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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강사 누나

바이올린 강사 누나

 

내가 다닌 음악학원은 음대생(당시에 실용음악과를 개설한 대학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들이 강사를 하였고,

막내인 나만 유일하게 이과 학생이었다.

강사들은 대부분 몇달 하고 관두고 하는 식이었지만 난 빡쎄게 구르던 ROTC 1년차 기간인 3학년 기간을 제외하고는

졸업할 때까지 기타 강사를 했더랬다.

학원에서 상시로 고용한 강사는 피아노 4, 바이올린 2, 기타 2, 드럼 1 정도였다.

피아노 강사는 대략 20명 만났는데 전원 누나들이었고, 바이올린 강사는 형 하나 빼고 누나들 7명이 지나갔지.

반면 기타 강사는 형 3명이랑 나, 드럼 강사는 형 하나였구.......

드럼 치는 형은 바이올린 강사 한 사람이랑 눈이 맞아서 1년 가까이 사귀더니 어느날 결혼하면서 독립해 나가 학원을 차리더라~

(그 형이 나가면서 수강생들이 다 따라가 버려서 드럼은 폐강~)

어쨋든 누나들 틈에서 있다 보니 귀여움 받았다. 

내가 상당히 못생긴 편에 속했는데, 다른 기타 강사 형이 나보다 더 몬생겨서리.....ㅋㅋ

유부녀 수강생이랑 섹파로 지내다 더 이상 수강하러 나오지 않아 만남이 줄어서 조금 시들해질 무렵,

그리고 피아노 누나에게 장난을 당하면서 조금 민망해 하던 때였다.

드럼형 여친(바이올린)이 몸이 아파서 빵꾸내는 바람에 다른 바이올린 누나가 추가근무를 했다.

늦은 시간이라 원장(운전기사 고용하는 것도 아까워서 직접 운전함)은 수강생들 집에 데려다 주고 퇴근한다고 했고,

결국 나랑 이 누나만 학원을 지키고 있었지.

그날의 마지막 수강생도 떠나고 뒷정리도 끝나서 퇴근하려는데, 누나가 야식을 먹자고 한다.

"누나가 내는거?"

"니가 더 많이 벌잖아!!!!"

뭐 내가 대략 두배는 더 벌었다. 수강생 숫자에 따라 수입이 다르니깐.....

그래도 그날은 얻어 먹고 싶었다.

"나도 함 얻어 먹어 보자."

풋 하고 웃더니, "그래 사줄께."

포장마차에 앉아서 우동 한 그릇으로 야식이라 치고는 고갈비랑 제육볶음이랑 쐬주를 시켜놓고 대작을 시작했다.

술이 들어가면서 별의 별 이야기가 누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 누나 그닥 말이 없는 스타일인데 술 먹이니깐 사람이 달라졌다.

처음엔 애는 실력도 안되는데 계속 닥달하며 진상부리는 학부형 이야기나, 돈밝히는 원장 뒷담화를 했는데,

나중엔 슬슬 자기 과거 이야기가 나왔다.

그 중에는 좀 야한 이야기도 섞여 있었지.

음대 다닐 때 교수에게 성추행 당한 얘기.

연주회 하는데 무대 바로 아래에서 치마 속만 뚫어져라 보던 노친네 얘기,

중고 바이올린 하나가 눈에 띄어 사려고 했더니 안 판다고 팅기다가 키스 한 번 해달라고 했다는 응큼한 중고악기상인 얘기......

그러다가 갑자기 나한테 묻는다.

"야. 넌 나한테 한번도 헛짓 안하던데,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냐?"

"에이~ 내가 왜 누나한테 헛짓을 하구 그래? 글고 난 딴 사람한테도 안해."

"그럼 ㅇㅇ이 언니(피아노 강사)하고는 잘도 야하게 놀던데?"

"그건 ㅇㅇ이 누나가 장난치는 거구 난 싫어. 그리고 솔직히 누나보다 몬생겼구...."

"그러니까 임마, 몬생긴 ㅇㅇ이 언니는 만만해서 같이 놀고 나랑은 몬 놀겠다??"

이건 시비다. 

더 마시면 일 나겠다 싶어서 나가자고 했다.

하지만 계속 엥엥거리며 욕을 해대는 바람에 쪽팔리기도 해서 얼른 계산하고 끌고 나왔다.

근데 막상 포장마차를 나오고 보니 내가 이 누나의 집이 어딘지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인신매매 어쩌구 하면서 하도 흉흉했던 시절이라 택시에 태워 보낼 수 없고(택시기사가 강도나 강간범 되는 경우도 많았음),

모텔에 데려간다는 건 꿈도 못꾸던 쑥맥(그런 넘이 유부녀랑 섹파하냐??)이었던 지라

기껏 생각난 것이 학원 휴게실이었다.

게다가 포장마차를 나오자마자 누나는 뻗어버렸다.

살짝 살집이 있는데다가 술에 뻗어 더 무거워진 누나를 들쳐업고 학원으로 향했다.

열대야에 무거운 누나를 업고 학원으로 가는 길은 무척이나 멀고 험했다.

겨우 학원에 도착에서 휴게실 소파에 눕혀 놓고 나니 땀도 흐르고 해서 에어컨을 틀었다.

당시에 에어컨은 웬만한 가정집에선 재산목록 1호,2호를 다투던 품목이지만 성능은 좆망이어서

이게 전자적으로 온도조절이 되지 않아 온도조절 기능이 좀 시원찮았고, 그래서 엄청 추워졌다.

얇은 반바지 차림인 누나는 금세 온 몸을 웅크리고 추워서 떨더군.

그래서 에어컨을 껐다.

그랬더니 금방 더워짐..... 다시 켜고.... 또 추워서 끄고.....

이렇게 껐다 켰다 하는 사이에 시간은 자꾸 흘렀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이 누나가 얼어죽거나 더워서 쪄 죽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결국 깨워서 택시태워 보내기로 했다.

"누나. 집에 가야지. 일어나...."

꿈쩍도 안한다.

"누나~~~ 안 일어나면 찌찌 만진다?"

그래도 안 일어난다.

"진짜 만진다???~~~~"

그러면서 가슴에 슬쩍 손을 댔다.

근데..... 심장이 빠르게 뛰는게 느껴지는거다!!

보통 압박을 조금 줘야 맥박이 느껴지는데, 이 누나는 슬쩍 손댔는데도 느껴질 정도로 심장이 고동치고 있었던 거다.

조금 더 눌러 보았다. 세차게 고동치고 있었다.

이 누나 안자고 있었네... 그렇다면? 뭔가 느낌이 왔다. 오늘 이 누나랑???

그래도 그런 느낌을 모른척 그냥 깨우기를 계속했다.

"에이~ 잠 깼잖아. 일어나~~~~"

나중에 누나가 그러던데, 그럴 때 여자마음을 모른척하고 장난해 버리면 여자가 무안해진다고 그러더라.

누나는 술잠이 잘 깨지 않는 듯 연기하며 일어났다.

하지만 눈빛은 잠자다 깬 사람이 아니었지. ㅋㅋ

"여기 어디야?"

"어디긴.... 학원이지."

"그냥 택시 태워주지."

"이 처자가 겁도 없이.... 그리고 술에 완전 꼴아 있는 여자를 어떻게 태워 보내냐?"

"허이구~ 그래서 여기 데려와서 가슴 만지구 그러셨어요?"

뭐 아무 대꾸도 못했다. 그냥 고개 숙이고 있었지. 뭐.....

"ㅋㅋㅋㅋ 얼굴 빨개진 거 봐~ 호호호"

"술 때문에 그런거다. 뭐......"

난 어색해 하고 누난 깔깔거리다가 금방 정적이 흘렀다.

누나는 사물함을 열더니 바이올린을 꺼냈다.

500만원 주고 샀다는 중고 바이올린이었다.

중고가 500이라니.....

그리곤 기타 가져오란다.

"오밤중에 무슨 연주를 하겠다구 그래?"

"그냥 가져와~"

기타를 가져오니 보면대에 악보를 펼쳐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헉!!!! 지고이네르바이젠.....

"야~ 겁먹지 말구, 전에 니가 연주했던 판당고 있잖아. 그 스타일로 반주 넣어봐~"

"에~ 판당고랑 이게 어울릴까?"

"원래 짚시를 위한 거라 어울려."

처음 해보는 거라 계속 삑싸리 났지만(계속 내가 냈지만) 어느덧 잘 맞출 수 있었다.

뭔가 잘 어울렸다.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체코 짚시를 애도하는 듯한 조곡이었고, 판당고는 스페인풍이었는데도 말이다.

내 반주에 맞춰 누나가 편곡을 한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슬픈 이미자 노래를 윤수일 밴드의 반주에 맞춰 경쾌하게 바꾼 뭐 그런 스타일이 된거다.

이 퓨전에 재미가 들리기 시작할 무렵 작은 보면대를 보려고 둘이 몸을 부대끼고 연주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누나의 왼팔꿈치가 내 기타 위에 얹혀 있고, 어깨는 내 어깨에 기대고 있었으며, 

얼굴은 내 옆얼굴을 보게 되어 숨쉬는게 귓전에 느껴졌다. 

살짝 술냄새가 섞여서 내 얼굴로 불어대는데 이게 뭔가 섹스럽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이러니 슬슬 연주에 집중 못하고 아래는 꼴릿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점점 삑싸리가 늘어나게 되고 결국 누나가 짜증을 냈다.

"야, 왜 자꾸 틀려? 집중 안해?"

"아~ 집중이 되겠냐구~"

"왜에? 왜 집중을 못해?"

"누나, 이제 좀 떨어져~"

"오호라~ 이 누님한테 딴 생각했다 이거지? 깔깔깔깔~~~"

".........."

누나가 다른 악보를 펼친다.

베토벤 바이올린 로망스 2번.....

"야. 그대로 있어봐~"

그러더니 내 기타를 들고 내 무릎 위에 앉았다.

"헉!!!!"

대충 이런 자세

그리고 자기 무릎 위에 기타를 얹더니 기타를 잡으란다.

대충 이런 모양이 되었다.

(이렇게 여자 두 명을 무릎 위에 앉히고 기타를 쳐본 적도 있음)

베이스러닝(기타의 5, 6번 굵은 줄만으로 베이스음만 내는거)만 하랜다.

그리곤 자기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를 시작하는 거 있지.

난 이미 베토벤이고 로망스고 뭐고 눈에도 귀에도 하나도 안들어오고 오로지 에로스만이 나를 지배했다.

똘똘이는 누나의 엉덩이를 들어올릴 듯 급속하게 팽창했고, 심장이 뛰는 것과 보조를 맞춰 껄떡대기 시작했다.

물론 누나의 연주와는 전혀 상관없는 박자였구........

"누, 누나~ 내려와서 하자. 하나도 못치겠어."

"넌 음악으로는 성공 못하겠네. ㅋ"

"됐고.... 그냥 좀 내려와~ 어떤 남자가 이 상황에서 연주가 가능하다구 그래?"

하지만 누나는 내려오지 않고 계속 바이올린을 켰고, 리드미컬하게 내 위에서 몸을 빙빙 돌리며 비볐다.

세상에~ 베토벤의 로망스가 이렇게 색스럽다니.....

난 기타를 아예 놓아 버리고 누나의 허리를 잡고 있었고, 완전히 분기탱천한 내 똘똘이는 이제 폭발직전이었다.

"누나, 이, 이제 그만..... 그, 그만해."

누나는 뒤돌아보며 싱긋 웃더니 일어섰다.

기타와 바이올린을 한쪽으로 치우고 보면대는 그냥 밀쳐버리더니 반바지와 팬티를 내리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내 바지도 벗기는데, 난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저항은 커녕 엄청난 기대와 함께 반긴 거겠지.....

그리고 우린 이런 자세로 결합했다.

에어컨은 휴게실을 북극으로 만들 기세였지만, 우린 활화산처럼 휴게실의 공기를 덥혔다.

우린 계속 이 자세로 사랑을 나눴다.

껴안기도 하고, 내가 눕기도 했지만 계속 누나가 위에 탄 자세를 유지했다.

이때는 콘돔이니 임신이니 뭐니 하는 건 머리 속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냥 열락의 늪에서 허우적댈 뿐.......

그리고 화산은 폭발하고 마그마를 분출했다.

잠시 후..... 누나는 멋적게 웃으면서 내려왔다. 그리고는 티슈로 닦아 주면서 키스를 해줬다.

아까 섹스 하면서 키스를 했던가?하는 생각을 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워낙 불타 올랐으니까......

다시 누나는 내 위로 올라와서 꼭 껴안더니 말했다.

"오늘만이다. 내일부터 이런 거 없다."

"그럼 오늘이 가기 전에 더 할까?"

내 어깨를 치며 웃던 누나는 손을 아래로 내려 내 똘똘이를 잡았다.

불과 3분도 안지났지 싶은데 전술핵유도탄은 금방 기립하여 발사준비를 끝냈다.

누나가 이번엔 뒤로 돌았다.

아까와 비슷한 자세지만 기타도 바이올린도 없다는 차이.....

바이올린 강사 누나와 쎅연주한 ssul - 부끄 - 썰베 

이렇게 시작하였던 우리였지만 곧 나는 유부녀로부터 배운 스킬을 하나씩 시전했고 누나를 천국으로 날렸다.

소파에서, 테이블에서, 바닥에서 우리는 밍크처럼 엉켜서 활화산처럼 불타올랐다.

몇번이나 열락에 빠졌는지 모른다.

어느덧 새벽이 되었고, 우린 뒷정리를 꼼꼼하게 한 뒤에 학원을 나왔다.

새벽에도 포장마차는 계속하고 있었고 해장국을 시켜 먹었다.

누나는 첫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고, 난 도저히 자전거를 탈 자신이 없어서 그냥 학원으로 가서 소파에서 잤다......

내일부터 없다던 누나의 말은 공허하게 되었고, 우린 그 뒤로 두어번 더 만남을 가졌다.

한번은 보문산 자락에 있는 모텔에서, 또 한번은 청주 플라타너스길 옆 모텔에서.....

누나는 내가 소파나 침대에 앉으면 그 위에 앉는 자세를 좋아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처음 했을 때 이 자세였고 지금은 이게 가장 느낌이 좋단다.

그러던 어느날 누나에게는 남자가 생겼고, 나는 그 말을 듣고 빠져 줬다.

선을 보고 만났다는데, 그 사람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코드가 맞았나 보다.

몇달 뒤에 결혼식을 했지만 난 가지 않았다. 

그땐 급작스럽게 떠나버린 유부녀(그때는 이혼녀) 수강생 생각을 하느라 가고 싶지 않았다.

몇년 뒤에 어린 남자아이를 안고 남편과 고속버스를 기다리는 누나를 봤지만 아는체 하지 않았다.

누나는 행복해 보였고, 내가 괜히 끼어드는 건 아니다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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