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 이야기 6
오늘은 조금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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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이야기 6 - 첫번째 노예(4)
현재 시간은 밤 11시 20분
앞에서 시영과 혜영이 맞이하고 있었다.
현우가 계단을 내려가 지연에게 인사를 했다.
최지연 현재 38세. 중견 패션업체와 모델 에이전트의 사장인 그녀는
14년 전 남편이 사고로 죽은 후 당시 5살 3살 1살이었던 시영, 현우, 혜영을
다른 남자를 전혀 만나지 않고 자식들만 바라보며
지금까지 홀로 키우며 살아 왔다.
각각 자신의 학교에서 최고의 미녀라 불리는 시영과 혜영은
모두 엄마의 미모를 물려받은 것이다.
지연 역시 현재 38살 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딸들과 외출을 할 때면 모든 사람들이 세 자매로 생각하는 것이다.
여전히 20대로 보이면서 지연의 회사 모델들마저도
압도당하는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엄마 지연.
아직 10대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성숙하고 고아하면서도 청순한
아름다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절대
허용치 않는 도도함으로 둘러싸고 있는 장녀 시영.
그리고 갓 피어나는 봄의 꽃처럼 싱그러움과 활발함으로 보는 사람들을
저절로 웃음짓게 만들 정도로 귀엽고 예쁜 막내 혜영.
현우네 가족이 쇼핑이나 외식 등 외출을 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남자들이 작업을
걸어왔다.
그 사이에 현우도 있었지만, 미운 오리 새끼 마냥 자신의 엄마와 누이들과는 달리
평범 그 자체인 현우는 다른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남자들은 처음 자매인줄 알고 말을 걸었다가 지연이 엄마며,
내일모레면 40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 명도 그 자리에서 포기하고 물러서지 않고 계속 그녀들을 귀찮게
할 정도다.
계절은 5월 중순으로 봄이 절정을 이루고 있지만 패션업계 특성상
최소 두 계절은 미리 준비하기에 요즘 무척 바쁘다.
지연의 회사는 십대부터 이십대까지의 여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걸스룩(girl’s look) 브랜드이며,
2년 전 새로이 런칭한 이,삼십대의 직장 여성들을 타겟으로 한
새 브랜드와 기존의 소녀, 젊은 여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시작한 속옷 사업이 요즘 들어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었다.
또한 패션업계에서 조금 더 진출하여 모델에이전트까지
설립하여 한국인은 물론이고, 일본인, 중국인, 서양인 모델들까지 소속된
업계 3위권의 에이전트도 거느리고 있다.
시영과 혜영은 그래서 옷 걱정은 안하고 살며,
나름 딸 된 도리로 엄마 회사의 옷 외에는 입지 않는다.
덕분에 시영과 혜영을 동경하는 한서고와 한서중 여학생들 사이에 그녀들을 따라서
교복과 체육복을 제외하고
모든 사복과 속옷까지 지연의 회사 브랜드를 입는게 유행 아닌 유행이 될 정도다.
다만 지연의 회사는 여성복만 만들기에 현우만이 집에서 유일하게
옷을 사 입는 사람이었다.
(안타깝게도 지연은 남성복업계 쪽에는 아는 사람도, 관심도 전혀 없었다.
있었으면 얻어 입을 수 있었을 텐데)
“아들, 이 엄마한테 와서 뽀뽀라도 해줘야 집에 온 보람이 있지
그저 멀리서 고개만 끄떡이는 인사로는 오늘도 고된 하루를 보낸 엄마한테는 부족하다고”
현우를 바라보며 자신의 뺨을 한 손가락으로 톡톡치며 앞으로 내민 지연의 모습에
현우는 한 손을 이마에 대며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고개를 양쪽으로 절래절래 흔들었다.
절대로 저건 지연이 일부로 옆에 있는 혜영을 도발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옆에서 혜영이 눈에서 레이저 광선을 뿜어낼 것처럼 지연을 노려보고 있었다.
“엄맛!!”
혜영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엄마는 왜 오빠한테 뽀뽀 해달라고 그래. 오빠는 혜영이꺼라고
이 엄마는 너희들을 키우겠다고 젊음을 다 보내버렸는데 막내딸이 이렇게
엄마를 어디 마트에서 폭탄세일까지 해도 다 안 팔려서 결국 다른 물건 살 때
하나 더 껴주는 떨이 상품취급하면 슬퍼요”
“흥 엄마 나이를 생각하면 떨이로라도 가져가 주면 다행이지”
“흑. 현우야 네 동생이 이 엄마를 이렇게 괄시하고 구박해 나 어떻게”
10대나 20대 여자모델들 조차 가끔씩 그녀를 보고 자신감을 상실할 정도의 젊음과 미모를
지닌 지연이 저렇게 말하니 그저 재미없는 블랙코미디로 보일 뿐이다.
가능한 것이다. (혜영이 공주병이란 얘기가 아니라 그저 익숙하다는 것임)
언제나 관객들에게 외면당하는 두 만담꾼이 저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을 때는
이 집의 교통경찰이 나서야 정리가 된다
“엄마 저녁은 드셨어요? 피곤하시죠? 저녁 차려 드릴 테니까 옷부터 갈아입으세요
혹시 드셨으면 빨리 씻으시고요.
그리고 혜영이는 숙제는 다했어? 아까 보니까 저녁 내내
전화기만 붙잡고 뚫어져라 쳐다보고만 있던데, 언니한테 숙제한 것 좀 가져와봐”
시영의 한마디에 상황은 정리되고 지연과 혜영 모두 시영의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각자의 방으로 사라진다.
아닌가 싶다. 아니 거의 확실하다.
“누나 고마워”
“아냐, 이제 좀 괜찮아졌니?”
괜찮아졌냐는 물음의 의미를 알고 있는 현우였다.
“응 난 이제 괜찮아 그냥 좀 피곤할 뿐이니까,
내일부터는 오늘 같은 일 없을 거야. 엄마한테는 나 먼저 잔다고 좀 해줘”
“그래 오늘은 푹 쉬고 잘 자렴”
현우는 그저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죄책감과 과연 혜민이 시킨 대로 사진을 보냈을까 하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서둘러 자신의 방에 들어간 현우는 핸드폰을 확인했다.
아직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현우는 혜민이 누군가에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였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부딪혀 보기로 했다.
현우는 교실에서 찍은 혜민의 사진을 첨부하여 혜민에게 보냈다.
- 결국 내 말을 안 들었군. 빨리 지금 당장 네 엄마에게 가는 게 좋을 거야.
지금 보낸 이 사진을 이제 너희 엄마한테도 보낼 거니까 시험해 보려면
시험해봐도 좋아. 다시 5분이야.
현우는 문자를 혜민에게 보낸 뒤 아까 저장한 전화번호부에서 혜민의 엄마 전화번호를 찾았다.
현우에게 희롱당하고 정액으로 뒤덮인 혜민의 가슴이 담긴 사진을 첨부했다.
손가락이 전송 버튼 앞에서 멈췄다.
아마도 그녀는 지금쯤 패닉에 빠졌을 것이다.
여기서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대로 엄마에게 사진을 들키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하여 다 말하든지, 아니면 허겁지겁 엄마에게 달려가 현우의 메시지를
못보게 하던지.
현우가 바라는 것은 당연히 후자이다.
이것은 현우에게 위험한 도박이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하지 않으면
아까 혜민의 상태를 봤을 때 아무리 늦어도 내일이면 걸리게 되어있다.
당장 내일이 아니더라도 그녀의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누군가는
알게 될 거고 계속 물으면 금방 들키게 되어있다.
현우의 의도는 이런 식으로 계속 그녀를 압박하여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은 생각도 못하고 앞으로의 일만 걱정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일부로 혜민의 엄마를 선택한 것은 보통 혜민이나 자신의 엄마뻘의 주부들이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이 시간에 집에서 핸드폰을 잘 확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 걸리더라도 밤새 조마조마하며 지내느니 차라리 오늘이 가기 전에
파국을 맞이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잠시 머릿속으로 혜민이 문자를 확인하고 그녀의 엄마에게 가는 시간을 대충 계산한 뒤
크게 숨을 들이쉬어 마음을 진정시키고 전송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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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속옷만 입고 거울에 비친 네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나에게 보내
얼굴부터 다리까지 모두 나와있어야 함. 한번에 힘들면 여러 장으로 나눠서 보내도 된다.
- 포즈는 최대한 섹시하게 취하고 꼭 웃고 있을 것
징징짜고 있거나 찡그린 얼굴이거나 하면…ㅋㅋ
현우의 문자를 확인 한 혜민의 두 눈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악몽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실감한 것이다.
여기서 그가 시킨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무시할 것인가
이대로 부모님께 모든걸 사실대로 말하고 경찰에 신고할 것인가
침대 위에서 이불로 머리까지 푹 덮고 두 팔로 자신의 가녀린 몸뚱아리를 꼭 껴안은채
웅크리고 앉아있었다.
그 사이로 “엄마…나 어떡해...흑흑” 하는 나지막한 울음소리만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시간만 흘러갔다.
불안정한 침묵 속에서 혜민의 방에 있는 시계의 초침소리가 공허한 방안을
채우고 있었다.
“똑, 딱, 똑, 딱”
1초, 1초 가 어느새 1분이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혜민은 초조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저 이불속에 웅크려 앉아 있을 뿐이었다.
아마 혜민의 인생에서 가장 짧았을 5분이 흘러갔다.
“띵동”
또다시 문자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렸다.
혜민은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열어보았다.
그곳에는 브라가 위로 올라간 채 뿌연 액체와 현우가 깨물어
군데군데가 빨간 자국으로 뒤덮인 자신의 가슴 사진이었다.
- 결국 내 말을 안 들었군. 빨리 지금 당장 네 엄마에게 가는 게 좋을 거야.
지금 보낸 이 사진을 이제 너희 엄마한테도 보낼 거니까 시험해 보려면
시험해봐도 좋아. 다시 5분이야.
이제 정말로 혜민은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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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는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 전 패션업계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릅니다. --;;
▶ 무조건 등장하는 여자(라고 쓰고 하렘의 일원이라 읽는다)들이 모두
상위 0.01% 외모와 스펙인 것은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 같은 당연한 진리임.
▶설문조사 결과로 인해 프롤로그 때까지만 해도 있었던 특수능력이 없어진 현우는
이제는 그 능력없이 하렘을 구축해야 하기에 앞으로 점점 사악해집니다.
글쓴이가 생각 없이 쓴 프롤로그를 현우가 모두 책임지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