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력 2
텔레비전에서는 영국BBC에서 만든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 방영되고 있었다. 예전에 한국서 실비아 크리스텔이 주연으로 나 온 걸 봤는데 이 최신 영국판은 그거보다 더 야하다고 해야 할지 하여간 원작에 충실하게 만든 나머지 남녀 배우 성기 노출을 포함한 전신 나체가 적나라하게 나오는 등, 남녀가 함께 보기엔 민망한 장면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난 조용히 맥주만 마셔댔다. 나하고 기역자로 옆에 앉은 그녀는 화면을 거의 안보는 것 같았다.
내가 두 캔째를 따고 막 마시기 시작했는데, 유리잔에 맥주를 절반쯤 채워 홀짝 거리던 그녀가 말했다.
“저….티비 말고 그냥 우리 얘기 해요. 저, 텔레비전 별로 보는 거 안 좋아 하거든요….”
“네, 그러죠. 무슨 이야기 할까요?”
“그냥………….재미있는 얘기요. 앤디씨 첫사랑 얘기 같은 거?”
“제 첫사랑이요?”
난 옛날 기억을 떠올리며 한국서 대학 다닐 때 같은 과 여학생을 몇 년 간 사귀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앤디씨, 그럼 그 여학생하고 어디까지 진행되었어요?”
“예? 진행요?”
“손까지 잡았는지 그런 거 있잖아요”
“그건 좀….민망해서….헤헤”
“어머! 깊은 관계였나 보다?”
“깊다면 깊고….”
난 술김인 척하고 음담에 가깝게 좀 부풀려 이야기를 해주었다.
학교 도서관 옆 벤치 나무그늘에서 여자 친구와 처음 키스를 나누고, 그녀의 방에서 처음 서로의 벗은 몸을 보게 되고, 더 나아가 그녀와 오랄 섹스를 나눈 것까지 이야기 하였다. 비록 첫사랑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내게 여체를 알게 해준 여자였기에 나는 헤어지며 많이 아파했고 한편으론 어차피 내 여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육체적으로 나마 처녀를 지켜준 내 자신이 한편 자랑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럼 앤디씨하고 그 여학생은 거기까지만 진행된 거네요?”
“거기라뇨?”
난 알면서도 일부러 짓궂게 물었다.
“거기요. 호호호. 오랄이요”
그녀는 오랄이란 단어를 작은 소리로 입에 올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네. 이유가 있어요. 제가 그녀에게 처녀성만은 반드시 지켜준다고 했거든요. 비록 입으로 하긴 했어도 처녀막은 건드리지 않았으니 누가 뭐래도 처녀는 처녀였지요”
난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할 얘기를 다 해버렸다.
이야기를 마치자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우린 그 어색함을 없애고자 서로의 잔을 들어 부딪치며 건배를 했다.
술이 점점 더 들어가면서 그녀는 용기를 얻은 듯 발그레해진 얼굴로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문을 열었다.
“저 어떻게 생각하셔요?”
“아…예, 친 누님 같으시고, 마음 편히 대해 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헤헤”
“그… 정도여요?”
‘엥? 무슨 소리를 듣고 싶은 건가?’
그녀의 느닷 없는 질문에 난 다소 어리둥절 했다.
맥주에 취했나, 유부녀가 총각에게 다짜고짜 자길 어떻게 생각하냐니?
그녀는 손에 잡았던 맥주잔을 테이블에 내려 놓고 내 옆으로 바짝 옮겨 앉아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난 용기를 내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입 안이 갑자기 바싹 마르는 듯 하여 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
어깨만 감싸도 이런데, 좀 더 나가면 과연 어떤 기분이 될지 두근거리는 가운데도 몹시 기대가 되었다.
그녀는 손끝으로 내 허벅지를 만지작 거리며 나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조용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처음 만난 후부터 관심이 있었고 그 후로 내가 자주 드나들면서 내게 좋은 감정이 생겨, 나중엔 안 오면 섭섭했고,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자존심과, 한편 내가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차마 전화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등등.
나는 그녀가 말하는 내용엔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녀의 귀를 만지작 거리며 머리카락 냄새를 음미했다. 방금 머리를 감고 나와선지 그녀의 향기는 내 코를 자극했고 그 자극은 다시 내 자지를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아울러 내 허벅지안쪽을 왔다 갔다 하는 그녀의 손가락 장난과 내 손길에 느껴지는 매끈한 그녀의 어깨 살결은 내 머리를 온통 폭발할 듯한 욕정으로 가득 채웠다.
“앤디씨, 안아주세요.”
그녀는 내 일어선 귀두 위로 노골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며 말했다.
“예? 어떻게………….이렇게요?”
난 안아달라는 소리가 자기를 가져 달라는 뜻인지 그때는 깨닫지 못했다.
돈 주고 여자를 사보긴 했지만 그런 여자들은 안아 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법이 없었다.
난 그녀의 상체를 내게로 돌려 꽉 끌어 안았다.
그녀는 능숙하게 반바지 속에 손을 넣어 내 자지를 쥐었다.
난 그녀의 입술을 덮치고 혀를 밀어 넣었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혀를 받아들이고는 혀뿌리가 아프도록 쭉쭉 빨았다.
난 참지 못하고 입술을 떼어낸 후 앉은 채로 반바지와 팬티를 함께 내렸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하체 위로 머리를 숙이고 말뚝처럼 솟아 올라 꺼떡 거리는 내 자지를 뿌리까지 삼켰다.
온 몸이 녹아 내리는 듯한 느낌…. 추운 바깥으로 하루 종일 돌아 다니다가 사우나에 가서 뜨거운 탕 안에 몸을 담근 순간의 아련한 쾌감.
그녀는 한 손으론 내 자지의 기둥을 아래 위로 훑으며, 혀로는 연신 날름거리며 귀두를 공략했다.
난 두 손을 목뒤로 깍지 끼고 있다가 문득 이런 극진한 서비스를 해주는 그녀에게 보답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내 아랫도리에서 떼어내고 일으켜 세워 잠옷과 속옷을 한올 한올 벗겼다. 하늘하늘한 잠옷을 머리 위로 벗기고, 두 팔을 등뒤로 돌려 후크를 풀었다. 이제 남은 건 그녀의 팬티. 난 두 손으로 팬티 고무줄을 돌돌 말아 내리며 조금씩 나타나는 그녀의 아랫배를 감상했다. 향긋한 로션 냄새와 살 냄새. 탄탄한 아랫배 가운데 앙증맞게 들어 앉은 배꼽. 배꼽 아래에 거무스름한 수술자국이 길게 보였다. 그리고 차츰 드러나는 그녀의 금잔디. 발목 아래로 팬티를 내려 벗겨 버리니, 아아! 마침내 백옥 같은 그녀의 나신이 나타났다. 난 앉은 채로 그녀의 허리와 둔부를 끌어 안고 아랫배에 입 맞췄다. 작은 옹달샘 같은 배꼽을 혀로 핥으며 그 아래의 수풀에 턱을 비볐다. 너무나 황홀했다. 수풀에 코를 묻고 흠뻑 그 향기를 들이 마셨다. 바디 샴푸냄새와 더불어 아주 미미한 체취가 느껴졌다. 그것은 내가 일찌기 같은 과 여학생의 보지를 난폭하게 핥으며 맛보았던 강렬한 냄새에 비하면 너무나 향긋해서 그래서 그 안에 푹 파묻히고 싶어지는 그런 기분 좋은 냄새였다.
그녀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하아… 하아아….’ 하는 가녀린 신음을 토했다.
난 소파 위에 누우면서 그녀의 머리를 내 발 쪽으로 향하게 하며 엎드리게 했다.
역시 이번에도 그녀는 능숙하게 내 위에 엎드려 화려한 훑기와 핥기로 내 자지를 유린했다.
서툰 여자들은 귀두를 너무 강하게 자극해 오히려 남자에게 고통을 주기 마련인데 그녀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많이 숙달이 된 듯 감미롭게 내 자지를 애무해 주었다.
한편 내 눈 앞에 펼쳐진 그녀의 뒷동산은 장미와 국화가 만발했다.
둥그런 두 개의 동산 사이로 분홍 빛 계곡이 흐르고 바로 밑에 자잘한 주름을 머금은 국화가 한 송이 수줍어하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그녀의 국화 한가운데에 녹두 알만한 약간의 살점이 튀어 나와 있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좌우로 헤치며 혀를 뾰족하게 내밀어 국화의 화심을 찔러 주었다.
“허억!”
그녀의 허리가 크게 꿈틀했다.
난 그녀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더 벌렸다.
일반적으로 한국 여자들은 사타구니 쪽에 색소가 몰려 소음순이 검은 빛을 띄기 마련인데 그녀의 경우는 소음순이 늘어지거나 하지 않은 데다가 어두운 빛깔의 반점이 약간 들어간 불그스레한 분홍색을 띄어 보기에 예뻤다. 소음순 위로는 이미 애액이 흘러 음핵을 지나
털에까지 엉기고 있었다.
질구를 들여다 보니 출산 경험이 있는 여자답지 않게 살점들이 불거져 나와 있지 않고
깨끗했다. 문득 아까 아랫배에 나 있던 수술자국 생각이 났다. 제왕절개를 한 자리인 듯싶었다.
‘그렇다면 허벌은 아니란 얘긴데?’
손가락을 넣어 보니 손가락 두 개가 빠듯하게 들어갔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질벽을 애무하며 한편으론 혀를 잽싸게 놀려 음핵을 핥아주니 그녀의 질에선 특유의 시큼한 냄새를 내는 사랑의 물이 쉴 새 없이 흘렀고, 그녀는 어느새 내 자지를 빨던 것을 멈추고는 내 혀끝에 도취해 머리를 한껏 뒤로 젖히고 달콤한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아흑~ 아하아앙~”
난 혀를 말아 그녀의 음핵을 더욱 집요하게 핥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