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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6


안녕!?

 

예고한대로 오늘 아예 이 이야기를 끝장 내려고 왔어.

 

너무 밀당을 하게 되면 미움 받을거 같아서 바로 글하나 싸들고 왔어.

 

사실 내일도 새벽 6시에 나가야되는데

 

몰라.

 

날 기다려준 이런 재미 없는글에도 팬들이 있는거 같아서 그냥 한번

 

피곤함을 감수하고 처녀귀신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해.

 

나 이뻐?

 

미리 말해주는데 이 이야기의 마지막은 전혀 무섭지 않아.

 

그냥 나 혼자 기분이 좀 찝찝했던 기억이지.

 

아마 이번편에서는 무서운 내용이 전혀 없을거야.

 

이 글씨체도 안 나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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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 Time

 

이번편이 나한테 들러붙었던 처녀귀신 이야기의 마지막 편이다보니

 

잡소리좀 해보려구.

 

아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파전에 막걸리는 계속 땡기고,

 

학교 다니는 동생놈들한테는 자꾸 전화와서 “형! 우리 파전에 막걸리 먹고있음!”

 

이러고 있고...

 

.......

 

근데 전화 온 애들 다 남자다?

 

.......

 

 

나도 여자사람이랑 친해지고 싶어

 

......

 

나이가 조금씩 차다보니 외로움이 너무 커지는거 같아.

 

......

 

나 잠시만 눈물좀 닦고.

 

 

--------------------------------------------------------------------

 

다섯 번째 이야기 Final

 

 

안군이랑 최군이랑 함께 안군이 알고 계신다는 보살님을 찾아 갔을 때는 이미 밤이었어.

 

 

그 보살님을 찾아 뵙고 보살님을 만나자 마자 욕부터 얻어먹었지.

 

“***놈! 어디서 저딴걸 달고와?”

 

왜 그런거 있잖아 TV같은데서 오컬트 관련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거기서 나오는

 

무속인들이 귀신들린 사람이 찾아오면 하는 단골 멘트 있잖아?

 

.....실제로 들으니까 빵 터질거 같더라?

 

그리고 그 보살님이 최군도 한번 쳐다보더니 최군에게 다가와서....

 

부채로 최군의 왼쪽 어깨를 탁탁 치더라?

 

그래서 갑자기 어깨를 맞은 최군이 왜 그러시냐고 물었어.

 

그랬더니 그 보살님이 하는 말이..

 

“저놈 등뒤에 엎혀 있는 년의 머리카락이 니놈한테까지 뻗혀서 그거 털어내준거야. 계속 가만 뒀으면 너한테‘도’ 붙었어”

 

보살님의 말에 최군의 안색이 싸해지는건 물론이고 날 쳐다보면서 분노의

 

이글아이를 쏴대더라구.

 

미안해 친구야...정말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

 

그렇게 최군의 어깨로 뻗힌 내 등의 ‘그녀’의 머리카락을 털어내자,

 

보살님이 법당으로 따라오라고 하더라구.

 

난 그날 무속인의 집에 처음 가봤는데...

 

진짜 법당으로는 들어가기가 싫어지는거야.

 

내 의사인 것 같은데, 내 의사가 아닌 것 같은 느낌?

 

왠지 들어는 가야될 것 같은데, 들어가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우물쭈물 하고 있는데 안군이 내 팔을 잡고 법당으로

 

끌고 들어가는거야.

 

그리고 법당안에 들어서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더라구.

 

 

분명히 난 숨을 제대로 쉬고 있었어. 호흡 곤란을 일으킬 일은 절대로 없었거든.

 

근데 그 기분이랄까? 왜 그런거 숨막히는 분위기?

 

그런 느낌이 내 몸에서 일어나는거야.

 

그리고 법당 가운데에 앉아계시던 보살님이 앉으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엉거주춤 보살님 맞은 편에 앉았지.

 

그리고 안군과 최군은 그런 내 뒤에 앉았고.

 

우리 세명이 전부 자리에 앉자 보살님이 입을 열었어.

 

“지금 니놈 뒤에 엎혀 있는 귀신이 뭔지 알아?”

 

모릅니다.

 

“지금 니놈이 엎고 있는 귀신이 원한령이라는 거야. 그런데 **은 무슨 한을 품고

 

죽었길래 죽은지 한참 됐는데도 저리 쌩쌩하데?“

 

그리고 보살님의 설명이 이어졌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

 

난 여기 와서 제대로 된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술술 다 맞추는거야.

 

“니놈 ** 처음본게 갈색 벽돌로 지어진 방 2층이었지? 그리고 그 방에서 안좋은 일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었고?“

 

우와....대단하시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어. 정말 무속인들이 사람일을 맞추는게

 

사실이구나 하고 느꼈어.

 

“근데 **은 거기서 죽은게 아니라 그 건물 근처에 있는 나무에

 

목매달아 죽었어.“

 

정말 나무에 목매달아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 전신에 소름이 쫘악 돋으면서

 

잊혀졌던 기억이 하나 떠올랐어.

 

그 자취방에서 학교로 가던 도중에 있던 굉장히 큰 나무 한그루.

 

보는 것 만으로도 쌔~ 한 느낌을 주던 그 범상치 않은 나무 한그루.

 

“에이 *년. 왜, 니년 죽었을 때 이야기 하니까 화나냐? 그러기에 왜 이 ***놈한테

 

붙어가꼬 나한테 오게 만들어?“

 

보살님의 시선을 나한테 향해 있었지만 그 말은 나한테 하는게 아니었어.

 

일단 난 ‘년’이 아니라 ‘놈’이니까.

 

아무래도 내 등에 엎혀 있다는 그 귀신한테 했던 말 같은데...

 

나한테는 아무 목소리도 안들리는거야. 이상하지? 그렇게 가위에 눌리면

 

아주 그냥 돌비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로 생생하게 들리던 목소리가

 

지금은 전혀 들리지 않고 그저 보살님만이 듣고 있다는게.

 

그렇게 난 멀뚱멀뚱 보살님만 쳐다보고 있고, 보살님은 날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고...

 

“그냥 좋게좋게 떨어져라. 여러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귀신을 달래는건지 협박하는건지....내가 봤을때는 귀신을 협박하는 느낌이었어.

 

왜 영화에서 보면 나오는 형사들이 범죄자들 한테 하는 말 있잖아?

 

곱게 다 불어라...여러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오 싱크로 100프론데?

 

그런데 이 귀신이 거부했는지 보살님의 인상이 한층 더 살벌해지는거야 그리고는

 

강제로 떼어내야겠다고 말하면서 나한테 오더라구.

 

근데 그땐 내가 왜 그랬는지 몰라.

 

보살님이 일어나서 나한테 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으니까.

 

하지만 뒤에는 안군이 있었고, 안군은 내가 더 이상 물러나지 못하게 뒤에서 꽉

 

잡고 보살님은 점점 내게로 다가왔지.

 

그리고 보살님이 내 명치에 엄지 손가락을 갔다 대고 꾹 누르는데...

 

쇳덩이가 누르는 느낌이 나더라구.

 

비명도 안나오고, 숨도 안쉬어질 정도로 괴로운 느낌이었어.

 

지금 생각해도 고개가 절로 흔들어질 정도로 괴로운 느낌이었으니까.

 

그렇게 한참을 누르시던 보살님은 이번에는 내 등판을 손바닥으로 내리치기 시작했어.

 

철썩 철썩.

 

근데 철썩 소리가 날 정도로 맞는데...

 

안아프다?

 

명치를 누를땐 그렇게 아프고 괴로웠는데 등판을 얻어 맞을때는 전혀 아프지 않은거야.

 

근데 비명은 나와.

 

그게 내 목소리인지 아니면 나한테 들러붙었던 귀신의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어.

 

그렇게 한참을 얻어맞고 나니까 뭔가 좀 개운한 느낌이 드는거야.

 

그러더니 이번에는 보살님이 양손을 내밀면서 잡으라고 하더라구.

 

왜 내 나이 또래들은 어렸을 때 많이 했던 놀이 알꺼야.

 

쎄쎄쎄라고.

 

보살님의 손을 잡으면서 이건 뭐냐고 물어봤더니,

 

“독기좀 달래놨으니까 사연좀 들어보고 싶어서.”

 

라는거야.

 

역시나 무속인들은 영가와의 교감? 같은걸 느끼나봐.

 

아무리 깊은 한을 가지고 있어도, 어찌 되었건 귀신이 된건 불쌍한 영혼이라는

 

것이 이 보살님의 설명이었어.

 

그리고 무속인들은 그런 불쌍한 영가들을 어르고 달래서 천도해주는게 사명이라면서.

 

그렇게 한참을 내 손을 잡고 있던 보살님은 잠시 후에 손을 내려놓고 부적을

 

쓰기 시작하더라구.

 

대략 다섯장 정도의 부적을 쓰고나서 그걸 곱게 접어서 내 옷 주머니에 넣어주고는

 

얘기를 해주었어.

 

너무 강하게 들러붙어서 강제로 떼어낼 수가 없다고. 자연히 떨어져 나갈 때까

 

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아니 보살양반 그게 무슨소리요. 그럼 난 이것이 알아서 떨어져 나갈때까지 달

 

고 살아야 된다는 말이요?

 

그리고 이어지는 보살님의 말을 경청을 하게 되었지.

 

왜 내가 자취방을 구한 첫날 이 귀신을 봤잖아? 물론 팔 뿐이긴 했지만.

 

그때 그걸로 끝났으면 괜찮았는데, 이 귀신이 들러붙게 된 결정타가 있었대.

 

내가 왜 자취방에서 가위에 눌리고 학교 가던 중에 그 나무를 쳐다 봤다고 했지?

 

그리고 쌔~ 한 느낌을 받았다고...

 

그때 그 귀신이 내가 자기를 보고 있는줄 알았다는거야.

 

자신은 나무에 매달려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때 내가 지나가다가

 

시선을 나무로 돌렸을 때 자신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쳤고....

 

그때 이 귀신이 내가 자신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사람이다! 라고 들러붙었다는 거지.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어거지야...

 

난 아무것도 못봤었는데...

 

그리고 그 귀신은 목을 매서 자살을 한건 맞는데....

 

죽은지 너무 오래되서 자신이 무슨 원한을 가지고 죽었는지를 잊어버렸다는거야.

 

망각령이라고 들어봤어?

 

나도 저때 처음 들은 말이었어.

 

원한을 가지고 자살한 귀신들이 오랜 세월이 지나서 자신이 왜,

 

무슨 원한을 가지고 죽었는지 잊어버린 영가들을 망각령이라고 부른대.

 

이 망각령은 자신이 무슨 한을 품고 죽었는지는 잊었지만, 그 본질은 원한령에 속하고,

 

오히려 한이 뭔지를 알수 없기 때문에 원한령보다 더 골치 아프다는거야.

 

단순히 사람한테 붙어서 사람을 괴롭히는 걸 즐거워하고, 그 숙주가 무서워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만이 목적이 되버린 귀신이라는거야.

 

한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한을 풀어서 천도를 시켜줄 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스스로 떨어져 나갈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거지.

 

그리고 그 망각령이 떨어져 나갈때는 숙주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을 때.

 

즉 괴롭히는 재미가 없어졌을 때 다른 숙주를 찾아서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간대.

 

그리고 보살님이 나한테 써준 부적은 이 귀신이 날 괴롭힐 때의 안전장치 같은 역할을

 

해준다고 하더라구.

 

그렇게 보살님한테 이야기를 다 들은 난 좀 기분이 그렇더라.

 

자신이 어떤 한을 품고 죽었는지도 잊어버린 채, 그냥 남들을 괴롭히는 것 만이 재미가

 

되버린 영혼이라는게...

 

좀 불쌍하다고 느꼈을지도 몰라.

 

아무튼 그렇게 보살님한테 부적까지 받고, 부적값이라도 드리려고 했더니

 

6개월 뒤에 자기를 다시 한 번 찾아오래. 그리고 돈은 그때 달라고 하더라구.

 

그리고 오늘은 많이 늦었으니까 하루 자고 내일 출발하라고, 방은 있다면서

 

하루 묵어가길 권하셔서 어차피 차도 끊겼겠다, 하루 묵고 갔지.

 

근데 그 부적을 품고 자니까 정말 너무 편안하게 잠을 푹 잘 수 있었어.

 

그리고 다음날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오려고 보살님한테 인사를 드렸더니

 

오히려 제대로 제령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자기가 해줄 수 있는건 그게 전부였다고...

 

오히려 사과를 하시더라구.

 

그리고 덧붙여 말씀하시는게 그 부적은 작은 천에라도 싸서 항시 가지고 다니라고,

 

절대로 몸에서 떼지 말고, 하다못해 씻을때도 가지고 들어가서 꼭 주변에다가 두라고

 

주의를 주시더라.

 

아무튼 6개월뒤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하고 자취방으로 되 돌아왔지.

 

그리고 정말 그 뒤로는 그 귀신을 보는 횟수가 정말 뜸했었어.

 

그리고 간혹 가위에 눌리게 되면 그 귀신을 봤는데...

 

뭔가 좀...가만히 내 발치에 서서 날 바라만 보는데, 그 시선이 참 뭔가 좀 그렇더라.

 

그냥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쳐다만 보다가 사라지고, 또 한참 지나서 가위에 한번

 

눌리면 가만히 서서 쳐다만 보다가 사라지고...

 

그 사이에 정들었었나.

 

설마.

 

그렇게 6개월간 정말 그 귀신의 괴롭힘 없이 보내고 나서 보살님을 다시 찾아뵜어.

 

그리고 이제 그 귀신이 나한테 떨어져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그 부적은 항시 지니고 다니라는 주의를 듣고 다시 돌아왔지.

 

마지막으로 보살님을 찾아 뵙고 돌아온 밤에 잠을 자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자신이 품었던 한도 잊어버린채, 그저 그 나무에서 외롭게 자신과 눈을 마주쳐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이름 모를 불쌍한 망각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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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해서 내가 겪었던 나한테 들러붙었던 처녀귀신 이야기가 끝났어.

 

이야...글을 쓴다는건 참 어려운거 같아.

 

내가 이걸 5편을 올리자 마자 쓰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다 썼어.

 

오늘내로 끝내겠다고 했는데 1시간이나 초과해버렸네

 

정말 미안해 친구들.

 

그래도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 지어서 올려줬으니까 용서해줘.

 

참....안 무섭지? 이번편은?

 

그냥 개인적으로 좀 찝찝한 느낌만 들었었던 기억이야.

 

사실 이 글에서는 많이 표현을 안했는데

 

진짜 저 귀신 때문에 고생 더럽게 많이 했거든.

 

꼭 밤에 가위 눌려서 괴롭히는 것만이 다가 아니었어.

 

사고도 여러번 날뻔 하고, 하는 일마다 꼬이고...

 

아무튼 고생 좀 많이 했었지.

 

아 그리고 그때 최군의 전화를 받고 놀러왔던 여자애들.

 

멀쩡해. 잘 살고 지금 결혼해서 애도 나았어.

 

부러워라.

 

아무튼 이렇게 가장 찝찝하면서도 오래 질질 끌었던 이야기가 끝났어.

 

그동안 읽어주고, 추천에 댓글 달아준 친구들 너무 고마워.

 

내일 하루는 쉬고, 모레부터 다른 경험담과 들은 이야기로 찾아올게.

 

그리고 가기 전에....

 

나, 나도 메일 주소 하나 남겨볼까?

 

[email protected]

 

호, 혹시 나도 팬레터가 오, 올까?

 

그럴 리가 없잖아?

 

아무튼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준 친구들 Thank유

 

내일 모레 봐.

 

 


추천50 비추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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