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에리시아 전기 7장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하)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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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에리시아 전기 7장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하)

 


 4


 사이파의 싸움은 지금까지의 싸움과 달리 격전이 되었다. 그것은 비룬탈군과
신 사단이 사투를 벌이는 혼전이 되었기 때문에, 오토 후국군도 물러나지 않았
던 것도 이유였다. 그 때문에 전사자의 수는 지금까지의 수 배가 되었다.
 마크갸반 장군은 늦게 도망친 기드를 잡았다. 사리스군은  반란의 계기가 된
인물을 토벌해 일단 성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패잔병은  오토로 무사히
달아나 오토 후국군은 지금도 오토에 건재하지만, 가놈 전역에 퍼지려 하고 있
던 반란을 오토로 한정할 수 있었던 일도 평가할 가치가 있다. 내년 봄에는 새
로운 군세로 오토 후국 제압이 개시될 것이다.
 한편, 비룬탈군과 사투를 벌인 신은 그 공적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 표정
은 어두웠다. 양군 합해 8할의 손해를 낸 싸움은 신의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되
었다.
 신은 카나의 궁전 일각에서 상처의 치료를 받으며  귀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신의 사단은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살아 남은 병사들은 몇 차례로
나누어 귀국을 시작했다.
 전쟁이 끝나자 아이라는 바빠졌다. 전투의 경과를 모으고 준 손해와 받은 피
해를 조사해 세리아로 돌아갔다.
「병력을 분산하는 것은 아니었다.  신위제(神威帝)도 말하고 있다.  적 5배가
된다면 2를, 3배라면 1을 기습에 나누어라, 라고. 하지만, 세력은 호각이었다.
나는 잔꾀에 빠졌다」
 홀로 남겨진 신은 반성과 후회를 반복하며, 잠들지 못하는 날들을 보냈다.
 문병하는 손님은 많다. 그 중에는 가놈  고등판무관 안드레이·드·파르두윈
백작과 그 딸비앙카도 있었다.
「대승리입니다. 장군의 책략에는 감탄했습니다. 검 뿐만이 아니라, 전술의 재
능도 신위제(神威帝)로부터 계승받고 있으신 것 같군요」
 고등판무관은 말했다. 그는 아첨할 생각이었던 거겠지만  신에게는 조소처럼
느껴졌다.
「……8할의 부하를 잃고, 이겼다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뭐, 군사 정도야 보충하면 되는 겁니다」
 순간, 신은 고등판무관을 노려보았다. 신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아차려
그는 당황했다. 그 자리를 백자은 항아리를 남기고  허둥지둥 피했다. 그러나,
그 단지를 받았을 때, 신의 왼팔의 팔찌가 떨렸다.



 그 무렵, 설원에서 떨어진 오토에 디트린데는 있었다. 적호를 상처입힌 것을
사과하자, 바실리는 적호로 신을 토벌할  수 없었던 것을 애석해  했지만 운동
성능에는 만족하는 것 같았다. 어딘가에서 부하를 이용해  관찰하고 있었을 것
이다. 사정을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리고  송곳니의 강화를 생
각하지 않으면 이라고 중얼거리면서, 떠날 것을 신호했다.
 그 후, 카스파가 치료받고  있는 숙소로 향했다. 카스파는  신과 마찬가지로
많은 군사를 잃은 일에 책임을 느끼고 있었다.
「……전례 없는 패배다……」
 예를 들어 상대가 그 오규스트라도, 이 정도로 패배를 당한 사람은 없다, 라
고 작은 소리를 냈다.
 그런 일은 없다, 라고 상냥하게 위로했다. 하지만,  카스파는 희미하게 쓴웃
음을 지을 뿐이었다. 디트린데는 순간 손을 잡았다.
「우리는 이겼던 것이다. 적호는 충분한 성과를 올렸다.  ……내가 아니면, 그
남자를 쓰러트렸을 것이다. 가놈이 독립하면 사리스는 요동친다. 결코 헛된 을
는 아니야」
 카스파는 디트린데를 돌아봤다.
「……아가씨를 적호에 태우기 위해서 오토로 향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그일엔 나도 화났어. 처음부터 나를 남겨둘 생각이었는가?」
「적에게 내정을 알려져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혼전에 돌입
해, 적에게 책략을 쓸 기회를 주지  않게 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그러면 또
아가씨를 그 남자에게 접근하게 해 버립니다. 그러면 침착하게 지휘같은 걸 할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아이 취급인가」
 디트린데는, 화난 얼굴을 한 후, 분출했다.
「그렇게 한심한 얼굴을 하지  말아라. 괜찮아, 다음부턴 누님과  상담할 거니
까. 엉망진창으로는 하지 않아」
「정말입니까?」
「어」
 두 명은 웃었다. 그리고 싱거운  맛의 요리를 먹은 후, 디트린데는  그 방을
나왔다. 하지만 복도를 걷는 그 표정은 어두웠다.
――죽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귀부인이, 검으로 쓰러트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
신은 미워하고 있는 것이 아니에요. 순수하게 검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
기 때문이에요」
「그렇네요」


 밤이 되어, 디트린데는 교외의  낡은 저택으로 향했다. 거기는  빈집이 된지
10년 정도가 지나 완전히 폑가가 되어 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훌륭한 교회로
보이고 있었다.
 그 저택에 들어가자, 사제의 모습을 한 크리슈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디트린
데는 크리슈나의 앞에 무릎 꿇으며, 괴로운 듯한  목소리로, 모르겠습니다, 라
고 사정을 말했다.
 그것은 괴로울 것입니다, 라고 크리슈나는 말했다. 그리고  디트린데는 옷을
벗어 침대에 누운 후, 조용하게 눈감았다. 그 모습은 하얀 조각과 같이 아름다
웠다.
 머리 위에 꽃이 있었다. 비취빛 가지에 보석의 붉은 꽃이 피어  있다. 그 꽃
을, 크리슈나가 흔들자 황금 가루가 샤르르 춤추었다. 그리고 디트린데의 얼굴
로 떨어져 갔다. 그녀는 그것을 황홀한 표정을 띄우며  들이마셨다. 다시 눈을
열었을 때, 그 눈동자는 진흙탕같은 빛을 띄고 있었다.


「하아아, 크리슈나님……」
 크리슈나의 검은 손가락 끝이, 디트린데의 얼굴에 닿았다.  이마의 머리카락
을 넘기며, 가는 눈썹, 눈꺼풀, 콧날, 입술 위를 더듬어 갔다.
「아름다워요, 디테」
「……기쁩니다……」
 디트린데는 어린아이치럼 미소지었다. 그것은 남자조차 위협하는  검의 달인
의 표정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그래, 여자 그 자체였다.
 날씬한 손가락 끝은, 이윽고 목에서 쇄골로 이동했다. 거기서부터 모양 좋은
유방의 주위를 천천히 돈다.  디트린데는 조금씩 신체를 흔들며,  오른 무릎을
들었다. 그리고 유두를 딱딱하게 융기시켰다.
「아……또…이상하게 되어버려요……」
「괜찮아요, 이상하게 되어도, 내가 하락해 주니까요」
「……아」
 디트린데의 시야가, 복숭아빛으로 물들고 있다. 마치 구름 위를 걷고 있듯이
둥실둥실 기분이 좋다. 잠잠히 가라앉은 공간에 디트린데의 숨결만이 메아리쳤
다.
 갑자기 크리슈나가 유두를 집었다. 그리고 공을 만지듯이 굴렸다.
「아아……」
 무심코 크리슈나의 손목을 잡았다.
「그만둬 주세요」
 디트린데는 싫어 실어 하고 응석부리듯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천천히 손
을 떼어놓자, 그대로 자신의 허리로 더한다.
 크리슈나는 후후 하고 웃다가, 갑자기 유두를 입에 넣었다.
「으응……」
 디트린데의 신체가 번민하며, 천천히 다리가 열리다 하얀  손이 거기로 뻗어
갔다. 하지만 기대한 감촉은 얻을 수 없다. 대신에 차가운  감촉이 전해져 와,
눈을 희번뜩 열었다.
「해……해 주세요…안 그러면…안 그러면……나……」
 아름다운 눈동자를 글썽이면서 음란한 소리를 높였다. 크리슈나는 혀로 입술
을 빨았다. 그 경쾌한 검사가, 이렇게까지 바뀌는 것일까.
――그러니까, 인간은 재미있다.
 크리슈나는 음탕하게 웃었다.
「그러니까 말했죠. 이 정조대를 붙이는 걸로 당신은 강해진다고」
「……그렇지만…그래도」
「추잡한 아가씨」
 크리슈나는 신에게 진 일로, 고개 숙인 디트린데에게 말했다.
「사람은 하나의 소중한 것을 참는 것으로, 신비의 힘을 얻을 수가 있어요」
 크리슈나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있던 디트린데는 그 말을  믿었다. 그리고 크
리슈나가 제시했던 것이 여성의 기쁨의 버리는 것이었다.  역시 디트린데도 바
로 결단을 할 수 없었지만, 강하게 부정하는 것도 부끄러운 듯한 생각이 들어,
마침내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미약의 화분”을 들이마시게 하면서 조교가  시작되었다. 약으로
이성을 빼앗아 민감하게 된 신체에, 차분히 추잡한 쾌락을  느끼게 한다. 그러
다가 꿈에서 눈을 뜨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신체는 부지불식간
에 암컷으로 변모한다. 디트린데는 그 함정에 듬뿍 빠져  버렸다. 그러나 결코
스스로 만족시키는 일은 할 수 없다. 괴로운 마음을 구할 수 있는 것은 크리슈
나 뿐이다. 디트린데는 크리슈나의 포로가 되었다.
 이미 살이 미쳐가고 있다.
 크리슈나의 손이 고간으로 뻗어갔다.
「그렇군, 오늘까지 참을 수 있었으니까, 상을 주지 않으면」
 그렇게 말하며 작은 검은 구슬을 꺼냈다. 그것은 마력의 힘으로 살그머니 떨
리고 있었다. 그것을 정조대로 옮겼다. 디트린데의 손가락을 거절하고 있던 검
은 정조대가 그것을 받아들였다. 이것에는 어둠의 마력이 봉해져 있어, 마력을
가지는 것만 빠져나간다.
 검은 구슬은, 일부러 타오르듯 물이 차오른 비순예 닿지 않게, 그 주위를 기
어갔다. 디트린데는 마치 재촉하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그래도  크리슈나는 차
분히 공격했다. 구슬을 안쪽 넓적다리 위에서 움직이다  비순에 이른다고 기대
하게 해놓고는, 쑥 복부로 움직였다.
「아아……안돼…해주세요 ……이제 미쳐버려요……」
「그래요, 착한아가씨. 이 갖고 싶고 갖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기분을, 잊으
면 안 되요. 알겠죠」
「응…응응…디테는 음란합니다……그러니까…그러니까 빨리」
 크리슈나는 간절히 애원하는 디트린데에게 답해, 검은 구슬을 비순에 밀어넣
었. 디트린데는 쾌감의 소리를 높였다. 탐욕스런 암컷의 소리였다.
「심술부리짐 말고……좀 더!」
 허리가 격렬하게 앞뒤로 흔들리며, 검은  구슬을 한층 더 먹혀들게  하려 했
다.
「어때요, 기분 좋아요?」
 디트린데는 정신없이 계속 고게를 끄덕였다.
「남자의 페니스는 이런 게 아니어요. 당신도 갖고 싶지요?」
 더 이상의 쾌락, 그것은 대체 어떤 것일까? 디트린데는 꿈 속에서, 그 감촉
을 기다리며 애태우게 되었다.
「갖고 싶어, 좀더 좀더 자극을 갖고 싶어!」
「언젠가 마음껏 맛보게 해줄게요, 줄·게·요」
 디트린데는 크게 끄덕이면서, 양 다리로 버티며 해 등을  꺾어, 머금은 구슬
을 단단히 조였다.
「아아아……우우우웅!」
 그리고, 푹 온몸에서 힘이 빠져 갔다.



 잠시 후, 신의 곁으로 크리슈나가 왔다.
「암시는 봉인했나?」
「네. 그러나 아무도 백작을 제일 원망하고 있는 자가,  실은 내통하고 있다고
는 생각할 수도 없겠죠」
 크리슈나는 즐거운 듯이 웃었다. 디트린데는 자각하지 못한  채 신에게 정보
를 흘리고 있었다. 본인은 다만 일기를 쓰고 있을 뿐이지만  그것은 신에게 가
는 암호문이었다.
 신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기기 위해서 비열한 수단을  취했다. 그 죄를
짊어질 각오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충분치 않았다.
――완승할 수 있었을 것인데……
 신은 모든 것이 허무하게 생각되고 있었다.
「반대는 했지만, 너의 안전 장치는 도움이 되었다.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은 굳이 하지 말도록」
「물론이에요」
「그렇다면 좋아. 내가 그녀의 아버지를 죽인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언젠가
는 또 싸우는 일도 있겠지. 그 때는……」
 그것이 면죄부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이상의  일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그 때,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크리슈나는 재빠르게  그림자 안에 숨
으며 기척을 지웠다.
 들어온 사람은 비앙카였다.
「보좌관, 호출해서 미안하다. 내일 세리아에 귀환하지만, 뒷일을 부탁하고 싶
은데」
「송구합니다. 장군께선 염려 마시고 상처를 치료해 주세요」
 비앙카는 문을 닫으며 신의  침대로 다가왔다. 순간 신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리고 받은 항아리를 마루에 내던졌다.
「이것은 어떤 의미지?」
「무엇이 말입니까……?」
 비앙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곤혹스러워 했다.
 부서진 항아리 안에서, 은빛의 뱀이 나타났다.
「나를 암살할 생각이었는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입으로야 뭐라고든 말할 수 있지. 크리슈나」
 부르에 나타난 다크 엘프에게 비앙카는 겁을 먹어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등
뒤의 문을 열고 밖에 뛰쳐나가도, 거기는 원래 신의 방이었다.
「쓸데없다. 이 방은 어둠 안 에갇혀 있으니까」
 신의 소리는 차갑다.
 떨리는 비앙카의 다리에 은빛 뱀이 다라붙었다. 그것은 다리를 기어가다, 스
커트 안에 기어들더니 팬티를 찢었다. 비앙카는 양손으로 그것을  잡아, 그 이
상의 침입을 막으려 했다.
「싫어---!」
 비앙카는 공포에 외쳤다. 하지만 그 입을 순간 크리슈나의 입술이 차지했다.
그리고 수상한 액체가 흘러들어왔다.
「다크 엘프의 자백제다. 강렬할 거야」
 신은 말했다.
 비앙카의 의식이 급속히 비뚤어져  갔다. 손의 힘도 느슨해져,  뱀의 침공을
허락해 버렸다.
「하악!」
 짧은 비명을 냈다. 그것과 함께 신체의 심지가 타오르듯 뜨거워졌다.
「자, 대답해 볼까, 나를 죽이려는 목적은 뭐지?」
「……우리는, 당신을……가놈의 총통으로 하려고 획책하고  있었습니다. 당신
의 명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우리의 이권을 확보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몽롱해지는 의식  안에서, 더듬거리며 그녀는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당신을 죽일 이유는 없습니다」
 신은 크리슈나를 본다. 크리슈나는 끄덕였다.
「그러면, 어디서 이 항아리를 손에 넣었지?」
「리아 연방 영주 대사교의 파롯트 예하입니다. 장군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고
민하고 있으니  이것을 추천받았습니다」
 신은 한번 더 크리슈나를 보았다.
「그런가, 등 뒤에 에리스 교회가 있었는가……」
 다시 비앙카를 노려보았다.
「너희들의 정쟁을 위해 우리는 싸운 게 아니다. 죽어 간 게  아니다. 이제 지
긋지긋해」
 신은 이것이 엉뚱한 화풀이란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어두운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크리슈나, 이제 보통의 남자로는 만족할 수 없는 신체로 만들어 버려.」
 크리슈나는 웃으면서 끄덕인 후, 나이프를 꺼내 비앙카의 옷을 찢었다. 그리
고, 자신의 머리카락도 잘라 그것을 공중에 던졌다. 무수한 머리카락은 공중에
서 바늘과 같이 되어 차례 차례로 비앙카의 신체에 꽂혀 갔다.
「모든 기맥을 열었습니다」
「……신체가 뜨거워……미칠 거 같아……어째서…이런……」
 비앙카의 전신이 화끈해지며, 분출한 땀으로 촉촉하게 젖고  있었다. 눈동자
는 초점을 잃고, 입에선 칠칠치 못한 군침이 늘어지고 있었다. 비앙카는 그 자
리에 붕괴되었다.
「그렇게 군침을 늘어뜨릴 정도로 입이 심심하면, 빨고 있어」
 신은 비앙카의 머리카락을 잡아  페니스로 입을 이끌었다.  비앙카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그것을 머금었다. 등 뒤에서 크리슈나가 뱀을 뽑아냈다.
「대단해, 점점 넘쳐 와」
 마개를 뽑은 것처럼 비순에서  애액이 분출했다. 그것을  보면서 크리슈나는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비순에 혀를 쑤셔넣어 애액을 들이마셨다.
――아…거기가……녹는 거 같아!
 비앙카는 세세하게 신체를 떨었다.
 크리슈나는 신에게 신호를 보낸  후 미니스커트를 벗었다.  거기에는 밴드로
고정된 유사 남근이  장착되어 있었다. 그리고  등뒤에서 그녀를 안아  일으킴
후, 아누스에 그것을 박았다. 비앙카의 엉더이 구멍이 크게 퍼지며, 단번에 안
쪽까지 찔러넣어졋다.
――정말 좋아. 항문이…이렇게 기분 좋다니……
 비앙카는 질척질척 녹아가는 사고 속에서, 음탕한 꿈을 꾸고 있었다.
「아∼~~」
 그 치태를 냉담하게 보고  있던 신이, 앞쪽에서 비순에  페니스를 삽입했다.
소위 샌드위치 상태이다.
「아악! 아, 이상해…이상해져…………」
 얇은 살 벽을 두고, 앞뒤 구멍에서 두 개의 흉기가 난폭하게 움직였다. 점차
신과 크리슈나의 호흡이 맞기 시작해 교대로 안쪽을 문질러 갔다. 비앙카가 호
흡할 틈마저 주지 않고, 공격이 이어졌다.
「흐윽, 아, 흑, 하윽」
 비앙카는 양 다리로 신의 허리를 잡았다. 그것은 더 큰  쾌락을 탐내기 위해
더 깊게 찔러 넣어 달라는 간청하는 모습이고, 암컷의 본성에  눈을 떳다는 표
시이기도 했다.
「아, 아아앙! 가, 가버려!」
 비앙카는 천장으로 턱을 들어올렸다. 희고 가는 목이 내뻗으며, 칠칠맞게 열
린 입에서 야수와 같은 소리를 토해냈다. 거기까지,  비앙카는  아무런 움직임
도 할 수 없었다. 이미 의식조차 끊어져 버려, 다만 밀어올려지는 대로 단말마
와 같은 소리를 발하는 것밖에 없었다.
 두 명의 공격은 그래도 끝나지 않았다. 신으로부터  비앙카를 경유해 크리슈
나에게 마력이 전해져 갔다. 그것은 비앙카의 전 신경을, 녹이고 있었다.
――이제 보통 섹스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신은 생각했다. 자신이 그렇게 명했던 것이다, 다만 격정이 흐르는 대로. 신
은 갑자기 무서워졌다. 자신이 토한 말이 이 정도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주
다니.
 이것은 중독이 될지도, 크리슈나는 웃었다.
「아……아……」
 신은 크리슈나의 말을 들으며, 비앙카의 최심부에 토해낸다.  그것을 받아들
이면서, 비앙카의 신체가 붕괴되었다.  마루에 쓰러진 그 신체만이,  부들, 부
들, 하고 경련하고 있었다.


 


 5


 밤, 오토 후 바실리는, 사실에서 한사람의 사제와 만나고 있었다. 난로를 사
이에 두고 느긋하게 의자를 기댄 채, 두 사람은 붉은 술이 들어간 유리잔을 기
울이고 있었다.
「파롯트 예하께서, 그 애송이의 목을 그만큼 바라고  있다고는 알지 못했습니
다」
 엷은 웃음을 머금은 채 바실리는 말했다.
「거짓말하지 말아라. 우리들이 딘 일족을 싫어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을 텐데. 그것을 저런 계집아이에게 맡기다니」
「그건 의외의 밀이군요. 그 아가씨는 남능류의 달인입니다」
「……너, 여기까지 와서 딘에게 붙을 생각은 아니겠지?」
「그런 일은 없습니다. 교회가 나를 가놈의 왕으로 인정한다는 약속만 지켜 주
신다면」
「미스릴에는 네가 모르는 기술도 있다. 언제라도 자고 있는 사람의 목을 물어
뜯는 일도 할 수 있어」
「에리스님을 섬기는 분의 말이라고도 생각되지 않는군요」
 불쾌하게 사제는 바실리를 보았다. 그리고, 이야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 애송이만 죽으면, 딘에는 평법한 놈들만 남지」
「내가 보기엔 충분히 미숙한 녀석입니다만」
「가능성은 모두 지우지 않으면 안 돼」
 사제는 단번에 유리잔을 비웠다.
「에리스님은 피를 원하고 계신다」
 바실리는 껄껄거리며 웃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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