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나라30
불의 노래30
아무도 입을 뗄 수가 없었다. 아니 숨조차 편이 쉴 수없는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여진은 차마 담을 수없는 말을 토해냈음에도 한편 후련한 표정이다. 말이 씨가 돈다고는 하지만 이런 일이 그리 쉽게 벌어지지는 않으리란 생각을 한다. 다만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표현 했을 뿐이다.
“흐휴~ 너 정말..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더 말을 이었다간 또 무슨 말이 튀어 나올지 두렵구나..저기 화형군 오늘 여진의 말은 단단히 다짐해 두거나와 또 함부로 입밖에 내지 말고 함구해 주게..내 부탁함세 알겠나?”
“네..명심 하겠습니다..”
“여진이 너도..”
“예...알았어요..”
“...........그럼..이만하고 아침을 들자..화형군도 시장하겠네..여진이 저것 때문에 정신이 다 나가서 뭘 해야 할지..나원..”
“괜찮습니다. 여진씨와 나가서 해도 됩니다.”
“아닐세 어제부터 여진이 저것이 하도 법석을 떨어 이것저것 준비는 했으니 여기서 들게..”
“네 고맙습니다..”
“이리 오게..여진이 넌 가서 준비하지 않고 뭐해?”
“아!..알았어요 지금 가요..”
여진과 송회장이 크게 신경을 써서 장만을 한 표가 여실히 드러나는 정찬의 조찬이었다. 의외의 폭탄 발언으로 그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는 없었지만 어디서고 쉽사리 받을 수없는 융숭한 대접을 받은 화형이다.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처음 경험 해본 정찬이었습니다.”
“그렇다니 고맙네..”
거실에 앉아 내온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세 사람은 어느새 많이 친밀해진 유대감을 느낀다. 그만큼 조찬의 분위기와 음식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비록 부리는 도우미들의 솜씨와 노력이 다수라 할지라도 대접하는 이의 마음이 따뜻이 전해져 왔기에 화형도 긴장이 많이 풀려 감을 느꼈다.
“에미는 오늘 일정이 어떠냐..바쁘게 처리할 일이 있는게 아니라면 예서 시간을 같이 보내지 그러냐?”
“예..그렇게 중요하게 처리할 일은 없어요..재단 사무실에 연락할 게요.”
“그래라..그럼 난 들어가서 옷좀 갈아입고 나오마...아~~”
“엇..조심 하세요..”
소파에서 일어나 안방으로 가려던 송회장이 중심을 잃고 쓰려지려는 걸 화형이 재빠르게 부축을 한다. 마치 여진과의 첫만남이 재현되는 듯한 현상이 일어났다. 마치 데자뷰가 일어난 것처럼..
여진도 화형도 이 운명과 같은 현상에 섬뜻함을 느꼈다. 특히 여진은 오늘 자신이 쏟아낸 말과 지금의 현상이 꼭 운명처럼 자신에게 다가오는 걸 느꼈다. 섣불리 내뱉은 한마디가 커다란 태풍으로 몰려오고 말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으음..괘..괜찮네..에..미야..나 좀 잡아라..”
“네..”
송화장은 여진의 부축을 받으며 안방 침대에 걸쳐 앉았다. 화형이 붙잡았던 팔이 아직도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아까 여진이 고백하듯 말한 얘기중에 화형의 손에 델 듯 했다는 말이 실감나게 체감 됐다. 정말 화형의 손에 잡힌 팔이 마치 불에 데인듯이 뜨거웠던 것이다.
“엄..마도 느꼈지? 화형의 그 뜨거운 손길..”
“..그래..하아..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역시 엄마 말이 맞는거 같아.”
“무슨?”
“엄마와 딸은 꼭 닮는 다는 말....”
“............”
화형의 손이 팔을 붙잡자 송회장은 화형의 숨결에서 강한 남성을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갑자기 자신의 보지를 적시는 이 진한 애액의 분출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송회장은 전류가 흐르는 듯 짜릿해지며 이미 속옷을 적셔버린 음수에 적잖이 당황했다. 이젠 자신에게선 떠나버린 줄만 알았던 여인의 본능이 순식간에 깨어난 느낌이다.
당장이라도 보지는 어떻게라도 달래지 않으면 안될 만큼 분출하는 애액이 걷잡을 수 없게 샘솟듯 넘쳐나고 있었다.
“엄마.....어떻게해....”
“너..저 아이 데리고 얼른 가라..”
“.....네....가요..”
“그래..”
여진은 화형을 데리고 서둘러 본가를 벗어났다. 어머니께 인사를 차리는 화형을 급히 만류하며 집을 벗어나는 여진의 표정은 조급함과 우려의 기색이 완연했다. 홀로 남겨진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화형에게 자신과 같은 신체반응을 느끼는 여인에게로 향한 질투의 감정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아아.........”
방안에 홀로 남은 송회장은 서둘러 사람을 물리고 문단속을 했다. 사타구니로 손을 묻고 잊어버리고 살았던 육체의 쾌락을 다시 피워 올리려 손을 부지런히 놀렸다. 치마를 걷고 안으로 손을 가져가니 이미 속바지까지 흥건할 정도로 젖어 있었다. 그리고도 보지에서는 계속 음수가 솟고 있었다. 송회장은 스스로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육체는 이미 성적로는 그 기능을 이미 다 했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육체는 도저히 제어가 불가능했다. 보지속을 파고든 손가락으로는 전혀 타오르는 불꽃이 사그러들지 않았다.
엉금엉금 기다시피 장롱으로 다가가 서랍을 열었다. 거기엔 언제 마지막으로 사용을 했는지 기억도 아련한 우윳빛깔 딜도가 있었다. 건전지의 수명은 이미 다해 작동을 하지 않았다. 송회장은 다 달아버린 건전지를 교체할 정신은 이미 날아가고 없었다. 그저 딜도를 자신의 보지에 꽂아 넣고 싶었다.
속바지를 내리고 딜도를 보지에 가져갔다. 팬티를 벗어 버릴 여가도 없이 옆으로 젓히고는 그대로 보지로 움찔 거리며 연신 음수를 토해내는 질속을 딜도를 꽂아버렸다.
“아흑..으으으으...”
-쑤걱...쑤걱...
“하아..하아..”
-쑤걱..쑤걱..
길죽한 딜도를 움켜쥔 송회장의 손은 자신의 보지를 학대라도 하려는지 거칠게 딜도로 진퇴를 거듭했다. 소음순을 가르고 질속을 드나드는 딜도는 송여사가 분출하는 음수를 사방으로 퍼뜨렸다. 이미 젖어버린 속바지는 물론이고 침대 시트는 그녀가 오줌이라도 싸버린듯 질퍽하게 젖어버렸다.
-쑤걱..쑤걱..
“으으으..아흑..나..나좀..아학...화...화혀~엉~..아아아.”
아직도 팔뚝에 남아 있는 열기에 자신도 모르게 화형을 부르고만 송회장이다. 끝없이 샘솟을 것같던 음수도 멎고 움찔 거리던 송회장의 질벽도 딜도를 꽉 조이며 경직되었다. 송회장의 전신에 잔 경련이 시작됐다. 처음엔 엉덩이가 잔물결이 일듯 일렁이더니 이내 전신으로 크게 파장을 번져갔다. 보지에 딜도를 꽂은 채로 두 유방을 가득 움켜쥐곤 비틀며 쥐어 짜는 송회장이다.
“아아학..아아....화형..화형....화형~..”
눈앞에 마치 화형이 있는듯 화형의 이름을 절규하듯 부르는 송회장이다. 지금 이 순간은 오로지 온 정신이 화형을 떠올리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그 어린 사내를 자신의 치마폭에 쌓아 감아들고 싶었다. 화형의 손을 화형의 좆을 아니 화형 그 자체로 모든 것을 자신의 보지속에 품고 싶었다. 그래서 화형을 자신과 하나가 되게 하고 싶었다.
그렇게 송회장의 오르가즘은 길고도 길게 이어졌다. 잔잔히 일던 오르가즘의 물결이 격랑으로 일렁이고 다시 풍랑으로 출렁였다. 송회장의 꺼져버린 육체의 불씨를 새롭게 불태우며 타오르고 다시 여자로 태어나게 하였다.
“하아...내가 미쳤지..이 나이에 어쩌다..여진이 그것이 그렇게 빠져드는 이유가 있었네..”
여진의 행동이 단지 불장난으로 치부했던 송회장이다. 불행한 결혼생활이란 한마디로 단정지을 수 없는 현실이 여진의 결혼생활이다. 불행하지만 그 현실에서 빠져 나오거나 정리할 수 없는게 더 큰 불행이니까 그런 것이다.
그래서 화형이란 아이를 보고 난 후에는 여진의 말대로 엔조이 상대로 붙여둘 생각을 하게된 송회장이었다. 그런 자신이 화형을 생각하며 강렬한 수음을 해버렸다. 스스로 전혀 통제가 되지 않는 오로지 본능에 의해 저질러진 일이다. 더구나 꺼진 줄만 알았던 여자로의 육체에 다시 불이 지펴졌다. 이성을 되찾은 지금 생각엔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여자로의 육감이 화형을 향한 갈구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만 같은..그런 불길한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송회장의 한숨이 깊어진다.
“왜 그렇게 서둘러 나왔어요..어른도 좀 불편해 보이던데..그냥 저 혼자 올걸 그랬나 봐요.”
“아냐 그냥 우리가 빨라 나오는게 엄마한테 편했을 거야.”
여진을 보며 걱정을 하는 화형에게 역시 걱정이 묻어나는 말투로 대답을 하는 여진은 자신의 입에서 송회장을 엄마라 부르는 걸 자각하지 못했다. 송회장이 자신을 정략결혼 시키는 그 순간부터 여진의 입에선 ‘엄마’라는 호칭은 사라졌었다. 그리고 항상 어머니라 불렀다.
그런 여진이 지금 자연스레 송회장을 엄마라 부르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은 자각도 하지 못한채 그러고 있었다. 머릿속은 온통 송회장에게 가 있었다. 물론 여진이 급하게 본가에서 벗어난 이유는 타오르기 시작한 송회장의 정욕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은 송회장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외엔 없기에 여진이 재빨리 자리를 피한 것이다.
여진은 과연 송히장이 자신과 똑 같은 경험을 해버린 엄마가 화형을 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졌다.
자신의 경험상 잊으려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 집착하게 되었다. 자신과 똑 같은 성정을 가진이가 바로 자신의 엄마인 송회장이다. 그러니 답을 모르는 시험지를 받아든 기분이 아닐 수 없었다.
“화형..오늘은 그냥 집에 데려다 줄게..아무래도 엄마에게 가봐야 할것 같아..”
“그래요 나도 그러는게 좋을거 같아요..”
송회장을 걱정하는 여진을 보며 화형도 집에 있는 가족들이 떠올랐다. 여진의 마음과는 다른 색깔로 표현되는 가족들이나 그래도 화형에겐 전부일 수밖에 없는 가족들이었다.
“나도..집으로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