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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그리고, 남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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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그리고, 남편 - 2
 
"아!"


명기남은 서영은의 엄청난 폭로에 졸지에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그러자 이제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로 올라섰다는 확신을 가진 서영은은 안경너머의 눈을 표독하게 뜨고 기남을 향해 못을 박듯 또렷하게 말했다.


"딸년이 하늘이라고 했지?"
"아아!"
"똑바로 알아들어. 병신아, 목격자인 우리가 지금이라도 신고부터 할까?"
"이런 개같은~ 경우가..흐흑!"


기남은 서영은의 말에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린 얼굴로 신음성을 터뜨리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이제부터 네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뭐, 뭘 어떻게?"


서영은의 말에 기남이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고 대답하자 서영은의 입술끝이 잔인하게 비틀렸다. 사실 서영은의 외모는 은아영의 왜소한 모습에 비해 낳았으나 유정숙과는 손색이 많았다. 그것에 대해 항상 질투를 하는 영은이었으나, 그래도 손에 쏙 들어오는 알맞게 봉긋 솟은 탱글거리는 가슴, 그리고 잘록한 허리아래 보기 좋은 오똑한 히프를 자랑하는 군살없는 늘씬한 각선미의 몸매를 소유했다. 그러나 얼굴만은 많이 모자랐다. 유정숙은 고사하고, 천진한 소녀같은 이미지의 은아영에 비해 볼 것이 없었다. 상꺼플이 없는 일자로 길고 가는 눈에 안경을 낀 모습도 그리 좋은 인상이 아닌데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 코와 강퍅한 입술은 사내답게 거칠고 예민한 성정을 대변해 이렇다 할 남자 친구도 없는 실정이었다.


"일단 일어서!"


세상 누가 뭐라해도 순진무구한 아내를 철썩같이 믿고만 있었던 기남이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청청벽력같은 영은의 말에 기남의 머리는 공황상태가 돼 버렸다. 이어지는 서영은의 날카로운 말 한마디에 기남이 최면에 걸린 듯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마자 영은의 오른 손이 천장으로 높이 올라갔다.


쫘악
"윽!"


무방비 상태의 기남의 얼굴을 사정없이 올려 붙이는 영은의 따귀는 몹시 매서웠다. 그러나 기남은 뺨을 맞는 아픔보다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아내의 정체에 대해 순간 회의가 일었다. 생각해보니 아내의 과거는 물론, 처갓집이 넉넉하지 않아 아내는 처제가 학교에 다닐 때 학비까지 지원했다는 것 정도밖에 자신이 아는 것이라고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쫘악
"윽!"
쫘악
"윽!"


그러나 여태까지 혁진에게 당한 것까지 한꺼번에 풀겠다는 듯 영은의 손찌검은 거칠 것없이 기남의 좌우 뺨을 정신없이 내리쳤다.


"헉헉! 명기남, 똑바로 서있어!"


마침내 손찌검에 지친 영은은 서랍을 열어 채 정신을 못차린 기남의 두 손을 뒤쪽에서 잡아 수갑을 채워 버렸다.


찰칵


실로 눈깜짝 할만한 순간이었다.


"헉! 뭐, 뭐야?"
"흥! 명기남, 정신차려!"


그러나 차가운 금속음의 소음과 함께 난데없이 구속된 기남은 더욱 공황 상태가 돼 버렸다. 구속을 당하다니, 기남은 어쩔줄 모르며 갈팡질팡했다.


"아악!"
"흥! 어때?"
"하흐흑!"


서영은은 히스테릭한 음성으로 기남의 바지 앞섶에 불거진 기남의 흉물을 뿌리채 움켜쥐고 뽑아버릴 듯 잡아 당겼다. 순간 급소를 잡혀 참을 수없는 격통에 기남은 입을 쩍 벌리며 고통스러워했다. 그상태로 영은은 남은 한 손으로 바지의 버클을 벗겼다.


"하흑! 뭐, 뭐?"
"그동안 자지가 잘 있었나 보고 싶어. 호호!"


영은은 조소를 날리며 거침없이 기남의 바지를 벗겨 내렸다. 졸지에 갈색삼각팬티 차림이 되고만 기남의 불알을 팬티 째 움켜쥔 영은은 기남을 끌고 회의실로 질질 끌고 갔다.


"자 이리와 앉아!"


그상태로 영은의 손에 끌려온 장소는 등받이 없는 회의용의자였다. 도리없이 기남이 의자에 앉자 또다시 수갑을 꺼내 가차없이 발목에 채운다음 의자의 다리에 채웠다.


"뭐, 뭐하는 거야?"
"흥! 이쪽 발 안 내줄거야?"


왼발이 구속된데 이어 그나마 남은 한 발만은 구속을 면하려 했으나 이미 급소를 잡힌데다 두 손, 그리고 한 발까지 자유를 뺏긴 기남은 무력하기만 했다.


"네년이 이러고도. 헉!"


어느새 탁자위에 놓인 지휘봉을 손에 든 영은은 가차없이 기남의 등짝을 향해 가격했다.


"이제부터 반말하지마."
"네년이, 헉!"
쫘악
"병신아, 네놈 주제를 파악해. 네년 마누라하고 딸년까지 싸 잡아서 풍지박산 나기전에."


전혀 인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무자비한 영은의 폭언에 기남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다.


"흥! 움직이면 자지 잘라질 수 있어."
"뭐, 뭐해?"
"분명히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어."


정신을 못차리는 기남을 비웃으며 언제 준비했는지 영은은 가위를 들고 기남에게 다가왔다.


"자지에 채워진 것은 잘 간수하고 있나 어디 좀 볼까?"
"아아!"


철저하게 복수를 하려고 진입했다가 오히려 무력하게 제압당한 기남은 영은의 행동에 무기력하게 대응도 못하고 비통한 표정으로 노려봤다. 그러나 영은은 가위날을 가차없이 기남의 팬티에 대고 순식간에 주욱 잘라 버렸다.


"헉!"
"호호호호!"


순식간에 팬티가 조각조각 잘라져 바닥으로 떨어진 순간 갈색의 대롱에 싸여있는 기남의 물건이 용수철처럼 튕겨나왔다. 그러나 정조대 대롱의 끄트머리 첨단에 매인 줄은 기남의 허리에 둘러져 매어있기에 45°각도로 선 정조대에 싸인 기남의 흉물을 영은은 손 끝으로 쥐며 득의의 교소성을 터뜨렸다.


"이러지마!"
"흥! 그럼 어떻게 해줄까?"
"아아~"


이제 영은의 손끝에 반항조차 못하며 무참하게 회롱당하는 기남이 곤혹스러운 음성으로 영은의 손을 제지했으나 영은은 정조대에 채워진 대롱을 두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이죽거렸다.


"호호! 딱딱 해졌네!"
"아~아파!"


기남은 죽고만 싶었다. 영은의 지적대로 영은의 손가락이 가만가만 주무르는 순간 이성과 상관없이 흉물이 절로 딱딱해지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참을 수 없는 격통에 비명을 질렀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염치 없이 발기라니? 발기한 흉물은 팽팽하게 팽창하여 정조대를 찢겨버릴 듯 기세좋게 발기했건만 그것은 오히려 참을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을 안겨 줄 뿐이었다.


"호호호!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모르면서 이렇게 만져준다고 커지는 거야?"


발기로 인해 정조대 대롱안에 갇혀 고통스러워하는 기남의 구겨진 얼굴을 보며 영은의 손가락은 집요하게 대롱 뿌리부터 첨단까지 훑어가며 주무르는 한편 불알까지 집요하게 주물러댔다.


"흐미! 아파!"


자신을 저주하며 고통에 인상을 쓰는 기남이었지만, 그러나 자신의 이성과는 달리 정조대에 채워진 흉물은 도대채 수그러들줄을 몰랐다. 발기하려는 찰나 전혀 틈을 주지 않는 정조대에 가로 막힌 음경이 통증을 수반하는 고통은 가히 위력적이었다. 그런 자신의 비참한 신세를 떠올리게 하는 서영은의 가학적인 능욕은 가히 대단했다.


"호호! 어때? 기남아?"
"아파! 하지마~제, 제발."


순간 영은의 눈이 잔인해졌다.


"하지마?"
"그, 그래. 으으!"
"그럼, 의자에서 히프를 들어!"


여전히 첨단을 쥔 채 영은이 이끄는대로 기남은 자리에서 일어서는 자세를 취했다.


"그렇지. 앞으로 고개를 숙여서 바닥에 얼굴을 대는 거야. 조금 힘든 자세지만 잠깐 참아."


기남의 불알을 잡았던 영은은 손을 놓고 대신 사지가 구속되어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곤란한 기남의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마침내 원하는 자세로 만들었다.


"으으~"
"호호! 꼴이 개 같으네. 호호호!"


영은의 지적대로 기남은 실로 비참한 모습이 되었다. 의자에 두 다리가 묶였고, 두 손은 등뒤로 결박된 탓에 기남은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스스로 자세를 바꾸기도 어려운 가관의 모습이 되고 만 것이다. 더구나 하체는 실오라기 하나 없이 벗겨진데다 정조대에 채워진 흉물을 덜렁이는 기남의 모습에 조소성을 날리며 영은은 서랍을 뒤져 기구를 꺼내 들었다. 영은의 손에 들린 것은 놀랍게도 휴대용 관장기였다. 그러나 관장기는 본연의 의료용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


"기남아, 지금부터 관장을 해줄게."
"헉! 뭐! 아, 안돼!"


놀란 기남이 펄쩍 뛰며 거부를 했으나 완벽하게 구속된 탓에 쓸데없는 체력만 낭비되었다.


"네가 그렇게 끔찍히 아끼는 정숙이가 숱하게 당하는 것이 관장이야."


바둥거리는 기남을 조소하며 영은은 서두르는 기색없이 입을 열었다.


"뭐?"
"흥! 남편이라면 아내가 당하는 관장이 어떤지 알아야 되는 것 아니니?"


이제 완전히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온 기남을 향해 흡사 친구에게 다정하게 속삭이는 서영은의 여유있는 말투였다. 그러나 그뜻을 헤아리는 기남의 얼굴은 그야말로 참담하게 구겨졌다.


"자, 시작 할거야."
푸욱
"아파!"


전혀 준비도 안 된 기남의 항문에 영은은 관장기의 주입구를 조준한다음 거침없이 삽입을 시도했다. 순간 뒤쪽에 느껴지는 낯 선 이물감에 비명을 지르는 기남을 향해 영은의 매몰찬 음성이 떨어졌다.


"똥꼬 찟어지고 싶지 않으면 움직이지말란 말야!"
"뭐..으으! 뭐 하는 거지?"


그런데 명기남의 항문에 서영은이 관장기의 주입구를 삽입한 다음 움직이지 말라는 영은의 엄포에 놀랍게도 기남은 휭설수설하기만 할 뿐 간호사에게 주사맞는 말 잘듣는 환자처럼 꼼짝을 못했다.


"호호! 이제 다 돼가."
푸우욱


서영은은 가차없이 관장기의 주입구를 직장에 뿌리까지 삽입시켰다.


"아파!"
"호호! 이제 삽입이 다 됐을 뿐이거든."
"하지마! 응!"


주입구의 삽입을 마친 영은의 말에 기남은 미지에 찾아올 두려움에 떠는 애처로운 음성으로 영은의 행위를 만류했다.


"하지마?"
"제, 제발 그것만은...."


영은의 말에 일말의 기대를 품은 기남이 잠깐 방심했다. 그러나 애초부터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던 영은의 입술끝이 더욱 비틀어진 순간이었다.


"아아! ....안돼!"
"조금만 참으면 끝나."


영은이 마침내 실린더를 펌핑을 하는 순간이었다.
직장으로 밀려드는 차가운 관장액이 주는 기분 나쁜 이질감에 기남의 얼굴은 두려움에 질려 더욱 창백해지며 펄쩍 뛰며 거부를 했으나 영은의 두 손은 솜씨 좋게 펌핑을 멈추지 않았다.


"호호! 앙탈은, 거의 다 돼가."


그러나 영은은 서두름이 없이 기남에게 친절하게 예고까지 하며 관장액의 찌거기까지 남김없이 펌핑을 해 마무리를 했다.


"아! 정말!"
"자, 다 끝났으니까 일어나자."


이윽고 관장이 끝나자 기남을 다시 일으켜 의자에 앉혔다.


"호호! 똥칠하고 싶지 않으면 똥꽁에 힘줘야 할 거야."
"으으!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러는 거지?"


다시 자리에 앉은 기남이 참담하게 묻자 영은의 교소성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호호호! 방금 말했잖니. 늬가 생각하는 천사같은 정숙이도 과거에 항상 겪던 관장이라고. 남편이 돼가지고 너도 한 번 느껴야 된다고 했잖아."


말을 마친 영은이 데스크탑에 놓인 자판과 마우스를 움직여 클릭하자 전면의 벽에 설치된 대형모니터 화면에 불이 들어왔다.  동영상이었다.


"지금부터 영화 상영 시간이야. 내가 나중에 감상문을 요구 할지도 모르니까 잘 봐둬."


화면에 막 점처럼 작은 모습에서 점차 확대된 인물은 해성의 여직원이었다. 현재 뒷모습만 보이는 인물은 주식회사 해성의 여직원 유니폼이 너무도 잘 어울렸다. 고해상도를 자랑하는 첨단 회사 장비로 촬영한 화면은 몹시 깨끗하게 보였다. 화면속의 청순한 여직원의 솜털은 물론 땀구멍까지 생생하게 보이는 장면은 언뜻 회사 홍보물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였다. 이윽고 서서히 정면으로 돌아서는 여직원은 유정숙, 바로 기남의 아내였다.


"아아!"


그러나 화면속의 아내는 많이 달랐다. 지금의 완숙하고 현숙한 지적인 미모보다 너무도 풋풋하고 청순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기남이 아내 정숙을 처녀 때 만나 알고 있는 정숙하기 그지없는 이미지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모습에 기남의 얼굴은 바짝 긴장했다.


"너하고 결혼하기 한참 전이니까. 잘 봐둬."


앞이 넓게 파인 베이지 상의 근무복에 물색 스커트의 단아한 아내의 모습이 클로즈업 된 화면이 나타나났다. 그러자 작정한 듯 서영은도 가까이 놓인 의자를 끌어당겨 자리에 앉았다. 영은은 기남의 옆에 나란히 앉으며 여전히 볼성 사납게 45°각도로 비스듬이 선 기남의 심벌을 감싼 정조대의 끈을 기남의 허리에서 푸러 손에 쥐었다. 영은의 행동에 은근히 신경이 쓰였지만 달리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기남은 화면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기만 했다. 그때 화면에서 낯익은 말이 흘러 나왔다. 바로 서영은의 가식에 찬 음성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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