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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나의 연인들! (14) ; 그들만의 축제3

사랑스런 나의 연인들! (14) ; 그들만의 축제3



회사에 출근한 민수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벌써 일주일…
은주와 대학가로 놀러 가서 선희를 만나고 돌아온지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날 선희와의 일로 토라진 은주의 마음이 아직 풀리지 않고 있고
왠일인지 아내인 수정과의 관계도 전과 달리 서먹서먹한 느낌이 들었다.
집안을 들어서면 자신은 초대 받지 않고 남의 집에 들어 선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민수는 곰곰히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도대체 왜 그런 기분 나쁜 느낌이 자신을 억누르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진저리를 치듯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어 느낌을 털어내려던 민수는
자신의 핸드폰 벨 손리에 놀라며 전화를 바라본다.
액정에 ‘선희’라는 글씨가 씌여 있었다.
문득 “아니, 얘가 어떻게…?’하고 생각하던 민수는 그 날의 술 자리에서
은주가 자신을 끌고 나오기 직전에 잠시 자신과 은주가 화장실에 다녀 온 틈을 생각해 내었다.


“여보세요”
“호호호, ‘여보세요?’, 웃겨… 너 나라는 거 모르고 전화 받았니?”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생긴 것도 노땅처럼 생겨가지고 말하는 것도 꼭…“
“…”
“노땅같이 생겼다고 해서 삐졌니? 왜 말이 없어?”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암튼 오늘 만나자… 이 누나가 맛있는 거 사줄게…”
“…”
“왜 대답이 없어?”
“으…응… 알았어”
“그럼, 이따 저녁 때… 7시쯤 그 때 술 그 술 집 앞에서 만나…”
“으…응… 알았어”
“너 늦으면 죽어”
선희는 민수의 대답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민수는 선희의 제안을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도사라고 있는
그 날의 느낌을 다시 확인하고자 하는 욕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사장님, 부산 현장에서 전화 와 있습니다”
비서인 미스 정의 음성이 민수를 다시 현실 속으로 끌어들였다.


수정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 오자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급히 뛰어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음, 엄마… 나야… ”
“네”
“엄마 말대로 엄마가 써 준 편지 담임한테 줬더니 그렇게 하래”
“잘 됐네요…”
“어쩌면… 담임이 집으로 확인 전화할지 몰라서 전화했어”
“네, 알았어요”
“이제 한 시간 남았으니까… 빨리 집으로 갈게… 기다려”
“네”
“사랑해… 엄마”
“네… 저두요”


어제 수정은 윤기의 담임에게 편지를 한 통 써 윤기 편에 담임에게 전해주었다.
윤기의 실력은 기초가 잡히지 않아 학교에서의 자율학습이나 보충 수업 보다는
학원을 보내는 것이 더 낳은 학습 방법일 것 같다는 편지였다.
하지만 수정은 윤기를 학원에 보낼 생각이 없었다.
자신도 대학 졸업 후 따둔 중등교원 자격증이 있었고…
어찌 됐던 윤기의 기초만큼은 자신이 잡아 주고 싶었다.


‘그이가 곧 오려나봐…’
수정은 미소를 지으며 외출복을 실내복으로 갈아 입었다.
윤기와의 첫 만남에서 지금까지의 시간이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어느새 수정의 마음 속에 있는 윤기는 세상을 주어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었다.
수정은 윤기가 조금씩 그녀의 마음을 차지하면 할수록 차츰 남편인 민수가 멀리 느껴졌다.
더구나 어짜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 체념하면 할수록 더욱 윤기에게 집착하게 되었다.


“엄마… 저 왔어요”
수정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주방에서 밑반찬 거리를 만들고 있는 사이에 윤기가 현관을 열고 거실로 들어섰다.
“왔어요?”
“응, 엄마”
“피곤하죠?”
“아니, 엄마 생각만 하면 힘이 부쩍부쩍 솓아나던데 뭘… 나 금방 옷 갈아입고 내려올게…”
“네”


윤기가 들어서자마자 수정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흘러 넘쳤다.
이제 막 신혼 생활을 시작한 신부가 신랑을 맞는 느낌이 이럴 거라고 수정은 혼자 생각했다.


“엄마 이리 와 봐”
윤기가 주방에서 반찬을 만들던 수정의 허리를 거실의 쇼파 쪽으로 잡아 끌었다.
“아이… 당신은 참… 손이라도 좀 딱고요…”
수정의 손에는 양념이 묻어 있었다.
“괜찮다니까…, 손은 이렇게 하면 돼잖아…”
윤기가 수정을 쇼파에 앉히며 수정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자신의 입으로 빨아 깨끗이 해 주었다.
“아이… 참… 당신도…”
“엄마… 엄마는 볼 때마다 이뻐지는 것 같아”
“고마워요”
윤기가 수정의 옆 자리에 앉으며 그녀의 목을 끌어 안고 목을 혀로 핥았다.
“아흑… 아… 아…”
수정이 조금씩 숨이 차오르기 시작하며 쇼파에 기대어 앉자 윤기의 손이 수정의 홈 드레스를 말아 올려
팬티 위로 그녀의 꽃 잎을 압박했다.
“아… 좋아… 너무… 좋아…”
수정은 자신의 팬티가 젖어오는 느끼며 눈 앞이 아득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윤기의 입술이 수정의 입술을 찾아왔다.
수정은 윤기가 입을 살짝 열어주자 갈증을 해갈하듯 윤기의 타액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윤기는 수정에게 자신의 입술을 맡긴 채 자신의 바지와 상의를 벗어버리고는
수정의 손을 잡아 자신의 자지를 쥐어주었다.
수정이 이미 충분히 부풀어 있는 윤기의 자지를 손으로 훑어 주었다.
“수정아… 잠깐만… 이젠 너도 옷을 벗어야지…”
“네…”
수정이 윤기의 자지에서 손을 떼며 일어나 옷을 벗고는 알 몸인 채로 윤기에게 안겼다.
“윤기씨…아니, 오빠… 안아줘요…”
“수정아”
윤기는 수정을 자신의 다리에 걸터 안게 하고는 수정의 엉덩이를 살짝들어 그대로 삽입을 시켰다.
수정이 윤기의 머리를 끌어 안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기도 수정의 엉덩이를 받혀주며 그녀를 도와 주었다.
“아~~~ 오빠… 사랑해요…”
‘수정아… 사랑해…”
“아… 좋아… 너무… 좋아…”
“수정아… 나 벌써… 할 것 같아…”
“안됏!… 쪼금만 더… 응… 여보…”
“아~~~ 수정아…”


이윽고 수정의 절정이 가까워 왔다.
“오빠… 이제… 나… 느껴요…”
수정의 말이 떨어 지자 윤기가 수정을 더욱 빠르게 움직이게 하면서 사정을 시작했다.
“수정아… 나도 지금… 싸…”
“제게 가득 넣어줘요…”
“그래… 수정아…”


윤기는 아직 삽입한 상태에서 수정과 키스를 하다가 입을 떼고는
수정의 손을 잡아 둘의 결합 부위에 대었다.
“어때?”
“호호호… 장난꾸러기…”
“싫어?”
“아니요…”
“참! 근데 오늘은 왜 콘돔을 준비하지 않았어?”
“준비 했었어요… 여기…”
윤기와 수정은 수정의 가임기간에는 콘돔을 쓰기로 하여 수정이 항상 콘돔을 준비하고 있었다.
수정이 자신의 홈 드레스 안쪽에 자신이 만든 작은 주머니를 떠들어 꺼내 보여주었다.
“근데 왜… 그냥, 가임기간 아니야?”
“가임기간 맞아요…”
“그럼… 왜?”
“당신이 원하니까… 그렇게 해 주고 싶어서…”
“내 애를 낳아주겠다고?”
“네… 그러고 싶어요…”
“괜찮겠어?”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애를 갖고 싶은 거예요… 지금 제겐 당신이 제일 소중하고…”
“아니… 아저씨나… 은주에게는… 뭐라고 말하려고…?”
“적당한 방법이 있을 꺼예요…, 제가 알아서 할께요…”
“수정아~~~ 고마워”
“아니예요… 대신에 당신한테 꼭 다짐을 받고 싶어요”
“뭔데?”
“이젠… 절대로… 저를 버리면 안돼요… 알았죠?”
“이렇게 이쁜 수정일 내가 어떻게 버려…”
“고마워요…”
“사랑해 수정아…”


민수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회사를 빠져나왔다.
은주의 학교 근처로 가 자신의 교복을 맞춰 입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번엔 윤기의 여벌의 교복을 집에서 가지고 나와 입었었지만 이번에는 미리한 약속이 아니라서
아침에 교복을 들고 나오지 못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차를 학교 근처 교복 가게 앞에 두고 매장으로 들어 서니 점원이 반갑게 그를 맞이 했다.
“어서오세요”
“네… 교복 좀 보려구요”
“사이즈는요?”
“네… 제 몸에 맞는 걸로 주시면 됩니다”
“설마… 손님께서 학생은 아니시겠죠?”
“하하하, 그럴리가요… 아들 놈이랑 제가 옷 입는 사이즈가 같아서요… 여벌의 교복이 필요하다고 해서…”
“네, 잠시만요”
눈 썰미가 좋게 생긴 점원은 재빠르게 그에게 맞을 법한 교복을 내밀었고
입어보니 적당하게 잘 맞았다.
값을 치르고 옷을 쇼핑백에 담아 재빨리 차로 돌아 왔다.
지금이 하교 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이긴 했지만 은주는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할 테니 만날 걱정이 없었지만,
윤기는 학교가 끝나면 어찌 생활하는지 모르는 민수였다.
자칫하면 교복을 들고 길에서 윤기와 마주칠지도 모르기 때문에 급한 마음으로 그 곳을 빠져 나왔다.


민수는 뭔지 모르는 불안감을 떨치려 강변 도로를 달리며 바람을 쐬다 시간에 맞추어 지난 번에 차를 대었던 곳에
다시 차를 주차한 후 교복으로 갈아 입고는 선희와의 약속 장소로 갔다.


“민수야 여기야”
선희가 카운터 옆 테이블에 앉아 있다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선희는 오늘도 숙녀복 차림에 엷은 화장을 하여 세련된 여대생 모습이었다.
선희가 민수의 손을 잡고 전에 들어 갔던 골방으로 인도했다.
방에 들어 서자 선희 또래의 남녀 한쌍이 붙어 앉아 이미 술 판을 진행 중이었다.
그들도 모두 쌔미 캐주얼 차림으로 언뜻 보기에 대학생처럼 보였지만
이미 선희나 은주의 차림에 익숙해진 민수의 눈에는 그들의 나이가 있는 그대로 보였다.
“얘들이 따라온다고 해서… 괜찮지?”
선희가 민수를 보며 물었다.
“으…응”
“어머! 짜샤… 그새 존대 말을 또 까먹었니? ‘응’이 뭐야? 누나한테…”
“…네”
그들 맞은 편으로 선희와 민수가 나란히 앉았다.
“소개해 줄게… 얘는 한민수, 그리고 얘는 박창우… 그 옆에는 송미경”
“반가워요”
미경이 그를 보고 미소를 띄우며 인사를 했다.
민수 역시 평소 습관대로 악수를 청하며
“반갑습니다”하자
창우가 민수의 손을 쳐 버리면서 쏘아보듯이 바라보며 말했다.
“이 쌔끼 웃긴 쌔끼네… 어디서 내 깔따구 손을 만지려구”
“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선희가 그들의 얘기 사이에 끼어들었다.
“괜찮아, 쟨 다 좋은데… 미경이가 앞에만 있으면 저래… 호호호
그리고… 쟤가 우리보다 한 살 많거든, 우린 쟤한테 나이 대접 안해주는데… 너 기죽여서 형 대접받을려고 저러는 거야”
“야… 민수라고 했나?… 어떻게 할래? 내 동생할래? 친구할래?”
“…”
“너 선희한테 누나라고 부른다며?”
“으…응”
“그럼 나한테도 형이라고 부를래?”
“…”
“싫은가 본데… 니 마음대로 해라… 생긴건 꼭 꼰대같이 생겨 가지고… 누가 널 내 동생으로 보겠냐?”
“응”
“야! 오늘 창우가 기분이 좋은가 보네… 원래 저렇게 쉽게 할 놈이 아닌데… 민수야 이제 술 한잔 해”
선희가 민수에게 술을 따랐다.
민수가 잔을 들이키자 선희가 안주를 먹여 주면서 그에게 눈짓으로 맞은 편을 보라고 했다.


미경의 손은 술 상 밑으로 들어가 보이진 않았지만 움직임으로 볼 때 아마도 창우의 자지를 훑는 듯했고
창우는 미경의 브라우스 밑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아마도 선희와 민수가 들어 오기 전부터 그러고 있다가 민수가 들어 오자 인사를 하기 위해 잠시 멈추었던 것 같았다.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던 민수는 자신의 자지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민수야 부러워?”
“아니…요”
“호호호, 기집애같이 빼기는… 부러우면서…”
선희의 손길이 민수의 사타구니를 파고 들었다.
“짜식, 벌써 이렇게 부풀어 있는데…”
선희가 민수의 허리띠를 풀러 바지와 팬티를 벗겨 버렸다.
“이제 이 누나가 민수 똘똘이를 이뻐 해줄게…”
선희가 상을 한 쪽으로 밀어 버리고는 자신의 겉옷과 속옷도 모두 벗어 버렸다.
민수의 눈에 선희의 수풀과 잘 발육된 젖가슴이 탐스럽게 비춰졌다.


“아~~~ 자기야… 더 쎄게… 응… 떠 빨리…”
옆에서 들리는 미경의 달뜬 신음 소리에 민수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미 미경은 누워서 창우를 받아 들이고 있었고 절정으로 향하고 있었다.


선희가 민수를 방 바닥에 눕히고 69자세로 민수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민수의 눈 앞에 선희의 꽃 잎이 숨을 쉬고 있었다.
딸 아이의 친구…
딸 아이의 친구가 지금 자신을 범하고 있는 것이었다.
선희의 꽃 잎 사이에서 애액이 조금씩 새어 나왔다.
민수는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선희의 꽃 잎 사이로 민수의 혀가 파고 들었다.
민수의 자지를 빨던 선희의 입이 힘을 잃었다.
“아~~~, 민수야… 좋아… 그렇게… 그렇게…”


민수는 더 이상 자신의 욕망을 가둬 둘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선희를 살짝 옆으로 밀어 내고 자신의 상의와 런닝을 벗어 알몸이 되었다.
선희를 무릅 꿇게해서 업드리게 했다.
선희의 국화 꽃 모양의 똥꼬가 드러났다.
국화 꽃 사이에는 좀 전에 흘러 고여있는 민수의 타액과 선희의 애액이 이슬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혀를 세워 국화 꽃 사이를 파고 들었다.


선희의 엉덩이가 떨기 시작했다.
“아~~~ 민수야… 좋아… 너무… 좋아…”
선희는 이제껏 미숙한 또래의 사내 아이들만 상대해 왔기에 민수의 능숙한 애무에
금방 자즈러지듯 반응하기 시작했다.
“민수야… 그만… 응 그만… 이젠 넣어줘…”
민수가 선희의 엉덩이를 잡고 그녀의 꽃 잎 사이에 자지를 넣었다.
“아흑… 좋아… 너무… 좋아…”
선희가 엉덩이를 흔들며 꽃 잎을 조이기 시작했다.
선희는 부드러우면서도 때로는 강하게 밀고 당기는 민수의 테크닉에 녹아들고 있었다.
민수 역시 강하게 조이는 선희의 꽃 잎에 사정시기를 조절하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만큼 강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민수야… 나… 이제… 지금이야…”
“누나… 나두요…”
선희가 절정을 느끼며 뱉은 한 마디에 민수 역시 급하게 사정하고 말았다.
선희가 자신의 몸 안을 두드리는 민수의 사정을 느끼고는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몇 번인가 민수의 사정이 방바닥으로 흩뿌려졌다.


“바보야… 나 임신할 수 있는 땐데…”
“그럼 어떻게 하지?”
“몰라…”
“미안해요… 누나”
화가 난 듯 쏘아붙이는 목소리로 민수에게 말하던 선희는 민수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하자
이내 누그러지며 민수를 달래주었다.


“뭐… 어쩔 수 없지, 그런데… 넌 진짜 이상한 애다”
“왜요?”
“기집애처럼 금방 삐졌다 금방 풀 죽었다하다가 하는 놈이 그 거 하나는 기차게 잘 하고…”
“내가 잘 했어요?”
“응, 이뻐 죽겠어”
“…”
“암튼 너 무지 잘하더라… 딴 남자 애들은 지들 기분만 내고 마는데…”
선희는 얼굴을 붉히며 말을 계속 이었다.
“나 사실… 오늘처럼 느낀 거 처음이야… 그니까 너 무지 잘 하는 거야…”
선희답지 않게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인 채로 고백하듯 하는 말에
순간 민수는 어쩌면 선희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있잖아… 민수가 은주 ‘깔’만 아니었다면… 아니…어쨌든 너만 좋다면… 너랑 진짜로 사귀고 싶어”
“…”
민수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야… 선희가 저러는 건 처음본다”
옆에 있던 미경이 언제 행위를 끝냈는지 옷을 다시 갖춰 입고 앉아서 그들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민수야… 선희랑 잘 해봐… 쟤 저러는 애 아니야… 아마 저러는 거 니가 처음일걸”
“시끄러워… 좀 조용히 해… 민수야… 지금 대답하기 힘들면 나중에라도 대답해 줘… 나 진짜 너랑 사귀고 싶어”
선희는 지금 당장 어떻게 해서라도 민수가 자신과 사귀겠다는 말을 듣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자신이 서둘러서 조금은 소심해 보이는 민수가 뒤로 물러날까 봐 다그치지 못했다.


“야… 너 그거 많이 해봤냐?”
창우가 마시던 술잔을 비우며 입을 열었다.
“아…아니…별로…”
“짜식… 난 맨날하는데도… 니가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던데…”
“…”
“암튼 너…기집애들 꽤나 다뤄본 솜씨던데 뭘…”
“…”


그들은 상 위에 있던 안주와 술을 모두 비우고서야 거리로 나왔다.
거리엔 아까 주점으로 들어 갈 때 보다도 사람들이 더 많았다.
거리에 나오자 마자 미경과 창우는 약속이 있다며 인파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민수는 선희와 단 둘이 되었다.
민수는 현재의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선희가 많이 취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담배를 한 개피 피우고 싶었으나 교복을 입고 있는 형편에 그럴 수도 없었다.
생각 끝에 일단 인사불성이 되어있는 선희를 업고 자신의 차가 세워진 대학으로 들어 갔다.


수위들의 눈에 안띄게 조심하며 겨우 차에 들어 앉아 선희를 운전석 옆에 앉히고 민수는 옷을 갈아입었다.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선희는 또 어쩌지?’
고민을 하던 민수는 일단 차를 몰고 대학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미…민수야…무… 물 좀 줘… 누나 목 마르단 말이야”
비몽사몽을 헤메이던 선희가 잠결인 듯 잠꼬대 같은 목소리로 민수에게 말했다.
민수는 일단 선희가 살고 있다는 자취방 근처로 차를 몰고 갔다.
예전에 은주에게서 선희의 자취방 동네를 들은 기억으로 무작정 차를 몰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선희가 살고 있다는 동네를 찾지 못하는 곳까지 온 민수는 차를 세워두고 선희를 바라보았다.
딸 아이의 친구…
아니 딸 같은 아이…
그런 선희가 민수 자신을 좋다고 한다.
아내인 수정을 생각하면… 아니 딸 아이인 은주를 생각하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무슨 이유에서든 지금 자신은 가정에서 느끼는 이방인 같은 느낌이 떨쳐지지 않고 있고,
성숙한 여인네의 적극성과 어린 소녀의 수줍음을 아직 잃지 않은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선희라는 아이는
자신에게 구애를 하고 있었다.
지금의 민수에게는 쉽게 떨쳐내기에 어려운 유혹이었다.


선희가 채 정신을 다 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눈을 떠 민수를 바라 보았다.
“여기가 어디야?”
“네… 택시 안이예요”
“그래?”
“네, 근데 집이 어디죠, 지금 누나 집 근처거든요”
“어떻게… 음… 진짜네?… 다 왔어, 여기서 조금만 걸어 가면 돼”
“그럼 먼저 내리세요… 전 이 택시 타고 집으로 갈께요…”
“그래 그럼… 잘 가고… 내가 내일 전화할게…”
“네, 잘 들어가요”
“안녕”





(15)부에서 계속.............





P.S. 이 글의 진행에 독자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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