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Hof...그리고...Sex - 15부
쩝~
그때 제 속에서 의지완 상관없이 본능이 꿈틀~거리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감자탕집 사장님과 함께 온 이후로 건너편 매장 사장님....
저희 매장에 정말 자주 놀러왔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것저것 모르는걸 물어보러왔고...
또 저역시 저희 매장과는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 상대라기보단...
친한 누나처럼 대했던건 사실입니다....
(저 때문에 모르고 조금 비싸게 술을 받던 주류회사까지 바꿨습니다...^^;)
알바나 주방이모님의 관리....매장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조금 도와줬던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자주 왕래가 있으니까...나중엔.....
장사하는 시간에도 커피한잔 하자며...놀러오곤 하네요...
저도 가끔씩 건너편 매장에 놀러 가곤했구요.....
물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보람이의 심기가 불편했지요....그것도 상당히......^^;
보람이가 절 남자가 아닌 친 오빠로 생각한다곤 했지만....그게 말처럼 쉽진 않았을테니까요...
그렇게 친해지니까 자연스레 함께 술자리를 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마감시간도 비슷할뿐더러....처음에 두 매장 전체 합동으로 회식을 했던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수경이(건너편 사장님...물론 가명입니다..죄송..^^;)누나 매장의 알바녀석들이....
저희 단골손님 이었기 때문에...저완 상당히 친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매장일 끝나면 저희 매장에 건너와서 술한잔씩 하고 집에 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날도.....한참 바쁜 시간이 지나고...새벽 5시 정도 되었을때 수경이 누나한테 문자가 옵니다..
"커피한잔 하자~"
저희도 바쁜시간은 지나서 일어났습니다...
보람이가 꼬집어 말하네요...^^;
"사장님....커피 한잔...?"
"크큭~~ 응~ 누나가 커피한잔 하러 오랜다....금방 갔다올께..."
"사장님 그러다가 거기 사장님이랑 눈맞는거 아녜여..?"
"아니..이미 눈 맞은거 같은데....."
"뭐..? 이녀석아...수경이 누나..오빠보다 나이 많은거 알잖아......"
"어머~ 속으론 좋으면서 나이가 어쩌고 하시네...흥~이네여..."
"그럴일 없네 이사람아~~ 암튼 금방 갔다올께...."
수경이 누나 매장으로 넘어갔습니다...
누나 매장 역시 손님이 얼마 없네요.....
매장 입구에서 알바들이 반겨줍니다....
"어서오세요..사장님..."
"그래..오늘 바빴니..?"
"아무리 바빠도 사장님 매장 만 하겠어요..?"
"인석들이 쓸데없는 소릴....우리도 오늘 한가 했다~~"
그때 주방에서 나오던 누나가 절 보며 인사합니다...
"어서와~ 오늘 어때..? 바빴니..?"
"별로~ 누나네도 한가하네....이제 좀있으면 마감해야지..."
"응~ 차 뭘로 줄까..? "
"커피 한잔 하자며..뭐 다른거 있어..?"
누나와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일상적인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수경이 누나가 가끔씩 제 눈치를 보네요...
훔~뭔가 다른 할말이 있는거 같은 그런 눈치인데....
"누나....나한테 뭐 할말있어..? 왜그리 눈치를 봐~~"
"앗~ 걸렸네.....호호~ 사실은 나 민호씨한테 부탁있는데..."
"응..? 부탁..? 무슨 부탁~~?"
"사실은 우리...안주중에 다른건 다 괜찮은데 김치찌개 가...."
"김치찌개가 뭐..?"
"주방이모님이 김치찌개를 잘 못하시는거 같아서..."
"이상해....다른건 다 맛있게 잘하시는데...김치찌개만 하면..맛이 없어.."
"비린내 나는거 같기도 하구...오늘도 두번 빠꾸 당했어......"
"그게 무슨말이야....다른건 다 맛있게 하시는데..김치찌개만 이상하다구.?"
"이상하네...전에 여기서 두부김치 먹었을때 김치 볶은거 맛있던데....."
"응~ 왜그런지 모르겠어..주방이모님도 몇번씩 다르게 해보시는데두..맛이~..."
"그럼 김치에 뭔가 문제 있나보지...."
"암튼 너가 들어가서 한번 봐줄래..?"
누나와 함께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전에 주방이모님과도 인사를 나눴었고..제가 안주 몇가지를 가르쳐준적도 있었습니다..
성격은 별로 좋으신분은 아니었지만(^^;).....요리는 꽤 잘하시는거 같았는데.....훔~
"안녕하세요..이모님...."
"...........네......"
역시나...제 인사도 제대로 받아주시질 않네요....^^;
원래 성격이 그러려니..하고 다시 말을 했습니다...
"이모님...김치찌개가 맛이 않난다구요..?"
"네........."
역시나 "네~"라고 딱잘라 대답을 하자...
수경이 누나가 화가난듯 말을 합니다.....
"이모~ 사장님이 갈켜주신다고 일부러 오셨는데....왜그러세요.."
"누나...왜그래..난 괜찮으니까...신경쓰지마..."
주방이모님한테 화가난듯 말하는 누나를 말리고 다시 이모님께 말을 꺼냈습니다...
"이모님...김치찌개 레시피좀 볼수 있을까요...?"
"그런거 없는데요.."
"네..? 그럼 그냥 간 보며 하시는거예요..?"
"네~"
집에서 하는 식사가 아닌 영업집에선 어떤 요리든 레시피 없이 조리를 하면 위험합니다..
맛이 그때그때 달라질수가 있기때문에...맛에 민감한 손님들은 뭐라 하시거든요...
이런걸 이모님께 말씀드리고...앞으론 레시피를 작성해서..
주방에 붙여놓고 조리를 하시라 당부했습니다..
기분 나쁘시단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써있는게 보였지만...더이상은 말을 안했습니다..
일단 김치찌개만이라도 제가 레시피를 만들어 드리려고.....
옆에 김치가 담겨있는 통에서 김치를 한조각 꺼내 먹어봤습니다...
그리고.......누나를 돌아보며 말을 꺼냈습니다....
"김치 바꿨네...."
"뭐..?"
깜짝 놀라는 누나가 주방이모님께 말을 했습니다...
"이모~ 김치 바꾸셨어요...?"
엥..? 이게 뭔소리야...? 그럼 누나가 주문하는게 아니었나..?
더 이상한건 주방이모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보이네요...
"이모~ 김치 바꿨냐구요,,,?"
누나의 목소리가 조금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당황하며 대답을 못하자 누나가 절보며 물어봅니다..
"민호씨~ 김치가 어떤건데...?"
"누나네 저번 김치는 우리 쓰는거랑 같은 국산이었던거 같은데....."
"지금 이김치.............중국산이야,,,그것도 가장 싼거....."
"뭐..뭐..?"
"이 김치...그냥 먹기엔 맛이 비슷해서 모르는데...이걸로 찌개 잘못하면...비린 맛 심해져..."
"글구 방부제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왠만하면...잘 않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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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곳도 있겠지만.....대부분의 식당이나 호프집들은 중국산 수입 김치를 씁니다..
물론 그게 나쁘다고는 할수 없습니다...국산 김치와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것도 그렇지만..
실제로 중국산 수입김치도 괜찮은건 위생이나...맛도 괜찮습니다...
하지만..식당을 하시거나..수입김치를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국산 김치에도 다섯 종류가(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제가 아는건 다섯종류)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품질에 따라 다 틀립니다...
수입김치도 품질이 괜찮은건(가격이 국산보다 아주 조금 쌉니다..) 맛이 좋아서 많이 사용하지만..
이때 누나 매장에서 먹어봤던건 중국산 중에서도 가장 싼 최하급의 김치였습니다....
맛만 보고 그걸 어찌 아냐고 하시는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뭐라 말로 설명은 할수 없지만...맛만 봐도 대충 국산인지 중국산인지는 구분이 갑니다.....
전 처음 오픈할때도 그렇지만...지금도 국산김치를 쓰고 잇습니다....
솔직히 자수하면 국산중에 가장 싼거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해는 없으시길...그냥 먹었을때 맛도 괜찮고...
볶음이나 찌개할때 가장 괜찮아서 쓰는겁니다......진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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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어이없어하는 누나를 보고 제가 물었습니다..
"누나...김치 누나가 주문하는거 아니었어..?"
"아냐..주방에 들어오는건 전부 이모님이 시키신단말이야..."
"그럼....야채나 과일....고기...수산물 전부다..?"
"그래....하다못해 양념까지도 주방이모님이 주문 하신단말야..."
이것참~누나한테 가장 중요한걸 일러주질 않았네요...
원래 매장내의 모든 공산품(술 포함)은 사장이 직접 주문을 해야합니다..
물론 저희 매장 보람이 처럼 사장이 믿을만한 사람이 있으면 맡겨도 되지만...
왠만해서는 사장이 직접 주문을 하고 시장도 직접 봐야하는데.....
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주방에서 누나를 데리고 홀에 나왔습니다..
누나가 너무 어이없어하며 어쩔줄 몰라 합니다...
"누나~ 하나만 더 물어보자..."
"그럼 주방에 주문하는 야채나 다른 식자제들은 누나가 체크하긴 하니..?"
"아냐....지금껏 주방이모만 믿구 그냥 맡긴거란말야..."
"누나 바보냐..? 주방이모랑 원래 아는 사이였어..?"
"도대체 뭘 믿고 맡겼다는거야..? 그것좀 들어보자...."
"난..그냥......"
"에혀~ 할말이 없다....일단 매장 마감하고...알바들이랑 주방이모 퇴근하면 다시 얘기하자..."
"난 우리 매장으로 가있을테니까...마감하면 우리 매장으로 건너와...."
전 일단 저희 매장으로 넘어왔습니다..
정말 어이없네요...분명히 주방 이모님...그동안 식자제 꽤나 빼돌렸겠네요...
매장으로 넘어왔더니...저희도 손님이 모두 나가고 한테이블도 남지 않았네요..
아직 6시가 되려면 조금 남았지만...보람이와 마감 알바 먼저 퇴근 시켰습니다..
혼자 마감을 하고...6시가 조금 넘자 누나한테 전화가 오네요....
"민호씨~ 마감했어..?"
"응~ 누나는...?"
"우리도 다들 퇴근시키고 지금 마감 끝났어...."
"내가 넘어 갈께...조금만 기다려....."
"응~ 아..아니다..누나 내가 글로 넘어 갈께...."
"그럼 그럴래..?"
전 주방에서 저희 김치를 조금 담아서 누나 매장로 갔습니다..
누나 혼자 생맥주 한잔을 마시고 있네요....많이 속상했나..?
"누나~"
"응~ 왔어..?"
"뭐냐...기다렸다가 함께 마시지...쩝~"
"누나..암튼 주방에 잠깐 들어가자....."
"응..?"
누나와 주방에 들어가서 저희 김치와 누나 매장의 김치를 번갈아 먹어보게 했습니다..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별 차이를 못느끼겠다고 하네요....
"누나 그럼...두김치로..똑같이 김치찌개를 할테니까...먹어봐~~"
저희 김치와 누나 매장의 김치를 똑같은 양으로.....
들어가는 양념의 양까지 똑같이해서 김치찌개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끓여놓은 김치찌개를 한가지씩 맛보더니 누나가 그제서야 알겠답니다...
"어때..? 맛 차이가 많이 나지..?"
"응~ 정말 그러네...."
"에효~ 누나도 좀더 많이 배워야겠다...."
"그리고 차라리 김치는 오빠네 감자탕집에서 가져다 쓰지 그랬어..."
"오빠네는 김치 언니가 담궈서 쓰고있어....미안하잖아...."
"그리고 오빠한테 기대지않고..혼자 열심히 해보려고 한건데..."
쩝~그럴수도 있겠네요...
다시 홀에 나와 한쪽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어쩔꺼야....? 주방이모...."
"누나한텐 미안한데...내가 보기엔 아마도 그동안 주방 식자제 꽤 많이 없어졌을꺼다..."
"어쩌긴 뭘 어째.....주방 다시 뽑아야지....아~ 정말 성질나...."
누나가 자기 앞의 맥주잔을 들고 벌컥이며 마십니다..
"민호씨도 한잔할래..?"
"그래...오늘 술이나 한잔 하자...누나 많이 속상할텐데..."
"아참~ 난 끓여놓은 김치찌개에다 소주 마셔야겠다..."
주방에서 김치찌개를 들고 나와서 소주를 꺼내 마셨습니다..
맥주 마시던 누나도 저와 함께 소주를 마시네요...
죄송합니다...
어제 제가 친구들과 한잔 하는 관계로...달랑 한편 밖에 몰리질 못했네요....^^;
오늘은 몇편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울 님들의 "추천"과 "리플" 을 먹고 사는.....................................비룡(砒龍)
그때 제 속에서 의지완 상관없이 본능이 꿈틀~거리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감자탕집 사장님과 함께 온 이후로 건너편 매장 사장님....
저희 매장에 정말 자주 놀러왔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것저것 모르는걸 물어보러왔고...
또 저역시 저희 매장과는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 상대라기보단...
친한 누나처럼 대했던건 사실입니다....
(저 때문에 모르고 조금 비싸게 술을 받던 주류회사까지 바꿨습니다...^^;)
알바나 주방이모님의 관리....매장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조금 도와줬던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자주 왕래가 있으니까...나중엔.....
장사하는 시간에도 커피한잔 하자며...놀러오곤 하네요...
저도 가끔씩 건너편 매장에 놀러 가곤했구요.....
물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보람이의 심기가 불편했지요....그것도 상당히......^^;
보람이가 절 남자가 아닌 친 오빠로 생각한다곤 했지만....그게 말처럼 쉽진 않았을테니까요...
그렇게 친해지니까 자연스레 함께 술자리를 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마감시간도 비슷할뿐더러....처음에 두 매장 전체 합동으로 회식을 했던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수경이(건너편 사장님...물론 가명입니다..죄송..^^;)누나 매장의 알바녀석들이....
저희 단골손님 이었기 때문에...저완 상당히 친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매장일 끝나면 저희 매장에 건너와서 술한잔씩 하고 집에 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날도.....한참 바쁜 시간이 지나고...새벽 5시 정도 되었을때 수경이 누나한테 문자가 옵니다..
"커피한잔 하자~"
저희도 바쁜시간은 지나서 일어났습니다...
보람이가 꼬집어 말하네요...^^;
"사장님....커피 한잔...?"
"크큭~~ 응~ 누나가 커피한잔 하러 오랜다....금방 갔다올께..."
"사장님 그러다가 거기 사장님이랑 눈맞는거 아녜여..?"
"아니..이미 눈 맞은거 같은데....."
"뭐..? 이녀석아...수경이 누나..오빠보다 나이 많은거 알잖아......"
"어머~ 속으론 좋으면서 나이가 어쩌고 하시네...흥~이네여..."
"그럴일 없네 이사람아~~ 암튼 금방 갔다올께...."
수경이 누나 매장으로 넘어갔습니다...
누나 매장 역시 손님이 얼마 없네요.....
매장 입구에서 알바들이 반겨줍니다....
"어서오세요..사장님..."
"그래..오늘 바빴니..?"
"아무리 바빠도 사장님 매장 만 하겠어요..?"
"인석들이 쓸데없는 소릴....우리도 오늘 한가 했다~~"
그때 주방에서 나오던 누나가 절 보며 인사합니다...
"어서와~ 오늘 어때..? 바빴니..?"
"별로~ 누나네도 한가하네....이제 좀있으면 마감해야지..."
"응~ 차 뭘로 줄까..? "
"커피 한잔 하자며..뭐 다른거 있어..?"
누나와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일상적인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수경이 누나가 가끔씩 제 눈치를 보네요...
훔~뭔가 다른 할말이 있는거 같은 그런 눈치인데....
"누나....나한테 뭐 할말있어..? 왜그리 눈치를 봐~~"
"앗~ 걸렸네.....호호~ 사실은 나 민호씨한테 부탁있는데..."
"응..? 부탁..? 무슨 부탁~~?"
"사실은 우리...안주중에 다른건 다 괜찮은데 김치찌개 가...."
"김치찌개가 뭐..?"
"주방이모님이 김치찌개를 잘 못하시는거 같아서..."
"이상해....다른건 다 맛있게 잘하시는데...김치찌개만 하면..맛이 없어.."
"비린내 나는거 같기도 하구...오늘도 두번 빠꾸 당했어......"
"그게 무슨말이야....다른건 다 맛있게 하시는데..김치찌개만 이상하다구.?"
"이상하네...전에 여기서 두부김치 먹었을때 김치 볶은거 맛있던데....."
"응~ 왜그런지 모르겠어..주방이모님도 몇번씩 다르게 해보시는데두..맛이~..."
"그럼 김치에 뭔가 문제 있나보지...."
"암튼 너가 들어가서 한번 봐줄래..?"
누나와 함께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전에 주방이모님과도 인사를 나눴었고..제가 안주 몇가지를 가르쳐준적도 있었습니다..
성격은 별로 좋으신분은 아니었지만(^^;).....요리는 꽤 잘하시는거 같았는데.....훔~
"안녕하세요..이모님...."
"...........네......"
역시나...제 인사도 제대로 받아주시질 않네요....^^;
원래 성격이 그러려니..하고 다시 말을 했습니다...
"이모님...김치찌개가 맛이 않난다구요..?"
"네........."
역시나 "네~"라고 딱잘라 대답을 하자...
수경이 누나가 화가난듯 말을 합니다.....
"이모~ 사장님이 갈켜주신다고 일부러 오셨는데....왜그러세요.."
"누나...왜그래..난 괜찮으니까...신경쓰지마..."
주방이모님한테 화가난듯 말하는 누나를 말리고 다시 이모님께 말을 꺼냈습니다...
"이모님...김치찌개 레시피좀 볼수 있을까요...?"
"그런거 없는데요.."
"네..? 그럼 그냥 간 보며 하시는거예요..?"
"네~"
집에서 하는 식사가 아닌 영업집에선 어떤 요리든 레시피 없이 조리를 하면 위험합니다..
맛이 그때그때 달라질수가 있기때문에...맛에 민감한 손님들은 뭐라 하시거든요...
이런걸 이모님께 말씀드리고...앞으론 레시피를 작성해서..
주방에 붙여놓고 조리를 하시라 당부했습니다..
기분 나쁘시단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써있는게 보였지만...더이상은 말을 안했습니다..
일단 김치찌개만이라도 제가 레시피를 만들어 드리려고.....
옆에 김치가 담겨있는 통에서 김치를 한조각 꺼내 먹어봤습니다...
그리고.......누나를 돌아보며 말을 꺼냈습니다....
"김치 바꿨네...."
"뭐..?"
깜짝 놀라는 누나가 주방이모님께 말을 했습니다...
"이모~ 김치 바꾸셨어요...?"
엥..? 이게 뭔소리야...? 그럼 누나가 주문하는게 아니었나..?
더 이상한건 주방이모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보이네요...
"이모~ 김치 바꿨냐구요,,,?"
누나의 목소리가 조금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당황하며 대답을 못하자 누나가 절보며 물어봅니다..
"민호씨~ 김치가 어떤건데...?"
"누나네 저번 김치는 우리 쓰는거랑 같은 국산이었던거 같은데....."
"지금 이김치.............중국산이야,,,그것도 가장 싼거....."
"뭐..뭐..?"
"이 김치...그냥 먹기엔 맛이 비슷해서 모르는데...이걸로 찌개 잘못하면...비린 맛 심해져..."
"글구 방부제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왠만하면...잘 않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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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곳도 있겠지만.....대부분의 식당이나 호프집들은 중국산 수입 김치를 씁니다..
물론 그게 나쁘다고는 할수 없습니다...국산 김치와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것도 그렇지만..
실제로 중국산 수입김치도 괜찮은건 위생이나...맛도 괜찮습니다...
하지만..식당을 하시거나..수입김치를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국산 김치에도 다섯 종류가(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제가 아는건 다섯종류)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품질에 따라 다 틀립니다...
수입김치도 품질이 괜찮은건(가격이 국산보다 아주 조금 쌉니다..) 맛이 좋아서 많이 사용하지만..
이때 누나 매장에서 먹어봤던건 중국산 중에서도 가장 싼 최하급의 김치였습니다....
맛만 보고 그걸 어찌 아냐고 하시는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뭐라 말로 설명은 할수 없지만...맛만 봐도 대충 국산인지 중국산인지는 구분이 갑니다.....
전 처음 오픈할때도 그렇지만...지금도 국산김치를 쓰고 잇습니다....
솔직히 자수하면 국산중에 가장 싼거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해는 없으시길...그냥 먹었을때 맛도 괜찮고...
볶음이나 찌개할때 가장 괜찮아서 쓰는겁니다......진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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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어이없어하는 누나를 보고 제가 물었습니다..
"누나...김치 누나가 주문하는거 아니었어..?"
"아냐..주방에 들어오는건 전부 이모님이 시키신단말이야..."
"그럼....야채나 과일....고기...수산물 전부다..?"
"그래....하다못해 양념까지도 주방이모님이 주문 하신단말야..."
이것참~누나한테 가장 중요한걸 일러주질 않았네요...
원래 매장내의 모든 공산품(술 포함)은 사장이 직접 주문을 해야합니다..
물론 저희 매장 보람이 처럼 사장이 믿을만한 사람이 있으면 맡겨도 되지만...
왠만해서는 사장이 직접 주문을 하고 시장도 직접 봐야하는데.....
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주방에서 누나를 데리고 홀에 나왔습니다..
누나가 너무 어이없어하며 어쩔줄 몰라 합니다...
"누나~ 하나만 더 물어보자..."
"그럼 주방에 주문하는 야채나 다른 식자제들은 누나가 체크하긴 하니..?"
"아냐....지금껏 주방이모만 믿구 그냥 맡긴거란말야..."
"누나 바보냐..? 주방이모랑 원래 아는 사이였어..?"
"도대체 뭘 믿고 맡겼다는거야..? 그것좀 들어보자...."
"난..그냥......"
"에혀~ 할말이 없다....일단 매장 마감하고...알바들이랑 주방이모 퇴근하면 다시 얘기하자..."
"난 우리 매장으로 가있을테니까...마감하면 우리 매장으로 건너와...."
전 일단 저희 매장으로 넘어왔습니다..
정말 어이없네요...분명히 주방 이모님...그동안 식자제 꽤나 빼돌렸겠네요...
매장으로 넘어왔더니...저희도 손님이 모두 나가고 한테이블도 남지 않았네요..
아직 6시가 되려면 조금 남았지만...보람이와 마감 알바 먼저 퇴근 시켰습니다..
혼자 마감을 하고...6시가 조금 넘자 누나한테 전화가 오네요....
"민호씨~ 마감했어..?"
"응~ 누나는...?"
"우리도 다들 퇴근시키고 지금 마감 끝났어...."
"내가 넘어 갈께...조금만 기다려....."
"응~ 아..아니다..누나 내가 글로 넘어 갈께...."
"그럼 그럴래..?"
전 주방에서 저희 김치를 조금 담아서 누나 매장로 갔습니다..
누나 혼자 생맥주 한잔을 마시고 있네요....많이 속상했나..?
"누나~"
"응~ 왔어..?"
"뭐냐...기다렸다가 함께 마시지...쩝~"
"누나..암튼 주방에 잠깐 들어가자....."
"응..?"
누나와 주방에 들어가서 저희 김치와 누나 매장의 김치를 번갈아 먹어보게 했습니다..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별 차이를 못느끼겠다고 하네요....
"누나 그럼...두김치로..똑같이 김치찌개를 할테니까...먹어봐~~"
저희 김치와 누나 매장의 김치를 똑같은 양으로.....
들어가는 양념의 양까지 똑같이해서 김치찌개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끓여놓은 김치찌개를 한가지씩 맛보더니 누나가 그제서야 알겠답니다...
"어때..? 맛 차이가 많이 나지..?"
"응~ 정말 그러네...."
"에효~ 누나도 좀더 많이 배워야겠다...."
"그리고 차라리 김치는 오빠네 감자탕집에서 가져다 쓰지 그랬어..."
"오빠네는 김치 언니가 담궈서 쓰고있어....미안하잖아...."
"그리고 오빠한테 기대지않고..혼자 열심히 해보려고 한건데..."
쩝~그럴수도 있겠네요...
다시 홀에 나와 한쪽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어쩔꺼야....? 주방이모...."
"누나한텐 미안한데...내가 보기엔 아마도 그동안 주방 식자제 꽤 많이 없어졌을꺼다..."
"어쩌긴 뭘 어째.....주방 다시 뽑아야지....아~ 정말 성질나...."
누나가 자기 앞의 맥주잔을 들고 벌컥이며 마십니다..
"민호씨도 한잔할래..?"
"그래...오늘 술이나 한잔 하자...누나 많이 속상할텐데..."
"아참~ 난 끓여놓은 김치찌개에다 소주 마셔야겠다..."
주방에서 김치찌개를 들고 나와서 소주를 꺼내 마셨습니다..
맥주 마시던 누나도 저와 함께 소주를 마시네요...
죄송합니다...
어제 제가 친구들과 한잔 하는 관계로...달랑 한편 밖에 몰리질 못했네요....^^;
오늘은 몇편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울 님들의 "추천"과 "리플" 을 먹고 사는.....................................비룡(砒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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