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울산 1위 탈환 vs…
A매치 휴식기 앞두고 선두권 3파전 시선집중
11위 대구 vs 12위 대전…처절한 탈꼴찌 다툼
홍명보 감독 '엄지 척'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선두 탈환을 노리는 울산 HD. 김두현 감독의 사령탑 데뷔 승이 간절한 전북 현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휴식기를 앞두고 프로축구 K리그1의 시즌 두 번째 현대가(家) 더비가 이번 주말 열린다.
울산과 전북은 6월 1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두 팀이 올 시즌 처음으로 대결한 4라운드에서는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에 앞서 K리그 밖 무대인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는 울산이 1, 2차전 합계 2-1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울산은 전북을 제물로 홈에서 선두 탈환을 노린다.
올 시즌 8승 4무 3패를 기록 중인 울산(승점 28)은 1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9)에 이은 2위에 올라 있다.
울산과 함께 선두권 다툼 중인 3위 김천 상무(승점 27)와 포항은 같은날 오후 7시 격돌한다.
울산이 전북을 이기고, 포항이 김천을 상대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 선두가 바뀐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쳤다.
올 시즌 하위권에서 휘청이고 있는 "현대가 라이벌" 전북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다면 분위기도 한 번에 끌어 올릴 수 있다.
김두현 전북 현대 신임 감독 기자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1승이 더 간절한 건 김두현 감독이 소방수로 투입된 전북이다.
김두현 신임 감독은 "명가 재건"의 중책을 안고 "10위" 전북(승점 14)의 지휘봉을 잡았다.
팀 훈련을 지휘한 지 하루 만인 29일 강원FC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는 후반 16분 전병관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야고에게 결승 헤더를 내줘 1-2 패배의 쓴맛을 봤다.
그라운드 위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기 위한 포지션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김두현 감독은 강원전에서 퇴장 변수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이 잘 구현했고, 선수들도 만족해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퇴장과 수적 열세를 의식해 "페어플레이를 강조하겠다"고 한 김두현 감독은 이제 내용은 물론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
전북은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2무 4패)에 그쳤다.
11위 대구FC(승점 14)와는 승점 차가 없고,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1)과도 격차가 크지 않다.
김두현 체제로 의욕을 재충전한 전북이 상위권 팀이자 현대가 라이벌인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반등 흐름을 제대로 탈 수 있다.
16라운드 이후 약 2주 간의 A매치 휴식기에 좋은 분위기로 팀을 제대로 정비하려면 울산전 승리는 필수다.
대전의 정광석 감독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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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경쟁보다 처절한 탈꼴찌 다툼도 있다.
대전과 대구는 6월 2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두 팀을 이끌던 이민성 감독과 최원권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대전은 정광석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수습하고 있고, 대구는 박창현 감독 체제로 팀을 정비하고 있다.
박창현 대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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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일정
▲ 6월 1일(토)
울산-전북(16시30분·울산문수경기장)
수원FC-인천(수원종합운동장)
김천-포항(김천종합운동장·이상 19시)
▲ 6월 2일(일)
제주-강원(제주월드컵경기장)
대전-대구(대전월드컵경기장·이상 16시30분)
서울-광주(19시·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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