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흑과 백. (5) (6)
제 5장. 조교.
조용히 콘크리트의 벽에 부딪혀가는 음욕에 물든 숨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한 것은....
교성인지, 숨소리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 그 허덕임은 조금씩 톤을 바꾸면서, 그 본인 이외는 아무도 없는 방을 채워가고 있었다.
삼으로 된 굵은 밧줄에 다리가 M자로 고정된 채,
바닥에서 10cm위의 공중에 매달려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는 그 모습은 마치 촛불 위에 만들어지는 아지랭이 같았다.
"혼다 유코"라는 이름을 가진,
아직 17살밖에 안된 그녀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미지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밧줄에 묶여 공중에 매달려있는 것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녀의 인생을 이렇게 바꾸어 버렸을까?
주위의 관계자가 모두 극찬할 정도로 훌륭하게 찍혀진 사진들...
생기가 넘치는 발랄한 그녀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성적 매력도 함께 담겨진 그 사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같이 욕정을 느끼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담겨졌다.
너무도 훌륭하고 완벽하게 찍혀진 그 사진을 본 사람은 모두가 대박이 날 것이라 예상했지만,
정작 잡지에는 그 사진들이 실리지 못했고, 오히려 "유코 쨩"의 실종이라는 안좋은 형태로 막을 내렸다.
그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에이이치와 주변 인물 몇 명뿐.
화려한 스테이지 의상대신에 아름답게 나체를 장식하는 굵은 밧줄이...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담던 마이크 대신에 그녀의 입에는 공모양의 재갈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 소리 대신에 극한의 쾌감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어널에서는 연체동물같은 물체가 팽창과 수축을 천천히, 불규칙하게 반복하면서 아픔과 쾌감의 하모니를 연주하고 있었다.
게다가 지금 그녀의 성감은 보통 상태에 비해서 수십배까지 높여져, 작은 실바람에도 가볍게 갈수 있을 정도로 민감하게 되어 있었다.
그녀의 땀과 군침, 그리고 음액이 모여져서 만든 바닥의 웅덩이에 이따금씩 똑 똑 하는 소리와 함께 물방울을 떨어뜨리면서,
벌써 몇십번이나 절정해버렸는지... 아니면 쭉 절정의 극한을 방황하고 있는지... 그녀 자신조차 알수 없는 상태로 그렇게 방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반쯤 정신이 나간 듯한 얼굴을 올려, 물기를 띤 눈동자로 이 방에 들어온 자신의 주인님을 바라봤다.
그는 차가운면서도 그녀를 깔보는 눈초리로 자신을 따라 들어온 메이드에게 살짝 턱짓을 했다.
그러자 알몸에 에이프런만을 한장 걸치고 있는 그녀는 아무말 없이 유코에게 다가가 그녀의 입을 막고 있는 재갈을 풀었다.
「그래.... 넌 이제 내 애완견이 되었다. 한 번 예의범절을 가르쳤던 것은, 그렇게 간단하게 잊어선 안 되지. 뭐, 기억력이 나쁘다면... 나에게서 버려지는 수밖에 없을테니까.」
주인의 그 한마디에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소녀의 같은 아이돌은 계속해서 애원을 반복했다.
잠시동안 그대로 서서 그녀가 흐느껴 우는 것을 바라보던 에이이치는 곧 가식적으로 만들어진 웃는 얼굴을 띄우면서,
그녀의 쓰다듬으며 하나씩 온몸에 물려있는 클립을 빼내기 시작했다.
「아, 아닙니다!!! 저는 정말로... 정말로 주인님의 물건입니다! 몸도, 마음도 바쳤습니다!!! ... 다, 다만... 아직 주인님의 마음에 들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 아니. 많이 있기 때문에...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몸이 마음대로 주인님을 느껴 버려서... 제, 제발 부탁드립니다. 좀 더, 좀 더 조교해 주세요... 제가 주인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때는 잔뜩 벌을 주세요... 이것보다 더 무서운 벌을... 조, 좀 더 피도, 눈물도 가득 나올 정도로... 몸에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좀 더 주인님께서 기뻐해 주실만한 몸이 될수 있도록... 주인님으로부터 버려지지 않는 암캐가 될수 있도록... 부디 더 엄하게 조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런 그녀를 잠시 가슴에 품고 있던 에이이치는 냉소를 띄우면서도 상냔한 목소리로 말했다.
「으아아앙....」
그러나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쁨과 감동의 눈물이었다.
에이이치는 여전히 따뜻한 손길로 그녀를 꼬옥 안아주고 있었다... 그녀를 비웃는 듯한 냉소는 그대로 유지한 채...
「네!!! 잘 부탁드립니다!!!!」
어두운 분위기만을 잔뜩 풍기고 있는, 지하감옥과도 같은 이 방에 밝고 건강한 목소리가 울렸던 것도 한 순간...
잠시 후에는 그녀의 신음과 절규와 허덕이는 소리가 흐르기 시작한다.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되던 그 소리가 멈춘 것은, 거의 6시간 가까이 지나 조금씩 해가 떠오르던 그 때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빌딩은 28층의 높이를 자랑하는 Shiratori Building.
지하 3층, 지상 18층의 구조에 최신식 하이테크 기술을 총동원해 지어진 그 빌딩은 도쿄내에서도 최고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빌딩으로도 유명했다.
실제로 그 빌딩의 지하에는 슈퍼 컴퓨터까지 설치되어 있어,
무인 경비시스템이 작동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철의 요새라고 불릴수 있는 최고의 빌딩이었다.
그녀가 이끄는 "Office - Shiratori"는 인재파견과 컨설팅를 주업무로 하는 회사로서,
요 몇년전부터 급속히 실적을 올리며 급부상하고 있었지만, 특히 근 1년간의 성공은 "Office - Shiratori"의 라이벌 회사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하고 있었다.
도산 위기에 빠진 기업에 인재를 파견해 그 기업을 다시 세우는 일부터 시작해서,
성인 클럽에 아가씨를 파견하는 일까지.... 대부분의 업종에 손을 대기 시작한 "Office - Shiratori"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가 막힐 정도로 다방면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런 "Office - Shiratori"의 사원 중에는
일본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히는 대기업에 파견되어 엄청난 실직을 올림으로써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나 ,
국내외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고, 특허를 취득한 수준급 기술자들도 소속되어 있는 탓에
현재로써는 일본에 있는 기업 중 95%이상이 "Office - Shiratori"와의 거래를 바라고 있었다.
사원수도 5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서 그 이상의 사원을 고용하지 않으며,
고용된 50명의 사원들도 하나같이 빼어난 미모를 갖춘 20~30대의 여성이었다.
게다가.... 파격적인 연봉으로 이 회사의 인재를 스카우트 하려고 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지만,
그녀들은 이 회사에 집착이라도 하는 것처럼 완고하게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남자는 지저분하고 낡은 작업복을 걸쳐, 세계 톱 클래스의 오피스에는 맞지 않는 복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것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보폭을 넓게하여 빠른 속력으로 복도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가 "Office - Shiratori"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자,
그 남자의 존재를 눈치챈 사원은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허둥지둥 자리에 일어서서는 45° 의 각도로 허리를 숙여 그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남자는 그런 그녀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걸음을 계속하고 있었으나,
그녀들은 그런 남자의 태도에 누구도 기분 나빠 하는 일 없이 남자가 지나갈때까지 단정한 자세로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하나같이 빼어난 미모를 갖춘 그녀들을 무시한 채 걷고 있던 그는 "Office - Shiratori"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한 사무실의 문을 벌컥 열어서 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사무실 방문에 "PRESIDENT"라는 글자가 붙은 그 곳으로 그가 들어가자,
그제서야 미모의 여사원들도 자리에 앉아 조금 전에 하던 업무를 계속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자신의 책상에 앉아있던 시라토리 아카네도 깜짝 놀라며, 에이이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곧 가지고 있던 서류를 대충 책상에 던져 놓으며, 의자 위로 뛰어오르 듯이 일어서서 에이이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다른 여사원들과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45° 로 허리를 숙여 그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Shiratori Building의 오너이며, Office - Shiratori의 사장이기도 한 시라토리 아카네... 그녀 역시 에이이치 앞에선 한마리의 노예에 불과했다.
평상시라면 그녀의 오똑한 콧날 위에 있는 그 안경의 안쪽에서, 모든 것을 간파할 것 같은 날카로운 눈빛이 머물고 있을테지만....
그것도 지금은 주인 앞에서 재롱을 떠는 애완견처럼 온순한 빛을 머금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며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 크게 당황하며, 핏기가 없어진 얼굴로 그에게 사죄하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아카네가 앉아 있던 호화로운 의자에 털쩍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바지주머니를 뒤적거려 담배를 꺼내어 물면서 책상 위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아카네는 그런 에이이치의 뒤를 따르며,
대충 내팽겨쳐진 그의 윗도리를 정중하게 주워들어 익숙한 손놀림으로 잘 펴서 옷걸이에 걸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고급 라이터를 꺼내어 에이이치의 앞에 무릎을 꿇은 후, 공손하게 그의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의 책상 서랍에서 재떨이를 꺼내어, 양손으로 재떨이를 바쳐들고는 에이이치의 옆에 갖다댔다.
사실 그녀는 담배를 피지 않았고, 에이이치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담배냄새가 세상에서 가장 싫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에이이치를 만난 후 그녀는 언제나 고급라이터를 소지하고 다니게 되었으며,
그녀의 책상 서랍에는 언제나 재떨이를 넣어두게 된 것이었다.
물론 그녀는 지금도 담배 냄새와 연기를 상당히 싫어하는 편이었으나.... 적어도 에이이치가 피우는 담배만큼은 예외였다.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재떨이를 내미는 그녀에게 눈길 한번도 주지 않으면서...
「... 왜?」
「저기... 지금 주인님께선 "네 일"이라고 하셨습니다만.... 저도, 이 빌딩도, 이 회사도, 이 회사의 사원들까지도 전부 주인님의 소유입니다. 저는 사실... 주인님께서 길러주시기만 한다면 이런 사업같은 건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저의 소유"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두 주인님에게 바치기 위해서, 오직 주인님을 위해 마련해 놓은 것들 입니다... 그런데... 제가 주인님의 명령보다 "Office - Shiratori"의 일을 우선으로 한다는 건, 도무지 말도 안되는....」
"질렸다"는 듯한 표정으로 크게 손을 흔들어 아카네의 말을 막았다.
흠칫 놀란 아카네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에이이치에게 용서를 구하기 시작했다.
「벌이다.」
「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아케네는 그 표정을 주인이 눈치채지 못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지금부터 일어날 일에 대해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것을 본 모든 사원은 조금 전고 마찬가지로 하던 일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들은 에이이치의 말을 듣고 다시 자리에 앉으려 했지만,
그의 손에 쥐어진 것을 보자, 어쩔줄을 몰라하며 우물쭈물거리고 있었다.
에이이치의 손에 쥐어딘 작은 손잡이는 가느다란 쇠사슬에 연결이 되어 있었고,
그 쇠사슬의 끝은 에이이치를 따라 네발로 기어 나오는 아카네의 가는 목에 매인 굵고 새빨간 목걸이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녀의 주인인 에이이치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보여준 일이 없는 새하얀 알몸을 드러낸 채,
말 그대로 "애완견"의 모습으로 에이이치를 따라 나오고 있는 것이었다.
커다란 그녀의 유방은 아름다운 형태 그대로 밑으로 쳐져 있었고,
그녀의 두 유두에는 맑은 소리를 내는 방울이 달려 있어 그녀가 조금씩 움직일때마다 그녀의 존재를 모두에게 알리고 있었다.
또 양쪽 무릎에 채워진 가죽의 구속도구의 사이에 금속제의 봉이 장착되어 있어, 두 다리를 모으는 것도 마음대로 할수 없는 상태의 아카네.
개처럼 네발로 걷고 있는 그녀의 엉덩이 사이는 완전히 드러나 있어, 부끄러운 두 구멍을 모두에게 보여주었으며,
그 곳으로부터 계속해서 줄줄 흐르는 음액은 허벅지를 타고 바닥에 흘러, 바닥에 마치 달팽이가 기어간 듯한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멍.」
그러자 그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짧게 대답한 뒤, "애완견"에게 어울리는 말로 사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 들었지? 어서 하던 일이나 하라고...」
다시 한번 에이이치의 말이 떨어지자, 모든 사원들은 자리에 앉아 하던 업무를 계속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녀들 중 대부분이 일을 계속하는 척 하면서, 에이이치와 아카네를 힐끔힐끔 바라보긴 했지만...
물론 이미 에이이치에게 길러지고 있는 그녀들에게 있어서, 에이이치가 애완견을 데리고 회사 내를 돌아다니는 그 모습은 이미 익숙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에이이치의 애완견이 사장이라는 점은 무척이나 남달랐다.
지금까지 주인이 자신들을 조교할 때 항상 그 옆에서 서포트를 하던 아카네. 그녀가 지금은 애완견이 되어 회사 내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어떤 사원들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또 어떤 사원들은 부러운 듯한 시선으로...
모두 아카네를 응시하고 있었고, 그 중 몇명은 다리를 비비며 안타까운 욕정을 억누르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이미 에이이치에게 길러지고 잇는 암컷들이기에, 마음대로 자위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리고 회사 안을 몇바퀴 돌고 난 후 그녀를 이끌고, 그대로 회사의 손님들이 와 있는 구석의 부스로 향했다.
잠시 후, 약간의 계약을 협의하고 나온 몇사람의 손님이 개로 변한 아카네를 보더니, 크게 놀라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목걸이의 손잡이를 연전히 손에 쥔 채 바지주머니에 두손을 찔러 넣으며 말했다.
아카네는 흥분과 부끄러움에 의해서 새빨갛게 얼굴을 붉히면서도 천천히 방향을 바꿔 손님들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향하게 했다.
그리고는 턱과 어깨로 몸을 지탱하면서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높게 들어올린 그녀는
자신의 양손으로 엉덩이의 두 언덕을 크게 벌리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아카네의 반응에 오히려 용기를 얻었는지,
이번에는 좀 더 대담하게 손가락을 안쪽까지 찔러넣어 질퍽한 그녀의 구멍을 휘젓기 시작했다.
모두가 넋은 잃고, 남자를 유혹하는 그녀의 몸에 매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의 어널에 손가락 장난을 치는 사람, 그녀의 유방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며 맑은 방울소리를 듣는 사람,
조금 전의 남자는 그녀의 보지를 크게 펼치며 그 안쪽까지 들여다 보고 있었다.
지금은 주인의 명령으로 행해지고 있는 "벌"이었다.
그 남자들의 손가락은 언제나 사용되고 있는 바이브래이터나 딜도와 같은 존재인 것이었다.
그것을 본 아카네는 눈을 크게 뜨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벌을 받는 중에 주인의 허락없이 도망치는 일따윈 용서받을수 없는 죄였다.
남근을 꺼낸 남자가 자신의 허리를 붙잡고 금방이라도 삽입할 듯한 자세를 취하자,
그녀의 얼굴에는 핏기가 싹 사라져버렸고, 그녀의 눈에선 참을수없는 눈물이 울칵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때...
그리고... 에이이치의 눈과 남자들의 눈이 마주친 그 순간, 그들이 마네킹이 되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모든 동작을 멈춰버렸다.
잠시 사라져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에이이치는 손에 쥐고 있던 쇠사슬을 잡아당겨 아카네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그녀의 두 눈은 날카로운 시선을 잃어버린 채, 한심하리만치 축 쳐진 눈꼬리로 눈물을 펑펑 쏟고 있었다.
아카네의 표정에서 이미 정욕은 지워진지 오래였다.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몸을 허락한다는 괴로움과 공포에 짓눌려 울고 있는 것이었다.
「후훗, 어때? 이제 좀 반성했어?」
에이이치는 가볍게 웃으며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등받이를 자신의 앞쪽으로 하며 걸터앉았다.
「하하하하.... 그래, 그래야지. 하지만, 네 의견도 소중한 정보다. 오늘 이것 약간의 놀이였어. 신경쓰지 마라.」
평상시라면 에이이치의 농담같은 말이 던져지면 그녀의 입술에 약간의 미소라도 감돌기 마련이었으나,
지금은 절망의 수렁을 맛보았던 바로 직후... 주인에게 조금이라도 반항하는 것 같은 태도를 취할수는 될 수 없다.
아직도 무릎을 꿇고 몸을 벌벌떨고 있는 아카네의 모습을 잠시 지켜보던 에이이치는 쇠사슬을 잡아당겨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 이끌었다.
그리고는 아카네의 입술에 난폭하게 입을 맞추며, 그녀의 입속에 혀를 넣어 진한 키스를 즐겼다.
그녀는 주인이 베푸는 키스에 조금씩 긴장을 풀어가며, 주인과 같이 혀를 움직여 뜨거운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목을 죄고 있는 목걸이 탓에 숨을 쉬는 것이 조금 불편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입은 현명하게 주인의 애무에 응하는 것이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다른 사원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퍼져 가고 있었다.
「우왓!!! 주인님의 키스야~!!! 아, 좋겠다... 딱 한번만으로도 좋으니까, 나도 주인님과 키스를 할수 있다면 좋겠는데...」
「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주인님의 입술에 닿는 것이 허락된 암캐는 온 세상에서 3명 밖에 없다거 몰라? ... 너, 사장님과 같은 수준의 봉사를 바라다니... 너무 주제넘는 생각아냐?」
「으응... 나, 나도 알아... 무리라는 거... 사장님과 같다고 한다면, 주인님 댁에서 직접 섬기고 있는 "카자미 마리"상 정도겠지? 그외에 다른 암캐들을 전부 알고 있지는 않지만, 그 두 명은 특별해... 나 같은 건, 아줌마가 될 때까지 그 두 사람을 따라잡지 못할거야.」
「아줌마라니... 니가 앞으로 5년쯤 지나서 바디라인이 망가지면, 나는 이미 아줌마가 되어 있을거라구... 아니, 만약 게으름 피우고만 있으면 5년은커녕, 3년도 안가서 포기해야 할지도... 뭐, 너라면 그 전에 실수해서, 휴지통으로 휘익~ ...될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 우, 우리... 포기하지 말고, 힘내자.. 그, 그런데... 조금 전에 "3명"이라고 했지? 사장님하고, "마리" 상.. 그럼 나머지 한 명은 누구야?」
「글쎄? 나도 몰라. 전에 "아유미"상이 했던 말을 얼핏 들었을 뿐이니까.」
「.... 이 안에 없는 것, 하나는 확실한 것 같네?」
아카네와 에이이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러운 듯이 입술을 빨거나, 허벅지를 안타깝게 비비거나 하며 욕정을 참는 사람들뿐이었다.
하지만 아카네는 그런 주위의 선망에는 신경도 쓰지않으며, 필사적으로 주인의 혀와 입속을 향해 자신의 혀를 움직이고 있었다.
에이이치는 그녀가 호흡곤란으로 인해 얼굴빛이 서서히 새파랗게 질려 가는 것을 깨닫고, 길고 뜨거운 입 맞춤을 끝내었다.
떨어지는 두 명의 입술 사이에서는 가느다란 타액의 실이 잠깐동안 연결되었다.
그제서야 자유로워진 몸으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아카네는 한없는 연심이 담긴 눈동자로 주인을 계속 응시하며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젖혔을 때,
자신과 아카네를 응시하는 수많은 OL들의 물기를 띤 눈동자가 일제히 빛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에이이치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머리를 가볍게 긁으면서, 어쩔수 없다는 듯이 큰 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모두가 일제히 제복이나 슈트를 벗어 던지기 시작했고, 아카네도 상냥한 미소를 떠올리면서 에이이치의 옷을 정중하게 벗겨내었다.
50 여명의 사원들 사이에서는 이 난교파티의 순서라도 정해져 있는 것인지, 그녀들은 질서정연하게 이 파티를 즐기기 시작했다.
먼저 말단사원으로 있는 10명정도가 바닥위에 나란히 눕자, 그녀들의 몸을 침대삼아 에이이치가 그 위로 올라가 누웠다.
그리고 大자로 누운 에이이치에게 달려드는 여러 명의 사원들...
그녀들은 주인의 모든 곳을... 주인의 남근뿐만이 아니라 가슴이나, 팔, 다리, 어깨... 등등의 부분을 빨거나, 자신의 유방을 문지르기 시작했고,
몇몇 여성들은 주인의 손이나 발끝을 마음대로 자신의 깊숙한 곳에 찔러 넣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공원의 놀이 도구로 노는 아이와 같이... 귀중한 보물에 겨우 도착한 모험가 같이... 에이이치의 모든 부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주인의 몸에 스스로 요구해서 쾌락을 즐기던 암캐들이 결국 한번 절정에 도달하여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면,
어느새 또 다른 암캐들이 다가와 그 빈 자리를 차지하며 주인에게 달려들었다.
그런 광연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에이이치의 몸은 애액과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 (나 이런 국물들에 빠져 익사하는 건 아닐까?)하는 느낌까지 들게 하고 있었다.
한참을 날뛰던 암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 희미하게 허덕이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에이이치가 천천히 일어서서 옆에 놓여 있던 의자에 걸터 앉자,
3시간동안이나 주인을 기다리던 아카네가 비로소 에이이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사랑스러운 주인의 남근에 살그머니 다가가, 남근과 그 주변에 묻은 국물들을 빨기 시작했다.
에이이치는 눈을 감은 채로 아카네의 혀를 느끼면서, 그녀의 비단결같은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만면에 환희의 표정을 떠올리면서 천천히 세손가락을 붙여 이마를 마루에 천천히 댔다.
그리고는 팔로 주인의 목을 감싸안으며 크게 다리를 벌려 주인의 무릎위에 앉아, 천천히 그 굵고 커다란 것을 자신의 음렬에 거두어들였다.
주인의 얼굴에 뺨을 문지르며, 천천히 자신의 가슴을 주인의 몸에 문지르고는 살그머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요염한 표정 속에 묻어나는, 주인의 비위를 맞추려는 듯한 그 시선과
에이이치의 노예 컬랙션 중 최고의 명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음렬의 조임 속에서 에이이치는 조금씩 쾌락의 세계속으로 떨어져가고 있었다.
척추를 타고 흐르는 듯한 쾌감에 무심코 넋을 잃어 버릴뻔한 에이이치였지만,
문득 정신을 차린 것처럼 양손으로 아카네의 엉덩이를 난폭하게 움켜쥐며 그 허리를 억눌렀다.
갑작스러운 난폭한 애무와 함께 그 동작을 제지당한 그녀는 아끼던 장난감을 빼앗긴 어린아이같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주인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하지만 에이이치의 그런 행동도 아카네의 음란한 탐욕을 완전히 멈출수는 없었다.
그녀의 질은 끊임없이 쾌락을 요구하며, 꿈틀거리는 질벽으로 주인의 그것을 쭉쭉 잡아당기며, 엉겨붙는 것이었다.
에이이치는 자신의 페니스가 빨아들여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며,
무심코 그 감각에 휩쓸릴 것 같은 감정을 억누르며, 단번에 허리를 압력을 가했다.
가만히 주인의 허리를 따르기로 했다.
첨벙첨벙 흩날리는 음액 투성이가 되면서... 목까지 꿰뚫릴 것처럼 격렬하게 밀어 올리는 주인의 허리 위에서...
날뛰듯이, 춤을 추듯이, 쾌락에 빠져가는 그녀는 이윽고 자신이 사람인 것을 잊기라도 했는지, 정신없이 머리를 흩뜨리며 더욱 더 큰 쾌락을 탐하기 시작했다.
에이이치가 눈앞에서 크게 흔들리는 유방의 첨단에 손을 대어 손가락으로 그 유두를 꼬집듯이 짜내자,
아카네의 비명같은 교성과 함께 그 짐승의 성교와 같은 본능적 공방도 끝에 도달했다.
에이이치는 아카네로부터 흘러들어오는 것같은 짜릿한 쾌감과 함께, 오늘 그 누구에게도 준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정액을 분출했다.
「... 뭐, 나쁘진 않지.」
에이이치는 쾌감의 늪속에서 재빨리 이성을 되찾아, 평소와 같은 냉소적인 태도로 아카네의 말에 대답해주었다.
하지만 그의 두 팔은 아카네의 허리를 꼬옥 안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를 안은채로 남아있는 쾌감은 여운에 잠기며, 에이이치는 느긋하게 아카네의 가슴에 의식을 가라앉혀 갔다.
그러니... 혹시라도 소설을 일는 중에 "이게 뭔소리야?" 싶은 것이 있으시면,
네이버 검색이나 댓글을 통해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