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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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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1때 부모님은 일하러 가신다고 캐나다에 2년정도 나가있었고 원래 살던 전세집 나가고 투룸에서 나랑 여동생 둘이서 자취했다. 서로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알아서 잘 놀다가 밤늦게 들어와서 같이 밥먹을 시간도 없었지. 아침만 같이먹고 하루하루 노느라 바빳던 고딩이랑 중딩이었다.

하루는 내가 술먹고 와서 존나 나른한거야. 그러다가 동생이 여자로 보이더라. 남고에 입학해 여친하고도 헤어지고 여자가 고파서 그냥 해버린 것 같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정말 싫어햇던 것 같았어. 연년생이었고 발랑 까진 애엿던 걔가 열여섯에 처녀가 아니란 건 그때 알았지만, 어쨌든 걔는 거부하려고 했었어. 단, 여자가 남자힘을 당할 수 있겠냐. 어찌어찌 해버린거지. 지금 생각하면 노콘이어서 임신 안된게 다행이었던 것 같다.

다음 날 일어나니까 아침은 맨날 같이 먹엇는데 나한테 아무 말도 안하고 나가더라. 좆됬다 싶었어. 그런데 나중에 집에 들어와보니까 평소처럼, 아무 일 없었다는듯이 말 걸어주더라. 아마도 자긴 그렇게 해서라도 잊고 싶었겠지. 걔가 워낙 38차원이라 무슨 생각을 하는진 모르겟다.

내가 개새끼인게 한번 하고 나니까 계속 하고 싶어졌어. 일주일 쯤 있다가 맨정신으로 우물쭈물 하려고 하니까 그때는 거부하지 않았어. 그렇게 좋아했던 건 아니지만.

한번이 두번이 되고 두번이 세번되니까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계속해버린 것 같아. 동생은 처음엔 정말 싫어했지만 난 걔를 정말 좋아했고 그게 이런 식으로 나타나버린걸 어느정도 이해한 것 같아. 그래서 별 말 안했던 거겠지.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사이에 이런것 왜 괜찮아하냐고 물어보지 못했고 동생은 말해주지 않았지만 연인 정도의 사이였지 싶다. 

연인잡기도 해보고, 같이 영화보러가고 커플티도 사서 돌아다녔지. 나나 걔나 항상 친구들이랑 노느라 자정을 넘겨 들어왔지만 주말만큼은 둘이서 같이 보냈어.

그러기를 1년쯤. 내가 고2가 되고 동생이 여고에 올라갔을때 나도 철들고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그만 했는데 여느때와 같이 걔는 나한테 근친햇든 관둿든 아무 말도 안하더라. 지난 1년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조금은 친한 남매사이같이 지냈어.

내가 그러니까 어느 순간 동생이 남자친구 사귀더라. 존나 배신감 들었다. 나란 새끼는 정말 이중성 심한것 같다.

하루는,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걔한테 그런 말 하는것 처음이었어. 이런 말하기 싫엇고 내가 일부러 유쾌한 척 넘겼었어.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동생이 비웃엇어. 자기 멋대로 해놓고 그게 사랑이냐고 비웃더라.

정신이 들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그제서야 자각이 되더라. 미안하다고 했어. 미안하다고 하고 방에 들어가서 질질 짰다. 

나중에 한편으로는 너도 처음엔 싫엇지만 지난 1년간 다정다감하게 지냇던 그 시절은 뭐냐고 물었다.너도 조금은 좋아햇엇던 것 아니냐고 물었었는데 걔가 하는말이 나쁘진 않앗는데 그래도 오빠라서 안된다고 하더라. 싫다고 말하지 않앗던건 내가 불쌍해보여서, 그래서 그랫다고 햇어. 

1년동안 잘 사귄게 동정심에서 일어난 태도라니 ㅋㅋㅋㅋㅋㅋ 그 말 듣고 한동안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개폐인히키처럼 밥도 잘 안먹고 친구들이랑 놀아서 24시간이 부족햇던 내가 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멍하게 있었다. 왜 그러냐고 많이 물어봐줫엇는데 애써 웃으면서 괜찮은척 하고 다녔지. 

그 이후로 걔랑 필요한 얘기. 밥 뭐먹을 거냐던가 하는 얘기 말고는 서로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살았었어.

어찌어찌 파란만장하고 병맛같은 2년이 지나고 부모님이 돌아오고 나선 나에겐 정말 어색햇던 그 나날들은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왔지. 고3되서 공부 별로 안햇지만 그때 1년은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해서 그냥저냥 ㅍㅌㅊ 학교 갔었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사이가 좀 괜찮아지더라.

내가 21인데 중딩때 고백도 받아보고 여자도 잘 사귀엇는데 동생이랑 하고 나선 여자를 못사귀겠어.대학 들어가고 대쉬도 안하는데 내가 그렇게 ㅅㅌㅊ도 아닌데 여자가 생길리가 없잖아.

3년이란 시간이 굉장히 긴데 지금까지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네. 지금도 걔는 남자 잘 사귀고 있는 것 같지만 말이야.

아직도 동생이 너무 좋아서, 그래서 못하는건데 걘 나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동정심을 가지고 잇는건지, 비웃는건지, 아니면 진짜 좋아햇던건지. 진실은 걔가 말햇던 그대로 순수하게 동정심으로써 비롯된 일이겠지만 나의 추억과 생각으로써 채색된 망상이겠지만, 그럼에도 잘 모르겠다.

옛날부터 조울증 가지고 있어서 되게 인생을 장난식으로 사는데 이건 잊혀지지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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