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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난 명기다!! - 4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다가 잠시 잠에 들었다.



정범은 잠시후에 고개를 들더니 다시 덤볐다.

자존심도 그 성욕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나보다.

정범은 이번엔 애무고 뭐고 전부 생략을 했다.

본인의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속으로는 비웃음이 나왔다.



"니가 아무리 그래봐야 1분이다!!"



정범은 두번째는 그냥 하면 위험하다며 자기 스스로 콘돔을 찾아 씌우는 듯 했다.

콘돔을 씌우면 느낌이 떨어져서 못싼다더니 자기 스스로 콘돔을 찾아 씌우는 꼴이라니...

자존심을 찾으려고 하는 발버둥이 오히려 더 우스운 꼴이란걸 모르는듯 싶었다.

그리고는 두번째 돌진을 나는 허락했다.

처음의 강직함 만큼은 아니었지만 두번째 역시 단단함 하나는 좋았다.

콘돔의 느낌이 맨살보다 좋을리는 없었다.

뭔가의 이물감이 느껴지고 처음과 같이 쏙 내 질속에 아담한 자지를 파묻었다.



"어디 자존심 좀 더 구겨봐라!!"



첫번째 했을때는 아무런 의식도 없이 내 몸이 하는대로 맡겨뒀다면 이번엔 강하게 힘을 줬다.

나의 속살이 그의 자지를 꽉 잡으려 하자 도망가려는 듯 앞뒤로 이리저리 피하는 모습이었다.



"찌꺽..찍걱..~~ 찌~이쩍"



낚시바늘을 피해 이러저리 피해다니던 물고기는 피해봤자 그물안이라는 사실을 깨달은듯

몇차례 피스톤 운동을 하는가 싶더니 허리움직임이 갑자기 빨라졌다.

그의 자지를 꽉 잡고 있던 나의 속살들은 이미 그 낌새를 알아차렸다.

살짝 부풀었다가 질벽을 몇번 꾹꾹 누르더니 1분도 안되서 나의 몸에서 분리되어 나갔다.

콘돔안에는 손톱만큼의 정액이 들어있었고 콘돔은 벗겨질듯 너덜너덜 정액이 든 앞대가리가 흐물흐물

춤을 추고 있었다.



"하~~ 어디가서 함부로 좆대가리 놀리지 마라~~"



콘돔은 어린이용이 안나오나?

콘돔은 힘없이 그의 자지에서 분리되었고 정액이 잔득 붙은 정범의 자지는 부끄러운듯 자신의 몸을

서서히 숨기고 있었다.

화도 안났다. 그저 이밤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이런 새끼들이 여기저기 떠벌이면서 따먹었네 어쨌네 소문내는 놈들이지!!"



"아예 그런 소릴 못하게 자존심을 구겨놨어야 해야 했나?"하는 생각도 들긴했으나 어쩌랴..

어차피 나는 그런 것은 이미 초월을 해버린 상태였기에 걱정되는 것은 없었다.

정범은 그래도 힘좀 썼다고 작은 코골이를 하며 잠에 빠졌고 화장실로 가서 오줌을 쌌다.



"쪼르르... 쒸~이~~~~~~~"



오줌발은 좌변기 안의 물에 강하게 파고들며 화장실 안을 잔뜩 울렸고 이내 사그러들었다.

그리고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 나의 보지를 어루만지며 화가 난 보지를 달래며 눈물을 닦아주고

닦아주었다.



..

..

..



정범은 여전히 같은 자세로 잠들어 있었으며 그옆에 자릴잡고 누워 눈을감았다.

괜히 "나한테 문제가 있나??"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내일은 검사나 한번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커튼 사이를 비집고 햇살이 들어오고 있을때 나의 가랑이 사이로 정범의 손도 비집고 들어오고 있었다.

눈을 떠 고개를 돌리니 정범이 웃는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잘 잤어?"

너무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듯 아침인사를 건냈다.



"졸려.. 나 조금 더 잘꺼야!"

정범의 손을 떠밀면서 몸을 반대방향으로 돌렸다.



"우리 이쁜이 아직도 졸리구나~~"

정범은 뒤에서 날 안으며 이번엔 가슴에 손을 올리고 살살어루만졌다.



"우리 이쁜이?"

하룻밤 잤다고 호칭이 그새 우리이쁜이로 바껴 있었다.

마치 내가 자기의 여자친구라도 된것 마냥 어제와는 완전다른 말투며 서슴없는 행동이었다.

엉덩이 사이엔 그의 단단하게 선 자지가 비비적거리고 있었다. 뭘 원하는지는 다 알고 있었다.

다시 손을 뿌리치고 잠을 청했다.



"혜미야.. 혜미야~~"

정범은 날 안은채로 조용히 불렀다.

귀찮았다. 원래 아침에 깨우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성격에다 어제의 일을 본인은 전부 잊었는지

계속해서 자지를 문질러대며 날 유혹하는 듯 했다.



"아~~ 새끼 정말 거머리처럼 들러붙네 귀찮게.."



"혜미야.......우리...사귀자~~ 난 혜미가 너무 좋아~~사랑해"



잠이 확 달아났다.

"뭐? 사귀자구?사랑한다구?"정말 어이가 없었다.

아침에 한번더 하기위함이냐.. 아니면 날 진심으로 좋아하는냐가 중요한게 아니었다.

나에게 있어 남자는 속궁합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속궁합이 좋으면 자연히 마음도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저런 입에 발린 말은

그저 우스울 뿐이었다.



"오빠..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

몸도 얼굴도 돌리지 않은 채 퉁명스레 물었다.



"그냥.. 다 좋아~"

대부분의 남자들이 하던 그런 식상한 대답이었다.



"싫어.. 난 남자 안사겨~"

단칼에 거절을 했다.

정범은 다시 묻지도 않았다. 그리고 슬그머니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들어갔다.

바로 물소리가 들리고 씻는 듯 요란스레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남자들은 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그 달콤하고도 아련한 사랑이란 단어를 함부로 써버릴까?

한번 더 하고 싶었으면 하고 싶다 말하면 될 것을..."



눈을 감았고 잠은 이미 달아난 상태라 다시 잠을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한듯 했다.

물소리가 끊기고 정범은 나오자마자 그저 작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옷가지들을 입고 있었다.

콧노래는 끝도 시작도 없이 어느샌가 끝나 있었고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이내 없어지더니 방안은

고요한 침묵으로 이어졌다.







"안가?"

먼저 침묵을깨고 퉁명스런 말투가 날아들었다.



"...."

대꾸도 그어떤 행동도 하기 싫었다. 그저 변함없는 자세로 눈을 감고 있었다.



"......."

또 다시 침묵으로 모드변경을 하고 있었다.

답답하고 지루한 시간이 계속됐다.

1분은 1시간같이 느껴지고 사간이 지날수록 정범과의 관계는 더욱더 서먹해지는듯 했다.



"남자가 쿨하지 못하게.."



"오빠 급한일 있음 먼저가~~난 좀더 쉬다 갈래.."

정적을 뚫고 조용히 얘기했다.



"...."

삐쳤는지 아무말도 없었다.

몸을 일으켜 침대에 기대며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 당기고는 그를 쳐다봤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저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결심한듯 내 옆으로 다가와서는 나란히 침대위에 기대 앉았다.



"혜미야... 우리 한번만 더 하자~~"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이제야 털어놓는듯 싶었다. 그러나 불쾌했다.



"내가 그렇게 쉬워보여? 어제 한번 잤다고 오빠 여자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원래 성격대로 도도하게 몰아부쳤다.



"...."

정범은 아무말도 못했다. 그저 화가 나는지 분만 삭힐 뿐이었다.



"그럼 어젠 술기운에 잔거냐? 그냥 남자가 필요해서?"

정범도 화가 났는지 서슴없이 말을 뱉어낸다.



"어젠 오빠가 괜찮아 보였는데...오늘 아침에 보니까 별루야.....남자가 매너도 없고 쪼잔하고"

이왕 이렇게 된거 나도 막말을 할 심산이었다.



"....."

무섭게 몰아 세울줄 알았던 정범은 나의 기에 눌린듯 할 말을 잃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더 하면 서로 좋았던 감정도 없어지니까 그만해.."

정범은 여전히 아무말도 없었고 거친숨만 내쉴 뿐이었다.











[이혜미님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서른은 훨씬 넘어보이는 간호사가 호명을 했다.

진료실로 들어가보니 이것저것 의료기구가 있을줄 알았던 내 생각은 어긋났다.

검은색 뿔테안경을 멋드러지게 쓴 미모의 여의사가 날카롭게 날 맞았다.



"어서오세요.."

날카롭지만 밖에서 작성을 했던 차트를 보면서 인사를 했다.



"그냥 정기검진을 받으러 오신거죠?"



"아~예...그리고..하나더 혹시 질압검산가 그것도 가능한가요?"

창피하지만 용기를 내어 물었다.



"혹시 요실금 있으신가요?아직 젊은 나이라 물어보는 거예요~"



"요실금?"



"아뇨 그런 건 없는데.....그래도 한번 받아보고 싶어서"

의사는 임신여부와 성관계 유무등 몇가지를 더 물어보고 난 뒤에야 차트를 덮으며 간호사에게 넘기자

간호사는 바로 날 검사실로 안내했다.



[이혜미님..검사실로 오세요~]



젠장, 피도 뽑고 이상한 기계같은 거에 누워서 질구에 이상한 약을 투입하더니 다 됐다고 한다.

그러더니 마지막으로 X-RAY찍는 기계같은 데에 누워서 이리저리 굴려가며 촬영을 하더니 다 됐다고

한다.



[결과는 3~4일 후에 나오니 3~4일 후에 다시한번 내원바랍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향했다.











무척이나 할 일이 없던 오후였다.

남자같지도 않은 두명의 사내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왔고 정범은 아까부터 계속 문자로 미안하는

문자만 연신 보내고 있었으나 나는 대꾸조차 하기 싫어 씹고 있던 중이었다.



"간만에 청소나 좀 할까?"



이불이며 침대 커버며 전부 갈아입히고 세탁물을 모아 세탁소에 맡기고 저녁 찬거리를 보고있는데

전화가 시끄럽게 울려댄다.



"여보세요??"



"누나~~나야..."

남동생 성현이었다.



"어..그래 성현아~~ 왠일이야?"

갑자기 전화도 잘 않던 녀석이 전화를 해서 놀랬다.



"누나..나 지금 서울이야...친구랑 놀러왔다가 누나 얼굴한번 볼려구~"



"그러니? 그럼 누나집으로 와...누나 집에 있으니까~~"



"알았어...금방갈께!!"



올해 대학에 입학한 성현이는 어려서부터 나를 잘 따랐던 착한동생이었다.

나한테는 착한 동생이었으나 아마도 다른 남자들한테는 증오의 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주먹깨나 썼던 성현이는 나를 귀찮게 했던 남자들을 전부 혼내주곤 했었다.

집에와서 동생먹인다고 음식을 이것저것 만들며 옛생각에 빠져 있을때쯤 초인종이 울렸다.



[성현이니?]



[어..누나~~ 빨랑 문열어...무거워]



반팔 차림의 늘씬한 몸매를 한 성현이와 뒷쪽에는 키는 성현이와 비슷했지만 한눈에 봐도 어깨가

떡 벌어진 친구가 날 보고는 수줍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누나!! 얘진호... 몰라?? 중학교 다닐때 누나 좋다고 맨날 쫓아다니고 했었자나~~"



"어~~ 진호구나!! 얘 너 몰라보게 많이 변했다... 훨씬 멋져졌는데!!^^"

중학교 코 찔찔 흘리고 다닐때의 모습 이후 처음본 진호의 모습에 낯선감이 없지 않았지만

훨씬 남자다워 졌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누나 먹으라고 이것저것 좀 사왔는데..."

진호가 내민 비닐봉지에는 이것저것 많이도 들어 있었다.



"으이그...그냥 오지!!어서들어와~~"



집에서 마련해준 자그마한 아파트였다.

방2개에 거실, 화장실, 그리고 베란다가 갖춰진 아늑한 공간이었다.

흰색에 엠보싱으로 돌출되어 있는 벽지는 깔끔하고 실제 공간보다 좀 더 크게 보이는 역할을 하고 있었고

빨강의 귀여운 소파는 포인트 역할을 했으며 누가봐도 솔로여성의 집인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근데 평일에 왠일이야?? 서울까지?"

동생은 대구에 있는 대구대학교에 진학을 했고 진호 역시 대학에서 다시 만난 친구였다.



"어...그냥.. 금요일이니까 그냥 하루 제끼구 놀러왔어~~근데 누나 나 여기서 2틀동안 자야대 괜찮지?"



"그럼 괜찮지.. 푹 쉬다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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