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하북팽가 - 백상 - 25편 (25/47)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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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하북팽가 - 백상 - 25편 (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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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그 다섯명의 여인들의 순위도 정해지게 되었다.
본래는 가장 먼저 부 인이 된 아국이 첫째부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었으나, 아국은 극구 사 양하여 자신은 세 번째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녀들은 태어난 순서대로 아매, 아난, 아국, 아죽, 그리고 임몽청의 순서대로 따르기로 했다.임몽 청은 비록 나이는 네자매보다 한 살이 더 많으나, 다섯째 부인이 되었 기 때문에 그녀들의 동생이 되었다.
그렇게 간단한 혼례식이 모두 끝 나게 되자, 세 명의 여인들은 아래의 두 동생인 아죽과 임몽청에게 먼 저 신방에 들라고 청했다.
그러나, 아죽과 임몽청은 그 지시만은 결코 수락하지 않겟다고 했다.
결국, 그 다섯명의 여인들은 각기 하나씩의 침실을 차지하도록 하고, 이어 백자안이 스스로 방하나로 찾아들게 했 다.
백자안은 그날 밤을 아매의 침실에서 묵었다.
아매는 아주 유순하면서도 침착한 미녀였다.
그녀는 기실 네자매의 맏이라서 생활력이 탁월하고 마음도 고결했다.
다소 수줍은 듯이, 침실 로 들어온 백자안을 맞이하여 함께 잠자리에 들면서 거의 조용한 가운 데 그녀는 정숙하고도 깊은 애정을 보여주고 있엇다.
게다가, 그녀의 미모와 몸매는 세상에 최고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현란하도록 아 름다웠다.
이미 백자안은 아국과의 사이에서 한 번의 경험이 잇었다.
아매는 실상 매우 뜨거운 여자였고 두 사람은 거의 새벽녘이 될 때까 지 서로 껴안고 뒹굴며사랑을 불태웠다.
다음날 아침 백자안이 다소 늦잠을 자다가 일어나 보니, 어느새 창밖이 훤하게 밝아져 있었다.
그 의 머리맡에는 새옷이 깨긋하게 개어져 준비되어 있었고 아매는 밖으 로 나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백자안은 옆의 욕실에서 간단히 양치질과 세수를 마치고 나서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는 다섯명의 부인들이 하녀 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매도 그녀들 가운데에 들어 있었는데 백자안을 보고도 그저 모른척 했다.
지난 밤 에 그녀는 상당히 고통스러웠을 것인데도 백자안의 요구를 몇번이나 받아주었고, 따라서 지금은 몸을 움직이기조차 어려울 정도인데 전혀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고 있었다.
나머지 부인들은 두 사람의 기색 을 살피느라 안색이 저마다 약간씩 상기되어 있었다.
백자안은 식탁앞 에 앉으며 문득 아매에게 말했다.
아매, 잠깐 이리와 보시오.
간밤에 혹시 내 물건 하나를 보지 못했 소.
아매는 계속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의아해 하며 다가왔 다.
무슨 물건을 잃으버리셨나요? 백자안은 다가온 그녀에게 우선 의자에 앉으라고 말한 다음에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내가 잃어버린 물건은 푸른 색깔인데 간밤에는 내게 있었던 것이 오.
아매는 다시 의아해했다.
푸른 색의 물건이라고요? 백자안은 대답했다 그것은 옥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매화나무이오? 순간, 아매는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이 청옥매는 바로 그녀 자신을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지금 백자안이 간밤에 그것을 잃어버렸다고 하는 것은 다름아닌 그녀와 야릇한 농담을 하자는 것이 엇다.
아매는 안색을 슬쩍 물들이며 신형을 일으켰다.
백자안은 그녀의 팔을 잡았다.
아니, 왜 일어서이오? 아매는 안색이 더욱 붉어져서 대답햇다.
동생들이 이러면 흉봐요! 백자안은 억지로 그녀를 다시 의자에 앉히며 말했다.
흉을 보는말든 당신은 일단은 나의 그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오? 아매는 다소 주저하다가 말했다.
그것은 지금 이곳에는 없어요.
백자안은 즉시 일어서서 침실로 그녀를 이끌었다.
그렇다면 함께 그곳으로 가서 찾아주면 될 일이 아니오? 아매는 마지못한 듯이 끌려갔다.
호호호....
나머지 네 명의 부인들은 은근히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뒤이어 다함께 까르르 폭소를 터뜨렸다.
하북팽가.
그것은 북경성에 서남쪽으로 천여리밖에 위치하고 있었 다.
아침식사를 마친 다음에, 아무래도 며칠 걸리게 될 듯하여 백자안 은 인원을 둘로 나누기로 했다.
우선 자신과 네자매는 천가준과 함께 하북팽가로 향하고, 임몽청은 자신이 혼인한 것을 부친에게도 알릴겸 해서 장원에 남으며 장노인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이었다.
천가준은 벌 써부터 약간 들든 듯한 표정이었꼬 장노인은 말없이 지시에 따르는 태 도를 보였다.
천가준은 밤새워 무공연마를 했는지 다소 피로해 보였으 나 그 눈빛은 여전히 활바하게 빗나고 있었다.
일단 인원이 정해지게 되자, 백자안은 이미 마련된 마차를 타고 북경성을 벗어나서 서남향으 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북팽가로 가는 길은 비교적 순탄하고 일이 없 었다.
두 명의 마부가 번갈아서 말을 몰았으며, 이윽고 일행은 저녁무 렵에 정주라는 성시에 들러서 다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 정주성 은 제법 호화로운 성시였기 때문에 번화한 거리들이 많았다.
일행은 화려한 하나의 객점에 묵었는데, 그날 밤 백자안과 한 침상을 사용한 사람은 당연히 아난이었다.
제25장 하북팽가 아난, 그녀는 본래 약간 깍정이이에다가 발랄한 성격을 가지고 있 는 미소녀였다.
하지만, 일단 백자안과 한 침상에 들게 되자 그만 그녀 는 안색이 굳어지고 볼은 홍당무처럼 붉어지게 되었다.
백자안은 그녀 를 위해 이러저러한 애기들을 해주었다.
그리하여 두 사람 사이의 어 색한 긴장감이 풀리게 되자 백자안은 그녀의 몸을 뜨겁게 안았다.
아 난은 사실 남자를 받아들인다는 사실이 그렇게 고통스러울 줄은 몰랐 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당황하는 눈치였으나, 이내 백자안이 여러 가지의 위로를 해주자 마음이 다시 편해졌다.
그녀는 나중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백자안의 품속으로 파고드는 등 좀더 뜨거운 애정표현을 했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 백자안이 자리에서 일어나보니 발가벗은 모 습의 아난은 여전히 곤하게 그의 옆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굳이 그녀 의 잠을 깨우지 않으려고 조심해서 옷을 입으려니, 문득 그녀가 깨워 나서 등뒤에서 알몸으로 그의 몸을 껴안았따.
아난이 일어난 자리에는 순결의 상징인 앵혈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백자안은 이미 세 명의 소녀의 몸에서 그와 같은 앵혈을 흘리게 한 것이었다.
벌써 일어나세요! 아난은 성격이 발랄해서 애교가 그만이었고 또한 달콤한 애정을 가 지고 있었다.
백자안은 몸을 돌려서 그녀의 알몸을 안아주었고 다시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다들 기다릴 테니 어서 나가봐야 하지 않겠소? 아난은 입술을 가볍게 찡그렸다.
흥, 아매에게는 푸른매화를 찾는다고 하고서 왜 저에게는 홍옥란을 찾지 않으시죠? 백자안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야 진짜 홍옥란이 여기에 있으니까.
아난은 백자안이 여기저기 어루만져 주자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따.
그녀는 물었다.
저와 아매, 아국, 아죽 중에서 누가 제일 예쁘죠? 백자안은 미소하며 대답했다 그야 당신들은 똑가이 아름답지.
하지만 당신은 그 가운데 가장 발 랄해 보이는 것 같소.
이에, 아난은 다시 백자안을 이불속으로 끌어들였다.
저를 다시 한 번 더 안아줘요! 아난은 자신의 몸이 아픈줄도 모르고 간밤에서 보다 더욱 뜨겁게 몸을 부딪쳐 왔다.
아난은 비록 욕심이 나서 백자안에게 아침에 한 번 더 유혹했지만 그러나, 그 일로 인해서 그녀는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아침식사를 마 차안에서 해야만 했다.
여섯명의 일행은 그리하여 다시 마차를 달려서 하북팽가로 향했다.
이제 하북팽가는 그다지 멀지 않았다.
어젯밤에도 거의 밤새도록 무공을 연마한 천가준은 이제는 안색이 다소 굳어져 있 는 상태였다.
드디어, 일행이 하북팽가의 정문에 도달한 것은 그날 저 오였다.하북팽가.
그것은 태행산의 한 기슭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건물 들은 오래된 석조전각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서 거대한 장원 전체가 지극히 웅장하여 마치 성을 방불케 했다.
하북팽가의 정문인 그 거대 한 철문의 좌우에는 서너명의 장한들이 도를 손에 들고 지키고 있었는 데, 일행이 마차를 내려서 배첩을 보내고 한참을 기다리자 안에서 문 득 한 명의 청년이 걸어나왔따.
그는 한손에 칼을 칼집채 들고 있고 칠척이나 되는 키에 우람한 골격을 갖춘 근육질의 젊은이로, 피부색이 약난 거뭇하게 보였꼬 나이는 스물아홉, 스른 정도로 보였다.
그 청년 은 잠시 일행을 둘러보더니 소리쳐 물었다.
백자안이라는 분이 어떤 분이시오? 그 청년은 이미 백자안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눈빛이 범상치 않은 것을 보고 짐짓 예를 취한 것이었따.
그 청년이 그렇게 물어온 것은 조금전에 백자안이 보냈던 명첩에는 그저 백자안이라는 이름만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백자안은 이미 그 청년이 눈빛에 은은한 맑은 기운을 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절정의 공력을 갖 추고 있음을 알아보았다.
지금 문을 지키는 사람들도 은근히 그를 공 경하고 있었고, 게다가 그 무공수위로 보아 필시 이곳에서 대단한 위 치의 사람임에 틀림없어 보였다.백자안은 담담한 표정으로 나서서 대 답했다.
내가 바로 백자안이오.
그 청년은 잠시 백자안의 얼굴과 이어 네명의 절색의 미소녀들과 한명의 소년을 주시하고는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들은 무엇 때문에 본가에 오셨소? 백자안은 미소하며대답했다 나는 한 가지 물건을 귀가에 드리고자 온 것이오.
그보다, 먼저 귀 하의 명호를 가르쳐줄 수가 있겠소? 청년은 잠시 백자안의 표정을 살피다가 필시 범상한 인물들은 아니 라고 생각했는지 포권하며 대답했다.
불초는 팽불파라고 하오.
백자안은 미소하며 다시 물었다.
아, 그렇다면 바로 팽문칠호 가운데의 대호인 그 팽형이시구려? 당금 하북팽가에서 알려지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라고 하면, 바 로 삼노오걸칠호라고 할 수가 있다.
그 가운데 팽문삼노는 최고령의 사람들이고, 팽문오걸은 중년의 사람들인데 반해서 이 팽문칠호는 젊 은이들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대대로 이 하북팽가에는 골격이 우수한 젊은이들이 많이 태어나서 그 위세가 강성해지고 있었다.
그 팽불파는 백자안이 자신의 신분을 훤히 알고 있는 것을 보고 다소 꺼림칙한 듯 이 눈쌀을 찌푸리다가, 이윽고 다시 물었다.
헌데 귀하께선 대체 무슨 물건을 본가에 전해주시겠다고 하시는 것 이오? 백자안은 대답했다 그것은 한 자루의 보도요.
보도.
하북팽가는 대대로 도만을 고집해온 도법의 명가였기 때문에 팽불파는 자연 그 애기에 눈이 번쩍 뜨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팽불파 는 즉시 다시 물었다.
보도라면, 지금 그것을 보여주실 수가 있겠소이까? 백자안은 즉시 천가준에게 말했다.
천가준은 내심 긴장하고 있다가 즉시 그 칼을 허리에서 칼집채 빼 어서 백자안에게 건네주었다.
백자안은 그것을 받아들고 손수 칼을 칼 집에서 뽑아 보였다.
순간, 흡사 초승달을 연상케 하는 둥그런 만도가 뽑혀져 나와 주위에서 기이하도록 선명한 청광을 발산시켰다.
팽불파 를 비롯한 장한들은 그것을 보자 일순 안색이 크게 변해서 저마다 눈 을 휘둥그래 떴다.
그들은 이미 오랫동안 칼을 만져온 사람들이어서 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설마하니 그런 무시무 시한 도기를 발살하는 칼이 있을 줄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일순간 팽불파의 눈빛에 빠르게 탐욕의 빛이 스쳐지나갔다.
장수가 명마를 아 끼는 것처럼, 도객이 보도를 탐내는 것은 실로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 이었다.
그, 그것은 혹시 며칠전에 북경성에 나타났었떤 그 냉월보도가 아 니오? 역시, 하북팽가는 오대세가의 하나로서 기보의 쟁탈에는 무관심한 듯이 보였지만 내심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지금 팽불파의 음성이 격동에 못이겨서 떨려나오는 것만 봐도 능히 극서은 알수가 있을 것 같았따.
백자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이미 귀하가 알고 있따니 애기가 편해지겠구려? 말과 함께 백자안은 그 예리함을 시험해 보기라도 하듯이 칼을 완 만하게 휘둘러 옆의 돌사자를 맞추었다.
그러자, 쨍! 하는 가벼운 음향 과 함께 그 돌사자는 엉덩이 부분이 매끈하게 잘려나가는 것이었다.
정말 그것은 보도라고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돌사자를 베고도 그것은 전혀 흠집하나 없이 푸른 광채를 발출시키고 있었다.
팽불파는 이미 그 냉월보도에 욕심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 보도가 망가질까 걱정하여 급히 다시 물었다.
당신들은 어째서 그것을 본가에 주려는 것이오? 백자안은 대답했다 당연히 한 가지 조건이 있으니까 드리려는 것이 아니겠소? 그럼 그 조건이란 대체 무엇이오? 백자안은 대답했다 그것은 바로 한 사람의 근황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오.
팽불파는 다소 의아해져서 물었다.
대체 누구의 근황에 대해서 알려달라는 말이오? 백자안은 대답했다.
호접도 팽약화요.
순간, 비단 팽불파 뿐만 아니라 그 옆의 장한들은 다시 한 번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즉시 일순간 장내에 차가운 냉기가 내리깔리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팽불파는 잠시 굳어진 표정으로 백자안을 바라보 다가 다시 물었다.
당신은 어째서 그녀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것이오.
백자안은 가볍게 냉소하며 고개를 저었다.
귀하는 염치가 없군.
나는 이 보도를 가지고 와서 협상을 하고 있 는 것인데, 굳이 내가 그 이유마저 말해줘야 한다는 말이오? 팽불파는 잠시 안색이 변해서 여러번이나 생각을 고쳐먹는 듯 하다 가 이윽고 포권하며 다시 말했다.
이 문제는 불초 혼자서는 해결할 수가 없으니, 일단 불초가 어른들 게 보고할때까지 여기에서 기다려 주시겠소? 백자안은 가볍게 즉시 손을 내저었다.
내 미리 짐작하고 있었으니, 어서 다녀오도록 하시오! 팰붕파는 이에 장한들로 하여금 그 일행을 잘 주시하라고 지시한 뒤에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백자안은 그것을 보고 이내 천가준에게 전음으로 말했다.
준아, 기왕에 일을 해결하려면 냉정해져야 하는 것이다.
알겠느냐? 천가준은 즉시 전음으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사부님.
기실, 조금전의 그 팽불파는 천가준에게는 외사촌이 되는 사람이었 던 것이었다.
이제까지 천애고아처럼 살아왔던 천가준은 이제 친척을 대하게 되자 마음이 흥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었다.
이윽고, 장 한들이 일행을 경계하는 가운데 다시 정문이 열리더니 한명의 중년인 이 여러사람을 대동하고 황급히 일행의 앞에 나타났다.
맨 앞에 있는 중년인은 육척의 키에 후리후리한 체구를 하고 있고 등뒤에는 한자루 의 칼을 메고 있었는데, 그의 눈빛에서는 가끔ㅆ기 사람의 시선을 베 어버릴 듯한 예리한 맑은 기운이 번개처럼 나타나곤 했다.
아국 등은 그것이 바로 최절정의 고수의 특징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가 필 시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아까 들어갔던 그 팽불파 는 그 중년인의 옆에서 바싹 따르고 있었다.
드디어, 중년인은 백자안 의 앞에 이르러 그의 일행을 한 번 둘러보더니 입을 열어 백자안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약화의 근황을 알고 싶다고 말한 사람이었는가 백자안은 미소하여 대답했다 나는 다만 교환조건으로제시했을 뿐이오.
먼저 귀하의 성함부터 들 어볼 수가 있겠소이까? 중년인은 잠시 백자안의 손에 들린 냉월보도와 그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나는 팽덕룡이네.
백자안은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아! 바로 팽문오걸 가운데 셋째인 용비도 팽대협이셨구려.
팽덕룡은 잠시 생각하는 듯하다가 다시 물었다.
그대는 혹시 약화와 관계가 있는 사람인가? 호접도 팽약화.
그녀는 바로 천가준의 모친을 말하는 것이었다.
당 시 십년전에 이미 그녀는 하북팽가의 음모에 의해 스스로 자진하고 말 았었다.
그런데, 이제 백자안이 다시 그녀의 근황을 묻자 그들은 아연 기장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하북팽가에 와서 일종의 시비를 거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백자안은 손가락으로 천가준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아니라, 바로 여기에 있는 나의 제자가 그녀와 관계가 있는 사람이오.
팽덕룡은 처음에는 그저 눈빛이 총명하다고 느껴진 천가준 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백자안의 애기에 따 라서 시선을 돌리던 그는 이내 안색이 크게 변하고 말았다.
아, 그대는....그대는 내동생 약화뫄 무슨 관계가 있지? 천가준의 지금 모습은 팽덕룡이 기억하고 있는 한 사람의 모습과 너무나도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천가준은 이때 두눈에서 마치 화광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모친의 오빠가 된다는 그 중년인의 모습을 잠시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대답했다.
팽약화, 그 분은 저의 어머니입니다.
천가준의 그 말은 일순 장내에 나타난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 기에 족했따.
기시르 그 당시의 일은 십년내에 가장 큰 사건이었기 때 문이었다.
비록 천하에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그 일로 인해서 하북팽가 가 입은 피해는 막심했다고 할 수가 있었다.
팽덕룡도 넋나간 듯이 천 가준을 바라보다가 이윽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그, 그렇지.
그 당시의 결과로 따지자면 너는.....너는 확실히 그 두 사람의 자식일 가능성이 많다.
용모도 비슷하고 나이도...
팽덕룡은 탄식을 터뜨렸다.
결국 그녀는 혈육을 남겼떤 것이로구나.
너는...너는 아마도 성이 천 가이겠지? 천가준은 즈시 대답했다.
나는 천가준입니다.
팽덕룡은 다소 넋나간 듯이 혼자서 중얼거렸다.
천가준이라.....좋은 이름이로군.
천가준이 잠시 자신의 외삼촌의 얼굴을 예리하게 묵묵히 주시했다.
지금 이 두사람의 얼굴은 거의 닮은 점이 없어 보였다.
그것은 아마도 천가준이 부계의 혈통을 많이 이어받았기 때문일 것이었다.
팽덕ㄹㅇ 은 이윽고 다시 천가준에게 물었다.
애야, 너는 모친과 부친의 일을 조사하기 위해 왔느냐? 천가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팽덕룡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중얼거렸다.
하기는 그렇겠지.
그 모든 것들이 업보인 것을....
이어, 팽덕룡은 다시 백자안을 바라보며 포권하며 말했다.
알고보니 공자께서는 저의 조카의 사부님이셨군요.
실례지만 그 뒤 의 분들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백자안은 네자매를 가리키며 담담하게 대꾸했다.
그녀들은 소생의 내자들입니다.
팽덕룡은 그 말에 다소 눈을 크게 뜨고 백자안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제서야 다소 백자안이 왠지 특이한 존재로 보이는 것이었다.솔직히, 그는 이미 그 네명의 자매의 공력이 놀랍게도 황화예의 경지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따.
헌데, 뜻밖에도 그녀들이 모두 저 백면서생 과 같은 사람의 아내들이라니 그것은 다소 의미심장한 것이었다.
대개 일반의 미녀들을 삼처사첩 거느리는 것은 그저 대가집의 귀공자들도 능히 할 수가 있는 일이지만, 그러나, 실로 저러한 무림고수들을 부인 으로 삼는다는 것을 그만한 실력이 없으면 될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 이었다.
팽덕룡은 잠시 상황을 파악해 보는 듯 하다가 이윽고 백자안 에게 다시 물었다.
귀하의 조건은 아직 나로서는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일단은 본가의 안으로 들어가셔서 웃어른들의 말씀을 들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백자안은 이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하북팽가는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 장원의 내부에는 고색창연한 건물들도 많았다.
팽덕룡은 이윽고 그 철문을 지나서 일행 을 안내하더니 마침내 하나의 거대한 대청앞에 이르렀다.
그 대청이 있는 건물의 이름은 건곤각이라는 것이었는데, 그 앞에는 실로 범강장 달이 같은 우람한 체구의 호위무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 대청의 내부에는 수백개의 의자들이 좌우로 늘어서 있고 중앙의 단상에는 하 나의 태사의가 위치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곳에 잠시 기다려 주시오! 말과 함께, 팽덕룡은 천천히 걸어서 밖으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백자안과 그 일행은 이윽고 의자를 각기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서 하인 들이 가져다주는 차를 마시며, 주인이 나타나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그 런데, 그로부터 반시진이 지나도록 누구도 나타나지 않더니 이윽고 두 명의 중년인이 나타나서 백자안을 향해 물었다.
그대가 바로 백공자인 가? 천가준은 약간 초조해져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소 화가 났다.
그는 백자안이 대답하기도 전에 말했다.
당신들은 손님을 이렇게 기다리게 하는 법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 두명의 중년인 가운데의 하나가 싸늘하게 웃으며 천가준을 바라 보았다.
네가 바로 그 천가의 자식이냐? 정말 똑같이도 생겼군! 천가준은 자신의 선친을 직접 모욕하는 소리를 듣게 되자 안색이 시뻘개지도록 화가 났다.
그가 소리쳐 물었다.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그 두 명의 중년인 가운데 하나가 이내 냉랭하게 웃으며 대꾸했다.
네놈은 외삼촌을 보고도 감히 인사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냐? (외삼촌?) 천가준은 비로소 이 눈앞의 두 사람도 자신의 외삼촌인 팽문오걸 가운데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헌데, 문득 백자안이 입 을 열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들은 바로 팽문오걸 가운데 첫째요 둘째인 풍양도 팽덕풍과 운수도 팽덕운이로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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