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감동받은 SSUL
어디서든 정치얘기를 하면 의견충돌이 일어나고 분위기가 안좋아지기 일수라
주변에서 정치얘기를 하고 있어도 웬만하면 난 정치얘기를 잘 안해
공식적인 자리나 일베, 인터넷, 뜻이 좀 맞는 친구를 제외하곤 모르는 사람, 친구, 심지어 가족에게도 정치얘기는 되도록 안하려고 노력했어
이런 생각을 가진건 내가 자란 환경때문일지도 몰라
분명 부모님 두분 다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데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의견은 잘내도 혹시라도 대립이 될 수 있는 정치얘긴 가족 모두 서로 잘 안꺼내거든
근데 조금 전에 아버지께서 내 방에 들어오시더니
장난인지 진심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버지께서 나한테 "내일 대선인데 넌 누가 대통령으로 뽑혔으면 좋겠니" 여쭤보시더라고
사실대로 말씀드릴까..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릴까.. 생각하다가
나는 조심스레
"박근혜요.." 라고 말했어
그러니까 아버지께서
"누굴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니가 투표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단다" 라고 말씀하시는 거야
"그리고 아빠도 너랑 같은 생각이다" 하며 방문을 닫으시는데..
나는 닫힌 방문을 보면서
평소에 잘 안꺼내던 정치적으로의 정신적인 교감때문인가 괜스레 마음이 훈훈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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