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EDEN -Second Season Vol. 1-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Hambora Site

여기는 EDEN -Second Season Vol. 1-

이미지가 없습니다.///
여기는 EDEN


~ Second Season Vol. 1 ~







─ 1 ─


「호조···나와···사귀어 주지 않을ㄹ래.」

 여기는 카나타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옥상. 봄날의 상쾌한 바람이 상냥하게 뺨을 어루만지며 카나타의 허리까지 자란 머리카락을 스치며, 조금 흩날리게 했다. 석양이 카나타와···또 다른 한사람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카나타는, 조금 당황한 것처럼 고개를 숙였다가, 바로 상대의 눈을 응시하기 위해 얼굴을 들었다. 그녀의 표정에는 수줍음과 상대에 대한 미안함이 떠올라 있었다. 그 표정에서 어떠한 결론이 도출될지는 명백했지만, 카나타는 부드럽게 입을 열어 말을 했다. 그것은 카나타의 상대에 대한 성의의 표시였다.

「미안해요, 사기누마 선배···. 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의···무엇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아아···요즘, 네가 예뻐진 것 같았어.···. 그···오늘의 일은, 신경쓰지 않으면 좋겠어. ···행복해···응」
「그···감사합니다···죄송합니다.···」
「나는 괜찮으니까···. 그러면 다음에.」
「···」

 말없이 고개를 숙인 카나타만이 홀로 옥상에 남겨졌다. 조금 우울한 기분으로, 저물어가는 거리의 풍경을 바라봤다. 그 끝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 살고있는 저택도.

「카~나~타~짜~앙~~~~! 사기누마 선배, 상태가 안좋은 것 같지?」
「유카짱···나도 지금, 안좋아.」

 뒤에서 활기 가득한 말투로 카나타에 말을 걸어 온 것은 유카였다. 아무래도, 고백 신을 구경하고 있던 것 같다. 카나타를 놀리듯이 웃어제끼면서 가까이 다가왔다.

「미안 미안. 하지만, 이번 주에 들어서 3명째지? 대단해! ”죄많은 여자”야! 좋겠다∼」
「후우···.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한사람 뿐인데.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리는 걸까?」

 우울한 듯이 한숨을 쉬고, 카나타는 유카에게 하는 말이라기보다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번 주에만 3명에게나 고백받는다는 것도 굉장하지만, 사실은, 이번 달에 들어오고 나서 8명째의 고백이라는 걸 들으면, 그 굉장함을 알수 있을 것이다. 아직, 4월은 중순밖에 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는, 원인은 두가지야.」
「두가지?」

 카나타가 되묻자 유카는 자랑스러운 듯 웃으며, 코밑을 비볐다.

「응! 첫번째는, 본격적으로 수험에 돌입하기 전에, 고백해 버리자라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는 것. 요즘, 커플이 증가하고 있는 건 알고 있지?」

 카나타는 조금 생각하고 나서, 수긍했다.

「그럴지도」
「”그럴지도”가 아니야! 정말! 카나타짱은, 그런 데서 둔하다니까! 그리고 두번째는 요즘 카나타짱은, 굉장히 예뻐지고 있거든!」
「에? 잘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요즘의 카나타 는, 내가 봐도 깜짝 놀랄 만큼 예쁘다는 말이야!」
「···그래?」

 반신반의하고 있는 카나타를, 유카는 허리에 손을 대고 올려다보았다. 처음엔 단지 놀리고 있을 뿐이었는데, 점점 걱정스럽게 주의를 주는 분위기로 바뀌어 있다. 언제나 언니처럼 행동하던 카나타와 입장이 뒤바뀐 것 같다.

「그래! 그러니까,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니까! 카나타짱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유이치씨도 슬퍼할테니까!」

 그 이름을 듣자, 카나타의 마음 속에서 일순 간 솟구쳐 오르는 것이 있었다. 애정, 욕망, 행복, 그리고···죄악감. 카나타는 무심코, 유카를 꽉 껴안았다.

「···카나타?」
「그런데, 유카짱은, 유이치씨, 좋아해?」
「응! 굉장히 좋아해!」

 에헤헤. 그렇게 기쁜듯이 웃으면서 달라붙어 오는 유카에게, 카나타는 등을 안은 손으로, 머리를 어루만졌다. 사랑스러운 기분에, 몇번이고.

「나도 좋아해.. 그러니까···유이치씨가 슬퍼할 일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위로 올렸다.. 눈물이 넘쳐 흐르지 않도록

 ·
 ·
 ·

 카나타와 유카는 석양에 물들고 있는 상점가를 지나쳐, 집을 향한 길을 걷고 있었다. 오늘은, 유이치가 친가로 돌아가 있으므로, 특별히 할 일도 없다. 거기다 카나타의 집안은 방임주의라서 상관없지만, 유카의 가족을 위해서도, 가끔 씩은 빨리 돌아가 주는게 좋았다.
 그 날로부터, 두 사람의 생활 습관은 크게 바뀌어 버렸다. 평일이라도 저녁부터 밤까지, 휴일에 이르러 밤에 토벌해 아침 달리고로, 그 저택에 틀어박혀 있다. 가끔은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고, 숙박도 하고 있다. 사실은 동거하고 싶을 정도이지만, 유이치는 두 사람의 가족의 일까지 고려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말하고 있으므로, 무리는 할 수 없다.

「후아암∼, 유이치씨가 없으니까 지루해.」
「그렇네. 하지만, 이번 주말까지만 참으면 되니까, 힘내자」
「우이씨∼, 참을 수 없어.」

 유카는 잔뜩 찡그린 눈으로, 승리의 포즈를 하고 카나타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뭔가 좋은 일을 생각해 냈는지, 눈을 반짝반짝거리며, 카나타에 달라붙었다.

「그런데, 그럼 유이치씨가 없어도 괜찮으니까, 저택에 가자. 청소를 해도 되고, 이불도 펑펑해 두고 싶고, 어때?」
「안 돼」
「에∼?가자아아∼?가타타짜 ~앙, 응-응―」
「달라붙어서 졸라도 안돼」

 그 말에, 유카는 삐진 듯이 카나타로부터 멀어졌다. 표정이 뾰로통하게 변해서, 매우 귀여웠다. 그렇지만···카나타의 마음을 죄책감이 자극했다.
 유이치씨가 없더라도, 적어도 유이치씨가 느껴지는 장소에 가고 싶어한다, 그 것은, 유이치씨를 좋아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유이치씨 없이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의존심을 심어줬기 때문일까? 내가···그렇게, 해 버렸기 때문에?

「어, 카나타짱 , 왜 그래?」
「엣? 아, 미안해. 조금, 멍하져 버렸네」

 에헷. 하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표정으로, 카나타는 혀를 내밀고 미소지었다. 비록 자신이 괴로워도, 다른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면, 카나타는 웃을 수 있다. 그것은, 어렸을 적부터의 슬픈 버릇이었다 하지만.

「일단은, 오늘은 빨리 집에 돌아가서, 가족 서비스를 하는 거야」
「네~엣」
「응, 좋아」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하고, 킥킥 웃고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대로, 카나타는 마음의 웅성거림을 표정에 나타내지 않았다.



─ 2 ─


 후우.
이 곳, 자신의 방에서 한숨을 쉬는 일이 많아진 것 같다. 그것은 예를 들면, 최근 여러 사람에게서 고백받는 일이 많아진 탓이기도 하고, 지금은 여기에 없는, 유이치씨의 탓이기도 할지도 모르다.

 카나타는 잠옷차림으로 침대에 드러누워, 손바닥으로 천정의 형광등을 가려 보았다. 오늘 느낀 그 죄책감···저것은, 유이치씨도 느끼고 있을까? 내가 유카짱에 느끼듯이, 유이치씨도 나에 대해서···.

 ───어쩐지, 나는 점점 나쁘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옛날부터, 기분 전환을 바로 할 수 없어서, 기분이 안좋아지면 오래 끄는 일이 많았다. 게다가,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표면상으로는 보통으로 보이도록 행동하는 버릇도 있었고.
 ···그렇지만, 그것은 아무렇지도 않기 때문이 아니라, 약한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나도···유이치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일까? ───

 손바닥으로, 얼굴을···눈을 가렸다. 그것은···싫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유이치씨가 없으면 안되게 되어 버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유이치씨의 부담이 되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분명, 유이치씨는 나를···자신들을 받아 들이려고 할테니까···.

「유이치씨, 빨리 돌아와주지 않을려나. 그러면, 기쁠텐데···」

 욱신. 가슴 안쪽이 쑤셔왔다. 정말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여자 아이는 심장이 아프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살그머니, 잠옷 위로 가슴에 손을 올렸다. 두근···. 심장박독이 손에 전해져 온다. 좀 전보다, 조금 빨라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 손이 유이치씨의 손이라면, 이 손가락은 유이치씨의 손가락이라면···」

 슬며시, 왼손으로 오른손을 잡고 키스를 했다. 손등에, 손톱에, 손가락끝에···그때마다, 신체가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유이치씨···좋아해요···」

 한숨처럼 덧없고 조용하게 중얼거렸다. 눈을 감고, 천천히 오른손을 미끄러지게 했다. 뺨을 어루만지고 목을 간질여, 가슴의 정상을 경유해, 배를 손톱으로 긁고는, 잠옷 바지 안쪽으로···. 유이치씨의 목소리, 유이치씨의 냄새, 유이치씨의 입술, 유이치씨의 감촉을 생각해 내면서.

「아···하···」

 팬티 위로, 균열에 따라 손가락을 꽉 누른다. 뜨거워지고 있는 그곳에, 먹혀들듯이. 등이 오싹오싹 하는 느낌이 들어, 무심코 손을 허벅지 사이에 끼웟다. 손가락만이, 전혀 나의 손가락이 아닌 것처럼 움직인다. 유이치씨의 움직임을 흉내내서···.

「응···크윽···아···유이치···씨이···」

 새어나오는 헐떡임 소리를 멈출 수가 없어, 엎드려서 베개에 얼굴을 꽉 눌렀다. 자연히 허리가 솟구친다. 유이치씨를 받아들일 때처럼.

「응···흐응···으앙···」

 쯔윽. 안타까움이 더해, 천천히 손가락 두개를 삽입한다. 흘러넘칠 정도로 액이 가득한 그곳은, 조금의 통증도 없이 받아들였다. 그렇지만···아직 부족하다···신체는 탐욕스럽게 원하고 있다.

「하앗···으응응···」

 처음에는 흠칫흠칫, 그리고 점점 격렬하게 손가락으로 찌르며 비볐다. 요즘, 윗쪽의 벽이 기분이 좋아져서, 지금도 손가락 끝으로 거기를 동글동글 만졌다. 마치 신체가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제 멋대로 튀어올랐다.

「유우···이치···씨잇···!」

 엄지손가락이, 부드럽게 클리토리스의 근원을 비볐다. 이것은 유이치씨의 손가락, 유이치씨가 사랑하는 방법. 감겨진 눈에, 반짝반짝 빛이 보인다. 쾌감의 곡선이, 단번에 정점을 목표로 한다. 찔러넣어져 있던 손가락을, 꽉 조이는 것이 느껴진다. 그와 함께, 조이고 있는 나 자신이, 조이는 것으로 쾌감을 느낀다. 들어 올린 엉덩이와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하앙···유···유우이···치··씨···이·. 으앙···안돼···간다···가요!」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며, 뭐가 뭔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었다. 마치, 공중에 떠오르고 있는 것 같이, 둥실둥실 해서 기분 좋았다.

 그렇지만, 새하얗게 된 머리에 탈진감이, 쾌감에는 피로가, 자리를 대신 채웠다. 예전부터, 자위에는 죄악감과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요즘에는 특히, 끝난 다음에 허무함을 느껴 버린다. 그것은, 하면서 기분이 좋으면 좋을수록, 강했다.

「유이치씨···빨리···만나고 싶습니다···」

 뺨을, 눈물이 한줄기 타고 흘렀다.



─ 3 ─


 그리고 주말. 하늘은 미묘하게 흐리고, 습기찬 바람이 불고 있다. 카나타와 유카는, 역에서 유이치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각자의 손에는, 이 날을 위해 준비한 숙박 세트를 가지고 있다. 말을 맞춰서, 가족에게는 다른 친구의 집에 묵는 걸로 하고 있다.
 유이치를 기다리는 유카는, 마음속으로부터 애타게 기다리며, 침착성이 없었다. 그런 유카를 보고, 카나타도 스스로의 생각으로 가라앉았다. 결국, 오늘에 이를 때까지 자신의 기분은 회복할 수 없었다.

「응-응-카나타짱 , 유이치씨 늦네∼」
「하지만, 아직 오후 두시니까, 약속했던 시간에서, 5분도 지나지 않았어.」

 어제, 휴대폰으로 가르쳐 준 시간도, 대강의 시간만 말했을 뿐인 거 같고···게다가, 오늘 역까지 마중가는 건, 유이치씨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고.

「하지만, 기다리는데, 질려버렸어! 유이치씨, 빨리 돌아오지 않을까. 그러면 나, 오늘은 충분히 놀거야!」
「그렇네. 나도 1주일 분 , 응석을 부려버릴까」

 상냥하게 미소짓는 카나타에게, 유카는 만면의 미소를 띄웠다.

「나도! 에 그리고. 함께 밥 먹고, 함께 목욕을 하고, 함께 잔다!」
「그 저택에 있는 욕실은 굉장히 좋지」
「침대도, 엄청 크고!」
「그거라면, 조금 잠버릇이 나빠도 괜찮겠지?」

 킥킥 웃으면서 카나타가 말하자, 유카는 뺨을 붉게 물들였다. 전에 유카가 묵었을 때, 잠에 취해서 침대에서 떨어졌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생각해 내고 부끄러워진 것 같다.

「정말! 카나타짱 심술쟁이! 그러면 나도, 유이치씨에게 카나타 가”죄많은 여자”라는 걸 밝혀 버릴거야!」
「에~저 유카짱?」
「요즘 굉장히 예뻐진 카나타짱은, 우리 학교의 남자 학생을 역속해서 꼬셔서는, 할렘을 만들었다고」
「유카짜~앙, 여기 봐?」

 동요해서 호소하는 카나타의 목소리도 귀에 들려오지 않는 것인지, 유카는 양손의 깍지를 끼고, 신에 기도하는 것 같은 포즈를 취하고는, 글썽 글썽한 눈동자로 계속했다.

「그렇지만! ”죄많은 여자”라도, 카나타짱은 내 소중한 친구! 절대로 버리지 않아!」
「이제 돌아가 자, 유카짱?」

 그때까지 다른 세계에 빠져 있던 유카는, 카나타의짱의 말에 자신으로 돌아갔다.

「에헤헤, 조금 폭주해 버렸다」
「이런 곳에서, ”죄많은 여자”라는 말을 듣는 것, 상당히 창피해. ···게다가, 별로 시기가 시기니까, 우연히 고백되고 있을 뿐인걸」
「그 거, 겸손해. 나 같은 건, 전혀 고백따위는 받지 못하는 걸. 역시, 젖가슴의 크기가」

 자신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측정하면서, 유카는 카나타를 올려다 보았다. 이런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을 말하면, 카나타는 어째야 좋을 지 알 수 없었다. 조금 고민을 하다가, 카나타는 일반론을 말했다.

「에 그···응! 누구에게서 사랑받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좋아하는가가 소중한 것이 아닐까?」
「응, 그렇지. 나는, 유이치씨가 괴잉장히 좋아.」
「그것을 알고 있으면, 괜찮잖아.」

 유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카나타는 죄책감을 느꼈다. 얼굴에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그 때···울면서 유이치씨를 신고한다고 했던 유카에게, 기억을 잃게 하는 선택을 할 수 없었던 자신···. 그것은, 혹시, 같은 처지에 친구를 끌어들이고 싶었던 것 뿐이었던 걸까?
 지금의 카나타는, 그 당시 자신의 심리를 이해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이, 지금도 죄악감을 느끼게 하는 원인인지도 몰랐다.

「어라? 두 사람 다···마중 나와 준거야?」

 그것은, 쭉 듣고 싶었던 목소리. 쭉 듣고 싶은 목소리. 카나타와 유카는, 동시에 그 목소리 쪽을 향했다. 거기에는, 배낭을 오른쪽 어깨에 걸친 유이치가 서 있었다.

「유이치씨이이이잉, 잘왔어.!」
「우왔」
「유이치씨,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나, 쭉 기다리고 있었어. 외로웠단 말야!」
「아아, 두 사람 다, 늦어서 미안」

 달라붙는 유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유이치는 미소를 짓고 말했다.

「하지만, 마중 나와 줄거라고는 생각 못했어. 알았으면, 좀 더 빨리 돌아왔을 텐데. 미안해」
「아뇨. 저희들도 놀라게 하려는 생각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저도 미안해요」
「응 응 , 빨리 반찬거리 사서, 돌아가자. 오늘은 진수성찬이야.」

 눈을 반짝반짝거리며 서두르는 유카를 보고, 유이치와 카나타는 얼굴을 마주하고 웃었다.

「그렇네···오늘은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빨리 돌아가죠.」
「응, 그거 기대되는데」
「나도 」

 유이치가 내민 손에, 카나타의, 유카의 손이 자연스럽게 쥐어졌다. 조금 긴장하고 있는 건지, 미묘하게 땀이흐르는 유이치의 손바닥. 그렇지만───카나타가 유이치의 손을, 진심을 담아 꼭 쥐었다───자신들을 안심시키는 손. 세 사람은 낙원으로 걷기 시작했다.



─ 4 ─


「잘 먹었어. 굉장히 맛있었어.」
「진짜야. 카나타짱 굉장~해」
「고마워요. 하지만, 오늘은 재료가 좋아서 맛있게 할 수 있었어요.」

 세 명은 식후의 차를 즐기고 있었다. 1층의 거실에,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향기가 가득 찼다. 후···하고 한숨을 내쉰 유이치가 카나타와 유카를 바라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결정하고 왔어. 대학 수험은, 여기에서 다닐 수 있는 범위로 한다. 이 저택도, 내 소유로 해서, 쭉 남겨 둔다」
「에? 정말? 그럼 그럼, 고교 졸업 하면, 동거해도 돼?」
「이렇게 집이랑 가까운데, 그거 이상하지 않을까?」

 카나타의 말에, 유카는 조금 불만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언제라도 유이치씨와 함께 있고 싶다···그 기분은 카나타도 같았지만···.

「아무튼, 도망치는 건 아니지만, 아직 그 결론은 내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해. 나도, 두 사람과 함께 있고 싶으니까」
「와아앗! 유이치씨, 기뻐!」

 그대로 유이치에게 덤벼든 유카는, 그대로 키스를 세례를 퍼부었다. 신체를 밀착시킨 탓인지, 곧바로 유카의 신체의 텐션이 높아졌다..

「그럼, 유이치씨, 하자」
「왜 그래, 갑자기?」
「하지만, 유이치씨의 냄새를 맡으니가,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렸어. 게다가, 1주일 만이잖아. 카나타짱도, 하고 싶지, 응!」

 유이치와 카나타는 얼굴을 마주하고, 키득키득 웃고 일어섰다. 2층의 침실에 가기 위해서.

 ·
 ·
 ·

 그 방은, 단지 하나의 가구에, 7할 이상 점거되고 있었다. 그 가구란, 침대다. 너무 커서, 들여올때는 분해해야 될 정도다. 물론, 시트나 모포 등은 모두가 특수주문품으로, 이 침대만으로도 꽤 돈이 들었을 것이다.
 유카 등은, 처음에 침대를 보았을 때에 대굴대굴 구를 정도로 웃다가, 그 이후부터는 이 방을”침대 방”이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다. 부르기엔 이상하지만, 어울린다고 하면 어울리는 이름이다.
 지금, 3명은 침대 옆에서 옷을 벗고 있었다. 속옷은 그대로, 옷을 개놓고 침대로 갔다. 세사람 모두, 속옷은 남자가 벗기는 것, 이라고 하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유카에 이르러서는, 속옷에 양말을 한 모습으로, 어딘가 잘못된 지식을 입수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도 그것을 지적하지 못한 것 같지만.

「에헤헤」

 먼저 침대에 들어가 있던 유이치에게, 부끄러움을 숨기려고 하듯이 수줍은 웃음을 띄우면서, 유카가 납죽 엎드려 접근해 왔다. 유카의 속옷은 하얀 상하세트로, 성적 매력보다는 건강함을 어필 하고 있다.

「실례할께요」

 뒤늦게 침대에 들어온 카나타는, 희미한 핑크색 프릴이 달린 속옷이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유이치의 앞에 앉아, 젖은 눈동자로 유이치를 올려보았다.

「「와줘요···」」

 두 사람이 동시에 그렇게 속삭이자, 유이치는 마치 최면술에라도 걸린 것처럼, 흔들흔들 두 사람에게 접근해 갔다. 우선, 카나타의 뺨에서 목덜미에 걸쳐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며 느슨하게 벌려진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귀와 목에 상냥하게 만지면서, 혀를 얽혔다. 입술과 입술의 틈 사이로, 쪼옥쪼옥 하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하···우우」

 행복에 취한 카나타로부터 떨어져, 유이치는 유카에게 얼굴을 댔다. 카나타와의 키스를 보면서 달아올라 있던 유카는, 스스로 유이치에게 키스를 했다. 유이치의 머리를 움켜 쥐고, 미친 듯이 혀를 빨았다.

「아아, 유이치씨···좋아해···」

 입술을 떼어 놓은 유카가 그렇게 속삭이자, 유이치는 조금 심술궃은 미소를 지으며, 카나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카나타, 둘이서 유카를 괴롭히자···」
「···네」

 카나타도 공범처럼 심술궃은 미소를 지으며, 유카의 등뒤로 돌아갓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유카의 브라 속으로, 조금씩 손가락을 움직였다. 희미하게 다가오는 미묘한 감촉에, 유카는 눈을 감고 뜨거운 한숨을 토해냈다.

「히악!」

 유이치는 정면에서 유카의 허벅지 안쪽으로, 부드럽게 혀를 핥아갔다. 점점 유카의 소중한 곳에 가까워졌다가, 그녀를 초조하게 하려는 듯 우회 해서 반대쪽 허벅지로 움직였다. 허벅지의 근육이 경련하는 것을 즐기면서, 또 반대쪽으로.
 카나타의 손가락은, 드디어 유카의 가슴의 정점에 겨우 도착했다. 벌써 단단해지고 있는 유두를 손톱 끝으로 상냥하게 애무하면서, 손바닥 전체로 압박하듯이 자극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방해되는 브라는, 가슴 위로 밀어 올렸다.

「안돼···유···유이치씨···참을 수 없어···」

 반쯤 우는 것 같은 유카의 목소리에, 유이치는 고개를 끄덕이고 팬티를 내렸다. 유카의 비소에서 분비된 애액으로, 팬티와의 사이에 쯔···윽 실이 이어졌다. 벌써 흥분해서 열려 있는 그곳에, 혀를 내밀어, 키스를 했다. 유카의 교성이 높아졌다.

「앗···아앗···좋앗 , 좋아요! 간다···가버려!」

 찢어지는 듯한 유카의 신음소리에 맞추듯이, 카나타의 손가락이 격렬함을 더했다. 귀에 혀를 넣어 핥다가, 목덜미로 혀를 움직였다.
 유이치는, 그곳을 찌르고 있던 혀를 빼고, 클리토리스에 입술을 대고, 잘근 씹었다. 유카는 더 이상 소리로 나오지 않는 비명을 지르면서, 신체를 경련시켰다.
 전신이 탈진해, 난폭한 숨을 내쉬는 유카에게서 떨어져, 카나타는 유이치에게 갔다. 유카의 애액이 묻은 유이치의 입술에, 아무런 주저도 없이 키스를 한다.

「우후후. 유카짱의 맛이 나네요」

 못된 장난을 같이 한 것처럼 속삭이고는, 유이치에게 과시하는 것처럼, 천천히 속옷을 벗었다. 유카를 애무하는 일로 자신도 달아올랐는지, 카나타의 신체는 흥분을 숨길 수 없었다.

「아, 벌써 껴버렸네요. 그렇지만, 봉사할께요」
「이제 콘돔을 껴버렸으니까, 괜찮아」
「하지만···」

 카나타는, 유이치의 그것을 사랑스럽게 잡고는, 뺨에 문댔다.

「적셔 두는 편이, 하기 쉬워요. ···게다가 저, 봉사하는 거, 좋아해요. 느껴주는 걸 실감할 수도 있고···그러니까?」

 고개를 갸웃하며, 애교를 부리는 것 같은그런 말을 들으면 , 유이치는 거절할 수 없었다. 감사의 기분을 담아 카나타에게 키스를 하고는, 수줍게 부탁했다.
 카나타는, 콘돔이 찢어지지 않게, 신중하게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천천히, 그리고 정열적일 정도로 격렬하게. 유카에게 배운 테크닉을, 연달아 아끼지 않고 사용했다.

「고마워, 카나타. 이제, 참을 수 없어···넣어도 좋지?」
「네···그···제가 위가 되어도, 괜찮습니까?」
「응, 올라 와···」

 카나타는 기쁜듯이 미소를 짓고, 다리를 벌리고 유이치의 허리가 있는 곳까지, 무릎으로 걸어갔다. 오른손으로 유이치의 것을 쥐고, 위치를 가늠해,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비렬의 입구에 닿았을 때,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떨렸지만, 유이치의 어깨를 손으로 잡고, 천천히 허리를 진행시켰다.

「아아아아아아앗」

 견딜 수 없는 쾌감에, 카나타의 입에서 헐떡임 소리가 새어나왔다. 가장 안쪽까지 유이치를 맞아들이면서, 폭풍우가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듯이, 유이치에게 바싹 매달렸다.

「응···응구···하···앙···」

 허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카나타는 충분한 쾌감을 얻고 있는 것 같았다. 카나타의 안은, 마치 다른 생물처럼, 단단히 조이며 안쪽으로 잡아당기며 마찰하고 있다. 카나타는 전신을 붉게 물들이면서, 그러면서도 쾌락에 삼켜지지 않도록,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히잇···아앗···으응응···유···유이치···씨···후앗···아흐윽···!」
「조···좋아···카나타···굉장해···」

 카나타는 있는 힘껏 유이치에게 달라붙은채로, 허리의 움직임을 격렬하게 했다. 카나타의 마음에는, 가고 싶다고 하는 기분과 쭉 이대로, 언제까지나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모순되는 소원이 가득 찼다. 단속적으로 신음을 발하면서, 그 순간 절정에 가까워져 가고 있던 카나타를, 등뒤에서 부르는 목소리고 있었다.

「카-나-타-짱, 에잇」
···쯔벅.
「히끅! 엣!?아앗! 아! 아아아아아앗!」

 어느새 부활했는지, 유카가 카나타의 등 뒤에서, 엉덩이에 집게 손가락의 첫번재 관절까지를 삽입했다. 갑자기, 처음으로 느끼는 이질적 쾌감에, 당황스러운 소리를지르며 카나타는, 단번에 절정에 이르렀다. 순간적으로 높아진 압력에, 유이치도 견디지 못하고 방출했다.
 한동안, 두 명은 서로를 껴안은 채로, 움직일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 카나타가 다소 회복하고는, 엉거주춤하게 자신의 안에서 유이치의 것을 뽑고, 옆에 주저 앉았다. 아직 하반신 벌벌 떨리는 것 같아, 자유롭게 움직일 수는 없었다.

「에헤헤헷. 카나타 , 어땠어? 엉·덩·이」
「유카짱···」
「아···카나타짱···화났어?」
「아니, 전혀 화난 적, 없어요···후후.」

 거짓말이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카나타를 보며, 유카의 목소리가 떨린다.

「에 하지만 눈이 웃고 있지 않아.」
「후후, 괜찮아···그러니까, 『최면 상태』가 돼요, 유카짱」
「아···」

 그것은, 카나타가 유카에게 건, 절대적 힘을 가지는 마법. 유카는 순간적으로 눈에서 의지의 힘이 사라져, 텅 빈 눈동자를 허공으로 향했다.

「자아, 유카짱. 네발로 엎드려서, 엉덩이를 유이치씨에게를 향해···그래그래」

 시키는 대로 자세를 취하는 유카에게, 카나타는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그대로 유카의 귓가에 얼굴을 대고, 한층 더 암시를 주었다.

「지금부터, 유이치씨에게 엉덩이를 사랑받는 거야···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손가락 한 개 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을 것 같네. ···응, 지금부터 내 손가락이 닿는 곳은,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게 돼···. 그 대신, 성감대처럼 되어서, 굉장히 기분 좋아져. 그럼, 만진다···」

 카나타의 집게 손가락이, 유카의 엉덩이에 오므려진 구멍을 천천히, 주름 하나 하나를 어루만지는 것처럼 스쳤다. 유카의 신체가 떨렸지만, 카나타는 그대로 계속해,서 중앙의 구멍에 손가락을 삽입했다. 조용히 앞뒤로 출입하며, 탐색하듯이 열심히 안쪽을 만졌다. 확실히 좁지만, 의외로 신축성을 느껴지는, 이상한 감촉이었다.
 유카의 호흡이 거칠게 바뀌고, 등에 땀이 배어나올 무렵, 카나타의 손가락은, 그 근원까지 들어가 있었다. 카나타는 손가락을 뽑아 내고, 유이치 쪽을 향해 미소지었다. 유카의 귓가에 얼굴을 대고, 의식을 되돌리기 위해 말을 걸었다.

「됐어, 유카짱. 이걸로 네 엉덩이는, 유이치씨를 받아들이게 되었어. 지금부터 셋을 세면, 엉덩이는 조금 전인 채로 의식은 돌아올거야. 충분히 사랑받는 거야···1···2···3!」

 유카는, 쾌락으로 붉게 물든 얼굴로, 꿈에서 막 깨어난 듯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카나타는 손을 뻗어, 유카의 엉덩이를 손가락끝으로 자극했다.

「흐앙! 앗···안돼···그런 곳···히···더···더러워···!···흐으응!」
「하지만, 기분 좋지? 후후, 좀 더 해 줬으면 좋겠지?」
「우앙···하지만···하지만···히응···하후웃!」
「이봐, 싫지 않잖아. 자, 유이치씨에게 해달라고 해요」
「에···?유이치···씨?」

 새로운 콘돔을 끼운 유이치는, 너무 젖어서 굉장해져있는 유카의 비렬에, 자신의 것을 붙이고, 천천히 문질렀다. 열심히, 유카의 애액을 발랐다. 닿을때 마다, 문지를 때마다, 새롭게 애액이 분비되어 바로 콘돔은 애액 투성이가 되었다.

「그럼···간다」
「흐윽!」

 유이치는 유카의 엉덩이를 손으로 붙잡고, 자신의 것을 오무라진 곳에 겨누었다. 그리고 조금씩 신중하게 찔러넣었다. 카나타의”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하는 암시 때문인지, 빡빡해도 억지로 밀어넣고 있다, 라고 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첨단부를 지나니, 저항은 적어졌다. 유이치는 뿌리까지 삽입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독특한 감촉도 그렇지만, 유카의 흐트러지는 모습이 유이치를 흥분시켰다. 그다지 길게 갈 것 같지 않았다.

「안돼···아아앙···후아,나···나, 계속···가고있는 것 같아···앙···아···이상해···이상하게 되버려···」
「대단해, 유카. 빡빡해서···기분 좋아···」

 유카는 전신을 붉게 물들이고, 마치 마음속까지 지배되는 것 같은 이질적 쾌감에 몸을 바치고 있었다. 끊임없이 방문하는 절정감에, 텅 빈 눈은 이제 아무것도 비추지 않고 있었다.

「카나타도, 이리 와···같이 해 줄께.」

 유카의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고 카나타도 흥분했는지,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유이치는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고, 카나타를 불러, 귓가에 절대의 말을 속삭였다.

「카나타, 『최면 상태』가 돼.」
「네···」

 유이치는, 텅 빈 눈동자를 한 카나타에게 키스를 하면서, 이어서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아주 대단한 쾌감을 느낀다. 그래서, 내가 가면, 지금까지중에 제일 큰 쾌감이 와서, 격렬하게 가는 거야, 알았지.」
「네···에」

 유이치는 한번 더 키스 하고, 유카에 관심을 돌렸다. 한동안 움직이고 있지 않았는데, 유이치의 것이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 계속 절정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한번 더, 유카의 허리를 손으로 붙잡고, 왕복을 재개한다.

「아···아앙···」
「앙···아앗···유이치···씨잇!」

 실내에, 유카와 카나타의 교성이 가득 찬다. 카나타는 힘이 빠진 것처럼 침대에 누워, 유이치의 허리 주변을 응시하고 있었다. 유이치의 것이 유카의 엉덩이에서 나와, 빠지기 전에 다시 찔러 들어간다···그때마다, 카나타의 신체가 새우처럼 위를 향해 젖혀지며, 투명한 땀이 흩날렸다.
 유이치는 손을 뻗어, 카나타의 비렬에 손가락 2개를 찔러너었다. 잔뜩 젖은 그곳은, 스스로 안쪽으로 끌여들이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손가락을 받아들인 일로 충족감을 느끼는지, 카나타의 쾌락으로 공허해진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흘렀다. 절대 떼어 놓고 싶지 않다고 말하듯이, 카나타의 안쪽의 살벽이, 여러곳에서 꼬옥꼬옥 죄였다.

「앗, 아앗, 아앗···유우···유우이···치씨···하아응!」
「아···하윽···좋아···나, 좋아···아으응」

 유이치가 허리를 앞 뒤로 완만하게 움직일 때마다··· 애액을 한 없이 분비하며 녹아내릴 듯 뜨거워진 그 안으로, 손가락을 깊이 찔러, 날뛰게 할 때마다··· 격렬한 쾌락으로 거친 숨을 토하는 카나타.
 벌써, 얼마나 그 상태를 계속하고 있는 건지···훨씬 높은 곳에 끌어올려져, 마치 헛소리 같은 신음을 계속 흘리는 유카.
 두 사람의 서로 다른 헐떡임이, 높고 낮게 실내에 흘렀다. 귓가로 들리는 헐떡임 소리와 젖은 점막의 소리, 두 명이 발산하는 음미한 향기와, 손가락을 단단히 조이는 감미로운 감촉, 땀 투성이가 되어 쾌락에 몸부림모습, 유카의 엉덩이 속에서 단단히 조여지고 있는 유이치 자신의 것···모두가 유이치의 쾌감으로 직결해, 한계까지 밀어 올렸다.

「크윽···이제, 간다.」

 완만한 움직임에 참을 수 없게 된 유이치가, 그 순간을 향해 움직임을 빨리 했다. 카나타와 유카의 신음도, 유이치의 허리의 움직임에 연동해, 리듬을 빨리 했다.

「크으!」
「흐아, 아흐윽···앗···아아아아아아아아···」
「유웃, 유이치씨···아앗, 저, 아아···아아아아아!」

 쾌락에 삼켜져, 카나타와 유카는 실 끊어진 인형처럼 침대에 쓰러져서는, 그대로 실신했다. 유이치도, 어떻게든 모두의 뒤처리를 하고는, 피로로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나란히 행복하게 잠든 두 사람 사이에 유이치도 함께 누워,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 5 ─


 그리고 아침··· 밖은,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침대에는 아직, 유이치씨와 유카짱이 자고 있다. 기분 좋은 것처럼, 좀 더 자게 둘까.
 나는 맨살에 직접 유이치씨의 Y셔츠를 입고, 창가의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쩐지 나른한 아침···그렇지만, Y셔츠로 느껴지는 유이치씨의 잔향이, 눈감으면 안겨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준다.
 두 사람을 깨우기 전에 얼굴을 정리하고, 아침점심겸의 식사를 만들까···. 그렇게 멍하니 생각하면서도, 나의 신체는 움직여 주지 않는다. 혹시, 나는 아직 자면서, 꿈을 꾸고 있을 뿐인지도 모르다.
 등뒤에서 옷이 스치는 소리가 났다. 되돌아 보자, 유이치씨가 눈을 떠, 침대에 앉아, 나에게 웃음을 보냈다.

「안녕···비오네.」
「안녕하세요. 어쩐지, 기분까지 무거워져버릴 것 같네요」
「우뉴···」

 유이치씨는, 자면서 무슨 말인가를 중얼거린 유카짱을 보고, 작게 미소지었다. 그 웃는 얼굴은, 마치 아버지가 작은 아이를 사랑스럽게 보는 듯한 느낌으로, 나도 미소를 짓게만드는 느낌이다.

「어쩐지, 대단히 행복하게 잠자는 얼굴이네」
「후후. 귀엽죠. ···아, 어쩐지 비, 그칠 것 같아요」

 창밖을 바라보는 나에게,후···하고 한숨을 내쉰 유이치씨가 말을 걸었다.

「···괜찮아, 카나타?」
「에? 뭐가 말입니까, 유이치씨?」

 나는 유이치씨를 되돌아 보았다. 모든걸 감싸 안는, 상냥한 눈동자가 나를 응시하고 있다.

「응···. 어제, 역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카나타를 보았을 때, 낙담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
「내 기분탓이라면 좋지만. 그렇지만, 신경 쓰이는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나는, 의지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깨달아 주었다───

 나는, 넘쳐 나오는 눈물을 닦지도 못하고 , 유이치씨를 응시했다.

 ───진정한 나를, 깨달아 주었다───

 눈물로 일그러진 시야 속에서, 유이치씨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가까워져 오는 것이 보인다. 나는, 눈물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지만, 조용히···마음속으로부터 미소지었다. 당황하는 유이치씨에게, 힘껏 달라붙었다.

「왜 그래, 카나타?」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좀 더, 이대로 있어 주세요」
「···응」

 나의 등에 유이치씨의 손이 돌려져, 강하게 품에 파묻혔다. 나도 그에 답해, 유이치씨의 등에 두른 손에 힘을 넣었다. 마음을 담아···.

 ───분명···『EDEN』이 없어도, 나는 유이치씨를 사랑을 한다───

 눈물이 한 방울 흐르며, 내 마음 속의 죄책감이 씻겨 내려 갔다. 전부를 없애는 건 할 수 없을지도 모르다···하지만, 죄악감에 얽매여,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그것을, 신체를 감싸는 행복과 함께, 느끼고 있었다.

 어느새인가 비는 그치고, 구름 사이로 빛이 비치고 있었다.

--------------------

생존신고-_-


추천103 비추천 14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