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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축구 금지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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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상꺽쯤 됐었음

공군은 연대급 부대로 전대가 있는데 우리 전대는

대대별로 병사 숫자가 적어서 대대별로 축구 시합을 했음

명절 기념이라고 주임원사가 축구대회 개최했으니까 추석 즈음이었을것임

나는 수미였고 동기는 골키퍼였음

우리 대대랑 다른 대대랑 결승전에서 붙어서 굉장히 팽팽한 상황이었음

그 상황에서 동기랑 상대팀 공격수 사이에 볼이 떨어짐

당연히 둘 다 공 보고 쇄도했는데

동기가 공격수 무릎에 얼굴을 직격으로 맞아서 코뼈 부러지고 안경 박살나고 앞니 두개 나감

우리는 빨리 당직사관 부르러 가고 급한 대로 옆 대대 병장이 팔로우미카(활주로에서 전투기 유도하는 차량) 끌고 와서 의무대대에 싣고 감

나중에 의무대대에서 돌아와서 동기가 하는 말이

주임원사가 이 일 크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군 병원에서 치료받던지 민간 병원에서 치료받던지 하는데

치료비는 물어줄 수 없다고 함(시합 당시 간부가 아무도 없어서 책임 전가될까봐 그런듯)

동기는 자기 돈으로 임플란트 하고 정형외과 다님

청원휴가도 제대로 안 나와서 자기 연가 쓰고 밖에 나가서 치료함

그거 옆에서 보면서 절대로 군대에서 다치면 안되겠구나 생각함

재밌는건 팔로우미카 끌고 온 병장도 군용차 마음대로 썼다고 징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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