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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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와 강 용석 변호사의 죽음은 운전기사가 운전을 잘못한 사고사인 것으로 경찰에 의해 정식으로 발표되었다.
그러서 원 인터내셔널에서는 정식으로 명수의 장례식을 거행하기로 했고 그걸 담당한 사람은 바로 총무부장인 김 우민이었다.
우민은 초조한 표정의 창백해진 얼굴로 마치 히스테리에 걸린 사람처럼 부하들에게 지시를 퍼붓고 있었다.
그런 우민의 앞에 갑자기 한 명의 노인이 나타났다.
키 170cm, 몸무게 80kg 정도의 풍채가 좋은 노인이 씩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민아....너희들은 이제 좀 쉬어도 돼. 지금부터는 우리들이 맡을 거야.]
그러자 우민이 그 노인을 바라보며 깜짝 놀란 얼굴로, [매형....], 중얼거렸다.
[너에게 매형으로 불릴 이유는 없어. 너와 용민이. 지금부터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둘 녀석 다 여자에게 완전히 흠뻑 빠져 가지고! 이 몸이 직접 너희들의 최후를 선언해 줄 테니까 각오하고 있어!]
노인은 침까지 마구 튀기며 그렇게 고함을 지른 후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민을 노려본 후 코웃음을 치며 몸을 뒤로 돌렸다.
그 노인은 바로 원 인터의 부사장인 정 몽주로 회장인 정 몽구의 친동생이었다.
몽주 일당인 사장파는 8년 전까지만 해도 이사진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명수의 계략에 빠져서 이사회에서의 실권을 빼앗겨 버렸다.
원 인터의 이사진은 명수를 포함해서 모두 다 30명으로 만일 이사회에 전원이 참석했을 경우, 과반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6명의 찬성이 필요했다.
하지만 명목상 기춘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이사의 수는 모두 29명으로 과반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이사는 사실 15명이었다.
그래서 그 수를 맞추기 위해서 사장파는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이사로 만들어서 15명의 수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춘의 백지 위임장을 사장파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1표를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한편 명수인 전무파는 그 당시 10명이었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이사가 4명이었다.
명수가 그 4명을 수중에 넣는다고 해도 16 대 14가 되었기 때문에 이사회의의 결정은 항상 사장파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8년 전, 정 몽주의 처남이었던 김 우민이 배신을 해서 명수 파에 들어간 후 계속해서 3명이 명수 파로 들어가고 말았다.
혈연관계까지 배반한 사람은 바로 몽주의 아내인 경희의 남동생인 우민과 용민, 그리고 회장의 아내의 오빠의 셋째 아들이었던 김 경지와 회장의 큰 사위의 남동생이었던 최 신우, 4명이었다.
그 4명은 명수의 조교에 의해 노예로 된 여자가 아내였기 때문에 명수에게 넘어간 것이다.
게다가 우민과, 용민, 신우에게는 원래 전처가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에 의해 죽고 말았다.
그래서 명수의 성노예가 후처로서 그들의 아내로 들어간 것이다.
게다가 사장파가 더욱 더 타격을 받았던 이유는 그 4명이 실무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일들을 맡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김 우민은 총무부, 경리부, 재무부, 인사부를 관리하는 사내 감사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세 사람은 우민의 부하들로 용민은 재무부장, 경지는 인사부장, 신우는 경리부장이었다.
돈과 사람의 흐름을 조종하는 사람들이 모두 다 명수에게 넘어갔던 것이다.
그 4사람을 수중에 넣게 되자 전무파는 과반을 차지하게 되었고 사장파의 의견에 반대할 수가 있었다.
이제 대장이었던 명수를 잃게 된 4명의 배반자는 일족의 최고위 전범으로 모두 다 일제공격을 당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되어 있었다.
얼굴을 팽팽하게 긴장시킨 채 우민이 정 몽주의 뒤를 쫓으려고 한 순간, 그의 휴대폰이 울리고 있었다.
우민이 휴대폰을 바라보자 발신자는 바로 그와 같은 처지에 처한 용민이었다.
우민이 당황해하며 핸드폰의 통화 버튼을 누르자, [형님! 나에게 출장 명령이 나왔어, 북미 지사로 잠시 사찰을 갔다 오라고 하는데.], 남동생인 용민이 곧바로 말을 하고 있었다.
[난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어....]
우민이 즉시 말을 하기 시작했지만 곧바로 말을 멈추고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장소를 옮기고 있었다.
[젠장! 사장파의 무리한 반격이야.......용민아....이대로는 우리들은 절대로 살아남을 수가 없어. 조금 전 부사장이 최후통첩을 해 왔어. 갑작스러운 말일 테지만....아무래도 집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우민이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우민의 말에 용민이 깜짝 놀라면서 반론을 제기했다.
[집사람들의 말이라면....그 명수 부인회의 얘기 말이야? 뭐, 얼마 전.....혹 전무가 죽으면 그 후에 누구를 밀라는 말을 듣긴 했어. 맞아, 하지만 그 말은 너무 엉뚱한 말이라고. 그것보다는 박 태민 상무를 미는 게 어때?]
[바보! 박 태민을 추대하게 되면 그 녀석은 아주 기뻐하면서 우리들의 목을 바칠 거야. 그 녀석은 그러고도 남을 놈이야. 그 녀석을 추대할 밖에는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고서 은거를 하는 편이 나아.]
우민이 용민에게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아. 맞아....확실히 그 녀석은 그런 놈이야.....하지만, 형님.....그 아저씨는 각서와 백지 위임장까지 사장파에게 준 사람으로 임원중에서 제일 말석인 사람이라고.]
우민의 말에 용민이 즉시 불만을 토로하자 우민이 다시 반론을 제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머리 회전과 강단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독보적이야. 박 명수 전무도 그 할아버지를 두려움 때문에 지하에 집어 넣었다는 소문도 있었어.]
[젠장....그럼 형님은 안 되는 거야?]
[솔직히 말해서.....난 역부족이야. 요괴영감이었던 명수가 했던 일들을 한 번 생각해 봐, 그런 일들을 내가 할 거라는 생각만으로도 위에 구멍이 뚫릴 것 같아.]
[알았어. 그럼 결정했어. 난 형의 의견에 따를 테니까 형이 알아서 해 줘. 어차피 우린 형제잖아.]
[젠장. 알았어. 급하게 사전 교섭을 한 번 해 볼게. 일단은 경지 녀석과 신우도 설득을 하지 않으면 안 돼. 게다가 지하에 있는 영감에게도 말을 해 둬야 하니까. 또, 위장약을 잔뜩 먹어야 할 것 같군.]
[미안해, 형.....전부 다 형에게 맡길 테니까 알아서 해 줘.]
우민은 잠시 끊어진 휴대폰을 바라보다가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확실히 각서와 백지 위임장이 걸리긴 하지만.....그 영감 밖에는 사장파와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이 상황이 되고 보니, 전무가 역시 괴물이었던 게 더욱 더 확실해지는 군.]
5-6.
회사에서 주최하는 명수의 장례식은 시내에서 제일 큰 장례식장에서 거행되고 있었다.
모두 다 사장파에서 주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짧은 고지밖에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참석자의 물결은 끊이지 않고 있었다.
이건 명수의 영향력이 아직도 매우 커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지만, 명수와 뒤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당연히 장례식에는 일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준하는 아침 일찍부터 장례식장으로 불려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어이, 준하, 명부 준비는?]
[어이, 뚱땡이! 커피가 다 떨어졌어.]
[어이, 돼지, 이런 건 여기 두지 마!]
여기저기서 한꺼번에 지시가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준하는 땀투성이가 되어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준하에게 원피스의 상복을 입은 여자가 가까이 다가왔다.
[죄송하지만 제 6대기실이 어느 쪽이죠?]
그녀는 아주 시원스러운 목소리로 물어왔다.
준하는 땀투성이의 얼굴을 들어 올려서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 여자는 40세 전후의 나이로 약간의 웨이브가 걸려 있는 밤색의 머리카락에, 화려한 미모의 중년 여성으로 마치 성적 매력 덩어리를 농축시켜 놓은 것 같은 인상을 지니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고급 룸싸롱의 마담과도 같은 인상이었지만 온몸에서 풍기는 우아함과 기품이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말을 해주고 있었다.
그 여성은 준하를 보더니 요염하게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기....제가 좀 길치라서 안내해 주시면 고맙겠어요.]
준하는 그 여성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떤 존재’라는 것은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 이 년, 제물인가? 여기에 이런 차림으로 오다니 그 노예아내들 증 한 명이군.
준하는 여성의 정체를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지만 여기에는 사람들의 눈이 아주 많았다.
[아, 죄송합니다. 저라도 좋다면 안내해 주겠습니다.]
준하는 머리를 숙여서 인사를 한 후 뒤로 몸을 돌렸다.
그러면서 주위를 재빨리 둘러보면서 주위를 확인하고 있었다.
총무부에서 온 접수담당 직원은 그 여자의 모습을 보더니 준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데에도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었고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젠장, 패배자의 아내에게는 아는 척을 할 필요도 없다는 건가? 우리 회사 사람들은 확실히 성격들이 너무 좋아.....넘어진 사람에게는 돌을 던지고 상처에는 소금을 뿌리지. 모두 다 썩은 녀석들뿐이야.
준하는 빈정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복도를 걸어가면서 여성을 안내해주고 있었다.
- 제 6대기실이라면....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을 텐데....확실히 그 곳은 직원들이 회의를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사무실이었어. 누군지 몰라도 진짜 야비하고 비열한 성격을 지닌 놈이군. 뭐, 부사장 밑에 있는 어떤 놈일 테지.
이 장례식장에 전무파의 이사진들은 누구 한 명 찾아온 사람이 없었다.
친족을 배신한 우민 일당을 제외한 이사진 중 전무파의 상무 3명은 급히 생긴 출장을 떠났고, 나머지 7명 또한 감시가 딸린 채로 회사 안의 잡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잘라져 버린 전무파 사람들이 이 장례식을 핑계로 한군데에 모여서 앞으로의 일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은 전무파는 물론 사장 일파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거부당한 이유는 앞으로 명수 파에 속해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배척을 강조하기 위해서 취해진 조취였다.
그리고 참석하지 않은 임원들 대신 그 부인들 전원이 참석할 것이 회장의 명령으로 지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명령 역시 숨겨져 있는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총무과 직원들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준하의 기억대로 제 6 대기실은 사장이 직접 주관하고 있는 대 연회실이나 회사의 직원들이 채우고 있는 대기실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었고, 다른 직원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준하는 ‘제 6 대기실’이라고 적혀 있는 평범한 A4용지가 붙어 있는 강철제의 문을 가리키며, [여기입니다.] 라고 고개를 숙여 여성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그 여성은 생긋 미소를 지으며, [전, 김 우민의 아내인 김 희애라고 합니다. 형식상 명수 부인회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라고 준하에게 인사를 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준하가 그 말에 스윽, 고개를 들어 올리자, [저어, 주인님에게서 거의 다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안에 부인회의 회원 모두가 모여 있으므로 잠시 그 존안을 보여주시지 않겠습니까?], 희애가 두려운 눈빛으로 준하를 똑바로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간절히 애원하고 있었다.
준하가 계속해서 입을 다문 채 그 자리에 서 있자 희애가 문을 열며 말했다.
[엄청난 무례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모두 다 손꼽아서 기다리고 있으므로 제발 들어와 주십시오.]
희애가 준하를 보며 더욱 더 간절하게 애원을 하자 준하가 힐끗 대기실 안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질서정연하게 나란히 줄을 서서 바닥에 엎드려 있는 상복의 원피스 차림의 여성들을 볼 수 있었다.
여성들은 3명씩 4줄러 엎드린 채 리놀륨 마룻바닥에 이마를 대고 있었다.
준하가 잠시 주위를 둘러보면서 다른 사람이 없는지 확인을 하자, 희애가 어느 새 그의 등 뒤로 돌아가서 준하의 등을 풍만한 유방으로 누르며, [어서요, 남의 눈에 띨 수 있어요. 제발 안으로.] 라고 말하며 대기실 안으로 넌지시 밀어 넣었다.
준하가 대기실 안으로 들어가자 준하의 뒤를 따라서 재빨리 안으로 들어온 희애가 찰칵 소리를 내며 대기실의 문을 잠그고 있었다.
그리고 서둘러서 제일 앞줄로 다가간 후 그 한가운데에 엎드리고 있었다.
[저희들을 명수의 감옥에서 해방시켜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기춘님처럼 훌륭하신 주인님을 보내 주셔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우리들 모두 ‘제물’의 의미를 알게 된 후 준하님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희애가 마루에 머리를 조아린 채로, 모두와 함께 목소리를 맞추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침내 전원의 맹세가 끝나고 나자, 희애가 스윽 상체를 들어올렸다.
[절 포함한 이 13명은 모두 다 준하 님의 의지를 따르는 제물이 되었습니다. 부디 여기서 준하님의 정령을 받아서 명수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들 13명이 준하님의 정령을 몸속에 받은 채로 ‘우린 네 물건이 아니다.’라고 그 새끼의 영정 사진 앞에서 말하게 해 주십시오.]
희애가 눈물까지 흘리며 간절히 애원하고 있었다.
[그 남자를 그냥 보내주려고 하니까 너무나 분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부디 최하층에 있는 제물의 소원을 들어주십시오.]
나머지 12명이 말을 맞추어 간절히 애원하고 있었다.
그러자 준하의 얼굴에 평소의 오만방자한 표정이 다시 떠오르면서 준하의 분위기가 휙 바뀌고 있었다.
[젠장, 못 말리는 여자들이군......하지만 난 업무 중이야.]
준하가 강력한 ‘암흑’의 압박감을 분출하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머리를 긁적이며 힐끗 희애를 노려보았다.
[이렇게 바쁜 나에게 할머니들의 상대를 해주란 말이야?]
[무....물론 준하님보다 연상인 저희들이 감히 상대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하님보다 연하인 제물들에게는 제발....허락을....부디 부탁드리겠습니다.]
희애는 온몸을 세게 누르는 것 같은 강력한 압박감을 느끼며 얼굴이 더욱 더 창백하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머리를 더욱 더 세게 바닥에 대고 누르며 간절히 애원을 했다.
그러자 첫 번째 줄에 있던 여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이, [제발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라고 공포심을 참으며 같은 목소리로 간절히 애원을 했다.
준하가 능글맞은 미소를 얼굴 가득 지으면서, [젠장, 제물 주제에 날 불러서 정액을 달라고 애원을 하다니.....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군.], 라고 말을 하자 12명의 여자들은 동시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 모습은 본 준하가 코웃음을 치며, [젠장...아직 업무가 남아 있어. 빨리 끝내도록 해.] 라고 토하듯이 희애를 보고 명령했다.
그러자 희애가 창백해진 얼굴을 들어 올리며 놀란 눈빛으로 준하를 바라보았다.
[왜? 너희들이 부탁한 거잖아? 그렇지 않으면 이제 와서 ‘농담이었어요.’ 라고 말할 작정인가?]
[아...아닙니다. 곧 준비하겠습니다.]
엄청난 두려움으로 눈도 맞출 수 없게 된 희애가 다시 이마를 바닥에 대고 문지르며 그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준하의 허락을 얻은 희애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모두가 그녀를 따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창백해진 얼굴로 재빨리 손을 등 뒤로 돌려서 상복 원피스의 후크를 벗기 시작했다.
곧 13명의 발밑으로 상복 원피스가 흘러내려서 한 무더기로 뭉쳐져 있었다.
그리고 모두 다 가터벨트와 검정 스타킹, 하이힐은 신은 13명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다.
13명의 임원 부인들은 모두 다 속옷을 착용하고 있지 않았으므로 원피스를 벗은 것만으로 유방과 음부가 모두 다 선명하게 드러난 채 마치 사창가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싸구려 창녀 같은 모습이 되어 있었다.
희애가 딱딱해진 표정의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자, 제일 첫 번째 줄에 서 있던 3명의 여자가 앞으로 한 발자국 걸어 나왔다.
그리고 준하에게 가까이 다가가서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전, 박 태민의 아내인 최 지우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희애와 거의 동갑에 입가에 작은 점이 있는 차분한 분위기의 흑발의 미녀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그러자 그 옆에 서 있는 밤색 곱슬머리의 미녀가 [전, 노 주현의 아내인 오 윤아입니다.], 라고 굳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전, 김 인권의 아내인 이 미연이라고 합니다.]
목덜미가 보일 정도로 짧게 자른 단발머리의 품위 있는 여성이 딱딱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인사를 했다.
김 용민은 총무부, 인사부를 장악한 임원이었고, 박 태민은 정보, 수송, 물류 부문을, 노 주현은 경리, 재무, 금융 부문을, 김 인권은 비서부, 법무부, 개발 건설 사업부를 담당한 임원들이었다.
그리고 용민은 대표이사상무로, 나머지 3명은 상무였다.
그 4사람은 모두 원 인터내셔널의 기둥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중요한 요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모두 전무파의 사람들이었다.
3명의 임원 부인들이 창백해진 얼굴로 인사를 끝내자, 스윽 희애가 준하의 등 뒤로 돌아갔고, 윤아가 오른쪽, 지우가 정면, 미연이 준하의 왼쪽으로 몸을 움직이고서, 준하의 옷을 동시에 어색한 손놀림으로 조심스럽게 벗기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준하의 양복을 벗기고 있던 희애 일행의 손이 멈추면서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나머지 9명의 노예 아내들을 바라보았다.
[뭘 하고 있는 거야? 당신들도 빨리 자기소개를 해요.]
희애가 가만히 있는 9명을 바라보며 질책을 하고 있었다.
[자기소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은 필요 없어. 너희들....이렇게 아무 말도 없이 내 앞에 나타난 것은 뭔가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게 아니야?]
준하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9명에게 물었다.
그러자 희애가 깜짝 놀라고 있었고, 9명은 일제히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바닥에 대고 문지르고 있었다.
미리 계획했던 절차와 다른 일이 벌어지자 희애는 더욱 더 놀라고 있었다.
[아직도 근무 중이신 준하 님에게 대단히 무례를 범하게 되어서 뭐라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허락을 받고 싶은 일과 주제넘지만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말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준하 님께서 이렇게 화를 내시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하층에 있는 제물의 입장이지만 준하 님에게 봉사를 해도 좋다는 허락을 해주실 수 없겠는지요?]
바닥에 엎드려 있는 9명은 떨리는 목소리로 준하에게 사죄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준하는 코웃음을 치며, [이 년들은 모두 다 날 덮어놓고 싶어 했던 년들이야. 그리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날 모함하면서 주위의 남자들을 부추겨서 날 괴롭히게 만들었던 년들이야. 그래 놓고서 무슨 뻔뻔스런 얼굴로 이 자리에 나타난 거야?] 라고 밉살스러운 말투로 설명을 해주었다.
준하의 말을 들은 희애는 헉 하고 크게 숨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너희들! 그렇게 중요한 일을 왜 지금까지 말하지 않고 있었던 거야?]
희애가 부들부들 떨리는 창백한 얼굴로 바닥에 엎드려 있는 9명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자 9명의 등이 부들부들 떨리며, [매우....매우 죄송합니다!] 라고 마치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목소리로 사죄를 하고 있었다.
이제 윤아, 지우, 미연의 눈빛도 레이저를 쏠 것처럼 매우 화가 난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젠장, 이 쌍년들 때문에 날 여기까지 불렀단 말이야?]
다른 여자들이 화를 내기 전에 준하가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제....제 불찰입니다....부디 용서해 주세요!]
희애가 몸을 움찔 떨면서 곧바로 바닥에 엎드려서 떨리는 목소리로 사죄를 했다.
그러자 희애의 행동에 나머지 3명의 여자들 역시 재빨리 바닥에 엎드리고 있었다.
[아니요. 제일 먼저 이 계획을 제안한 것은 접니다....저에게 벌을....]
[아니에요....공식적으로 제안한 사람은 저 혼자뿐입니다. 저에게 벌을 주세요.]
[아니에요. 제일 나쁜 것은 접니다.....준하 님을 괴롭힌 여자들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기억이 있었지만 그걸 끝까지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부디 저에게 벌을 주세요.]
이 상황에 준하는 크게 한숨을 쉬며 어깨를 움츠렸다.
[젠장, 처음이니까 말해주지. 노예는 기본적으로 ‘허락해달라고’ 요구할 수 없어. 허락하든, 허락하지 않던 그건 모두 다 내 마음이야. 그리고 노예는 용서도 애원할 수 없어. 내가 됐다고 생각할 때까지 계속해서 벌을 받는 거야. 그리고 벌을 주는 것도, 유죄 선고를 내리는 것도 모두 다 내가 결정해. 너희들이 주제넘게 말하면 안 되는 거야!]
준하는 벌을 요구하고 있는 3명의 여자들에게 그렇게 말한 후, 이번에는 바닥에 엎드려 있는 9명의 다른 여자들을 바라보았다.
[젠장, 그리고 조금 전에도 말했잖아! 난 아직도 업무 중이라고, 언제까지 이렇게 시답지 않은 일로 날 귀찮게 할 작정이야? 너희들, 대체 뭘 부탁하고 싶은 거야? 확실히 말해!]
준하가 마침내 암흑의 힘을 개방하면서 초조한 심정을 드러내자 그 자리에 있던 13명의 미녀들은 모두 다 “히익!” 숨을 집어 삼키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매우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저에게 벌을 주세요! 절 괴롭혀 주세요! 기분이 풀리실 때까지 절 학대해 주세요....]
모두가 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몸부림을 치면서 무릎걸음으로 준하를 향해 기어오고 있었다.
[제발....하지만...오늘만...오늘만....애정을....]
이제 모두 다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애원하고 있었다.
준하의 얼굴이 매우 화가 난 표정으로 실룩실룩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닥쳐어어엇!]
준하가 몸을 비틀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무릎걸음으로 가까이 다가온 한 임원의 아내를 발로 차서 뒤로 나가떨어지게 만든 후, 날카로운 눈으로 희애를 노려보았다.
희애는 준하의 그런 태도와 화가 난 얼굴 표정을 보고서 ‘매우 화가 나게 했다.’는 생각으로 미모의 얼굴을 두려움으로 벌벌 떨고 있었다.
[히익! 뭐라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희애는 즉시 마루에 몸을 내던지며 진심으로 쥐어짜내는 사죄의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준하의 심정은 희애의 생각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준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이 밀려오는 웃음을 멈추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이를 악물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 엘리트, 인기인, 신데렐라의 꿈, 이라고 불리며 준하를 박해하고 있었던 여자들이 준하의 소유물 중 최하층 계급으로 전락해서 지금은 알몸으로 바닥에 엎드려서 봉사를 하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그런 여자들의 모습은 준하에게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즐거운 일이었던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말도 되지 않는 트집으로 준하를 괴롭혔던 여자들이, 이제 준하의 어떤 엉뚱한 명령도, 어떤 비참한 벌도 기꺼이 받아들이며 몸과 마음을 바쳐서 그의 명령을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비참한 존재로 전락해 있었다.
준하에게 있어서 이것보다 더 웃기는 상황은 더 이상 없었다.
지금의 노예 아내들은 준하가 기분이 풀릴 때까지 아무리 지독하고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벌이라도 기꺼이 받아야 하는 존재가 되어 있었고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그에게 아양을 떨면서 비참한 미소를 지으며 준하의 소유물이 되기를 강력히 바라는 그런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런 존재로 전락해 버린 미녀들을 바라보며 준하는 순식간에 묘안을 떠올리고 있었다.
한편 그런 준하의 심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희애는 준하의 질책을 받는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며 아직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어이? 언제까지 이런 시시한 일로 시간을 끌 거야? 원래 이 후의 계획이 뭐였어? 원래대로 계속 해.]
그 순간 준하가 전혀 예상 밖의 말을 희애에게 하고 있었다.
한순간 자신이 제대로 들었는지 의심한 희애였지만 그녀는 상무이사의 아내였다.
그녀는 곧바로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고서 공포심을 억지로 짓누르며 말을 했다.
[아. 네...계속 의식을 거행하겠습니다.]
희애가 초조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후 자리에서 스윽 일어났다.
[이봐요. 준하 님의 허락이 떨어졌어요. 빨리 준비해요.]
그녀는 공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팡팡, 손뼉까지 치면서 다른 여자들을 독려하면서 다음 절차를 진행시키기 시작했다.
그런 희애의 말로, 9명의 노예 아내들은 준하를 둘러싸듯이 원을 그리며 바닥에 머리를 조아린 채 엎드리고 있었다.
그리고 4명의 상무 부인들은 즉시 준하의 양복을 계속해서 벗겼다.
그리고 벗겨진 양복은 등 뒤에 엎드려 있던 여자가 정중하게 받아서 책상 위에 단정하게 올려놓았다.
마침내 준하가 알몸이 되자, 이번에는 희애와 윤아가 마루 위에 나란히 위를 보며 누웠다.
그러자 지우와 미연이 희애와 윤아의 다리 사이에 자신들의 다리를 교대로 밀어 넣은 후, 반대 방향으로 위를 보며 눕고 있었다.
[준하 님, 제발, 저희들 위에 누워서 뒹굴어 주세요.]
네 여자가 동시에 그렇게 애원을 했다.
그러자 준하가 씩 웃으며, [음....상무 부인들의 인간 담요인가? 그렇게 해 주지. 하지만 죽는 소리는 내지 마.] 라고 말하며 재빨리 그 위에 눕고 있었다.
거대한 준하의 몸무게가 몸에 실리고 있었지만 4명의 상무 부인은 얼굴을 찡그리지도 않은 채 그 압력을 참고 있었다.
이제 나머지 9명의 여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준하의 옆으로 다가와서는, [봉사를 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마루에 엎드려서 간절히 애원을 했다.
준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을 해주자, 9명의 미녀는 준하의 팔과 다리, 좌우의 가슴, 옆구리에 각각 몸을 뱀처럼 휘감고서 자신의 몸을 사용해서 준하의 몸을 마구 문지르며 혀로 핥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닥의 담요가 되어 있는 4명의 상무 부인도, 희애가 오른쪽 귀, 윤아가 왼쪽 귀, 지우가 오른발 뒤꿈치, 미연이 왼발 뒤꿈치를 혀로 핥아대며 봉사를 해주기 시작했다.
12개의 혀가 준하의 온몸을 핥아주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중 한 명의 여자가 잠시 움직임을 멈추더니 준하의 사타구니 위로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으으....처음은 너인가? 오래간만인데....]
준하가 의미가 담겨 있는 심술궂은 미소를 띠며 중얼거렸다.
[네, 오래간만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수송, 물류 본부장인 김 상호의 아내인 최 지나가 두려움으로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진 채 준하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지나는 준하와는 입사 동기였지만 회사에 재직하는 내내 준하를 마치 바퀴벌레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노골적인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었던 여자였다.
그런 지나의 위축된 태도에 준하는 마음속으로 득의만만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어이, 조금 전에도 말했어. 난 바쁘다고 말이야. 희애의 말로 봐서 순서도 미리 정해 놓았던 것 같은데....그러니까 빨리 해.]
준하가 놀랍게도 너그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명령을 내리자 지나가 오히려 당황해하면서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정말 죄송했었습니다.]
최 지나가 큰 소리로 사죄를 한 후, 그대로 지우와 미연의 몸 위로 올라가서 준하의 사타구니 앞에 엎드리고 있었다.
그 결과 담요가 되어 있는 지우와 미연의 아름다운 형태의 유방이 지나의 다리 아래에서 세게 찌그러지고 있었다.
지나는 그대로 준하의 딱딱하고 거대한 자지로 시선을 돌린 채 새파랗게 변한 얼굴로 침을 꿀꺽 삼키고 있었다.
- 아앗.......너무 커....이게 과연 들어갈까?......기춘 주인님도의 물건도 매우 길고 훌륭했지만....준하 님의 물건은 더 크고 더 굵어.....
지나는 또 다시 감탄을 하며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망설이는 것도 한순간 뿐, 곧 사타구니로 얼굴을 가까이 가지고 가서 입술을 쭉 내밀어서 귀두에 쪽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
[매조키스트 노예 아내인 저, 최 지나의 형편없는 보지에 준하 님의 정액을 베풀어 주세요.]
지나가 그렇게 부탁을 하자, 그 순간 “푸풍”, 준하의 요도에서 대량의 정액이 뿜어져 나와서 지나의 얼굴 한가운데를 때리고 있었다.
지나가 깜짝 놀라면서 얼굴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매조 노예의 습관으로 반사적으로 양손을 위로 들어 올려서 컵 모양으로 만들어 정액을 받아내고 있었다.
[명수를 그냥 보내주려고 하니까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그럼 나의 정액 냄새를 몸에 잔뜩 묻힌 채로 작별인사를 해 줘. 정숙한 척 하는 너희들의 얼굴에도, 그 커다란 젖탱이에도 내 정액을 잔뜩 바른 후에 장례식장으로 가도록 해. 그리고 보지에는 정액, 똥구멍에는 오줌을 잔뜩 넣어줄 테니까 고맙게 생각하도록 해.]
준하가 마치 조롱하는 말투로 명령을 내렸다.
굴욕과 수치,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닌 명령이었지만 준하의 명령은 절대적인 것이며, 지나 일행은 준하에게 허락을 부탁하는 입장이었다.
[매우, 잘 알겠습니다. 준하님의 정액 로션으로 이 몸을 단장하겠습니다.]
지나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준하의 정액이 잔뜩 모여 있는 양손을 얼굴로 가지고 갔다.
그리고 준하의 진하고 끈적거리는 정액이 눈을 꼭 감고 있는 눈꺼풀 위로, 아름답고 오뚝한 콧날 위로, 매끄러운 뺨 위로 잔뜩 발라지고 있었다.
콧구멍 속으로, 밤꽃 냄새가 퍼져 나가며 참을 수 없는 오욕감이 지나의 마음속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 아아아윽.....무슨 짓을....나, 더럽혀지고 있어....
매조키스트로 변해 버린 지나의 육체가 그런 생각에 반응하기 전에 ‘제물’로서의 육체가 먼저 반응을 일으키고 있었다.
준하의 정액이 잔뜩 묻어 있는 얼굴의 피부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붉은 빛을 띠면서, 실룩, 실룩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 에? 뭐야, 이거?.....얼굴이....실룩실룩....거리고 있어......?
그 경련은 이윽고 얼굴 전체로 퍼져 나가더니 피부를 통해서 안으로 흡수된 후 뇌수까지 떨리게 만들고 있었다.
잠시 후 눈을 꼭 감은 채 정액 투성이의 얼굴을 들어올린 지나의 표정은 황홀경을 넘어서 완전히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아흐으으으윽!], 본인도 깨닫지 못한 채로 뜨겁고 달콤한 한숨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후후....콧구멍이나 입술, 목덜미, 젖가슴도 잊지 마.]
준하가 또 다시 명령을 내리자, 꼭 감고 있던 지나의 눈꺼풀이 갑자기 위로 올라가면서 쾌감에 취해 뿌옇게 흐려진 눈동자가 준하를 향하고 있었다.
[하윽....예에에에......준하님....]
지나는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혀가 돌아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한 후, 양손의 집게손가락을 아름다운 코의 콧구멍 속으로 쑤셔 넣고 있었다.
양손의 집게손가락을 안으로 세게 밀어 넣었기 때문에, 지나의 아름다운 코는 위로 올라간 채 크게 벌어져서 추악한 모습으로 일그러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나는 계속해서 그런 상태로 손가락에 잔뜩 묻어 있었던 정액을 그대로 코의 점막에 세게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잔혹하다는 말로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지나는 아주 기뻐하는 표정을 지으며 더욱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마침내 비강 안에 잔뜩 정액을 바른 지나는 집게손가락을 뽑아낸 후, 그대로 코로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준하의 정액 냄새가 폐 속으로 잔뜩 스며들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한순간 숨을 들이마시는 것을 멈추고서 입을 크게 벌려서 공기를 토해내고 있었는데 그 숨결은 뜨거운 관능의 열기가 진하게 섞여 있는 아주 음란한 한숨이었다.
이 시점에서 지나의 뇌 속에는 핑크색의 안개가 자욱하게 껴 있어서 어떤 정상적인 사고도 할 수 없게 되어 있었고, 온몸은 쾌감으로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으며, 보지에서는 새하얀 국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뜨거운 한숨을 크게 토해 낸 지나는 그 손을 목덜미에서 가슴팍으로 미끄러지게 하면서 허리를 비비꼬기 시작하고 있었다.
뜨거운 성적 흥분이 등골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자 무의식적으로 허리가 마구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손이 유방에 닿는 순간 지나는 온몸에 가는 소름이 돋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쿠우우우욱!]
지나가 짧게 울음을 터뜨리며 움찔 온몸을 크게 떨었다.
쾌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성감대에 준하의 정액이 닿았기 때문이었지만 그런 이유는 지나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지나는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끊어 오르는 뜨거운 쾌감과 마음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오욕감,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었던 관능에 노출된 채, 마치 미친 여자처럼 양손으로 유방을 세게 주물러대면서 양손에 묻어 있던 정액을 새하얗고 매끄러운 젖무덤에 마구 발라대기 시작했다.
“하아...하아....”, 거칠게 숨을 쉬면서 망아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 채 자신의 유방을 찰진 밀가루 반죽을 하듯이 마구 주물러대고 있는 지나의 손은 마침내 제일 쾌감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꼭대기 부분의 젖꼭지를 손가락 끝으로 세게 움켜잡았다.
[오오오오오옥!]
그 순간 지나는 반쯤 흰자위를 드러낸 채 마치 짐승과도 같은 비명소리를 지르며 온몸을 부들부들 진동시켰다.
그리고 아직 준하가 손조차 대지 않은 지나의 보지는 빠끔, 대음순이 크게 좌우로 벌어지고 있었고 소음순조차 입을 벌린 채, 안쪽에 위치한 거무스름한 질벽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게다가 그 질구에서는 끈기가 있는 새하얀 액체가 거품과 함께 밖으로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제물’로 변해 버린 지나의 육체는 준하의 정액을 몸에 바르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는 쾌감을 느끼며, 너무나 어이 없이 절정에 도달하고 있었다.
준하는 그런 지나의 모습을 보면서 코웃음을 치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세게 움켜잡고서 고개를 위로 끌어당겼다.
[어이, 처음에는 똥구멍이야. 네 그 헐렁한 보지에서 줄줄 흘러나고 있는 암캐의 국물을 잔뜩 묻힌 후, 똥구멍 속으로 집어넣어.]
[흐윽! 아....알았습니다!]
지나는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준하의 딱딱한 자지의 몸통에 보지를 갖다 대고서 세게 눌렀다.
그 순간 준하의 자지를 요구하고 있던 지나의 자궁이 아플 정도로 세게 수축을 일으키며 그녀의 보지에서 대량의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외음순의 균열 사이를 한 번도 문질러주지 않았는데도, 준하의 자지는 지나의 애액으로 인해서 흠뻑 젖은 채 윤활제가 잔뜩 묻게 되었다.
준하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지조가 없는 년, 어이, 집어넣어.] 라고 짧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지나는 꿈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은 표정으로 허리를 위로 들어 올려서 살짝 아래로 내린 후 준하의 거대한 귀두를 똥구멍의 한가운데로 가지고 가고 있었다.
[준하니이이임.....절조가 없는....노예 아내의....똥구멍을....마음껏.....사용해 주세요.]
지나가 조금이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한 것은 지금이 마지막이었다.
더 이상 무릎으로 상체를 지탱할 수 없게 된 지나는 휙 하고 허리를 세게 아래로 떨어뜨리며, 단숨에 준하의 거대한 자지를 똥구멍 속으로 삼키고 있었다.
[후호호호호오오오오옥!]
지나는 얼굴을 위로 휙 들어 올린 채, 바보처럼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그리고 입술을 앞으로 내밀어서 입을 뾰족하게 만든 후 비참한 절규를 질러대며 온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준하는 그런 지나의 절규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씩 웃음을 지은 후 지나의 직장 속에다 오줌을 누기 시작했다.
[에...히이이이이이이익!]
최 지나가 이를 꼭 악물고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온몸을 딱딱하게 경직시키고 있었다.
그녀의 항문이 준하의 자지가 잘라질 정도로 세게 조이고 있었고 직장의 점막이 실룩실룩 격렬하게 연동 운동을 하면서 보지에서는 분수가 세차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제 뜨거운 관능에 완전히 휩싸인 채 눈물까지 줄줄 흘리면서 쾌감으로 온몸을 비틀어대고 있는 지나를 보면서 준하는 코웃음을 치고 있었다.
- 어이, 다음이 끝이야. 이 정도로는 미치지 않겠지.....후후후....진정한 즐거움은 이제 겨우 시작이니까.
준하는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크게 늘어나 있는 지나의 클리토리스를 손끝으로 붙잡고서 세게 비틀었다.
[어이, 이제 다 쌌어. 언제까지 삼키고 있을 거야? 빨리 보지에 집어넣어!]
준하가 지나의 허리를 위로 끌어올리면서 명령을 내렸다.
[쿠히이이이이익!]
지나는 다시 고통으로 물든 얼굴을 위로 들어올리며, 꽉 악물고 있는 이빨 사이로 큰 울음소리를 터뜨렸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다리에 힘을 집중시켜서 허리를 위로 들어 올리며 항문 사이에서 자지를 뽑아내고 있었다.
이 때 지나는 전혀 의식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녀의 항문은 준하의 자지를 밖으로 토해낸 순간, 입구를 세게 오므리면서 준하의 오줌이 한 방울도 밖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만들고 있었다.
그건 제물이 된 육체가 그렇게 한 것으로 전혀 지나의 의지가 아니었다.
왜냐 하면 이 순간 지나의 의식은 완전히 성적 흥분 속에 매몰된 채 지독한 쾌감에 의해서 완전히 끊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의식이 사라진 제물의 육체는 준하의 정액을 더욱 더 탐욕스럽게 요구하고 있었다.
아날로부터 빠져나온 준하의 자지는 스프링처럼 세게 휘어지면서 준하의 배를 향해서 힘차게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귀두가 세로로 갈라진 외음순의 균열 사이를 지나가던 순간, 활짝 벌어져 있던 지나의 대음순이 마치 식충 식물처럼 꽃잎이 오므라들면서 준하의 귀두에 휘감기고 있었다.
자지가 위로 젖혀지던 속도가 한순간 느려지면서 소음순이 귀두를 더욱 더 세게 휘감고서 귀두를 다시 질구를 향해 되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지나의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가며 엉덩이가 아래로 깊이 가라앉고 있었다.
지나의 그런 움직임 속에서 준하의 거대한 자지가 지나의 보지 속으로 아주 쉽게 침입해 들어가서는 질벽을 세게 문질러주기 시작했다.
지나는 음순의 힘만으로 준하의 귀두를 붙잡고서,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가면서 허리를 아래로 떨어뜨리며, 거대한 자지를 보지 속으로 모두 다 삼키는 그 몇 초 사이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체험을 하고 있었다.
준하의 자지가 질구 안으로 들어와서 민감한 질벽을 1mm 정도 문질러준 순간, 지나의 몸속에서 강한 번개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건 강력한 쾌감이 뇌수를 지나고, 등골을 관통하는 감각이었으며, 온몸의 신경이 강력한 쾌감으로 물들어가는 감촉이었다.
그리고 그 감촉은 마침내 허리가 완전히 아래로 떨어져서 굵은 귀두가 송곳처럼 자궁입구를 관통하고서 자궁 속으로 들어온 순간 최고도에 도달한 후, 마침내 귀두가 자궁벽을 위쪽으로 세게 밀어대기 시작한 순간, 그 모든 감촉이 하나로 합쳐지고 있었다.
지나의 얼굴은 이제 위로 크게 젖혀진 채 천정을 향해 있었고, 뿌옇게 흐려져 있는 두 눈은 크게 벌어진 채 생애 최대의 절정을 맞이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정확히 노린 준하가 자궁 속에다 뜨거운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지나는 얼굴이 천정을 향한 채로, “히익!”, 아주 짧은 신음소리만 내고 있었다.
그리고 크게 떠져 있는 눈 속의 새까만 눈동자가 완전히 뒤로 뒤집어지고 있었다.
지나의 뇌가 수용할 수 있는 쾌감의 한도를 넘어선 것이다.
그리고 제물이 변한 지나의 육체 역시, 준하에게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제일 중요한 부분만을 남긴 채, 인체의 한계를 넘어선 힘이 사라지면서 완전히 이완되고 있었다.
이제 지나의 육체는 마치 단말마와 같은 경련을 일으키면서 휙 앞으로 쓰러지고 있었다.
그 곳에 있던 모든 여자들은 지나가 실신한 것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나의 육체가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준하의 상체 위로 쓰러졌다고 생각한 순간, 모든 여자들은 경악감으로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준하의 자지에 의해서 꿰뚫려져 있던 지나의 육체가, 허리에서부터 부드럽게 구부러지면서, 그녀의 머리가 준하의 커다란 배에 거의 닿을 정도에서 꼭 멈추고 있었다.
이제 준하의 배에 머리가 아슬아슬하게 닿아 있는 상태로 힘없이 흔들리고 있는 지나의 육체를 노예 아내 전원이 넋을 잃고서 바라보고 있었다.
완전히 실신해 버린 지나가 아래로 쓰러지지도 않은 채, 그렇다고 해서 준하의 몸 위에 똑바로 앉아 있는 것도 아닌 상태로,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준하의 위에 엎드려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버린 것이다.
[어이, 이 놈을 치워.]
준하가 여전히 똑바로 누운 상태로 실신해 있는 지나를 턱으로 가리키며 명령했다.
4명의 여자들이 당황해하며 지나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그녀들의 손이 닿은 순간 실신해 있던 지나의 육체가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준하의 정령을 받아서 매우 민감하게 변해버린 제물의 육체가 남들의 손이 닿은 것으로 반응을 일으켰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를 알지 못하는 다른 여자들은 얼굴을 팽팽하게 긴장시킨 채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모두가 힘을 합쳐 지나의 몸을 들어 올려서 준하의 몸에서 떼어내려고 한 순간, 그 어이없는 이유를 모두가 이해할 수 있었다.
- 뭐? 설마?.....아니...그 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어.....지나의 몸을 준하님의 거대한 자지가 지탱하고 있었던 거야.....그러니까 그렇게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기절을.....
아직도 이완과 경련을 반복하고 있는 지나의 육체가 질경련을 일으켜서, 그녀의 보지가 준하의 자지를 잘라질 정도로 세게 조여 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4명의 노예아내가 가까스로 지나를 떼어낼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강한 지나의 압박 이상으로 그녀의 보지에서 대량의 씹물이 줄줄 분비되어서 윤활유 역할을 해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 애액이 없었다면 근이완제까지 필요했을지 모를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결국 “퐁” 하는 소리를 내면서 빠져나온 준하의 자지와 지나의 보지에 전원의 시선이 못이 박힌 것 달라붙었고 잠시 후 그 이유를 모두 다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은 아직도 실신해 있는 지나를 마루 위에 눕혔지만 지나의 육체는 마치 끓는 물에 데쳐진 낙지처럼 새빨갛게 변한 채, 아직도 강력한 쾌감으로 온몸에 경련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경련이 준하의 정령에 포함되어 있던 암흑의 에너지가 그녀의 몸속으로 모두 다 흡수될 때까지 계속될 거라는 사실을, 이 시점에서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완전히 실신해 버린 지나를 바라보며 모두가 숨을 집어삼키고 있는 가운데, 준하는 지나의 왼쪽 어깨 위로 떠올라 있는 제물의 문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 쯧, 망할 년, 역시 입만 살았던 년이군. 그렇게 내 정액을 받았는데도 아직도 색깔이 바뀌지 않아. 아직도 마음속에서는 나에 대한 존경심이 하나도 없었던 거야. 후후후. 하지만 좋아. 앞으로 그게 어떤 뜻인지 몸으로 직접 이해하게 될 테니까.....
준하는 코웃음을 치며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방금 준하의 미소는 ‘암흑’과 관련된 사람의 근본과 관계되어 있었다.
계약주에 대한 충성심은 ‘계약자’의 경우, 암흑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과거의 계약자들에 의한 강요나 유도에 의해서 발휘되는 것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저주와도 같았다.
그리고 ‘신봉자’의 경우에는 그에게 주어진 암흑의 힘과 양, 그리고 쾌감이라고 하는 욕망에 의해서 충성심이 점점 더 강해지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제물’의 경우에는 공포심이나 육체적인 욕망, 소망과 같은 당근과 채찍에 의해서 나타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충성심은 계층의 차이에 의한 암흑으로부터의 거리와도 관련이 있었다.
계약자는 암흑 속에서 살아가는 과거의 계약자들의 의사를 직접 느낄 수가 있었다.
하지만 신봉자는 그 분위기나 흐름 밖에는 느낄 수가 없었으며, 제물은 오직 그 암흑의 농도만 인식할 수 있었다.
그 격차를 보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쾌락’이었다.
‘암흑’과 관련된 사람의 몸속에는 그 에너지를 수중에 넣기 위한 수용체 같은 것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수용체를 통해서 몸속으로 들어온 암흑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수용체 속으로 암흑의 에너지가 통과될 때, 그 사람은 아주 강력한 육체적, 정신적인 쾌락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암흑의 에너지가 진하면 진할수록 그 에너지를 부여받은 사람은 더욱 더 강한 쾌감을 느끼게 되어 있었다.
그 수용체는 문양의 색깔과 계층의 격차에 의해서 그 양이 바뀌게 되어 있었다.
즉, 문양의 색이 업그레이드가 될수록, 계층이 상승할수록 그 수용체의 밀도가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즉, 수용체의 양이 증가하게 되면 당연히 그 사람이 느끼게 되는 쾌감의 양도 크게 증가하면서 보다 더 강한 쾌감을 얻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영혼까지 떨리는 것 같은 이 쾌감을 한 번 맛보게 된 사람은, 단순한 육체적인 쾌감만으로는 절대로 만족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건 마약 중독에 의한 복종의 강요와 비슷했다.
그리고 ‘암흑’에는 농도 외에도 두 가지의 성질이 있었다.
그건 바로 양과 질이었다.
개인 각자가 지니는 암흑의 농도는 이른바 랭크, 즉 계층에 의해서 각각 다르지만, 그 암흑의 성질에는 암흑의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총량의 차이, 즉 ‘양’과 그 암흑의 성질을 분류해서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어 내는 ‘질’이 존재했다.
즉, 우성처럼 문양이 큰 신봉자의 경우, 그가 조종할 수 있는 암흑의 양이 더 많았다.
그리고 기춘의 경우에는 특수한 장소에서 ‘질’을 조종할 수 있었다.
양이란 문자 그대로 총량의 문제였고 질이란 암흑의 에너지에 방향성을 갖게 만들어 그 효과를 특별히 정하게 만들 수 있었다.
수용체를 다 채우게 만드는 양, 그리고 그 수용체의 방향을 통제하는 질.
그 두 가지 성질은 개체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존재했다.
한 마디로 어느 쪽이 더 뛰어난지 결정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준하처럼 계약주의 경우에는 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준하는 계약주로서 암흑의 힘에 직접 명령을 내릴 수가 있었다.
게다가 조종할 수 있는 암흑의 총량은 그 바닥이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무한한 양이었다.
그래서 준하는 양과 질, 농도, 암흑의 모든 성질을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었다.
그 방법도 절대로 어렵지 않아, 오직 생각만 하면 되는 것이다.
즉, 지현이나 여정의 상처를 고쳐줄 때에는 ‘나아라.’ 라고 빌면, 수복 효과가 뛰어난 암흑의 에너지가 흘러들어갔고, ‘느껴라.’ 라고 말하면 쾌감을 주기 위한 암흑이 효과를 발휘했다.
조금 전 준하는 지나의 몸속에다 정액을 뿜어낼 때,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멈춰.’ 라고 말하며 동시에, ‘미치게 만들지 마.’ 라고 생각하며, ‘직접 체험을 해.’라고 말을 했다.
그 결과 지나의 몸속에는 ‘육체의 욕정’에 특화된 암흑의 에너지가 대량으로 보내져 있었다.
그래서 지나는 실신을 한 상태에서도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쾌락의 심연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준하가 발산한 ‘암흑’의 양은 지나의 수용체의 수용한계를 크게 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지나는 준하의 명령대로 몸속으로 들어온 정액의 ‘암흑 에너지’가 모두 다 흡수될 때까지 끊임없이 육체적 욕망의 쾌락 속에서 헤매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준하의 의지대로 미치는 것도 하지 못한 채 지독한 고통과도 같은 의미의 쾌락을 계속해서 체험하고 있었다.
준하는 잔혹한 미소를 띠운 채, 스윽 9명의 노예 아내들을 향해 무뚝뚝한 말투로 물었다.
[좋아, 다음은?}
노예 아내들은 모두 다 준하의 자지에 시선이 완전히 못 박힌 채 꿀꺽 군침을 삼키고 있었다.
준하의 질문에 조금 전까지 준하의 왼쪽 옆구리에서 봉사를 하고 있었던 품위 있는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다음은 접니다.]
그녀는 꾸벅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한 후 준하의 사타구니 사이로 이동하고 있었다.
[어라, 인사부장의 부인이군. 성 현아, 너에게도 상당히 신세를 졌지. 맞지?]
준하가 야유를 담아서 인사부장의 부인인 현아에게 말을 걸었다.
[네. 부끄럽지만 그 무렵의 전 준하님의 본질도, 남자의 본질도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 같은 여자애였어요. 제발 원하시는 대로 절 괴롭혀 주세요.]
현아는 그렇게 말한 후, 조금 전의 지나처럼 자주 사용되어 거무스름하게 변한 보지를 펼쳐서 준하에게 보여주며 인사를 했다.
준하가 아주 명백하게 눈썹을 찡그리면서 엉망이 된 보지를 바라보자, 현아는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제 보지가 이렇게 때를 타서 더러운 색으로 변한 것은 자식을 낳는 것과 교환 조건으로 노예 아내 창녀가 되어서 명수가 명령하는 대로 여러 손님들에게 대출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대출되었을 때에는, 보지가 부어오른다든지, 진물이 난다든지, 전혀 상관없이 자지는 물론, 여러 가지 기구를 사용해서 고문을 당했습니다. 몇 번은 여러 명의 남자를 동시에 상대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나 씨도, 아니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임신을 경험한 여자들은 모두 다 노예 아내 창녀로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말에 준하가 고개를 돌려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주위에서 봉사를 하고 있던 7명의 아내들 중 5명이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현아의 말과 주위에 있는 노예아내들의 표정으로 방안의 분위기가 갑자기 가라앉고 있었다.
[킥! 세상의 불행을 혼자서 다 짊어진 것 같은 표정이라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게 되면 감히 나에게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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