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소통…
질병청, 연구 결과 바탕으로 감염병 소통 가이드라인 발간
코로나19 중수본 회의 주재하는 지영미 청장
(서울=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4.19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코로나19 유행 당시 정부의 대국민 소통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신속성" 항목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투명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방역 소통을 분석한 "감염병 유행에서 과학적 정보 소통 개선을 위한 일반언어 요약 지침 개발"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거주 18∼69세 성인 500명(2차 조사 6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소통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5점 척도 기준으로 국민들이 평가한 소통의 신속성은 평균값 3.59, 정확성은 3.48, 상호성 3.45, 신뢰성 3.42, 공감성 3.35, 투명성은 3.29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모든 항목이 "보통(평균값 3.0)" 이상으로 다소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관련 용어 이해도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PCR 검사" 같은 용어의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트윈데믹"(동시유행) "mRNA"(메신저리보핵산) 등의 용어 이해도는 낮았다.
연구진이 코로나 관련 전문 용어를 6개 유형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는 "고위험군", "밀접접촉자" 등 대상 분류 용어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지만, "트윈데믹", "온택트" 등 외래어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이에 "용어 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소통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질병청 보도자료·브리핑 문구를 분석해보니 자료에 감염병 정보가 적절히 담겼으나 다소 생소한 전문용어가 사용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정보를 전달하고 국민 상황을 공감하는 "소통 메시지" 부문은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에 명확하고 간결한 표현, 전문용어 설명 등 "소통 용어" 부문은 개선이 필요한 걸로 평가됐다.
질병청과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해 실무자가 감염병 정보를 국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소통 방법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실제 보도자료 예시와 함께 감염병 유행 상황의 소통 원칙·전문적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방법·실무자용 점검표 등이 담겼다. 가이드라인은 질병청 누리집(www.kdca.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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