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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사리(매직펜 작가의 단편)

마법의 펜 작가의 단편입니다. 역시나 위험천만 그자체
 

- 악세사리-
 
어느 악세서리 가게, 오늘도 가게안에는 많은 여자들로 가뜩차있다.



「으응...좀 비싼데」

마네킹에 걸려있는 목걸이의 가격표를 20대 후반정도의 여자가 보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으로 보이는 어린 소녀와 같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엄마일 것이다.


「으음, 어느걸 차고 갈까나」

팔찌가 진열된 유리 케이스 앞에는 가끔씩 주간지의 그라비아코너에 나오는, 숏 헤어의 모델이 다음 촬영에 끼고갈 팔찌를 고르고 있었다.


「에, 이건 어때?」

「용돈은 생각하고 그러는 거야? 비싼건 안돼」

이런 가게엔 처음 온 것처럼 보이는, 제복을 입은 트윈 테일과 포니테일의 두 소녀가, 눈에서 빛이라도 나는 거처럼 가게안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정도면 되겠군)

갑자기, 기분 나쁜 소리가 가게안에 울려펴진다.

그 직후, 가게안에 있던 모든 여자들이 공중에 떠버린다.


「어어?」

「에..뭐야?!!」


모두들,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채 혼란에 빠진다.

그 순간, 가게 한 구석에서 신기루처럼 공기가 요동치더니, 다음의 순간에 칠흑의 구멍이 그곳에 나타났다.


공중에 떠 있는 여자들중에서, 몇 사람의 여자가 구멍에 빨려가는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마~!」

「메이!!!」


엄마쪽이 아이로부터 떨어져 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뭐야 이거, 왜 공중에 뜨는거야!!」


모델이 곤혹스러워 하며 공중에서 움직이고 있다.


「뭐야, 뭐야―」

「누가 도와줘요―!」


그리고 제복을 입은 두 명의 소녀가 구멍 근처에서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한다.

네 명이 구멍 근처까지 오자, 네 명의 몸이 구멍 주위를 빙빙 돌기 시작했다.

한 순간, 구멍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네 명의 옷을 모두 없애버렸다.

네 명의 알몸이 드러나 버렸다.


「뭐야? 무슨일이 일어난 거야?」

엄마쪽은 풍만한 가슴을


「어, 어떻게 된거야?」

모델은 들어갈 곳은 들어가 날씬한 몸을


「꺄―!」

「싫어―!」

그리고 두 명의 소녀는, 성장 도중의 젊은 알몸을,


그 어디도 숨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드러냈다.


구멍에서 갑자기, 반짝반짝 빛나는 3개의 구슬이 튀어 나왔다.

구슬은 각각 금,은, 백금빛으로 빛나, 네 명의 몸을 감쌌다.


눈에서 현기증날 것같은 빛을 내뿜는 네 명의 몸.

그 빛안에서, 네 명의 자세가 변해가는 실루엣이 보인다.


금빛에 둘러싸인 엄마쪽은 등을 뒤로 완전히 젖혀 손으로 다리를 잡아 O자형의 모습이 되어, 풍만한 가슴이 강조되어진다.


은빛에 둘러싸인 모델은 차렷자세로 들어갈 곳은 들어간 몸을 드러낸다.


그리고 백금의 빛에 둘러싸인 두 명의 소녀의 몸은 각자의 등을 마주댄 상태에서 손과 발을 뻗어 몸을 C자형으로 만든다.

그 후 2개의 몸은 다시 떨어져서 돌다가 각자의 양손으로 다른 쪽의 양다리를 잡아 O자형태를 만든다.


이윽고 빛은 점점 줄어들어가, 네 명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니, 과연 네 "명"이라고 할수 있을까?

네 명은 방금 전의 몸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믿을 수 없는 것 같은 변화가 일어난 상태였다.


네 명은 각각 자신을 감싸던 금속의 광택을 뽐내며, 작아져 버린것이다.

네 명이 하고 있는 모습은 가게안의 악세서리 같이 보였다.

그렇다, 네 명은 악세서리가 된것이다.


모습으로 보자면, 엄마쪽은 반지, 모델은 머리 핀, 그리고 두 명의 소녀는 팔찌의 모습이 된것이다.


금반지가 된 엄마쪽. 과거 한 생명을 탄생시켰고, 머지않아 또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몸은 이제 두 번 다시 생명을 탄생시키지 못할 것이다.


은머리핀이 된 모델. 일찌기 많은 남자를 매료시켰던 그 몸, 그러나 이제 두 번 다시 잡지의 그라비아코너를 장식하지 못할 것이다.


한 개의 백금팔찌가 된 두 명의 소녀의 미숙한  몸은, 앞으로 영원히 성장하는 일 없이, 그 젊은 몸을 계속해서, 영원히 유지할 것이다.


바로 조금 전까지 네 명의 여자였던 반지와 머리 핀, 그리고 팔찌가 천천히 구멍의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모두들,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멍하니 있었다.


「엄마!!! 엄마!」


갑자기 울음소리가 가게안에 울려 펴진다.

그 소리를 따라가자, 조금 전 반지가 된 엄마쪽의 딸이 울고 있었다.


「도와주세요!」

「내려줘!!! 제발!!」


간신히 현실로 돌아왔는지, 소녀의 울음소리를 들은 여자들이 외치기 시작했다.


갑자기, 구멍에서 한줄기 빛이 나와 우는 소녀에게 비쳐진다.

빛을 맞은 소녀는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다음 순간, 소녀의 옷이 사라지고 그 알몸이 작아지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소녀의 몸이 무색 투명으로 변한다.


키가 겨우 수 밀리센치정도로 줄어들어서야, 소녀는 더이상 작아지지 않았다..

소녀는 무색 투명한 수밀리센치의,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는 모습이 되었다.


소녀의 몸이 구멍을 향해 움직인다.

구멍 근처까지 오자, 보석이 된 소녀는 반지가 된 엄마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반지가 된 엄마에게 보석이 된 소녀가 다가가자, 반지는 소녀를 배 위에 올려두고 팔을 위로 올려 소녀를 껴안는다.


그것은 딸을 안고 있는 엄마인 동시에, 보석이 달린 반지이기도 했다.

그렇다, 반지가 된 엄마가 보석이 된 소녀를 안아버린 것이다.

반지의 모습은 원래 O자형에서 C자 형으로, 원래 발과 머리가 양쪽끝이었지만 지금은 머리와 발이 양쪽 끝이 되었다.


갑자기, 아무런 소리도 없이 무색 투명한 반구가 2개, 구멍안에서 나타났다.

2개의 반구는, 공중에 떠있는 사람 중 한명인, 이 가게의 제복을 입고 있는 장신의 점원을 목표로 날라간다..

반구는 직경은 2미터 정도로 보였다.

2개의 반구는 조용히 점원의 양 옆으로 이동하고는, 점원에게 점점 다가간다.

「싫어, 그만해!」

점원이 외치는 순간에도, 2개의 반구는 천천히 점원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딸깍!)


2개의 반구는 점원을 그 안에 집어넣고는, 하나의 공이 되어버렸다.

거기에는 조금 전까지 2개로 쪼개져 있었다고는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공이 1개, 존재하고 있었다.

점원을 집어넣은 공, 그 안의 점원은 손가락 한 개 움직이지 못한 채로 공 안 속에서 떠올라 있었다.

다음 순간, 점원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점원의 몸이, 제복과 함께 적색 투명으로 변해갔다.

제복이 투명하게 지는 것과 함께, 점원의 알몸도 드러난다.

크지는 않지만 좋은 모양으로 둥글던 2개의 가슴이, 털의 거의 없는 비부가, 반투명해진 제복에 의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윽고 점원의 몸 전체가 적색 투명이 되어, 점원의 몸은 루비로 보이는 적색 투명의 보석이 되었다.


다음의 순간, 대량의 반구가 구멍안에서 나와, 공중에 떠 있는 모든 여자들의 양 옆으로 다가갔다.


「싫어, 싫어!」

「오지마!」

「oH! No!」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가, 세가닥으로 머리를 묶은 초등학생정도의 소녀가, 그리고 웨이브의 금발 푸른 눈 미녀가 차례차례로 공안에 봉인되어버린다.


그리고 공안에 들어가진 여자들은, 차례차례 유색 투명한 보석으로 변했다.

사파이어, 아메지스트, 에메랄드, 모두 여러 가지 색의 보석이 되어서는, 그 알몸을 보이고 있다.


이윽고 모든 여자들이 되자, 가게안 여기저기에는 여자의 모습을 한 보석과 그것을 들어가 있는 투명한 공만이 공중에 떠있었다. 매우 기묘하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광경이 나타났다.


갑자기, 여자들을 집어넣은 공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모든 공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공 하나하나가 서로 연결되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하나의 고리가 되었다.


그것은 악세서리중에서, 넥크리스라고 불리는 것처럼 보였다.
 

(역주: 그러니깐 저구슬 하나하나마다..)
 
다만 2가지 차이가 있었는데, 공과 공을 잇는 실이 없다는 것과과 구슬 한개 한개안에 보석이 된 여자들이 들어있다는 것이었다.

 

넥크리스는 천천히 구멍으로 이동하더니, 다른 악세서리와 함께 구멍의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이윽고 4개의 악세서리는 빙빙돌면서 구멍안으로 빨려 들어가버렸다

.

4개의 악세서리가 모두 그 안에 빨려 들여가자, 구멍은 조금씩 작아지더니, 끝내는 사라져버렸다.

아무도 없게 된 가게안, 거기는 조금 전까지의 시끌벌쩍함이 거짓말 같이 고요함만이 지배하고 있었다.


몇 시간 후, 아무도 없는 악세서리 가게를 의심스럽게 생각한 한 통행인이 경찰에 신고를 한다. 하지만 아무리 경찰이 아무리 수사를 하여도, 여자들을 찾지 못할 것이다.


여자들이 악세서리가 되었다는 일같은건, 그 누구도 꿈도 못꿀테니 말이다.(역주: 나도에요..작가님.)
 
덤. 작가가 밝힌 설정
 
금반지: 흔히 말하는  브릿지 자세를 극단적으로 한 모습, 다만 지금은 보석이 된 딸을 껴안기 위해 팔을 위로 올린 상태이라, 머리와 발끝이 양쪽끝으로 되어있다. 현재 팔은 일반 반지의 보석 받침대 역할, 포인트는 금색의 풍만한 가슴.
 
이것이 브릿지 자세
 
은 머리핀: 약간 등이 젖혀진 형태의 들어갈데는 들어갔지만 나올데는 별로 안나온, 그런 몸매의 소유자. 머리는 숏컷의 흑발.
머리에 가져다 대면 양팔이 머리카락속으로 들어가서 서로 양손을 맞잡아 머리를 고정시킨다.
 
백금팔찌: 브릿지자세로 서로의 양 다리를 팔로 잡고 있기 때문에 팔이 가는 사람도 문제 없이 알아서 크기조절을 해준다.
 
넥크리스 : 공하나하나 마다 다른 보석이 들어가 있는 상태. 알몸이 아니라 투명해진 제복을 입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제복의 모습를 보고 어떤 일을 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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