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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다른세상으로의 여행 (징벌자) -1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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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승사자입니다.

최근 일본이 다시 망언을 일삼코 있더군요..

어거지를 부리는 것을 참는것도 한계가있지..이건 갈수록 너무하는 군요..

얼마전엔 모 신문사의 비행기가 독도영공으로의 비행을 불허하였는데도..비행정을 띄워..우리 전투기의 출격으로 돌아갔다고 하죠..

어이가 없습니다.

그들의 과거 만행은..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것인데...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오래된 일들이 많은데..다시금 허황된 주장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오랜만에..징벌자를..적었습니다..

너무 간만이라..이전의 글을 다시 읽어야만 했을 정도였죠..

허접하지만..많이 읽어주시고..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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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으로의 여행 (징벌자) -17부


*이 글은 전적으로 작가의 상상에 의한글이며, 등장하는 인물이나 일부 도시의 지명등은 실존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일본을 공략한지..벌써..몇달째이다.
과거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한 과오를 저지르고도 여전히 그들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자신들의
삐뚤어진 역사를 왜곡하여 그들 어린 국민들에게 가르키고 있었다.


일본이 과거 한국을 비롯한 여러나라를 강제로 침범한것이 아니라..그들은 아직 미개한 나라인 그들을 헐벗고 굶주림에서
해방시켜주려고 그랬다는등..
그들의 더러운 야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에는 일본의 군국주의가 다시 부활하여 그동안 한.일 양국이 오랜 기간동안 소유권 분쟁으로 문제시 되었던 독도를
극우 일본세력을 주축으로..무단으로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무장 도발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 사건으로 인하여 이 사건으로 독도에서 휴양중이던 내국인 30여명이 사망하였고..해상호텔에 있던 많은 수의 관광객들과
고급선박들이 좌초되거나, 대파되는 피해와 독도를 경비하던 해경 20여명이 사망하고, 소대장과 10여명의 해경이 행방불명이
되는 큰 사건이었다..


한국은 즉각 이런 일본의 침략행위에 항의하였으나 일본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오히려, 독도에서
수비대를 철수할것을 거듭 주장할뿐이었다.


결국 한국은 그동안의 오랜 치욕을 일거에 갚고..망언을 일삼는 일본 극우세력들의 허황된 야심을 꺾어버리기 위해 대규모의
병력을 일본본토에 상륙하여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직 한국의 국력이 변변치 않다고 여기고 있던 일본은 이를 계기로 몇달사이에 국토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리고, 많은 기간
산업시설들이 파괴되는등..심각한 피해를 입으며..그 죄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는 중이었다.


또한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전쟁을 방관하며, 멀리서 강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던 서방국가들은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자..
이젠 서로 앞다투어 한국편으로 붙어..전후 일본 재건과 관련하여 이익을 얻으려 외교활동을 활발하게 진행중이었다.
그 한예로..그들은 한국의 전쟁 선포를 정당화하여주었고..급기야는 유엔에서도 이번 전쟁을 영토분쟁으로 인한 싸움으로
결정을 지어 버렸다.


이번 전쟁은 오로지 한국과 일본간의 문제이기에 다른 외부의 힘은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일본은 고립되어 타국의 원조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전쟁시에 발생되는 사상자등을 치료하고, 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국제단체들이 의료지원등을 하고 있었고, 유엔에
속한 나라들은 일본에 식량원조등은 지원이 가능할 정도였다.


이것은 국제적으로도 이미 독도는 한국령으로 인정하고 있었기에..일본은 한국의 영토를 무단으로 침략한 것이고..한국은
자국의 방위를 방어하기 위해..자위권을 발동..한것으로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 볼 수 있었다.


이미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였던 한국은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어 남.북한이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제 탄생하였고..
그 위세는 대단했다.


강력한 군사대국으로 급부상하였으며,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경제강대국으로 제 도약하였다..
첨단 군사무기들이 남.북한의 기술자에 의해 개발이 되었고..현재까지 한국의 최신예 무기를 능가하는 무기는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육.해.공군을 포함한 삼군 전체가 천하무적이었다..


그러나..
그런 최첨단의 무기가 있다고는 하나..실제 전투를 하기위해선 전투병이 많이 필요했다.
자동화된 무기도 많았지만, 직접 화기를 들고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전투병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남.북한이 통일이 되면서..그동안 군사력을 증강하여..거대한 규모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던 북한은..군인들의 거취가 문제
였다..
그러한 문제는 남한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무기가 첨단화 되면서 병력을 감축하기는 하였지만, 많은 병력을 전역시켜야 했기 때문이었다.
한꺼번에 사회에 쏟아져 들어갈 인원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까지 확대될 수 있었다.


궁여지책으로 한국은 그동안 끊임없이 분쟁이 있는 나라에 전투병들을 파견하기로 하고..여유 병력들을 대거 각지에 투입
하였다.
평화적인 중재를 원하며..병력지원을 하던 유엔은 반대하였지만, 미국은 한국의 움직임에 찬성을 하고 나섰다..
그들은 과거 한국전쟁때 같이 피를 흘렸다는 것을 내세워 다시 혈맹을 강조하고 부르짖었고..한국은 그런 미국이 탐탁치
않았지만..외교적으론..그들의 그런 열광을 고마워 하는듯 하였다.


대규모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던 한국은..일본과의 전면전에..외국으로 파견나간 전투병도 불러들여..주요 타켓들을 공격
하고 있었다..
그들은 풍부한 실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었고..기동력에서도 우수한 정병이었다..


섬나라인 일본은 자위대를 구성하고 틈틈히 그들의 국방력을 키워나갔지만..실전 경험이 없기에..노련한 한국군에..밀려..
나고있었다..


수철이도..그 많은 전투병들 중의 하나였다..


육군..보병...상병..


"퍼퍼퍽..."


수철이는 황급히..고개를 숙였다..
하마트면 머리가 날아갈뻔했다..놈들이 무턱대고 마구 쏘아대는 공용화기에..아군은 더이상 전진을 하지 못하고..참호에..
발이..묶여 있었다.
모래가 흩날리며..뿌옇게..시야가 흐려졌다..


[김수철] 쓰파..이거..언제까지..이렇게..숨어있어야 하는거야? 지독한 쪽바리 새끼들..


수철이가..투덜대며..욕설을 내벹었다..


[강일병] 어쩔 수 없잖습니까? 저것들이 발악을 하며..기관총을 쏘아대는데..
[김수철] 에이...젠장..


그때..소대장이 기어서 다가왔다..


[소대장] 통신병..무전으로..연락해서..좌표를 일러주고..저곳을 폭격하라구해..
[통신병] 넷..알겠습니다..
[소대장] 그리고..폭격이 시작되면..바짝 엎드려 있다가..잠시 저녀석들이 주춤하면..그때 진격한다..


소대장의 명령에 통신병은 적이 매복하여 있는 좌표를 불러주고..잠시후..두대의 전투기가 나타나서는..수철이의 머리위를
횅하니..지나갔다..
그리고..들려오는 폭발음...


"쿠콰과광...쿵...콰앙..."


땅이 울리고..먼지가 쏟아졌다..
우리에게 퍼부어지던 기관총의 위력이 약해지는것 같았다.
그때...


[소대장] 돌격...!!


소대장의 돌격 신호가 떨어졌다..


[김수철] 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


소대원 전체가 몸을 숨기고 있던..참호에서 뛰쳐나와 앞으로 달려나갔다..
몸을 벌떡 일으켜 앞으로 달려나가려던 몇몇 병사들이 다시 쏟아지는 총탄에 쓰러졌다..
그러나 이미 은폐물을 뛰쳐나왔기에..다시 돌아가 숨을 수는 없었다..
수철이는 죽을 힘을 다해서..앞으로 달렸다..


전방은 조금전의 폭격으로 불바다가 되어 있었다.
허물어진 담벼락 아래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일본군 시체가 널려있었다.
수철이는 황급히 그 담벼락에 몸을 숨겼다..


"퍼퍽.."


조금전 수철이가 머물렀던 자리에..총탄이 날아와 박혔다.


[김수철] 이런..씨파..


수철이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그 짧은 순간에 자리를 이동하지 않았다면..그대로 총알받이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총성들...


수철이 뒤를 따라오던 여러명의 병사들이 비명을 지르며..쓰러졌다..
아직 매복하여 기관총을 쏘아대는 사수들은 건재한 모양이었다..


수철이는 몸을 은폐하여 기관총 사수들을 저격하기 위해 좌표를 입력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날아드는 총탄은..수철이가 숨어있는 담벼락에도 수없이 날아들었다..


"띠리릭.."


좌표가 잡혔다..
기관총 사수는 두명이었다..
수철은 정확하게 조준하여..먼저..사수를 조준했다..
그리고..


"타앙.."


수철이의 총구에서 불꽃이 품어져 나갔다..


"아악.."


기관총을 쏘고 있던 사수가 쓰러졌다..
그러자 실탄을 공급하고 있던 부사수가..황급히 기관총을 부여잡고..다시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수철이의 총알이 날아든 곳으로 총구가 향하고 있어..수철이가 은폐하고 있던 담벼락이 날아드는
수많은 총탄에 의해...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어물거리다간..담벼락이 허물어지고..기관총 사수에게..자신이 노출될것이었다..
수철이는 침착하게..다시 좌표를 입력했다..
그리고...


"타앙..."


강력한 화력이..수철이의 총구를 빠져나갔다...


"아악..."


정확하게 목표물을 명중했다..
순간..
수철이가 숨어있던 담벼락이 우루루..쏟아지며..무너져 내렸다..
수철이가 노출된것이었다..


황급히..수철이는 자세를 낮추었다..
머리위로..여러발의 총알이 지나갔다..
목숨이 위태로왔다..


정신없이..기어서..옆으로 이동했다..
그러는 도중에도..여러발의 총알이 수철이의 몸옆에 바짝 붙어..박히면서..먼지가..튀어올랐다..


수철이는 뒹굴면서..옆에 있는 담벼락으로 몸을 숨겼다..
순간..퍼엉..하면서..수철이가 숨어든 담벼락의 모퉁이가 날아가 버렸다..
아직도 녀석들은 수철이를 노리고 있었다..


수철이는 정신을 차리고..주변을 둘러보았다..
많은 사상자가..났었다..
참호를 빠져나오면서..이미 많은 수의 병사들이 매복한 기관총 사수에 의해 쓰러졌고..겨우 참호를 빠져나온
병사들도 숨어있는 일본군에게..저격당하고 있었다..


그러나..조금씩 아군은..앞으로 진격하고 있었다..
잠시 후..


땅이 흔들리면서..아군 진영쪽에서 거대한 물체가 나타났다..
전차였다..


전차가 나타나자..상황은 역전되었다..
수세에 몰린 아군은..전차뒤에 숨어서..진격을 하였고..
전차는..포를 쏘아서..군데군데 숨어있는 적군들을 한꺼번에 폭사 시켜버렸다..


수철이도 전차가 진군하여..길을 터주자..숨어있던 담벼락에서 뛰쳐나와..전차를 뒤따랐다..
지나가는 곳 마다..아군이며..적군의 시체가..즐비했다..


조그마한 동네하나를 점령하는데..많은 피해를 입었었다..
일부 군인들이 동네를 돌며..숨어있는 일본군을 찾아내어..사살하고 있었다..
항복하여 나오는 일본군은 무장을 해제하고..포로 대접을 하였지만..완강하게 반항하는 일본군은 즉시..사살하였다.


수철이가 소속된 중대는..이 마을을 점령하느라..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다..
지원나온 예비 중대가 아니었으면..전멸했을지도 몰랐다..


수철이 소대에도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
소대원 절반 이상이 전사하였거나..부상을 입었다..
분대원 전부가..전사하기도 했었다..


수철이가 속한 분대의 분대장은 이미 지난번 전투때..전사하고..없었다..
수철이가 현재..분대에선 최고참이었고..현재 임시 분대장을 하고 있었다..


치열했던 전투가 끝이나자..피로가 몰려왔다..
다행히..수철이 소대가..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지만..지금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소대와 임무를 교대할 수 있었다..
점령한 마을은 수철이가 소속한 중대와 지원나온 예비중대가 공동으로 지키고있었다..


수철이 중대의 피해가 심각하여..보충병력이 도착할것이라고 했다..
날이 저물고..
고단했던 하루를 그렇게..마감했다..


아직도..멀리선..포격소리가..들려왔다..


다음날..
새벽같이 소대장은 소대원들을 기상시켰다..
수철이가..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소대원들이 모여있는 장소에 달려가보니..이미 군데군데..소대원들이 모여
있었다..


소대장이 보충병력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보충병력은..각 소대와 분대에 배치될것이니..소대장 지휘아래..다시 지정된 장소에 모이라는 것이었다.


수철이도..소대장이 지시한 장소에 걸어가선..보충되는 병력을 기다렸다.
잠시후..
소대장과 여러명의 보충병력이 수철이 소대가 집결한 장소에 도착했다..
그중엔..여군들도 끼어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군에는 여군이 전투병으로 구성되어 말단 소총수까지 배치가 되어 있었다.
군대에서도 남녀의 구분이 없어진지 오래였지만, 남자는 아직도 병역이 의무사항이었고, 여군은 지원제였기
때문에 전투병력으로 예하 부대에 배치되는 여군들은 하사계급장을 달고 분대장으로 복무하고 있었다.


수철이 소대에 배치된 여군은 두명이었는데..둘다 하사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이번에 수철이 소대에도 많은 전사자와 부상자가 있었기에 전투병력의 보충이 많이 필요했으나, 모두 충원이
되지는 않았고..일부 병력의 충원만이 이루어졌었다..
수철이가 속한 분대에도 이미 두명이 전사하였고, 세명이 부상당하여 결원이 많이 있었다..
분대원은 모두 9명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이미 다섯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수철이의 분대는 겨우 네명밖에 남지 않았었다..
이번에 수철이 분대의 결원을 보충하는 병력은 겨우 세명이었다.
일곱명으로 분대를 꾸려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그 세명의 보충병력중..여군 하사 하나가 끼어있었다..


소대장이 수철이가있는 분대원들 앞에..보충병력들을 데려왔다..


[소대장] 인사해라..지금부터..너희들과 같이 생활하게된 병사들이다.
              그리고..여기 오하사가..너희들의 새로운 분대장이다..
              수철이는 분대장 없이..수고가 많았다..
[김수철] 아닙니다..소대장님..


수철이는 그동안 임시로 맡고 있던 분대장의 자리가 부담스러웠는데..새로이 분대장이 오게되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정희] 반갑다....난..오정희 하사다..


수철이의 분대를 맡은 새로운 분대장이라며..인사하는 분대장의 얼굴을 본순간..수철이는 말을 잊었다..
지금..수철이 앞에 서있는 여군 하사..아니..분대장은..바로..지난번..수철이가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
만나서..강간했던..그 일본여자였던 것이었다..


어떻게 일본여자가..한국군에..소속되어..하사 계급장을 달고..나타난 것인지..??
수철이는 놀란 토끼눈을 하고..오하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수철이를 보고선..오하사는..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오정희] 김상병...잘지냈어?
[김수철] ...네에......
[오정희] 놀랐지?
[김수철] ..네..에...
[오정희] 후후...


오하사는 얼어붙어있는 수철이를 그대로 두고..나머지 분대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오하사] 반갑다..앞으로 잘부탁한다..
[박일병] 일병 박상만...아닙니다..저희가 오히려...
[오하사] 박상병인가?
[박상병] 상병 박지철..
[오하사] 잘 부탁한다..
[박상병] 넵..
[오하사] 김이병?
[김이병] 이병 김병수..
[오하사] 언제 입대했나?
[김이병] 넉달 되었습니다..
[오하사] 어려운건 없고?
[김이병] 네..없습니다..
[오하사] 힘든일이 있음..언제든지 이야기해..
[김이병] 네..알겠습니다..


분대원들은 오하사의 미모에..넋이 빠져있었다..
그도 그럴것이..오하사는..지난번 수철이가 보았을때도..느꼈듯이..상당한 미모의 소유자 였던 것이었다.
뽀오얀 살결..그리고..그녀의 은밀한 부분에서 느껴졌던..짜릿한..느낌..
분대원들은..환호성을 지르며..오하사를 반겼다..


물론..수철이는 난처했지만..말이다..


일이 이상하게 꼬이는것 같았다..
신임 분대장이..지난번 수철이가 일본여자인줄 알고..강간한 여자였다니..말이다..
난처했다..
만약 오하사가..그런 사실을 상부에 보고를 한다면..수철이는 영창감이니 말이었다..
전투중에..포로나 민간인을 성폭행하는 것은 영창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하사의 태도로 보아선..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렇지만..오하사는 수철이 분대의 분대장이다..
아주 가까이서..생활을 해야하는 사이인 셈인것이다..
때문에..수철이는 매우..난처했다..


일일이 분대원들과의 소개가 있은뒤..오하사는 같이 편성된 보충병력들을 분대원들에게..소개했다.


[오하사] 자..여기 앞으로 너희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하게된 전우가 나와 같이 왔다..
              이미 난..이곳으로 오면서 이들과 인사를 나누었으니..각자 소개를 하도록..
[김수철] 넵...알겠습니다..
              그럼..먼저..오른쪽끝에 있는..너 부터..말해봐...
[황일병] 일병 황구라...
[김수철] 황구라? 본명이냐?
[황일병] 네..그렇습니다..
[김수철] 재미있는 이름이군..그럼..넌..??
[이이병] 이병 이수철...
[김수철] 이수철? 넌..나랑 이름이 같구나..
[이이병] 네..그렇습니다..
[김수철] 난..김수철이라고 한다..지금은 분대에서 최고참이지만..


서로간의 인사가 끝난뒤..저녁 경계근무를 나가기 위해..오하사가 조편성을 했다..


그리고..수철이는 오하사와 조가 되어 버렸다..
오하사가 일부러 수철이와 같은조로 편성을 한것이었다.


조용한 4층 건물의 옥상..
바람이 스산하게...불어오고..기분이 이상했다..
나란히 앞을 보고..시선을 고정하고 있던..두사람의 침묵을 깬것은..오하사였다..


[오정희] 놀랬지?
[김수철] ..
[오정희] 놀랬을꺼야....낮에 날 보던 네 표정이 그랬으니까..
[김수철] ...


그리고...뒤이어진 오하사의 말은..수철이가 놀라자빠질 만한 일이었다..


[오정희] 사실..난..제일교포야..
[김수철] 네?
[오정희] 그런데...한국군에..지원입대 했지..
[김수철] 네에..


오하사는 수철이가 묻지도 않았는데..지난 일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런 오하사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전방에서 눈을 떼지 않고..있었다..


[오정희] 그날은..작전중이었어..
[김수철] ...
[오정희] 비밀리에..일본군 장교 클럽에 잠입하여..그들의 기밀을 빼내는 것이 임무였지..
[김수철] ...
[오정희] 그런데..일이..잘못되어..그날..일본군 장교들이 기거하는 숙소에 끌려가게 되었는데..
              내가 끌려간 그 곳으로..아군의 공격이 시작되었던 거야..
[김수철] ...


수철이는 당시의 상황이 떠올랐다..
치열했던 전투였다..
서로 마주 보며..저격을 하고..저격을 당하고..
많은 인명피해가..있었던 전투였었다..


[오정희]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아군의 공격은 너무나도 기습적이었어..
              때문에 일본군은 큰 혼란에 빠져버렸지..
              막강한 아군의 화력에..혼비백산한 일본군들은 제대로 지휘계통이 서지 않았어...
              곳곳에서..저지선들이 허물어지고 있었지..
[김수철] ...


오하사는 그렇게 말하곤..잠시..말을 멈추었다..
잠시후..오하사는 떨리는 목소리로..말을 이었다..


[오하사] 상황이 불리해지자..일본군 장교들은 혼란스러워 했지..
              그리고..
[김수철] ...
[오하사] 지휘 본부로 사용하고 있던 건물을 버리고 달아나려고 준비하고 있었어..
              그런데..그중 한명이..자기들 숙소에 끌고온 날 보더니..충동이 일었는지....날..침대에 쓰러뜨렸어..
[김수철] ...
[오하사] 그리고...그들은..날..강제로..성폭행 하는 것이었어..
[김수철] ....저런...


오하사는 그날의 일이 기억이 나는지..입술을 파르르 떨었었다..


[오정희] 그놈들은 야수와 같았어..오랫동안 여자를 안아보지 못한건지..아님..그런쪽엔 미친 놈들인지는 모르지만
              몇번을 그짓을 했어..
              난..죽고 싶었지..
[김수철] ...
[오정희] 그런데..그 곳에는 이미 나 이외에도..일본군 장교 클럽에서 같이 있다가..끌려온 다른 여자들도 있었어..
[김수철] ...
[오정희] 그러나 그녀들은 모두 일본인들이었고..그런 일본장교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해주기 위한 창녀들이었어..
              하지만..난...


오하사는..그리곤..잠시..말을 멈추었다..


[오정희] 두명이었어...
[김수철] 네?
[오정희] 날 강간한..일본놈 말야...
[김수철] ....네에...
[오정희] 마지막 녀석이..날..강간한뒤..녀석들은..황급히..날..죽이려 하더군..
[김수철] 저런..나쁜..
[오정희] 그때...문과 벽에.구멍이..나면서..총탄이 쏟아졌어...
[김수철] 아....


수철이는 지난 일이 생각이 났다..
일본군이 숨어있는 건물을..올라가면서...
정면에 보이는 문을 먼저 열면서 총을 쏘아댔었다...
문 안쪽에서는 처절한..비명소리가 들리고..연달아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었다.
수철이가 방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보니..일본군 두명이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방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총알에..거짓으로..비명을 지른다음..문안쪽에서 슬그머니..나오는..총구를..
발로 걷어차 버렸던 것이었다.


[오정희] 그땐..정말..앞이 캄캄했어..
[김수철] ...
[오정희] 그때 나타난 네 모습은..정말..너무도..무서웠으니깐..
[김수철] ...
[오정희]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오니..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김수철] ...


오하사는 그렇게 말을 하고선..


[오하사] 네가 한국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것은..너의 물건이..내 몸속을 파고들고 있을때..였어..
[김수철] 죄.......죄송합니다..


수철이는 오하사에게..잘못을 빌었다..


[오정희] 아니..오히려..난..고마웠어..
[김수철] 네?
[오정희] 그땐..네 물건이..너무 커서..많이..힘들었지만..
              강제로 일본놈들에게..강간 당하고..죽아 버리는 것보다..
              비록 강제였지만..한국 남자에게..날 줄 수 있어서..다행이었으니깐..말야..
[김수철] ..오..하사님..


줄곳..앞을 바라보고 있던..오하사가..수철이를 돌아보았다..
그의 눈엔..물기가..젖어있었다..


[오정희] 널..잊을 수가..없었어...
[김수철] ...
[오정희] 그래서..실전에 투입되기 위해..다시 자원했지...
[김수철] 오하사님..
[오정희] 날..안아 줄래?
[김수철] ......


수철이는 오하사를 껴안았다..
이 무슨..묘한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자신이 강간한 일본여자가..제일교포였고..한국군의 하사계급을 가진 군인이었고..그 여자가..수철이를 잊지
못해..직접 전장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목숨을 담보로..사랑을 찾아나선 것이었다..
깊어가는 밤...
건물옥상엔..경계근무를 서고 있어야할 두사람의 그림자는 하나로 변해있었다..


치열한..전장터에서 피어나는 사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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