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웨딩드레스 -6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본문 바로가기

형수-웨딩드레스 -6부

💬 0 👁 6,931
책갈피와 음성 읽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날.

 

해가 중천에 걸려서야 잠에서 깨어난 나는 살며시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조용하다.
형수님은 어디 나가신 걸까? 식탁에 식사가 차려있다.
노란색 쪽지가 눈에 들어온다.

 

"도련님, 간단히 준비했어요.
식사 맛있게 하세요.
북엇국은 냄비에 그냥 있으니 다시 끓여서 드세요.
저는 저녁때나 되어야 들어올 거예요."

 

간단히 준비한 것 치고는 차려진 음식이 너무나 많다.
하나하나가 그녀의 정성이 가득 담겨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음이 뭉클하다.
형수님이 준비한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형수님의 마음은 어떤 걸까? 나를 아직도 어리기만 한 도련님으로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그녀를 정복한 남자로 인정하는 걸까?

그렇다면 내 마음은 어떤 걸까? 형수를 사랑하는 걸까? 만약 그녀를 사랑한다면 그녀를 취하며 느끼는 이 특별한 쾌감은 또 무엇인가?

나는 단순히 금단의 것을 취하는 쾌감에 빠진 걸까? 아니면 둘 다일까?

그녀 역시 이런 금단의 쾌락에 취해가고 있는 걸까? 어제 그녀의 신음 소리는 그 쾌락의 결과이었을까?

 

솔직히 어제 터져 나온 그녀의 신음 소리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었다.
어쩌면 이 모든 게 혼재된 상태인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더 짙은 안개에 덮인 미로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샤워나 해야겠다.
욕실에 들어간 나에게 빨래통 위에 놓여 있는 옷가지들 사이로 찢어진 팬티가 보인다.

 

“안 버리셨네!”

 

단아하고 정갈한 형수의 성격상 이미 버려졌어야 정상인데.
그렇다면 그녀는 이미 나를 인정한 건가?

나는 그녀와 나 사이를 명확하게 해야겠다고 스스로 결심해 본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나는 집으로 전화를 했다.

 

“엄마..”

“정후야, 어디야? 상훈 이한테 전화 왔었다.”

“여기, 철민이 집이야.
지금 나가려고.”

“네 형수, 오늘 드레스 찾아오는 날인데 같이 가서 좀 봐주지 그랬니?”

“내가 가서 뭐 하러 봐, 결혼할 사람이 봐줘야지.”

“그래.
지금 집에 올 거니?”

“아냐.
또 만날 친구들 있어.
오늘도 못 들어갈지도 모르는데 엄마가 아버지한테 말 좀 잘해주라.
엉?”

“집에는 들어와야지.”

“엄마.
오늘까지만.
그럼 엄마만 믿고 나 끊는다.”

“아니..
얘..
정후...야”

 

또 괜히 화가 난다.

 

“그놈이 사 준 웨딩드레스를 찾아온다고.”

 

나는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00 백화점.

명품들이 줄지어 늘어져 있는 곳이다.
여성용품 전문점인 00으로 들어갔다.

화장품 진열대가 보이고 주위는 가방과 옷들로 잘 정돈이 되어있다.
한쪽 코너에 속옷들이 보인다.

 

“어서 오세요.
제가 도와 드릴까요?”

 

예쁘장한 여직원이 친절하게 다가온다.

 

“아..
네”

“어떤 걸 찾으세요?”

 

나는 대답 대신 손가락으로 속옷 쪽을 가리켰다.

 

“어머, 애인 주시려고요? 혹시 사이즈 아세요?”

 

화사하게 웃는 얼굴에 보조개가 깊게 파인다.
네임택을 보니 이름이 나와 비슷하다.
김정수.

 

“아..
사이즈가..
그건 모르고요.
김정수 씨와 비슷해요.
가슴은 좀 더 큰 것 같고..”

 

여직원이 얼굴을 붉게 물들인다.

 

“그럼 이쪽에서..”

 

가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답게 속옷들도 평범한 것부터 보기만 해도 야릇한 상상이 드는 것까지 가지가지였다.

그중에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전체적으로 아주 촘촘한 실크 망사에 그 부분만 고기 잡는 그물 같은 망사로 되어 있었고 브래지어와 한 세트이다.

 

“이걸로 하죠”

 

그녀의 얼굴이 더욱 붉게 물들여진다.

 

“네, 손님”

 

계산대에서 그녀가 다시 나에게 묻는다.

 

“포장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음.
그냥 포장지를 따로 주시면 안 될까요?”

“네, 손님”

“참, 김정수 씨”

 

그녀가 똥그래진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우리 이름이 한 끗 차인데..”

“네?”

“하하 이름이 너무 비슷하다고요.
나 김정후라고 합니다.”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도 손을 내밀어 온다.

 

“하하 오늘 고마웠어요!”

“네, 안녕히 가세요.”

 

다시 형수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문이 그냥 열린다.
형수님은 아직 안 들어오신 듯하다.
포장을 하기 전에 형수님께 쪽지를 쓰기 시작했다.

비슷한 내용

8 개 추천
읽음
형의 아내 Ⅱ.....1 근친관련
무릇 작가연하는 사람들한테는 자신이 아끼는 글이 있게 마렵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있으랴마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 그런 글... 제게는 형의 아내가 그런 글 아닌가 싶습니...
💬 0 👁 5
내용보기
읽음
(성인소설) 형의 아내 1
2001-04-11 17:18 형의 아내...1 근친관련 민석은 19년 동안 살아온 정든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다. 삶의 목표였던 대학...대학에만 들어가...
💬 0 👁 3
내용보기
읽음
(프롤로그4)아내를 개방적인 여자로만들기
7층 모텔 층을 누르고, 여사친과 나는 손을 꼭 잡고 7층으로 올라가고 있었어.아무 말이 없었지만 서로가 본능적으로 끌려서, 눈빛만 봐도 서로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었어..ㅡㅡㅡㅡ 시작 ㅡㅡㅡㅡ엘...
💬 0 👁 3,782
내용보기
읽음
(프롤로그3)아내를 개방적인 여자로만들기
ㅡㅡㅡ 이전 이아기 ㅡㅡㅡ여사친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며식사 시간을 마쳤다.그러자 그녀가 바로 위층에 맥주집이 있으니 한 잔 하고 가자고 했다.내가 잠시 망설이자,그녀는 아까 저장해 둔 문자를 다...
💬 0 👁 3,104
내용보기
읽음
이비자로 떠난 신혼여행
이비자에서, 우리는1. 프라이빗 풀, 그리고 첫날밤태양이 지중해를 붉게 물들일 무렵, 준호와 서연은 이비자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2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도착한 이곳은 모든 것이 낯설었다. ...
💬 0 👁 3,719
내용보기
읽음
아내를 개방적인 여자로 만들기(2)
(아래 글은 제가 젊었을 때 오래전 기억을 되살려 적은 것이라, 약간의 과장과 이야기에 살이 붙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독일 사우나에서의 노출 첫 ...
💬 0 👁 4,185
내용보기
읽음
버고 아내 12
하트는 오늘도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몸을 천천히 훑어보고 있었다긴 검은 웨이브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넘기며붉은 입술에 글로스를 바르는 그녀의 손끝이 살짝 떨렸다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버고가 출장 간 ...
💬 0 👁 1,547
내용보기
읽음
(프롤로그2)아내를 개방적인 여자로만들기
ㅡㅡㅡㅡㅡ 이전 이야기 ㅡㅡㅡㅡ의사는 내 바지를 내렸다.옆에 있던 그 여사친은 다시 내 성기를 다 보게 되었고, 그때는 정말 얼마나 수치스러웠는지 모른다.여사친에게는 내 여자친구에게 오늘 일은 말하...
💬 0 👁 2,427
내용보기

Copyright © 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