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변신 22,23,24
그러나 며칠이 아니라 아예 없어진다면 어떨까요.
아내가 그 남자와 살기 위해 가출했다고 한다면 두 아들은 아마 가족을 배반한 아내를 용서하지 않을겁니다.
모자간의 정은 영원히 끊어질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받아야 할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나도 아내의 배반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만 아이들을 위해 해야할 최선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간신히 마우스에 손을 뻗어 백업 되어 있던 메일 소프트 검색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온천 여행의 비디오 파일을 체크 하려고 생각했습니다만 기력이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어제 아내가 정말 남자와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오늘 친가에 돌아간다고 한 말 역시 신뢰할 수 없습니다.
설령 정말 친가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해도 오늘과 내일은 휴일이기 때문에 도중 어디선가 남자와 합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지난 달 처럼 같이 일박하고 올지도 모릅니다.
「켄이치(이 시점에서는 나는 남자의 이름을 어떤 한자로 쓰는 것인지 인식하고 있었었습니다)」라는 남자에 대한 실마리도 찾아야 합니다.
아내와 남자는 진심인지 단순한 유희인지, 남자는 독신인지, 그렇지 않으면 처자가 있는 이른바 더블 불륜인지, 거기에 따라 대처 방법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메일 확인을 위해서는 ID와 패스워드 입력이 필요합니다.
(……)
이중으로 락이 걸려 있습니다.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아내는 PC에 관해서는 초보적인 지식밖에 없습니다.
전용 PC를 사 준 당시 오피스나 IE, 메일 소프트의 사용은 모두 내가 가르쳤습니다.
PC나 메일 소프트 기동시의 패스워드 설정을 아내가 자력으로 설정했을까.
그렇다면 파일은 원래 남자가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내의 PC에 이동 시켰을까요.
디지탈 카메라 파일만으로도 하루 분이 200메가바이트는 됩니다.
비디오는 큰 파일이 2기가바이트입니다.
지금이라면 고속 브로드밴드를 사용하여 쉽게 가능합니다만, 2004년의 당시에는 아직 보급기로 고화질·장시간의 비디오 파일의 전송은 아직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비디오도 사진도 남자의 PC와 아내의 PC를 직접 접속시켜 이동시켰겠지요.
아내의 PC의 설정도 남자가 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내가 사 준 PC에 각인을 남기듯 자신의 이름을 패스워드로 설정하는 남자 그것을 웃는 얼굴로 보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나는 전과 같이 ID에 「kimiko」, 패스워드에 「0715」라고 입력했습니다.
당연히 해제될거라 생각한 락은 그대로입니다.
(어라?)
나는 패스워드로 남자의 이름을 입력해 보았습니다.
해제되지 않습니다.
아내의 이름, 남자의 이름, 아내의 생일, 그리고 남자의 생일을 사용한 모든 조합을 시험해 보았습니다만 역시 해제되지 않습니다.
만약을 위해 나와 아이들의 이름이나 생일을 입력해 보았습니다만 마찬가지 입니다.
지친 나는 메일 소프트의 락을 해제하는 것을 단념했습니다.
메일은 제쳐두고 일단 비디오를 체크하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가장 길고 가장 과격하다고 짐작되는 온천 여행 비디오를.
그 중에 남자의 실체를 알 수 있는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문득 생각이 나서 리빙룸의 선반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역시 아내의 노트북은 없습니다.
장인어른 간호를 위해 친가에 돌아가는데 어째서 노트북이 필요한 것인지.
남자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서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휴대폰으로의 연락이 더 편리하고 발.착신 이력을 지워 버리면 통화의 흔적도 남지 않습니다만 통신 회사로부터 통지되는 전화요금이 갑자기 증가하고 발신 기록을 조사하면 어느 정도 들통나버립니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인스턴트 커피를 타서 방으로 돌아와 한모금 마시고 나서 심호흡을 하고 「20041204a」비디오파일을 클릭합니다.
미디어 플레이어가 작동하자 화면에 아내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장소는 어제 본 디지탈 카메라의 화상과 같은 공원의 벤츠 앞입니다.
이번 겨울 내가 사 준 그린색 코트를 입은 아내는 비디오 카메라를 바라 보며 조금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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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빨리 말하지 않을거야!」
「……」
「끝까지 말하지 않으면 또 노출 시킬거야. 이웃 사람들에게 들켜도 좋은가?」
「기다려……해요」
아내는 각오 한 것처럼 입을 엽니다.
「 나 기요시코는 오늘과 내일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잊고 켄이치의 아내 카스가(남편이 아닌 그 남자의 성씨인듯) 기요시코로서 보낼 것을 맹세합니다. 당신 기요시코를 2일간 마음껏 귀여워 해주세요」
나는 아내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아내의 배반을 알고 나서 몇 번이나 쇼크는 받아 왔지만,지금 들은 아내의 말은 지금까지의 것보다 몇 배의 충격입니다.
아내는 분명히 남편도 아이도 잊고 2일간 정사에 빠지기로 선언했습니다.
내가 사랑한 아내는 이미 어디에도 없습니다.
나는 아내를 완전하게 잃어 버렸습니다.
(카스가……켄이치)
유일한 수확은 남자의 이름을 확실히 알아낸 것이었습니다.
나는 복수심으로 불타오르게 됩니다.
「잘 했어」
남자는 아내에게 접근하여 껴안습니다.
남자와 아내는 포옹하여 뜨거운 키스를 서로 주고 받습니다.
마치 진짜 부부, 아니, 연인같습니다.
나와 아내가 SEX시 이외에 마지막으로 저런 뜨거운 입맞춤을 주고 받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비디오의 화면이 바뀌었습니다.
주차장인 듯 합니다.
아내는 역시 차 앞에서 양 다리를 크게 벌리고 서서 거북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아내는 그린 코트는 벗고 있어 역시 내 마음에 드는 베이지색 쟈켓에 펄 화이트 색 브라우스,그리고 검은 미니스커트에 가죽 부츠 차림입니다.
「부탁……더 이상은……시트를 더럽혀 버립니다」
「어째서 시트를 더럽힌단 말이지?」
「……로터로……」
아내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입니다
「스커트를 들어 봐라」
남자의 명령에 수긍한 아내는 온순하게 스커트를 위로 들어올립니다.
비디오 카메라가 아내의 치마로 들어 갑니다.
디지탈 카메라의 화상에서도 보았던 검은 시스루의 팬티 안에서 소리가 울리고 있습니다.
「어때, 확실히 잘 들어가 있나?」
「…… 잘 들어가 있습니다」
「말을 생략 하지 말아라.주어나 목적어, 수식어를 넣어 확실히 대답한다. 직장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을텐데」
「네……」
그렇게 대답을 한 아내는 돌연 「아」하며 작은 비명을 지릅니다.
「제대로 말하지 않는다면 똥구멍에도 로터를 넣는다」
「아니―, 그것은 싫어―」
아내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습니다.
남자의 차가 주차된 위치는 주차장에서도 구석이라 타인들에게 들키기엔 어려운 장소같습니다만 그럼에도 가끔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내의 소리를 듣고 의아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기요시코의 클리토리스에 로터가 제대로 꽂혀 있습니다. 그리고 쿠, 클리토리스가 로터로 자극되어 기요시코는 벌써 흠뻑 젖었습니다……」
「그런 말투로는 부족하다. 똥구멍 로터다」
「아니―, 어째서」
기요시코의 스커트를 올린 채 추잡하게 허리를 흔드는 그 모습에는 분명히 남자에 대한 애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는 분노로 더욱 더 불타오릅니다.
한편 나는 남자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를 얻었습니다.
남자의 말 가운데 「직장에서도 지도한다」는 말로 미루어 아내의 근무지인 은행의 남자같습니다.
아마 직속 상사겠지요.
나는 모레 쯤 남자와 담판을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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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까지는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결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본 비디오나 사진으로는 아내와는 이제 지금처럼과 같은 부부로 함께 할 수 는 없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내와 이혼하는 최선일까.
부부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한 아내가 아닌 아내에게 배신당한 피해자인 자신이 되려 가정 붕괴를 걱정하고 고민한다는 사실을 납득 할 수 없습니다.
아내의 상대인 남자의 가정도 붕괴시켜 줄 것이다.
그런 생각까지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비디오의 화면이 바뀌어 장면은 갑자기 실내가 됩니다.
2명은 여관에 도착하여 방 안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나는 거기서 일단 비디오를 멈추고 「사진」 폴더의 「20041204」의 서브 폴더를 엽니다.
어제 확인한 수매의 파일을 제외하고 제일 빠른 순서의 파일을 선택해 그대로 더블 클릭 하려 했지만 생각을 바꾸어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합니다.
다행히 공원 앞에서의 야외 노출 사진은 그 것들이 전부인 것 같았습니다.
아내는 전망 좋은 전망대 같은 장소에 서있습니다.
맑게 갠 겨울의 아침 하늘은 공기가 맑은 탓인지 아내의 뒤로 후지산 봉우리까지 보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아내의 사진이 몇 장 정도 계속 됩니다.
이따금 아이들과 함께 혹은 아내와 2명이서 여행할 때 내가 아내의 사진을 찍으려 하면 아내는 부끄러워하며 찍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뚜렷한 이목구비를 부각시키는 메이크-업, 잘 정돈된 밝은 밤색 머리카락으로 이미지가 확 바뀐 아내.
성능 좋은 디지탈 카메라로 찍힌 그 모습은 행복하고 자신에 가득차 보입니다.
다음 사진은 남자와 아내가 달라붙어 팔장을 끼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행인들에게 촬영을 부탁했겠지요.
셔터를 누른 사람은 남자와 아내가 진짜 부부인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 정도로 2명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친밀함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참아내기 어려울 만큼 극렬한 고독감에 휩싸였습니다.
이미 아내는 내 사람이 아니다.
확실히 몸도 마음도 그 남자의 아내 「카스가 기요시코」가 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사진 슬라이드 쇼를 정지시키고 다시 비디오를 재생했습니다.
여관 방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급스러운 품격이 느껴지는 일본식 방입니다.
아내가 마치 리포터 처럼 방을 안내하는 것을 비디오 카메라가 뒤쫓습니다.
코트와 쟈켓은 벗고서 펄 화이트색 셔츠 블라우스와 검은 미니 스커트차림의 아내가 노천탕 앞에 멈춰서서 카메라를 향해 이야기합니다.
「……이 여관의 자랑인 노천탕입니다. 당신, 다음에 기요시코와 부부동반으로 들어갑시다」
아내는 그렇게 말하면서 생긋 미소짓습니다.
완전히 부부 그 자체입니다.
비디오의 장면은 바뀌어 아내는 다다미 위에 정좌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카메라를 향해 조용히 인사를 했습니다.
「당신……이런 멋진 여관에 데리고 와서 기요시코는 너무 감동했어요」
「그런가」
남자는 아내의 말에 만족해하며 웃습니다.
「나와 기요시코의 신혼 여행이라고 생각해라, 알았지?」
「알았습니다」
아내는 수긍하면서 다시 인사를 했습니다.
「무례한 여자입니다만……오래도록 귀여워해 주세요.아무쪼록 바라는대로 모두 하겠습니다」
「좋아, 기요시코가 만족할 때까지 귀여워해 줄거야. 어서 옷을 벗어」
「어, 벌써 입니까.아직 밝아요」
「무슨 소리 하는거야. 자지를 그렇게 좋아하는 음란 유부녀 답지 않게.」
「……아니에요」
아내는 부끄러운 듯이 뺨을 붉힙니다.
「오늘은 하나 더 나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알몸이 되고 나서 일러준다」
「네……」
아내는 일어서서 셔츠 블라우스 버튼을 천천히 풀었다.
팬티와 세트인 검은 브래지어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천은 시스루라 아내의 유두모양이 선명히 솟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