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 22.3
바짝 밀착되어있던 대군장의 몸에서 살짝 몸을 떼어내는 지아..
조이듯 자신을 감싸안은 손은 느슨해졌지만....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어가듯이 지아는 두려움에 젖어들고 있었다. 그 원인이나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 예측이 불가능 하다는 것... 그것은 사람을 쉽게 불안하게 만들고 불안함은 사람을 쉽게 무너트린다.
지아에게 찿아온 이유를 알 수 없는 갈증과도 같은 무엇...
그것은 지아에게 일어나는 상황들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었고 특히나 그것은 지아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성에 관련이 된 것이라 지아를 더욱 어쩔줄 모르게 만들고 있었고 그것은 지아를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많들고 있었다.
『흐읍.. 』
느슨해진 대군장의 손에서 아주 작은 해방감을 느낀 지아의 입을 무엇인가가 덮어왔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놀란 지아가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천에의해 눈이 가려져있었기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대군장의 입.. 그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입을 마주쳐왔다. 대군장의 코에서 나오는 숨결이 지아의 얼굴에 느껴졌다. 자신의 입술을 덮고있는 대군장의 입을 피하기위해 지아는 고개를 돌리려했으나 대군장의 손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듯 지아의 작은 머리를 잡았다. 그리고 대군장의 입에서 어떤 액체가 입안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침...??"
대군장의 타액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그 양이 너무도 많았다. 계속해서 지아의 입안으로 넘어오는 그 액체는 지아가 입안 한가득 머금고도 입밖으로 흘러넘칠만큼 많은 양이었다.
차마 목안으로 넘기지는 못하고 입안 가득차오르는 액체...
대군장으로부터인지 아니면 이미 입안을 가득채우고 지아의 턱선을 타고 흘러내리는 액체에서인지 희미한 알코올 냄새가 진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술...??"
더이상 들어올 곳이 없이 가득 차버린 지아의 입... 그러나 끝없이 입안으로 밀려들어오는 액체.... 지아의 입안에 있던 액체가 목을타고 안으로 넘어들어오기 시작했다.
대군장의 입에서 흘러들어온 술이 지아의 목안쪽으로 흘러들어갔다. 입안에 머금고 있을때와는 달리 마치 불덩어리라도 집어삼킨듯이 뜨겁고 화끈한 느낌이 목을타고 흘러들어가는것 같았다.
부족에서 여자가 술을 마실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았다. 지아가 술을 마셔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과일등으로 담근 술이라기보다는 음료의 개념이 더욱 강한 술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많이 마셔본 경험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지금 목을 통해 넘어가고 있는 술은 술이라는 느낌보다는 독약이라도 마시고 있는것과 같은 느낌이었고 그것이 목을 넘어갈때는 목이 타들어가는것만 같았다.
입에 머금고 있는 독주를 지아가 모두 들이키고 나서야 대군장은 지아에게서 입을 떼어내었다. 배속에 커다란 화로라도 들어간듯이 복부로부터 화끈한 열기가 온 몸에 퍼져 나가기 시작하고 얼굴은 복부에 있는 화로에 달아오른듯이 열기로 화끈거려왔다.
『하아... 』
그 후끈한 열기를 감당하기 어려운듯 지아가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술에의한 열기가 온 몸으로 퍼져나가고 술기운 때문인지 조금은 어지러운 현기증이 일었다. 술이 만들어낸 뜨거운 열기가 급작스러운 삽입으로인한 고통으로 경직되어 있는 지아의 몸에 약간의 나른함을 안겨다 주었다.
지아의 머리를 잡고있던 대군장의 손길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목을타고 등으로 내려온 대군장의 손이 부드럽게 지아의 등을 쓸어내리며 오목하게 들어간 허리쪽으로 미끌어져 내려갔다. 조금전의 우악스러움과는 달리 잠자는 아이를 쓰다듬어주는 부모의 손길처럼 부드러운 손짓이었다.
허리까지 내려온 대군장의 손이 다시 위쪽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등이 아닌 지아의 옆구리에서부터 겨드랑이쪽으로 위쪽으로 앞도 뒤도 아닌 옆의 라인을 따라 지아를 들어올리는듯한 느낌으로 천천히 휘쪽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갈비뼈부분을 스쳐올라가는 대군장의 손이 느껴지는가 싶은 순간 대군장의 커다란 손끝이 살짝 지아의 유방부분을 스쳐지나갔다. 지아의 옆라인을 따라 올라가던 대군장의 커다란 손이 유방끝부분을 살짝 스치고 지나갔을 뿐이었지만 그 느낌에 지아는 몸을 파르르 떨었다. 간지러운듯하면서도 온 몸에 퍼져있던 열기가 순간적으로 가슴쪽에 쏠려오는듯한 느낌이었다.
겨드랑이부분까지 올라온 대군장의 손...
지아는 곧이어 대군장의 손이 자신의 가슴을 움켜잡으리라 생각했다. 비록 눈이 가려져있긴 했지만 지아는 두눈을 질끈 감고 마음을 다잡았다. 대군장에게 처녀를 빼앗긴이후 이상하게도 극도로 몸이 예민해졌다. 그대로 이렇게 휘둘릴수만은 없었다. 무엇인가라도 해야했고 지금 할 수있는 것은 마음속으로나마 저항의 끈을 놓지 않는 것...
대군장의 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해... "
지아가 이를 악물었다.
최대한 감정에 휘둘리지않도록 정신을 집중했다.
『아... 』
지아의 입에서 낮은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예상밖이었다. 그대로 옆으로 이동해 젖가슴을 움켜쥘줄 알았던 대군장의 손이 그대로 다시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움직이는 대군장의 손에 잔뜩 긴장하고 있던 지아는 맥이 탁 풀리는듯한 느낌과 함께 미묘한 답답한 같은 느낌마저 들어왔다.
대군장의 손이 다시 옆구리쪽으로 내려와 복부쪽을 향해 움직여갔다. 지아가 들이켜마신 커다란 불덩어리의 열기를 온 몸에 골고루 퍼트리듯 대군장의 손길에따라 지아의 몸에 열기는 몸 전체에 화끈한 열기를 더해가며 퍼져가고 있었다.
너무 덥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더욱 뜨거워지는 것만 같다..
수많은 전쟁을 치뤄온 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대군장의 손은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다.. 그 손길이 몸 전체에 나른함을 더해가고 있다..
대군장의 손이 다시 지아의 복부에 펼쳐져있는 새하얀 평원을 덮어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위쪽으로 다시 올라오기 시작하는 손....
대군장의 손이 다시금 가슴부위로 다가오자 지아는 다시한번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군장의 손은 지아의 가슴부분을 비켜지나갔다.
지난번에 무엇을 어떻게 할 사이도 없이 저돌적으로 밀어붙였던 대군장이 오늘은 너무 오래도록 뜸을 들이고 있었다.
"왜.. 왜이렇게 애를 태우는거야.."
『하아.. 하아.. 』
열기가 점점 더 그 기세를 더해가고 있다..
두번째로 빗나간 대군장의 손에 답답함이 더해져가고 있다..
『하윽... 』
지아는 자신도 모르게 커다란 신음소리를 흘려내었다. 어느덧 어깨위로 올라간 대군장의 손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지아의 가슴을 스쳐지나갔다. 움켜쥘듯하면서 움켜쥐지않은 간지럽히듯이 손가락으로 살짝 긁는듯이 스치고 지나간 대군장의 손이 잠시 지아의 긴장이 풀어진사이에 가슴을 스쳐지나간 것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이었기에 지아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신음소리를 흘려내었지만 대군장의 손은 그럴 생각이 없는듯 또다시 가슴에서 멀어져가고 있었다.
초조함....
답답함....
지아 자신이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것들이 견딜 수 없이 지아의 내부에서 커져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팽배해지는 그런 감정들이 조금씩 고통으로 변해가는 것같이 괴로워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빠..빨리.. 빨리.. 애태우지말고.. 빨리......"
지아는 깜짝 놀라고 있었다. 분명 빨리 끝내버렸으면 하는 바램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의 모습... 스스로가 마치 대군장에게 빨리 안기고 싶어하는 것같은 모습이 아닌가?
거기다....
지금 지아가 느끼고 있는 것...
초조하고 답답한.. 그래서 고통스럽기까지 한 이 기분..
"서.. 설마...!!"
지아가 느껴본 고통이었다...
그 정체모를 갈증이 느껴질때... 느껴지던 그 기분.....
그것과 흡사한.. 너무도 흡사한 기분이었다...
거대한 망치같은 것으로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맞은것같은 느낌이었다.
"그..그렇다면..."
첫 경험이었다... 그 첫 경험을 대군장에게 강간당하듯 빼앗겨버렸다. 그것도 어머니를 인질로 대군장은 지아의 처녀를 빼앗아버렸다. 수치스럽고 굴욕적이었지만 어머니를 살려야했기에 어쩔수 없이 참았다.
그런데...
그렇게 강간당해놓고 하루도 지나지않아서...
마치 강간당할 때를 그리워하듯이 성교를 원했다는 거야...??
거기다... 그 감정을 도저히 주체할 수없어 자위까지 했다는 거야...??
"아..아냐.. 그..그럴리가 없어... 나.. 난.. "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그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졌다...
혼란스럽다...
『보기좋은 얼굴이군... 좋은 표정이야... 』
또다시 속삭이는듯한 대군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애가 타는 모양이군... 왜? 하고싶나...? 』
『아.. 아니.. 』
마치 지금 지아의 생각을 읽고있기라도 한듯이 대군장은 지아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왔다. 지아가 아니라는 대답을 하긴 했으나 바로 코앞에 있는 대군장에게도 들릴듯말듯이 작은 기어들어가는듯한 목소리였다.
『얼굴은 하고싶어 미치겠다는 표정인데...? 』
『하아.. 저...절대로... 』
"아..아니야... 저 자가 무슨 짓을 한거야.. 그럴리 없... "
그런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분명 대군장이 무슨 수를 쓴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를 뿐이다...
『흐으으으읏...!! 』
지아가 대군장이 무슨짓을 했을것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채 추스리기도 전에 대군장이 지아의 귓볼을 혀로 핥아내었다. 아주 짧은 순간... 뭐라 설명할 수 없는듯한 전율같은 것이 몸 전체에 퍼지는듯한 느낌에 지아는 또다시 몸을 파르르 떨었다.
설명하기 어려운 그 전율이 애써 스스로 느껴지는 감정을 부정하며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고 마음을 다잡아가고 있던 지아의 머리속이 새하얗게 지워버렸다.
『이렇게 반응하도록 원하면서 계속 아니라고 부정할 건가? 』
대군장의 말에 지아는 더이상 대꾸하지 못했다.
"보...보고 있었던 거야..?"
벽에의해 사방이 완벽하게 가려진 곳이라 생각했는데....
지아가 알지 못하게 감시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결국 지아는 자신을 강간한 자들 앞에서 스스로 자위를 한 꼴이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할지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먹을 칠하지 않은 붓으로 새하얀 백지에 글씨를 써봐야 아무런 글씨도 백지에 써지지 않는듯이... 무엇을 생각해도 지아의 머리속은 새하얗게 비워져 아무런 것도 입력되지 않고 있었다.
『부끄러워 할것 없어.. 원래 여자란 그런존재니까... 』
새하얗게 비워진 지아의 머리속에 달콤하게 대군장의 말이 스며들고 있었다.
지금도 온 몸이 열기에 휩싸이고 지난 밤 갈증을 느끼던때처럼 조금씩 몸을 주체하기 어려워지고 있었다.
부인하려하면 할 수록.. 거부하면 할 수록...
그것은 고통이 되어 지아를 괴롭게 만들고 있었다.
어차피 일은 지아가 손을 쓸 수 없게 흘러가고 있었고...
이미 대군장에게 한번 빼앗긴 몸이었다.
두번이든.. 세번이든.. 달라지는 것은 없다...
더구나.. 부족에서 추방당하게 되면...
더이상 대군장과 마주할 일도 없을 것이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조금은 편해져도 괜찮잖아? 』
또다시 대군장의 말이 들려왔다.
몸도.. 마음도.. 너무 시달렸다... 힘들고... 괴롭다..
쉬고싶다... 쉬고싶다.. 잠시라도.. 편해지고 싶다...
『한마디면 돼... 내 자지를 네 보지속에 박아달라고.. 그 말 한마디면 돼... 』
말하고 싶다...
그래서 편해질 수 있다면...
끓어오르는 이 미칠것 같은 감정을 잠재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말 한마디면... 편해질 수 있다..
평생 시달릴것도 아니고... 어차피... 얼마안있어 부족에서 추방당할 몸이었다..
입안쪽까지 그 말이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선뜻 그 말이 입밖으로 나가지는 않고 있었다.
『아직도 대답할 마음이 생기기 않는건가? 네 몸은 이미 대답을 했는데도? 』
대군장의 말에 지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몸을 조금씩 흔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가갈듯이 애를 태우듯이 그렇게 지아를 농락하던 대군장에게 온 신경을 빼앗겨 잊고 있었지만 지금 지아는 대군장의 사타구니위에 앉아있었다. 그것도 대군장의 물건을 질에 가득 삽입한 채로...
거의 움직임이 없는데다 다른곳에 신경이 온통 쏠려있어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달아오르는듯한 열기에... 그리고 애를 태우는듯한 대군장의 손길에 지아의 몸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쾌락을 쫓고 있었다. 대군장의 사타구니위에서 지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욕망을 해소하기위해 조금씩 허리를 흔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눈이 가려져 있는 상황인데다 신경이 온통 다른데에 쓰여있어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대군장의 말에.. 그리고 지금도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몸의 반응에...
지아의 마음속에 조금 남아있던 저항감마저 허물어져 버렸다.
『해... 해... 주세요... 』
『크크크크... 내가 원한 대답은 그게 아닌데..? 』
지아의 대답에 대군장이 음흉하게 웃으며 지아를 번쩍 안아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지아의 등이 대군장쪽으로 향하도록 지아를 돌려놓고는 지아를 앞쪽으로 밀었다.
와르르르...
안주거리등이 놓여있던 술상인듯 보이는듯한 곳에 있던 곳으로 쓰러진 지아에의해 그릇들이 한쪽으로 밀려나거나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렇게 상에 엎드린듯한 자세가 되어버린 지아의 뒤쪽에서 대군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말해봐... 어떻게 해달라고? 』
『대..대군장님의.. 자... 자... 』
대군장은 지아의 뒤에서 자신의 물건을 지아의 비소에 넣을듯 말듯 대었다 떼었다하며 여전히 지아를 애태우고 있었고 그렇게 애태우고 있는 대군장에게 포기한듯 지아가 더듬으며 작은 목소리로 대군장이 원하는 답을 간신히 말을 하고 있었다.
『큰소리로..!! 제대로 이야기 해!! 』
『흐윽.. 대..대군장님의.. 자지를... 제... 보지에... 너...넣어주세요... 』
대군장의 닥달에 지아가 큰소리로 외쳤다...
저항한다고 어머니를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때 갈증으로 느껴졌던 그 감정은 대군장이 먹인 술과함께 주체할 수 없이 커다란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어차피.. 갈증이 주체할 수 없이 커져버리면 스스로 몸이 자기멋대로 반응해버릴것이었다. 어차피 그렇게 될것이라면... 조금은 편해져도....
『하하하핫....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결국 계집은 그런 존재라고.... 』
『하악...!! 』
대군장의 거대한 물건이 또다시 지아의 비소를 파고 들어왔다.
하지만 조금전에 파고들때와는 달리 고통보다는 쾌감이 훨씬 앞서고 있었다.
지아의 질속에 자신의 물건을 박아넣은 대군장의 허리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윽.. 어.. 어떡해....."
대군장의 움직임에 따라 온 몸을 감싸고 있던 열기가 춤을 추듯 움직인다..
뜨겁게 몸을 집어삼킬듯한 그 열기가.. 황홀한 느낌이 되어 몸을 감싸주는듯...
그렇게 지아는 조금씩 흥분감과 쾌감에 취하며 몸을 맡겨가기 시작했다.
애타는 느낌.... 초조함... 답답함....
그런 느낌들이 대군장의 삽입과 동시에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그들이 날아간 자리에 황홀감과 쾌감이 자리잡아가기 시작했다.
그 모든 것이 지아가 성교합을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듯이...
더욱 커다란 쾌감으로 해소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묘한 갈증만은 해소가 되지 않고 있었다.
지아의 뒤에서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던 대군장이 또다시 지아를 번쩍 들어올려 체위를 바꿨다. 이번에는 정상위였다. 또다시 지아의 몸을 돌려 바로 눕힌뒤 몸을 포개듯이 지아의 몸위로 누은 대군장이 재차 자신의 물건을 지아의 질속에 삽입했다. 조금씩 늘어가는듯 느껴지는 갈증을 해소하고 싶은듯 소극적으로 받아들이던 지아의 허리가 대군장의 리듬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하던 대군장이 사정을 시작했다. 대군장은 으스러질듯이 지아를 꼭 끌어안은채로 자신의 씨앗을 지아의 자궁속에 모두 털어넣고 있었다.
그렇게 사정이 시작되는 순간....
지아는 그토록 자신을 괴롭혀대던 갈증에 대한 고통이 순식간에 날아가버리는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함께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대군장과 성행위를 하면서 느껴지던 황홀감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만큼 거대한 만족감과 황홀감이 거대한 폭풍우가 되어 지아를 집어삼켜버렸다.
대군장....
어머니....
세아.....
그 모든 것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었다. 아니.. 상관없다는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지금 느껴지는 이 감정.. 이것이 세상의 시작이자 끝이었고 모든 것이었다.
그 황홀감이 온 몸을 떨리게 하고.. 몸의 기능을 모두 일시에 정지시켜버린듯 했다. 이 감정을 유지할 수 만있다면... 목숨이라도... 버릴수 있을것만 같은 감정....
『아.... 』
지아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강렬하고도 엄청난 황홀감에 넋을 놓고 있는 동안 사정을 끝낸 대군장이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면서 대군장의 물건이 지아의 질속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아.. 안돼... 』
대군장의 물건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그 순간 지아는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황홀감이 흐릿해지는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외쳤다. 그리고 두 손으로 대군장의 상체를 그리고 두 발로는 대군장의 엉덩이를 휘어감으며 대군장이 몸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었다.
『뭐..뭐든 할게요.. 제..제발.. 조..조금만 더... 』
대군장조차도 지아의 돌변한 행동에 놀라고 있었다. 지아 역시 자신이 한 말에 스스로 놀라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듯 말이 저절로 이밖으로 튀어나와버렸고 죽어버리고 싶을만큼 지금 느껴지고 있는 황홀감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지아는 조그맣게 대군장에게 대답했다.
『네... 』
조금 놀란듯한 모습의 대군장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아의 눈을 가리고 있던 천을 풀어내었다.
『그럼.. 지금부터 네가 해야할 것을 알려주지.... 』
비록 그리 밝은 불빛은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가려져있던 눈에 갑작스럽게 쏟아져 들어오는 빛에 지아는 눈을 감고 얼굴을 돌렸다.
잠시후...
빛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눈을 뜬 지아의 눈에 아주 만족스러운듯이 웃고 있는 대군장의 모습이 들어왔다.
하지만... 눈을 뜬 지아는 방안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그 방에 있는 사람은 지아와 대군장뿐만이 아니었다.
대군장 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더라도 대군장의 수하정도만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생각지 못한 인물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
다른 사람들... 그것도 지금껏 지아와 지아의 어머니와 뜻을 같이해온 사람들 몇 명이 그 방안에 같이 있었던 것이었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