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R야설) 아내 스토리 23
〈 23화 〉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나의 마음이 그 나쁘고 더러운 기억들을 잊게 만드는 것 같았다.
나와 결혼하기 이전의 아내 입으로 스스로 고백을 했던 난잡했던 과거 속의 한 장면일 뿐이라는 자위를 하면서 나는 그것을 잊어가고 있었다.
아니 잊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란 말인가 내가 을이고 내가 아내를 더 많이 사랑했다.
나는 당연히 그걸 이해하고 넘겨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하나 아쉬운 것은 아내는 오럴 섹스를 하는 여자가 아닌데 다른 남자의 성기에 입을 댔다는 것이 조금 충격적이기는 했다.
아내는 나와 이미 벌써 결혼 4년차이지만 단 한 번도 내 사타구니 근처로 얼굴이 내려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관계 중에 체위를 바꿀 때 나도 모르게 은근슬쩍 아내의 얼굴이 내 사타구니 쪽으로 가는 체위 비슷하게 바꾼 적도 많았었지만 아내는 그때마다 의도적으로 얼굴을 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러려니 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내 입으로 처음에 오럴을 하지 않는다고 나에게 미안한 표정으로 양해를 구했었으니까 말이다.
나의 공식적인 요구에 말이다.
필립 장이라는 남자가 보낸 이메일 속에 첨부되어 있는 그 문제의 사진을 보기 전에는 나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었다. 오럴 섹스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 사진 한 장이 오럴 섹스에 대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만든 것은 부인할 수가 없는 사실이었다.
아내는 그냥 평범하게...
그 남자의 성기에 얼굴도 보이지 않던 그 남자의 성기에 입을 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무릎까지 꿇은 채로 그 남자의 발 앞에 다소곳하게 그렇게 알몸으로 무릎까지 꿇은 채로 그 남자의 성기에 입을 대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얼굴이 다 드러나는 얼굴이 완전히 오픈이 되는 그런 사진을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그런 깊은 여러 가지 혼자만의 상념 속에서 나는 잘 탈출을 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아내와의 행복한 순간들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아내가 저녁을 먹고 난 이후에, 같이 나란히 앉아서 티브이를 보다가 말고 나에게 말을 했다.
"당신 금요일날 저녁에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어요?"
"내가 뭔 일이 있겠어? 나야 항상 똑같지 뭐 "
나는 가볍게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나는 지인들하고 술자리를 잡아도 가급적이면 금요일이나 주말보다는 주중에 약속을 잡으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주말은 오롯이 아내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금요일날 고주망태가 되어버리면 아내와의 주말 시간들이 망가져버릴 가능성이 아주 컸기 때문에 나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냥 뭐 대단한 거 아니라 소소하게 같이 마트를 가거나 아니면 배달 음식을 같이 시켜먹고 한 낮의 뜨거운 정사를 벌이는 정도만 해도 나는 대만족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내가 금요일날 술약속을 일부러 잡을 리가 만무한 상황이었다.
"아니 사실은 금요일날 와인 파티 초대권이 생겼는데 혼자 참석하기가 좀 애매한 자리라서 그래요.
회사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교모임 자리 같은 곳인데 나도 몇 년 만에 참석을 하는 것이라서, 한 번 가보고 싶기는 한데 조금 망설여져서요 "
"초대권이 두 장이야?"
"아뇨 한 장만 있으면 파트너는 동반 입장 가능한 거에요 "
아내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안방 화장대로 가서 핸드백 안에 있는 초대권을 가져다가 나에게 보여주었다.
시내의 한 특급호텔에서 하는 스페셜 와인 파티였다.
레드와인을 위한 페스티발이었고, 살사댄스 공연도 하는 꽤나 재미있는 파티 자리 같았다.
"당신도 살사 한 번 땡겨주게...?"
"아이 참. 내가 지금 어떻게 앞에 나서요 "
아내가 웃으면서 손을 저었다.
아내는 살사 댄스를 잘 춘다.
아니 솔직히 댄스 관련된 것은 다 잘 한다.
뭐, 춤은 타고난 것이었다.
뭐, 아내가 스물 살에 무대 위에서 응원을 리드할 때부터 그건 이미 알아보았던 것이었다.
아내의 율동은 뭔가 그 당시 다른 여자 응원단원들의 율동하고는 달랐던 것이 있었다.
아내는 리듬을 탈 줄 아는 여자였다.
몸이 자연적으로 아주 리드미컬하게 요새 표현으로 그루브를 탄다고 해야 할까? 하여간에 그런 여자였다.
결혼 전에 아내가 살사 댄스 동호회에서 살사를 추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누군지 모를 늘씬한 젊은 녀석과 파트너가 되어서 늘씬한 다리를 거의 다 드러내놓고 살사 댄스를 추는 것을 결혼 전에 초대를 받아서 구경을 갔었던 적이 있었다.
그 살사 동호회에서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살사댄스 발표회의 자리에서였던 것으로 기억이 남아 있었다.
아내는 그냥 모든 춤을 다 잘 추는 여자였다.
아니 춤 뿐만이 아니었다.
아내는 만능 스포츠우먼이었다.
달리기 부터 시작해서 배드민턴이고 테니스고 일단 손에 잡히는 운동은 금방 터득을 해서 바로 바로 몸이 반응하는 스타일이었고 항상 운동을 즐겼다.
수영도 잘 하고 말이다.
반면에, 나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운동신경이 나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냥 운동하는 자체를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었다.
굳이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할 시간에 책이라도 한 페이지 더 보는 것이 더 마음 편하고 행복한 것이 나의 삶이었다.
내가 유일하게 건강을 위해서 하는 운동은 많이 걷는 것하고 가끔씩 몸이 뻐근할 때마다 슉슉슉 맨손 체조를 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런 타이틀의 정식 맨손체조는 없었다.
나 혼자, 아니 우리 군 시절 동기들이 그렇게 불렀었던 것이었다.
사실 체조가 아니라 단검술이었다.
우리는 단검술 초반에나 나무로 만든 모형을 가지고 훈련을 했지 나무 단검은 한 달 정도가 지난 후에 바로 날이 아주 시퍼렇게 서있는 진검으로 바뀐 채로 훈련을 받았었다.
칼은 손에 쥔 채로 슉슉슉 소리를 내면서 우리는 사람의 목을 순식간에 따버리는 그런 살벌한 훈련을 받았었다.
손에 칼만 안 쥐고 그 자세를 순서대로 하면 상체와 하체 운동이 아주 골고루 되었다.
십 분만 해도 온 몸이 따뜻해지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는 정말 알찬 체조가 바로 슉슉슉 체조였다.
나는 그걸 군 전역 이후에 거의 십몇 년 동안 꾸준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일하게 내가 하는 운동이었다.
다른 운동은 솔직히 하기도 귀찮고 내가 별로 즐기는 운동 자체가 없는 편이었다.
특히나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은 솔직히 질색을 했다.
축구 같은 건 마지막으로 공에 발을 대어본 것이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는 군 시절에 다들 미친 듯이 군대축구를 하는 와중에서도 축구를 안 찼었으니까 말이다.
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 보는 것도 솔직히 별로 즐기지 않았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국가대표 경기가 있는 날 맥주를 마시면서 다들 축구에 열광하는 그 날에도 축구 중계를 보지 않는 나 같은 남자도 정말 드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사람은 뭐 생긴 대로 사는 것이었다.
관심 없고, 싫은 것을 억지로 즐길 필요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금요일 저녁에 아내와 같이 만나서 아내의 차를 타고 특급호텔로 향했다.
아내는 오늘 꽤나 섹시하게 차려 입고 온 상황이었다.
나도 차마 잠바떼기를 입고 참석할 수가 없어서 아침에 아내가 출근하기 전에 시킨 대로 다크네이비 수트에 검정색 와이셔츠를 노타이로 차려 입고 온 상황이었다.
적어도 구리구리하게 보이지는 않으려고 나름대로 꽤나 신경을 쓴 상황이었다.
아내는 레드와인색 블라우스에 그레이 컬러의 자켓을 걸치고 있었다.
스커트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다리에 딱 달라붙는 블랙 스커트를 입고 있었지만, 허벅지 옆으로 아주 긴 옆트임이 있어서 한 쪽 허벅지가 거의 다 드러나 있는 상황이었다.
아주 얇은 검정색 팬티 스타킹을 신고 있는 아내의 육감적인 다리 한 쪽이 거의 다 드러나 있는 상황이었다.
걸을 때마다 스커트의 옆트임으로 아내의 매끈한 다리가 드러나고 있었다.
아침에 출근할 때의 복장과는 조금 달랐다.
아내는 옷을 따로 준비해서 출근을 한 후에 회사 퇴근 후에 옷을 따로 갈아입고 특급호텔로 올 채비를 한 상황이었다.
나는 아내의 너무도 섹시한 와인 파티에 은근히 잘 어울리는 옷차림을 보면서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늘은 바로 이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남몰래 혼자 웃음을 짓고 있는 나였다.
오늘 파티가 끝나고 집에 간 후에 아내를 저 옷차림 그대로 공략해야겠다는 생각이 내 머릿 속에 가득 차 있는 상황이었다.
정말 너무 흥분이 되는 아내의 비쥬얼이었다.
그렇게 기분이 유쾌한 와인파티가 시작이 되었다.
참석 인원이 거의 수백 명은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특급 호텔의 그랜드볼룸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규모였다.
"어이쿠 이게 누구야? 백기자, 백기자가 이런 곳에도 오나?"
어떤 중년의 남성이 내 뒤에서 어깨를 툭 치면서 말을 걸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