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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건과는 상관 없지만 용접 실력 ㅍㅌㅊ?

 

 

 

 난 배를 짓는 용접 게이다.

 

금요일날 평소대로 용접 하고 있었는데 한파로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날씨 였는데도 갑자기 다리가 따뜻하니 좋았다.

 

그래서 이거 왜 이러지 하고 용접을 중단하고 다리를 쳐다 보는데 갑자기 다리에 모락모락 불이 나고 있지 않은가?;;

 

깜짝놀라 손바닥으로 난타치듯 다리를 두두리니 불이 풀럭 풀럭 하며 더욱 커져 어느새 내 골반 근처까지 타고 있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추워 가뜩이나 옷을 몇겹으로 껴입은데다 저 용접복 특성상 불꽃이 들어가지않게 돼있는 대신 벗기도 그만큼 힘들다.

 

 순간 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 으로 무작정 앞으로 뛰어 갔는데 주위에 평소에 잘 보이던 소화기나 소방수가 보이지 않고 페인트 신나통 뿐 이였다;;;

 

아.. 그때 진짜 순식간에 오만생각 다 떠오르더라.. 배가 바다위에 떠 있는 상태 였는데 바다까지 높이가 15미터 이상 이였다.

 

그런데도 뛰어 내리려 했지만 당시 내려다본 곳이 지상으로 내려가는 통로 위 였고 앞으로 조금만 더 뛰어가다 뛰어내릴라고 맘 먹었는데

 

다행히 직장 동료들이 목격하고 내 상의를 벗어 다리를 감싸 산소를 차단시켜 불을 진압 했다.

 

이런적이 처음이라 심장이 쿵쾅 거리고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더라

 

알고보니 도장팀 에서 페인트에 묻은 기름을 제거 하느라 신나로 닦았는가 보더라..

 

3D직종 게이들 진짜 건강이 최고다. 몸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