면 시비 걸지 마시고 들어가세요.”
“뭐? 시비? 이런 대가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놈이..”
“아이 다들 왜 이래? 태현아 너 나가있어. 내가 얘기할게.”
태현은 종현 엄마에게 시선을 돌리자 종현 엄마의 눈동자가 커지기 시작하고 태현은 반사적으로 머리를 숙여 몸을 돌렸다. 운이 좋게 주먹을 피할 수 있었고 태현은 손바닥으로 가슴을 밀어 떨어뜨리려고 한 것이 넘어뜨리고 말았다. 일행이 일어나며 소주병을 들기에 태현은 한걸음에 주먹으로 소주병을 날렸다.
“펑”하고 깨져버린 소주병과 태현의 손을 타고 흐르는 시뻘건 피에 종현 엄마는 비명을 지르며 소리를 질렀다.
“다 나가! 너희 새끼들 다 죽고 싶지 않으면 나가!”
종현 엄마가 식칼을 들고 주방 입구에 서서 발악을 하자 주섬주섬 나간다.
종현 엄마는 칼을 바닥에 떨구고 수건을 가져다가 태현의 손을 감쌌다.
“이를 어째. 피가 많이 나잖아.”
“괜찮아요. 음식 마저 하세요. 저 약국 좀 다녀 올게요.”
“병원을 가야 하지 않겠어?”
“아니에요. 지혈제만 뿌리면 되요.”
“여기 돈 가지고 가.”
5백원짜리 지폐 두 장을 태현의 주머니에 꽂아 준다.
태현은 근처에 단골 약국으로 가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너 오랜 만이다? 한동안 안보이길래 맘 잡고 사는가 했는데, 또 싸웠어?”
“아니에요. 그냥 다쳤어요.”
“그냥 다친 게 아닌데, 날카로운 거에 베인 상처구먼.”
“유리가 깨지면서 베였어요.”
“유리? 잠깐만..”
상처 부위를 살피고 손으로 살짝살짝 눌러 유리가 박혀있는지 확인을 하고 과산화수소를 뿌려 소독을 한 후 지혈제를 뿌리고 붕대를 감아 주었다.
“피가 멈추지 않으면 병원 가서 꿰매야 한다.”
“네, 감사합니다. 얼마에요?”
“어쩐 일이냐? 외상 안하고? 그냥 가라. 싸움질 하지 말고.”
“싸움 안 해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돌아온 태현은 뒷정리를 돕고 만들어둔 음식을 들고 가게를 나섰다.
“손은 괜찮아? 많이 다친 거 아냐?”
“유리는 안 박혔대요. 피가 안 멈추면 병원 가라는데.. 피는 멈춘 것 같아요.”
“괜히 와서 다치기나 하고 어떡하니?”
“전 어머니하고 걸어갈 수 있어서 좋은데요?”
태현은 아침에 상상했던 것들이 떠올라 움찔 했다.
“종현이도 너처럼 다정 했으면 좋겠다. 삼대 독자라고 오냐 오냐 키웠더니 너무 이기적이고 쌀쌀맞아.”
“종현이가 요? 종현이가 어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종현이가 그러디? 내가 좋다고?”
“그럼요. 가게에서 일 때문에 많이 속상해 하더라고요. 아마도 자기가 지켜드리지 못한 자책을 하는 것 같아요.”
“설마.. 종현이가 너만큼 듬직했으면 좋겠구나.”
“종현이도 중학교 가면 달라질 거예요. 보통 중고등 학생 때 가장 많이 큰데요. 저 같은 경우는 더 이상 안 큰다고 하더라고요.”
“그럴까? 그래도 고추에 털이 나기 전까지는 자랄걸?”
“저 많이 났어요.”
어리게만 보고 무심코 장난 삼아 던진 말인데 돌아오는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종현이도 났니?”
“제 또래 애들 반 정도는 나기 시작 하니까 아마도요.”
“아빠가 없으니 그런걸 신경 써주지 못하고.. 큰일이네..”
“제가 잘 가르칠게요.”
“네가? 어떻게?”
그러는 사이 집 앞에 다다랐다.
“먼저 들어 가세요.”
“그.. 그래.”
“종현아~”
“왔어? 태현이가 기특한 짓을 다하네?”
“누나도 들어왔네. 종현이는 요?”
“제 방에.. 야! 종현아 나와~”
그제야 종현이 뻘쭘한 듯 나온다.
“종현아! 일단 잘못했다고 해라.”
“죄.. 죄송해요.”
“아니야 엄마가 미안해.”
종현 엄마가 목이 메이고 눈물을 글썽인다.
“아이 내 생일인데 분위기 왜이래? 우와 엄마! 잡채를 해왔네. 어? 태현이 손은 또 왜 그래?”
“살짝 다쳤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서둘러 상을 차리고 둘러 앉아서 생일 축가를 부르며 분위기가 밝아졌다. 종현이 냉장고에서 유리병을 꺼내서 맥주잔 네 잔에 채워 돌렸다.
“이건 뭐야?”
“술.”
“뭐? 미쳤어? 술을 마시겠다고?”
“누.. 누나, 제가 생각 한 거예요. 오늘 같은 날은 가족끼리 한잔 정도는 괜찮지 않아요?”
“그래, 아빠가 있었다면 이런 자리에서 다같이 한잔 정도는 했을 거야. 그런데 이건 무슨 술이길래 색깔도 그렇고..”
“응, 짬뽕 술이야. 맥주, 소주, 막걸리를 섞었어. 거기다가 술이 쓰니까 설탕도 좀 섞었고.”
“종현이가 특별히 만든 술이니까 한잔은 드시자 구요. 미정이 누나에 서울대를 위하여~”
“위하여~”
일단 겁을 내며 한 모금씩을 댔지만 이내 반 잔씩을 들이 마셨다.
“야~ 뭐야. 넌 왜 안마셔?”
“난 술이 처음이니까. 조금씩 마실게.”
이때 눈치를 채야 했다. 종현의 음모를.......
술이 너무 달기에 느끼지 못한 것이지 그 안에는 수면제와 최음제를 모두 털어 넣은 것이다.
술 맛이 너무 달아 종현을 제외하고 모두 세잔 이상을 마셔 버렸다. 거기다가 종현 엄마가 마지막 남은 술을 따라 마셔버렸다. 술과 음식을 거의 다 비우고 모두가 흐느적거리기 시작했다.
모두 술이 벌겋게 달아 오르고 이런저런 농담들을 하며 자신도 모르는 스킨십을 하고 있었다.
“우리 태현이가 아빠 한다니까.. 종현이는 태현이 말 잘 들어~”
종현 엄마는 태현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탁자를 때리고
“뭐야 태현이가 내 아빠야? 하하하”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