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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친구인가 아님 내 친구 마누라인가?

한 오년전이었네요.
맞벌이었는데 피치못할 사정으로 제가 놀고 마누라만 혼자 직장다닐 때....
마누라 직장이 시골로 옮겨져서 먼저 얘들 데리고 이사가고 혼자 K시에 남아서 세월보내다가 한 일년쯤 후에 저도 시골로 내려가게 되었죠.
가서보니 마누라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더군요.
거기서 살다보니 자연스레 마누라 친구들도 알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들의 남편들과도 어울려서 친구처럼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 여자들이 참 개방적(?)이더군요.
스스럼없이 성적인 농담도 잘하고...
누구 엄마는 좋게네. 누구 아빠 코가 커서...이런식으로...(아마 우리 마누란 속으로 코만 크면 뭐하나 , 거기가 커야지 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어울리다 보니 남자들이고 여자들이고 서로들 많이 친해졌죠.
같이 고스톱도 치면서, 술도 마시면서 우정(?)을 돈독히 하였죠.
그러다가 마누라 친구 중에서도 미모가 제일 뛰어나고, 육감적인 아줌씨한테서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내용인즉 저하고 상담좀 하고 싶다고...(웬 상담? 하면서도 은근히 뭔가를 기대를 했죠)
가서 만나서 실망....(상담내용이 남편하고 부부싸움을 해서 사이가 안좋으니 나더러 중재좀 하라고)
그 뒤로 자주 전화하더라구요. 부부싸움만 하면....꼭 자기들 사이 예전처럼 돌려주라고요. 그래서 그 가정 한달에 몇 번 부부싸움 하는지 알게되었는데...한 일주일에 두번 정도....(왜 같이 사나 싶더라구요)
참 좋은 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제친구(그 아줌씨 남편)는 천성적인 바람둥이었죠. 지가 의사도 아니면서 다방 아가씨가 새로 오면 꼭 신체검사를 하고(그것도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여러번 검사하고), 사업상 출장간다고 하면서 며칠씩 놀고 와서는 꼭 저한테 이번에는 어디에 누구하고 어쨌네 저쨌네 하면서 자기의 바람핀 얘기를 해주는데....듣고 있으면 어쩔땐 부럽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그 친구가 몸이 안좋아서 한 며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그 아줌씨 또 상담을 요청하더라구요. 장소는 호프집, 시간은 밤 열한시....
술을 막 퍼마시더니 횡설수설하는 중에 요약하니 자기 남편 바람핀거 다 알고 있더군요. 그래서 마침 남편 없으니 자기도 바람이나 피어버릴까 하면서...(근데 왜 그런 얘기를 밤 열두시도 넘은 시간에 나한데 하냐구요. 사람 헷갈리게...)
그러면서 내 옆자리에 앉더니 살짜기 머리를 기대어 오는데 머리결에서 은은한 향기가 나더라구요.
근데 속없이 제 똘똘이는 부피를 늘려가고....(그거 부피 늘어날 때 무게도 늘어나는가 항상 궁금한데 아시는 분 있나요?)
시간이 늦어서 얘 엄마 도끼눈이 불현듯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그만 가자고 했더니 자기 집까지 데려다 주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 아들은 한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고요.ㅎㅎㅎㅎㅎ
그래서 정말 그집 아들은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가 확인하기 위해 그집에 들어갔는데....확인도 못하고 그냥 둘이 쓰려져서 ...
완전히 한강이더군요. 한강물에 참기름 엄청 뿌려서 끈적 끈적 미끌 미끌하더군요.
살짝 쌀짝 만지면서 찌르면서(손으로) 빨면서 그랬더니 이건 울부짖던군요.
엄청 굶었나봐요. 제 친구놈 남의 집 꽃밭에 물주다가 자기집 꽃밭에는 물 한방울 주지도 않았나봐요.
아무튼 그 집 아들 한번 잠들면 정말 업어가도 모르나 봐요.
지 엄마가 바로 옆방에서 괴로운(?) 신음을 천둥소리만큼이나 크게 질러도 모르더라구요.
드디어 꽃밭에 물을 주려는 순간, 띠리리.....흑흑흑 하필이면 이 순간에 제 핸드폰이 울리데요. 핸드폰 편한 문명의 이기인줄만 알았는데, 밉더군요.
마누라 왈, 지금이 새벽 몇신데 어디서 뭣을 하는데 아직도 안기어들어오냐구요.
저 그랬죠. 지금 기어들어가는 중이라구요.
저.....그날 밤 아니 그 새벽에 꽃밭에 물 주었지요.
집에 와서 우리 집 꽃밭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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