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01호 - 2부 2장
잠깐의 신호음이 울리고 낮의 그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도착하셨나요? 101동 1-2라인 앞에서 뵙죠. 저도 곧 도착합니다-
“네“
짧은 통화를 마치고 나는 약속된 101동 1-2라인 앞으로 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여전히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지만, 내뿜는 담배연기가 사라지듯 잊으려고 애썻다.
담배를 피고 있을 때, 아파트에서 어느 여성이 나왔다. 어깨에서 살짝 내려오는 약간 웨이브 진 머리, 약간의 화장, 75B정도로 보이는 봉긋한 가슴. 그녀는 무릎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다소 나폴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며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 덕에 어느정도의 몸매굴곡이 드러났다.
남자를 기다리며 그녀를 쳐다보는 나를 바라보는 탓에 그녀와 잠깐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고개를 돌린 뒤 아파트 정문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잠시 후 아파트로 들어오는 승용차가 한 대 있었고, 1-2라인 앞에 정차되었다. 운전석에서는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내리며 내 옆에 서있던 여자에게 말했다.
-여보. 언제 내려왔어? 오래기다렸나?-
[아니요. 조금전에 내려왔어요]
-응. 아 저 혹시 고정식님 맞으신가요?-
남자는 그 둘의 대화를 바라보고 있던 내 쪽으로 걸어오며 물었다.
“네. 맞는데…그럼 B701호 때문에 통화하신분인가요?”
-네 아 반갑습니다. 생각보다 젊으시네요. 이쪽은 제 집사람입니다-
남자는 내게 악수를 건넨 뒤, 뒤에 서있던 여자를 자신의 와이프라고 소개시켜주었다.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자자 여기서 인사나누는건 뭐 그만하고 우선 들어가서 식사하시면서 이야기 나누죠. 설명 드릴게 좀 많습니다.-
남자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나와 여자는 그 남자의 뒤를 따라갔고, 엘리베이터는 10층에 멈추었다.
부부를 따라 들어간 집에는 둘의 결혼 사진이 벽에 걸려있었고, 거실에는 이미 음식과 술이 잘 차려진 한 상이 있었다.
-편하게 앉으시죠-
“네”
우리 3사람은 자리에 앉았고, 남자의 리드로 대화는 시작되었다.
-좀 전에 말씀드렸듯, 이 사람이 제 와이프입니다. 우리는 결혼한지 4년가량 되었구, 아직 애는 없습니다. 제 나이는 42이고 집사람은 34입니다. 뭐 그래서 둘다 한창때이지요 하하-
남자는 겸연쩍은듯 호탕하게 웃으며 내게 술을 한잔 따라주었고, 여자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살짝 떨군체 앉아있었다.
“네. 제가 32이니 두분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네요. 전 돌려서 말하는걸 별로 안좋아하는편입니다. 음. 왜 제게 연락을 하셨나요?”
-우선 한잔 드시죠-
소주잔을 부딪힌 후, 단숨에 들이킨 다음 남자는 말을 이어나갔다.
-돌려말하지않고, 말하지요. 전 제 와이프가 음탕한 암캐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남자가 바라는게 암캐와이프인 것은 아닐까…내심 속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었던 것이다.
“사실 예상은 했습니다.”
나는 빈 소주잔을 다시 채우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남편분…형님이라고 하죠. 형님의 의지가 아닌, 형수라고 부를게요. 어쨌든 형수의 의지입니다. 그리고 왜…라는 동기이죠”
남자는 내가 채워준 소주 한잔을 다시 들이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부부가 에셈을 접하게 된 건 1년전이었다.
그 전에는 일반부부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성생활을 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남자는 계속해서 **와 야동으로 봤던 자극적인 것을 해보고 싶어했고, 조금씩 아내에게 그러한 요구를 해왔다고 했다.
평범한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거부감을 보이던 아내도 남편이 요구하기에 조금씩 조금씩 남편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처음엔 마트에서 속옷을 입지않은체 장을 보는 간단한 것부터…
부부간 섹스를 하면서 서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러가며 하기도 하고,
창녀처럼 화장을 하고 섹스를 한 뒤, 화대를 받아보기도 하고,
길에서 남몰래 섹스를 하고, 인터넷에 음란한 사진을 올리고 욕설어린 댓글을 받아보기도 하고 말이다.
-뭐 다들 그렇듯 이사람이나 나나 점점 대담해지고, 이것저것 많이 하게 되더라구. 이사람도 좋고 나도 좋고 말이지. 그러다가 이제 몇 달전부터 에셈을 나름 본격적으로 한거지-
이번에는 세 사람이 나란히 소주잔을 기울였고, 소주를 삼킨 남자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처음 시작이 남편의 요구에서 시작되었듯이
당연히 에셈의 시작 역시 남편은 돔, 아내는 섭이었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이 요구를 하면 노예도 되고, 욕을 먹으며 씹물흘리는 암캐도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몸에 멍이 들도록 남편에게 매를 맞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한 과정을 아내 역시 즐기기 시작했다고 남편이 말하며 아내를 쳐다보자, 아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두 분이서 절 초대한 이유는 두 분의 에셈에 있어서 하나의 이벤트가 필요해 저를 부르신건가요?”
-그게 음 그렇게 간단한거면 좋겠는데…-
남자는 연거푸 소주를 들이키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3달 전까지만 해도 부부간에 점점 대담해지는 플과 그 자극에 부부는 항상 즐거웠고,
어느 사이엔가 잠들기 전에는 어떤걸 어떻게 해볼까 서로 이야기하며 서로간의 대화도 늘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다가 상대방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했다.
즉, 아내는 남편이 어떠한 느낌으로 자신을 암캐로 대하고, 때리고, 욕하고, 다루는지에 대해 궁금했고
남편 역시 아내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이 다루는 것을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궁금해진 것이었다.
그리고 2달 전 둘은 역할을 바꿔서 해본 것이었다.
-그게 2달 전인데, 뭐 말보다 직접 보여주는게 좋겠지. 여보?-
[네]
-어제 우리끼리 얘기한 걸 한번 직접 보여줍시다.-
[네]
난 소주잔을 한잔 채우며 두 부부의 행동을 지켜봤다. 남편은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하구선 방안으로 들어갔고, 옆의 아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입고 있던 원피스를 벗었다.
“어…..형수…지금 왜? 갑자기…아니 뭐….”
갑작스런 형수의 행동에 나는 당황해 말을 뱉었지만, 형수는 천천히 하지만 행동을 멈추지 않은 체 팬티와 브래지어만을 입은 체 내 앞에 뒤돌아서서 자신의 뒤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때 방문이 열리고 남편 역시 팬티만을 입은 체 여행가방을 끌면서 나와 자신의 아내옆에 아내와 똑 같은 자세로 내 앞에 뒤돌아 섰다.
“아….간단하지 않다는 이유가….”
-그래. 대충 눈치가 오지?-
“아…네 뭐. 제가 생각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네 두분이 어떤 상황인지는…알 거 같네요..”
“그런데….어…제 역할에 대해서도 뭐 이게 아…참….”
-우리 부부가 지난 1년간 정말 돈독해지면서, 싸움도 없었는데 말이지, 2달 전부터 부쩍 싸움이 늘었어…-
“일단 자리에 앉으시죠. 네. 좀 더 이야기 들어야겠네요”
내 말이 떨어지길 기다렸다는 듯 부부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우리 세사람은 아무말없이 서로를 바라봤다.
“우선 한잔 하시죠.”
소주를 마신 뒤, 담배를 펴도 되냐는 질문에 형수는 재떨이를 가져다 주었고, 나는 담배를 피우며 다시 혼자 소주를 따라마셨다. 담배를 재떨이에 끄며, 나는 두 부부를 한번씩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어떤 것을 해주길 바라시고, B701호를 문의 주셨나요?”
-아까 말햇듯 난 내 아내가 음탕한 암캐가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아내 역시 그렇게 되고 싶어하구 말이죠-
“형수가 음탕한 암캐가 되는 것은 형님 앞에서만 그러고 싶어하는 거 아닙니까?”
난 형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네. 처음엔 그랬는데 지금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약간 흔들리는 것도 사실이구요.]
-나 역시 내가 아내를 내 앞에서만 그렇게 반응하도록 조금씩이나마 알아가며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그게 재미도 있었구 말이지. 그런데-
“한 번 섭 질을 해보니, 그것도 충분히 기분이 좋았나보군요”
나는 남편의 말을 중간에 자르고 내 말을 이어나갔다. 조금 전 속옷만을 입은 체 자신들의 뒷태를 보여준 부부의 몸에는 두명 모두에게 허벅지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생각하기론 형님은 섭질을 해보니 섭질에서 오는 고통, 수치심이 형님이 돔을 하면서 느꼈을 지배욕, 소유욕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느꼇나보군요”
“그리고 형수에게 계속 요구했죠? 2달 동안 싸움이 늘었다는 건 서로의 역할에 있어서 서로 원하는 위치가 겹쳐서 싸움이 잦았나보죠? 둘 다 발정난 숫캐, 암캐대우 받고 싶어서 말이죠.”
물론 두 명 모두 나보다 나이는 많았지만, 말이 짧아져버렸다. 단호하게 말하고 싶어서였을까. 남편은 핵심은 숨긴체 계속 두리뭉실하게 돌려 말하고 있다 라는게 은연중에 느껴 진 탓에 빨리 결론을 내리고 싶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형님은 자신의 이야기는 뺀 체, 형수의 이야기만 하고 계시네요.”
-그 말 그대로 나도 섭질에서 오는 묘한 매력에 빠져버렸어. 그러다보니 아내에게 돔의 역할을 요구하는 날이 동생 말대로 늘어났지-
내 말투가 달라진걸 의식한 탓일까…날 부르는 호칭이 어느새 동생으로 바뀌고 말도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편해진 말과는 다르게 두 부부의 몸은 약간씩 떨리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는 나와는 반대로 돔 역할에서 전혀 일말의 기쁨도 느끼지 못했어. 그러다보니 하고싶지않아하고 싸움이 늘어났지. 또 나 역시 간간히 하는 돔 역할에 불충분해졌고…악순환이 된거지. 그러다보니 서로가 완벽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악순환이 생겨버린거야-
“하기싫은걸 한거 치고는 두분 허벅지에 든 멍이 너무 강렬하네요. 특히 형님 허벅지에도 피멍이 들어있으니”
나는 한켠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 형수를 보고 말을 했다.
[그건….이사람 허벅지를 때리다보니 내가 맞아야되는데 왜 때리고 있나 라는 억한 심정이 들어서…]
“그럼 어쨌든 제가 두 분을 조교해주시길 바라는건가요?”
-아니. 처음부터 말했듯 아내를 조교해주게-
남편은 단호한 어조로 내게 말을 한 뒤 소주잔을 한잔 들이켰고, 두 사람의 몸은 티나지않게 애쓰는 가운데 미묘한 떨림이 있었다
-도착하셨나요? 101동 1-2라인 앞에서 뵙죠. 저도 곧 도착합니다-
“네“
짧은 통화를 마치고 나는 약속된 101동 1-2라인 앞으로 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여전히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지만, 내뿜는 담배연기가 사라지듯 잊으려고 애썻다.
담배를 피고 있을 때, 아파트에서 어느 여성이 나왔다. 어깨에서 살짝 내려오는 약간 웨이브 진 머리, 약간의 화장, 75B정도로 보이는 봉긋한 가슴. 그녀는 무릎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다소 나폴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며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 덕에 어느정도의 몸매굴곡이 드러났다.
남자를 기다리며 그녀를 쳐다보는 나를 바라보는 탓에 그녀와 잠깐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고개를 돌린 뒤 아파트 정문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잠시 후 아파트로 들어오는 승용차가 한 대 있었고, 1-2라인 앞에 정차되었다. 운전석에서는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내리며 내 옆에 서있던 여자에게 말했다.
-여보. 언제 내려왔어? 오래기다렸나?-
[아니요. 조금전에 내려왔어요]
-응. 아 저 혹시 고정식님 맞으신가요?-
남자는 그 둘의 대화를 바라보고 있던 내 쪽으로 걸어오며 물었다.
“네. 맞는데…그럼 B701호 때문에 통화하신분인가요?”
-네 아 반갑습니다. 생각보다 젊으시네요. 이쪽은 제 집사람입니다-
남자는 내게 악수를 건넨 뒤, 뒤에 서있던 여자를 자신의 와이프라고 소개시켜주었다.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자자 여기서 인사나누는건 뭐 그만하고 우선 들어가서 식사하시면서 이야기 나누죠. 설명 드릴게 좀 많습니다.-
남자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나와 여자는 그 남자의 뒤를 따라갔고, 엘리베이터는 10층에 멈추었다.
부부를 따라 들어간 집에는 둘의 결혼 사진이 벽에 걸려있었고, 거실에는 이미 음식과 술이 잘 차려진 한 상이 있었다.
-편하게 앉으시죠-
“네”
우리 3사람은 자리에 앉았고, 남자의 리드로 대화는 시작되었다.
-좀 전에 말씀드렸듯, 이 사람이 제 와이프입니다. 우리는 결혼한지 4년가량 되었구, 아직 애는 없습니다. 제 나이는 42이고 집사람은 34입니다. 뭐 그래서 둘다 한창때이지요 하하-
남자는 겸연쩍은듯 호탕하게 웃으며 내게 술을 한잔 따라주었고, 여자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살짝 떨군체 앉아있었다.
“네. 제가 32이니 두분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네요. 전 돌려서 말하는걸 별로 안좋아하는편입니다. 음. 왜 제게 연락을 하셨나요?”
-우선 한잔 드시죠-
소주잔을 부딪힌 후, 단숨에 들이킨 다음 남자는 말을 이어나갔다.
-돌려말하지않고, 말하지요. 전 제 와이프가 음탕한 암캐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남자가 바라는게 암캐와이프인 것은 아닐까…내심 속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었던 것이다.
“사실 예상은 했습니다.”
나는 빈 소주잔을 다시 채우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남편분…형님이라고 하죠. 형님의 의지가 아닌, 형수라고 부를게요. 어쨌든 형수의 의지입니다. 그리고 왜…라는 동기이죠”
남자는 내가 채워준 소주 한잔을 다시 들이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부부가 에셈을 접하게 된 건 1년전이었다.
그 전에는 일반부부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성생활을 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남자는 계속해서 **와 야동으로 봤던 자극적인 것을 해보고 싶어했고, 조금씩 아내에게 그러한 요구를 해왔다고 했다.
평범한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거부감을 보이던 아내도 남편이 요구하기에 조금씩 조금씩 남편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처음엔 마트에서 속옷을 입지않은체 장을 보는 간단한 것부터…
부부간 섹스를 하면서 서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러가며 하기도 하고,
창녀처럼 화장을 하고 섹스를 한 뒤, 화대를 받아보기도 하고,
길에서 남몰래 섹스를 하고, 인터넷에 음란한 사진을 올리고 욕설어린 댓글을 받아보기도 하고 말이다.
-뭐 다들 그렇듯 이사람이나 나나 점점 대담해지고, 이것저것 많이 하게 되더라구. 이사람도 좋고 나도 좋고 말이지. 그러다가 이제 몇 달전부터 에셈을 나름 본격적으로 한거지-
이번에는 세 사람이 나란히 소주잔을 기울였고, 소주를 삼킨 남자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처음 시작이 남편의 요구에서 시작되었듯이
당연히 에셈의 시작 역시 남편은 돔, 아내는 섭이었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이 요구를 하면 노예도 되고, 욕을 먹으며 씹물흘리는 암캐도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몸에 멍이 들도록 남편에게 매를 맞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한 과정을 아내 역시 즐기기 시작했다고 남편이 말하며 아내를 쳐다보자, 아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두 분이서 절 초대한 이유는 두 분의 에셈에 있어서 하나의 이벤트가 필요해 저를 부르신건가요?”
-그게 음 그렇게 간단한거면 좋겠는데…-
남자는 연거푸 소주를 들이키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3달 전까지만 해도 부부간에 점점 대담해지는 플과 그 자극에 부부는 항상 즐거웠고,
어느 사이엔가 잠들기 전에는 어떤걸 어떻게 해볼까 서로 이야기하며 서로간의 대화도 늘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다가 상대방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했다.
즉, 아내는 남편이 어떠한 느낌으로 자신을 암캐로 대하고, 때리고, 욕하고, 다루는지에 대해 궁금했고
남편 역시 아내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이 다루는 것을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궁금해진 것이었다.
그리고 2달 전 둘은 역할을 바꿔서 해본 것이었다.
-그게 2달 전인데, 뭐 말보다 직접 보여주는게 좋겠지. 여보?-
[네]
-어제 우리끼리 얘기한 걸 한번 직접 보여줍시다.-
[네]
난 소주잔을 한잔 채우며 두 부부의 행동을 지켜봤다. 남편은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하구선 방안으로 들어갔고, 옆의 아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입고 있던 원피스를 벗었다.
“어…..형수…지금 왜? 갑자기…아니 뭐….”
갑작스런 형수의 행동에 나는 당황해 말을 뱉었지만, 형수는 천천히 하지만 행동을 멈추지 않은 체 팬티와 브래지어만을 입은 체 내 앞에 뒤돌아서서 자신의 뒤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때 방문이 열리고 남편 역시 팬티만을 입은 체 여행가방을 끌면서 나와 자신의 아내옆에 아내와 똑 같은 자세로 내 앞에 뒤돌아 섰다.
“아….간단하지 않다는 이유가….”
-그래. 대충 눈치가 오지?-
“아…네 뭐. 제가 생각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네 두분이 어떤 상황인지는…알 거 같네요..”
“그런데….어…제 역할에 대해서도 뭐 이게 아…참….”
-우리 부부가 지난 1년간 정말 돈독해지면서, 싸움도 없었는데 말이지, 2달 전부터 부쩍 싸움이 늘었어…-
“일단 자리에 앉으시죠. 네. 좀 더 이야기 들어야겠네요”
내 말이 떨어지길 기다렸다는 듯 부부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우리 세사람은 아무말없이 서로를 바라봤다.
“우선 한잔 하시죠.”
소주를 마신 뒤, 담배를 펴도 되냐는 질문에 형수는 재떨이를 가져다 주었고, 나는 담배를 피우며 다시 혼자 소주를 따라마셨다. 담배를 재떨이에 끄며, 나는 두 부부를 한번씩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어떤 것을 해주길 바라시고, B701호를 문의 주셨나요?”
-아까 말햇듯 난 내 아내가 음탕한 암캐가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아내 역시 그렇게 되고 싶어하구 말이죠-
“형수가 음탕한 암캐가 되는 것은 형님 앞에서만 그러고 싶어하는 거 아닙니까?”
난 형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네. 처음엔 그랬는데 지금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약간 흔들리는 것도 사실이구요.]
-나 역시 내가 아내를 내 앞에서만 그렇게 반응하도록 조금씩이나마 알아가며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그게 재미도 있었구 말이지. 그런데-
“한 번 섭 질을 해보니, 그것도 충분히 기분이 좋았나보군요”
나는 남편의 말을 중간에 자르고 내 말을 이어나갔다. 조금 전 속옷만을 입은 체 자신들의 뒷태를 보여준 부부의 몸에는 두명 모두에게 허벅지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생각하기론 형님은 섭질을 해보니 섭질에서 오는 고통, 수치심이 형님이 돔을 하면서 느꼈을 지배욕, 소유욕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느꼇나보군요”
“그리고 형수에게 계속 요구했죠? 2달 동안 싸움이 늘었다는 건 서로의 역할에 있어서 서로 원하는 위치가 겹쳐서 싸움이 잦았나보죠? 둘 다 발정난 숫캐, 암캐대우 받고 싶어서 말이죠.”
물론 두 명 모두 나보다 나이는 많았지만, 말이 짧아져버렸다. 단호하게 말하고 싶어서였을까. 남편은 핵심은 숨긴체 계속 두리뭉실하게 돌려 말하고 있다 라는게 은연중에 느껴 진 탓에 빨리 결론을 내리고 싶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형님은 자신의 이야기는 뺀 체, 형수의 이야기만 하고 계시네요.”
-그 말 그대로 나도 섭질에서 오는 묘한 매력에 빠져버렸어. 그러다보니 아내에게 돔의 역할을 요구하는 날이 동생 말대로 늘어났지-
내 말투가 달라진걸 의식한 탓일까…날 부르는 호칭이 어느새 동생으로 바뀌고 말도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편해진 말과는 다르게 두 부부의 몸은 약간씩 떨리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는 나와는 반대로 돔 역할에서 전혀 일말의 기쁨도 느끼지 못했어. 그러다보니 하고싶지않아하고 싸움이 늘어났지. 또 나 역시 간간히 하는 돔 역할에 불충분해졌고…악순환이 된거지. 그러다보니 서로가 완벽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악순환이 생겨버린거야-
“하기싫은걸 한거 치고는 두분 허벅지에 든 멍이 너무 강렬하네요. 특히 형님 허벅지에도 피멍이 들어있으니”
나는 한켠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 형수를 보고 말을 했다.
[그건….이사람 허벅지를 때리다보니 내가 맞아야되는데 왜 때리고 있나 라는 억한 심정이 들어서…]
“그럼 어쨌든 제가 두 분을 조교해주시길 바라는건가요?”
-아니. 처음부터 말했듯 아내를 조교해주게-
남편은 단호한 어조로 내게 말을 한 뒤 소주잔을 한잔 들이켰고, 두 사람의 몸은 티나지않게 애쓰는 가운데 미묘한 떨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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