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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구출대 시아 #17 남성전용클럽 화이트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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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날 뻔했어."


 


시아는 샤워실로 향하며 생각했다.


간만에 느껴본 단단한 남성의 존재에 아랫배가 욱씬거려왔다.


 


"아직도 목 안에서 정액의 체취가 느껴져..."


 


시아는 정액의 비릿한 밤꽃향에 사타구니가 흥건히 젖어오자 샤워실에서 자신을 위로해야 했다.


클리토리스를 비빌수록 자꾸만 단단한 육봉이 생각나서 더욱 번민하게 되었다.


 


"역시 너무 오랫동안 참아왔나봐..."


 


남자를 모른다면 모를까 이미 남녀간의 교합의 맛을 잘 알고 있는 그녀였기에 더욱 참기가 힘들었다.


한번 불붙은 마음을 추스리기까지 그녀는 몇번이나 자신을 위로해야 했는지 모른다.


 


-쏴아아아~!


 


찬 물로 마무리를 짓자 겨우 진정이 되어 시아는 샤워실을 나왔다.


더럽혀진 몸을 깨끗히 씻은 시아는, 주변에 있는 옷가게로 가서 완전히 남자같은 복장을 갖추었다.


그곳은 변태성욕을 위한 코스츔을 파는 곳이라서 다행히 그녀가 원하는 옷이 갖추고 있었다.



 그녀가 원한 건 전형적인 브린힐트의 하급 장교 복장이었는데, 천으로 풍만한 가슴을 질끈 눌러서 감춘 뒤 그 위에 장교용 두꺼운 코트를 감싸서 그녀가 여자라는 것을 최대한 숨겼다.


 


 하지만 그녀의 외모가 워낙 빼어난 탓에 다 감추기는 힘들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곱상한 외모는 금발의 미청년으로 보이게 해서 옷가게를 나오자 마자 쏟아진 여성들의 흠모의 눈빛은 매우 거북하기만 했다. 이 시대의 남자들은 능력이 적고 많음을 떠나 관심을 받는다.


 


 "숨쉬기 불편하네."


 


전형적인 미남자가 되어버린 시아는 그런 자신의 모습이 어색해서 쓴웃음을 지었다.


풍만한 가슴을 너무 조여서 숨쉬기가 너무 불편했다.



아무래도 치안이 안 좋은 브린힐트에서는 얕보이지 않기 위해서 남자행세하는 것이 가장 좋았으나 그녀의 외모탓에 오히려 의심을 받기 쉬울 것 같았다.
 워낙 중성적인 아름다운 외모 탓에 여자 뿐 아니라 남자들의 시선들까지 끌게 되어버린 것 같았다.


 


 "차라리 가면 같은 걸 써야 겠군."


 


의심은 받긴 하겠지만 브린힐트에선 그렇게 투구 같은 걸로 얼굴을 가린 중무장한 인물들도 적지 않았으니 차라리 그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옷가게로 들어간 후 군인들이 클럽을 갈 때 신분을 숨기기 위해 걸치는 가면 하나를 구입했다.


 


 "후우~."


 


결국 그녀가 화이트 로즈 앞에 섰을 때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였다.


 


[화이트 로즈]
 화이트 로즈는 전형적인 군인 전용 클럽으로, 다른 고급 클럽들이 주로 장교들만 받는데 비해 하급병사들도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만 비슷하게 만든 페이크 클럽이었다.


 화이트 클럽은 남자들만 받는 곳이었다. 여성장교들도 있는 브린힐트로서는 매우 드문 남성전용 클럽인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서 많은 병사들이 이용하고 있었고, 시아 역시 얼굴을 가렸으나 군복을 입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별다른 제지없이 출입을 할 수 있었다.


 그녀처럼 신분을 숨긴 채 즐기는 병사들은 많았던 것이다.


 


"일단 출입은 무사히 한건가."


 


다행히 신분증같은 것을 확인하지 않는 곳이라 다행이었다.
물론 그런 때를 대비해서 가짜 신분증까지 준비하긴 했지만 워낙 어설프게 만들어진 것이라서 들킬 위험이 더 높았다.


 


 "와하하하~!"


 


잠깐 클럽 안을 둘러보았던 시아는 가면 안의 얼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고급 클럽을 흉내내었다고는 하지만 역시 허접해보이는 인테리어와 싸구려 맥주들을 들이키는 모습은 다른 싸구려 변태 주점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오히려 음악과 함께 하늘 하늘 다 비치는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무희들과, 나체인 상태로 앞치마만 두른 여성들이 서빙을 보고 있는 것이 더 천박해보였다.


 군데 군데 그런 여성들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농담을 거는 작태들은 이곳이 신사적인 다른 고급 클럽들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쩝 쩝~"


 


몇 몇 테이블에서는 아예 쭈그리고 앉은 서빙걸들이 군복을 입은 남성들의 물건을 입에 물고 봉사를 해주고 있었다.


 


 "저기, 어느 자리로 가시겠습니까?"


 


싹싹한 태도로 남성용 웨이터복을 입은 웨이트리스 하나가 물어왔다.


일반적인 웨이트리스와는 구분이 되게 입은 것으로 보아 그녀가 홀의 매니져인 것 같았다.


 


 "자리는 일단 룸으로 하나 주고 혹시 이곳에 새로 들어온 아이는 없나?"


 


최대한 남자목소리와 비슷하게 저음의 목소리를 낸 시아는 로제타의 행방에 대해 물어보았다.


 


 "아, 네! 당연히 있습죠. 마침 어제 새로 들어온 아이가 있는데 갈색 머리를 가진 싱싱한 아이입니다. 불러드릴까요?"


 


룸을 달라고 하자 꽤 손이 큰 손님임을 알아본 웨이트리스는 더욱 굽실거리는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서 가면을 쓰고 온 것으로 보아 신분을 감추기 위해 온 손님일테고, 룸을 달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여자를 사서 즐기기 위해 온 손님이라고 지레 짐작을 한 것이다.


 


- 끄덕


 


시아는 그렇게 하라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그 웨이터를 따라 룸으로 갔는데, 가던 도중 뜻하지 않게 쭈구리고 앉아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던 갈색 머리의 소녀를 보게 되었다.


 


 "!"


 


 그녀는 바로 시아가 찾던 로제타였다.
 이미 그녀는 여러 명의 남자들을 봉사했는지 얼굴과 가슴이 정액으로 범벅이었다.
게다가 탁하게 변해버린 눈동자를 보아서는 단단히 교육을 받은 모양이었다.
고작 며칠만에 저 정도로 황폐화된 눈이 되다니 누가 조교를 했는지 모르나 상당한 기술자인 듯 했다.


 


-흘끗!


 


그녀가 있는 테이블에는 대략 8명의 남자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꺼내고는 로제타 이외에 몇 2명의 여성들에게 봉사를 받고 있었는데 남들이 보던 말던 진탕하게 그 여성들의 몸 안에 자신들의 정액을 뿌리고 있었다.


 


 "으음..."


 


상대들의 불량한 모습으로 보아 그다지 질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변 테이블들의 사람들이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아무 말 않고 이 사나이들을 피하는 것으로 보아 꽤나 악명이 높은 듯했다.


 


 "저들은 누구지?"


 


시아의 질문에 조심스레 그들을 바라본 웨이트리스는 시아의 귓가에 대고 두렵다는 듯이 속삭였다.


 


 "저들은 브린힐트에서 가장 악질적인 패거리 중 하나인 로인 패거리입니다. 아직 하등병인 주제에 상급병들에게 하극상을 저지르는데다 이 클럽에서도 잔뜩 행패를 부리고 있죠. 하지만 실력도 꽤 출중한데다 뒷배경들이 그럭저럭 빵빵해서 왠만한 상급병들은 건들지도 못하고 있는 놈들입니다."


 


이런 말을 한 웨이트리스는 한숨을 푹 쉬었다.
군인들은 서로 간에 패거리를 만든 뒤 패싸움을 하는데, 그게 이만저만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니었다.


특히 소대별이나 중대별로 싸우는데는 대책이 없었다.
 브린힐트에서는 간혹 대대별로 집단 패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런 때는 모든 상점들이 임시 휴업을 할 정도로 긴장을 하게 되어있었다.


 


 "분명히 직접적인 섹스가 금지 되어있는 이 클럽에서 저렇게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지저분한 플레이를 잔뜩 벌이면 곤란하죠."


 


이미지 상 곤란하다면서 푸념을 한 웨이트리스는 곧 시아에겐 이런 말을 했다.


 


"룸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걱정마십시오."


 


룸에서는 어떤 플레이든지 가능하다는 웨이트리스의 말이 가소로웠으나 인정은 했다.
이런 클럽에서 가능한 것은 엄연히 입으로 남자들의 정액을 받아주는 정도의 유사 성행위 뿐, 그 이상은 엄연히 금지가 되어있었다.


물론 그 이상은 몰래 돈을 찔러줘서 가능했으나 저렇게 남들이 보던 말던 서빙보는 여자들을 자신들의 무릎에 앉혀놓고 하는 섹스는 분명히 민폐였다.
 무엇보다 그들은 따로 호명해서 즐기는 것이 아닌 서빙을 하며 돌아다니던 여자를 막 끌어다가 강제로 즐기고 있는 것이었으니까 말이다.


 


"..."


 


시아는 그런 이들에게 붙잡힌 로제타가 걱정되었으나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빨리 그 새로운 소녀를 데려다 달라고 하였다. 많은 팁을 주면서 말이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웨이터 차림의 웨이트리스는 룸으로 시아를 안내한 뒤 꾸벅 인사를 하곤, 시아가 호명한 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나갔다.


 


 "..."


 


침착히 그를 기다리던 시아는 그가 얼마되지 않아 웨이트리스가 난처한 얼굴로 노크하며 들어오자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얼굴에 아까 나갈 때 보지 못했던 멍자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기...죄송합니다. 손님. 손님께서 원하시는 아이는 지금 다른 분들과 대화 중이군요. 혹시 다른 아이로는 안되겠습니까?"


 


 정중히 대화 중이라고 했지만 로제타가 그가 어떤 꼴을 당하고 있는지 뻔히 보였기에 고민이 되었다.


자칫하다가는 그 악질적인 패거리들과 악연을 만들 수가 있었다.


 


"이봐, 비켜!"


 


 쾅!


 


하지만 그런 그녀의 고민은 곧 거칠게 난입한 사내들에 의해 사리지고 말았다.


거칠게 그 웨이트리스를 밀쳐버린 덩치 큰 군인이 룸으로 쳐들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2미터 가량의 그 덩치 큰 사내는 벌거벗은 상체에 가득 털이 난데다 상처도 가득한 것으로 보아 한 싸움을 하는 듯이 보였다.


 


 "너냐? 우리가 데리고 노는 아이를 원한다는 작자가?!"


 


잔뜩 취해서 반 인사불성인 그 덩치는 신경질적인 어투로 시아를 쳐다보면서 소리쳤다.
상대의 입에서 술내가 진동되자 시아는 매우 불쾌한 기분이 새록 새록 들어버렸다.
안 그래도 시아는 욕구불만이라 그다지 기분이 좋지 못했다.


 


 "그런데 감히 내게 시비를 걸다니."


 


 아무 말도 안하고 시아가 팔짱을 낀 채로 그를 무시하자 덩치는 기분이 매우 불쾌해져 버렸다.



"이 빌어먹을 새끼가! 장교면 단가!"


 


그 누가 이 인근에서 그들 로인 패거리를 무시하는 놈팽이가 있었겠는가.


물론 간혹 멋모르는 여행가들이 그들 패거리와 시비가 붙었지만, 그럴 경우 여자는 강간해주고 남자는 뼈 두세개를 분질러 주면 되었다. 이는 그들 로인 패거리가 하는 짓에 비해 실력이 월등히 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그들은 믿을만한 빽까지 있지 않은가.


 


 "꽤나 뼈가 단단한가 보군. 어디한번 손 좀 봐줄까?"


 


- 우두둑~!


 


황소처럼 분노를 한, 덩치는 손가락의 관절들을 풀면서 위협적으로 시아에게 다가섰다.


 


 "후우~"


 


그런 그를 한심스럽다는 듯 바라본 시아는, 한숨을 푸욱 내쉰 뒤 자세를 잡았다.


 


-부웅~!!


 


덩치가 다가와 맹렬하게 주먹을 휘두르자 가볍게 그 주먹을 피한 뒤 하이킥으로 상대의 턱을 걷어차 주었다.


 


-퍼억!!!


 


 "허억?"


 


갑자기 골이 흔들리는 느낌에 덩치는 갸우뚱 거렸으나 이내 눈이 뒤집히며 털썩 힘없이 쓰러질 수 밖에 없었다.
워낙 불시에 당한 일격인데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던 그가 애초에 그보다 강한 시아의 상대가 될 순 없었다.


무엇보다 턱에 당한 충격은 뇌로 바로 전해지는 탓에 고수들이라고 해도 불시에 당하게 될 경우 기절할 수 밖에 없는 급소였다.


 


-쿵!


 


 하지만 역시 덩치가 덩치인지라 그가 쓰러지며 머리가 땅에 부딪치자 약간의 큰 소리가 울렸다.
 그것을 느꼈는지 덩치의 일행인 사내들이 여자들을 즐기던 것을 멈추고 우르르 시아가 머물고 있는 룸으로 밀려들어왔다.
 꽤나 큰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7명의 사내들이 들어오자 꽉 찬 느낌이 들어왔다.


 


 "뭐냐, 네놈은?"


 


사내들 중 리더로 보이는 사내가 신경질이 가득한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엄연히 이 주변 일대는 그들 로인 패거리의 나와바리(구역)였다.


아무리 상급자들이라고 해도 그들 패거리가 그곳에선 바로 황제였기에 설설 길 수 밖에 없는데, 처음보는 사내 하나가 그런 자신들의 구역에서 행패를 부리자 화가 났다.


 


 "네 녀석! 소속도 불분명하군."


 


군복 위에 소속을 알리는 부분들이 뜯겨져 나간 것으로 보아 의도적인 시비인 것 같았다.


안 그래도 로인 패거리를 못 마땅하게 보는 이들이 많았다.


시시 때때로 시비가 걸려오고 있었고, 그들의 구역을 빼앗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었으니 눈 앞의 사내 역시 그렇게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들이 데리고 노는 여자를 넘겨 달라는 식으로 시비를 걸진 않았을테니 말았다.


 


 "이런 녀석은 따끔히 손을 봐줘야 다신 안 기어오르겠지? 이 봐, 라프넬! 이 녀석 팔 하나만 본보기로 잘라버려."


 


귀찮다는 듯한 로인의 말을 라프넬이라 불린 덩치가 품에서 단검을 꺼내 휙 휙 돌리며 재주를 부렸다.


매우 날렵하게 단검을 다루는 것으로 보아 제식 단검전투술을 익힌 이로 보였다.



-휙! 휙!


 


녀석은 왼 손을 앞으로 내밀어 시아의 시야를 방해하는 동시에, 오른 손에 든 단검을 거꾸로 잡아 일격에 상대의 급소를 노릴 수 있게 자세를 잡았다.


그 자세는 브린힐트 제국에 전해지는 단검전투술의 기수식이었기에 알아보기 쉬웠다.


 


 "적어도 허접은 아니군."


 


저런 이들이 7명이라면 시아라고 해도 꽤나 상대하기 힘들었다.


 


 "게다가 상대는 무기까지 가지고 있다."


 


 클럽에 입장하기 전에 무기를 반납해야 했기에 시아에겐 무기가 없었다.


하지만 상대들은 그런 룰을 안 지킨 듯 다들 손에 단검을 가지고 있어서 시아로서는 난처할 수 밖에 없었다.


 


 "이야압!"


 


우렁찬 기합과 함께 몸을 날린 라프넬.


 


- 쉭~!


 


날카로운 예기와 함께 단검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스피드는 시아에겐 위협이 되질 않았기에 바로 눈 앞까지 오길 기다렸다가 여유롭게 피해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실력을 무시한 오산이었다.


그녀가 처음의 일격을 피하자마자, 바로 그 뒤를 노리고서, 숨어있던 또다른 그림자가 튀쳐나와 단검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


 


시아는 한마터면 목줄기를 베일 뻔해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가면을 쓰고 있었으나 그녀의 목은 완전 무방비상태였기에 그곳을 베였으면 일격에 즉사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위,위험했어. 정말 멋진 연수합격!"


 


순간 간이 떨리도록 놀란 시아는 황급히 그들의 공격범위에서 벗어나려 몸을 뒤로 날렸다.



- 턱!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가 있는 곳은 매우 작은 룸이었기 때문에 등에 차가운 벽의 느낌이 전해져 왔다.


 


 "이거 너무 불리한 걸."


 


속으로 이를 악문 시아는 상대의 실력이 예상외라 속으로 초조해졌다.


솔직히 그녀는 이곳으로 와서 그냥 조용히 로제타의 몸값을 지불하고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어이없이 시비에 휘말려 버렸다.


게다가 그 상대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하는 상대들이라니 아무래도 로제타를 알고서부터 인생이 꼬이는 것 같았다.


 


 "아니, 원래 내 인생 자체가 잔뜩 꼬여있긴 하지만..."


 


일국의 왕녀로 태어나서 제대로 그 삶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성노예로 팔려다니다 검투사가 된 자신이니 그다지 인생이 순탄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곳에서 엉뚱하게 비명횡사하고 싶진 않았다.


 


"제길, 어쩌지?


 


시아는 초조함을 억누리며 로인 패거리를 노려보았다.


 


1)이대로 달려들어 한꺼번에 놈들을 처리한다.


2)차분히 시간을 끌면서 기회를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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