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하북팽가 - 백상 - 19편 (19/47)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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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하북팽가 - 백상 - 19편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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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금은 갑자기 그렇게 상대방에 대한 존칭을 생략하고 말투를 하 대로 바꾸었다.
백자안은 그러한 변화를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그러나 상관하지 않고 여전히 덤덤한 표정으로 대꾸햇다.
알고보니 그러셨군요.
그 용건은 무엇입니까? 임화금은 금방 대답은 하지 않고 가볍게 부채를 휘저으며 실내를 둘러보다가 문득 한쪽에 서 있는 아국을 가리키며 백자안에게 다시 물 었다.
백공자, 실례지만 저 소녀가 백공자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가르 쳐 주시겠소? 백자안은 미소하며 주저없이 대답했다.
마침 인사를 시켜드리려고 했었는데, 잘됐군요.
서로 인사를 나누십 시오.
그녀는 바로 저의 내자입니다.
순간, 이제까지 그래도 태연한 신색을 유지하던 임화금의 안색이 흙빛으로 ㄸ딱하게 굳어버렸다.
그는 잠시 멍한 태도를 보엿으며 뒤에 서 잇던 야묘삼선 가운데 키다리가 확난 육성으로 소리쳐 말했다.
백공자, 말을 삼가시오.
당신은 이번에 북경으로 돌아온 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언제 저 여자와 혼인을 했다는 말이오? 그녀 는 바로 당신의 시녀가 아니오? 보아하니 이들 야묘방의 무리들은 어느새 백자안에 대한 대강의 조 사를 끝낸 모양이었다.
본래 그들은 부잣집을 한 번 털기 위해서는 그 곳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했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상대방의 신상에 관하누 정보를 얻어내는 일에는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아국은 옆에서 그 애기를 듣고 있다가 문득 왠지 강한 설움과 함께 심한 분노 를 느꼈다.
그것은 자신을 심하게 모독하는 말이라고 할 수가 있었다.
심지어 이제까지 백자안의 뒤에서 묵묵히 시립하고 서 있던 천가준마 저 이번에는 다소 발끈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백자안의 태도 는 여전히 덤덤했으며 그는 전혀 감정의 변화가 없는 사람인 것 같았 다.
그는 다소 웃ㅇ며 대꾸했따.
당신의 그러한 생각은 잘못 안 것이오.
나는 비록 집에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이미 그녀와의 정의가 두터워 비록 혼인식을 올 리지 못했을 지라도 그녀는 실제 나의 내자와 조금도 다름이 없소.
게 다가, 이미 나의 부모들께서는 그녀를 나의 정혼자로 생각하셨던 것이 오.
만일 앞으로도 당신이 계속해서 나의 내자에게 무례를 범한다면, 나는 즉시 당신들을 이곳에서 떠나라고 말할 생각이오.
아국은 비록 매우 마음이 흥분되었으나 이내 백자안의 말을 듣고 서서히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그녀는 이순간 그렇듯 분명하게 자신과 의 관계를 밝혀주는 백자안이 그렇게 고맙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그 키다리가 흑의노인은 성격이 다소 폭급한 모양이었다.
그는 급망이라 도 노화를 터뜨릴 듯 전신의 공력을 끌어오렸으나, 문득 임화금이 손 짓으로 제지하는 것을 보고 흥! 하는 냉소와 함께 그만 공력을 풀어버 릴 수밖에 없었다.
아국은 이미 그들이 미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내 심 생각했다.
(흥, 저들은 자신들의 분수도 모르고 함부로 행동하고 있 군.
만일 정말로 우리 정라이 마음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면 너희들은 이미 머리를 똑바로 들고 있지 못했을 것이다!) 기실, 매난국죽 네자매 는 비록 장원에서 합심하여 이제까지 순결을 지키고 곱게 자라나왔다 고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그간에 고난이 없엇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 려 어떤 면에 있어서는 그녀들은 어려서부터 많은 외로움과 고초를 겪 으며 살아왔으며, 요 몇 년간에도 자신들의 무공연마에 몰두하는 한편, 각종의 강호사정에 대응하느라 잠시도 쉴틈이 없는 나날을 보내었던 것이었다.
지금 그녀들이 비록 백자안을 다시 만나서 얌전한 요조숙녀 의 행세를 하고 있기는 해도, 그러나 기실 그녀들은 엄연한 강인한 성 품의 강호의 여인들이지, 결코 나약하기만한 규방여인들은 아니었다.
잠시의 무겁고 답답한 침묵이 다시 흘러간 뒤, 이윽고 임화금은 무겁 게 변한 안색을 다시 고치고 비교적 태연한 신색을 새로 유지하며 백 자안에게 입을 열었다.
하긴, 그렇다고는 해도 예로부터 영웅호걸은 삼처사첩을 둘 수가 있다고 했으니 그런 점은 문제가 되지 않소.
음....내 기왕에 말이 나왔 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소.
자, 나의 딸인 청아는 어떻게 할 작정 이오? 그 청아란 바로 임몽청을 가리키는 말임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 다.
백자안은 비록 내심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 말을 듣자 다소 어리둥절해 하며 되물었다.
아니 소생이 귀하의 영애에게는 무슨 나쁜 짓이라도 햇다는 말입니 까? 임화금은 다시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 정말로 공자는 그 일에 대해서 모르겠다는 말이오? 백자안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사실 정말로 그 임몽청 낭자와 대면한 것은 그날 한 번 뿐이 었는데 어떻게 귀댁의 일을 소상하게 알 수가 있겠소이까? 임화금은 이제까지 다소 기세를 올렸으나 이내 그것이 전혀 먹혀들 어 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약간 태도를 바꾸어서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했다.
사실, 나의 딸 청아는 지금 혼수상태에 있네.
그는 비록 처음에는 다소 오만한 구석도 없지 않았으나, 이제 그러 한 처량한 모습은 절로 깊은 부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백자안은 그러한 솔직한 태도를 보고 약간 태도를 바꾸어서 물었다.
혼수상태에 있다니요? 혹시 누구에게 화를 당하기라도 한 것입니 까? 임화금은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그 아이는 남에게 당한 것이 아니라, 바로 스스로 음독하여 자살하 려고 한 것이오.
이 때 그 키다리 흑의노인이 뭐가 못마땅한 지 흥! 하고 냉소하며 끼어들었다.
시로 본방의 소방주가 강호의 이름없는 건달에게 반해서 그런 짓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지.
임화금은 급히 그 키다리 노인의 말을 제지시켰다.
이 사람아, 자네는 가만히 있게.
하지만, 아국은 이미 그 애기를 들었다.
그녀는 내심 화가 나 있던 참이라, 안색마저 변화시키며 크게 노하여 생각했다.
(뭐라고, 우리 낭 군보고 강호의 이름없는 건달이라고? 아니 정말 한 번 매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릴 사람들이 아닌가?) 그녀는 차라리 지금이라도 백자안이 화를 내면서 그들을 쫓아 버렸으면 하고 바랄정도였다.
그러나, 백자안 은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안면에 미소까지 띄며 다시 말하는 것이었다.
그럼 귀하의 말씀은, 그러니까 귀하의 영애가 나에게 연심을 품어 서 그것을 고민한 나머지 자살까지 하려고 했었다는 말이 아닙니까? 임화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이다! 백공자.
그 키다리 흑의노인은 여전히 참기 어려운지 다시 한 번 흥, 하고 차가운 냉소를 터뜨리는 것이었다.
이때 아국이 참다 못해 비로서 탁 자의 옆으로 다가들면 입을 열어 물었다.
그러나 이미 그 낭자가 전혀 깨어나지 않고 죽어버리게 된다면 모 르든 애기가 소용이 없는 일이 아닐까요? 임화금은 아국이 갑자기 끼어들 줄은 몰랐다가 금새 안색이 굳어졌 으며, 그 키다리 흑의노인은 일순 크게 노한 듯 눈에 살기마저 띠고 그녀를 노려보앗다.
하지만, 아국은 분래 생각외로 심장이 강한 여인으 로 서 그러한 그들의 눈총에는 조금도 끄떡하지 않았다.
임화금은 다 시 한숨을 내쉬며 백자안에게 말했다.
사실은, 그 아이는 이미 겨우 깨어나 있소.
하지만, 백공자가 없으 면 다시 죽겠따고 하니 이 일은....이 일은 반드시 백공자가 책임져 줘 야 할 것이외다.
백자안은 대답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녀는 지금 한창 사춘기의 감 정에 민감한 나이로서 그저 한 번 잘못 생각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므로, 이제 잠시만 기다리면 마음이 냉정해 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때까지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인데, 어찌 소생을 찾아와서 번거 롭게 하는 것입니까? 임화금은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본시 그 아이는 내 집사람이 일찍 저세상으로 간 이후에 차마 엄하게 키울 수가 없어서 제 성질대로 커 버린 나의 무남 독녀 외동딸인데, 평소에도 그 아이의 고집은 꺽을 수가 없을 뿐만 아 니라 지금은 정말 심상치 않소이다.
p.s 대화의 따옴표를 적지 않았는데, 편의상 그러했고.
읽다보면 아 이게 대화구나 알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이 편의상 때문이란걸.....
제18장 화산옥녀 이대 아구이 다시 나서서 냉소하며 말했다.
그럼 결국 내 남편이 그녀를 부인으로 맞이해야만 한다는 애기로군 요? 본래 아국은 성품이 맑고 차분하여 이런 일이라고 해도 쉽게 질투 를 하거나 그럴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이미 야묘방의 사람들은 처음 부터 그녀의 역린이라고 할 수 가 있는 예민한 부분을 노골적으로 건 드렸기 때문에, 그녀가 이렇게 나서서 따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 키다리 흑의노인은 그 말이 크게 거슬렸는지 일순 소리 쳤다.
넌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어! 본래 아국은 얌전하고 차분한 소녀였지만 오히려 그런 사람이 한 번 화가 나면 무서운 법이었다.
그 키다리 노인의 노골적으로 무시하 는 듯한 말이 정말로 그녀의 성질을 건드려놓고 말았다.
아국은 그만 표정이 갑자기 싸늘해져서 그 키다리 노인을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
당신이 지금 감히 나에게 함부로 너라는 말을 썼나요? 당신은 이미 나의 남편을 강호의 이름없는 건달 정도로 취급하더니 아예 나를 마치 하녀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군요? 그 키다리 노인은 본래 성질이 급한 데다가 매우 자기위주적인 사 람이었다.
그는 아국의 말을 듣자 일순 질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얼굴 이 시뻘겋게 변한 채 마주 소리쳤다.
그럼 네년은 본래 하녀가 아니었다는 말이냐? 하녀인 주제에 남자 하나를 후렸다고 건방지게 굴다니, 정말 못봐주겠군! 아국은 그 애기를 듣자 그만 안색이 새파랗게 변해서 잠시 할 말을 잊었다.
그 키다리 노인의 말은 기실 정말로 너무한 것이었다.
본래 그 녀는 백자안의 누이동생과 비슷한 상태였지만 결코 하녀는 아니었다.
게다가, 설령 그러하도 해도 이미 백자안의 엄연한 부인이 되었는데 공개적으로 감히 그와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그녀를 가장 멸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 일은 그녀에게 는 이를테면 가장 감추고 싶은 용의 역린과 같은 것에 해ㄷ되는 것이 었기 때문에, 다른 일이라면 몰라도, 아국은 이번 일에는 도저히 참고 있을 수가 없엇다.
임화금도 옆에서 듣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여 안색 이 변했으나, 이미 말릴수도 없이 말은 쏟아져 나간 뒤였다.아국은 잠 시 새파랗게 변한 안색으로 멍하니 서있다가 이윽고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일순 눈물을 주르르 흘리더니 장노인을 향해 문득 물었다.
장노인, 당신은 지금 여전히 저를 당신의 마님을 인정하나요? 장노인은 이미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는 즉 시 그녀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마님! 아국은 이에 다시 그 키다리 노인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그럼 이제부터 당신은 나의 지시를 들으세요.
지금 즉시 저 분수도 모르고 감히 나를 능멸하는 늙은이를 제압하여 자신이 말한 바를 뉘우 치도록 해주고, 만일 다른 사람들이 함께 덤빈다면 함께 제압할 것이 며 혹은 어쩔쑤 없을 때에는 모두를 죽여버려도 무방해요! 그녀는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가녀리고 어여쁘게 보이기만 했 지만, 그러나 이번의 그녀의 지시는 냉정하고 분명하면서도 무섭기 그 지 없었다.
장노인은 스스로도 공연히 등골이 서늘한 듯한 느낌을 받 았다.
하지만, 이미 지시는 하달되었기 때문에 그는 즉시 그 키다리 노 인을 향해 움직였다.
그러나, 기실 그 키다리 노인은 이미 작정을 하고 아국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를 향해 덮쳐가고 있었다.
일순 그의 전신의 흑포가 바람도 없는데 세차게 휘날리며 그의 양손은 마치 기다 랗게 늘어난 거미줄처럼 변해서 아국의 몸으로 덮쳐갔다.
그것은 바로 야묘방 특유의 무형수라는 것으로서, 보이지 않는 살기가 그 안에 숨 겨져 있으며, 기실 그의 손이 길게 늘어나 보이느넋도 변화가 워낙에 복잡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아국은 기실 이제까지 무공을 익히고도 별로 발휘해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는 유감없 이 그 실력을 발휘했다.
금강부동신법이라는 칠대절학 가운데의 하나 를 발휘하여 순식간에 다섯자나 물러섰으며, 이어 그녀의 희뿌연 옥장 이 수미산장이라는 절세의 신기를 발출해 냈다.
본래 그 키다리 노인 은 자신은 장노인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전번에 관제묘에서부 터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우선 먼저 아국을 제압해 버린다면 자신이 무사하리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아국의 능력에 대해서 잘못 오인하고 있었다.
그는 아국이 갑자기 그렇게 기 척도 없이 순간적으로 뒤로 피할 수 있을줄은 몰랐으며, 게다가 이어 그녀가 절세의 신기한 무공을 소유하고 있었을줄은 몰랐다.
빠르고 변 화막측하기로 소문난 키다리 노인의 무형수가 엉겁결에 아국의 몸을 놓치는 순간, 뒤이어 그녀의 황금빛 장력이 날아와서 키다리 노인의 그물같은 경기를 산산이 녹여버리고 말았다.
펑! 만일 그 키다리 노인 의 공력이나 재주가 월등하지 않았다면 그는 그만 상처를 입고 말았을 것이었다.
비록 아국이 일전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러나 천가 준도 그녀의 무공을 보고는 왠지 자신의 내공이 연상이 되느니 다소 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국은 비록 기습적으로 상대를 격중시키기 는 했지만 오히려 공력이 부족하여 뒤로 다시 다섯 자나 물러섰다.
그 키다리 노인은 비록 그저 약간 주춤했을 뿐이었지만 그만 어느새 뒤쫓 아온 장노인에 의해 전신대혈이 제압당하고 말았다.
야묘삼선의 나머 지 두 사람은 그것을 보고 황급히 키다리 노인을 구하기 위해 달려들 었으나, 이내 역시 장노인의 가벼운 손짓에 의해 간단히 제압당하고 말았다.
그들 야묘방의 무공은 일명 무형공이라고 불리우는 것이었지 만, 장노인의 가벼운 듯한 손속은 그들의 손속보다도 더 무형에 가까 웠고, 또한 정교하고 신속하기 짝이 없었다.
임화금은 내심 자신의 수 하들을 구해 주고 싶었짐반 도저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그는 대신, 대체 장노인이 누구이며, 또한 수하로 부 리고 있는 저 백자안은 대체 어떤 능력의 사람일까 하고 의아해 했다.
백자안은 물론 나서서 임화금의 체면을 세워줄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면 아국의 마음을 위로할 수가 없을 것이기에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가만히 있었다.
솔직히 잘못은 야묘방의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었다.
아 구이나, 심지어 백자안 자신이라고 해도 그들에게 조금도 미안한 짓을 한 일이 없었다.
장노인은 아주 능숙한 솜씨로 그 세명의 노인들을 차 례로 아국의 앞에 무릎을 끌려 놓았다.
야묘삼선은 모두가 최절정의 고수들로서 이와 같은 수모를 당한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들은 안색이 모두 흑빛이 되어 그저 장노인의 손짓대로 구분구분 따 르는 수밖에 없었다.
장노인은 이어 아국에게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아국은 조금전에 키다리 노인의 그 무서운 공격을 당하여 약간 안 색이 창백하게 변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이내 안색의 평정을 되찾으며 말했다.
어서 그 무례한 늙은이의 따귀 백대를 때리도록 하세요! 아국은 일전에 장노인이 남을 신나게 따귀를 때리는 광경을 보았었 다.
그때는 무섭다고 느껴었는데, 이제는 그녀가 손수 그러한 것을 시 키고 있는 것은 그녀가 이미 든든한 남편을 만나서 마음이 강해졌기 때문이었다.
예로부터 진정한 무인은 목을 벨 지언정 욕을 보일 수는 없다고 했다.
강호에서의 명예라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 에 그 키다리 노이는 그 애기를 듣자 그만 크게 화가 나서 안색이 시 뻘개졌다.
그러나, 그렇거나 말거나 장노인은 지시를 받은 이상 이미 그 지시사항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하고 있었다.
퍽퍽퍽.
지금 그가 따 귀를 때리는 광경은 매우 특이하다고 할 수가 있었다.
그의 손은 너무 나도 빨리 움직여서 그저 가운데에 가만히 있는 것 같았지만 요란한 격타음과 함께 키다리 노인의 얼굴이 마구 돌아갔따.
그 키다리 노인 은 이미 제정신이 아닐 것이었다.
전번에 음산수사 조등괴도 견디지 못했는데 그라고 해서 견딜 수 잇을리는 없는 것이었다.
본래 이 장노 인의 따귀를 때리며 벌을 주는 습성은 무공 뿐만 아니라 아마도 그의 과거의 한 습관이었던 것같은 느낌가지 들었다.
퍽퍽퍽....장노인은 일 단 따귀를 때리기 시작하자 다소 귀찮은지 점점 속도를 빨리 했다.
처 음에 그의 손은 중앙에만 있는 것 같았으나 이내 키다리 노인의 눈앞 에서 수십개로 늘어나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장노인은 정확히 일백대의 따귀를 때리고 손을 멈추었다.
그 키다리 노인은 이미 양 뺨 이 시뻘겋게 부어 오른 채 혼절하여 있었다.실상 마음이 급한 그는 설 령 혼절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너무나도 노화가 끓어올라서 혼절하 고 말았었을 것이었다.
장노인은 이어 아국에 다시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아국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제 그들도 감히 함부로 입을 놀릴수가 없을 것이니 그만 풀어주 도록 해요.
저는 그들의 보복이 두렵지 않아요! 이어, 아국은 이번에는 백자안을 향해 말했다.
서방님, 저는 이번에 서방님의 의견을 듣지 안호 함부로 일처리를 하였으니 벌을 받아 마땅해요.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니 오늘만은 용서해 주시기 바래요.
백자안은 이미 그녀의 행동을 용납하고 있었지만 상대방이 있는 곳 이라 그저 미소만 짓고 있었다.
그때, 이윽고 장노인에 의해 혈도가 풀 린 두 명의 노인들은 그 키다리 노인을 안아들고서 임화금에게 다소 짜증섞인 어조로 말했다.
장문인! 이제 그만 갑시다! 우리가 이지경이 되면서까지 구걸을 계 속해야 하겠소? 그들 야묘삼선은 본래 임화금과는 동배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본 래 아국을 지나치게 쉽게 보았으나 이내 그녀가 무성운 암사자라는 사 실을 실감하고서야 스스로 물러나려는 것이었다.임화금은 본래 백자안 에게 최소한 함께 가서 자신의 딸을 봐줄 것을 요청하려고 했었으나, 이 지경이 되고 나자 그는 더 이상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나 혼자 오는 것이 나았을뻔 했군.
그는 약간 야묘삼선의 경거망동을 원망하며 그들과 함께 슬그머니 밖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마악 야묘방주등이 사라지고 난 뒤에 아국등은 그제서야 임화금이 그 보물상자와 보물을 그대로 탁자위에 놔두고 간 것을 알아차렸다.
야묘방주와 같은 인물이 그것을 실수로 빠뜨리고 갈리는 없는 것이었다.
아국은 문득 그 보물상자를 집어들며 말했다.
이것은 내가 그 임낭자를 만나서 직접 전하도록 하겠어요.
백자안은 어느새 강한 모습으로 변한 아국을 사랑스러운 듯이 바라 보며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정오가 채 되지 않아서 홍의를 아름답게 차려입은 낭자인 아난이 별채로 다시 돌아왔다.
아국은 다소 무거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아난을 만나자 표정이 다시 밝아졌다.
아매, 아죽과 이야기를 하느라고 조금 늦었어요.
조금은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듯한 아난의 인사를 받으며, 백자안은 물론 일부러 천가준을 불러다가 함께 인사키켜 주었다.
아난은 천가준 과 같은 꾀죄죄한 소년에게는 별로 관심도 없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점심때가 되기 전까지 아국과 남은 하나의 방안으로 들어가서 둘이서 오랫동안 애기를 나누었다.
그 방은 본래 아국의 방이었으나 이제 그 녀는 백자안과 한 방을 쓰게 되었으니 비어 있었던 셈이었다.
실로 아 국이 지난 얼마동안 겪은 일이 많았으니 하고 싶은 애기도 많을 것이 었다.그녀는 또한 자신이 확실하게 백자안의 부인이 되었엇다는 애기 도 빠뜨리지 않았을 것이었다.그래서인지, 이윽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 해 다시 모두가 거실에 모였을 때는, 은근히 백자안을 대하는 아난의 눈빛이 예전같지 않은 것 같았다.
아국은 아난과 함게 있게 되자 매우 화락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식사를 마치게 되자 문득 백 자안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매와 아죽이 당신을 위해 보다 신경을 써서 오래도록 머물 수 있 는 장원을 벌써 마련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아직 사람들을 모두 들 이지 못했고 청소도 미처 끝나지 않아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 오라 고 하는군요.
아난은 조금후에 다시 그녀들에게 갔다가 이윽고 저녁식 샅대 다시 이곳으로 오기로 했어요.
이사를 하는 일은 이미 그녀들에게 모두 맡겨 놓았으니 상관할 것 이 없었다.
백자안은 미소하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득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도 모처럼 아난과 함께 다녀오는 것이 어떻겠소.
아국은 그 말에 매우 놀란 표정이었따.
정말 그래도 되겠어요.
솔직히 그녀는 간밤에 너무나도 많은 사건들과 고생을 겪었으므로 마치 그 기간이 한달은 지난 것 같을 것이었다.
비록 아난과 얼마간 애기를 나누기는 했찌만 그 정도로 어찌 그녀의 마음이 시원해질 것인 가.
백자안은 미소하며 대답했다.
물론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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