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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일생 - 1부

소녀의 일생"오늘 대한민국 정부는 IMF 에 구제금융을 신청합니다. "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정부 고위당직자의 말.... 그렇다 때는 97년 11월 대한민국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모르고 있었다. 그저 국가에 달러가 부족하구나 라는 국가경제가 어렵구나 막연히 예상하는 정도였다. 그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치 않았다. 바로 그것이 진정한 자본주의 시대의 개막을 선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바로 진정한 자본주의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였다. 그러니까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그날 이후 서서히 세상이 변할 거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누구도 알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정리해고와 실업자, 양극화란 말이 나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이였다. 혹독했던 시절 IMF 초창기 시절 양극화란 말보다도 당시의 화두는 바로 기업의 줄도산과 중산층의 몰락이였다. 유감스럽게도 당시 수많은 중산층들이 몰락을 했고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의 수렁에 빠졌던 사람은 헤아리기가 어려웠다. 또한 이제 이땅에서 풍요의 시대는 끝나고 부지런한 자에게 기회가 열렸던 시대는 종언을 고한 것이였다. 이젠 돈이 돈을 버는 시대였다. 그리고 그런 능력을 가지지 못한 자는 도태되는 시대가 온것이였다.



농민, 자영업자, 실업자, 퇴직자에게는 지옥의 문이 열린 것이였다.



도태된다는 것은 몰락한다는 말의 다른 이름이였다. 바로 중산층의 몰락..... 그리고 양극화의 시작..... 몰락한 사람들은 과거의 행복했던 향수만을 간직한채 전보다 더욱 차가운 세상으로 버려진 것이였던 것이였다.



IMF이전의 시대에는 거의 모든 기업이 정년을 보장했고 설령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열심히만 일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은 시대였지만 치열한 경쟁속에서 능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가 온 것이였다. 결국 세상은 그날이후 변해버린 것이였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로 나뉘어버린 월급쟁이들조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지게 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였다. 바로 부익부 빈익빈 가진자는 한없이 부자가되고 없는자는 가난을 벗어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시대가 온것이였다. 더불어 살던 시대는 끝이나고 돈앞에 참으로 각박한 시대가 열린 것이였다. 물론 과거에도 돈앞에 윤리와 도덕은 무너졌지만 그것을 피부로 체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세상인심은 예전만 같지 않아진다는 건 사실이였다.



이 이야기는 당시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어느 몰락한 중산층 가정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때는 IMF의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던 어느겨울.... 단란했던 민희의 집도 그렇게 하루아침에 망해버렸다.



동대문에서 신발을 팔며 자영업을 하던 민희의 아버지는 부지런한 사람이였다. 한참 때는 돈도 잘벌어 그래도 좋은 차를 구입했고 나름 자기집도 구입한 자수성가형의 사람이였다. 하지만 거의 재난수준의 불경기인 IMF앞에는 그도 맥을 못추고 있었다. 아무리 부지런히 여기 저기 뛰어다녀보며 신발을 팔아보려 해보지만 잘 될 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연 30%의 고금리 시대인지라 더이상 배겨날래야 배겨날 수가 없는 것이였다. 엄청난 재고를 떠앉은채 그는 그렇게 망했고, 그만 부인과 딸을 남겨둔채 어느날 생을 달리해버리고 말았다.





"쯧쯔쯔.... 아니... 왜 죽었데... 젊은 사람이...."



"뭐.... 자살을 했다더군..... 친지랑 친구들 돈을 꾸어다 써서.....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힘들었나봐...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죽어버리면...아니 부인이랑 딸도 있는 사람이....."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채 제멋대로 떠들고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미망인은 망연자실한 얼굴로 아직도 남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이였다. 정말 슬픔에 가득 찬 얼굴이였다. 그리고 그 옆에 이제 막 중학생이 된 민희는 나이답지 않게 그런 엄마를 위로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시울에선 이제라도 막 눈물이 흘러나오려 하고 있었다.





"아아~~ 은영아......."





누군가가 이들 모녀를 보며 말한다. 흐느끼던 어머니는 낯익은 목소리에 그쪽을 바라본다.





"아아... 지훈아....... 왔구나... "





슬픔이 가득한 어머니의 눈빛에선 잠시 놀란 빛이 스친다. 바로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였고 한때는 강한 호감을 가졌던 지훈이였다. 민희의 어머니인 은영은 처녀시절 한때 고개를 갸웃거린 적이 있었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동네 친구인 지훈이 자신을 좋아하는 건 아닌가 무척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또래들과는 달리 자신을 보면 눈빛을 마주치지 못하는 숫기없는 그의 눈빛에 설레이기도 했지만 왠지 질질끌며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는 그의 용기없음에 실망.... 신경을 꺼버린 것이였다.



그러니까 민희의 어머니인 은영에게 지훈은 아주 오랫동안 만나지 않은 친구였지만 자기를 좋아한 건지도 모를 친구였다. 장례식장이였지만 둘은 동시에 어색함을 느끼는지 둘 모두 얼굴을 붉힌다. 잊고 있었던 오래된 감정이 둘 모두 생각나려 하고 있었다.





"힘내..... 얘들한테 소식듣고 왔어...."



"고마와.... 참 오랜만이네... 어떻게 살아???"



"아.... 나 의사됐어...."



"정말?????"





은영의 얼굴은 놀란 얼굴이였다. 고등학생이 되며 집안이 서울로 이사를 와서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았지만 시골의 어느 읍네에서 자란 그녀는 중학교때까지 공부를 못했던 지훈이 의사가 되었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기.... 여긴 아니고 지방에서 개업했어...."





멋적은 듯 지훈은 명함을 건낸다. 거기에는 정형외과 전문의 이지훈이라는 이름 석자와 함께 병원의 전화번호가 새겨져 있었다. 주소를 보니 예전에 살았던 동네였다.



둘은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미망인과 방문객으로 만났지만 묘한 감정이 감돌고 있었던 것이였다.



그리고 몇달후



남편이 죽고난 이후 집과 보험금, 그리고 남아있던 예금을 정리한 은영은 그걸로 빚잔치를 열고 채권자들에게 나눠준후 근근히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사실 남편의 죽음과 함께 법적으로 갚을 의무가 있는 채권은 아니였지만 채권자가 형제들이나 가깝게 지낸 친구사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고 있었다. 안보고 살것도 아니고 그래도 성의를 보이는 것이 인간된 도리였다.



하지만 정도가 심했다. 특히나 죽은 남편의 형제들은 매일같이 은영을 찾아와서 빚을 갚을 독촉하고 종용하고 있었다. 물론 과거에는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이였지만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자 그것이 피를 나눈 형제의 아내라도 절대 봐주지 않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사정을 하던 은영이였으나 매일 같이 시달리자 견디지 못하고 남편의 보험금과 집을 처분 빚을 갚아버린 것이였다.



하지만 그것은 바보같은 결정이였다. 이제는 시대가 변한 것이였다. 은영은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진정한 자본주의의 시대.... 돈이 없으면 형제라도 무시당하고 시대가 왔음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였다. 그리고 얼마후 은영은 이리저리 쪼들리며 다시 남편들의 형제들에게 손을 벌려 보았으나 다들 외면하기 바빴다. 물론 그들이라도 은영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야 있기는 했지만 이제는 자기들 살기 바빠 그러지 못했던 것이였다. 은영은 마트와 공장에서 일하며 어떻게든 몸부림을 쳐보지만 마이너스 통장의 액수는 점점 늘어갈뿐이였다.



그리고 이때 다시 나타난 것이 바로 지훈이였다. 사실 오래전 은영에게 남다른 감정이 있었던 지훈은 이제는 다시 은영을 놓치지 않겠다는듯 매일같이 은영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어느날이였다.





"은영아~~ 너의 두번째 남편이 되고 싶어...."





작정을 한듯 지훈은 은영에게 말하고 있었다. 은영은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이제 남편이 죽은지 1년..... 하지만 내심 마음속으로 지훈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도저히 거절할수 없었다. 지훈에게선 진심이 느껴지고 있었고 그의 품에 안겨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을 얼핏해본다. 그리고 계속된 지훈의 구애에 더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었다. 얼마후 모텔에서 두사람은 키스를 하고 서로 몸을 나누었다.



그리고 다시 수개월뒤 학교를 다녀온 자신의 딸인 민희에게 은영은 지훈을 소개하는데.....





"저..... 민희야.... 엄마 친하게 지내는 아저씨야....."





순간 민희는 황당한 얼굴로 두사람을 바라본다.





"엄마 미쳤어???? 아빠 저세상 간지 얼마나 됐다고..... "





이제 사춘기 소녀인 민희는 예민했다. 그리고 총명한 소녀였다. 엄마가 소개하는 이 아저씨가 엄마의 새로생긴 남친... 어쩌면 자신의 새아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민희의 얼굴은 점점 더 기가 막히다는 얼굴이 되었다가 어느순간 화난 얼굴이 되어간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사춘기인 민희에게 엄마의 재혼... 아니 엄마가 다른 남자를 사귄다는 사실조차 받아들일래야 받아들일수가 없는 충격이였던 것이였다. 더군다나 아빠가 돌아가신지 아직 채 1년도 안됐건만.... 도저히 엄마를 이해할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날 그만 가출을 감행하고 말았다. 물론 며칠후 들어오기는 했지만 눈동자는 달라져 있었다. 반항기가 가득한 눈동자였다. 화도 잘내고 엄마랑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고 있었다. 당연히 공부도 안하고 학교도 땡땡이를 치는등 날이 갈수록 삐뚤어지며 불량해지고 있었다. 은영은 딸인 민희의 거부감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쉽지는 알을줄 알았지만 이정도일 중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였다. 하지만 딸인 민희를 포기할순 없었다. 딸이 탈선하는 꼴을 보자니 견딜수가 없었다. 결국 지훈과 은영은 그렇게 딸인 민희 때문에 재혼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고, 어느순간 만나는 것조차 자제해야 했다. 그리고 어느순간 결별하고 말았다. 은영은 정말로 지훈을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딸이 어긋나고 삐뚤어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기에 조용히 관계를 정리하고 만 것이였다. 지훈은 매우 실망하며 자신을 다시 외면하는 은영을 원망해 보지만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진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수개월.... 마트에서 일하던 은영은 숨이 탁탁 막히며 가슴사이에 복수가 차며 호흡이 곤란해진다. 결국 쓰러져 앰뷸란스에 실려간다.





"저..... 위암입니다. 이미 상당히 진행이 돼있는 상태라..... 글쎄.... "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사는 말한다. 옆에서 듣던 민희와 은영의 친정어머니인 외할머니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본다.





"아아... 니엄마 어쩌누..... "





외할머니는 민희를 붙잡고 오열한다. 그리고 그날이후 민희 어머니인 은영은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그래도 인사치레로 합심하며 치료비를 내던 형제들이였으나 다들 저 먹고 살기 어려워지자 다시 서서히 서서히 손을 빼기 시작하는데.... 다들 예전에는 안정된 직업에 경제적으로 그래도 먹고 살만했지만... 그 망할 IMF 는 세상을 너무나 각박하게 만들어 논 것이였다. 이제는 자기들이 궁핍해지고 직업이 안정되지 못하며 노후에 대한 걱정에...... 자기 주머니 사정만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은영을 도와주는 것을 말은 하지 않았지만 힘들어하고 있었고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날부터 동생이고 형제이고 자매인 은영의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친척들도 있었다. IMF를 기점으로 세상은 그렇게 각박하게 변해갔던 것이였다. 그리고 그때마다 민희는 미칠 지경이였다. 비록 외할머니 댁에 더부살이로 살고 있다지만 치료도 받지 못한채 병원으로 향하는 엄마를 볼때마다 글썽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한참 마음이 사춘기소녀였던 민희는 감정마저 여렸다. 엄마를 보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암에 걸렸지만 병원에 입원조차 하지 못하며 통원치료를 받는 엄마를 보자니 엄마가 너무나 가여워 미칠것 같았다. 문득 청개구리처럼 예전에 엄마말을 듣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한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엄마.... 죽지마...."





민희는 은영의 손을 잡은채 흐느끼며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은영은 이런 딸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는지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저 실례합니다."





대문밖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고도가 높은 서울의 달동네인지라 밤이돼자 조용했고 워낙에 고요한 밤인지라 그의 목소리는 크게 들리고 있었다.





"아아.... 이 목소리는...."





민희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떠올린다. 바로 예전에 엄마가 전에 요즘 친하게 지내는 아저씨라고 소개시켜줬던 그 아저씨의 목소리였다.





"안녕하세요..."





지훈을 바라보며 민희는 인사했다. 문득 그때 이 아저씨랑 엄마가 잘돼는걸 방해하지 말걸이라는 후회가 몰려온다. 엄마가 사랑할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자기가 훼방을 논 것 같아 왠지 죄책감이 들고 있었다.



하지만 지훈은 민희를 보며....





"아아... 잘 지냈니??? 예뻐졌구나... 엄마 좀 보러.... 들었어.... 어디있니 엄마???"





라고 물으며 다정하게 말한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서두르고 있었다. 곧 인기척에 잠이 깼는지 은영역시 밖으로 나온다.





"지훈아....여긴 어떻게...."





은영은 놀란 얼굴을 짓다가 말끝을 흐린다. 문득 예전에 지훈을 거부하며 딸을 핑계로 그를 매몰차게 찼던 것이 떠올랐는지 실망하는 그의 얼굴이 떠오르려 하고 있었다. 그를 볼 면목이 없었지만 갑작스럽게 옛정이 끌리는지 그를 매몰차게 보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은영의 마음은 정말 혼란스러웠다.





"아프다고 하길래......얘들에게 들었어... 언제까지 세워둘꺼야.... "





지훈은 어색한 분위기를 정리하며 둘을 데리고 자연스럽게 방안으로 들어간다. 그러고 병세와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다시 더듬으며 말을 꺼낸다. 은영 역시 그때가 생각나는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어린시절을 회상한다. 어느덧 세사람은 예전과는 달리 활짝 웃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민희 역시 엄마가 아플때 찾아와준 아저씨가 너무나 고마워서였는지 이제는 반갑게 아저씨를 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동안 지훈은 계속 찾아온다. 그리고 은영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다시한번 기회를 달라고 하며 결혼하자고 은영을 설득하고 있었다. 은영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신이 정말 자신없었다. 그리고 이런 지훈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망설이고 있었지만 그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절박감 때문일까... 자신을 사랑해주는 지훈을 사랑을 받고 싶었다. 물론 1년전 유명을 달리한 남편에게는 정말로 미안했고 면목이 없었지만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를 이런 지훈을 결코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지쳐버린 것이였다. 거친 삶에 완전히 그로기 상태였던 것이였다. 여자혼자 애를 키우며 산다는 건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리고 몸이 아팠다. 그녀는 삶에 겨워 있었다. 이런 은영에게 이제 지훈은 한줄기 빛과 같았다.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며칠뒤 은영과 민희는 짐을 싸기 시작한다. 지훈이 마련해놓은 시골집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자랐던 고향으로 내려가는 은영과는 달리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생활에 익숙해진 민희의 마음은 불안했지만 이제는 엄마의 행복을 위해 양보하고 있었다. 그리고 민희 역시 지훈에게 호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정말로 엄마를 사랑하는 구나 라고 지훈을 마음속으로 인정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시골생활은 매우 행복했다. 그래도 시골이였지만 그래도 인구가 수만명 정도돼는 소도시였고, 버스를 타면 인근의 대도시로 나갈수 있는 그래도 아주 촌구석은 아니였다. 무엇보다 지훈의 직업은 의사였다. 시골이라 병원이 별로 없고 건강이 안좋은 노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그의 병원은 늘 장사가 잘되고 있었다. 그리고 나름 시골에서는 잘사는 지훈의 집안이였기에 비록 촌이였으나 부족함이 없는 생활이였다.



2층 건물을 구입한 지훈은 1층은 병원으로 쓰고 2층에 살림집을 차린 것렸다. 세사람의 생활에는 늘 여유가 넘쳤다. 집안에는 늘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세사람은 정말 한가족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는 가정을 이룬 것이였다.



하지만 한달뒤..... 은영은 또다시 쓰러지고 있었다. 병세가 악화된 것이였다.





"이런 이런..... 좋지 않군요..... "





인근 대도시의 큰병원의 의사는 입맛을 다시며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같은 의사였던 사진을 보며 자라난 은영의 종양을 보며 좌절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병원에 입원한 은영의 항암치료는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이미 재발하여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병세는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독한 항암치료때문인지 은영의 얼굴은 날로 수척해져 가고 있었다.



민희는 지훈과 함께 며칠에 한번씩 엄마를 보러 오며 엄마의 병세를 확인하며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엄마가 어서 빨리 완치됐으면.... 아니 하루라도 더 살았으면 하는 생각에 마음이 평안한 날이 없었다. 엄마가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민희를 병원으로 날마다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속은 점점 병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민희는 이제 의젓해져 있었다. 지난 세월 엄마의 병간호를 하다보니 마음은 굳세어져 있었고 속이 깊어진 것이였다. 힘들어하지 않으려 슬펐지만 웃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훈의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지훈 역시 이런 민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대견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은영의 입원으로 이제 집안에서는 지훈과 민희만이 남겨지게 된 것이였다.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어느덧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놓고 있었다. 둘은 친해지며 정말로 부녀사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민희는 피한방울 안섞인 이 의붓아버지를 이제는 친아버지처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해가 갔다.



민희도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어 숙녀티가 완연했다. 몸의 굴곡은 도드라지고 가슴이 융기하기 시작되며 처녀의 내음이 물씬 풍겨가고 있었다. 키도 부쩍 커서 이제는 지훈의 어깨에 닿을 정도가 돼어 있었다.



어느날 저녁.... 그날은 4월이였고 저녁이였다.





"엄마~~~ 난 잘지내~~~응~~ 알았어~~~ 또또 잔소리...... 알았어~~~ 모레쯤 다시 갈게....약 잘 챙겨먹구..."





민희는 자신의 방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하며 엄마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오늘도 엄마가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갑자기 목이 말라 부엌으로 나온다. 거실의 소파에는 그날의 진찰을 마친 지훈이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 민희는 보리차를 꺼내마시려 냉장고를 연다. 그리고 몸을 굽힌다. 그리고 순간 지훈의 눈에 민희의 도톰한 힙이 비친다. 교복을 입어 그런지 치마너머로 이제는 제법 성숙미가 느껴지는 민희의 힙에 순간 지훈은 자신의 물건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말아야지 말아야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이러며 참으려 해보지만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에 가느다란 허리와 아담한 민희의 체구를 보는 지훈의 뇌리에는 처녀시절 자신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은영의 모습이 떠올라버리고 만다. 어느덧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킨다. 그러고 보니 아직까지는 어린티를 벗지는 못했지만 민희도 이제 제법 여성스러워졌음을 느낀다. 그의 마음속에 악마가 깨어나려 하고 있었다.



사실 아픈 은영이였기에 지훈은 그녀와 결혼한 이후 충분한 관계를 갖지 못한 것이였다. 하지만 은영을 만나기전 지훈은 욕구가 생길면때면 그러니까... 여자의 몸이 그리울 때면 타 도시로 가서 여자를 사며 하룻밤을 보내곤 했다. 그리고 은영이 아픈 이후에도 언제부턴가 여자를 사서 쌓인 욕정을 해소했던 것이였다. 물론 병든 은영에겐 미안했지만 그는 사실 성욕이 강한 자였다. 물론 은영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첫사랑이였던 그녀를 잊지못해 아직까지 결혼을 안한 것이였지만 성욕은 왕성했던 것이였다. 40대의 나이였으나 여전히 아침마다 거뜬하게 발기가 되는 그런 인간이였던 것이였다. 그리고 그것을 풀지 못하면 어쩔땐 견디지 못하는 타입의 남자였던 것이였다. 번듯한 의사라라는 직업이였지만 그의 직업이 본성까지 바꾸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어머니의 처녀시절을 쏙 빼닮은 민희의 모습은 결코 거부할수 없는 유혹이였다. 거기에 의붓딸과의 빠구리라는 금단의 자극은 그를 거세게 흥분시키고 있었다. 그의 뇌리에는 금단의 욕정이 싹트고 있었다. 그리고 갈등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지훈은 조심스레 의붓딸의 방문을 열고 있었다. 방안에서 날렵하게 서버린 자신의 좆을 달래보지만 또 서버리는 통에 마침내 참지못하고 민희방문을 연것이였다. 물론 잠든 얼굴만 보고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들어온 것이였다. 그리고 침대위에는 잠옷을 걸친 민희가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그는 나직히 딸의 머리맡에 앉는다. 새근새근 잠든 민희는 잠옷을 입어서 그런지 드러난 얇은 팔다리는 지금껏 다른 여자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매력을 선사하고 있었다. 그는 침을 꼴깍 삼킨다. 그러더니 자기도 모르게 조심스럽게 자그마한 민희의 몸을 더듬는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이마만을 만지던 그의 손이 점점 내려가며 가느다란 민희의 어깨와 쇄골을 통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대담하게 가슴을 더듬는데...





"아.... 누구세요!!!!"





자신의 몸을 더듬는 느낌에 민희는 화들짝 놀라며 깨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소리치고 있었다. 그리고 지훈의 머릿속에는.... 이젠 늦었어... 라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그는 눈을 질근 감으며 민희의 입을 막는다.





"읍읍~~~"





민희는 지훈의 품안에서 소리치며 버둥거리지만 입이 막혀 있었고 남자의 힘을 당해내기에 민희는 너무나 연약했다. 완전히 제압된 민희는 발버둥을 쳐보지만 지훈은 더욱 억세게 민희를 껴앉으며 더욱 입을 막는다. 지훈은 여전히 갈등했지만 자기품에 잡힌 자그마한 민희의 몸에서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지자 그만 눈이 뒤집히고 만다. 그는 그러다가 살그머니 민희의 잠옷사이를 그의 손이 더듬는다.





"하앗~~"





민희의 몸은 그의 품안에서 껑충 뛰어오른다. 자신의 잠옷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자신을 만지는 커다란 손..... 너무나 징그러운 그 느낌에 민희의 신체는 몸서리를 친다. 하지만 그것이 지훈의 욕정을 더욱 자극하고 있었다. 더욱 짖궂게 민희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손의 자극에 어느순간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은 느낌에 민희는 아찔함을 느낀다. 작은 유두를 터치했을땐 그야말로 그 강렬한 자극에 민희의 몸은 지훈의 품에서 스프링처럼 튀어오른다. 그러다 엄지발가락을 꼭 펴며 그 자극에 반응한다. 지훈은 더욱 용기를 내고 있었다. 그의 손은 잠옷바지속으로 들어오며 삼각형의 팬티를 만지자 민희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해버린다. 팬티의 면사이에서는 소녀의 야들야들한 보지살이 느껴지자 그의 아랫도리는 완전히 풀발기의 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그의 머릿속에 이성은 조만간 사라져 버리고 만다.





"민희야~~~미안하다~~"





지훈은 민희의 귓가에 속삭이고 있었다. 순간 민희는 청천벽력같은 지훈의 목소리에 더욱 몸이 멈짓한다. 새아빠인 지훈이라니.... 정말 까무라칠것같은 충격이였다. 하지만 이미 욕정에 눈이 멀어 버린 지훈은 이런 민희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있었다. 아니 쇼크를 받은 민희가 저항을 멈추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잠시 경계를 놓아버린 민희의 팬티안에 자신의 손을 살포시 담근다. 매끄러운 살들 너머 소녀의 얇은 섬모가 그의 손에서 느껴졌다. 그는 부드럽게 그부분을 더듬는다.





"꺄앗!!!!!"





까무라칠것같은 강렬한 자극에 민희는 경악을 하고 있었다. 제법 몽글몽글한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쓰다듬는 지훈의 손길이 너무나 징그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러다 구멍안에 그가 손가락을 집어넣자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좁힌다.





"아아아~~ 아아~~~"





민희는 신음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싫었던 의붓아버지의 애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몸이 나른해지며 사타구니 사이가 근질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는 지훈의 손가락이 더 깊은 곳까지 들어왔으면 하는 생각까지 무의식적으로 들고 있었다. 그리고 윤활액이 흘러나온다. 강간당하는 상황이였지만 너무 놀랐는지 그 윤활액은 지훈의 손을 완전히 적신다.





"흐흐.... 민희야... 많이 컸구나... 아빠는 매우 기쁘단다.."





지훈의 얼굴에서는 어느새 잔잔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민희의 보지에서 촉촉함이 느껴지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의 마음속 악마는 그렇게 깨어나고 있었다. 이제는 평소 알고 있던 그 지훈이 아니였다. 자상함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알수 없는 힘에 민희의 몸에서는 힘이 풀린다. 허탈함과 함께 슬픔이 몰려오고 있었다. 양볼에서는 한줄기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하지만 이미 선을 넘어버린 지훈은 재빨리 민희의 잠옷바지를 벗겨내고 있었다. 민희는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고 있었다. 어떻게든 저항하며 벗겨지지 않으려는듯 민희는 거칠게 저항한다.



야심한 시간 어떻게든 옷을 벗겨내리는 지훈과 어떻게든 벗겨지지 않겠다는 민희는 그렇게 침대위에서 레슬링을 하듯 옥신각신 몸을 섞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당해내지 못하며 민희의 옷은 차례로 벗겨지고 있었다. 하의가 벗겨지가 삼각형의 팬티 아래로 얇은 다리가 드러났고 상의의 단추가 하나씩 하나씩 열릴때마다 민희의 속살은 드러나고 있었다. 지훈의 눈은 더욱 뒤집힌다. 어슴푸레한 어둠속에서 드러난 매끄러운 십대소녀인 민희의 몸에서는 상큼한 향이 나오는 것만 같았다.





"자자~~ 우리딸~~~ 이것도 벗어야지~~~"





지훈은 재빨리 팬티마저 거칠게 내린다. 무릎을 타고 흐르며 민희의 팬티가 벗겨진다. 그리고 다리사이 어둡게 변한 그곳에서는 소녀특유의 향기와 더불어 암컷의 향기가 섞인 신선한 향기가 나온다. 지훈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민희에게 다시 달려들어 민희의 다리사이 사타구니를 한손으로 더듬는다. 그의 손끝에서는 다시한번 얇은 소녀의 헤어가 느껴진다.





"아아앗~~~ 하지마.... 아빠... 하지마..."





민희는 그렇게 절규해보지만 지훈의 손길이 뚜렷하게 느껴질수록 온몸이 화끈거려지는 자신을 발견해버린다. 보지 전체를 만지는 두터운 어른의 손이 어느순간부터 자극이였다. 그의 손은 민희의 보지를 완전히 뒤덮으며 만지고 있었다. 지훈은 이제 한게였다. 소녀의 잔털 너머로 만져지는 매끄러운 살의 감촉에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손으로 느껴지는 이 부드러운 감촉을 자신의 좆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지훈은 허리띠를 풀르며 자신역시 바지를 내린다.





"자자~~~ 참아~~~"





민희를 덮치며 지훈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쿡하는 느낌과 함께 민희는 송곳처럼 들어오는 그의 흉기에 허리를 띄운다.





"아아~~ 아파.... 제발.... 아빠...."





아직 처녀인 민희에게는 난생처음겪는 성인의 물건은 너무나 아팠다. 반절정도만 간신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몸부림을 친다. 하지만 그것이 지훈을 더욱 자극한다. 처녀를 따먹는다는 느낌과 의붓딸을 따먹는다는... 그러니까 의붓딸의 처녀를 자신이 개통시킨다는 정목감에 더욱 허리에는 힘이 들어가버린다. 그리고 민희의 작은 구멍에 그의 좆은 점점 더 매몰되어 간다.





"아아아~~~"





민희의 눈꺼풀은 뒤집어지며 마치 자신의 그곳이 파열되는 듯한 강한 아픔을 겪는다. 상실의 아픔을 겪기에 민희는 너무나 어렸다. 더군다나 굵은 성인의 물건이였다. 하지만 욕정에 사로잡힌 지훈은 더욱 강하게 허리에 힘을 준다. 그는 자신의 좆을 감싸는 소녀의 빡빡한 살결을 느끼며 그 맛을 확실히 음미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복욕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의 딸인 민희를 반드시 정복하리라 이런 생각에 무의식중에 들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좆이 들어가지 않을때마다 민희의 몸을 맛사지 해주며 긴장을 완화시켜 간다. 그리고 기어이 끝까지 집어넣고 만다. 강한 아픔에 온몸을 배배꼬며 민희는 그의 좆을 받아들인다. 잠시후 그는 완전히 자신의 사타구니에서 완전히 밀착된 소녀의 작은 성기를 느낀다. 마침내 뿌리까지 다 박아넣은 것이였다.





"흐흐... 민희야... 이제 조금만 더 참으면돼...."





민희의 배위에 자신의 배를 맞댄 지훈은 그렇게 민희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허리를 움직인다.





"아앗~~ 아아~~~아파... 아파..."





민희는 울먹일거 같은 소리로 소리친다. 하지만 서서히 고통은 사라지고 자신의 육벽을 가르며 들어오는 지훈의 성기가 선명하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서서히 쾌락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보지가 쓰라렸지만 몸이 허공에 둥둥 떠오른것 같은 가슴에 풍선을 품은 것처럼 몽롱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민희였다. 지훈은 그렇게 민희의 몸을 꽉 끌어앉은채 자신의 좆을 드릴처럼 박아넣는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지훈의 좆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지훈은 깊게 자신의 물건을 삽입하며 마음껏 욕정을 풀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자궁에 자신의 분신을 싸지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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