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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성희롱이 있는 직장 (5장)

이나모토가 안내한 가게는, 본사 빌딩으로부터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었다.
 거의 눈 바로 앞에 있지만, 골목 안의 후미진 곳에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아니면 좀처럼 깨닫지 못할거라고 생각된다.
 입구 끝부분의 스탠드에는 멋진 글씨체로, 「dejeuner」라고 쓰여져 있었다.

「프랑스 요리 전문 가게입니까?」
「응∼. 전에는 그랬었지만, 주로 밤에 손님이 오기 때문은, 점차 술집이 되어 버렸다」
 이야기하면서 문을 열어, 안에 들어간다.
 가게안은 의외로 넓고, 카운터 외에 테이블석이 4개가 있었다.
「여기는 선술집같이 왁자지껄 시끄럽지 않고, 분위기가 좋지?」
「예」
 확실히 가게안도 밝고, 여성들끼리라도 들어갈 수 있을만한 느낌의 가게였다.

「마키타양, 여기야 여기. 아, 호시노양도 있잖아」
「여기요-, 생맥주 2개 더 부탁해요--」
「그쪽에 자리좀 만들어요……마키타양는 주인공이니까 제일 안쪽으로」
 아오이들이 자리에 앉은 것을 파악하고는, 안쪽에 앉아 있던 남성 사원이 맥주잔을 한 손에 들고 일어섰다.

「에―…주제넘지만 제가 먼저 건배를 해서 분위기를 리드하겠습니다.」
「자네, 이런 때는 항상 활기차군.」
「조용하게. 그럼, 건배-!」
 맥주잔이 경쾌한 소리를 냈다.

「후우. 오늘은 좀 더웠기 때문인지, 차가운 맥주가 맛있군요」
「……치히로(호시노 치히로), 굉장히 맛있는 것 같이 마시네.」
「아오이씨는 맥주 싫어하세요?」
「싫지는 않지만, 난 술은 잘 못마시기 때문에 평소에 그다지 마시질 않아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던 아오이의 어깨를 누군가가 툭 쳤다.

「다시 한번 자기 소개를 해줬으면 하는데, 괜찮을까?」
「아, 네」
 건배한 후 자기 소개라는 흐름을 예상하고 있던 아오이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맥주로 입술을 조금 적시고 나서, 그 자리에서 일어선다.
「마키타 아오이, 22살입니다. 출신 대학은 아오타니 대학 국제 정치 경제학부입니다. 세상의 여러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일을 하고 싶어서, 미야마 상사에 들어왔습니다. 취미는 특별히 없습니다만, 최근 친구에게 당구를 배워, 약간 흥미가 있습니다」
「사귀는 사람은?」
「유감스럽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인사 도중에 흔히 있는 질문이 들어왔지만, 아오이는 신경쓰지 않고 대답했다.
 그 밖에도 차례차례로 여러 질문들이 들어왔지만, 대답하기 곤란한 것은 없었다.

「(역시 회사 밖에서까지 성희롱을 하지는 않는 것 같아.)」
 혹시 사외에서도 성희롱을 당하는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기우였던 것 같다.
 자리에 다시 앉은 아오이는, 아직 거의 양이 줄어들지 않은 맥주잔을 손에 들었다.

「얼래, 그다지 줄어들질 않았네?」
 한입 마셨더니, 근처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
「아오이 는 술 못해?」
「마실 수는 있습니다만, 그다지 세질 않습니다. 과음하면, 금방 머리가 아파져 버립니다. 그래서……」
「어머, 그렇고 보니 자기 소개하고 있지 않았던가? 내 이름은, 이스즈 히토미야. 오늘 낮에는 쭉 밖에 있었으니까, 아오이와는 처음 만나는 거로군」
 히토미는, 붉은 액체로 채워진 와인 글래스를 기울였다.
 장미색보다는 선명하고(더 진하고), 홍옥(꽃의 한종류인듯..)보다는 깨끗한(맑은) 적색이, 글래스 표면을 미끄러지듯이 흐른다.
 그리고, 따르고 있는 와인의 빨강보다도 요염한 입술이, 동성인 아오이가 봐도 요염하다.
「맥주는 살찌기 때문에 싫어. 아오이도 와인 마실래?」
「아니요. 전 맥주로 좋습니다」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 모두들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간 상태고, 돈이 부족해도 여기라면 외상도 통하니까」
「모두들, 그렇게 많이 마십니까?」
「그래. 업무상 술을 마실 기회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강해져」

 확실히 남자 쪽은 굉장한 하이 페이스로 마시고 있었다.
 하지만 잘 보면, 놀라는 점이, 치히로까지 남자들보다 더 빠르면 빨랐지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페이스로 마시고 있었다.
「치히로, 대단하다……」
「어때? 그 아이 생긴건 꽤 청순해 보이지만, 실제론 술과 남자를 아주 좋아해」
 히토미는 이상하게도 킥킥웃었다.

「평상시는 얌전한 척 하고 있을 뿐. 그 아가씨는 남자를 아주 좋아해, 언제나 남자한테 안겨서, 24시간내내 남자에게 자기 몸매를 보이지 않으면 참지 못하는 아가씨야」
「시, 심한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런 부끄러운 제복차림으로 일같은 걸 할 수는 없어. 아오이도, 남자에게 보여지는 걸 좋아하는 하는거지?」
「저, 저는 속아서……꺄아!」
 히토미의 오른손이 마치 뱀과 같이, 아오이의 등뒤로부터 가슴 팍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크다는건 눈으로도 알았지만, 실제로 만져보니 굉장한 볼륨이네. 이렇게 무거우면 불편 하겠지?」
「이러지 마세...앗, 아, 아픕니다」
 뿌리치려고 해도, 손바닥이 가슴에 달라붙은 것처럼 떨어지질 않는다.
 게다가 탄력을 확인하듯, 손으로 꽉꽉 강하게 조여지고 풀어진다.

「아주 부드럽고……여기봐, 손가락 끝이 이렇게 젖무덤에 파묻혀 버려. 정말, 음란한 신체를 가지고 있구나.」
「놔 주세요!」
 히토미의 움직임은 교묘했다.
 억지로 일어서서 도망치려 했지만, 측면에서 달라붙어서 움직임을 봉쇄해 버렸다.
「만져주면 기뻐하는 주제에……. 우리 회사에 들어온 이유도, 사실은 음란한 신체를 모두에게 과시하면서 일을 하고 싶어서 였겠지?」
「저, 저는 속았습니다. 마치 노출광인것 같이 말하지 말아 주세요!」
「그렇구나…그럼……」
 히토미는 무엇인가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아오이의 가슴으로부터 손을 떼어 놓았다.
「음란하지 않다는 증거를 볼까?」
「증거……?」
 아오이는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되물었다.
 확실히 낮에 입고 있던 제복은, 비정상일정도로 부끄러운 복장이었다.
 노출광이라고 말해져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해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만은, 이해해 주었으면 했다.

「그러니까 그건 계약서가……」
「그런 변명은 아무래도 좋아. 말뿐이라면, 무슨 말인들 못하겠어∼」
 다시 손바닥이, 아오이의 가슴 위에 얹어졌다.
「싫어요!」
 강한 아픔이 엄습할 것을 예상해 눈을 감았지--만, 이번에는 힘껏 꽉 쥐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끝이 뭔가를 찾듯 움직이고 있었다.
「이것봐…유두가 커지고 있잖아. 젖가슴이 비벼져서 기분이 좋은거지?」
「그,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 손가락 끝에 분명히 딱딱한 물건이 느껴 지는데. ……옷 위로는 파악하기 어려우니,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을까?」
 어떻게든 구속으로부터 빠져 나가려고 조금씩 몸을 비비 꼬면서 애쓰고 있던 아오이지만, 무심코 신체가 얼어붙어 버렸다.

 동성에게 가슴이 만져지는 건 분명 기분이 좋은게 아니지만, 그 정도면 못된 장난의 범위 안이라고 볼수 있다.
 하지만, 히토미의 말은 분명히 못된 장난의 범주를 벗어나고 있었다.
 이대로 이 상황에 몸을 맡겨 버리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옷이 벗겨져 버린다.

 아오이는 무의미하게 저항하는 것을 멈추고, 곁눈질로 히토미의 얼굴을 엿보았다.
 사내에서 받는 성희롱에 대해서는, 무저항인 채로 참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업무외 시간이고, 게다가 사외다.
 마키타 아오이라고 하는 개인이 불합리한 성희롱에 대해 참고있을 필요는, 전혀 없다.
「적당히 하세…꺄아!」
 때리고서라도 빠져 나가려고 왼팔을 치켜든 순간, 신체가 시트에 꽉 눌렸다.
 눈을 돌리자, 어느샌가 남성 사원이 등뒤로 돌아 , 아오이의 양어깨를 억누르고 있었다.

「이거 참, 가게 안에서 날뛰면 귀찮다구.」
「이가라시씨는 네 선배니까, 반항적인 태도는 안 돼」
 게다가 양쪽 겨드랑이에 있던 남자들이, 아오이의 양팔을 확 안았다.
「싫어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온몸의 힘을 짜내 보아도, 성인 남성 3명의 힘에는 도저히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

 아오이는 자신의 판단의 안일함을 다시 한번 후회했다.
 여성의 인권을 무시해 기뻐하고 있는 듯한 무리의 바로 옆에서 미녀가 2명 얽히고 있다니, 화약고 옆에서 불장난을 하는 것과 동일한 행위다.
 아오이를 응시하는 남자들의 눈은, 성욕으로 불타고 있었다.
「누가 좀 도와줘요!」
 가게 안에는 점원외에, 몇사람의 손님이 더 있었다.
 하지만, 아오이 쪽을 보고만 있을뿐 아무도 도우려 하질 않는다.

「소리 쳐봤자 소용없어. 우리들은 이 가게의 단골이고, 이 정도 일은 전에도 몇번 있었으니까―」
「작년엔 치히로가……그리고, 지금은 네가...」
 술내가 나는 숨을 내뿜으면서, 남자들은 더욱 강하게 아오이의 양팔을 고정했다.
「그럼 준비도 갖추어 졌으니, 아오이의 유두를 봐주도록 할까?」
 히토미는 요염하게 미소지으며, 아오이의 블라우스에 손을 뻗었다.
「그만둬요! 싫어요!」
「그렇게 제멋대로 말하면 곤란해. 옷 위에서는 만져도, 잘 모르니까. 그러니까,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확인하는 게 좋지 않겠어?」
 마치 잡담을 하는 듯한 말투로 물으면서, 블라우스의 버튼을 1개 풀었다.

「오옷∼」
 맨 위의 버튼이 떨어져 블라우스의 목 언저리가 열린 것만으로도, 주위에서 감탄의 소리가 새어 나왔다.
 노출도가 크게 높아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될 수치의 무대에, 모두의 가슴이 뛰고 있었다.
「이봐요, 모두 주목해요.」
「싫엇!」
 어이없이 2번째 버튼도 풀어졌다.
 목덜미 부근이 크게 펼쳐져, 깊은 가슴 골짜기가 노출된다.

「그렇게 얼굴을 찡그리면……모처럼만의 미인이 엉망이 되잖아」
「장난치지 마!」
 남자들은 눈에 핏발이 선 상태로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지만, 음습한 분위기는 감돌지 않았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가벼운 성희롱--이라기 보다, 못된 장난의 연장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아오이는 분한 마음에 어금니를 갈았다.
 이대로는 정말로 블라우스가 벗겨져 브래지어가 노출되 버린다.
 그러나, 몸이 구속되서 도망갈 방법이 완전히 막힌 채로 가게안에 있는 모든 인간이 아오이를 주목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상황에서 도망가는 건 절망적이다.

「그럼, 다음 버튼 풀를께요」
 가차없이 히토미의 손이, 아오이의 가슴 팍으로 접근했다.

「……옷을 벗기는 거…그만둬 주세요」
 3번째 버튼이 벗겨지기 직전, 아오이는 더듬거리는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손대어 보면 알………수…있습니다」
「어머? 그건 어떤 의미지?」
 히토미는 테이블 위의 글래스를 치우고는, 그 구석에 가볍게 앉았다.
「그, 그러니까, 손으로 만져 확인하면, 옷은 벗지 않아도 상관 없기 때문에……」
「그런 말은 사회인으로서 실격이야. 주어와 술어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
 여기가 오피스라면, 매우 선배다운 말이었을 것이다.
「그래그래. 손윗사람에게 어떤걸 부탁하는 경우에 사용하는「어법」이 있잖아? 대학에서 안 배웠어?」
「분명하게 말하지 않으면 이스즈씨가 곤란해」
 아오이는 정면을 주시하지 못하고……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반항해도 사태는 개선되지 않는다.
 하라는 대로 하는 건 분하지만, 알몸이 되는 것 만큼은 어떻게든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제 가슴을…직접 만져보고……확인해 주세요」
「도저히 안되겠네. 무엇이 어떻게 좋다는건지, 모르겠어」
 그렇게 말하곤, 히토미는 가차없이 3번째 버튼을 풀어 버렸다.

「꺄아아악!」
「오오오옷∼」
 아오이의 비명과 남자들의 감탄의 소리가 가게안에 울렸다.
 3번째 버튼이 벗겨지면서, 블라우스의 앞부분이 열려, 브래지어에 싸인 유방이 흔들리면서 튀어나왔다.
 낮에 입고 있던 제복의 블라우스는 시스루 타입이었기 때문에, 이미 브래지어는 지겨울 정도로 사내에서 노출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거의 투명해도, 옷이 비쳐 보이는 것과 직접 보이는 것과는, 부끄러움에 차이가 심하다.
「역시 크다―. 크다는 말밖에 다른 말이 나오질 않아」
「그것보다, 젖가슴이 흔들렸을 때의 그 탄력! 호시노양도 절대 흉내낼 수 없어∼」
 조금이라도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몸을 피하려고, 아오이는 신체를 움츠렸다.
 하지만, 상체를 움직이는 만큼 가슴의 골짜기가 깊어져, 갤러리를 즐겁게 하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

「그럼……이제 마지막으로 브래지어야.」
 남자들의 품평이 끝난 것을 파악하고는, 히토미는 엄숙하게 선언했다.
「그, 그만둬 주세요. 부탁이니까 」
「그럼, 어떻게 해달라는 건지 확실히 말해. 큰 소리로」
「……네」
 이제 주저 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히토미의 기분을 거스르면, 그 순간, 회사의 동료와 다른 손님과 점원이 보고 있는 앞에서 반나체가 되어 버린다.

「 제 가슴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유두가…딱딱하지 않은 것을, 확인해 주세요」
「미안. 소리가 좀 작아서 알아 들을 수가 없었어. 한번 더 부탁해도 되?」
「저, 저의 가슴을 손으로 만져보고, 유두가 딱딱하지 않은 것을, 확인해 주세요」
 단숨에 선언하고 나니, 부끄러움이 밀려 왔다.
 전원이 귀를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부끄러운 말을 하게 한다--이것도 훌륭한 성희롱이었다.

「어때? 모두, 들렸어?」
「나 아무래도 최근 귀가 어두워진 것 같아―. 특히 뒷부분을 잘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아, 나도 나도」
 믿을 수 없이, 남자들은 저마다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두말 할 여지도 없이, 거짓말이다.
 하지만 전원이 납득하지 않는 한, 반나체의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 저의 가슴을 손으로 만져보고, 유두가 딱딱하지 않은 것을, 확인해 주세요!」
「 「가슴」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젖가슴」이 더 어울리는 말이다. 그리고, 아오이의 젖가슴…이라고 말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아오이의 젖가슴을 만져보고, 유두가 딱딱하지 않은 것을, 확인해 주세요!」
「아―, 맨처음 더듬었으니 , 한번 더」

 세세한 부분까지 트집잡아 그 다음에 고쳐서 다시 말하게 한다.
 결국 브래지어가 몰수당하는걸 면제받기까지, 부끄러운 대사를 큰 소리로 7번이나 말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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