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이 물었다. 대체 뭐가 심상치 않다는 거죠?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왠지 부자연스럽다는 느김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의 몸에서 아 주 좋지 않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난은 아미를 곱게 찌푸렸다. 좋지 않은 기분이라면, 그럼 그 노인들이 무공을 지니기라도 했다 나는 말인가요? 혹시 동심교의 끄나풀이라도 된다는 말인가요? 사도고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다소 어리둥절해 있는 사이에 문득, 임몽청이 짧게 아야! 하는 신음소리를 냈다. 사람들이 급히 고개를 돌려 바로보니 그녀는 다소 안색을 붉히고 있었다. 비록 어둠속이었지만 그녀는 드러날 정도 로 낯을 붉히며 겸연쩍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미안해요! 헌데 그녀가 은근히 손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아매가 놀라서 달려가 말했다.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예요. 어마나 ! 이것 좀 봐요! 아매는 급히 임몽청의 두 손을 들어오렸다. 순간 사람들은 그만 눈 을 크게 떴다. 그녀의 손바닥이 어느새 시꺼멓게 죽어 있는 것이 아닌 가? 왠지 임몽청의 안색이 급격히 창백해 지는 것 같았다. 어마, 이게 대체 왠 일이죠? 아국도 다가ㅗ아 그 손을 잡으며 놀라서 소리쳤다. 사도고헌이 백 자안을 돌아보며 입을 열어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자안은 약간 심각해진 표정으로 대꾸했다. 암습을 받은 것 같은걸. 총관이 보기에는 어떻소?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독은 분명히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내가의 중수법의 일종이 아 닐가 합니다. 내가중수법?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내가중수법에는 기를 주입하여 상대의 내공을 서서히 응고시켜서 죽이는 수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것의 일종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은 일제히 다시 임몽청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언제 그런 암 습ㅇㄹ 받았느냐는 질문이었다. 임몽청은 창백해진 안색을 고개를 가 로 저었다. 저는 이전에 다른 사람과 손을 맞잡은 적이 없어요. 단지 그 조금 전에... 아국이 놀라며 말을 가로챘다. 그 금빛의 잉어 말이죠? 임몽청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런데 저는 당시 무슨 피습을 당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사도고헌은 안색이 더욱 침중해지는 것 같았다.아난이 그에게 물었 다. 사도총관, 그런 임동생이 그 노인들의 암습을 받았다는 말인가요?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세상에는 상대방이 전혀 느끼지도 못하는 내가의 중수법이 많고도 많습니다. 특히, 그런 살아있는 물체를 이용하는 수법은 아주 심오한 경지에 있는 것이지요. 아난은 그만 눈을 크게 떴다. 그, 그렇다면... 동심교. 사람들은 그 노인들이 다름아닌 동심교의 고수들이었다고 생각하자 왠지 가슴이 서늘한 것을 느꼈다. 백자안이 문득 말했다. 지금 가 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네. 사도고헌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래도 가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사도고헌의 신형은 훌쩍 안개처럼 변하여 뒤쪽의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는 다시 그 마을로 달려간 것이었다. 사람들은 문 득 아직도 그 기와집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악소봉 등의 삼인의 안위에 문득 생각이 미쳤다. 아국이 백자안에게 물었다. 사도총관이 그 들을 상대할 수가 있을까요? 백자안은 대답했다. 사도총관의 무공은 보통이 아니니 충분히 상대할 수가 있을 것이 오. 아난은 그 잉어로 사람을 해치는 수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가 다 시 물었다. 그럼 그 사도총관도 그런 수법을 전개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요? 백자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도총관의 무공은 보통이 아니오. 사람들은 잠시 그 자리에 서서 사도고헌이 돌아 오기를 기다렸다. 사도총관은 이윽고 잠시의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돌아왔다. 이미 사 도총관은 이쪽에 와서 내려서 있었다. 그는 안색이 차분했고 숨결도 그다지 거칠지 않았다. 그러냐, 왠지 눈빛은 다소 찌푸린 상태였다. 백 자안이 그에게 물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소?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예상대로 그 두 노인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도 없었습니다... 아난이 놀라 말을 자르며 물었다. 그 악낭자등이 없었다는 말인가요? 그럼 그 노인들에게 납치된 것 일까요? 사도고헌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것은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조사해 보니 그 마을의 뒷산 에 사람들의 시체가 널려져 있었습니다. 아국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시체가요? 사도고헌은 대답했다. 그것은 이미 죽은 지가 여러 시진이 지난 것 같았습니다. 아매가 무거운 어조로 말을 받았다. 아마도 그것은 마을사람을 세외팔세의 소주인들이 미리 처치해 버 린 것인 것 같군요. 아난은 안색이 변했다. 그럴수가! 저는 그들이 그토록 잔인한 사람들일 줄은 몰랐어요. 아매가 말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이 동심교의 무리라면 그보다 더한 일도 하고 있는 셈 이잖아. 아난은 안색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그, 그렇군요! 아국이 백자안에게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그 노인들이 동심교의 사람들이라면 이제 어떻게 하실거죠? 백자안은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임몽청을 가리켰다. 우선 청매를 치료하는 것이 좋겠소. 과연 아니나 다를까? 그 순간에 임몽청은 이미 안색이 창백하게 핏 기를 잃은 채 비틀거리며 쓰러지고 있었다. 아, 임동생! 아매가 급히 다가가 그녀를 부축해 안아들었다. 임몽청은 무공이 일류경지에 올라있는 여인으로서 그녀가 이렇게 쓰러지는 것은 결코 보통일이 아니었다. 무공에는 상대에게 당하여 급히 쓰러지는것도 많 지만, 기실 이렇게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더욱 무서운 수법이 었다. 게다가, 조금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움직이던 그녀가 갑자기 쓰러 지자 사람들은 일순 크게 놀랐다. 괴이하게도 임몽청의 두 팔은 이미 팔뚝까지 ㅅ커멓게 물들어 가고 있었음로 크게 놀란, 아매 등은 그녀 를 부축해 안고서 광풍을 휘몰고 객점을 향해 경신술을 전개하기 시작 했다. 일행이 급히 야음을 틈타서 경신술을 전개해 객점에 이르렀을 때에 는 임몽청의 기식이 엄엄한 상태였다. 그녀를 침상위에 눕혀놓고 나자 아난이 급히 백자안에게 물었다. 임동생을 치유할 방법이 있나요? 백자안은 다소 무거운 표정을 짓고 생각하는 듯 하다가 문득 대답 했다. 한가지 방법이 있기는 하오. 아난은 급히 다시 물었다. 그게 뭐죠? 백자안은 대답했다. 음양화합대법이오. 순간, 아난은 절로 안색을 붉히고 말했다. 그녀는 붉어진 얼굴로 사 도고헌을 돌아보며 다시 백자안에게 물었다. 그, 그것이 정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나요? 백자안은 다소 고소하며 대답했다. 사실 이 음양화합대법은 여러 가지 있소. 그 가운데 하나는 한족이 일방저긍로 상대방의 정기를 갈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두사람 모 두 맑은 정기를 받게 되는 것이오. 첫 번째는 해롭지만 두 번째는 이 로운 점이 있소. 아난은 다시 물었다. 그럼 상공께서는 그 대법을 알고 계시나요? 백자안은 대답했다. 아까 석창해가 실시하려던 봉황환락대법은 이른바 한쪽이 상대방의 정기를 갈취하는 채음보양적인 술법인데 반해,그와는 이름이 비슷하지 만 서로에게 유익한 봉황화합대법이라는 것이 잇소. 그것은 부부간에 만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인데, 마침 나는 알고 있소. 아국이 듣고 있다가 가볍게 웃으며 말을 받았다. 그렇다면 임동생은 상공의 아내이고, 또한 상공께서 그 대법을 알 고 계시다니 그녀는 이미 치료된 것이나 다름이 없겠군요. 백자안은 미소하며 대꾸했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오. 문득 아난이 뭔가 느낀 듯 웃으며 다시 물었다. 혹시 이런 방법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닌가요? 백자안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렇지는 않소. 물론 유일한 방법은 아니겠지만, 이런 잠식해 들어 가는 사기의 침습을 받게 되면 여타의 내공을 주입하는 방법으로는 치 료하기가 어렵고, 모두 치료했다고 하더라도 이내 재발하게 되는 것이 오. 따럿, 음양대법이 그래도 가장 완전한 치유법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오. 아난은 사도고헌을 돌아보았으나 그가 가만히 듣고만 있자 절로 수 긍이 가는 듯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그렇군요. 아국이 짓궂게 웃으며 말을 받았다. 그럼 오늘밤 임동생은 아주 좋겠네? 그러자 백자안은 다시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대들이 계속 그렇게 입씨름을 하고 있으면 이미 시기가 늦어버려 청매를 그 대법으로도 치유시킬 수가 없을 거시오. 그 말에, 즉시 매난국죽 네자매는 놀라서 기만하게 움직이기 시작 했다. 급히 이부자리를 펴서 신방을 꾸며주고 조용히 물러가는 것이었 다. 이윽고, 객방안에 임몽청과 둘이서만 남게되자 백자안은 옷을 벗고 서 그 대법을 펼치는 동작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임몽청의 몸은 이미 네자매에 의해 깨끗하게 발가벗겨진 상태였다. 백자안은 우선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안은 다음에 한손으로 그녀의 명문혈에 진기를 주입하 였다.이미 그녀의 두팔은 거의 다 시커멓게 변색되어 있었으나, 백자안 이 진기를 주업하기 시작하자 그 사기는 신속하게 엷어져서 손끝까지 물러가는 것이었다. 동시에, 임몽청은 으음, 하는 소리와 함께 눈을 떴 다. 그녀는 처음에는 자신이 왠 남자의 품안에서 알몸으로 안겨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 표정이었으나, 이내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의 부곤인 것을 보고는 오히려 기뻐하며 안면을 홍조로 물들이는 것이었다. 상공..... 임몽청은 감히 얼굴을 들 수가 없자 부끄러운 나머지 자꾸만 그의 품안으로 파고들려고 했다. 백자안은 그녀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지금당신의 몸을 치료하려는 것이오. 도중에 고통이 찾아오거 나 혹은 욕정이 일어나도 마음을 맑게 열고 있어야 하오. 여기에 동의 하오. 임몽청은 감히 그의 시선을 마주 바라볼 수가 없어서 고개를 옆 으로 돌린채 대답했다. 예... 그녀의 몸은 매난국죽과는 달리 활동적이어서 알맞게 햇빛에 그을 려 있었고, 게다가 역시 무공을 오랫동안 수련하여 전신에 군살이 하 나도 없었고 적당히 근육으로 탄력이 넘치고 있었다. 그러한 그녀의 몸은 백자안의 손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백자안의 손길은 마치 기이한 재주를 부리는 것처럼 그녀의몸을 삽시간에 뜨겁게 흥분시키는 것이었다. 으음.... 그녀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신음소리가흘러나왔을대, 비 로소 백자안은 본격적으로 그녀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임몽청엑 있어 서 그 일은 이미 고대하고 고대하던 일이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약간 의 육체적인 고통은 그 기쁨을 조금도 줄이지 못했다. 그녀는 아주 기 거티 치료를 받았고 그리하여 이내 전신이 말할 수 없는 쾌적한 기분 을 둘러싸이기 시작했다. 어느 틈엔가 그녀의 두 손에 있던 푸릇한 기 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비록 그 안에 끈적한 욕망 은 없었지만 말할 수 없이 화락하고 맑은 기쁨이 있었다. 임몽청은 어 느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두 팔로 백자안의 몸을 힘껐 껴안았고 이내 두 사람이 하나로 합일 되는 것을 느꼈다. 아아... 그것은 쾌락의 절정이었다. 그녀는 뜻밖에도 첫 번째의 경험에서 쾌락의 절정을 맛본 것이었다. 치료를 마치고 나자 백자안은 옆으로 나란히 누웠고 임몽청은 여전히 알몸인 채로 그의 품속에 안겼다. 쾌 락의 순간이 지나가자 하복부에 둔중한 고통이 밀려왔지만 그것 이상 으로 전신의 기운은 ㅁ라게 치료되어 있었다. 임몽청은 고통과 약간의 허전한 순결을 잃은 것에 대한 감상과 아울러 벅찬 충족감을 느꼈다. 제37장 또 하나의 여심. 임몽청이 문득 왠지 눈물을 떨구는 것을 보고 백자아닝 다소 의아 해 하며 물었다. 무슨 일이오? 혹시 내가 섭섭하게 해준 것이라도 있소? 임몽청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니예요. 저는 너무나도 행복해서 그래요. 상공께서는...너무나도 저에게 잘해주세요. 저라는 계집은 너무나도 행운을 갖게 된 것 같아 요. 백자안은 가볍게 웃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이오? 임몽청은 다시 말했다. 저는 불과 며칠전만 해도 당신께 사랑을 받지 못하면 그대로 죽으 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정말로 사랑을 받고 보니, 이 제는 절로 눈물이 나는 거예요. 백자안은 미소했다. 그때는 내가 그대에게 미안했소. 임몽청은 고개를 도리질했다. 아니예요. 저는, 저는 상공께 오직 감사드릴 뿐이예요. 말과 함께 그녀는 한없이 백자안의 품속으로 파고들며 애무하는 것 이었다. 백자안은 그런 그녀를 안고서 다시 깊은 입맞춤을 나누었다. 서로간의 사랑스런 유휘가 한차례 지나간 후에, 임몽청은 문득 손을 멈추고 백자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어,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백자안은 손길로 그녀의 머리결을 쓰다듬어 주며 대꾸했다.그대의 부모와 만나달라는 말이오? 임몽청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런 것은 임 괜찮아요. 저의 아버진ㄴ 이미 저번에 저를 내보내겠 다고 하셨기 때문에...그보다 다른 부탁이 있어요. 백자안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무슨 부탁이오? 임몽청은 주저하는 듯 하다가 이윽고 매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저어 그 악낭자를 어떠헥 생각하세요? 백자안은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대꾸했다. 어떻게 생각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임몽청은 다시 말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총명하여 사랑스럽지 않느냐는 말이예요. 백자안은 고개를 흔들었다. 나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겟소. 임몽청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다시 말했다. 저도 여자이기 때문에 사실 이런 애기를 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제 가 겪은 일이기도 하기에....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느님이 저를 벌주실 것 같아서 그래요. 백자안은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인데 그러시오? 임몽청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더덤거리는 어조로 대답했다. 만일 그녀가 그렇게 진정으로 당신을 사모한 것이라면, 그래서 상 사병이 날 정도였다. 그녀를 부인으로 맞아주세요. 백자안은 가볍게 웃으며 어이없는 듯이 대꾸했다. 그 무슨 말도 ㄷ 않는 소리요? 임몽청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말했다. 필시 네 분의 언니들도 그 점은 이해하실 거예요. 부디 그렇게 해 주세요. 만일 그렇지 않으면... 백자안은 문득 그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막았다.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소. 임몽청은 의아해져서 물었다. 그럼 그녀가 당신을 사랑한 것이 아니었다는 말인가요? 백자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그녀는 다만 전날에 나와 마주하여 술을 마시다가 너무 과 음한 나머지 술병이 나고 이어 몸살까지 겹쳐서 기운이 허해졌던 것이 오. 아까 그 금단으로 그녀의 산란된 기운을 치료해주누는 것을 이미 보았지 않소? 임몽처은 웃으며 말했다. 그런 줄은 몰랐어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그저 그녀를 걱정하고 있 었지 뭐예요. 사실 그녀와 나는 거의 동시에 당신과 처음으로 만났었 기 때문에... 백자안은 그녀의 나긋나긋한 허리를 다시 안으며 말했다. 자, 이제 그런 쓸데없는 애기는 그만두고 우리 다시 자도록 합시다. 백자안의 손길이 어디를 건드렸는지 일순 임몽청은 입가에서 야릇 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고, 이어 그녀의 나긋나긋하지만 탄력적인 몸 뚱이가 백자안의 전신을 휘감기 시작했다. 백자안은 그녀를 뜨겁게 품 어주었고 역시 마음껏 사랑을 느끼며 계속 그의 품속으로 파고 들었 다. 그것은 두 번째의 열풍이었으나 기실은 처음으로 부부간의 정을 나누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간밤의 열풍은 매우 길게 느껴졌으나 의외에도 새벽은 빨리 찾아왔 다. 백자안이 잠에서 깨어 눈을 떠 보니 어느새 임몽청은 자리에서 이 러나 곱게단장을 하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비록 일찍 일어 났으나 네자매처럼 먼저 밖으로 나가거하 하지는 않았다. 재빨리 순결 의 상징인 침상위의 혈혼을 씻어냄과 동시에, 한쪽에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세숫물과 양치질 도구를 대령하여 백자안의 시중을 알뜰하게 들어주었다. 과겨, 그녀는 한때 거칠은 야생마와 같았으며 백자안을 만 났을때도 심지어 남자로 분장하여 놀려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하룻 밤을 지내고 나자 그녀는 정말로 요조숙녀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정 성스러웠고 또한 행동마다 사랑을 다 바치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일전에 그 사랑을 획득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언제 일어났소? 백자안이 미소하며 묻자, 임몽청은 그저 빙그레 웃으며 우선 깨끗 한 수건으로 백자안의 몸을 털어준 다음에 직접 세수의 시중을 들어주 었다. 차후에 한 번 시간을 내어 아버님께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려 주시 오. 백자안이 그렇게 말하자 임몽청은 내심 크ㅔ 기쁜지 안색이 환하게 밝아졌다. 그리고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오. 백자안의 이어지는 말에 임몽청은 고개를 살래살래 저으며 그의 귓 전에 속삭이듯 말했다. 아니예요. 이것이 저의 행복인걸요. 백자안은 미소하며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고 나서 이어 가져다 놓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윽고, 그가 옷을 다 차려입었을 때 문득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들어오시오! 이윽고, 방문이 열리자 들어온 사람은 바로 천가준이었다. 백자안은 물었다. 무슨 일이냐? 천가준은 공손히 대답했다.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손님이? 백자안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물었다. 손님이라면 누가 찾아왔다는 말이냐? 천가준은 대답했다. 그 악씨부녀 일행입니다. 악씨부녀 등이 왔다는 소리를 드도 백자안은 마침 일행이 그들의 안위를 궁금해 하던 터라. 지체없이 거실의 한쪽에 있는 탁자로 모셔 들이게 했다. 그 일행은 모두 세 사람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민의 는 보이지 않았고 악씨부녀와 함께 나타난 사람은 한명의 홍포중년이 었다.그 홍포중년인은 유난히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것 은 바로 한쌍의 손이었다. 그 홍포중년인의 주먹은 매우 커서 최소한 다른 사람의 손에 비해 두배는 될 것 같았다. 게다가, 자세히 보니 오 른주먹은 왼주먹보다 약간 더 큰 것 같았다. 백자안 등은 그러한 특징 을 보고 이내 그 홍포중년인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천하에서 그와 같 은 주먹을 가진 가문은 오직 하나뿐인 것이었다. 이분은 바로 당금의 호아보세가의 가주이신 건곤신권 황보천 황보 대협이시오. 건곤신권 황보천. 그의 위명은 강호상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그의 가문인 황보세가가 무림오대세가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그의 무 공 또한 이미 최절정의 경지에 올라 있다고 했다. 본래 지금 그의 나 이는 쉰 일곱인데 그가 지금 그렇게 젊어 보이는 것은 오로지 내공이 정순하기 때문이었다. 그의 귀밑머리만이 약간 하얗게 세어있는 것은, 그의 무학이 이미 반박귀진의경지에 올라 있다는 증거였다. 백자안도 이미 그의 그러한 신분을 예측하고 있엇으므로 이내 마주 인사했다. 예, 명성은 익히 듣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초야에 숨은 젊은 기인인 백공자를 뵙게 되어서 영광이오. 황보천은 위엄있는 생김새에 비해 약간 소탈해 보이는 성격을 가지 고 있었다. 그의 가문인 황보세가는 이곳에서 최소한 천여리는 더 가 야 당도할 수가 있는 곳으로, 멀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가갑지 도 않는 거리에 있는 가문이었다. 그는 이번에 무림삼보 등에 관한 일 을 수소문하기 위애서 북경으로 올라온 모양인 듯 했다. 아구과 아난 등이 빠르게 차와 다과 등을 내와서 사람들은 서로 대좌하고 차를 마 시게 되었다. 이윽고, 화산군자검 악청풍은 차를 절반쯤 마시고 나서 고개를 들고 백자안을 바라보았다. 백공자, 불초가 이렇게 백공자를 찾아오게 된 것은 바로 어제 저녁 에 있은 그 일을 사례하기 위한 것이오. 아마도 그들은 동심교의 노인들의 마수에 당하지는 않는 모양이었 다. 백자안은 우수를 가로저으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강호의 동도라면 마땅히 해야할 일이었는데, 이렇게 손수 와서 사례를 하시니 다소 어색하군요. 악청풍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니올시다. 당시 그 상황을 보자면 백공자께서 오로지 저의 딸자 식의 목숨을 구해주신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불초로소는 마땅히 사례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지요. 말과 동시에 그는 품속에서 한 알의 용안만한 밀납에 싸인 환약을 꺼내서 소중히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이것은 바로 본파의 비전으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자하단입니다. 본파는 가난하여 이것밖에 드릴 수가 없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하단, 그것은 기실 화산파에서 너무나도 아끼는 성약으로, 전에 악소봉이 복용한 구전금단과 효능면에서 결코 뒤덜어지지 않는 것이었 다. 백자안은 악청풍의 시선이 매우 침착하고 냉정한 것을 보고 차마 사양할 수가 없었다. 그는 정중히 포권하며 그 말을 받았다. 저의 도움은 별것이 아니었으나 대협의 성의가 두터우시니 그럼 고 맙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악청풍은 이어 즉시 몸을 일으켰다. 벌써 가시겠습니까? 백자안이 몸을 마주 일으키자, 악청풍은 잠시 머뭇거리는 듯 하다 가 다시 냉정한 음색으로 말했다. 한가지 부탁잉 있는데, 나의 딸자식이 잠깐 백공자와 할 애기가 있 다는 것이오.
💬 한 줄 댓글
0
비회원 · 이 글에 하루 1개만 등록 가능
댓글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 비슷한 글
현재 37편 →
38편부터
38편
[무협] 하북팽가 - 백상 - 38편 (38/47)
백자안은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악소봉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혈색은 구전금단 때문인지 제법 좋아 보였지만 그러나 눈빛은 오히려 더욱 초췌해 보였다. 알겠습니다. 백자안은 먼저 ...