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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R야설) 아내 스토리 22


〈 22화 〉



술을 다 마시고 우리는 항상 그랬었던 것처럼 모텔로 향했다.

순서대로 샤워를 하고 나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의 온 몸을 쓰다듬다가 그녀의 몸 안에 삽입을 했다.

그리고 다리를 활짝 벌린 그녀의 몸 안에 지난 한 주간 온 몸에 쌓여있었던 뜨거운 욕구들을 마그마가 터지는 것처럼 뜨겁게 모두 쏟아내 버렸다.

내가 일주일의 시간 중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일주일 동안 그 어떤 큰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이런 식으로 욕구해소를 하면 정말 안 풀리는 스트레스가 없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몸 안에 온 몸을 찌릿찌릿하게 떨어대면서 사정을 하는 그 순간을, 나는 정말 살 떨리게 즐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횟수가 아무리 적다고 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주말에 그녀와 성관계를 가질 수가 있었다.

주중에 만나는 경우가 있는 경우에는 주 2회도 가능했고 말이다.

어찌되었든 그녀가 나의 세 번째 청혼에 그런 폭탄 고백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여전히 그녀에게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면서 절정의 순간을 맞이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그동안 나에게 피임에 대해서 전혀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고 내가 그녀의 몸 안에 사정을 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었다.

나는 그녀의 그런 모호한 태도 때문에 그냥 모르는 척 그녀의 몸 안에 계속해서 사정을 했었다.

내 꿍꿍이는 따로 있었다.

혹시나 그렇게 하다가 그녀가 그냥 임신이라도 덜컥 하는 경우에는, 그걸 빌미로 결혼을 밀어붙일 심산이 솔직히 조금이라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나는 그냥 혼자만의 헛된 기대를 하고 있던 셈이 된 것이었다.


나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 그녀가 왜 피임을 안 하는지, 단 한 번도 나에게 콘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었는지, 그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나는 그녀의 몸 안에 뜨겁게 사정을 한 후에 그녀를 품에 안은 채로 말을 했다.


"난 혜연씨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아이는 필요 없어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건 혜연씨에요 "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알몸으로 서로 마주보고 누워서 나는 그녀를 품에 꼬옥 안은 채로 그렇게 말을 했다.

진심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거의 미쳐있는 상황임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십여 년간 사무치게 그리워했었던 여자인데, 절대로 놓칠 수가 없다는 절박함 같은 것이 나에게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자 내 품에 가만히, 아무런 말도 없이 안겨있던 그녀가 갑자기 두 손으로 내 가슴팍을 밀쳐버렸다.

조금 거친 손짓으로 말이다.


"아이 참. 정말 "


그녀는 작게 짜증을 내는 것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내 몸을 팍 밀쳐버리고 나에게 등을 돌리고 누워버렸다.

기분이 많이 상한 것 같았다.

아니 기분이 상한 건지, 내가 이상한 놈 같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녀는 그렇게 나에게 아주 작은 짜증을 낸 후에 등을 보이고 돌아누워버렸다.

나는 그녀의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알몸에 조심스럽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행여나 그녀가 춥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사랑해요 "


나는 그녀의 등에 내 몸을 조심스럽게 붙이면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 * *


아내와 나는 처음 만난 그 해부터 따졌을 때 벌써 횟수로 18년째 알고 지낸 것이었다.

물론 사귀고 각별한 사이가 된 것이 18년이 된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18년 전에 나는 스물한 살 대학교 2학년의 순진한 청년이었고, 아내는 긴 머리를 훗날리는 응원단의 스무 살 신입생이었으니까 말이다.


나는 솔직히 아내에 대해서 거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심지어 아내가 잘 모르는 사실들,  예를 들면 아내 회사에 관한 일들까지, 나는 솔직히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내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지금 다니는 그 외국계 회사에 몸을 담고 있었지만, 그리 높은 직급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원래 정통 외국계 법인들은 직급 구조가 한국에 있는 토종 회사들처럼 복잡하고 단계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아내는 매니저 명함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그건 아내의 회사에서 그다지 높은 직급이 아니었다.

아내는 임원의 비서 업무를 겸한 일반 서무 업무를 본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아내의 연봉이 외국계 법인 치고는 별로 높지 않은 것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이야 내가 메이저 신문사를 때려 치고 출판사를 하고 있지만, 아내의 연봉은 내가 메이저 신문사의 사회부 기자였을 때의 연봉보다도 훨씬 적었다.


아무래도 아내가 그 외국 법인에서 어떤 독보적인 스페셜리스트의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돈을 다루는 회사였지만, 아내는 경제학이나 재무 쪽의 유사한 학문을 전공한 것이 아니라 영문과 중퇴의 최종 학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혹시나 그 영향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영어를 잘 하지만 단지 그것뿐이었다.

경제나 금융에 관한 전문지식 같은 것이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나는 그런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아내 역시 결혼 전에는 조금 숨기는 경향이 있기는 했었지만 결혼 후에는 나에게, 없는 일을 속이거나 허세를 부리는 것 따위는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아내의 경제상황을 내가 결혼 후에는 속속들이 다 알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아내는 결혼을 할 때, 아내는 솔직히 빈 껍데기였었다.

모아놓은 돈도 거의 없었고, 그 나이에 비해서 외제차를 끄는, 보여지는 외형은 골드미스의 클래스 같았지만 실상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는 것을 나는 결혼 전부터 일찌감치 간파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아내의 경제적인 조건들은 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결코 풍족하지 않았던 아내의 처녀시절 생활에 대해서 내가 시시콜콜하게 따지고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다.


진정한 사랑의 기쁨은 주는 것에서 발생하는 것이었다.

사랑이 식었는지 아닌지의 바로미터는 바로 주는 것이 인색해졌는지  아까운 생각이 드는 건 아닌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디선가 그런 문헌을 본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가 결혼을 하던 그때 결혼 비용도 거의 내가 다 댔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내가 얼마나 불우한 환경에서 힘들게 자랐었는지, 그런 와중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 좋은 사립대학에 자기 힘으로 그렇게 들어오게 된 것인지, 나는 결혼 바로 전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나는 아내의 성장 환경을 그렇게 뒤늦게 알게 된 이후에, 솔직히 조금 남몰래 감동을 받았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어찌되었든 이제 다 지난 일이었다.

아내와 나는 벌써 4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고 아내에 대한 내 사랑은 아직도 식지 않은 채로 유지되고 있었다.

더 해주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이제는 아닌 말로 내가 가진 것이 한정되어 있기에, 우리 두 사람의 노후와 미래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아끼는 것이 사실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아내의 차도 새 외제차로 팍팍 열두 번도 더 바꾸어주고 싶은 것이 솔직한 나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솔직히 사랑이라는 단어보다는, 아내의 육체에 대한 내 집착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해가 거듭될 수록 아내의 육체에 대한 관심도가 식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집요하게 아내의 육체에 집착을 하게 되는 이유를,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는 신혼 때에 비해서 단 일 퍼센트도 아내의 육체에 대한 성욕이 줄지 않았다고 자부를 하고 있었다.


나도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내 스스로 그 원인을 판단해 보건대, 아마도 아내와 헤어져서 지냈었던 그 십여 년간의 트라우마가, 나를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 것이 사실이었고, 솔직히 그것 말고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물론, 나이에 비해서 지나치게 관리가 잘 된 아내의 비쥬얼과 몸매가 없다면 불가능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아내 나이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인데, 아직도 아내는 나에게 스물일곱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고 있었다.

아니 나만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니었다.

아내는 실제 나이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미니스커트를 주로 입는 아내의 뒤태는, 아내의 잘록한 허리 아래로 드러나는 풍만한 힙라인과 전체적인 에스 라인은, 아내 나이의 여자에게서 쉽게 찾을 수가 없는 정말 환상적인 비쥬얼이었다.

그런 판타스틱한 아내의 육체가 나를 그토록이나 집착하게 만든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맞는 이야기였다.

그 모든 것이 잘 융합이 되고 버무려져서, 오늘날 나와 아내의 이런 뜨거운 부부관계가 계속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시간이 약인 것 같았다. 시간은 인간에게 망각이라는 선물을 준다.

아내가 다른 남자의 성기에 입을 맞추었던 그 사진은 시나브로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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