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하북팽가 - 백상 - 29편 (29/47)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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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하북팽가 - 백상 - 29편 (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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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겉보기에는 그저 나약한 서 생처럼 보이므로 일부러 그러한 무공을 펼쳐보임으로써 그의 능력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백자안의 그러한 모습을 보고 비단 석창해 등 뿐만 아니라 상잠허도 다소 놀라고 말았다.
일반적으 로 그런 능공허도를 자유로이 전개하기 위해서는 무공이 광검의 경지 에 이르러 있어야 하는 법이기 때문이었다.
상잠허도 아직 배자안의 능력이 그정도일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이제까지 백자안을 위협하던 모용광과 구양통은 그것을 보자 그만 안색이 크게 변하고 말았다.
하 지만, 석창해는 얼른 경악의 표정을 지우고 번쩍 신법을 날려 백자안 의 전면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잠간, 백형! 그렇게 노여워하지 마시오.
우리는 천하의 기재들과 사귀 기를 좋아하는데, 기왕이면 오해를 푸시고 함게 합석하는 것이 어떻겠 소? 지금 뜻밖에도 석창해 역시 백자안의 맞은편 허공에 마치 그림처럼 서 있는 상태였다.
그의 무공 역시 백자안에 못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나 고 있는 셈이었다.
그러나, 자연 마주보고 서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비 교되게 되었다.
둘다 나이도 비슷하고 체구나 키도 엇비슷하였다.
게 닥, 둘다 달빛아래서 의복조차 비슷한 백색으로 보였다.
다만, 다소 차 이가 나는 점은 그 기질상의 차이라고 할 수가 있었다.
백자안은 약간 평범하게도 보이는 용모였지만 아주 담담하고 부드러운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반면, 석창해는 침상의 잘생긴 신선을 대하는 듯 수려하고 강 렬한 느낌이 있었다.
그 두사람은 서로 비슷하게 뛰어나 보였지만 그 러나 가만히 보면 왠지 서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석창해의 뛰어난 용모는 은근히 혼자서 백자안을 압박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백자안의 모습은 고요하고 허공과도 같아서 전혀 반응이 일지 않았다.
석창해는 그것을 느끼고 문득 가볍게 눈살을 찌푸리는 것 같 았다.
아국 등은 그것을 보고 문득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왠지 석창해는 태산과도 같지만 백자안은 그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허공과 도 같다는 점이었다.
석창해는 본래 용모도 대단히 수려할 뿐만 아니 라, 그 기재 면에 있어서도 천하에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완벽해 보였는데 어째서 백자안에게는 거슬려 보이는 것일까? 아매는 문득 생 각했다.
(그건, 아마도 상공께서 너무나도 훌륭한 분이시기 때문일 것 이다.)잠시동안 짧은 긴장감이 흘러가고 이어 백자안은 다시 물었다.
정말 소생이 그렇게 해도 폐가 되지 않겠쏘이까? 석창해는 자못 기이한 시선으로 백자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물론이오.
이 석모는 결코 실언은 하지 않소이다.
백자안은 이에 주저없이 포권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석형의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이기로 하겠소이다! 석창해는 웃으며 마주 답례했다.
하하, 사실 이 매림은 그대의 수하의 것이 아니겠소이까? 이거 주객이 전도된 것 같군.
이때, 갑자기 저쪽에서 뭔가 희끗한 물체가 나비처럼 날아오더니 근처 의 나뭇가지에 내려앉으며 소리를 냈다.
오라버니! 대체 누가 나타났는데 그러시죠.....? 청의소녀.
방금 나타난 사람은 바로 다름아닌 나비가 아니라 한 명의 스물 세 살 정도 나이의 미소녀였다.
그녀는 달빛아래 말을 하면서 모 습을 드러냈는데, 순간 네자매는 그녀의 용모가 말할 수도 없이 수려 하고 깨끗한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아, 하는 탄성을 발했다.
그녀들은 석창해에 이어 이렇게 절세적인 미모를 갖춘 여자를 처음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밝고 맑은 기운으로 빛나고 있는 그녀는 마치 인간의 피 와 살로 이루어진 얼굴이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순간에 그 청의 소녀도 백자안이 자신의 오빠와 허공에서 마주 서있는보고는 놀란 외 침을 발했다.
아..! 백자안은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고 나서 이윽고 배로 돌아가며 석창해 에게 물었다.
혹시 저분 낭자는 천륭무가의 금지옥엽이라는 옥호권 석보유 낭자가 아니시오? 석창해는 웃으며 대꾸했다.
그렇소.
백형께서는 그렇듯 문무를 겸하셨으니 불초는 감히 감당할 수 가 없겠소이다! 그러자, 문득 그 청의소녀가 말했다.
호호, 세상에 오래 살다보니 우리 오라버니가 감당하지 못하겟다는 사 람도 보게 되는군요? 정말 희한한 일이예요! 옥호권 석보유.
그녀는 말과 함께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는데, 돌연 그 녀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오는 듯 하고, 그녀의 전신이 고결한 기운으 로 물들어 버리는 것 같았다.
아국 등은 세상에 이렇게 그저 간단한 청의만을 걸쳤는데도 눈부시게 빛나는 미녀늘 본적이 없는 것 같았다.
갑자기 그녀들은 왠지 마음속에 두려움이 일기 시작했다.
석보유는 이 어 석창해로부터 그간의 사정을 간략하게 전음으로 설명받는 모양이었 다.
그녀는 이윽고 다소 기이하다는 듯이 백자안을 그 맑고 유난히 크 게 느껴지는 두둔으로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일행은 석창해 등 과 함게 그 정자로 서서히 다가갔다.
이윽고, 그 정자의 앞에 이르자 일행은 작은 배에서 내렸고, 그 안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갔다.
정자의 주변은 상당히 넓은 섬과도 같았다.
사방에 보기좋게 매화꽃이 가득 만발해 있었고, 지금 그 정자의 내부에는 모두 다섯명의 젊은이들이 저마다 앉아서 담소하여 일행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녀삼남이 었는데, 아까 보았던 그 우람한 체구의 사내도 그 안에 있었다.
석창해 는 한발 먼저 다가가서 그들에게 각기 전음으로 그간의 사정을 설명해 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그들의 얼굴에는 각기 놀 라운 빛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 석창해는 다시 백 자안에게 정식으로 그 다섯사람에 대해 소개해 주었다.
백형, 이 분은 바로 북두검 상관룡, 상관형이시오.
북두검 상관룡.
그는 바로 역시 세외팔세의 하나인 검총의 소주인으로 ,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칠척의 후리후리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남ㅇ 사내였다.
그리고 이분은 우주도 곽원산, 곽형이시오.
우주도 곽원산.
그는 바로 아까 보았던 그 우람한 체구의 사나이로, 다 름아닌 세외팔세의 하나인 도막의 소주인이었다.
그리고 백형, 이분은 태양사 적용해, 정용형이시오.
태양사 적용해, 그는 바고 세외팔세의 하나인 태양마교의 소준인으로 서, 삼십대 초반의 나이에 칠척의 호리호리한 체구를 가진, 흡사 기생 오라버니처럼 잘생긴 홍의미남자였다.
그는 용모에 있어서는 석창해와 필적할 정도였는데 다만 그 기상이 약간 석창해보다는 뒤지는 것 같았 다.
그리고, 뒤의 두사람은 바로 여인들이었다.
네자매는 다시 그녀들 을 보자 그만 가슴이 두근거리며 다음이 초조해지게 되었다.
그것은 그녀들이 역시 절세미녀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석보유와는 또 다른 특징적인 미모들이었다.
석창해는 다소 주저하다가 이어 그녀들 도 백자안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자, 그리고 여기에 계신 이 분 소저는 바로 소수장 운심의 운소저이시 고....
소수장 운심의, 그녀는 이십대 후반의 나이에 육척의 키를 가지고 있 는 백의의 절색미녀로서, 그녀는 마치 천상의 선녀를 방불케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외모만으로 보자면 오히려 석보유보다도 나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분은 바로 금선지 황진진, 황소지이시오.
금선지 황진진, 그녀는 역시 이십대 후반의 절세미소녀로서, 칠척이나 되는 키를 가지고 있는 운심의와는 다소 색다른 미소녀였다.
하지만, 그 두명의 미소녀의 용모는 다같이 세속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백의소녀인 운심의는 역시 세외팔세의 하나인 성 모궁의 소주인이었고, 황의소녀인 황진진은 역시 세외팔세의 하나인 성수곡의 소주인인것이었다.
그렇게 대강의 수인사가 모두 끝나게 되 자, 이윽고 문득 홍의사내 적용해가 백자안을 향해 물었다.
용화문이라는 말은 우리는 처음으로 듣는데, 혹시 설명해 주실 수가 있겠소이까? 백자안은 웃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본문은 이제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고 해서 그다지 드릴 말씀이 없 소이다.
다만 무림의 평화를 구현하기 위한 문파라는 것 정도만 알아 주시는 것이 좋겠소이다.
적용해는 백자안이 자신의 말을 그냥 흘려버리자 그만 대소하며 말했 다.
핫핫핫.
어쨌든 천하에는 인재들이 무수하다는 말을 나는 이제야 믿을 수가 있을 것 같소.
백자안은 미소하며 말을 받앗다.
과찬의 말씀이시오.
소생은 그저 도중에 들어온 과객에 불과하니 여러 분은 그저 소생은 상관하지 마시고 계속 즐겨 주시면 고맙겠소이다.
적용해는 고개를 저었다.
하하, 그래서야 되겠소이까? 자,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우리 함께 술이나 드는 것이 어떻겠소있까? 백자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만 괜찮으시다면 소생은 사양하지 않겠쏘이다.
이대, 마침 상잠허의 제자인 종진이 작은 배에 가득하게 술통르 담아 가지고 다가오고 있었다.
적용해는 순간 번적 신형을 날리더니 어느새 한통의 술을 가져와서 뚜껑을 열고 맞을 보며 말했다.
정말 이건 좋은 술이로군.
상노인은 그간 백형에게 주려고 이 술을 아 끼고 있었던 모양이로군! 이어, 적용해는 그 술통을 느닷없이 백자안에게 던지며 말했다.
기왕에 백형이 이 자리에 오셨으니 우선은 우리에게 한 수 보여주시는 것이 어떻겠소이까? 백자안에게 던져지는 술통의 속도는 매우 빨라 마치 그의 몸에 격중시 켜려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그것은 백자안의 손앞에 이르러서 거짓 말처럼 멈춰섰다.
백자안은 그것을 받아들고 미소하며 말했다.
좋소.
어쨌든 한 번 재주를 부려볼 것이니 부디 비웃지나 말아 주시오! 말과함께 , 백자안은 문득 그 술통을 중앙의 허공을 향해 가볍게 밀었 다.
그러자, 그 술통은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가다가 이윽고 중앙에서 멈춰섰는데 돌연 백자안은 그것을 보자 다시 주변을 향해 가볍게 손짓 을 하는 것이었다.
실로 뜻밖의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사방의 매화 나무에서 매화꽃들이 무수하게 날아서 이쪽으로 모여들더니 이윽고 그 것은 하나의 커다란 술잔의 모양을 하는 것이 아닌가? 백자안은 게속 손짓을하여 그러한 매화꽃잎으로 만들어진 술잔을 아홉 개나 만들었 고, 이어, 다시 손짓을하여 술통속에서 술이 쏟아져 나와 그 술잔속에 가득차게 했다.
기실, 그 매화꽃잎으로 이루어진 술잔이 술을 받을 수 가 없음은 물론이었다.
백자안은 오직 자신의 내력으로서 매화꽃잎으 로 술잔을 대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었다.
아국은 이전에 그 것과 비슷한 백자안의 재주를 본 적이 있었다.
당시 백자안은 그것을 칠대절학 가운데의 하나로, 능공금나수인 백팔번뇌무 라고 햇었다.
(이 것도 역시 같은 절기일까?) 그러나, 이 순간 그 아홉명의 젊은이들은 그러한 백자안의 절기를 보고 안연 크게 놀라고 있었다.
그것은 생각 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백자안은 이어 술통을 중앙의 탁자에 조용히 내려놓고, 그 아홉 개의 술잔을 각기 아홉사람의 앞으 로 날아가게 했다.
단지 하나의 꽃잎술잔에도 술을 담기가 어려운 법 이거늘, 그렇게 아홉 개의 술잔에 술을 담고서 다시 그것을 능숙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가히 생각하기 어려운 능력이었다.
세외팔세의 소준 인들은 그것을 보자 모두 안색이 가볍게 굳어졌다.
만일 그들이 그 꽃 잎술잔을 조금이라도 잘못 받게 되면 술이 쏟아지거나 술잔까지 망가 지게 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백자안보다 능력이 부족함을 스 스로 드러내는 것이 아나겠는가? 그 아홉 개의 술잔이 각기 아홉명의 몸앞에 다가가서 멈춘채 잠시의 긴장감이 흐르고 나자, 문득 정용해가 대소를 터뜨리며 소리쳐 말했다.
핫핫핫, 백형의 마음은 정말로 풍류와 멋을 아시는 구려.
그럼 소제가 먼저 들기로 하겠소이다! 이어, 적용해는 우수를 가볍게 저은 다음에 입술을 작게 오므렸다.
그 러자, 그 술잔 속의 술이 마치 살아있기라도 하듯이 솟아올라서 연기 처럼 그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적용해는 우수를 다시 가볍게 떨쳤다.
그러자,일순 그의 앞의 매화꽃잎들이 즉시 분산되 어 날아가면서 술통속에서 느닷없이 다섯줄기의 술주리가 솟아올랐다.
그 술줄기들은 즉시 백자안을 향해 날아갔으며, 그 뒤를 이어 날아간 매화꽃잎들이 술구멍들을 막아버리고 말았다.
백자안은 조용히 날아와 술줄기들을 잔을 들어서 받았다.
적용해가 포권을 하며 말했다.
소제의 능력이 부족해서 이정도에 그치는 것을 용서해 주시오! 그러나, 날아온 다섯줄기의 술은 백자안의 술잔에 떨어지자 더도 덜도 아닌 정확히 한잔이 되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 역시 놀라운 절기라고 아니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백자안은 즉시 그 술잔 속의 술을 비우며 말했다.
고맙소.
역시 좋은 술이로군! 그것을 보자 나머지 여덟명의 사람들은 일제히 적용해와 비슷한 수법 으로 술을 마셨으며, 게다가 남은 매화꽃잎들을 술통으로 날려보냈다.
자연히 백자안은 일일이 날아오는 술들을 받아마셔야만 했으며, 이윽 고 마지막엔 석보유의 술을 받게 되었다.
그녀는 한줄기의 술으 날려 보냈다.
그러나, 무공이 부족하였기 때문인지 그녀는 갑자기 술잔보다 도 세 배난 더 많은 양의 술을 날려보내게 되었다.
자연 석보유의 안 색은 변했고 동시에 석창해 역시 눈살을 약간 찌푸렸다.
석창해는 자 신의 여동생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것을 차마 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상황은 더욱 기이하게 발전되 었다.
석보유가 보낸 술줄기가 돌연 백자안의 술잔에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그것은 길쭉한 술기둥이 되어서 술잔 위에서 빙글빙글 맴돌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외로 그것은 한방울의 술도 흘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점차로 술잔 위에 꽃이 만개한 듯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윽고, 그 매화꽃잎의 모양을 한 술줄기는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허공중에 사라지더니 이윽고, 안개같이 변해서 서서히 백자안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핫하ㅅ사, 훌륭한 수법이오! 일제히 좌중에서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백자안은 즉시 그들을 향해 웃으며 포권해 보였다.
추태를 보여드려서 죄송하오! 갑자기 백자안의 귓전에 다소 낯익은 듯한 음성이 전음으로들려왔다.
백공자, 당신의 호의는 고마워요! 그것은 바로 석보유의 음성이었다.
그녀는 조금전에 자신이 낭패를 당 할 것을 백자안이 구해준 것을 고마워 하는 것이었다.
백자안은 슬쩍 그녀쪽을 바라본 뒤에 전음으로 대꾸했다.
천만의 말씀! 낭자의 호의야말로 뜨거웠소이다.
백자안의 말에 석보유는 그저 다만 안색을 가볍게 붉혔다.
그때, 문득 우람한 체격의 곽원산이 나서서 백자안을 향해 말했다.
백형1 우리는 사실 남자들이니 쓸데없는 장난은 그만두고 술이나 흠뻑 취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소? 어떻소? 우리 누가 더 술을 잘 마시는지 로 내기하는 것이? 백자안은 미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도록 하시오! 이윽고, 고가원산을 백자안의 맞은편에 와서 중아에 각기 하나씩의 술 통을 올려놓았다.
자, 드십시다! 말과 함께 백자안과 곽원산을 각기 술통을 하나씩 들고 벌커벌커 마시 기 시작했다.
본래 이 오래묵은 매실주는 매우 여러번 정제한 것이었 기 때무네 아주 독한 것이었다.
보통사람이라면 그저 작은 한 병을 마 시는 것으로 취하고 말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두 사람은 각기 자신만 큼이나 커다란 술통을 들고 쉬지 않고 마시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백형! 곽형은 술고래로 소문난 사람이니 조심하시오! 백자안은 옆에서 소리치는 석창해의 말을 들으며 천천히 술을 마셨다.
곽원산은 마치 소가 물을 마시는 것처럼 들이키고 있었지만, 백자안은 그저 조용히 조금씩 음미하며 마시는 것 같았다.
자연 백자안의 술을 마시는 속도가 느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이하게도 그토록 빨리 마 셔대는 곽원산의 경우는 그다지 통 속의 술이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긴, 보통사람은 그것을 다 마시지도 못할 만큼 그것은 분량 이 많기도 했지만, 이윽고 거의 일각이 다 지날 때가지도 여전히 술을 다 마시지 못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그제서야 다소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본래 곽원산을 그런 술통은 삽시간에 서너 개는 비울 수가 있 는 술고래였는데 그토록 한 통을 비우지 못한다는 것은 이상했기 때문 이었다.
술이 그의 목구멍을 넘어가는 소리는 더억 갈수록 크게 들리 고 있엇다.
사람들은 곽원산의 안색이 온통 시뻘겋게 변하고 배가 태 산처럼 부풀어 오른 것을 볼 수가 잇엇다.
대개 그런 고수들은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일부의 수분은 증발시켜 제거하고 마시기 때문에 배 가 부르지는 않게 되는 것이었다.
헌데 이것은 대체 어찌된 일인가? 사람들이 의아해 하고 있는 사이에 백자안은 비로소 그 한통의 술을 다 마시고 나서 길게 한 번 트림을 했다.
그 술한번 훌륭하다! 사람들은 다시 곽원산을 바라보았다.
곽원산을 이미 술통을 기울이고 있었으며 겨우 그 술통을 다 비울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는 그 술을 다 비우자 마자 이내 뒤로 벌렁 나동그라지는 것이 아닌가? 그의 배는 태산처럼 부풀어 올라 있었고, 게다가 얼굴은 취기에 가득차서 거의 혼수상태가 되어 있었다.
백자안은 그것을 보고 다소 기이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상하군! 어째서 겨우 그 정도밖에 마시지 못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자신들의 동료 가운데 하나가 쓰러지자 그만 더 놀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 모양이었다.
여러사람들의 생각을 파악한 석창해가 문 득 백자안과 상잠허에게 포권하며 말했다.
저희들은 이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들르지요.
오늘의 호의는 고마웠습니다.
별 말씀을, 멀리 배웅하지 않겠습니다.
석창해 등은 일제히 술취한 곽원산을 안아들고 신법을 날려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석보유는 백자안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으나 역시 주저 하다가 그 뒤를 따라 떠나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주위가 다시 거짓말 처럼 조용해 지자, 이윽고 아난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정말 천하에 다시 보기 어려운 사람들이로군요? 백자안은 미소하며 대답했다 술실력은 빼고 말이오.
아난은 마침 생각난 듯이 아직 개봉하지 않은 십여개의 술통을 보고는 그 가운데 하나를 들어서 뚜껑을 열었다.
우리도 잠시 이곳에서 술을 마시도록 해요....
그런데, 마악 술뚜껑을 연 아난은 일순 어리둥절해 지고 말았다.
뜻밖 에도 그 술통은 술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닌 가? 뿐만 아니라, 그것은 비단 하나의 술독 뿐만 아니라 나머지 십여 개의 술통 또한 마찬가지 였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이죠? 헌데, 백자안은 이미 웃으며 저만큼 앞서서 나가고 있었다.
아국이 와 서 웃으며 대답해 주었다.
나는 이제서야 알 것 같애.어째서 그 술고래가 맥없이 나가떨어졌고, 또한 이 술통에는 모두 술이 비어 있는지.
순간 아난은 깜짝 놀라서 다그쳐 물었다.
아1 그럼 알고보니 우리의 상공께서 몰래 그 십여개의 술통 속의 술을 그자의 술통속에 집어넣었다는 말이야? 아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방법이었는지는 몰라도 그게 클림없어.
그렇지 않으면 그 술고래 가 그렇게대취할 수가 없는 것이니까.
호호호, 그 술고래는 결국 혼자 서 저 십여개의 술통을 단숨에 모두 비운 것이니 어찌 취하지 않겠어! 아난은 그 말에 그만 입이 딱 벌어졌다.
세상에....
그녀가 보기에도 몹시 짓궂은 서방님인 백자안은 벌서 저 만큼 나아가 고 있었다.
아난은 자신이 혹시 그들의 뒤를 놓칠세라 소리치며 달려 갔다.
잠깐만 기다려요! 제29장 장노인의 정체 일행은 아까 처음 상잠허를 만났던 그 폭포수 옆의 정자로 돌아왔 다.
이미 거기에는 왕륭이 나타나서 백자안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은 비로서 그와 그의 두 수행원인 무영개 상장풍과 독개 장마와 인사를 나눌수가 있었다.
백자안은 일단 그들과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 하고 헤어졌고, 그날밤을 어쩔 수 없이 밀림의 한쪽에 위치하고 있는 어느 아담한 별채에서 잠자게 되었다.
별채의 거실에서 마악 잠자리로 가기전에 함께 차를 마시던 도중, 문득 아매가 백자안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이곳의 소요문은 우리들과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인가 요? 백자안은 미소하며 대답했다 그렇소.무슨 다른 생각이라도 있소? 아매는 대답했다.
이들도 일을 하지 않고 무학수련에멘 전념할 수는 없을 거예요.
따 라서 저는 나중에 이곳의 인재들을 점검해보고, 거기에서 쓸모있는 사 람이 있으면 우리의 사업에 끼워넣을 생각이에요.
백자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개방과 이곳 소요문은 항상 연락이 가능하게 되었으니, 장차 생각나는대로 그러헤 처리해도 무방하오.
백자안은 이어 잠자리로 가려고 신형을 일으켰다.
이윽고, 백자안이 잠자리ㅗ 사라지고 난 뒤에 문득 아닌이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말했다.
한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어.
아죽이 물었다.
무슨 문제인데? 아난은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말했다.
아까의 그 석낭자 말이야! 그녀는 계속해서 우리 남편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었는데, 이것은 결코 간과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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