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과 여형사 - part 3(6-2)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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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과 여형사 - part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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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가 눈을 떴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바닥에 엎드린채로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은수는 몸을 일으켰다. 아까보다는 훨씬 나아진듯 했지만 아직도 피로감은 느껴지고 두통도 느껴졌다.



몸을 일으켜세우려던 은수는 휘청거리며 다시 땅바닥에 주저 앉았다. 이제는 몸마저 자신을 버려버린듯 자신의 생각대로 쉽게 움직여주지 않는듯 했다. 그리고 은수는 자신의 다리사이에서 느껴지는 끈적하고 축축한 느낌을 느꼈다. 은수는 손을 들어 자신의 다리사이로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거기서 느껴지는 액체를 손가락으로 쓸어올린후 손을 들어 그것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자신의 내부에 남아있는듯한 누군가의 정액이 실처럼 은수의 손가락 사이를 연결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정액의 주인이 누구것인지 생각이 나면서 자신이 잠들기전에 백성기에게 모든걸 맡기고 스스로 몸을 의지했던 기억이 들었다. 이제 주혁이 깨어난다해도... 나중에 은수가 죽은후에 주혁이 저세상으로 올때에도 주혁에게 약속했듯이 자신이 제일 먼저 달려나가 주혁을 맞아줄수 없게 되어버린것만 같았다.



은수는 다시 고개를 들어 현진이 있던 방을 바라보았다. 다시 검은색으로 가려지지 않고 투명하게 건너편방 내부가 비쳐보였지만 현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아무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현진아...... "



또다시 은수는 혼자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동훈의 품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던 현진이가 떠오르면서 자신의 마음속에 현진이 자신을 배신한것만같은 배신감과 질투심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의 마음 한구석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배신감과 질투심을 느끼면서 은수는 생각했다. 어쩌면 백성기의 말대로 현진이는 은수를 그렇게 많이 사랑하지 않고 있는지도 몰랐다. 자신이 모든걸 내줄만큼 사랑했다고해서 현진이도 자신이 현진을 사랑한만큼 자신을 사랑해야만 하는건 아니니까...



어쩌면 현진이는 사랑이라는 느낌보다는 자신을 구해주고 은진이라는 이름으로 살때 자신을 보호해준 사람으로서 은수에게 잘해줬는지도 몰랐다. 그걸 은수는 현진이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거였을지도 모른다고..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진이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한다고 은수에게 처음 말했을때 은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건 현진이 자신을 떠나는것을 말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현진에 대한 걱정이나 그런것보다는 현진이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더 먼저 떠오르며 그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진을 말리고 싶었었다. 결국 자신도 현진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에 가득차있었을뿐인 주제에 현진에게 배신감이나 질투심을 느끼고 있는 스스로가 못나보였다.



"조금 더.. 잘해줬으면 사랑해줄수 있었으면 좋았을걸...."



은수는 아까 현진을 보며 자신이 했던 생각들이 떠오르고 현진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비록 현진이 자신을 고문하고 강간했던 남자의 품에 몸을 맡기고 있는 모습에 아직도 조금은 남아있는 질투같은 마음과 배신감같은 느낌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도.. 전부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된걸지도 몰랐다.



그리고 정말로 현진이 그 남자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거라면 자신이 이해해줘야만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어차피 이제 자신은 현진을 보기 어려운 사람이 아니었던가 싶은 생각도 같이 들었다. 이미 자신은 그렇게 현진과 주혁에게 버려지다시피 했다.

 


둘다 일부러 그런것은 아니었겠지만... 그리고 현진을 이해할 수도 있을것 같았지만 아버지를 잃었을때처럼 혼자 세상에 버려졌다는 느낌만은 지울수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버려졌다고해서 현진이까지 행복하면 안된다는건.. 스스로 생각해봐도 억지같아 보였다.



은수는 현진이와 같이 살때를 생각했다. 막연하긴 하지만 그리고 다시 그렇게 되기는 어렵겠지만 현진과 장난치고 침대에 누워 이야기하던 그때는 정말 은수의 인생에서 절대 버릴수 없는 가장 행복했던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현진이 자신을 대했던 마음이 은수와는 달리 자신을 구해준 보답같은 이유였다고해도 자신을 한때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던 사람임에는 틀림없었다.

 

은수는 한쪽에 몸을 의지한채 쪼그리고 앉아 자신의 무릎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막상 자신은 주혁과 현진의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자신이 좋을대로 행동했는데 현진 자신이 과거에 사랑했던 첫남자를 사랑한다는 생각에 묘한 질투심과 배신감을 느꼈다. 바보같이 자신은 주혁과 현진의 두사람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고 있었으면서도 현진의 사랑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던것 같았다.




은수는 지금 정신적인 피로함에 그리고 지금의 생각으로 드는 현진에 대한 미안함에 처음 백성기가 현진을 인질로 협박하듯 자신에게 노예가 되라고 강요했던 일과 현진이 자신의 첫사랑을 찿았다는 백성기의 말에 뭔가 잘 들어맞지 않는 모순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고 모든 현실과 생각이 뒤죽박죽이 된채로 그때그때의 자신의 감정에만 의지하고 있었다.



그런 사실들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있는 은수는 점점 현진이 옛 연인을 만나 자신의 사랑을 찿았다는 이야기에 현진이 그걸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그게 현진의 행복이라면 그걸 위해서 자신이 희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어차피 버려지다시피한 자신 이었고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것만 같은 자신이었다. 희생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었다. 더이상 은수가 가진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다만 현진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할만한게 남아있다면.. 자신이 현진에게 해줄수 있는게 조금이나마 있다면 그나마.. 다행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은수가 현진에게 해 줄수 있는것이라고는 자신에 관계된 일로 백성기나 이동훈이 현진을 다치게하거나 죽이지 못하게 자신을 그들에게 바치는 일 뿐이었다. 그걸로 현진이 조금이나마 행복하다면...그러면..되는거라 생각했다. 이동훈이라는 남자.. 현진이 사랑한다는 상대가 그 남자라는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것이 현진의 선택이라면 그것 역시 자신이 어쩔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은수의 생각에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현진이 이동훈과 다시 사랑을 하기로 했다면 이동훈이나 백성기가 현진을 쉽게 죽이거나 다치게하지 않을 수도 있을거란 점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진이 안전하다고 장담할만한 상황도 안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동훈도 백성기의 수하에 있는 사람에 불과한데다 백성기의 말대로 자신의 야망을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백성기의 말 한마디에 이동훈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었으니까... 은수의 생각에 결국 현진의 생사는 백성기에게 달렸다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현진이는...내가 이렇게 보고싶어한다는걸...알고 있을까?"



현진이가 자신을 별로 보고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어쩌면 자신같은 건 벌써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할 수록 또 현진이 많이 보고싶어졌다. 할수만 있다면 달려가서 끌어안아주고 싶었고 예전에 현진이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며 위로해줄때 그리고 자신이 현진의 몸을 사랑해줄때 그때 가끔씩 현진이 질투섞인 말로 왜 자신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냐고 투정부릴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고 마음이 아팠다. 현진을 안고있으면서도 주혁을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뻐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말해주었다면 자신이 얼마나 현진일 사랑하는지 조금은 알아줬을지도 몰랐을텐데... 말해줬으면 현진이 최소한 그때 기분이 상하거나 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앞으로 현진이 영원히 자신을 생각해주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만난다고 하더라도 막상 말하지는 못할것 같지만 언젠가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죽기전에 꼭 한 번 말해주고 싶었다. 정말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선배만큼 많이....
사랑한다고.......................................



하지만 은수는 앞으로 현진에게 그 말을 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그녀 앞에 현진이 있다고 해도 더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현진에게 그 말을 전해줄 자신도 없었다. 은수는 더이상 자신에게 기회가 없을거란 생각이 강하게 들자 현진에게 미안한 마음과 진작 그 말을 해주지 못한게 너무도 후회스러웠다. 하지만 이제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세상은 언제나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짐들을 자신에게만 지워주며 자신을 버리려고만 했고 이것 역시 은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것이니까....

 



 

 

 


『일어났나? 』

 

 

은수가 그런 생각을 하며 현진에 대한 애틋함에 젖어 있을때 문이 열리고 백성기가 들어왔다. 은수가 고개를 들어 방으로 들어오는 백성기를 보았다. 그리고 잠시 망설이는듯 하더니 조용하게 백성기를 향해 대답했다.

 

『네... 』

 

은수는 백성기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망설였지만 이내 자신이 그나마 현진을 위해 해줄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 생각하고 존대를 하며 대답을 했다. 백성기는 예전처럼 치밀하지는 못했다. 우연히 몰래 귀국한 길에 우연하게 은수를 또다시 자신의 소유로 만들수 있는 찬스가 왔고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현진이라는 여자가 자신의 집에 쳐들어오면서 은수도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짧은 시간동안에 급히 궁리해낸것이라 여기저기 묘한 허점이나 모순점이 보이고 있긴 했다.




머리가 좋은편인 은수가 조금 더 깊게 그리고 조금 더 많이 생각을 했더라면 충분히 백성기의 말들에서 모순점을 발견했을것이고 자신의 생각 역시 여러가지 모순점을 포함한채 혼란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챘겠지만 정형사의 가수면제를 먹은 이후 피로를 회복하지 못하고 여러가지 정신적인 충격으로인해 지칠대로 지쳐 여기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생각조차 하지못하고 있는 은수에게 그런 헛점들은 보이지도 않았고 그런걸 찿아낼 여유도 없었다.



더구나 백성기에의해서 현진이 아버지를 죽였다는데에 대한 실망감이라든지 현진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현진에게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조금 전 현진에게 느낀 절망감과 배신감같이 계속해서 서로 너무도 상반된 극과 극을 달리며 휘몰아치는 감정의 폭풍우속에 있었던 은수는 그렇게 깊고 신중하게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그렇게 은수는 점점 종합적이거나 논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한채 감정에만 이리저리 휘둘리며 백성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도 벗어날 생각조차도 못하고 있는것이었다.



정형사가 이런 상황까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천천히 은수를 부셔나가며 비참하게 만들 생각의 첫걸음으로 시작한 일이 이상한 형태로 은수가 무너지는것에 아주 강력하게 일조를 하고 있는 셈이었다.



『혹시나 했는데 생각외로 순종적이군.. 』

 

 

『네..당신뜻대로 따를테니 현진이..해치지 말아주세요... 』

 

『흐음..이제 내 애완견이 될 준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도 좋은가? 』

 

『네... 』




은수는 고개를 떨구며 힘없이 말했다. 그냥 강간을 당하는거나 개처럼 끌려다니며 강간을 당하는거나 큰 차이는 없었다. 어차피...그냥 스스로의 자존심 문제일뿐.... 이미 모든걸 잃어버린 자신에게 자존심따위는 있어도..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들었다. 눈 꼭 감고 참으면 그래도 현진이는 무사할테니까... 현진이 자신을 버리고 떠나는거나 다시 현진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아직도 싫고 두렵지만..



어차피 여기 오기전에는 다시 현진이를 볼 수 없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어쩌면..이렇게라도 현진이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런 현진이는 자신이 평생 백성기의 개로 살아가야할지라도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다.
어차피..이제 자신은 혼자였고... 누구도 그 존재를 알아주는 이 없는... 세상에 버려지다시피 한 몸이니까...

 



『좋아.. 그렇게 준비가 되었다면 애완견으로 받아주지 이리와 』

 

백성기의 말에 은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백성기에게 다가가려했다.

 

『아니지..강아지는 두발로 걸어다닐 수 없어.. 』

 

은수는 움찔했다. 각오는 했지만 막상 들으니 굴욕적인 느낌이 드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느낌에 몸이 다시 떨려오기 시작했다. 은수는 이를 악물고 두팔과 두다리로 기어가듯 백성기에게 다가갔다.

 

『좋아.. 재롱 좀 떨어보지 그래? 』

 

은수는 백성기가 하는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강아지가 재롱을 떠는거야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막상 해보라고하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왜 강아지들 그러잖아 주인 다리 핥으며 귀여워해달라고 하고 그러지 않나? 』

 

은수는 백성기의 말에 두 눈을 감았다. 잠시 망설이듯이 주저하던 은수가 결국 고개를 숙여 혀로 백성기의 발을 핥으며 자신의 볼을 실제 강아지처럼 백성기의 발에 비벼대며 말했다.

 

『저를...귀..귀여워..해주세요.. 』

 

『좋아..착하군 흐흐흐 』

 

백성기는 그런 은수의 머리를 강아지 쓰다듬듯이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착한짓을 했으니 상을 줘야겠군.. 』

 

백성기는 방의 한쪽 구석에 가서 개밥그릇같은 작은 그릇을 들고 은수의 앞에 놓으며 말했다.

 

『밥도 제대로 못먹었을 테니 밥을 주지.. 』

 

그리고 개밥그릇에 무언가를 쏟아부었다. 작은 개밥그릇에 가득히 쌓여가고 있는 것은 실제로 보통 개들이 먹는 개사료였다. 그리고 그걸 보고있는 은수는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배고플텐데 먹어.. 』

 

『아..아니요...배고프지 않아요... 』

 

은수는 개밥그릇에 쌓인 개사료를 보고 몸을 움추리며 말했다. 아무리 백성기의 강아지가 되기로 했다고 해도 개사료를 먹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것도 개밥그릇에 담겨있는 개사료를 먹을 수는 없었다. 백성기는 개밥그릇 앞에 쪼그리고 앉아 개밥그릇에서 고개를 돌리고 있는 은수에게 말했다.




『먹어..이건 주인으로서 명령하는거야..!! 』



은수의 몸이 또다시 떨려왔다. 그리고 개밥그릇에 고개를 돌리지 않고 주저하듯이 손을 내밀어 개사료를 조금 집어들었다. 몸을 잔뜩 웅크리고 개사료를 입으로 가져가면서 은수는 고개를 자신의 가슴속에 파묻을 듯이 고개를 푸욱 숙였다. 그때 갑자기 백성기가 한손으로 은수의 턱을 잡고 은수의 얼굴을 자신쪽으로 잡아 돌렸다.


 


짜아악..

 

 

은수의 뺨에 붉은 자욱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백성기가 은수의 뺨을 친것이었다.
백성기는 은수의 뺨을 치고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듯한 은수에게 낮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미 은수에게는 이제 형사라는 직업도 그 당당하고 활발했던 모습도 찿아보기 어려웠다. 단지 보통의 여자들처럼 겁을 먹은듯한 모습만이 보였다.




『개는 손을 쓰지 않아!! 넌 이제부터 사람이 아니라 개란 말이야!! 』



은수는 손에 집었던 개사료를 떨어트렸다. 그리고 백성기가 은수의 턱을 잡은 손을 풀자 고개도 같이 떨어졌다. 아주 천천히 은수는 상체를 숙이고 개밥그릇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고 몇알의 개사료를 입에 물고 깨물었다.


 


아사삭..

조용한 방안에 개사료가 은수의 입에서 부셔지는 소리가 들렸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듯한 은수의 눈에서 드디어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백성기는 그런 은수를 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발을 들어 은수의 머리를 개밥그릇에 쳐박듯이 지긋이 누르며 말했다.




『배고프지않아? 그렇게 깔작대며 먹게? 싸그리 다먹으란말야!! 』



갑자기 백성기가 자신의 머리에 발을 올리고 개밥그릇에 밀어 넣듯 짓누르는 바람에 은수의 입에 많은 양의 개사료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깨물고 어쩌고 할 시간도 없이 은수의 목을 타고 개사료가 몇개 넘어가기 시작했다.



『커헉..콜록..콜록.. 』



백성기가 은수의 머리에서 발을 치우자 은수가 머리를 들고 목에 무언가 걸린사람처럼 자신의 목을 잡고 컥컥대며 콜록거리기 시작했다.

 

 

『아아..미안 물을 준다는걸 깜박했군.. 』


 

 


쪼로로로로록...


은수의 눈에 하나의 물줄기가 개밥그릇 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은수는 고개를 들어 물줄기가 나오는 곳을 바라보았다. 물줄기는 백성기로부터 나오고 있었다. 백성기는 물을 준다고 말하고 자신의 물건을 꺼내어 은수의 개밥그릇을 향해 오줌을 내갈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은수는 그런 백성기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두려운 마음도 다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백성기의 오줌줄기는 계속해서 개밥그릇에 쏟아지기 시작했고 개사료가 조금씩 부풀어 오르듯 위로 올라오더니 어느새 꽤 많은양이 개밥그릇 안을 채워놓았다.

 

 

"서..설마.."

 

은수는 설마 아니라고 생각했다.
불길한 생각과 함께 설마 이것까지 시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은수의 불길한 생각은 그대로 적중했다.

 

 

『물도 줬으니 전부 다 먹어!! 』

 

백성기가 자신의 물건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그리고 은수는 멍하니 그렇게 오줌과 개사료가 뒤섞여 있는 개밥그릇을 보고 있었다.

 

 

『먹으라고 했지!!! 하나도 남기지 말고!! 』

 

은수는 이번에는 차마 그것을 먹을 수는 없었다. 개밥그릇에 담긴 개사료를 먹는것만해도 치욕스러움에 몸이 떨려왔는데 거기에 오줌까지 먹는건 도저히 할 수없는 일이었다.



 


짜아악..

 

 

『아악.. 』

 

짜아악...짜아악..

 

백성기는 은수의 뺨을 치기 시작했다. 작은 비명소리와 함께 백성기의 손에 따라 은수의 작은 머리가 좌우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은수의 몸이 점점 심하게 떨려오기 시작했다.

 

『여러번 말하게 만들지마.. 』

 

은수는 화끈해져오는 자신의 뺨을 잡고 몸을 떨고만 있었다.
백성기가 그런 은수의 머리채를 잡고 쑤셔넣듯이 개밥그릇에 대고 짓누르기 시작했다.

 

 

『먹어!! 넌 사람이 아니라 그저 강아지새끼일 뿐이야!!! 』

 

은수의 코가 개밥그릇에 담긴 오줌에 닿을듯 말듯 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지린내가 올라와 은수의 코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은수는 그 싫은 느낌에 고개를 돌리고 싶었지만 백성기가 머리채를 꽉 틀어잡고 있는 바람에 그럴수도 없었다.




조금씩 조금씩 개밥그릇 속으로 은수의 얼굴이 가까워져갔다. 그리고 은수의 얼굴이 개밥그릇속에 파묻히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코가 파묻히면서 코끝에 액체가 묻어오는 느낌과 함께 지린 냄새가 같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백성기가 계속해서 은수의 머리를 짓누르자 사료들이 개밥그릇 밖으로 넘쳐나오면서 은수의 입까지도 그 속에 파묻혀버렸다. 은수는 되도록 그 액체가 자신의 몸속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노력했지만 오랫동안 오줌속에 얼굴을 묻은 은수는 호흡이 곤란해짐을 느끼면서 조금씩 자신의 입으로 들어오는 짠듯한 오줌의 맛을 느껴야만 했다.



그렇게 노란 액체가 조금씩 은수의 입에 흘러들어갔을때 백성기가 다른 손을 엉덩이 사이쪽으로 가져가더니 빠르고 그리고 깊숙하게 은수의 항문속으로 밀어넣었다.



『흐읍.... 』



갑작스러운 백성기의 행동에 은수는 깜짝 놀라며숨을 들이키듯 입을 벌렸고 순식간에 많은 양의 액체가 입안가득 짠맛을 채우며 은수의 입속으로 몰려들어왔다. 백성기가 잡고있던 은수의 머리채를 놓았다.



『콜록..콜록... 』



은수가 고개를 들고 자신의 입속에 들어온 지린 액체를 뱉어내기위해 콜록거리고 있었고 그런 은수를 향해 백성기가 말했다.



『마지막으로 말한다..더이상 말하게 하지마 전부 먹어!! 』

 

 

『흑...흐윽...흐으윽... 』

 

콜록거리던것을 멈춘 은수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은수는 그렇게 흐느끼면서 아주 천천히 개밥그릇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대기 시작했다. 또다시 얼굴이 개밥그릇에 닿을락말락 할 무렵 뒤에서 백성기의 음성이 들려왔다.

 

『주인이 밥을 줬는데 감사하지도 않아? 』

 

『가..감사합니다... 』

 

『뭐가 감사한데? 』

 

『바..밥을 주..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아..조금씩 강아지다워지는군 잘먹겠다는 인사정도는 하고 먹어야지? 』

 

『자..잘...잘..먹겠습니다..흐으윽.. 』

 

은수는 울먹이며 얼굴을 개밥그릇에 댄채 흐느끼며 백성기의 말에 대답을 했다.

 

『좋아 그럼 먹어!! 』

 

은수는 개밥그릇을 향해 혀를 조금 내밀었다. 짠내와 함께 그 느낌이 혀로 스며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조금씩 혀로 핥아내고 있는 동안 뒤에서 백성기가 두손으로 자신의 허리를 잡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그리고 곧바로 자신의 질내부를 향해 백성기의 물건이 돌진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하으윽..자..잠깐... 』

 

『개는 밥먹을때는 밥먹는거 이외는 신경쓰지 않아.. 』

 

『그..그래도... 하으윽.. 그..그러면 ..머..먹을수가.. 』

 

『경고하지 내가 니 보지속에 내 정액을 쏘아내는 순간까지 그걸 다 먹는게 좋을거야 』

 

『 ... 』

 

『주인의 말에 대답도 안하나? 』

 

『네..... 』

 

 

 


퍼억..퍼억..퍽...퍽..

 

은수는 뒤로 백성기의 물건을 받으면서 입으로는 개밥그릇에 입을 대기 시작했다. 백성기의 하체가 은수의 엉덩이에 부딪쳐오는 소리와 함께 은수의 몸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에따라 은수의 얼굴이 계속 개밥그릇속으로 쳐박히듯이 코와 입이 한꺼번에 노란 액체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백성기의 움직임이 빠르고 격렬해질수록 은수는 숨이 가빠오듯이 빠르게 숨을 내쉬어야했고 그럴때마다 생각지도 않게 많은 양의 액체들이 은수의 입안으로 쏟아져 들오는것이 반복되고 있었다.




『콜록..켁..켁.. 』

 

 

『흐으윽..하아..이제 슬슬 절정에 다다를것 같은데..거의 다 먹었나 모르겠군.. 』

 

계속해서 출렁이는 은수의 몸때문에 은수의 얼굴은 개밥그릇에 있는 지린액체의 흔적이 입가부터 얼굴전체에 잔뜩 묻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코를 찌를듯한 그 냄새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은수에게 무뎌지게 느껴져가기 시작했다.

 

『아아앜.. 』

 

한껏 은수의 엉덩이사이로 자신의 하체를 밀어내던 백성기가 몸을 흔들며 자신의 정액을 은수에게 쏟아부어냈다. 백성기가 은수에게서 몸을떼고는 다시 손가락을 은수의 질 깊은 곳에 집어넣고는 은수의 음부안에 쏟아낸 자신의 정액을 훔치듯 긁어냈다. 그리고 그걸 은수의 코앞에 들이밀면서 말했다.


『니년 보지에서 나온거다.. 핥아... 』




은수가 주저하며 하얀정액이 흐르고 있는 백성기의 손가락쪽으로 다가가 혀를 조금 내밀었다. 은수의 혀가 백성기의 손가락에 닿을무렵 백성기는 손가락을 밑으로 내렸고 은수의 시선도 백성기의 손가락을 따라갔다. 백성기는 은수가 보는 앞에서 정액이 묻어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바닥에 일자로 길게 주욱 문질렀고 백성기의 손에서 흘러내린 정액이 손가락의 움직임에따라 땅바닥에 길게 일자로 묻어났다.



『니가 빨아야할건 내 손가락이 아니라 이거야.. 』



백성기가 땅바닥을 가르키며 말하자 은수가 떨리는 몸으로 백성기를 바라보았다.


 


짜아악...

 

 

백성기를 바라보던 은수의 뺨에 붉은 자국이 생기며 은수의 머리가 한쪽으로 돌아갔다.




『개는 생각따윈 하지 않아!! 그저 주인의 말에 따르기만 할뿐이야!! 』



백성기의 말을 들은 은수가 힘없이 얼굴을 땅바닥에 대고 땅바닥에 묻어있는 백성기의 정액을 혀로 핥아내기 시작했다. 하얗게 묻어있는 백성기의 정액이 은수의 혀로 거의 닦여갈 무렵에 백성기는 은수의 머리채를 잡고 은수를 강하게 잡아당기기 시작했고 은수는 백성기가 잡아당기는 방향으로 기어가듯 끌려가고 있었다.

 

 

『너는 개다!! 뭐라고?? 』

 

『저..저는...개..개입니다... 』

 

『니가 뭐라고?? 』

 

『저..저는 다..당신의 개입니다.... 』

 

『짖어..!! 』

 

『 ...!!! 』

 

『니년이 뭐라그랬지? 』

 

『개...개..입니..다.. 』

 

『그럼 짖어!!! 』

 

『머..멍....멍... 』

 

은수는 작은 소리로 개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은수의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현진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너무도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수치스럽고 굴욕스러웠다. 그리고 앞으로 거역하지 못하고 이런 인생을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서러움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백성기는 계속해서 은수의 머리채를 잡고 방을 빙빙 돌면서 한손으로는 네발로 기면서 따라오는 은수에게 빨리 따라오라고 채찍질이라도 하듯 은수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치고 있었다. 은수는 그렇게 백성기에게 엉덩이를 맞으며 백성기의 손에 머리채를 잡히고 한참을 멍멍거리는 소리를 내며 방안을 돌아야만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은수는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제 왜 백성기의 말에따라 이렇게 개처럼 끌러다녀야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거의 생각할수 없었다. 그저 지금은 백성기가 시키는대로 하라는대로 해야만할것 같았고 앞으로도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그게..버려진 자신에게 주어진 남은 인생인것만 같았다. 그렇게 은수의 머리속에.. 그리고 마음속에서 은수는 조금씩 죽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리저리 개를 산책시키듯이 은수를 개처럼 끌고다니던 백성기가 은수를 어딘가로 거칠게 끌고 갔다. 백성기에게 머리채를 잡힌채 끌려가던 은수의 얼굴이 갑자기 양동이같이 생긴곳에 담겨져 있는 물속으로 쳐박혀 들어갔다.



『푸헉..어푸... 』



갑자기 물속에 쳐박혀진 은수는 숨을 쉴수없어 발버둥치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물이 입과 코속으로 들어올때쯤 백성기는 은수의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다시 양동이 속으로 밀어넣었다.



『푸하하하학.. 』



두세번을 그렇게 얼굴을 헹구듯 양동이의 물속에 은수의 얼굴을 쳐박던 백성기가 은수의 머리채를 잡은 채로 방 한쪽에 있는 쇼파로 끌고 왔다.

 

 

『깨끗하게 해놔.. 』

 

『콜록..콜록... 』

 

아직도 갑자기 물속에 쳐박혀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은수가 콜록이고 있자 백성기가 다시 은수의 머리채를 휘어잡으며 은수의 얼굴에 말했다.




『몇번씩 말하게 하지 말랬지!!! 』



콜록이던 은수가 고개를 숙여 정액이 흔건히 묻어있는 백성기의 물건에 입을 가져다 대려고 하자 백성기가 말했다.

 

 

『주인이 무엇인가를 시킬때는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라고!! 』

 

『가...감사합니다... 』

 

은수는 백성기의 말에 그렇게 말하고 혀를 내밀어 백성기의 물건에 묻은 정액들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물건의 끝에서부터 천천히 아래쪽으로 정사의 흔적을 쓸어내려가고 마지막에는 물건의 뿌리부분 그리고 두개의 알이있는 부분까지 혀로 닦아주던 은수가 잠시 백성기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고 이번에는 백성기의 물건위쪽에 있는 털들에 묻어있는 정액들까지 혀로 핥아내주기 시작했다.

 

『오늘 배운거 잊지 말도록... 』

 

『네에.. 』

 

은수는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백성기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정성스레 그곳을 닦아내주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은수의 혀에의해 사라져가는 정액의 흔적처럼 은수의 마음도 죽어가듯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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