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11탄 실화 미스테리특집이야기
실화를 짧은 이야기로 풀어쓴것
-이야기 하나
몸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느라 긴시간 고달프게 지낸 한 남자가 있었다
오랜 시간 열심히 일한 결과 남자는 중년이 되어서야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고생의 값인지 남자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누가 봐도 아름답다고
생각할만큼 여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남자는 자신이 정자 숫자가 적어서
자연적이 임신의 확률이 무척 낮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말 그대로 남자와 그 아내 사이에는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임신을 하게 된다
물론 남자는 처음에는 정말 기뻐했다
하지만 차츰 아내가 바람이 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남자는 자신의 집에 종종 놀러오던 직장 상사를 떠올리게 된다
돌이켜 보니 나이 많은 상사는 이상하게도 자신의 집에 자주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관찰해보면 평소에도
상사가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직장 상사와 아내와의 나이 차이는 10년 이상이어서
남자의 눈에 상사는 볼품없는 영감일 뿐이었다
남자는 그저 불륜을 상상만 해도 속이 뒤집혀 버릴 것만 같았다
아내가 출산을 하게 되자 남자는 아기가 상사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과 닮은듯 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상사와 닮았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다
상사가 부인의 출산을 축하해주는 태도도 어딘지 의심스러웠다
남자는 점차 생각에 시달리다가 직장 동료들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그런데 직장 동료들 조차도 사진을 보고 아기와 상사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남자는 견딜 수 없어서 직장에 나가지 않는다
걱정이 된 상사가 남자의 집에 찾아 온다
남자는 상사의 얼굴을 보자 견딜 수 없다
그러나 참고 인사치레를 한다
상사는 아기를 보자 너무나 사랑스럽게 안아준다
남자는 이것은 결코 남의 아기에 대한 태도가 아님을 본능적으로 확신한다
분노에 찬 남자는 순간적으로 부엌칼을 집어 들어 상사를 찌른다
비명소리를 듣고 방에 있던 남자의 어머니가 나와 그 광경을 보았다
남자의 어머니는 놀라 털썩 주저 앉는다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저 자식이 애 아버지였어요"
그러나 어머니는 통곡을 하며 고개를 가로 젖는다
"아니야 저사람은 너의 아버지란다"
-이야기 둘
몇 년 전에 홍콩에 놀러가서 겪은 일입니다
홍콩에는 중원절이라는 날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길 그 날은 음기가 강해서 귀신이 거리를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홍콩 사람들은 거리에 돌아다니는 귀신들을 위해서
향을 피우거나 제사 음식을 장만하고 지전(종이돈)을 태우면서 귀신들을 달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밤거리로 유명한 홍콩도 그 날 만큼은 다들 일찍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 날 저와 친구는 밤 10시 반쯤에 친구의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미드 레벨이라는 곳을 지나고 있는데 공중 화장실 앞에서
어떤 여자 분이 배를 움켜잡고 택시를 잡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차도 없는 거리에서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차를 세우고 그녀를 태웠습니다
그녀의 배는 만삭인 것처럼 불러 있었고 심한 통증을 느끼셨습니다
저희는 근처 병원으로 차를 돌려야 했습니다
그녀가 조금이나마 편한 자세를 취하게 하려고 뒷자리에 눕혔고 한참 달리는데
갑자기 승용차 뒷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그녀가 사라졌습니다
저희는 너무 당황해서 곧바로 차를 돌려
혹시 길에 쓰러져 있지는 않을지 온 길을 되달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고 계속 되돌아가
저희는 어느새 그녀를 처음 보았던 공중 화장 근처까지 왔습니다
공중화장실 앞에서는 아까
그 임산부가 배를 움켜잡고
택시를 잡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그녀가 저희를 쳐다볼까봐 곧바로 길을 돌렸습니다
너무 생생한 경험이라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중원절에 일어난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야기 셋
1998년 12월 말에서 1999년 1월 초 사이에 겪은 일로 기억됩니다
저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살고 있는데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전 봄방학 동안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하기로 결정되어 입월 당일 어머니와 함께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고속버스 터미널 가는 길에는 진덕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다리 중간에 이르자
어머니께서 갑자기 제게 "저게 뭐지?"하고 물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가리킨 곳은 진덕교 밑에 흐르는 전주천 한가운데였습니다
이제 막 얼음이 녹아 수심이 잔뜩 불어난
개천 한가운데에 이상한 형체가 수면 위로 둥실 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통나무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흐르는 물에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달팽이가 기어가듯 느린 속도로 강 상류를 향해 헤엄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혹시 개가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언뜻 보기엔 레브라도 리트리버 종 정도의 크기였고
유선형의 몸통은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끔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칼 바람이 휘몰아치는
이른 봄에 들어가기만 해도 동사할것만 같은 물 속을
유유히 헤어치는 개가 어디 있겠습니까
물에 빠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괴생물체의 옆에는 조금만 헤어지면 바로 올라설 수 있는 육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육지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머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좌우로 천천히 흔들면서 계속 상류를 거슬러 오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진덕교를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목격자는 저와 어머니뿐이었고 괴생물은 저희가 보는 가운데 천천히 사라져 갔습니다
이후 전주천에서 괴생물체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9년 뒤 영화 [괴물]이 개봉했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은 어린 시절 한강 교각을 기어올라가던 괴생물체를 목격한 적이 있고
그걸 계기로 영화[괴물]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말을 믿습니다
제가 봤던 물속의 괴생물체는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괴생물체가 발견되었던 장소)
(바로 이부분)
첨부사진은 제가 괴생물체를 목격했던 장소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제가 지금도 살고 있는 전주천의 현재 모습이고
두번째사진은 괴생물체가 헤엄쳤던 위치입니다
옛날보다 수심이 굉장히 얕아졌습니다
-이야기 넷
저희 학교는 경기도에 위치한 4년제 대학교입니다
집은 서울이지만 학교는 경기도에 있어서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대부분 서울에 사는 학생들이 많아 기숙사는 금방 채워졌습니다
빈 방도 거의 없었고 입구 쪽 방은 전부 찼습니다
당시에는 나이도 많아 어떻게 적응하나 했습니다
관리 계장님께 부탁드려서 방을 배정받았는데 1층 구석방이었습니다
복도 끝인데다 창을 열면 몇 년째 농작을 하지 않는 마른 논이 보였습니다
기분이 그다지 좋진 않았지만 친한 룸메이트
두 명과 함께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이튿날 컴퓨터와 침구들은 가져와
본격적인 기숙사 생활을 들어갔습니다
한 친구는 일주일 뒤에 온다고 하고
다른 친구는 친구 자취방에 간다고 해서
혼자 짐정리하고 다음날 수업이 오후라서 늦게까지 컴퓨터를 했습니다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는데 시골이라 초봄인데도 추웠습니다
2층 철재 침대였는데 2층에서 잠을 잤습니다
눈을 붙이고 조금 지났을까
멀쩡하던 컴퓨터가 켜졌습니다
이런 일이 있나? 하고 다시 끄고 잠을 청했습니다
잠시후 찬바람이 불어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닫고 돌아서는 순간
(분명히 창문 닫은 기억이 났습니다)
오싹해졌지만 이 새벽에 기숙사에 아는 사람도 없고
이런 이야기 해봤자 미친 소리듣기에
불을 키고 다시 잠을 들었습니다
한참을 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지진처럼 침대가 흔들려 화들짝 깼습니다
침대는 멀쩡했습니다
아마 꿈이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1층으로 내려와 잠을 잤습니다
문제는 다음날 밤이었습니다
돌아온 룸메이트와 이야기하다가 같이 잠을 잤습니다
난2층 그친구는1층
얼마 뒤
나와 그 친구의 컴퓨터가 동시에 켜졌습니다
어이둥절해 하는 친구를 뒤로 하고
저는 아예 전원코드를 뽑아버렸습니다
다시 잠이 들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나니
갑자기 어제처럼 침대가 흔들렸습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일어나도
멈추지 않기에
친구의 장난 같아서
밑을 봤습니다
그친구는 미동도 없이 잘 자고 있었습니다
흔들림이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너무 무서워진 나머지 저도 침대를 같이 흔들어 버렸습니다
곧 잠잠해 졌습니다
지치고 무섭고
뜬 눈으로 잠을 지새우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니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친구에게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지만 많이 피곤했던지
제가 침대를 흔든 것도 모르고 잤다고 합니다
몸이 허해졌나 싶어서 그 날 밤은 반대편 침대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원코드를 뽑고 잤습니다
잠시 후 또 다시 컴퓨터가 켜졌습니다
콘센트를 빼놓았는데..
무서워서 바로 불을 켰는데
다시보니 컴퓨터는 꺼져 있었습니다
정말 몸이 허해졌나 싶었습니다
내일부터 보약이라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누웠는데
인기척이 느껴져서 눈을 떴습니다
어제 제가 잤던 반대편 침대에
어떤아이가 책상위에 올라가
침대를 잡고 마구 흔들고 있었습니다
놀라운건 아이는 침대의 봉이나 모서리를 잡지 않고
어제 제가 머리를 두었던 곳에 손을 뻗고 흔들고 있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것 같습니다
전 비명도 못 지르고 그대로 돌아누웠습니다
아이가 제가 다가오는 건지 아닌지 밤새도록 떨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에 동이 틀 무렵에야 잠들었습니다
옅은 잠을 자고 일어나자마자
친구를 깨웠지만 아침잠이 많은지 일어나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다음날
친구에게 2층이 더 따뜻하다는 말로
설득해서 2층으로 올려보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아침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수업을 듣고 가니 친구가 사색이 된 얼굴로 저를 반겼습니다
늦잠을 자고 있는데 책상 위에서
침대를 흔드는 꼬마를 봤다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계장님께 말씀드렸으나
당연히 믿지 않으셨습니다
사정을 해서 겨우 바꿀 수 있었고
그방에 들어간 다른 친구들 역시
저희와 같은 현상을 겪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그 방에선
여전히 어린 아이가 나타난다는 괴담이 있고
신입생이 아닌 재학생들은 모두 꺼려합니다
-이야기 다섯 (이건 실화인지 미스테리인지)
그녀와 단 둘이서만 조용한 곳에 있고 싶었던 나는
깊은밤 차를 산길로 끌고 들어갔다.
아파트 뒷산 산등성이에 있는 길이었는데도
밤이 되면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인적이 드문 깊은 산길이었다.
그런데 차를 세웠을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나는가하면
우는소리같은것이 들려오는 듯 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좌우를 두리번 거려보니
차창에는 맨발로 서있는
창백하게 하얀 피부의
여자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창에 바짝 갖다 대고
그 하얀 얼굴은 기괴한 표정으로 차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를 흘리는 입은 이상한 발음으로 말한다
"열어줘,열어줘"
차창을 두두리려고 하는 순간
나는 혼비백산하여 정신없이 차를 돌려 도망쳐 나왔다.
이틀날 텔레비전
아침 뉴스에서 나는 다음과 같은 소식을 듣고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실종되었던 여자 아이가
오늘 새벽 산속에서
유괴범에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끝을 알리는 Bye맨ㅋㅋㅋ)
미스테리특집
어땠나요?
살짝쿵눌러줘
눈팅만 할생각아니지?
글쓴이 담주에 컴백할꺼야
오늘은 특별히 시리즈3편올렸어
나 잊으면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