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춘천 이모 6
일찍 써 드리려 했는데 어제 달린 여파로......
똥꼬가 헐만큼 하루 종일 설사를....헤헤 , 죄송 합니다.ㅜㅜ
집이 그땐 단독 주택 이였거든.
마당으로 대문을 박차고 이모는 뛰어 들어 오셨고,
당연히 어머니와는 거친 언쟁을 하시게 되었지.
그때 이모가 그렇게 말씀 하신거야.
느
병원 다녀 보지 않았느냐?
의사가 고칠 병이 아니다.
내가 고칠수 있으니 날 믿으라.....아무렴 내가 애한테 해 될짓 하겠냐며 말씀 하셨어.
잠시 더 언쟁이 있었지만 결국 어머니도 승락 하셨지.
달리 방법이 없었고 이모가 너무 자신 있게 얘기 했거든.
난 이모에게 업혀서 이모네 집엘 갔어.
근데 이모 한테 업혀가는 느낌이 너무 포근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
인젠 살았다는 안도감?
그렇게 이모네 집엘 가서는 방안에 날 누위신 이모는 계속 뭔가를 하셨어.
계속 기도도 하고 향도 피우고 무슨 부적 같은거도 태워 먹이시고.....
난 그냥 바로 잠 들었던거 같아.
그런데 그날 부터 계속 같은 꿈을 꾼거야.
첫날은 잠이 들면 항상 이모네 방에 나 혼자 누워 있는 꿈을 꾸었어.
그런데 방문 밖에서 어머니의 소리가 들리는 거야.
갓 서른둥이야!! 이제 다 끝났으니 얼른 나와라~~~~
집에 가자.
분명 어머니 목소리가 틀림 없는데 어쩐지 어머니가 아닐꺼 같다는 느낌 이었거든.
난 대답도 없이 그냥 떨며 앉아 있었어.
꿈에서도 어머니가 왜 안 들어 오시고 날 불러 내시나 하는 생각을 했거든.
그렇게 첫날 밤이 지나고 아침에 일어 나니 이모께선 꼬박 내 옆에서 밤을 새우신듯 초췌하신 모습 이었고.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내 옆에서 잠시 눈을 붙이셨지.
아침을 먹곤 일찍 어머니가 찾아 오셨는데 분명 내가 전날 보다는 좋아 진걸 확인 하시곤 별 말 없이 날 두곤 가셨어.
세월이 지난후 여쭤 보니 그날 내가 차도가 없어 보이면 아주 집 구석을 엎어 버릴라고 하셨다네? ^^
그땐 어찌 된건지 여쭤 보지도 못했는데,
나중에 내가 커서 들은 얘기는 내가 좀 그런 걸 잘 느끼고 타는 체질이라시더군.
그런데다가 내가 빙의가 된 그날은 유독 음기가 강한 날 이었고.
무당집 주위엔 평소에도 영혼들이 많이 모인다 시더라구.
그런 여러가지가 겹쳐서 아직 어렸던 난 그리 된거지.
한마디로 재수가 없었던 경우....
난 그때 꿈 얘기를 이모 한테 해 드렸는데 이모가 누가 불러도 대답 하지 말고 절대 문을 열어주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셨어.
아무리 밖에서 난리를 쳐도 니가 방문을 안 열어주면 절대 들어오지 못할꺼라 하시면서 말야.
난 이모네 집에 5일 인가를 있었어.
이모는 항상 밤엔 잠을 안 주무시고 날 돌보셨는데 정말 내가 눈을 뜨면 항상 옆에서 지켜 보고 계셨거든.
그렇게 이모가 지켜주는 와중에도 난 밤마다 꿈을 꾸었어.
어머니 흉내를 낸 그것은,
어떤날은 아버지 흉내도 내고,
어떤 날은 친구 흉내 심지어 담임 선생님 흉내까지 내며 날 꼬득였지만,
난 쿨하게 개무시를 했어.
말로 안되니 방문을 열려고 했는데 열쇠로 잠근거 처럼 방문 손잡이는 돌아가지 않았고,
마지막 날엔 유난히 심했는데 거의 방문을 부수듯 하며 떠들어 대더라구.
근데 목소리가 몇명이 같이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거 같이 엄청 이상 하더군....
굉장히 분해 하며 두고보잔 투로 얘길 했어.
그런 후,
난 무사히 고비를 넘길수 있었어.
그때 이모가 하시는 말씀이 앞으로도 살면서 이상한 일을 경험 하거나 볼때가 있을 꺼라시며
차차 니가 나이가 먹어가면 괜찮아 질꺼니깐 그런게 보이더라도 그냥 모른 척 하라 말해 주셨지.
다 나아 집에 갈때 어머니께도 특별히 당부 하신게 갓서른둥이가 성인이 될때 까지는 될수 있으면 밤엔 바깥 출입을 못 하게
하란 것과 집에 흰개를 키우란 말씀 이었는데 어머닌 미신 이라며 콧방귀를 뀌셨지만,
내가 다 클때까지 이모 말을 충실히 따르셨다는게 반전 임 ^^
나도 이상하게 밤에 밖에 나가는 건 무섭더라구.
본의 아니게 일찍 일찍 귀가하는 착한 어린이 시절과 착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어.
내 본심은 아니였지만 어쨌든...ㅋㅋㅋㅋㅋㅋ
물론 간혹 말 안듣고 밖에도 나갔지만 몇번 씨껍을 하고는 얌전히 클때까지 기다린거 같아.
덕분에 다 큰 지금은 그때 못 놀은 한까지 더해서 미친듯 밤 문화를 즐기고 있지만......
그뒤 우리집엔 당장 어머니가 구해 오셨던 하얀 발발이 부터 지금 까지 항상 흰개를 키워.
내가 무척 아꼈지만 이상하게 개들이 4년 이상을 못 산거 같아.
아마 내 주위에 몰려드는 귀신들이랑 항상 싸우느라고 제 명대로 못 산거 같아 늘 미안함을 가지고 살어.
지금 나랑 같이 사는 동거견은 ♥♥견 이라 불리는 흰색 슈나우져야 ^^
이름은 투덜이......ㅋㅋㅋㅋ
내가 군 제대 하고 섬 폐가 사건을 겪고 바로 키우기 시작한 개인데 벌써 7년 되었으니 나랑 살은 개중 가장 장수한 놈이지....
지금도 간혹 아무것도 없는 허공 보면서 미친듯 으르렁 거릴땐 정말 섬찟.
어머닌 그뒤로는 공식적으론 인정을 하시진 않으셨지만 비 공식적으로 내가 이모네 집을 놀러 가는 걸 눈 감아 주셨어.
어떤 일이 있어도 아들에게 해가 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 하셨나봐.
그리고 집에 특별한게 생기거나 맛난 걸 할때는 꼭 따로 싸 주시며 나 한테 그러시더라구....
가져가서 아줌마랑 먹던지 말던지 하라구....ㅋㅋㅋㅋ 귀요미 엄마...ㅋㅋ
그렇게 초딩 시절 난 이모네 집에서 논 기억이 많아.
이모가 있는 이모네 집은 나의 안전한 대피처 였거든.
그러다 아버지 하시는 일이 다른 곳에서 하시게 되어 우린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
이사 가는 날 우는 내게 이모가 안아 주시면서 우리 인연이 끝난게 아니니 또 만나게 될꺼라 하셨고,
간간이 편지도 쓰고 전화도 드렸는데 내가 대학을 인 서울 하면서 찾아 갔더니 그때 까지 그곳에 계시던 이모와 해후를 했고.
지금 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지.
이모는 지금도 내 전담 해결사 이셔 ^^
많은 귀신이 엮인 일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해결해 주시고......
지금은 나도 30년이나 묵어 이젠 좀 강해진 터라 이모도 안심 하시지만,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으신가봫ㅎㅎㅎㅎ
예전에 날 보시며 나도 갓서른둥이 같은 아들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며 씁쓸히 웃으시던게 생각나.
난 철없이 어린 마음에 이모도 결혼 해서 하나 낳으면 되지라고 말했고.
이모는 허탈하게 웃으시며 할아버지가 허락을 안 하신다고 했던게 기억나.
그땐 그 할아버지가 누군지 정말 미웠는 데 이제 이것 저것 좀 알게 되니 이모를 이해 하겠더라구.
요즘 건강이 안 좋으셔서 걱정인데 빨리 완쾌 되시어 든든한 이모로 돌아 오시면 좋겠네.
말 안듣고 하지 말란 짓 하다 홀리기도 하고 귀신한테 완전 몸 뺏길 뻔도 하고 죽을 뻔한 기억도 아주 많아요.
나중에 시간 있을 때 또 얘기 할께요.
오유 공게 좋아하시는 님들 또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