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삼총사 #17 포르토스의 고백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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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삼총사 #17 포르토스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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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달타냥은 숙취 때문에 속이 미식거려서 고통스러워했다.


"으윽...."



(기분나빠...)



아무래도 술을 너무 마신 듯 했다.
숙취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린 달타냥은 헛구역질을 하며 생각했다.



(다신 술 마시지 말아야지.)



그게 술꾼들이 만취한 뒤 언제나 하는 변명이란 걸 그녀는 몰랐다.



"어라?"



달타냥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다  누군가 곁에 자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의아해했다.



(누구지?)



"포. 포르토스?"



그 사람은 바로 포르토스였다.
전날 대결까지 하려다가 의기투합해 친해진 삼총사의 일인.
말이 너무 잘 통해서 형처럼 따르게 된 미청년.



(에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왜 포르토스가 알몸으로 내 옆에 자고 있는거야?)



달타냥은 화들짝 놀랐다가 곧 자신도 알몸인 것을 깨닫고는 더욱 놀라고 말았다.



(에에에?! 어째서 나도 알몸인거야?!!!)



상체만 일으켜서 침대 시트 안을 들쳐본 그녀는 자신이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경악했다.
달타냥은 현재의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아 패닉에 빠졌다.



(기억이 안나. 분명 술을 잔뜩 마신 것까진 기억나는데.)



달타냥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쥐어짜며 기억을 되새겨 보려고 하였다.



(우우...뭔가 생각이 날 것도 같은데...)



달타냥은 미간을 찡그렸다.
그러다가 어림풋이 간밤에 자신이 술김에 깊은 관계를 맺었다는 걸 깨달았다.



(에에? 그거 정말인가? 꿈이 아니었던거야?)



달타냥은 자신이 전날 라스푸틴을 생각하며 관계를 맺은 것은 기억을 못했다.
단지 자기 스스로 안겨서 성관계를 맺었다는 것만 희미하게 기억났다.



"설마..."



달타냥은 꿈만 같은 사실에 어이가 없어서 허탈해했다.
하지만 침대보에 남아있는 혈흔과 축축하고 젖은 흔적들이 전날의 사건이 사실임을 증명했다.
아랫배가 욱씬 거리는 것이 뭔가 자신의 몸 안을 관통한 것 같은 거북함도 들었다.



"어떻하지..? 나 진짜 여자가 되어버렸어..."



설마 술에 취해 성관계를 맺게 될 줄은 몰랐다.
이럴 줄 알았다면 술을 마시지 않는거였는데 하는 후회가 들어왔다.
실은 남자인데, 여자로 변해버려서 이렇게 첫 경험을 마치게 될 줄은 몰랐다.



(아직 여자와 자보지도 못 했는데, 첫 상대가 남자가 되다니...)



억울함에 눈물이 살짝 베어나왔다.
너무나 불합리한 상황에 허탈하고 화가 났다.



"으음..."



그때, 포르토스가 몸을 뒤척이다가 달타냥을 향해 몸을 뒤집었다.
그리고 그대로 달타냥을 껴안아서 같이 침대에 뒹굴었다.



"아앗?"



얼떨결에 포르토스의 팔에 안기게 된 달타냥은 상체가 밀려 그대로 침대에 엎어졌다.



-풀썩



"우우..."



달타냥은 튼실한 포르토스의 팔에 말려들어 뒤로 쓰러지게 되자 신음성을 내었다.



(핫!)



그러다 포르토스의 얼굴이 바로 근처에 있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두근 두근!



전날 자신을 범한 남자의 얼굴이 보이자 가슴이 쿵쾅거렸다.
역시 포르토스는 같은 남자(?)가 봐도 너무나 잘 생긴 청년이었다.
게다가 성격도 좋아서 금새 친해질 수 있을 정도로 호감도 갔다.



(남자에게 안긴 건 최악이지만, 그 상대가 포르토스라서 그나마 다행인지도...)



달타냥은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했다.
남자와 맨살을 맞대고 있다는 사실은 소름이 끼쳤지만 그 상대가 포르토스이자 왠지 그 튼튼한 몸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같은 남자(?)로서 잘 생긴 그의 얼굴과 단련으로 탄탄한 그의 팔이 부러웠다.



(아아...)



아직도 아랫배 안에 뭔가가 삽입되어있는 것 같은 존재감이 느껴졌다.
조금 불편했지만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은 기분이었다.



-두근 두근



포르토스의 튼실한 가슴에 안겨있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며 가슴이 콩닥 콩닥 뛰었다.



(우우...같은 남자에게 두근거리면 어쩌자는거야...? 바보 달타냥...!)



그녀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한심함을 느껴 자책했다.
여자의 몸이 되어버린 뒤, 마음까지 여성처럼 변해가는 것 같아 두려웠다.
정말로 포르토스를 좋아하게 되어버리면 다시는 남자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았다.
이율배반적인 마음.
달타냥은 포르토스에게 안겨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으음..."



달타냥이 그렇게 혼자 끙끙거리며 자책하고 있을 때, 포르토스가 인기척에 눈을 떴다



"!"



그걸 눈치챈 달타냥은 서둘러 포르토스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다.



"이런~."



작은 새처럼 도망치려는 달타냥을 꽉 붙든 포르토스는 그녀를 자신의 품 안에 안았다.
마치 소중한 것을 안듯이 포근한 포옹이었다.



"아...!"



달타냥은 뒤에서 포르토스에게 안기자 얼굴을 붉혔다.
가슴을 두른 그의 팔이 마치 강철같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포르토스...안돼요..."



달타냥은 자신도 모르게 가냘픈 목소리로 애원을 하고 말았다.



-두근!



그녀의 애원을 들은 포르토스는 심장이 멈추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어쩜 이렇게 귀여운 목소리로 애원할 수 있단 말인가.
아침이라 단단해진 남성에 더욱 피가 쏠렸다.



"달타냥." 



그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 못 시키고, 달타냥의 턱을 붙잡아 돌린 뒤 키스를 해주었다.



"아앗...! 으읍! 으으읍~!"



그의 키스에 달타냥은 바둥거렸다.
갑자기 그가 입을 맞춰올 줄은 몰랐기 때문에 더욱 놀랐다.



"하압! 아아아....."



키스를 당하며 달타냥은 혼란스러워졌다.



(아우우....안되는데....)



키스를 해오는 포르토스에게 저항하려 했지만 남자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저항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성은 거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번 입을 맞추자 기분이 묘해져서 움직임이 둔해졌다.



(이상해...이런 거 정말 이상하다구...)


 
달타냥은 포르토스의 가슴을 귀엽게 두들기던 행위를 멈추고 입술을 마주대었다.



-쪼옥, 쪽



키스가 계속될수록 달타냥은 포르트스의 탄탄한 가슴에 안겨 몽롱한 기분으로 입을 맞췄다.



(어쩌지...? 나 이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어...)



사타구니 쪽에 단단해진 포르토스의 페니스가 느껴졌다.



(아우우...이러다가 나...또...)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있는 전날밤의 일이 연상되었다.
이러다가 또다시 포르토스에게 안겨 여자로서의 기쁨을 알게 될 것 같았다.



"하아...하아..."



포르토스와 달타냥은 서로를 멍하니 응시하며 눈으로 대화를 나눴다.



-두근 두근!



달타냥은 키스의 달콤한에 취해 머리가 멍해져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이성을 차릴 수가 없었다.



-스윽



남성의 소름끼치는 손길에 몸이 오싹했다.
아직도 남자에게 만져진다는데엔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포르토스라면 왠지 허락을 해줘도 될 것 같은 마음이 새록 새록 들어졌다.



(아아...나 미쳤나봐....어쩌서 이런...)



달타냥은 얼굴을 붉히면서 눈을 감았다.
입술에 전해지는 포르토스의 입술이 기분 좋았다.
그의 손길에 모든 걸 허락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져서 눈을 살며시 감고 말았다.



"달타냥..."



포르토스도 그걸 느꼈는지 소녀를 더욱 강하게 껴안았다.
그리고는 감미롭게 입을 맞춰주었다.



"아아...♡"



달타냥의 귀여운 콧소리를 듣자 포르토스는 더할 나위없이 흥분하고 말았다.
이미 그의 이성은 폭주하고 있었다.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져 그는 달타냥을 껴안은 상태로 삽입을 하려하였다.



-똑똑!



바로 그때, 타이밍 나쁘게도 노크소리와 함꼐 누군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어머."



그건 아라미스였다.
그녀는 서로 눈을 감은 체 키스를 하고 있는 둘의 모습을 보고는 잘하는 짓이다라며 핏잔을 주었다.



"나 참, 내가 너보고 꼬맹이를 책임을 지라고 했지. 너보고 덮치라고 했냐. 이 화상아."



아라미스는 발가벗은 포르토스를 걷어차며 말했다.



"아우우..."



설마 다른 사람에게 남자에게 안겨서 키스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들킬 줄 몰랐던 달타냥은 얼굴이 완전히 사과처럼 발개져 고개를 숙였다.
죽고 싶어졌다.
어딘가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기어들어가고 싶어졌다.



"...?"



달타냥은 그러다 아라미스가 변해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전날엔 남자처럼 바지에 하드레더 가슴보호대를 하고 있던 아라미스였는데, 지금은 짧은 치마에 가슴골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있어서 포르토스를 걷어차자 팬티가 여실히 보여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아라미스, 그 옷은...?"



"응? 아아, 이거? 하도 사람들이 못 알아보길래 오랜만에 멋 좀 내봤어,"



아라미스는 자신의 치마를 들춰올리며 말했다.


 

그 탓에 또다시 붉은 색의 팬티가 드러났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은 듯 했다.
그리고 그녀는 달타냥이 여성이었다는 것도 이미 알았던 듯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나 역시 남장을 많이 해봐서 잘 아는데 여자는 어딘가 티가 나게 되어있어."



아라미스의 말에 달타냥은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속으로 불평을 중얼거렸다.



(실은 나 남자인데...)



이젠 완전히 여자취급을 받게 되어버려서 불만이었지만, 남자와 키스까지 하는 모습을 들킨 이상 진실을 말할 수가 없어졌다.



(하아아...나 이제 어떻게 되는거지...)



이대로 평생 여자로 살아야 하는건지 슬슬 고민이 되는 달타냥이었다.


그녀가 그렇게 고민을 하며 옷을 주섬 주섬 입고 있을 때, 포르토스가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며 소리쳤다.



"저, 저기...달타냥...!"


"네...?"



달타냥은 그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를 바라봤다.

 

 



놀란 토끼의 눈을 한 달타냥에게 포르토스는 부끄러운 듯 물어보았다.

"나, 나랑 사귀어주지 않을래?."



(에에!?)



갑작스런 포르토스의 고백에 달타냥은 깜짝놀라고 말았다.
설마 포르토스가 자신에게 연인이 되어달라고 했다고 할 줄은 몰랐다.


아니 실은 남자인데 이렇게 남자에게 고백을 받아도 되는건가 싶었다.



"그..그게..."



당황한 달타냥은 말을 못 하고 버벅이고 말았다.

"내가 평생 널 지켜줄께."


포르토스는 아무리 술김에라도 달타냥을 안았다는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소녀의 순결을 파괴했다는 증거가 아직도 침대시트에 남아있었다.


그는 소녀를 책임지고 싶어졌다.



"!"



평생을 지켜주겠다는 그의 진지한 모습에 달타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에에...? 에에에...!?)



뭔지 순간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왠지 나쁘진 않은 기분이었다.
혼란스럽지만 감동적이랄까.
솔직히 싱숭생숭한 복잡한 기분이었다.



"하하하, 포르토스! 그게 뭐야? 지금 결혼이라도 해달라고 프로포즈하는거야?"



아라미스는 지금 프로포즈를 하냐고 놀려댔다. 그렇지만 포르토스는 진심인 것 같았다.



-두근 두근



진지하게 응시하는 포르토스의 직선적인 눈빛에 달타냥은 시선을 피했다.
그런 진지한 고백을 남자에게 받을 줄 몰랐던 달타냥은 당황했다.



"저..저기...제게...생각할 시간을 좀 주세요..."



그래서 그녀는 그 말을 하며 확답을 피했다.
아직 자신이 완벽한 여자가 되었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사귀어달라는 고백까지 듣게 되자 머리가 폭발할 것 같았다.



"그래. 알았어. 하지만 나의 마음은 확고해. 꼭 너의 대답을 들려줬으면 좋겠어."



"...."



달타냥은 포르토스의 말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두근 두근!



하지만 콩닥 콩닥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기란 쉽지가 않았다.


정말 너무나 이상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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