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厚の野望 23
"네 명 사망에 한 명은 여전히 실종이라고...."
금보옥은 잠시 눈을 감으며 방금 전 들은 정보를 되뇌었다. 복면인들의 에움을 푼 금보옥은 강윤식 일행과 함께 심우진의 거처로 향했다. 아무도 없었으나 사전에 받은 정보들 중에 비밀 통로에 대한 것도 있었으므로 어렵지 않게 발견하고 뒤쫓았다.
그러나 통로를 다 벗어나기 전에 금보옥과 강윤식 일행이 발견한 것은 한 남녀의 싸늘한 시체였다. 신지와 주혜의 시신이었다. 경황을 보아하니 신지를 죽이고 스스로 자결한 것 같았다. 그러나 무공 한 톨도 없는 심주혜가 어떻게 신지를 죽일 수 있단 말인가? 현재로서는 용악천이 보이지 않는다는데 혐의를 둘 수 밖에 없었다.
시신을 수습하고 돌아온 금보옥을 기다린 것은 심가장의 혼란이었다. 소주의 중추였던 심가장의 주요 인사들이 한꺼번에 사라지자 난장판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신지 일당이 비밀 리에 장악하면서 우려한 것은 고위층들이었다. 정체나 목적을 생각하면 설득이나 회유가 힘들기에 심가장을 대외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심주혜와 산윤길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조리 피살 시키는 초강수를 썼다. 그리고 그들이 하던 역할을 신지 일당이 도맡았는데, 신지 일당의 마각이 드러나고 제거되자 중간 직과 말단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영웅대회는 파국을 맞이했지만 수습을 해야했고 당장 만날 소주의 유력 인사들을 그들이 소화할리 만무했다. 결국은 이런 혼란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 금보옥으로 쏠리는 것은 당연한 수준이었다. 대상련의 련주이자, 심주혜의 언니격으로, 심주혜가 죽음의 순간 심가장의 모든 것을 물려주겠다는 사실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였다.
금보옥은 3공자를 내세워 영웅대회의 참가자들을 수습하도록 지시를 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을 하도록 하였다. 3공자들의 인지도는 낮았으나 이번 사태에 활약을 하였고, 중소방파 사이에서는 유망주로 쟁쟁한 편이었기에 임시방편은 되었다.
그 외에 파발을 정익훈에게 보내 먼저 오지 말고 금천효와 대상련 원로들과 함께 오도록 지시했다. 그들이 오기전에 혼란을 수습하고, 전기를 꾀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다. 금보옥이 심우진의 거처에 머물며 대부분 할애 하는 것은 소주의 유력자와 관부 인사들이 동요하거나 수작을 부리지 않도록 다독이는 것이었다. 여자라서 배는 힘들 법 하건만, 패자의 기상을 갖춰가는 금보옥의 기세에 면담하는 이의 태반은 압도당했다.
최소한 방관 아니면 임시 협조를 얻어낸 것이다. 오늘도 열 명을 넘는 유력자들을 상대한 금보옥은 보고할 게 있다는 초제근을 맞이했다. 초제근은 3인중에 무력은 가장 낮았지만 조직을 통솔하는 수완은 있었다. 급조한 조직이 와해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으면서 금보옥의 왼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렵사리 제압했던 복면인들도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죽었습니다. 시간차는 있지만 잠력을 격발하여 원정을 모두 소진한 결과지요."
금보옥의 안색이 일순간 굳었다. 상체를 젖히며 한숨을 쉬었기에 초제근은 그녀가 피곤한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어쨌든, 추격한 성과는 전무하면서 실종된 용악천을 꼭 잡아야한다는 결론만 나왔다.
"그들 외에 다른 주모자는 없다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산윤길 집사의 약점은 게 큰 호기였을 듯 합니다."
"그 아들들은?"
"뇌옥에 있습니다."
"풀어주세요. 관청에 따로 광장를 빌리도록 일러둘테니, 광장에다가 부친의 죄상을 폭로하고 사망 경위를 설명한 다음, 산윤길의 시체를 직접 거둬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최소한 염을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금보옥은 그렇게 배신자의 일을 마무리지었다. 사지를 잘라버릴 수 있지만, 살려두는 것이 죽이는 것보다 더 심한 형벌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건달이라도 그들만의 염치가 있는 법이다. 외부세력을 발호시킨 그들 형제를 다른 파락호들이 용납할 리가 없었다.
"계속 추격을 하겠습니까?"
"....이제와서는 별로 소용없겠지요? 그만 두도록하세요. 사례비는 적당히 나눠주시고요."
상급을 지급을 약속하고 무림인들 중에 추종술에 일가견 있는 자들을 모아 용악천의 뒤를 쫒도록 하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계속 유지는 하는 것은 낭비라 금보옥은 해체시켰다. 그 외에 몇 가지 안건을 논한 뒤에 초제근은 고개를 숙인 뒤 물러났다. 방문이 닫히자 금보옥은 벌떡 일어났다. 침실 쪽의 동경 앞에 선 금보옥은 입고 있던 상의를 벗었다. 어깨와 가슴, 그리고 허리에 붕대를 칭칭 감겨 있었다. 금보옥은 떨리는 손길로 어깨의 붕대를 풀었다. 스르륵 붕대가 풀리면서 둥그렇고 하얀 어깨가 빛났다. 그 고운 살결에는 보기 흉한 붉은 선이 그어졌다. 상처에 손가락을 올려놓은 금보옥은 동경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입가가 일그러져 있었다.
-상처가 너무 빨리 낫고 있어.
한 달을 누워야할 완치 볼 상처들이 너무나 빨리 낫고 있었다. 전신에는 이전에 비할 데 없는 활력이 샘물처럼 솟아나 피곤한 줄 몰랐다. 그런 현상이 금보옥에게 오히려 불안감을 주었고, 초제근의 보고는 확신을 더했다. 자신의 몸은 마라천인혈정에 베인 효과에 잠식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기가 잠석해서 마성을 발작시킨다면 정신을 모아 저항이라도 할 것이다. 그러나 마라천인혈정의 마기는 특이했다. 기운으로 직접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원정을 소모하도록 자극을 주었다. 상처를 입거나 무공을 쓸 때는 가속도가 붙는듯 했다. 이렇듯 아무런 징후도 없으면서도 변한다는 것은 차라리 공포였다. 활달하게 솟구치는 기력이 이 외려 금보옥에게 정신적으로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놈이 숨어서 기다리는 건 내가 완전히 잠식되길 기다리는 것일 뿐이야. 시기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때 되면 내 앞에 나타나겠지. 마라천인혈정이 조종할 수 있는건 지각이 미치는 범위에 한한다니까. 심가장을 얻은 이 기회로 련주의 자리를 확고하게 한 나를 조종할 수 있다면, 상관 세가는 피도 흘리지 않고 천하의 상계를 장악할 수 있겠지.
금보옥은 주먹을 들어 동경을 내리쳤다. 무의식중에 내력을 실어 동경은 산산조각났다.
-천효 오라버니라면 대상련을 충분히 이끌 수 있을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천효 오라버니에게 물러주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뿐인가..
깨진 동경 파편에 비친 금보옥의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분했다. 이대로 죽는 것이 억울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서, 소중한 사람의 희생으로 겨우 날 기회를 잡을까 했는데 날개가 꺾여버린 꼴이라니! 금보옥은 운명이 저주스러웠다.
그러나 곧 자신을 추슬렀다.
-그래도 주혜보다는 나아. 동생은 재능도 펼치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었으니까...아니, 그래도 직접 원수는 갚았으니 나보다 한 가지는 나은 셈인가.
변화무쌍하는 감정에 체념하다가 고소를 머금다가, 찌푸리기를 반복한 금보옥은 도로 상의를 입고 침실에 털썩 누웠다. 금보옥의 시간은 반각도 가지 못해 깨졌다. 문밖으로 사박사박하는 걸음소리가 들렸다. 일류 고수라도 주의를 집중하지 않으면 못들을 정도로 희미한 기척이었다. 그것을 또렷하게 짚은 금보옥은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문이 살짝 열리면서 한 소녀가 들어왔다. 평범한 얼굴에 무표정한 인상을 지닌 소녀는 품에 한 자루의 검을 안고 있었다.
"부용이니?"
"수고했어요,언니."
소녀가 미소를 지었다고 느낀 순간, 금보옥은 자신도 모르게 떠올린 한 가지 추측에 전율했다.
"설마....?"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에요."
"이럴수가..."
금보옥은 망연자실한 눈빛을 했다. 마라천인혈정을 힘겹게 빼들은 부용은 천천히 보옥에게 다가왔다. 엉성한 자세였지만 보옥은 떨치거나 반격할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사슬에 속박 당한 것처럼 내부의 기력이 얽혀 꼼짝할 수 없었다.
"잘 대해주셨으니 고통없이 해드릴께요."
그렇게 말하고 부용은 금보옥의 어깨 상처에 칼을 대고 살짝 그었다. 겨우 아물던 상처가 터지면서 피가 흘렀다. 금보옥은 윽, 하는 신음과 함께 전신을 옭아맸던 기력이 급속도로 상처부위를 통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잠시 후, 금보옥은 사지에 힘이 안들어가고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몸은 한 없이 날아갈듯 나른한 기분에 잠겼다.
보옥의 상세가 완전히 나은 것을 확인한 부용은 미련없이 방을 나서려 했다.
"잠깐, 무슨 짓을 한거니?"
"짐작하시는 대로에요."
그 말에 보옥은 얼굴을 살짝 붉혔다. 죽이려했다고 오해하지 않았던가.
"그래도, 한번 확인해주지 않을래?"
"마라의 기운을 거둔거요? 이제 안심해도 되요."
그래, 보옥은 근심이 날아가버리자 안도했으나, 부용의 어깨를 급히 쥐었다.
"네가 어떻게 마라천인혈정을 가지고 있는거니? 그건 분명 용악천이 가지고 있을텐데..."
"그 사람은 몰라요. 언니, 아파요."
어깨에 너무 힘을 줬는지 부용이 몸을 비틀었다. 금보옥은 화들짝 급히 놓았다. 갑자기 풀려난 부용의 몸이 흔들렸으나 용케 넘어지지 않고 바로 섰다.
"미안해."
"괜찮아요."
금보옥의 시선이 여전히 의혹을 머금고 있자 부용은 설명할 필요를 느꼈다.
"그가 줬어요."
"그라니?"
"저를 언니로 보낸 사람 말이이에요."
너무나 뜻밖인지라 금보옥은 한 박자 늦게 반응했다.
"죽었다고 하지 않았니?"
"죽었다고는 안했어요."
"처음 만난 날 네가 그랬짆니!"
평정을 잃은 금보옥은 다그쳤다. 부용은 어깨를 움츠리며 중얼거렸다.
"심장이 갈라지고 양손이 뭉개졌다고는 해도 죽었다고 안했는 걸요."
확실히 죽는 다는 말은 안했다. 그러나 보통사람이 그 지경이면 죽는다. 최절정고수라면 조금 유예는 있을지라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이 상식의 오류에 빠져 섣불리 판단한 것도 있지만 부용의 화법에도 문제는 있었다. 그 생각으로 부용한테 엄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문득 장지문가에 그림자가 비쳤다. 금보옥은 순간적으로 부용을 자신의 등 뒤로 끌어당기면서 경계했다.
"밖에 누구냐?"
"나요. 들어가도 되겠소?"
낮익은 그리운 음성에 금보옥은 반신반의했다. 방금 부용과 이야기가 없었더라면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환청을 들었을 것이라 치부했을 것이다.
"....들어오세요."
장지문이 열리면서 덕후의 모습이 보였다. 옷 차림만 바뀌었을 뿐, 떠났을 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아...."
평소와 같이 웃는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몸이 떨려왔다. 그가 웃으며 두 팔을 벌렸다. 금보옥은 이순간만큼은 이성보다는 본능에 충실하기로 했다.
-짝!
덕후의 고개가 휙 돌아가며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맞은 뺨을 쥐며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금보옥을 올려보았다. 금보옥의 눈초리가 얼마나 매서웠는지 덕후는 항의도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꺼냈다.
"우, 울 엄니도 나를 안 때렸는데."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요!"
금보옥의 일갈에 덕후는 기가 팍 죽었다. "후훗, 많이 걱정했지? 이 오빠 품에 안겨서 다 풀거라." 라고 준비한 대사는 다 쓸모 없어졌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굴었으면 걱정을 끼치지나 말아야죠! 날 생과부로 만들 셈이었나요?"
"아니, 혼례도 안했는데 생과부는 좀..."
"좀?"
허리에 양 손을 척 올린 금보옥이 상체를 내밀자 덕후는 잘못했습니다,하고 꼬리를 말았다. 둘의 광경을 바라보던 부용은 불가해한 시선으로 보았다. 한량처럼 보여도 마라천인혈정을 완벽히 각성시키고, 인간의 틀을 벗어난 존재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런 덕후가 금보옥에게 쩌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혼란을 가져왔다.
덕후가 고개를 숙이며 시무룩해하자 금보옥은 화가 가라앉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다친 데는 없어요? 크게 다쳤다고 들었는데...."
덕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슴팍을 보이고 손을 휘둘렀다.
"보다시피 멀쩡하다오."
금보옥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다는 듯 부용을 보았다.
"아아, 마라천인혈정에 상한 것이라 기이하게 빨리 낫더군. 이 아이가 날 도와주지 않았으면 목내이가 되었을지도 모르오."
덕후의 해명에 금보옥은 여전히 의혹을 느꼈으니 괴력난신 전문인 좌도방문에는 문외한인지라 그러려니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당분간 보양을 해야할 것 같소. 원정을 크게 상한 것 같으니 당분간 무공의 무자도 쓰지 말아야 하지만."
그 정도 중상이 이렇게 깔끔하게 나으려면 원정의 소모가 막대할 것이다. 당장 위기는 넘겼지만 덕후의 수명이 얼마나 줄어들었을까하는 우려가 들었다.
"그래도 살았으니 다행 아니오?"
금보옥의 걱정을 눈치챈 덕후가 웃으며 말했다. 금보옥은 부용을 향해 부드러운 눈빛을 하였다.
"그래요, 이 아이 덕분이군요."
온화한 눈빛에 부용은 몸둘 바를 몰랐다. 불편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검을 잡은 손을 꼼지락 거렸다.
"저...이만 가도 돼요?"
부용이 이 자리를 불편해한다고 생각한 금보옥은 그러마하고 답했지만 덕후는 달랐다 .
"아주 가려고?"
"그야 뭐, 제 할 건 다했으니까요."
마라천인혈정은 완성됬겠다, 나름 밥값은 했겠다, 더 이상 신세질 일은 없었다. 그보다 상관세가의 눈에 띄이지 않도록 오지로 가서 평생 숨을 작정이었다. 상관 세가의 피가 진하게 이어져 있다면 마라천인혈정과 감응되기 때문에 최대한 멀어져야한다.
상관 세가가 자신을 방임하다시피 풀어준 것은 마라천인혈정의 완성을 위해서였다. 마라천인혈정의 감시자는 용악천이고, 사라진 용악천은 지금쯤 상관 세가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을 터. 마라천인혈정이 완성되었다하면 무슨 수를 쓰든 자신을 잡으려 들 것이다. 어차피 잡힌 다음 죽임을 당하겠지만, 검의 완성을 위해서는 아니니, 도망칠 수 있는 데까지 도망쳐볼 생각이었다.
험난한 도망의 길을 말함에도 부용의 얼굴은 담담했다. 학대와 고통에 무감각해진 아이를 보던 덕후는 쓴웃음을 짓다가 넌시지 권했다.
"그러지 말고 같이 있는 건 어떻겠니? 최소한 네 한 몸을 지킬 능력을 가진다면, 천하 어디로 유랑하든 상관하지 않으마."
여전히 꺼려하는 부용에게 덕후는 몇 마디 보탰다.
"같이 머문다해도 널 특별히 보살핀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그저 상관세가로부터 울타리가 되어준다는 것 뿐이지. 먹고 사는 것은 네가 알아서 해야할 게야."
부용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떡여보였다. 덕후는 가보라는 듯 손짓하였고 부용은 휑하니 방을 벗어났다. 문이 닫히자 금보옥이 물었다.
"너무 박한 조건이 아닌가요?"
"저 아이는 정을 주고 받는 것을 꺼려하고 있소. 불쌍하다고 잘 대해준다면 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사라질 거요."
일견 타당한 말이라 금보옥은 그에 대해 더 묻지 않았다. 그러나 여자아이로 끔찍한 일을 겪은 것에는 절로 동정을 금치 못했다. 금보옥의 주의를 돌릴 겸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해 덕후는 말했다.
"용악천이란 존재는 이 세상에서 사라졌소."
"네?"
"하후무가 된 셈 치시오."
하후무는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위나라 장수로 무능한 지휘관의 표본이었다. 촉의 승상 제갈량의 1차 북벌에 큰소리 뻥뻥치며 대적하러 나왔다가 처참히 깨지고는 북방으로 숨어 행방불명이 되었다. 금보옥은 용악천에 대해 덕후가 손을 썼고, 두 번 다시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점은 이해했다.
"거시기 좀 했지."
히죽 웃는 모습에 금보옥은 소름이 돋았다.
-어머, 남자로서 끔찍한 거라면?
사실(?)의 확인이 무서워 금보옥은 덕후의 에둘러 말한 것을 끝까지 캐묻지 못했다. 그저 망측한 상상이 떠오르려는 것을 고개를 휘휘 저어 흩으려했다.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니 넘어가고, 용가놈이 들고 튀던 목함이 있단 말이오."
덕후는 품에서 목함을 꺼내 보옥에게 주었다. 사실은 그냥 심주혜의 기억에 담긴 정보를 따라 빼낸 것이지만, 개연성을 위해 그렇게 둘러댔다. 목함에는 여러 권의 장부가 있었고, 페이지를 넘기던 금보옥은 불식간에 숨을 멈췄다. 심가장의 모든 것이 담긴 목록대장이었다. 이것이 있어야 사업권과 관리권 및 중요한 매매 계약서에 대한 효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 심주혜가 심가장의 모든 것을 넘긴다 해도 이것을 주지 않는 한은 무용지물이었다. 이것을 가지고 있다면 심가장의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소주의 유력자들을 자신의 영향력 하에 두는 것이 가능했다. 덕후가 조금만 재화에 욕심을 가졌더라면 이렇게 통짜로 주지 않는다.
금보옥은 덕후를 바라보았다. 과연 기대에 미치는가 하는 눈빛이었다.
"이런 건 필요없어요."
엥? 하고 실망한 듯한 덕후를 보며 금보옥은 그의 목을 팔로 감았다.
"그 때문에 당신이 죽을 고생하고 지금에서야 나타난거잖아요? 자꾸만 무언가를 해주려고 하지 않아도 되요. 이런 장부 천 다발 보다는 그대가 곁에 있는게 좋으니까요."
금보옥은 쿡, 웃었다. 낯간지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모습을 모고 체온을 느낀 순간 금보옥은 자신의 마음의 변화를 깨달았다. 마음 한구석 꽁꽁 얼었던 부분이 봄날의 햇볕을 받아 서서히 녹아가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따스하고도 포근한 기분이었다.
"보옥..."
"내가 당신을 약하게 만들었소?"
"으응, 아니에요. 그 반대에요."
초롱한 눈빛하며 달콤한 입술로 정감을 가득 담으며 말하자 덕후는 참을 수 없었다. 금보옥을 다시 꼭 껴안고 입술을 곂쳤다. 첫 키스를 당한 금보옥은 자신의 혀가 덕후에게 빨려가는 것을 느꼈다. 가벼운 현기증과 함께 심장이 두방망이질을 치기 시작했다.
저도 모르게 허리를 뒤틀며 뒤로 빼려다가 상처가 눌려 금보옥은 고통의 신음을 토했다. 덕후는 그 소리에 가학감을 느끼고 금보옥의 상의를 거칠게 열었다. 그리고 입술을 목으로 거쳐 가슴에 솟은 돌기를 빨았다. 금보옥은 유두로 받은 자극이 창처럼 음부로 꽂히는 느낌에 반사적으로 덕후의 머리를 움켜안았다.
-쪼옥.
번갈아가며 혀로 빨고 구슬리고 살짝 깨물자 금보옥의 분홍빛 유두는 질척해진 침 사이로 단단히 발기하며 윤을 냈다. 덕후는 상의를 완전히 뒤로 젖혔다. 그러자 금보옥의 두 팔이 뒤로 밀려가며 가슴의 융기가 도드라졌다 .
달뜬 신음을 내는 금보옥은 약간의 원망을 담으며 눈물 젖은 눈으로 덕후를 보았지만 습막으로 뿌연 형체만 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시각이 흐려지자 다른 감각이 열렸다. 남자의 탄탄한 팔근육이 자신을 안아 침대 위로 누인다. 그리고 뜨거운 입술은 가슴을 지나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금보옥의 벌어진 입에는 불규칙적인 달뜬 호흡이 터져나왔다. 눈을 감자 고인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몸안에 잠들었던 열기가 전신을 데우며 피부를 분홍빛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몇 번을 간질이듯 농락하던 남자의 몸은 어느새 금보옥의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열기의 중심이 있는 통로로 기둥같이 단단하고 뱀처럼 교활한 그것이 밀려왔다.
"악!"
강제로 하체가 끊어지는 것 같은 아픔에 금보옥은 저도 모르게 양 팔로는 이부자리를 움켜쥐며, 다리로 상대의 허리를 조르듯이 감았다. 필사적으로 보지 안에 완전히 전진을 멈추려는 동작이었으나, 도전을 받은 덕후의 자지는 뿌리 끝까지 밀어붙였다.
어느새 덕후와 금보옥의 몸은 땀으로 흥건해지며 열기의 아지랑이를 피우고 있었다. 서로의 성기의 접합부에는 정액과 애액이 뒤범벅이 되어 추잡하고도 감미로운 연주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픔이 있었으나 곧 보지 안의 깊숙한 곳에서 슬그머니 요동치는 감각이 있었다.
그 감각은 치고 빠지는 자지의 움직임에 맞춰 신경질적으로 기지개를 펴가고 있었다. 금보옥은 괴로운 듯이, 혹은 쾌락에 헐떡이며 들썩였다. 분홍빛으로 달아오른 상체가 흔들리며 덕후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가슴이 매혹적으로 흔들렸다.
한쪽 가슴을 쥐며 덕후의 입김이 금보옥의 어깨를 핥았다. 상처 부위가 있던 곳이었다.
"....신경 쓰여요?"
"아니, 영광의 흔적인걸."
"옥의 티....흑!"
덕후가 귓볼을 살짝 깨물자 금보옥은 진저리쳤다.
"나는 패자覇者를 사랑하니까."
덕후는 금보옥의 자상 부위를 마치 아이가 부드러운 당과을 빠는 것처럼 몇 번이고 혀와 입술로 애무했다. 금보옥은 애써 의식하고 싶지 않았던 상처 부위를 덕후가 애정과 욕망을 품고 집착하자 묘하게 짜릿한 자극을 느꼈다. 마치 성감이 상처 부위에 잠들었던 것처럼.
"하아...하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받는다는 기분은 금보옥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금보옥은 자신을 유지하고 있던 이성을 버렸다. 본능이 시키는 대로 좀 더 사랑해달라고 손짓으로, 발짓으로 그리고 육체로 갈구했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던 몸이 적극적으로 변화를 일으켰다.
저절로 허리를 흔들며 조인다. 흡반처럼 자지를 빨아들이자 덕후는 훅, 하고 숨을 삼켰다. 암컷의 유혹적인 몸놀림에 덕후도 충실한 하인 역을 버리고 한 마리의 수컷이 되어 달라붙었다. 둘은 혀를 통해 뇌수가 섞이고 살의 엉킴으로 척수까지 조각나버릴 것 같은 제멋대로 날뛰는 느낌에 모든 것을 맡겼다. 염화의 환희 속에서 둘은 몇 번이나 절정에 도달했다.
다음 날 아침. 서로 꼭 껴안고 잠을 자던 둘은 창호지를 통해 쏟아지는 빛을 통해 자연스럽게 눈을 떴다. 잠시간 잠에 취해 멍하니 덕후의 눈길을 받던 금보옥은 등을 돌렸다. 외면 받은 것 같아 덕후는 조금 서운했지만, 금보옥은 감밤의 일이 떠올라 도저히 덕후의 얼굴을 마주 보기 힘들었다.
"....슬슬 사람들이 올텐데 옷을 입어야하지 않겠소?"
등 뒤로 덕후의 목소리가 들리자 금보옥은 속으로 맞장구를 치면서 몸을 일으키려다가 도로 이불로 몸을 가렸다.
"고개 좀 돌려주시겠어요?"
"볼 거 다 본 사이에...억!"
금보옥이 뒤로 팔을 뻗어 자지를 움켜쥐었기 때문이었다. 신체 부위를 꼬집을 생각으로 내민 것이 정통으로 움켜쥐자 금보옥도 속으로 당황했다. 자고로 남자의 세번째 다리는 아침에 우뚝 기상한다. 선수를 빼앗기기 싫어 금보옥은 새침하게 말했다.
"으흠, 만질거 다 만진 사이니 계속 잡고 있을까요?"
".....알았소. 그럼 나도."
덕후가 팔을 뻗어 가슴을 조물락거렸다. 간밤에 하도 애무를 당하여 좀 부어오른 부위에 손길이 닿자 아려왔다. 금보옥은 즉시 상체를 일으키며 거시기 잡은 손으로 덕후의 팔을 찰싹 찰싹 때렸다.
"아야!"
"체신 좀 지켜요, 한 두살 젖먹이도 아니고!"
"싫다오. 자고로 가슴은 어머니의 상징이니 아이가 되는 것은 당연하오."
"말을 말지..."
다큰 남자가 칭얼거리자 그 징그러움에 학을 뗀 금보옥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이불로 덕후를 덮어씌운 뒤에 밖으로 굴렸다. 덕후가 이불을 제끼고 일어서는 순간, 가슴과 보지의 중요 부위를 다 가린 금보옥은 덕후를 약올리듯이 눈웃음치며 천천히 옷을 입었다. 덕후도 몇 마디 투덜거리더니 마지 못해 옷을 입었다. 둘은 옆 방에서 시녀가 미리 내온 물로 번갈아 세수를 하고 같이 조반을 든 다음 차를 마셨다. 이야기거리를 꺼내다보니 심가장의 일이 중심이 되었다.
"원래는 소주의 인사들과 대상련의 가신들이 오면 천효 오라버니에게 련주 직을 물려줄 생각이었어요. 저 다음으로 련주 직에 가까운 인물은 천효 오라버니니까요."
"헛수고한 셈이군."
"누구님 덕분에 그렇게 되었네요. 그런 헛수고라면 마다하지 않겠지만."
부드러운 눈빛을 보내오자 덕후는 낯간지러워 험! 하고 기침을 했다.
"상공께서 주신 장부라면 심가장을 인수하는데 크게 요긴할 거예요."
말은 그렇게 해도 금보옥의 얼굴에는 씁쓸함이 가득했다. 과정이야 어쨌든 남의 기업을 날로 먹어치우는 셈이 된 것이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소? 보옥이 진정한 대상련주가 되려면 심가장의 인맥을 확실히 잡아둘 필요가 있소. 소주 유력자들의 중립이나 소극적 협조만으로는 안되오. 3공자만으로는 대립각을 세우기는 부족하지."
"맞아요."
"혹시, 내 봉지에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소?"
"상공의 봉지는 응천부가 아닌가요? 아, 그러고보니...."
금보옥은 말을 받다가 흐렸다. 덕후의 신분은 친왕이다. 원래 번왕으로 책봉되면 왕지를 하사 받는데 경사 일대와 남경은 피한다. 황제의 직할지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덕후의 경우는 예외인 것이 황태자의 자리를 스스로 버리고 주우탱에게 넘겨버렸다. 그렇다고 정치적 기반까지 모두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성화제가 무위도식한 황제라고 하지만 권력의 흐름에 도를 튼 인물이기 때문에 덕후의 의도를 어느정도 감지할 수 있었다. 만약 주우탱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주변의 참소로 이복 형을 두려워하여 섣불리 삭번책 같은 제제를 취하려 든다면, 제 2의 정난지변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었다. 성화제가 보는 일황자는 태조의 잔인함과 성조의 정략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정사에는 무관심했지만 황통이 걸린 문제에서 고심을 거듭한 성화제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남경의 응천부를 덕후에게 내린 것이었다. 일반 친왕와 차원을 달리하는 부황제급의 대우를 알아서 해준 것이다. 만약 주우탱이 무능하더라도, 가급적 피를 보지 말고 주공 단과 같이 섭정으로 보좌해달라는 암시였다. 친왕이 경사에 오르거나 정무에 참견하는 것을 금하는 태조황제의 조칙을 눈가리고 아웅한 편법이었다. 그 대가로 덕후는 본인 스스로 황제의 위에 오르지 않는 이상, 후손의 왕작 세습을 포기했다. 종묘사직의 절차를 귀찮아하고 자손도 결국은 남남이라 생각하는 현대인의 사고방식이기에 가능한 파격이었다.
황실의 긴장 부분은 두루뭉실하게 넘어갔지만, 금보옥의 눈치는 어둡지 않은 편이다.
"황상은 덕왕부에 필요한 모든 임명권을 내게 주셨소. 그래서 왕부장사사, 왕부호위지휘사사, 왕부의위사 같은 왕부의 주요 관직이 모조리 공석이지."
"작위를 미끼 삼으란 말인가요?"
총명한 금보옥은 덕후의 의도를 간파했다. 신사를 비롯한 관료계층이 목말라하는 것이 관직 진출에 대한 열망이었다. 그런 추천권을 금보옥이 가진다면 강남의 모든 신사들이 금보옥에게 무한 로비를 할 것이다.
"허명만 높은 이들에겐 얼마든지 명예관직을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 필요한 만큼 뽑아주시오. 하지만 실무에는 정말 뛰어난 인재들을 넣어야하오. 품행이나 전적이 진평이나 곽가와 같아도 개의치 않겠소."
진평은 한나라 초기의 재상으로 형수와 간통한 전적이 있고, 곽가는 삼국지의 명재사로 색을 밝히고 성질이 개차반 같기로 유명했다. 뜻밖에 인사권을 위임받은 금보옥은 자신이 꿈을 꾸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정도 식은 차를 원샷한 덕후는 의뭉 떨었다.
"골치 아픈 이야기는 그만 두겠소. 보옥이 일을 마무리 짓는 동안 나는 방에만 있겠소."
방콕 폐인틱한 발언에 금보옥의 감동은 처참하게 뭉게졌다.
"이리저리 말해도 결국은 저를 부려먹을 속셈이군요?"
"삼공은 앉아서 도를 논한다니, 본 왕야쯤이면 누워서 뒹굴어야하지 않겠소?"
"돼지 같으니!"
"이렇게 잘 생긴 돼지는 없을 거요."
정색하는 덕후에게 금보옥은 한 대 차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보옥도 첫 경험이니 몸에 무리가 있을 것 아니오. 푹 쉬는게 어떻겠소?"
"누구와 달리 먹고 살기 바쁜 몸이라서 말이죠."
금보옥이 매몰차게 말했다. 남자중심의 편향된 세계에서 여자가 첫 경험이나 그 날로 쉰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그래도 같이 일해주었으면 하는데 이 인간은 벌써부터 무위도식하려 든다.
"흐음, 아쉽구려."
심드렁한 모습으로 의자 위에 불량하게 앉은 덕후가 얄미워진 금보옥은 미끈한 다리를 뻗어 의자를 무너뜨렸다. 덕후가 볼썽사납게 무너졌다. 금보옥은 흥하니 코웃음을 쳤다. 쓰러진 덕후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소매로 얼굴을 가렸다.
이번에는 무슨 장난을 칠까 두려운 금보옥은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려했다.
"일하러 갈게요. 상공은 방에나 실컷 계시죠."
그러나 덕후의 손길이 치마자락을 잡으며 앞을 막았다. 그리고 흐느꼈다.
"가지마오. 사랑보다 일이 그렇게도 좋던 말이오....무정한 분."
"...일하라고 내몰땐 언제고?"
금보옥이 울컥 쏘아붙이며 치맛자락을 휘어잡았다. 그러나 덕후의 손은 끈질겼다.
"안 돼, 이대로는 못가. 그래도 갈 바에는 나를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오."
"....그렇게 해드리죠."
싸늘한 얼굴로 금보옥은 그대로 덕후를 밟고 지나갔다. 앙금이 담겨있어 꾹꾹 밟혔다. 금보옥이 휭하니 사라지자 덕후는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으음...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니 SM의 세계는 아직 먼 것 같군."
잠시 짖밟힌 아픔을 삭히던 덕후는 몸을 일으켰다. 금보옥의 개인적 소망대로 해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껍데기 뿐인 련주가 아니라 진정한 십패의 주인이 되는 순간이다. 금대숭의 손녀로 대상련의 정통성을 가지고, 그 무위로 3공자와 영웅대회의 강호인들을 사로잡으며, 심가장의 유지를 잇는자로 강남의 신사들을 동반할 것이다. 그 셋을 하나로 묶는 정점에 마련된 왕좌에 오르는 것은 홀로 있기에 더욱 고고하며, 그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위엄을 지닌 여왕이어야 했다.
상상만해도 찬란할 것만 같은 광경에 덕후는 눈을 가늘게 떴다. 잠시 후 덕후는 방을 벗어났다. 금보옥이 패주가 되는 동안, 자신은 따로 할 일이 있었다. 심주혜의 유언대로 화장에 필요한 불사를 알아보러 가기 위함이었다. 차도살인을 시켜놓고 이제와서 마음에 위안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제물로 바쳐버린 한 무고한 소녀에 대한 자신의 죄를 냉정히 각인하기 위해서였다.
죄의 무게를 망각한 자에게는 파멸의 선택권조차 주어지지 않으니까.
part 2가 끝났습니다. part 3 은 상관세가와 합전이군요. 조연으로 나왔던 부용과 초반에 잠깐 나왔던 우희선이 전면으로 나옵니다. 한 장이 끝났으니, 쉬었다가 다시 연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art1 에 느꼈던 부족한 부분이 전혀 개선된 것 같지 않아 불만입니다. part3 부터는 확실히 손본 다음 들어가야할 듯.)
케릭터 프로파일 #2
금보옥 : 무공 90 지모 91 정치 98
모티브 : 호죠 우지야스, 호소카와 타다오키
내 력 : 절강성 항주 태생.
양친을 사별하여 조부 금대숭 슬하 성장.
덕왕부의 금빈.
대륙상단연합의 2대 련주.
사무와 행정의 초일류 달인.
천하제일권사인 모용황으로부터 "열풍권", 운룡대팔식과 운룡소팔식을 보신경으로 승화시킨 "운룡보"을 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