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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 超凌辱法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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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章 罠でハメる


 


며칠 후, 에미코는 시부야에 있는 술집으로 토쿠라 안나를 데려왔다. 타카사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나는 멋지고 섹시했다. 풍만한 버스트와 완벽한 균형, 조각같은 우아한 미모. 만약 에미코와의 과거의 일을 듣지않고, 무슨 선입견없이 그녀를 보았다면 분명히 흥분해서 코피가 터져버렸을 것이다.


「여기는 나의 그이, 타카사카 치카라씨. 베니만보석의 영업부에서 근무해. 나이는 33살이고」


시노하라 에미코는 그렇게 타카사카를 소개했다. 자신의 애인을 소개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안나를 불러냈던 것이었다. 타카사카가 거기에 동석하는 이유로서는 가장 자연스러웠다.


「거기, 베니만상사의 자회사인가요?」


의례적인 인사를 끝낸 뒤, 토쿠라 안나가 물었다. 아무리 종합상사 중에서도 Top인 마루비시 물산에서 인정받는 캐리어우먼이라고 해도, 타인이 근무하는 회사를 거기라고 부르는 것은 무례라고 타카사카는 생각했지만, 뭐 이러는 편이 투지를 더 자극한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예. 저는 본사로부터의 발령입니다」


「어머나. 그러면 타카사카씨는 회사재건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서 가신거군요. 직위는 부장정도……?」


「아니요. 얼마전 간신히 계장이 되었어요. 그리고 비장의 카드라기보다는 좌천이에요.」


어림없다는 듯이 손을 크게 흔들며 어이없이 대답하는 타카사카. 안나는 노골적으로 맥빠진 표정을 지었다. 과연 얼마나 멋진 남자친구를 데려올지 기대 반, 질투 반으로 왔는데 눈 앞의 타카사카라는 이 남자는 더부룩한 헤어스타일에, 게다가 상사랭킹 7, 8위인 베니만의 자회사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곧바로 안나는 큰 눈을 장난스럽게 빛내며 타카사카와 에미코를 차분히 보고 비교하기 시작했다.


「헤에……. 에미코, 취향이 바뀐 모양이네? 조금 의외야… 으응, 그렇지만 뭐, 꽤 어울리구나, 두사람…」


그렇게 무례한 말을 늘어놓으며 능글능글 두 명을 관찰했다. 마음 속에서는 에미코로부터 약탈에 성공한 자신의 피앙세와 타카사카와의, 하늘과 땅정도의 차이를 느끼며 우월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역시라고 타카사카는 생각했다. 일류 주간지의 기자인 시노하라 에미코도 처음엔 상당히 교만했지만, 이 토쿠라 안나와 비교하면 천사같이 사랑스럽게 생각될 정도였다.


왜 그녀가 그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매우 섹시한 외모에 재능까지 넘치도록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직장에서도, 사생활에서도 상대방이 맞춰주려고만 할 테니 성격을 고친다던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타카사카씨도 꼭 결혼파티에 오셨으면 해요. 괜찮지, 에미코? 모두 아침까지 함께 떠들며 즐기는 거에요」


안나는 입가에 조금 잔혹한 미소를 지었다. 그 표정은 그러나 얄미울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으음, 역시 나보고 축사하라고?」


「물론이야. 축사에서는 우리 둘이 사이좋게 지냈던 일, 그리고 삼각 관계에도 빠졌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해 행복하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는 것을 사람들한테 알려주는거야. 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일순간 에미코의 얼굴이 찡그려졌지만 안나는 눈치챌리 없었다.


(이 여자 이거, 나까지 오라고 하는 것은 자기 신랑을 더 돋보이게 하려는 거잖아. 에미코의 패배를 분명히 하고, 자신은 사랑의 빛나는 승리자라 이거지……)


타카사카는 마음이 아파와서 에미코에게 격려하는 눈짓을 살그머니 보냈다.


(이런 괘씸한 상대라면 부탁받지 않아도 해 준다. 싱글생활의 마지막 기념으로 특별한  치욕을 맛보게 해 주지…)


그렇다치더라도 토쿠라 안나는 정말 관능적이었다. 인격적인 문제는 접어두고 보면, 존재하는 것만으로 반짝반짝 눈부신 아우라에 싸여있는 느낌이 들었다. 안나는 자신이 주관하고 있는 뉴미디어 사업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미국의 영화사와의 제휴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할리우드에서 화려한 염문을 흘리는 유명감독이 첫눈에 반해서 청혼받은 이야기 등등.


자유롭게 수다떠는 그녀를 바라보자, 에미코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타카사카의 자지는 기분좋은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밤색으로 염색된 긴 머리카락은 부드러운 웨이브와 함께 매끄러운 광택으로 빛났다. 그것을 대담하게 옆으로 흘리고 있는 것이 남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머리카락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다음엔 남자는 안나의 눈에 뇌쇄될 것이다. 어딘가 혼혈을 생각나게 하는 진한 정열적인 눈동자와 직선적인 눈썹. 로망의 향기가 감돈다. 이런 모습으로 쳐다보면 넘어오지 않을 남자는 없을 것이다.


(이것이 성인 여자의 색과 향기인가… 에미코가 마치 여학생처럼 보이는군…)


대학친구로 25살 동갑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비교해서 보자 실로 대조적인 두 사람이었다. 오늘 에미코는 평소때의 뿔테안경을 쓰고 일부러 수수하게 차려입었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게 느껴졌다. 자신에게는 시노하라 에미코의 청초한 아름다움이 훨씬 맘에 든다고 타카사카는 생각하면서도, 안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페니스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어떡할 수 없었다.


「Pay per View라고 하는 시스템은 일본인의 감각에 맞지 않는다고 말들하지만 우리의 방식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새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에 담배를 끼고 자신만만하게 얘기를 계속하는 토쿠라 안나. 다리를 꼬고, 담배를 피는 행동까지도 유혹적이었다. 마치 미국영화의 히로인같았다. 윤택이 흐르는 도톰한 입술에 도발적인 진홍색 루즈가 잘 어울렸다. 게다가 어쩐지 나른한 느낌으로 연기를 내뱉는 행동이 왠지 타카사카에게는 에로틱하게 비쳐, 담배대신 자신의 발기된 자지를 빨리 집어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타카사카의 노골적인 모습에 에미코가 보다못해 귓말을 했다.


「그만 좀 쳐다봐요. 그녀는 당신을 노골적으로 바보취급하고 있으니까 이제 일을 착수하는게 어때요?」


타카사카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러 친절하게 알려줄 것도 없이, 바보취급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타카사카를 위에서 아래까지 관찰하던 안나였지만, 별 쓸모없다는 것을 알고서는 흥미를 잃었는지 마주보고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건 신경쓰지 않고 타카사카는 섹시한 안나의 몸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작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버스트은 풍만하네. 다리도 길고, 히프는 볼륨있어 보이고… 에미코에게 들은 것보다 훨씬 뛰어난 글래머인걸… 성격은 최악, 육체는 최고. 가슴은 E컵인가… 쓰리 사이즈는 88, 56, 88으로 예상되는군……)


그야말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캐리어우먼이라는 분위기 그대로 토쿠라 안나는 블랙계열로 패션을 통일하였다. 검은 타이트 미니는 터질듯이 보였고, 검은 에나멜의 짧은부츠는 유행하는 핀 힐이었다. 긴 다리는 허벅지만 살이 붙어 풍만했고, 종아리는 군살이 전혀 없어 단지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그림같은 모습이었다.


폴로 셔츠타입으로 회색과 검은색이 섞인 니트는 옷자락을 밖에 늘어뜨려 허리에 벨트를 감고 있었다. 옷깃은 크게 벌어져 목에 감은 검은 초커로 엑센트를 주고있었다. 니트는 딱 신체에 달라붙는 버스트 컨셔스라서 가슴의 융기가 두드러지게 눈에 들어왔다. 옷깃 사이로 가슴 깊은 골짜기가 살짝 보이는 것도 견딜 수 없었다. 그 뿐 아니라 조금 몸을 굽히기만 해도 유혹적인 검은 브래지어와 그와는 대조적인 하얀 융기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눈 앞에 두고 무시할 수 있는 남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알았어. 그렇게 자랑스럽게 몸을 남자들에게 과시하고 싶다면 오늘 지금부터 내가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 주지…)


그런 타카사카의 시선을 눈치챈 토쿠라 안나는 타이트 미니 속의 허벅지를 일부러 과시라도 하듯이 요염한 머리카락을 하얀 손가락으로 뒤로 넘기면서 다리를 다시 꼬았다. 일류 모델같이 늘씬한 다리가 움직이면서 타이트 미니의 속, 풍만한 허벅지 깊숙한 곳의 관능적인 격자무늬 스타킹에 싸인 팬티가 일순간 엿보였고, 순간 타카사카의 심장은 뜨겁게 쿵쾅거렸다.


「에미코, 당신 애인은 꽤 예술가적 기질이 있나봐?」


빈정대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안나가 말했다.


「응? 무슨 말이야?」


「여자의 몸에 흥미가 많은 것 같아. 아까부터 뎃셍이라도 하려는지 뚫어지게 여기를 보고 있어. 호호호… 저기, 타카사카씨? 내 가슴이나 허벅지를 보니까 창작 이미지가 많이 생겼나요?」


조롱당한 타카사카보다 더 얼굴이 빨개진 에미코는 행실나쁜 어린아이를 꾸짖는 것처럼 타카사카의 넓적다리를 찰싹 때렸다.


「괜찮아, 에미코. 나 그런 시선에는 익숙해져 있어」


「아아. 정말 면목없습니다. 마루비시물산에 이런 섹시한 캐리어우먼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해서… 우린 베니만에는 당신같은 여성을 볼 수 없거든요」


타카사카는 뻔뻔스럽게 기죽은 기색도 없이 말했지만 안나도 그에 지지는 않았다.


「그래요? 하긴 우리 회사엔 유능하면서 미인인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만일 당신이 마루비시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해도 곧 좌천되었을테니 별 상관없을 것 같네요」


「과연, 과연…… 사실 그럴꺼에요. 하하하」


「호호호.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저기 에미코, 나 타카사카씨가 마음에 들었어. 오늘이 초면이긴하지만 꼭 결혼식에 같이 와 줘」


우월감 가득한 교만한 모습으로 안나가 말했다.


「사실 이 사람, 대단한 사람이야. 하지만 겉으로만 보면 절대 알 수 없지」


 에미코가 발끈하여 반론했다.


「그래? 대단하다고? 호호호…」


안나는 타카사카를 완전히 얼간이취급하고 시선을 돌리며 풍만한 가슴이 흔들리도록 비웃었다. 완전하게 두 사람을 업신여기는 폼이었다.


 


시부야의 술집을 나와서 안나가 늘 가는 록뽄기의 카라오케바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우선 거기서 너에게 창피를 안겨주지…)


미리 에미코로부터 오늘 밤 놀러 갈 가능성이 있는 장소들의 정보를 미리 수집해놓은 상태였다. 그 바는 매스컴계통의 손님들이 많은 곳으로, 노래는 가수 못지않게 잘 부르며 외모 또한 발군인 안나는 거기에서도 스타라고 한다. 연예계에 발이 넓은 바의 사장조차 그녀의 열렬한 팬으로 치욕의 세례를 받게 하기엔 안성맞춤의 장소였다.


록뽄기로 향하는 택시 속에서 두명의 미녀사이에 딱 끼어앉은 타카사카는 날아갈듯한 기분이었다. 토쿠라 안나의 미니로부터 노출된 허벅지는 너무 대단해서 무심코 쓰다듬어 버릴 것만 같았다. 거기에 에미코가 또 귓말을 해왔다.


「당신의 해야할 일은 복수에요. 아무리 그녀가 매력적이라도 마음까지 빼앗기지 말아요」


에미코의 걱정도 당연했다. 계속 정신 못차리고 넋을 잃고 있다가는 타카사카의 비술도 봉쇄되어버릴 우려가 있는 것이다. 타카사카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듯 그녀의 넓적다리를 찰싹 두드려주고는 그 뺨에 키스를 했다. 섹시함으로는 확실히 안나가 압도적이만 여자로서의 사랑스러움은 백배나 에미코 쪽이 상회하니까.


「좋은 때구나. 호호호… 에미코가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야… 왜냐하면 나, 조금은 책임감을 느꼈거든… 우리 남편의 일 때문에…」


안나의 말은 모두 에미코의 가슴에 콕콕 가시가 되어 박혔다.


 


록뽄기의 가라오케 바에 도착했다. 먼저 타카사카의 눈에 들어 온 것은 정면 안쪽의 스테이지. 초미니의 화려한 여자가 일본제 랩의 쓸데없이 빠른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객석은 모두 바 스타일로 키가 큰 테이블과 스툴. 거의 만원이었다. 안나는 과연 아는 사람이 많아서 여기저기의 손님에게 인사를 하였다.


지금 노래하고 있던 여자가 술병을 가져왔다. 종업원이었던 것이었다. 친구처럼 손님과 함께 마시거나 노래하거나 하는 것이 여기 방식으로 몇 명의 여종업원이 일하고 있는지는 손님들 사이로 섞이기 때문에 알 수 없었다. 곧 안나에게 다른 손님으로부터 리퀘스트가 들어오자 사양하는 기색도 없이 그녀는 스테이지에 올랐다.


확실히 스타였다. 화려한 얼굴은 spotlight를 받으면서 더욱 빛났다. 발군의 육체를 과시하듯 멋지게 리듬을 타면서 몸을 흔들었다. 호소력있는 목소리에 가창력도 훌륭했다.


「넋을 잃은건 아니겠지요?」


「으응. 그러나……한 번은 그 높은 콧대를 꺾어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타카사카씨, 사실은 안나와 하고 싶은거지요?」


완전히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마루비시 물산의 사람들도 와 있어요. 여기를 자주 이용하나봐요」


「잘 되었군. 내일 마루비시에서는 그녀의 스캔들로 후끈 달아오를걸…」


그렇다 하더라도 안나의 인기는 대단해서 손님들의 뜨거운 시선이 끊임없이 그녀를 따라다녔고, 가게의 매니저도 자리에 와서「이런 멋진 여자가 결혼하다니 허락할 수 없어」라고 농담같지않은 어조로 투덜대고는 돌아갔다. 그런 안나의 심층심리에 파고 들어가 이상형의 마스크를 찾기위해서는 먼저 그녀를 동요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마음의 틈을 파고들어가기 위해 타카사카는 즉시 도발하였다.


「모두 안나씨의 섹시함에 뇌쇄되었어요. 이번에 노래하면서 스트립은 어때요?」


안나는 코웃음치며 쳐다보지도 않았다.


「어차피 보여주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잖아요, 그 자랑스러운 육체를?」


경멸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자 타카사카의 말은 한층 더 노골적으로 천박해졌다.


「입술이 대단히 섹시해. 그렇게 붉게 바르는 것은 구강성교를 좋아하기 때문이겠지? 스테이지에서 해보는게 어때? 내가 상대해 줄께」


「당신, 술주정이야? 아니면 욕구불만이야? 어느 쪽이든 아주 불쾌해」


안나는 너무너무 불쾌한지 바들바들 손을 떨며 에미코에게 항의했다. 남성으로부터 이런 모욕을 받은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아니. 우리 섹스는 매우 순조로와. 이 사람은 취하면 솔직하게 되버려서 생각하는 것을 그냥 바로 말해 버려. 좀 이상하지? 호호호… 비위에 거슬리면 맘대로 꾸짖어도 괜찮아」


두 명은 짜고 안나를 도발했다.


「헤헤헤… 너와 SM하고 싶은데. 내 경험에 의하면 너같이 교만하고 건방진 여자는 한 번 하드하게 조교되면 대번에 매저키스트로 바뀌거든」


「그 따위 짓은 에미코하고나 해!」


「에미코는 너같이 건방지지가 않아. 일부러 안경으로 미모를 숨길정도로 겸손한걸. 뭐 가볍게 줄로 묶는정도는 유행인데…」


「싫어요. 아잉, 부끄러워요…」


거기서 타카사카와 에미코는 깊이 키스했다. 토쿠라 안나의 눈이 둥그래졌다.


「너, 나한테 3일동안만 조교받지 않을래? 우헤헤… 그럼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릴꺼야. 이런 장소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앞에 무릎꿇고 꿀꺽꿀꺽 소변을 마실 수 있게 될 수 있어」


「그만두세요! 그 추잡한 입을 다물지 않으면……」


「그래 맞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너의 결혼식에서 SM플레이를 하는거야. 웨딩드레스를 입고 긴박쇼를 보여주는거지. 별로 내켜하지않는 에미코에게 억지로 축사시키는 것보다 훨씬 하객들이 좋아할거라고 보증할 수 있어」


「이 벌레같은!」


안나는 물을 탄 술을 타카사카의 안면에 끼얹었다. 다행히 점내는 소란스러워서, 누구 하나 이쪽의 트러블을 눈치채지 못했다.


「너같이 천박한 변태는 최저야! 나한테 말 걸기 전에 거울 먼저 보라구! 게다가 이런 놈과 교제하는 에미코, 너도 정말 최악이야!」


기관총처럼 갖은 험담을 마구 퍼붓는 안나. 그러나 타카사카도, 에미코도 즐거운 듯이 능글거리기만 하자 더욱 더 열이 치솟았다. 안나가 격앙해 준 덕분에 무방비가 된 심층의식에 타카사카의 촉수가 스르륵 파고 들어갈 수 있었다.


동경…… 마스타베이션…… 연애의 기억…… 엑스터시…… 엑스터시…… 엑스터시………


언제나 인기좋은 안나의 마음속에는 실연이나 짝사랑의 기억 등은 존재하지 않고, 현재진행형의 눈부신 엑스터시, 또 엑스터시의 홍수였다. 데이터를 더듬는 타카사카가 어질어질해버릴 정도였다. 상대 남자는 카피라이터, 텔레비전 프로듀서, 마루비시 물산의 상사 등……. 에미코로부터 애인을 빼앗은지 얼마되지 않아 결혼한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명과의 불륜을 동시진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타카사카의 얼굴의 눈이나 코, 입이 슬롯머신처럼 빙글빙글 바뀌어 갔다. 그리고 안나의 분노의 기세가 갑자기 약해졌다. 타카사카의 비술이 시작된 것이다. 수집된 심리데이터에 의거해 토쿠라 안나에게 가장 이상형인 마스크가 순식간에 만들어지더니 일순간 후, 미라클페이스가 탄생했다.


얼굴의 어떤 일부분이 안나의 오감을 강하게 흔들어 성적본능을 강력하게 자극했다. 그러나 그 옆에 앉아있는 에미코나 가게 손님들의 눈으로는 타카사카의 얼굴에서 아무런 변화도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당신들……돌아가 줘…」


안나는 겨우 입을 열어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듯, 큰 눈을 깜빡거릴 뿐이었다.


「그렇게 강한척 말해도 괜찮아, 안나? 그러면 타카사카씨는 정말로 돌아가버린다고」


터져나오는 웃음을 삼키면서 에미코가 말했다. 어쨌든 학생시절부터 오늘까지 알고 지내는 동안 처음으로 안나보다 우위에 서게된 것이다. 기쁨이 한층 더 했다.


「농담이 아니야…… 이런… 이런 남자, 정말 싫어…」


「헤헤헤. 어차피 나는 변태남인 거야」


타카사카는 스툴에서 내려와 생긋 백만불짜리 미소를 안나에게 보여주었다.


「자, 그럼 먼저」


가방을 들고 일부러 큰 동작으로 바이바이 손을 흔들었다.


「으응, 안나… 지금이라도 만류한다면…」


「싫어요, 누가 그런 일… 아니. 싫어……아아… 으응, 돌아가… 아니…!」


진한 눈물을 글썽이며 안나는 외쳤다. 조각같이 눈부신 미모에 갑자기 여성스러움이 더해져 견딜 수 없이 관능적으로 변했다.


「어느 쪽이야. 확실히 말해」


「돌아가지 말고……함께 있어줘요, 제발…」


「예. 그렇다면 이 벌레같은 변태와 술을 마시겠어요?」


타카사카는 만면에 가득한 미소와 함께 천천히 돌아왔다.


토쿠라 안나는 진홍색 입술을 힘들게 열었다. 밤색의 머리카락이 눈부시게 빛을 발하며 뺨에 흐트러진채 마음약해지는 표정과 함께 처연한 서정미를 보여주었다.


「미, 미안해요, 타카사카씨. 조금 전엔… 아, 정말 심한 말을 해 버렸어요…」


기특하게 말하며 뿌옇게 막이 씌워진 것 같은 눈으로 타카사카의 얼굴을 응시했다.


「타카사카씨는 정말…… 멋있어요」


「에에에… 조금 전까지 그렇게 바보취급했으면서 이제 와서 무슨 말하는거야…」


에미코도 타카사카의 미라클페이스의 탁월함에 새삼 놀랐다. 하긴 전에는 자신도 이렇게 이성을 잃고 타카사카에게 푹 빠졌던 것이다. 지금 그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카사카는 악의가 가득찬 엷은 웃음을 떠올리며 스툴에 걸터앉아있는 안나의 옆에 앉았다.


「……조금 전엔… 정말로 미안해요…」


앞머리를 쓸어 올리면서 정열적인 흑안으로 취한듯이 상대방을 응시했다. 그만큼 타카사카의 자지도 발기해버렸다.


「아아… 이런 기분, 처음이야… 어째서? 어째서일까?」


안나는 몸을 웅크리더니 루즈에 젖은 입술을 내밀며 손을 타카사카의 머리 뒤로 돌려 잡아당기면서 적극적으로 키스를 주고 받았다. 주변의 손님들은 갑자기 발생한 이 이변에 깜짝 놀랐다. 가게의 스타인 안나가 후줄근한 샐러리맨과 열렬히 키스를 주고 받는 것이었다. 안나는 감미롭게 젖은 혀 끝을 타카사카의 입으로부터 꺼내면서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라고 속삭였다.


「 좀 더 키스 해줘요…아아, 가득 키스해줘요… 」


그리고 또 혀를 넣는다. 의자 위에서 허리를 흔들며 녹을 것 같은 혀놀림으로 구강을 핥으며 남자의 성감을 강렬하게 자극했다. 타카사카는 여체를 꼭 껴안았다. 심지까지 녹을 것 같은 달콤한 향기. 가슴에 느껴지는 글래머의 감촉에 하늘에 오르는 기분이었다. 문득 에미코와 시선이 마주쳤다.


「나빠, 에미코…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되서 미안해…」


「괜찮아. 나는 마음이 넓거든. 안나에게는 옛날에도 그 사람을 양보했었는데, 뭘… 이 사람 하룻밤 빌려주는 정도는 아무렇지않아」


두 명은 가만히 서로 쳐다보며 웃음을 교환했다. 에미코의 야유도 귀에 들려오지 않는지 안나는 불쑥 솟아오른 타카사카의 바지 속 자지를 교묘하게 손가락으로 쓰다듬고 있었다.


「안나. 내가 그렇게 좋아?」


타카사카는 혀에 타액을 충분히 실어 안나의 구강 속으로 부어넣었다.


「좋아… 좋아해요, 너무 좋아요…」


안나는 하아하아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프라이드도, 이성도 벗어던지고 있었다.


「그럼 내가 말하는 것을 할 수 있겠어? 브라를 보고 싶어. 윗도리를 벗어봐」


「아앙, 그렇지만 그건……여기에서는 아니… 어디 둘이서만……」


「나는 지금 여기서 보고 싶어. 여기서 나에게 술을 뿌려서 난처하게 만들었잖아」


그렇게 키스되고 젖가슴이 가볍게 애무되는동안 안나는 불합리한 요구에 거역할 수 없게 되었다. 6, 70명의 손님으로 만원인 가라오케 바에서 토쿠라 안나는 폴로셔츠풍의 니트 옷자락을 걷어올리기 시작했다. 에미코는 그것을 가만히 응시하였다. 안경 안쪽의 지적인 눈을 요염하게 빛내면서, 그리고 타카사카를 향하여 고마워요라고 소리내지 않고 입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니트를 머리로부터 쭉 뽑아 벗어버리자 안나는 부끄러움에 뺨을 붉히면서, 흐트러진 밤색 머리카락의 흐트러진 웨이브를 고쳤다. 레이스로 장식된 검은 하프 컵 플라스틱이 풍염하게 익은 가슴을 간신히 감싸고 있었다. 90에 가까운 풍만한 융기는 당장이라도 터질듯이 매혹적이었다. 타카사카는 브래지어의 바닥으로 손을 가져가 끈적끈적하게 움직였다.


「헤에… 대단한 볼륨이다…」


「아아, 부끄러워요…」


안나는 가냘픈 어깨를 떨면서 허덕거렸다.


「에미코도 만져보는게 어때?」


그 말에 갑자기 흥미가 생긴 에미코가 손을 뻗어 친구의 가슴을 속옷 넘어 부드럽게 만져보았다.


「진짜… 몹시 무거워요. 내것의 배는 될 것 같아… 그리고 매우 감도도 좋은 것 같아…」


「응, 확실히 그렇지?」


두 명에게 가슴 융기를 내맡긴 안나는 응석부리듯이 비음을 흘릴 뿐이었다. 손님들은 이제 뜨거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단골들에게 있어 눈부신 마돈나 같은 존재인 그녀가 속옷 모습이 되었으니 당연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마루비시 물산의 직원들도 석여있었다.


「이 자랑스러운 몸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않아, 안나?」


「아. 그건…… 아니에요…」


「사양하지 말라고. 싱글생활 마지막 기념으로 스테이지 위에서 스트립을 해 보는게 어때?」


「아니. 저기, 절대로 싫어요!」


「나는 안나가 빛나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만큼 나중에 호텔에서 즐겁게 만들어줄게」


바로 타카사카는 가게의 매니저에게 가서 안나가 스트립쇼를 하고 싶어하는데 괜찮겠냐고 물어보았다. 스스로도 안나의 열렬한 팬을 자칭하는 매니저는 쾌히 승락하며 쇼의 진행도 타카사카에 맡겨주었다. 이 바에서도 이따금 외국인댄서를 불러 에로틱한 쇼를 열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꿈만 같아. 안나가 벗기만 한다면 손님들도 매우 기뻐할꺼에요. 그러나 정말로 그녀가 그런 일을 하려고 할까요?」


반신반의하는 매니저. 이미 안나는 타카사카가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음악과 조명 등 대충 준비하고 나서 타카사카는 자리로 돌아갔다. 스트립이 끝난 뒤는 팁을 받는 명목으로 팬티 한 장만 걸친채 객석 사이를 다니게 할 생각이었다.


(이것으로 이제 두 번 다시 록뽄기에서 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녀의 직장동료들이 와 있는 것도 행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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