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글] 플라토닉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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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國 편] 플라토닉 러브
콘메르는 올해 스물 아홉 살의 수학자 였다. 그의 전공은 위상
공간론(位相空間論)으로 그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
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능한 수학자 였다.
그의 학위논문 「아웃커브와 인커브의 중간을 지나는 스트라이
크의 위상론적」이 노벨 물리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올라 있을 정
도이니 수학적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상태였다. 나이 서른
전에 그만한 업적을 이루어 놓은 상황인지라 결혼 적령기에 도달
한 딸을 둔 상류 사회에서 훌륭한 사윗감으로 눈독을 들이는 것
은 당연했다.
그 중에서 철강업으로 적지 않는 부를 축적한 스미스씨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콘메르가 수학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면 스미스씨의 딸인 제니는 육감적인 미모와,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했을 정도의 쭉 빠진 몸매로 상류 사회에서 추앙
을 받고 있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아내를 가난한 수학자가 얻게 되었으니 미국
전역이 떠들썩했던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그 중에서 가난한
미국인들의 힘이 되어 주었던 것은 자신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재
벌의 아름다운 딸을 아내로 얻을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 해 주었
다는 점이다.
콘메르는 다른 여느 신랑들처럼 피로연이 끝나고 첫날밤을 맞이
했다. 제니는 성인 남자 열 명이 누워도 자리가 남을 정도의 원
형 디럭스 침대 중앙에 앉아 긴장을 억누르며 콘메르를 기다렸
다.
"제니, 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수학자로서 명예를 얻었는 가 하
면, 제니처럼 아름다운 미인을 아내로 얻게 되었으니,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 기분이오."
콘메르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침대가 너무 큰 탓이 몇 발자국
걸어가서 제니를 와락 껴 않았다. 그녀의 잠옷을 벗기고 나서 다
짜고짜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얼굴을 박았다. 너무 흥분을 했던
탓이었다.
"하....학, 아....안됩니다."
제니는 상류사회 출신답게 유모로부터 첫날밤에는 경건하게, 그
리고 순수하게 섹스를 해야 갰다는 교육을 받았었다. 그렇기 때
문에 첫날밤의, 첫 섹스부터 오랄 섹스를 한 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뜨거운 목소리로 흥분하여 어쩔 줄 몰라 하는
콘메르를 밀어 붙였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해야 한다는 듯한 얼
굴로 천장을 보고 누웠다.
"아.....알겠소."
콘메르는 큰 대자로 누워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내에게 멀
쑥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생각해 보니까, 자신이 너무 흥분한 나
머지 앞 뒤 안 가리고 달려들었던 것 같았다.
"이 방법을 원한다는 거요?"
콘메르는 제니의 위로 올라가 정상위 자세를 취하고 제니에게
물었다. 제니는 그때서야 부끄럽게 웃으며 천재 수학자 콘메르의
허리를 껴 않고 눈을 감았다.
"제니!"
콘메르는 제니의 이름을 뜨겁게 외치며 그녀의 꽃잎 속에 삽입
을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인가, 그의 상식으로 생각할 때 자고
로 심벌을 단단하게 세워서 여자의 꽃잎 속에 삽입을 하면, 더구
나 처녀의 꽃잎 속에 삽입을 하게 되면 여자가 비명을 질러야 했
다. 그러나 제니는 뜨거운 콧김만 쌕쌕 내 품고 있을 뿐 반응이
없었다.
"아...으음."
제니도 어서 콘메르의 단단한 심벌이 꽃잎 깊숙이 삽입되어 오
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기 손가락 같은 게 들어 온 기분
은 들었으나 좀처럼 기별이 없었다.
"?......"
콘메르는 슬그머니 심벌을 빼고 쪼그려 앉았다. 자신이 구멍을
잘못 찾아서 허공을 향해 찔렀는지 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상하다......
콘메르는 꽃잎의 위치를 제 확인하고 제니의 배 위에 엎드렸다.
눈을 멀뚱멀뚱하게 뜨고 힘껏 심벌을 디밀었다. 제니가 헉 하고
신음을 터트렸다. 이어서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어깨로 옮기며
입술을 부딪혀 왔다.
"흡!"
제니는 콘메르의 뜨거운 혀를 받으며 다시 엉덩이를 흔들었다.
어서 빨리 심벌이 들어오길 기다리는 뜻에서 였다. 엉덩이를 흔
드는 순간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여전히 꽃잎은
허전했다. 그녀 역시 유모로부터 들은 상식이 있었다.
남자의 심벌은 평소에는 어린 가지 만하다. 그러나 일단 그놈이
여자의 꽃잎을 쳐다보기만 하면, 다 자란 가지만 하게 커지는 신
기한 요술 방망이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 요술 방망이가 처음
꽃잎 속으로 들어 올 때 통증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점
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인간의 모든 신체 구조가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 보다 정확한 센서를 가지고 있다. 그러
므로 처음에는 찢어질 듯한 통증과 약간의 혈액이 나올 수도 있
겠지만 몇 초만 지나면 꽃잎에서 윤활유가 자동 공급이 되므로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황홀경에 빠지게 될 것이다.
제니는 제풀에 흥분한 얼굴로 헐떡이면서 속삭여 주던 유모의
말을 곱씹으며 어서 빨리 콘메르의 심벌이 들어오길 기다렸다.
"제니 사랑하오."
콘메르가 수학적 업적으로 명성을 쌓았을 지는 모르지만, 대부
분이 공부벌레가 그러하듯 그 역시 그쪽 방면에 대해서는 문외한
이었다. 그는 두 번째 삽입에도 실패를 했다는 것을 알고 속으로
당황했다. 잘못 하면 삽입도 제대로 못하는 반편이 소리를 들을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 차 삽입을 시도하기 전에 먼저
낯뜨거운 소리부터 내 뱉았다.
이상하다, 분명히 정조준을 했는데......
콘메르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세 번 째 삽입도 실패로 돌아가면
보통 창피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평생 동안 구멍도 못
찾는 바보 이반이란 잔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
렇다고 노벨 물리학상 후보에 까지 오른 자신이 심벌을 한 손으
로 쥐고, 한 손으로는 꽃잎을 짝 벌리고 집어 넣을 수도 없는 노
릇이었다. 그건 직선과, 곡선의 함수 관계와도 관계가 되는 일이
기 때문이다.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제니는 눈을 감고 심벌이 삽입되길 기다리다 못해 눈을 뜨고 콘
메르를 바라봤다. 콘메르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의 이마에는 진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흥분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빨리 삽입을 해야 했다.
유모의 말에 위하면 남자에게는 조루증이라는 것이 있어, 너무
흥분하게 되면 꽃잎에 삽입을 하기 전에 사정을 해 버린다는 것
이었다. 그리고 한번 삽입을 하게 되면 그 놈을 다시 부풀려 놓
으려면 여간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거 였다.
그러나 콘메르는 좀처럼 삽입할 의사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낑낑대고 있기는 한데, 꽃잎 쪽에서는 여전히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헉...헉....헉."
콘메르는 흥분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꽃잎을 찾아 엉덩이로
원을 그리며 방황하다 보니 생땀을 질질 흘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도 좀처럼 원하는 감촉을 느낄 수 없었다. 무언가 꽉 쪼이는
듯한, 약간은 빠듯하기도 한 질의 촉감을 찾아 생땀을 흘리던 그
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감히, 이 대 수학자를 모욕하다니......
그는 갑부의 딸이자, 미스유니머스 뺨치는 제니가 어쩌면 자신
을 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신혼 첫
날부터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이번에는 자존심을 날려보내고 꽃
잎 앞에서 자신의 심벌을 쥐고 서서히 밀어 넣었다.
아하! 내가 왜 이걸 몰랐지?
콘메르는 그때서야 자신이 정확하게 조준을 했다는 것을 알았
다. 제니의 꽃잎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번
뿐 만 아니라 처음부터 정확한 장소를 찾아 들어갔다는 생각 속
에 싱긋이 웃으며 열심히 하체를 놀렸다.
조물주는 인간에게 평등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은 없다.
제니는 이름 석자만 되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갑부를 아버지로
두었는가 하면, 돈 많고 잘생긴 청년 사업가들이 온갖 수단과 방
법을 가리지 않고 유혹을 해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을 정도의
미를 소유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축복 받은 인생이나 다름없었
다.
그러나 조물주는 그의 꽃잎을 형편없이 만들어 놓았다. 그녀의
꽃잎은 태평양처럼 넓어서 숫말 정도의 심벌이 아니고는 포만감
을 느끼지 못할 정도 였다. 하지만 그녀는 조물주의 뜻에 순응
할 줄 아는 슬기와 지혜를 소유하고 있었다. 언젠가 남편 자신이
흥분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도 흥분한 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콘메르의 목에 매달렸다.
"헉,헉,헉.!"
콘메르는 콘메르 다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제니를 공격하고 있었
다. 그러나 속 궁합이 맞지 않는 상황이어서 여간 고독한 것이
아니었다. 마치 태평양 한 가운데서 낙엽 크기의 거룻배를 저어
가고 있는 듯한 고독하고 외로운 섹스 였다.
"아!.....으......으.....으음."
시간이 흘렀다. 제니는 남편의 음모가 자신의 음모와 맞부딪치
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그러면서 꽃잎 안에서 깔딱거리고 있는
것은 손가락이 아니라 남편의 심벌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
렇게 작은 심벌이 있다니, 그건 허전함이기도 했다. 하지마 어쩌
랴, 이미 결혼을 한 몸이었다. 어찌할 수 없이 모든 것을 숙명으
로 알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헉,헉!"
드디어 콘메르를 길게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상상했던 것의 백
분의 일도 안되는 섹스 였지만 그런 대로 열성껏 노력을 한 결과
가 있어, 제풀에 지친 심벌이 사정을 해 버린 것이다.
세월이 지났다. 콘메르는 별로 유쾌하지 못한 첫날밤을 보냈던
까닭에 섹스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제니가 멘스 직
전에 왕성한 성욕을 감당할 수 없어 힘들어하는 것 같으면 의무
적으로 한번씩 해 주는 것에 그쳤다.
휴......
그런 형편이니 명색이 남편으로 늘 아내에게 죄를 지은 것처럼
미안한 감정을 버릴 수가 없었다. 어쩔 때는 정상적인 부부 행위
를 할 수 없는 자신이 아내에게 너무 가혹하게 대해 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이미 부부가 된 이상 그런 대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제니는 제니 나름대로 섹스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불
행중 다행이라면 그런 대로 남편이 정성을 다하여 자신을 사랑해
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집 남편처럼 매일 섹
스를 해주지 않아도, 한 달에 한 번씩 이라도 정성껏 섹스에 임
해 주는 남편에게 만족을 하고 살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양보다
질을 추구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 무렵에 콘메르는 또 다른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번 연
구 과제는 위상 공간의 이론과 초공간(超空間) 의 이론을 융합하
여 초다시간 입체(超多時間立體)를 비 유클릿 공간으로 만들겠다
는 이론이었다. 이 연구는 일반 사람들은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이론으로 4차원 적인 연구였다.
콘메르의 책상 위에는 회랍 문자의 알파와 오메가까지 써 있는
복잡한 수학 공식이 기록된 서류들이 여러 장 놓여 있었다. 그는
가끔 손가락을 권총 모양으로 만들었다, 폈다 하며 연구에 몰두
했다.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가 손가락으로 여자의
꽃잎을 쑤시고 있는 상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 이었다.
그러나 그는 노벨 물리학상 후보에 오를 만큼 진지했고, 머릿속
에는 복잡한 수학 수식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
으로 공중을 찌르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유클릿 공간의 한계
선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제니가.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남편을 의해 빵과 차를 가지고
들어 왔다. 콘메르는 연구에 쫓기고 있기 때문에 거의 성찬을 즐
길 여유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연구실에서 아내가 직접
만든 샌드위치와 홍차를 주식으로 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참 깨
가 쏟아질 신혼 이어서 부부는 불평 한마디하지 않고 사랑의 시
선을 주고받으며 정답게 식사를 했다.
그러나 이날은 콘메르가 연구에 몰두 해 있느라 다른 날처럼 대
화를 나누지 않았다. 버릇처럼 빵과 홍차를 마시면서 유클릿 공
간에 대한 한계선을 찾고 있었다.
"빵과 티(차)를 들어요."
콘메르는 문득 아내에게 너무 소흘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는
얼굴로 아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제니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
었다. 그녀는 생리를 앞두고 요즘 한참 성욕이 고조되고 있는 상
황이었다. 콘메르는 잊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월례 행사로 치러지
던 섹스를 해야 할 시기였다. 그러던 중에 남편이 불쑥 내 뱉는
말을 팬티를 벗어요, 라고 말하는 것으로 들렸다.
"호호, 싫어요. 그렇게 굳은 표정을 지으시는 건......."
제니는 그렇지 않아도 이제나, 저 제나 남편이 어느 때 해줄 것
인가 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얼굴을 붉히며 핑크색 레이
스가 달린 팬티를 훌렁 벗어 던졌다.
뭐야......
콘메르는 홍차를 마시다가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뭔가 모르게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천천히
고개를 들려 보던 그는 앗 하고 놀랐다. 제니가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서 실눈을 뜨고 요염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
문이다. 두 말 할 나위도 없이 아내는 섹스를 원하고 있다는 것
을 알았다.
내 말을 잘못 들었나 군.......
콘메르는 수학자답게 머리 회전이 빨랐다. 그는 부인이 자신의
말을 착각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또, 나는 섹스를 하자고 말 한
것이 아니고, 빵과 차를 마시라고 말했을 뿐이요. 라고 자신의 뜻
을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렇게 되면 팬티
를 벗고 한껏 요염한 자세로 누워 있던 아내의 자존심에 흙탕물
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소."
콘메르는 복잡한 수학 공식에서 잠시 떠나기로 했다. 그 대신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아내가 누워 있는 소파로 가서 앉았다.
"오! 콘메르."
제니는 삽입에 대한 만족은 못 얻고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콘메
르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와 섹스를 한다는 행위 자체로도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다른 날 보도 쉽게 몸이 뜨거워
지는 것을 느꼈다.
콘메르는 먼저 제니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손으로는 부드럽게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제지는 으.....음 거리는 신음 소리로 자신
이 매우 뜨거워 졌다는 것을 알렸다.
"오오.....콘메르......"
제니는 콘메르의 입술이 젖꼭지로 쪽으로 옮겨지는 순간 몸을
부르르 떨면서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콘메르는 제니의 젖
꼭지를 부드럽게 애무하는 한편, 그녀의 음모를 쓰다듬기 시작했
다. 키스를 하면서, 젖가슴을 쓰다듬고, 젖꼭지를 애무하면서 꽃
잎을 쓰다듬는 순서 였다.
"으....으음....아....아."
제니는 오늘따라 콘메르가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연속성 있
게 애무를 해 오자 아름다운 코에서 뜨거운 숨을 내 뿜는가 하
면, 온 몸을 꿈틀거리면서 거친 신음 소리를 토해 내기 시작했다.
콘메르는 제니의 젖꼭지를 빨면서 손가락으로 아내의 태평양처
럼 넓은 꽃잎을 부지런히 휘 저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미로
같은 꽃잎 안에는 무궁무진함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 했다. 손
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아내는 각기 다른 표정으로 신음 소리를
토해 내기도 했다.
콘메르는 손가락을 깊숙이 집어넣고 질 내벽, 외벽을 부지런히
탐색하는 동안 문득 유클릿 공간에 대한 이론이 생각났다.
이 돌기를 비 유클릿 평면의 원점을 제로로 하여 엄지손가락에
대고 무명지로 메비우스의 운동을 반복하면서 자궁의 돌출부에서
갈릴레이 변환을 하면.......
콘메르는 아내의 젖꼭지를 애무하는 가 하면, 꽃잎 안의 면적을
측정하느라고 평소 보다 배 이상의 시간이 경과하였다는 것을 모
르고 있었다.
"아.....으.....으음....헉....헉."
제니는 그 반대 였다. 그녀는 결혼한 이후 처음으로 쾌감의 극
치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었다. 콘메르가 이처럼 손가락으로 꽃잎
을 만져 주는 것도 처음이지만,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자기 몸
위에서 열중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콘메르 다.......당신은 정말 위대한 내 사랑이예요."
제니는 온 몸이 땀에 젖어 가는 것을 느꼈다. 불덩이처럼 뜨거
워 진 몸을 쉴 사이 없이 꿈틀거리며 쾌락의 끝을 향하여 허우적
거렸다. 꽃잎은 꽃잎대로 이게 왠 횡재냐 하며 감격을 하였는지
허부적허부적 거리며 진흙탕 속을 걸어가는 소리를 토해 냈다.
"허....헉!~"
콘메르는 여전히 유클릿 면적에 관한 수치를 계산하고 있었고,
제니는 갑자기 온 몸이 짜릿해 지는 전율을 느꼈다. 이어서 머리
가 띵 하도록 현기증이 오는가 했더니 꽃잎이 하늘로 날아가 버
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아....음."
제니는 왠지 가랑이 사이가 텅 비어 버린 것 같은 허전함 속에
실눈을 뜨고 가뿐 숨을 토해 냈다.
"이......이게 어찌 된 일이지......."
콘메르는 왠지 꽃잎을 휘젓고 있던 손가락의 움직임이 편해졌다
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번쩍 들고 쳐다보니 귀신이 곡할 일이
벌어진 뒤였다.
"왜......왜 그래요?"
제니는 아득한 하늘 끝으로 하염없이 날아갔다가 천천히 추락하
는 기분 속에 눈을 떴다. 남편의 얼굴이 굳어져 있다는 것을 알
고 일어나 앉으며 물었다.
"으....음, 당신의 그 중요한 것이 사 차원 세계로 날아가 버린
것 같은데......"
콘메르는 황금빛 음모에 둘러 쌓여 있던 자리를 쳐다보며 고개
를 갸웃거렸다. 자신의 이론이 적립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반대
로 잘못된 공식 때문에 아내의 꽃잎이 증발해 버렸는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어머 정말 이세요?"
그때서야 상황의 심각성은 눈치 챈 제니는 가랑이 사이를 바라
보았다. 꽃잎이 있었던 자리는 뻥 뚫린 구멍만 있었다. 손을 밀어
넣으면 아무런 느낌 없이 들어갈 정도 였다.
"나.....난 어......어쩌면 좋아요?"
제니는 이 믿을 수 없는 사실이 얼른 현실로 와 닿지 않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뻥 뚫린 구멍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러
다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콘메르는 꽃잎이 날아간 4 차원 세계
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니는 허....헉 하며 거친 숨을 토해 내는
가 했더니 급기야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제니....지.....전정해요."
콘메르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자신의 이론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러나 이론이 틀리지 않았다면 꽃잎이 원래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어야 했다. 그게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통곡하고
있는 아내를 달래며 재빠르게 검토를 하기 시작했다.
"콘메르 당신은.....모.....몰라요. 그것이 여자에게는 얼마나 중요
한지 당신은 모르고 있단 말이예요."
제니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여자들은 남자의 심벌을 기쁘게 해
주는 동시에 자신의 오각에 즐길 수 있는 꽃잎을 소유하고 있다
는 것을 평소에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약간
은 성가시게 생각할 때가 많다. 바지를 입고 길을 가다가 갑자기
오줌이 마려울 때는, 남자들처럼 골목으로 뛰어가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없는 난점이 있다. 하지만 그건 그때 문제고 꽃잎이
없어졌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었다.
"제니 진정해요. 울 필요가 없어요. 내가 손가락을 조금 움직였
더니 꽃잎이 사 차원에 떨어져 버린 거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
한 것과 그 반대 방향으로 하면 틀림없이 꽃잎이 돌아 올 겁니
다."
콘메르는 이성을 되찾았다. 아이큐 2백에 가까운 두뇌를 총동원
하여 제니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조금 전에 오른쪽으로 휘젓던 방향의 반대편이 오른쪽으로 손가
락을 돌려보았다. 결과는 마찬가지 였다.
"그래 그게 아니었어."
콘메르의 얼굴이 굳어지는 가 했더니 다시 활짝 폈다. 평소에 4
차원 세계에 관하여 적지 않은 연구를 한 탓에 그 원리를 잘 알
고 있기 때문이다.
콘메르는 손가락을 움직여서 꽃잎이 4 차원 세계로 떨어져 버린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들어 있는 비 유클릿 공간은
유니크 한 것이지만, 다섯 손가락은 4 차원을 일으킬 만큼 복잡
한 것은 아니라는 이론 때문이다.
내가 나빴어.......
콘메르는 절망하기 시작했다. 그는 수학적인 지식은 타의 추종
을 불허 할 만큼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아내의 꽃잎에 대해
서는 황무지 였다는 것을 알았다. 한 달에 한번씩 월례 행사처럼
치러지는 섹스 때도 항상 수학 공식을 풀어 가듯이 단조롭게 치
루어 졌다. 아내의 배 위로 올라가서 키스를 하고, 젖꼭지를 애무
하고, 삽입을 한 다음에 약 삼분 동안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사
정을 하게 되고 그 다음에는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섹스는 끝났
기 때문이다.
평소에 단 한 번 만이라도 관심을 가졌었더라면.....
그는 결혼 한 이후에 아내의 꽃잎을 한번도 관찰해 본적이 없었
다. 적어도 손가락으로 벌리고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으며 어떻
게 생겼는지 봤어야 했다.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 아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아니면 심벌이 꽃잎 안에 들어갔을 때 수축 작용
을 몇 분에 걸쳐서,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기록해 놨
어야 했었다. 학자 체면에 그런 짓이 용납되지 않는다면 손거울
이라도 그 밑에 대고 구조나, 역량 등을 살펴보아야 했었다.
후.......
콘메르는 아내의 얼굴을 똑 바로 보지 못하고 뼈저리게 후회를
했다. 꽃잎의 구조를 알고 있었어야 수학 공식을 대입해서 4 차
원 세계로 날아 가 버린 꽃잎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알고 있는 꽃잎에 대한 상식이라고는 일종의 추상적 도형
이라서 도저히 추정을 할 수가 없었다. 꽃잎이 언제 운동을 시작
하고, 언제 애액을 떨어트리게 되는지 알 수도 없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4차원 세계에 떨어진 꽃잎을 원위치로 역전시킬 방법이
없었다. 상황은 그만큼 절망적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흑흑.......꽃잎이 없는 여자는 아내로서 자격이 없어요. 난 이 집
을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당신과 도 이혼을 해야 하
고...."
콘메르만 절망 속에 휩싸여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당사자인 제니
는 절망적으로 울부짖었다. 꽃잎이 없으면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요. 아이도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아내나
어머니로서 아무런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서 였다.
"내 곁을 떠난다는 것은 말도 안돼오. 솔직히 말하자면 난 당신
의 꽃잎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오.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착한 마음씨와, 천사 같은 얼굴, 그리
고 이 아름다운 손이요.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당
신의 착한 마음이요. 지금부터 당신의 마음은 내 사랑의 대상이
되고, 그 공간은 내 연구 대상이 될 거요. 그러니 조금도 걱정을
하지 말고 내 곁에 있어 줘요. 나는 남편으로서 당신의 마음을
사랑하고 과학자로서 당신의 공간을 사랑하오. 그것을 하늘 높이
승화시키는 존재로서 당신은 내 곁에 있어 줘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콘메르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콘
메르는 나름대로 진실에서 비롯되는 말을 성의껏 표현 한 것이
다.
"흐.....흑 고마워요. 역시 당신은 훌륭하신 과학자요. 내 영원한
사랑입니다."
제니는 콘메르의 말을 듣고 잃어버린 꽃잎을 다시 찾을 수 없다
는 것을 알았다. 그 대신 남편의 깊은 사랑을 확인하였다는 것으
로 만족하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남편의 손을 잡았다.
그래, 나는 콘메르에게 없어서는 안될 사람야. 꽃잎이 없다고 해
서 섣부르게 이혼을 생각하지 말고 남편에게 힘이 되어 주어야
해.
제니는 눈물을 닦으며 존경하는 표정으로 콘메르의 눈을 바라
봤다. 앞으로는 이렇게 사랑하는 남편을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남편의 실수 때문에 꽃잎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발설하지 않으
리라고 결심했다.
제니의 그런 결심 때문에 콘메르 부부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는 평범한 잉꼬 부부로 살아갔다.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다시 가을이 끝날 때까지 서로를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콘메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을 했으나 4차원에 관
한 연구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가능하면 고금의 순수문학을 읽고, 아름다운
고전 음악을 들으면서 되도록 에로틱한 요소가 가미되지 않은 그
림을 감상하면서 예전 보다 더 한층, 마음과 마음을 접촉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는 사이에 그들은 섹스 관계를 갖지 않고도 소
년, 소녀처럼 청순한 사랑을 키워 갔다.
세월이 그렇게 흐르는 동안 이지적인 콘메르와, 남달리 아름다
운 제니는 플라토닉한 사랑을 하기에 선택된 부부처럼 생각되기
도 했다.
다행인 것은 섹스에 대한 지식은 결혼 전에 유모로부터 들은 게
전부인 제니는 플라토닉 한 사랑에 만족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
다. 콘메르도 섹스보다는 수학 쪽에 관심이 많은 쪽이기 때문에,
같은 침대에서 알몸으로 잠을 자도 별다른 불만을 느낄 수 없었
다.
그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게 있다면, 아내를 사랑하면, 사랑할수
록 모든 일에 불평을 늘어놓을 만한 곳이 없어 불만이 있다는 것
뿐이었다.
▣
콘메르는 올해 스물 아홉 살의 수학자 였다. 그의 전공은 위상
공간론(位相空間論)으로 그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
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능한 수학자 였다.
그의 학위논문 「아웃커브와 인커브의 중간을 지나는 스트라이
크의 위상론적」이 노벨 물리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올라 있을 정
도이니 수학적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상태였다. 나이 서른
전에 그만한 업적을 이루어 놓은 상황인지라 결혼 적령기에 도달
한 딸을 둔 상류 사회에서 훌륭한 사윗감으로 눈독을 들이는 것
은 당연했다.
그 중에서 철강업으로 적지 않는 부를 축적한 스미스씨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콘메르가 수학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면 스미스씨의 딸인 제니는 육감적인 미모와,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했을 정도의 쭉 빠진 몸매로 상류 사회에서 추앙
을 받고 있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아내를 가난한 수학자가 얻게 되었으니 미국
전역이 떠들썩했던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그 중에서 가난한
미국인들의 힘이 되어 주었던 것은 자신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재
벌의 아름다운 딸을 아내로 얻을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 해 주었
다는 점이다.
콘메르는 다른 여느 신랑들처럼 피로연이 끝나고 첫날밤을 맞이
했다. 제니는 성인 남자 열 명이 누워도 자리가 남을 정도의 원
형 디럭스 침대 중앙에 앉아 긴장을 억누르며 콘메르를 기다렸
다.
"제니, 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수학자로서 명예를 얻었는 가 하
면, 제니처럼 아름다운 미인을 아내로 얻게 되었으니,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 기분이오."
콘메르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침대가 너무 큰 탓이 몇 발자국
걸어가서 제니를 와락 껴 않았다. 그녀의 잠옷을 벗기고 나서 다
짜고짜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얼굴을 박았다. 너무 흥분을 했던
탓이었다.
"하....학, 아....안됩니다."
제니는 상류사회 출신답게 유모로부터 첫날밤에는 경건하게, 그
리고 순수하게 섹스를 해야 갰다는 교육을 받았었다. 그렇기 때
문에 첫날밤의, 첫 섹스부터 오랄 섹스를 한 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뜨거운 목소리로 흥분하여 어쩔 줄 몰라 하는
콘메르를 밀어 붙였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해야 한다는 듯한 얼
굴로 천장을 보고 누웠다.
"아.....알겠소."
콘메르는 큰 대자로 누워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내에게 멀
쑥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생각해 보니까, 자신이 너무 흥분한 나
머지 앞 뒤 안 가리고 달려들었던 것 같았다.
"이 방법을 원한다는 거요?"
콘메르는 제니의 위로 올라가 정상위 자세를 취하고 제니에게
물었다. 제니는 그때서야 부끄럽게 웃으며 천재 수학자 콘메르의
허리를 껴 않고 눈을 감았다.
"제니!"
콘메르는 제니의 이름을 뜨겁게 외치며 그녀의 꽃잎 속에 삽입
을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인가, 그의 상식으로 생각할 때 자고
로 심벌을 단단하게 세워서 여자의 꽃잎 속에 삽입을 하면, 더구
나 처녀의 꽃잎 속에 삽입을 하게 되면 여자가 비명을 질러야 했
다. 그러나 제니는 뜨거운 콧김만 쌕쌕 내 품고 있을 뿐 반응이
없었다.
"아...으음."
제니도 어서 콘메르의 단단한 심벌이 꽃잎 깊숙이 삽입되어 오
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기 손가락 같은 게 들어 온 기분
은 들었으나 좀처럼 기별이 없었다.
"?......"
콘메르는 슬그머니 심벌을 빼고 쪼그려 앉았다. 자신이 구멍을
잘못 찾아서 허공을 향해 찔렀는지 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상하다......
콘메르는 꽃잎의 위치를 제 확인하고 제니의 배 위에 엎드렸다.
눈을 멀뚱멀뚱하게 뜨고 힘껏 심벌을 디밀었다. 제니가 헉 하고
신음을 터트렸다. 이어서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어깨로 옮기며
입술을 부딪혀 왔다.
"흡!"
제니는 콘메르의 뜨거운 혀를 받으며 다시 엉덩이를 흔들었다.
어서 빨리 심벌이 들어오길 기다리는 뜻에서 였다. 엉덩이를 흔
드는 순간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여전히 꽃잎은
허전했다. 그녀 역시 유모로부터 들은 상식이 있었다.
남자의 심벌은 평소에는 어린 가지 만하다. 그러나 일단 그놈이
여자의 꽃잎을 쳐다보기만 하면, 다 자란 가지만 하게 커지는 신
기한 요술 방망이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 요술 방망이가 처음
꽃잎 속으로 들어 올 때 통증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점
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인간의 모든 신체 구조가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 보다 정확한 센서를 가지고 있다. 그러
므로 처음에는 찢어질 듯한 통증과 약간의 혈액이 나올 수도 있
겠지만 몇 초만 지나면 꽃잎에서 윤활유가 자동 공급이 되므로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황홀경에 빠지게 될 것이다.
제니는 제풀에 흥분한 얼굴로 헐떡이면서 속삭여 주던 유모의
말을 곱씹으며 어서 빨리 콘메르의 심벌이 들어오길 기다렸다.
"제니 사랑하오."
콘메르가 수학적 업적으로 명성을 쌓았을 지는 모르지만, 대부
분이 공부벌레가 그러하듯 그 역시 그쪽 방면에 대해서는 문외한
이었다. 그는 두 번째 삽입에도 실패를 했다는 것을 알고 속으로
당황했다. 잘못 하면 삽입도 제대로 못하는 반편이 소리를 들을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 차 삽입을 시도하기 전에 먼저
낯뜨거운 소리부터 내 뱉았다.
이상하다, 분명히 정조준을 했는데......
콘메르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세 번 째 삽입도 실패로 돌아가면
보통 창피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평생 동안 구멍도 못
찾는 바보 이반이란 잔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
렇다고 노벨 물리학상 후보에 까지 오른 자신이 심벌을 한 손으
로 쥐고, 한 손으로는 꽃잎을 짝 벌리고 집어 넣을 수도 없는 노
릇이었다. 그건 직선과, 곡선의 함수 관계와도 관계가 되는 일이
기 때문이다.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제니는 눈을 감고 심벌이 삽입되길 기다리다 못해 눈을 뜨고 콘
메르를 바라봤다. 콘메르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의 이마에는 진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흥분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빨리 삽입을 해야 했다.
유모의 말에 위하면 남자에게는 조루증이라는 것이 있어, 너무
흥분하게 되면 꽃잎에 삽입을 하기 전에 사정을 해 버린다는 것
이었다. 그리고 한번 삽입을 하게 되면 그 놈을 다시 부풀려 놓
으려면 여간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거 였다.
그러나 콘메르는 좀처럼 삽입할 의사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낑낑대고 있기는 한데, 꽃잎 쪽에서는 여전히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헉...헉....헉."
콘메르는 흥분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꽃잎을 찾아 엉덩이로
원을 그리며 방황하다 보니 생땀을 질질 흘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도 좀처럼 원하는 감촉을 느낄 수 없었다. 무언가 꽉 쪼이는
듯한, 약간은 빠듯하기도 한 질의 촉감을 찾아 생땀을 흘리던 그
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감히, 이 대 수학자를 모욕하다니......
그는 갑부의 딸이자, 미스유니머스 뺨치는 제니가 어쩌면 자신
을 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신혼 첫
날부터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이번에는 자존심을 날려보내고 꽃
잎 앞에서 자신의 심벌을 쥐고 서서히 밀어 넣었다.
아하! 내가 왜 이걸 몰랐지?
콘메르는 그때서야 자신이 정확하게 조준을 했다는 것을 알았
다. 제니의 꽃잎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번
뿐 만 아니라 처음부터 정확한 장소를 찾아 들어갔다는 생각 속
에 싱긋이 웃으며 열심히 하체를 놀렸다.
조물주는 인간에게 평등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은 없다.
제니는 이름 석자만 되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갑부를 아버지로
두었는가 하면, 돈 많고 잘생긴 청년 사업가들이 온갖 수단과 방
법을 가리지 않고 유혹을 해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을 정도의
미를 소유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축복 받은 인생이나 다름없었
다.
그러나 조물주는 그의 꽃잎을 형편없이 만들어 놓았다. 그녀의
꽃잎은 태평양처럼 넓어서 숫말 정도의 심벌이 아니고는 포만감
을 느끼지 못할 정도 였다. 하지만 그녀는 조물주의 뜻에 순응
할 줄 아는 슬기와 지혜를 소유하고 있었다. 언젠가 남편 자신이
흥분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도 흥분한 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콘메르의 목에 매달렸다.
"헉,헉,헉.!"
콘메르는 콘메르 다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제니를 공격하고 있었
다. 그러나 속 궁합이 맞지 않는 상황이어서 여간 고독한 것이
아니었다. 마치 태평양 한 가운데서 낙엽 크기의 거룻배를 저어
가고 있는 듯한 고독하고 외로운 섹스 였다.
"아!.....으......으.....으음."
시간이 흘렀다. 제니는 남편의 음모가 자신의 음모와 맞부딪치
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그러면서 꽃잎 안에서 깔딱거리고 있는
것은 손가락이 아니라 남편의 심벌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
렇게 작은 심벌이 있다니, 그건 허전함이기도 했다. 하지마 어쩌
랴, 이미 결혼을 한 몸이었다. 어찌할 수 없이 모든 것을 숙명으
로 알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헉,헉!"
드디어 콘메르를 길게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상상했던 것의 백
분의 일도 안되는 섹스 였지만 그런 대로 열성껏 노력을 한 결과
가 있어, 제풀에 지친 심벌이 사정을 해 버린 것이다.
세월이 지났다. 콘메르는 별로 유쾌하지 못한 첫날밤을 보냈던
까닭에 섹스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제니가 멘스 직
전에 왕성한 성욕을 감당할 수 없어 힘들어하는 것 같으면 의무
적으로 한번씩 해 주는 것에 그쳤다.
휴......
그런 형편이니 명색이 남편으로 늘 아내에게 죄를 지은 것처럼
미안한 감정을 버릴 수가 없었다. 어쩔 때는 정상적인 부부 행위
를 할 수 없는 자신이 아내에게 너무 가혹하게 대해 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이미 부부가 된 이상 그런 대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제니는 제니 나름대로 섹스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불
행중 다행이라면 그런 대로 남편이 정성을 다하여 자신을 사랑해
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집 남편처럼 매일 섹
스를 해주지 않아도, 한 달에 한 번씩 이라도 정성껏 섹스에 임
해 주는 남편에게 만족을 하고 살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양보다
질을 추구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 무렵에 콘메르는 또 다른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번 연
구 과제는 위상 공간의 이론과 초공간(超空間) 의 이론을 융합하
여 초다시간 입체(超多時間立體)를 비 유클릿 공간으로 만들겠다
는 이론이었다. 이 연구는 일반 사람들은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이론으로 4차원 적인 연구였다.
콘메르의 책상 위에는 회랍 문자의 알파와 오메가까지 써 있는
복잡한 수학 공식이 기록된 서류들이 여러 장 놓여 있었다. 그는
가끔 손가락을 권총 모양으로 만들었다, 폈다 하며 연구에 몰두
했다.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가 손가락으로 여자의
꽃잎을 쑤시고 있는 상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 이었다.
그러나 그는 노벨 물리학상 후보에 오를 만큼 진지했고, 머릿속
에는 복잡한 수학 수식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
으로 공중을 찌르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유클릿 공간의 한계
선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제니가.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남편을 의해 빵과 차를 가지고
들어 왔다. 콘메르는 연구에 쫓기고 있기 때문에 거의 성찬을 즐
길 여유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연구실에서 아내가 직접
만든 샌드위치와 홍차를 주식으로 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참 깨
가 쏟아질 신혼 이어서 부부는 불평 한마디하지 않고 사랑의 시
선을 주고받으며 정답게 식사를 했다.
그러나 이날은 콘메르가 연구에 몰두 해 있느라 다른 날처럼 대
화를 나누지 않았다. 버릇처럼 빵과 홍차를 마시면서 유클릿 공
간에 대한 한계선을 찾고 있었다.
"빵과 티(차)를 들어요."
콘메르는 문득 아내에게 너무 소흘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는
얼굴로 아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제니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
었다. 그녀는 생리를 앞두고 요즘 한참 성욕이 고조되고 있는 상
황이었다. 콘메르는 잊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월례 행사로 치러지
던 섹스를 해야 할 시기였다. 그러던 중에 남편이 불쑥 내 뱉는
말을 팬티를 벗어요, 라고 말하는 것으로 들렸다.
"호호, 싫어요. 그렇게 굳은 표정을 지으시는 건......."
제니는 그렇지 않아도 이제나, 저 제나 남편이 어느 때 해줄 것
인가 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얼굴을 붉히며 핑크색 레이
스가 달린 팬티를 훌렁 벗어 던졌다.
뭐야......
콘메르는 홍차를 마시다가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뭔가 모르게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천천히
고개를 들려 보던 그는 앗 하고 놀랐다. 제니가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서 실눈을 뜨고 요염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
문이다. 두 말 할 나위도 없이 아내는 섹스를 원하고 있다는 것
을 알았다.
내 말을 잘못 들었나 군.......
콘메르는 수학자답게 머리 회전이 빨랐다. 그는 부인이 자신의
말을 착각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또, 나는 섹스를 하자고 말 한
것이 아니고, 빵과 차를 마시라고 말했을 뿐이요. 라고 자신의 뜻
을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렇게 되면 팬티
를 벗고 한껏 요염한 자세로 누워 있던 아내의 자존심에 흙탕물
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소."
콘메르는 복잡한 수학 공식에서 잠시 떠나기로 했다. 그 대신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아내가 누워 있는 소파로 가서 앉았다.
"오! 콘메르."
제니는 삽입에 대한 만족은 못 얻고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콘메
르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와 섹스를 한다는 행위 자체로도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다른 날 보도 쉽게 몸이 뜨거워
지는 것을 느꼈다.
콘메르는 먼저 제니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손으로는 부드럽게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제지는 으.....음 거리는 신음 소리로 자신
이 매우 뜨거워 졌다는 것을 알렸다.
"오오.....콘메르......"
제니는 콘메르의 입술이 젖꼭지로 쪽으로 옮겨지는 순간 몸을
부르르 떨면서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콘메르는 제니의 젖
꼭지를 부드럽게 애무하는 한편, 그녀의 음모를 쓰다듬기 시작했
다. 키스를 하면서, 젖가슴을 쓰다듬고, 젖꼭지를 애무하면서 꽃
잎을 쓰다듬는 순서 였다.
"으....으음....아....아."
제니는 오늘따라 콘메르가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연속성 있
게 애무를 해 오자 아름다운 코에서 뜨거운 숨을 내 뿜는가 하
면, 온 몸을 꿈틀거리면서 거친 신음 소리를 토해 내기 시작했다.
콘메르는 제니의 젖꼭지를 빨면서 손가락으로 아내의 태평양처
럼 넓은 꽃잎을 부지런히 휘 저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미로
같은 꽃잎 안에는 무궁무진함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 했다. 손
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아내는 각기 다른 표정으로 신음 소리를
토해 내기도 했다.
콘메르는 손가락을 깊숙이 집어넣고 질 내벽, 외벽을 부지런히
탐색하는 동안 문득 유클릿 공간에 대한 이론이 생각났다.
이 돌기를 비 유클릿 평면의 원점을 제로로 하여 엄지손가락에
대고 무명지로 메비우스의 운동을 반복하면서 자궁의 돌출부에서
갈릴레이 변환을 하면.......
콘메르는 아내의 젖꼭지를 애무하는 가 하면, 꽃잎 안의 면적을
측정하느라고 평소 보다 배 이상의 시간이 경과하였다는 것을 모
르고 있었다.
"아.....으.....으음....헉....헉."
제니는 그 반대 였다. 그녀는 결혼한 이후 처음으로 쾌감의 극
치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었다. 콘메르가 이처럼 손가락으로 꽃잎
을 만져 주는 것도 처음이지만,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자기 몸
위에서 열중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콘메르 다.......당신은 정말 위대한 내 사랑이예요."
제니는 온 몸이 땀에 젖어 가는 것을 느꼈다. 불덩이처럼 뜨거
워 진 몸을 쉴 사이 없이 꿈틀거리며 쾌락의 끝을 향하여 허우적
거렸다. 꽃잎은 꽃잎대로 이게 왠 횡재냐 하며 감격을 하였는지
허부적허부적 거리며 진흙탕 속을 걸어가는 소리를 토해 냈다.
"허....헉!~"
콘메르는 여전히 유클릿 면적에 관한 수치를 계산하고 있었고,
제니는 갑자기 온 몸이 짜릿해 지는 전율을 느꼈다. 이어서 머리
가 띵 하도록 현기증이 오는가 했더니 꽃잎이 하늘로 날아가 버
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아....음."
제니는 왠지 가랑이 사이가 텅 비어 버린 것 같은 허전함 속에
실눈을 뜨고 가뿐 숨을 토해 냈다.
"이......이게 어찌 된 일이지......."
콘메르는 왠지 꽃잎을 휘젓고 있던 손가락의 움직임이 편해졌다
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번쩍 들고 쳐다보니 귀신이 곡할 일이
벌어진 뒤였다.
"왜......왜 그래요?"
제니는 아득한 하늘 끝으로 하염없이 날아갔다가 천천히 추락하
는 기분 속에 눈을 떴다. 남편의 얼굴이 굳어져 있다는 것을 알
고 일어나 앉으며 물었다.
"으....음, 당신의 그 중요한 것이 사 차원 세계로 날아가 버린
것 같은데......"
콘메르는 황금빛 음모에 둘러 쌓여 있던 자리를 쳐다보며 고개
를 갸웃거렸다. 자신의 이론이 적립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반대
로 잘못된 공식 때문에 아내의 꽃잎이 증발해 버렸는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어머 정말 이세요?"
그때서야 상황의 심각성은 눈치 챈 제니는 가랑이 사이를 바라
보았다. 꽃잎이 있었던 자리는 뻥 뚫린 구멍만 있었다. 손을 밀어
넣으면 아무런 느낌 없이 들어갈 정도 였다.
"나.....난 어......어쩌면 좋아요?"
제니는 이 믿을 수 없는 사실이 얼른 현실로 와 닿지 않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뻥 뚫린 구멍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러
다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콘메르는 꽃잎이 날아간 4 차원 세계
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니는 허....헉 하며 거친 숨을 토해 내는
가 했더니 급기야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제니....지.....전정해요."
콘메르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자신의 이론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러나 이론이 틀리지 않았다면 꽃잎이 원래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어야 했다. 그게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통곡하고
있는 아내를 달래며 재빠르게 검토를 하기 시작했다.
"콘메르 당신은.....모.....몰라요. 그것이 여자에게는 얼마나 중요
한지 당신은 모르고 있단 말이예요."
제니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여자들은 남자의 심벌을 기쁘게 해
주는 동시에 자신의 오각에 즐길 수 있는 꽃잎을 소유하고 있다
는 것을 평소에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약간
은 성가시게 생각할 때가 많다. 바지를 입고 길을 가다가 갑자기
오줌이 마려울 때는, 남자들처럼 골목으로 뛰어가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없는 난점이 있다. 하지만 그건 그때 문제고 꽃잎이
없어졌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었다.
"제니 진정해요. 울 필요가 없어요. 내가 손가락을 조금 움직였
더니 꽃잎이 사 차원에 떨어져 버린 거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
한 것과 그 반대 방향으로 하면 틀림없이 꽃잎이 돌아 올 겁니
다."
콘메르는 이성을 되찾았다. 아이큐 2백에 가까운 두뇌를 총동원
하여 제니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조금 전에 오른쪽으로 휘젓던 방향의 반대편이 오른쪽으로 손가
락을 돌려보았다. 결과는 마찬가지 였다.
"그래 그게 아니었어."
콘메르의 얼굴이 굳어지는 가 했더니 다시 활짝 폈다. 평소에 4
차원 세계에 관하여 적지 않은 연구를 한 탓에 그 원리를 잘 알
고 있기 때문이다.
콘메르는 손가락을 움직여서 꽃잎이 4 차원 세계로 떨어져 버린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들어 있는 비 유클릿 공간은
유니크 한 것이지만, 다섯 손가락은 4 차원을 일으킬 만큼 복잡
한 것은 아니라는 이론 때문이다.
내가 나빴어.......
콘메르는 절망하기 시작했다. 그는 수학적인 지식은 타의 추종
을 불허 할 만큼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아내의 꽃잎에 대해
서는 황무지 였다는 것을 알았다. 한 달에 한번씩 월례 행사처럼
치러지는 섹스 때도 항상 수학 공식을 풀어 가듯이 단조롭게 치
루어 졌다. 아내의 배 위로 올라가서 키스를 하고, 젖꼭지를 애무
하고, 삽입을 한 다음에 약 삼분 동안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사
정을 하게 되고 그 다음에는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섹스는 끝났
기 때문이다.
평소에 단 한 번 만이라도 관심을 가졌었더라면.....
그는 결혼 한 이후에 아내의 꽃잎을 한번도 관찰해 본적이 없었
다. 적어도 손가락으로 벌리고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으며 어떻
게 생겼는지 봤어야 했다.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 아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아니면 심벌이 꽃잎 안에 들어갔을 때 수축 작용
을 몇 분에 걸쳐서,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기록해 놨
어야 했었다. 학자 체면에 그런 짓이 용납되지 않는다면 손거울
이라도 그 밑에 대고 구조나, 역량 등을 살펴보아야 했었다.
후.......
콘메르는 아내의 얼굴을 똑 바로 보지 못하고 뼈저리게 후회를
했다. 꽃잎의 구조를 알고 있었어야 수학 공식을 대입해서 4 차
원 세계로 날아 가 버린 꽃잎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알고 있는 꽃잎에 대한 상식이라고는 일종의 추상적 도형
이라서 도저히 추정을 할 수가 없었다. 꽃잎이 언제 운동을 시작
하고, 언제 애액을 떨어트리게 되는지 알 수도 없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4차원 세계에 떨어진 꽃잎을 원위치로 역전시킬 방법이
없었다. 상황은 그만큼 절망적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흑흑.......꽃잎이 없는 여자는 아내로서 자격이 없어요. 난 이 집
을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당신과 도 이혼을 해야 하
고...."
콘메르만 절망 속에 휩싸여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당사자인 제니
는 절망적으로 울부짖었다. 꽃잎이 없으면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요. 아이도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아내나
어머니로서 아무런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서 였다.
"내 곁을 떠난다는 것은 말도 안돼오. 솔직히 말하자면 난 당신
의 꽃잎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오.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착한 마음씨와, 천사 같은 얼굴, 그리
고 이 아름다운 손이요.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당
신의 착한 마음이요. 지금부터 당신의 마음은 내 사랑의 대상이
되고, 그 공간은 내 연구 대상이 될 거요. 그러니 조금도 걱정을
하지 말고 내 곁에 있어 줘요. 나는 남편으로서 당신의 마음을
사랑하고 과학자로서 당신의 공간을 사랑하오. 그것을 하늘 높이
승화시키는 존재로서 당신은 내 곁에 있어 줘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콘메르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콘
메르는 나름대로 진실에서 비롯되는 말을 성의껏 표현 한 것이
다.
"흐.....흑 고마워요. 역시 당신은 훌륭하신 과학자요. 내 영원한
사랑입니다."
제니는 콘메르의 말을 듣고 잃어버린 꽃잎을 다시 찾을 수 없다
는 것을 알았다. 그 대신 남편의 깊은 사랑을 확인하였다는 것으
로 만족하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남편의 손을 잡았다.
그래, 나는 콘메르에게 없어서는 안될 사람야. 꽃잎이 없다고 해
서 섣부르게 이혼을 생각하지 말고 남편에게 힘이 되어 주어야
해.
제니는 눈물을 닦으며 존경하는 표정으로 콘메르의 눈을 바라
봤다. 앞으로는 이렇게 사랑하는 남편을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남편의 실수 때문에 꽃잎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발설하지 않으
리라고 결심했다.
제니의 그런 결심 때문에 콘메르 부부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는 평범한 잉꼬 부부로 살아갔다.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다시 가을이 끝날 때까지 서로를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콘메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을 했으나 4차원에 관
한 연구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가능하면 고금의 순수문학을 읽고, 아름다운
고전 음악을 들으면서 되도록 에로틱한 요소가 가미되지 않은 그
림을 감상하면서 예전 보다 더 한층, 마음과 마음을 접촉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는 사이에 그들은 섹스 관계를 갖지 않고도 소
년, 소녀처럼 청순한 사랑을 키워 갔다.
세월이 그렇게 흐르는 동안 이지적인 콘메르와, 남달리 아름다
운 제니는 플라토닉한 사랑을 하기에 선택된 부부처럼 생각되기
도 했다.
다행인 것은 섹스에 대한 지식은 결혼 전에 유모로부터 들은 게
전부인 제니는 플라토닉 한 사랑에 만족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
다. 콘메르도 섹스보다는 수학 쪽에 관심이 많은 쪽이기 때문에,
같은 침대에서 알몸으로 잠을 자도 별다른 불만을 느낄 수 없었
다.
그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게 있다면, 아내를 사랑하면, 사랑할수
록 모든 일에 불평을 늘어놓을 만한 곳이 없어 불만이 있다는 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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